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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의장·丁 총리 등 '서경과 인연' 이야기꽃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07.31 18:08:5531일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는 공식 행사 시작 40~50분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각계 주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가자들은 최근 시국과 서울경제와의 인연 등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행사장은 방역에 철저한 모습이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1차로 체온을 점검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이 다시 비접촉 온도계로 체온을 확인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체온을 측정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들은 필수적으로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QR코드를 통해 출입명부를 작성했다. 호텔 관계자는 “손 소독제를 행사장 곳곳에 비치하고 마스크도 따로 마련했다”며 “통상적으로 70~80개의 테이블을 수용하던 행사장인데 50여개의 테이블만 마련하고 한 테이블에 5~6명만 앉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창간발행인인 백상 장기영 사주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 기념 영상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특히 서울경제가 단독 보도해 주목을 받은 기사를 소개한 영상은 단연 압권이었다. 1961년 7월 ‘첫 항공사진 게재’에 이어 1967년 1월 박정희 대통령 단독 인터뷰와 1997년 4월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극비 방한’ 등이 대표적이었다. 연재시리즈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1974년 3월부터 전직 경제부처 장관, 은행장, 재벌 총수들이 번갈아 집필해 명사의 인증서로 불렸던 ‘재계 회고’ 시리즈는 물론 1991년 1월부터 50대 재벌그룹의 창업 과정과 혼맥, 가계를 63회에 걸쳐 심층 분석한 ‘재벌과 가벌’은 재계 혼맥의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이정호 시몬스 부사장은 “서울경제가 오랜 시간 대한민국 근현대역사와 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명받았다”며 “불확실한 시대이지만 이 또한 역사의 일부분이기에 다시 서울경제와 함께할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가 진행한 인사이트를 넓힐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소개됐다. 1976년 1월 월례 경제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데 이어 2010년 ‘서울포럼’, 2011년 ‘금융전략포럼’, 2013년 ‘대한민국 미래컨퍼런스’, 2015년 ‘에너지전략포럼’을 꾸준히 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한 해를 여는 ‘증시대동제’도 2000년 1월부터 매년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서울경제 주최로 열리고 있다. 1989년 10월 동양증권과 공동으로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를 개최하고 1998년 12월부터는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를, 2007년 6월부터는 ‘서경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진행하는 등 문화와 스포츠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경제종합지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도 발을 뻗는 서울경제의 모습도 등장했다. 2008년 10월 경제 전문 케이블TV ‘서울경제TV(SEN)’를 개국했으며 2018년에는 블록체인 전문미디어 ‘디센터’와 프리미엄 컨버전스미디어 ‘시그널’을 출범시켰다. 올해 1월에는 4050세대 전문매체 ‘라이프점프’를 창간하며 중년층을 위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노지환 HMM 부장은 “환갑을 맞은 서울경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유익한 정보로 경제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기업인들 "서경은 나를 키운 스승...진실보도 100년까지 이어가길"
산업 기업 2020.07.31 18:07:33“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이었다가 서비스 산업, 디지털 쪽으로 가는 경제 전환기에 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우리 사회의 믿을 만한 이정표가 돼주기를 바랍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지난 60년간 한국경제의 등불로서 역할을 해온 서울경제와의 인연을 돌아보며 서울경제가 정치 경제 대전환의 시기에 경제 정론지로서 역할을 맡아달라고 입을 모았다. 5년 전 55주년 행사 때 KDB대우증권 사장으로 왔던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에는 집권 여당의 의원으로 자리를 빛냈다. 홍 의원은 “1970년대 학생 시절부터 서울경제를 구독하며 서울경제를 통해 경제를 배웠으니 저를 키워준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중 간 무역갈등과 보호주의 심화 속에서 올바른 리더십이 절실한 한국경제를 10년 후를 미리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정도의 길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도 “서울경제가 사회 여러 현상의 정곡을 찌르는 기사를 많이 써왔다”며 “현재의 산업 상황과 정부 정책 등에 대한 날카로운 기사로 한국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계와 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서울경제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되짚었다.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7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하며 서울경제의 명사 칼럼인 ‘로터리’에 글을 기고한 인연이 있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울경제는 건전한 시장 경제의 활성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60주년을 맞은 사설에서 ‘부강한 스마트 국가’를 언급했는데 매우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며 애독자임도 과시했다. 정계 입문 전 방송인(아나운서)과 코스닥시장 연구원 경험이 있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서울경제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였던 기자들과의 인연이 기억에 남는다”며 “서울경제의 논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는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산업 분야를 더 심도 있게 다루며 방향성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서울경제에 바라는 점에 대한 허심탄회한 요구도 이어졌다. .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겸 KPGA 회장은 “기업들은 본인들의 사업을 소개할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며 “서울경제가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기업들을 발굴해내는 역할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60년이라는 특별한 숫자, 그 세월을 이어온 서울경제에 찬사를 보낸다”며 “세대 간 가치관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서울경제가 가진 논조와 비판 정신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경제와 기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유지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날카로운 비판 정신은 빛나게 마련”이라며 “진실을 보도하는 서울경제의 현 기조를 쭉 100년까지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양사록·김인엽·이희조기자 sarok@@sedaily.com -
