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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美서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착수
국제 정치·사회 2020.09.01 10:41:39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AZD1222)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을 위해 이날부터 미국 성인을 상대로 최대 3만명까지 피시험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피시험자들은 앞으로 4주 간격으로 AZD1222나 식염수로 만든 위약(플라시보)을 두차례 투약받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이미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추가로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준비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총 5,000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비상 사용이나 승인을 뒷받침할 시험 자료는 오는 10월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코로나 백신 개발만 기다리는데…재감염에 희망 무너지나
국제 정치·사회 2020.08.26 06: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홍콩인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한 후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했다. 두 지역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 남성의 사례는 전날 홍콩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완치자의 세계 첫 재감염 사례 기록”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이탈리아,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보고됐다. 하지만 홍콩대는 앞선 사례들은 “재감염 추정 사례”이지만 이번 사례는 “엄격한 검사를 거쳐 확인된 첫 재감염 사례”라고 주장했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이 남성은 평소 건강 체질이었으며, 재감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무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 번째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NOS 방송은 홍콩에 이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러스학자 마리온 코프만스는 네덜란드의 재감염 환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었다고 밝혔다. 코프만스는 홍콩과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나타난 재감염 사례의 경우 1차 감염과 2차 감염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는지 확인하는 염색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감염 사례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면서 재감염 자체보다는 재감염 빈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집단면역과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완치자에게 형성된 항체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져 결국 재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재감염이 확인된 것은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집단면역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감염된 남성이 현재는 무증상이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는 훨씬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재감염 환자들도 백신 연구 과정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된 뒤 첫 번째 감염 당시보다 더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다. 현지 의료진들은 첫 번째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인체 보호 기능을 수행하기는커녕 더 심한 증상의 재감염을 활성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이론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50대 경찰관이 두 달 만에 재감염됐으며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다. 벨기에 바이러스학자 마르크 반 란스트도 벨기에에서 재감염 판정을 받은 환자가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면서도 1차 감염에서 형성된 항체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가 드문 것인지, 아니면 약 6~7개월 뒤 더 많은 재감염 사례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감염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WP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이 재감염에서 무증상을 보였다는 것은 비록 재감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해도 그의 면역체계가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일대 면역학자 아키코 이와사키는 트위터에서 이 홍콩 남성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번 사례는 면역체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파우치 "코로나 백신, 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돼"
사회 사회일반 2020.08.25 08:44:16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4일(현지시간) 안전성 검증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효능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최고 전문가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긴급승인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속보] 파우치 “코로나 백신, 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20.08.25 08:23:26[속보] 파우치 “코로나 백신, 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돼” -
[속보] 파우치 “코로나 백신, 효능·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20.08.25 08:20:28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4일(현지시간) 안전성 검증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승인된 사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밀어붙인 결과라는 뒷말이 나오며 백신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리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파우치 소장이 즉각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발언을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긴급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코로나 백신·치료제 띄우는 트럼프...선거운동 지렛대로
국제 정치·사회 2020.08.24 17:24:12미국 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들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도 긴급 승인했다. 코로나19 문제를 최대한 빨리 매듭짓고 그 성과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전략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 때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메도스 비서실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가능성이 있는 후보라고 언급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9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3상을 준비하고 있다. NYT는 “이는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며 이들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열고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 있어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사망률 35%의 감소를 볼 수 있었다. FDA는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FDA의 자료는 일요일 오후에 나온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가에서는 다음날인 24일부터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공화당 전대에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대거 참석해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24일에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유엔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 의원 팀 스콧이 나선다.