"경제성장·고난 함께 한 서경, 위기 헤쳐나갈 길잡이 되주길"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산업 산업일반 2020.07.31 18:05:15창간 60돌을 맞은 서울경제신문에 국내외 명사와 독자들로부터 축하 인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구자열 LS 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서은숙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시간주립대 교수, 다니엘라 러스 MIT 인공지능연구소장, 박영안 아현시장 상인회장, 김동진 이스트엔드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오수환 작가, 강혜정 소프라노, 신지애 프로골퍼, 배하영 학생, 한예림 학생 등 20명은 이날 환갑을 맞는 서울경제에 축하 메시지를 담은 특별 영상을 보내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고난을 함께해온 국내 최초의 경제지인 서울경제의 60주년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앞장서는 서울경제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려운 오늘날 언론의 역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며 “한강의 기적과 함께 성장·발전해온 서울경제의 창간 60주년을 축하하며 계속 발전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역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갖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있어 서울경제가 정론지로서 길잡이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60년간 우리 사회와 경제에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제시해온 서울경제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구자열 LS 회장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시대의 어젠다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정정당당 불편부당의 자세로 독자들에게 신뢰받고 품격 있는 종합 미디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심도 있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된 서울경제의 역사에 찬사를 보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해 종합 경제지의 역할을 다하는 서울경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역시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과 같은 언론,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의 선봉장이 돼 새로운 비전과 담론을 제공해주는 참된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해왔다. 서울포럼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 해외 명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쇄도했다. 서울포럼 2019 연사로 나섰던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서울경제의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서울경제가 한국의 뉴스·과학·경제에 좋은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포럼2020 강연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는 “올바른 문화 정립과 경쟁력 강화는 정확하고 빠른 정보의 전달 없이는 굉장히 어렵다”며 “오늘날과 같이 예상하기 어려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과학과 경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서울경제가 앞으로 이 역할을 잘해주기를 응원한다”고 전해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文 "담대한 상상력으로 경제발전 역사 기록하길"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산업 기업 2020.07.31 18:04:19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을 축하합니다. 서울경제는 4·19민주혁명 직후 ‘국민경제 발전’을 기치로 창간하여 경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경제지로 지난 60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980년 강제 폐간 당시, ‘시대는 변한다. 그러나 진리는 변치 않는다’는 고별 기사로 암울한 시대,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돼주었고, 복간 후에도 ‘국민경제의 전체적 발전과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창간 정신을 잃지 않았습니다. 경제발전의 고비마다 한결같이 국민의 곁을 지켜온 서울경제 기자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울경제 기자들은 보도에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며 경제 길잡이가 돼주었습니다. 외환위기 시절에는 ‘주식 갖기 운동’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었고, 경제 현안에 대한 심층 보도와 다양한 특집은 경제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서울경제는 ‘국내 최초’라는 명성에 기대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방송·잡지·뉴미디어를 망라한 종합 경제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여 경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나가는 지금, 균형 있는 시선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온 서울경제의 역할이 더욱 소중합니다. 정부는 단일 국가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을 투자해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이끌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고용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국민과 정부, 기업과 언론이 모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서울경제가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서울경제는 희망의 10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상상력으로 경제발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산증인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서울경제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리며 언론의 정도를 걸어 100년 신문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종환 서울경제 부회장 “건강한 여론 형성 앞장설 것”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7.31 18:03:05“서울경제신문은 지난 60년간 그래 왔듯이 대한민국 역사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건강한 여론 형성에 앞장서나가겠습니다.” 이종환(사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31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참된 언론인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언제나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어느 업종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서울경제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6월 디지털 DNA를 뿌리내리기 위해 조직과 인력 운용 방식을 개편했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며 “60주년 창간 기념일에 맞춰 서울경제 홈페이지를 5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것도 이런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제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2017년 전략기획실 산하에 사업부가 신설된 뒤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를 출범시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18년에는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을 론칭해 시장에 안착시켰고, 올해 초에는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일자리 전문 미디어 ‘라이프점프’를 선보였다. 