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 26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무대를 장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된 27일에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부친을 직접 소개한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도 마지막 날 찬조연설을 한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도 찬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직과 선거운동 사이의 경계가 흐릿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TV 스타로 만든 ‘어프렌티스’의 제작진 사두 김과 척 라벨라 등 두 명이 공화당 전당대회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프렌티스는 지난 2004년부터 NBC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TV쇼로 당시 트럼프그룹 회장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CBS뉴스는 유고브와 함께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둔 19~21일 등록 유권자 2,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성향인 공화당원 56%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개인의 질병을 국가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민주당원의 경우 90%가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김연하기자 susopa@@sedaily.com -
다음달 말 코로나 백신 나오나… 美, 임상3상 없이 긴급승인 시사
국제 정치·사회 2020.08.24 07:55:20미국 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 때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 사안을 보고받은 2명의 소식통이 NYT에 밝혔다. 당시 메도스 비서실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NY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현재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9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3상 시험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도스 비서실장 등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무시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통상 미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내 백신 사용 승인에 앞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의무화하는데 이를 건너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11월3일 미 대선 전인 이르면 9월 말이라는 시간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앞서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내년 초를 가장 가능성 있는 시기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메도스 비서실장과 므누신 장관이 이르면 9월 백신 승인이 가능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외국에서의 임상시험에만 근거해 승인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날 보도를 부인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집단면역 위해 최소 국민 70% 물량 확보"
사회 사회일반 2020.08.21 17:30:38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서 적어도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한 인구 70% 수준의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백신 개발이 임박한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도 이어가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글로벌 백신 공동 개발 및 분배에 참여한다. 범정부위원회는 이날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코백스는 세계 인구의 20%에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백신 개발 선두에 서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도 이어간다. 선수금을 지급해 물량 확보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백신 생산 공장이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설을 활용해 지난 13일 노바백스, 지난달 21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백신 확보는 2단계로 추진한다. 예방접종 우선 권장 대상자 수를 고려해 1,600만~2,000만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한 뒤 위탁생산, 직접 수입 등을 통해 추가 도입한다. 도입된 백신을 적기에 쓸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출하승인 전담팀도 운영한다. 확보한 백신은 1단계로 보건의료인, 사회 필수시설 종사자, 군인,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세워 접종이 결정되면 신속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사전준비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글로벌체크] 정 총리 “코로나 백신 빨리 확보하라” 왜?…“해외 주요국 입도선매”
국제 정치·사회 2020.08.21 06:30:15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속히 확보하도록 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국이 앞다퉈 백신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는 만큼 차후 생길 수 있는 백신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백신 경쟁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금까지 입도선매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모두 8억회 투여분에 이른다. 약 3억3000만 명인 미국 전체 인구가 두 번 이상 맞을 수 있는 규모다. 최근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는 모더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1억회분에 달하는 백신 후보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모더나와 15억 달러(1조7,77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미국 존슨앤드존슨과도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달러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돈으로 현재 초기 단계 임상시험 중인 자사 백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 3억회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1억회분,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 1억회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1억회분 등을 미리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계약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확보에 쏟아부은 자금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백신 확보전에 나선 것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도 지난 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 각각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 영국은 프랑스 제약사인 발네바와 백신 생산시설 투자 계약을 맺고 1억회분을 받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4개 개발자들과 2억5,000만회분의 백신에 대한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독일 바이오텍 기업 큐어백과 최소 2억2,500회 분량 구입과 관련한 사전 협상을 마친 상태다. 큐어백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27개 회원국이 모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큐어백과 공급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U는 존슨앤드존슨과 사노피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며 지난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최소 3억회 분량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일본도 미국 노바백스의 2억5,000만개를 포함해 3개 공급업체로부터 4억9,000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받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국민에 무료로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미 최소 57억회 분의 백신이 사전 주문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지난 11일 보도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아스트라제네카에 1억회분의 백신을 발주했으며 중국 시노백과 제휴해 1억2,000만 회분을 생산하기로 했다. 