이 부회장은 창간 60주년 주제인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하자’를 언급하며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한국 사회에 어떤 화두를 던질까, 한국 사회에 지금 가장 절실한 화두가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그 의미, 그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미뤄 짐작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다양한 정보와 정론의 목소리가 서울경제라는 콘텐츠 생산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24시간 늘 깨어 있는 매체’ ‘가장 신속하게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매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장재민 서울경제 회장 “정책 조언·비판자 역할 다하겠다”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7.31 18:02:15“시장경제와 경제정책의 조언자와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장재민(사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회장이 31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경제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장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미국에서 영상으로 환영사를 보냈다. 장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해온 서울경제 60년 역사의 가치를 역설했다. 장 회장은 “서울경제의 60년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아픔과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창업주인 저의 선친 백상 장기영 선생은 한국은행 조사부장 시절이던 1947년에 경제재건을 모토로 기업인과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경제 싱크탱크인 서울경제연구회를 설립했다”며 “수요회로 불리기도 했는데, 바로 이 모임이 1960년 8월1일 서울경제의 모태가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경제는 1980년 11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되기 전까지 경제지 시장의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했다. 서울경제의 1960~1970년대 기사는 사료적으로도 매우 큰 가치가 있다. 장 회장은 “창간 60주년을 맞은 오늘,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경제가 현재의 역경을 헤쳐나갈 길을 제시하고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여론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백상 선생이 원칙으로 삼았던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한 자세를 계승해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와 경제정책의 조언자와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신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이종배 정책위의장 “60년 경륜으로 韓 미래 이끌어달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07.31 18:01:09이종배(사진)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현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서울경제가 60년간 축적된 경륜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60년 전의 대한민국은 가장 못사는 나라, 전후(戰後) 수습에 허덕이는 나라였다”고 과거를 돌아본 뒤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국민과 함께 이룩한 경제성장으로 이제 세계 강대국 반열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코로나19 영향까지, 반등의 기회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국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회는 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언론도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서울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그는 “경제전문지를 선도해온 서울경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60년간 축적된 풍부한 경륜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박병석 국회의장 “서울경제, 미래 비전 제시 역할 맡기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7.31 18:00:11“우리 언론의 살아 있는 역사인 서울경제신문이 경제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병석(사진) 국회의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0년 서울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파트너였다”며 “이제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역할도 맡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 출신인 박 의장은 서울경제 창업주인 백상 장기영 선생을 추억하기도 했다. 그는 “선이 굵은 분이었던 장기영 선생은 사주로 불리기보다 기자라고 불리기를 원했다”며 “‘신문은 비판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지만 칭찬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는 선생의 말씀은 저에게 금언이 됐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을 열어가는 데 서울경제가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등 문명사적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며 “전환기에 시대를 통찰하는 언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혜안을 가진 서울경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창간 100주년에 서울경제가 우리 경제의 등대로 우뚝 서는 모습을 상상한다”며 “지금보다 빛날 서울경제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정세균 총리 "글로벌 선진국 도약 조언자 되달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7.31 17:58:16“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경제지 서울경제신문이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정세균(사진) 국무총리는 31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경제는 지난 1960년 창간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경제지”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과거를 기억하며 대한민국 역사에 새겨져 있는 서울경제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경제는 1980년대 신군부의 탄압에 강제 폐간과 복간이라는 격랑을 헤치며 한국 현대사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며 “산업화와 민주화, 격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때로는 감시자로, 때로는 조언자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경제의 디지털 혁신에도 주목했다. 그는 “서울경제는 올 6월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며 “최초의 경제전문지라는 명성에 맞게 변화를 시도하는 부지런함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한국판 뉴딜’을 통해 기업과 미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하는 데 제도 개선으로 보답하겠다”며 “서울경제가 우리 미디어 생태계에 맞는 디지털 혁신의 모범사례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김태년 원내대표 "선도형 경제 전환 길 제시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7.31 17:56:58“서울경제신문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경제신문의 역사입니다.” 