전 세계 주요국이 백신 확보전에 나서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백신이 인간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직 3차 임상 시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 러시아 백신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다.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통신은 1순위인 의료진 접종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시작되고 백신 시판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백신 확보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민족주의를 재차 경고했다.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도자들은 자국민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겠지만,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대응은 집단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을 종식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단지 몇몇 국가의 전체 국민보다는 전 세계의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 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가 주도하는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COVAX)에 가입을 독려하는 서한을 각 회원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 코로나19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이 확인되면 이를 두 단계를 통해 공정하게 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로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동시에 분배하고, 2단계로 각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나눈다는 설명이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정세균 "해외 코로나 백신 물량 조속히 확보하라"
정치 총리실 2020.08.20 18:30:1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선입금 납부 등을 통해 추후 해외 백신을 조속히 확보하도록 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20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인 삼청당에서 열린 제15차 목요대화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목요대화는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지희정 제넥신 사장,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확보 전망 및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들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확보가 더욱 시급해지자 관련 상황 진단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와 외국의 개발현황을 확인하고 ‘국내개발’과 ‘해외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정부의 ‘투트랙’ 전략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외 백신 확보를 위한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와 외국 기업과의 협상 현황과 관련해 “선진국의 사례처럼 선입금 납부 등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기에 충분한 물량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복지부에 지시했다. 이어 “일부의 일탈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다”며 “안전이 확보된 치료제와 백신 보급에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지역발생 최소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는 안전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확보될 때까지 예산 확보, 규제개선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목요대화는 회의 내내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시됐다. 행사 인력도 최소화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글로벌체크] “시험용 동물 되기 싫다”…코로나 백신 꺼리는 중국인
국제 정치·사회 2020.08.20 07:15:00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커 중국 내에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코로나 확산을 차단할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의료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급속한 백신 개발이 대중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예방접종만이 안전한 사회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선 7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4개가 정규 승인을 받기 전에 광범위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중국국 국민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에선 급속한 백신 개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SCMP와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코로나19의 경우 수개월만에 백신이 나오고 있다”며 “백신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임상시험용 동물로 전락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분한 검증 없이 백신을 긴급하게 승인하려는 몇몇 국가의 태도가 ‘백신 회의론’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내에 백신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올해 연마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2차례 접종에 17만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팜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2종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의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출시를 위한 심사 및 허가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너무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번 접종에 수백 위안으로 예상하고 두 번 접종한다면 가격은 1,000 위안(약 17만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노팜은 지난달 일부 병원에서 접종을 희망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론 확산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하다. 이달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3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무료로 백신이 제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꺼릴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캐나다 역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으며, 14%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ㄷ 마거릿 함부르크 전 FDA 국장은 최근 베이징대 웹 세미나에서 “백신의 접종이 너무 빨라서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정부와 기업들이 백신을 최종단계에서 대규모로 백신을 만드는데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신 회의론이 널리 퍼진 데에는 백신 승인을 서두르는 정치권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3상 임상시험이 끝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긴급 승인했다. ‘세계 최초’임을 내세웠지만 효과성과 안정성 검증에 꼭 필요한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뛴 것이어서 안전성은 물론 실효성에 대한 국제적으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집단면역’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은 지난 6월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집단면역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71~74%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대다수 국가의 사람들은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런 탓에 백신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지 이해하지만 개발 과정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웰버 첸 메릴랜드 의대 교수는 “FDA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우수한 연구결과에 따라 허가가 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이나 효과에 대해 큰 우려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속도전으로…中도 특허 부여