김태년(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서 서울경제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경제는 ‘부흥을 통한 국민경제의 자립화’를 기치로 1960년 국내 최초의 경제지로 창간된 후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했다”며 “군사정권 시절에는 폐간이라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정상을 향해 새로운 비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0년 동안 서울경제는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며 “때로는 조언자로서, 또 때로는 감시자나 비판자로서 서울경제의 보도는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서울경제가 우리 경제의 이정표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할 수 있게 서울경제가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경제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길도 앞장서서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경제가 빛나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것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손경식 회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업 의사결정 길잡이 역할해 주길”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산업 기업 2020.07.31 17:56:02“서울경제신문 60년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신문을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으로 성장시킨 소중한 발자취가 됐습니다.”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31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경제는 지난 1960년 창간 이래 대한민국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해 종합경제지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다해줬다”며 “서울경제만의 명석한 경제진단과 균형 잡힌 보도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에 냉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길잡이가 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러나 다행히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서울경제와 같은 경제 정론지들이 앞장서 국가와 국민의 눈과 귀가 돼 올바른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한 코로나19발 경제위기에 서울경제는 짙은 어둠 속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서울경제의 책임감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서울경제의 깊이 있고 합리적인 보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제시해 우리 경제의 비전과 대한민국의 선진국 도약에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최초(最初)와 최고(最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우리나라 대표 언론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文 "60돌 맞은 서울경제, 대한민국 대전환 앞장서달라"
산업 기업 2020.07.31 17:30:06“미래를 향한 담대한 상상력으로 경제발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산증인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 창간 기념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경제는) 국내 최초의 경제지로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해왔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서울경제가 걸어온 지난 60년을 축하하고 다가오는 100년을 위한 새 출발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하 영상에서 “서울경제는 4·19민주혁명 직후 ‘국민경제 발전’을 기치로 창간해 경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경제발전의 고비마다 경제 길잡이로서 해법을 제시하며 한결같이 국민 곁을 지켜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 시절에는 ‘주식갖기운동’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줬고 경제현안에 대한 심층보도로 경제를 보다 더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나가는 지금 균형 있는 시선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온 서울경제의 역할이 더욱 소중하다”며 “국민과 정부, 기업과 언론이 모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서울경제가 앞장서달라”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등 문명사적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며 “전환기에 시대를 통찰하는 언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혜안을 가진 서울경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서울경제는 산업화와 민주화, 격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때로는 감시자로, 때로는 조언자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상훈·이경운기자 shlee@@sedaily.com [전문]문재인 대통령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 축사 서울경제신문 창간 60주년을 축하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은 4·19민주혁명 직후 ‘국민경제 발전’을 기치로 창간하여 경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경제지로 지난 60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980년 강제 폐간 당시, ‘시대는 변한다. 그러나 진리는 변치 않는다’는 고별 기사로 암울한 시대,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돼주었고, 복간 후에도 ‘국민경제의 전체적 발전과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창간 정신을 잃지 않았습니다. 경제발전의 고비마다 한결같이 국민의 곁을 지켜온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 기자들은 보도에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며 경제 길잡이가 돼주었습니다. 외환위기 시절에는 ‘주식 갖기 운동’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었고, 경제 현안에 대한 심층 보도와 다양한 특집은 경제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서울경제신문은 ‘국내 최초’라는 명성에 기대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방송·잡지·뉴미디어를 망라한 종합 경제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여 경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나가는 지금, 균형 있는 시선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온 서울경제신문의 역할이 더욱 소중합니다. 정부는 단일 국가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을 투자해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이끌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고용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국민과 정부, 기업과 언론이 모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서울경제신문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서울경제신문은 ‘희망의 10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상상력으로 경제발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산증인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서울경제신문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리며 언론의 정도를 걸어 100년 신문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코로나 확산 없이 경제재개할 수 있다?…거짓 정보가 '좀비 아이디어'