국제 경제·마켓 2020.08.17 15:48:35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등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국도 자국 기업에 관련 특허를 내주는 등 백신개발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1일 백신개발 업체 캔시노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특허를 발부했다. 백신은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으로 중국군 감염병전문가인 천웨이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의미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을 시작한 지 사흘 만인 3월18일 특허를 신청했다. 또 현재 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브라질·칠레 등과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거나 협의하고 있다. 캔시노 측은 “현재 3차 임상시험이 해외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7월20일까지 이뤄진 1차 및 2차 임상시험 결과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러시아의 백신 개발 발표에 자극받아 당초 예상보다 빨리 특허를 내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했다는 백신을 최종 임상시험도 없이 세계 최초로 이달 11일 등록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에 중국 업체가 백신 특허를 받은 것은 미국이 중국 해커들의 백신 정보 탈취를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기술이 독자적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SK, 美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수탁 생산한다
산업 기업 2020.08.13 22:21:42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수탁생산 계약을 따냈다. 앞서 이뤄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 물질 위탁생산(CMO)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SK케미칼(285130)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을 생산해 세계 각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대표 제약사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노바백스에 16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는 이 밖에도 GSK, 사노피,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의 백신은 단백집 재조합 백신이다. 이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겉모습이 비슷한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 효과를 유도한다. 특정한 모양의 바이러스를 받아들이는 체내 세포에 백신으로 만든 단백질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노바백스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자체적으로 단백질 재조합 방식에 기반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수탁 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 세포 배양 백신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동물 세포 배양 백신은 해롭지 않은 바이러스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적용한 백신이다. 이 방식으론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 생산 능력을 크게 확충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상훈기자 liberal@@sedaily.com -
백신 소식에...여행주 5개월새 최대폭 급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8.12 17:54:58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식 등록 소식에 여행주들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고 하반기 의료진 대상 접종에 이어 내년 초 시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속에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가운데 부진했던 2·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순환매장에서 소외돼 있던 여행·레저·호텔·항공주의 반등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주인 노랑풍선은 전일보다 29.89% 오른 1만6,9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노랑풍선은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비중이 높은 여행사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위축된 해외여행이 백신 개발로 되살아나면 실적 개선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승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080160)가 12.83%, 하나투어(039130)는 6.27%의 상승률로 각각 장을 마쳤다. 노랑풍선·모두투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종가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투어·모두투어는 나란히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면세점·호텔·카지노 기업들 역시 2·4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이날 오후 장 마감 전 2·4분기 431억원 영업손실 기록 공시에도 4.01% 오른 22만500원으로 마감했고 호텔신라(008770)도 6.62% 올랐다. 역시 지난 분기에 영업손실을 본 강원랜드(035250)(3.69%)·파라다이스(034230)(10.33%)도 상승 마감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에어부산(3.73%), 진에어(3.72%), 대한항공(3.44%), 제주항공(3.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 레저업종 담당 증권사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항공편 및 관광 축소, 호텔·카지노 휴장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으나 바닥이 확인된 만큼 실적 회복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약 공식 등록 전의 절차인 임상3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성·효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여행·레저·호텔·항공 기업의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진단과 함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효능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 업종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3상 생략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위험"
국제 정치·사회 2020.08.12 17:18:25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지만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아 전 세계 의료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11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을 위해 백신 개발에서 3차 임상시험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백신 같은 의약품은 판매 전 대체로 전임상시험과 1~3차 임상시험을 거친다. 전임상시험은 쥐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부작용이나 약효 등을 확인하며 1상은 수십명, 2상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다. 3상의 경우 이전보다 더 많은 수백~수천명에게 투여하는데 러시아 백신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효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통 의약품과 달리 백신 접종 대상은 건강한 다수다. 이 때문에 다른 약보다도 안전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수억명이 백신을 맞는다고 가정할 경우 부작용이 아주 드물게 나타나더라도 이를 겪는 인원은 수천명에 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백신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의료품으로 분류되는 것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사하기 위한 엄격한 임상시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제이 굽타 CNN방송 의학담당 기자는 “당연히 나는 (러시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며 “(확보된) 데이터가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과거 에볼라 백신을 개발했을 때도 3상 결과를 보지 못했다며 지금 상황이 과거와 비슷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신의 효능도 의문이다. 플로리다대의 생물학·전염병 전문가인 내털리 딘 박사는 “러시아의 발표 시기로 봐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가능성을 보인 백신조차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실패해왔다”고 우려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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