국제 경제·마켓 2020.07.31 17:21:55올 초 출간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의 책 ‘좀비와의 논쟁:경제학, 정치학,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은 세상을 지배하는 좀비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팩트(사실)가 아님에도 좀비처럼 죽지 않고 살아 움직이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해 그릇된 정책과 행동이 나오게 만드는 것들을 좀비 아이디어라고 부른다. 크루그먼 교수는 30일(현지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방금 신판의 서론 작성을 끝냈다”며 “코로나19는 또 다른 좀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조작이라거나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지 않고 경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모두 좀비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틀렸다는 증거를 많이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주장들은 많은 토론을 지배한다”며 “이는 미국 정치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모든 사회에 거짓 정보와 일방적인 주장으로 올바른 정책 집행을 막는 좀비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크루그먼 교수는 경기침체 때의 재정축소와 감세 효과 주장, 기후변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말들을 대표적인 좀비 아이디어로 보고 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이 같은 좀비 아이디어가 더 빠르게 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그런 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은 주류 미디어에서 나온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주장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 사람, 심지어 재무장관에게서 나오고 우리가 존경할 만한 이들로부터도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예고된 'GDP 악재'에도 흔들...美 증시 확실히 버블"
국제 경제·마켓 2020.07.31 17:21:50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환산 기준 -32.9%라고 밝혔다. 관련 통계가 나온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와 투자·수출 등 모든 측면에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34.7%보다는 다소 나았지만 경기가 역대 최악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에 미 증시가 흔들렸다. 이날 기술주의 선전에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미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0.85%, 0.38% 내렸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2·4분기 미국 GDP가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이 때문에 주요 증시가 떨어졌다는 것은 증시 버블론을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지나간 수치는 의미가 없으며 기업 실적전망처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더 중시한다. 크루그먼 교수는 “GDP가 나쁘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려갔다고 한다”며 “모든 사람이 2·4분기 GDP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람들이 준비가 안 돼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 증시에 확실히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게 크루그먼 교수의 해석이다. 다만 그도 언제 버블이 터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1990년대의 버블은 기억에 뚜렷할 만큼 오래 지속됐지만 (당시에) 거품이 명백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이것이 언제 사라질지 알기는 어려웠다”며 “이는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주택 버블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 시점에서 누가 이를 알 수 있겠는가”라며 “붕괴의 방아쇠(트리거)는 하늘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지만 당분간은 현 상황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 크루그먼 교수는 지금의 주가 상승폭은 과도하지만 어느 정도 타당한 측면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 증시에 대해 △투자처 미비 △대형 기술 기업의 해외실적 △일반인들의 투자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0.5~0.6%를 오르내리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또 애플 같은 대형 기술주의 경우 미국 경제뿐 아니라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다른 국가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많은 미국 기업이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사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며 “이들의 주가는 미국 경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에 시장이 붕괴하자 연준이 개입해 주가가 살아난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긴다는 게 크루그먼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많은 이들이 증시 상승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나도 끼어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증시를 계속 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크루그먼 교수는 누구 > 무역과 경제지리학 통합…美 대표하는 케인지언
국제 경제·마켓 2020.07.31 17:21:46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작가다. 1953년생인 크루그먼 교수는 정부의 시장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로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미국 경제가 흔들릴 때도 4조~5조달러 수준의 대규모 재정투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에는 통화정책 외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1974년 예일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MIT와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뉴욕시립대에 적을 두고 있다. 2000년부터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게재해온 그는 케인스 이후 가장 글을 잘 쓰는 경제학자로 꼽혀왔다. 서울경제신문 ‘해외칼럼’에도 매주 그의 글이 소개되고 있다. 그의 책 ‘불황의 경제학’과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등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1991년에는 미국 경제학회가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베이크 클라크 메달을 받았고 2002년에는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는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 분야 연구를 통합해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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