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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고 목돈도 마련” 국민銀, 원금 분할상환 전세대출
산업 생활 2020.10.30 14:17:18KB국민은행이 분할상환과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 부분분할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품은 대출금의 5% 이상을 분할상환하고 잔액은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2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면 5%인 1,000만원을 대출 기간인 2년 동안 분할해서 갚을 수 있다. 물론 이자도 함께 내야 한다. 지금까지 전세자금대출은 원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 아닌, 만기 때 일시에 상환하는 것 밖에 없었는데 주택금융공사에서 관련 상품이 나오면서 시중은행도 연계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금도 분할해서 갚을 수 있어 대출 만기 때 목돈을 저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주금공에서 대출액의 100%를 보증하고 보증료 우대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연말정산 시 원리금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출시일 기준 최저 연 2.15%(신규COFIX 연동 12개월 변동금리, 대출기간 2년 기준, 우대금리 적용 후)이며, 임차보증금의 80% 범위 내에서 최대 2억 2,200만원까지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대출대상자는 임차보증금 5억원(지방 3억원) 이하인 주택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무주택 세대주다. 대출기간은 2년 이내이며 임대차계약을 연장하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대출기간 중 고객이 소득 감소 등으로 분할상환이 어려운 경우 1회에 한하여 일시상환대출로 대환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분할상환을 통해 국민의 주거안정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주거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더 오른 아파트 전세가…이제 월세 매물도 멸종되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30 14:12:45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상승했다. 물건 품귀도 더 심화 되면서 월세 매물도 씨가 마르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늘어났다. 부동산114는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했고,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품귀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전셋값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승 폭이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Δ노원(0.31%) Δ강북(0.29%) Δ송파(0.26%) Δ강서(0.25%) Δ강남(0.24%) Δ강동(0.24%) Δ금천(0.2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신도시는 Δ김포한강(0.20%) Δ동탄(0.19%) Δ위례(0.18%) Δ평촌(0.16%) Δ일산(0.1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하남(0.27%) Δ고양(0.26%) Δ광명(0.25%) Δ과천(0.24%) Δ용인(0.21%) Δ군포(0.20%) Δ성남(0.20%) Δ파주(0.19%) 순으로 올랐다.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시장도 강보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Δ강동(0.17%) Δ노원(0.16%) Δ금천(0.15%) Δ관악(0.11%) Δ구로(0.11%) Δ은평(0.07%) Δ강서(0.06%) Δ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주간 상승 폭 확대(0.10%→0.18%)가 두드러졌다. 그다음으로는 Δ평촌(0.16%) Δ동탄(0.15%) Δ일산(0.11%) Δ산본(0.06%) 순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점은 매매보다는 전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전셋값이 매매가격 상승 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전세계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 50만명 넘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08:57:09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6,781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로써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470만명, 사망자는 117만명이 됐다. 유럽과 북미, 남미 지역의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전 세계의 66%와 76%를 차지했다.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25만 명으로 2주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유럽에서는 95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만1,000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5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봉쇄령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890만명, 사망자는 22만8,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8만4,000명선까지 치솟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내년 2월까지 미국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CNN 방송은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7만4,000여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50개 주 가운데 41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치솟고 있다. 인디애나·위스콘신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캔자스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ICU) 입실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서울서 전세가 작년 집값 추월 속출…'대란'이 부른 ‘반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30 06:00:00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보증금이 1년 전 매매가를 추월하는 사례가 서울 주요 단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재 전세 보증금이면 지난해 이맘때쯤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3법 시행과 각종 규제 등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더 오르면서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구축 단지 ‘신트리 1단지’의 경우 지난해 10월9일 전용 49.95㎡가 4억5,000만원에 매매됐지만 올해 10월 해당 평형의 전세 실거래가는 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세가가 지난해 매매가를 1억5,000만원이나 앞지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원구 중계동의 ‘중계금호타운’도 이달 12일 전용 84.98㎡가 6억원에 전세가 거래됐는데, 이는 5억원대 중반 정도였던 지난해 10월 매매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봉구 방학동의 구축 대단지 ‘신동아1단지’ 아파트 전용 70.62㎡도 지난해 2억9,000만원대에 매매됐다. 해당 평형의 경우 1년 전 매매가보다 오른 3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전세가가 1년 전 매매가를 역전하는 사례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 전용 84.92㎡는 이달 21일 5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23일 체결된 매매 실거래가와 동일한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SK북한산시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벽산라이브파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10월24일 4억원에 팔린 바 있는 전용 60㎡ 매물이 정확히 1년 후인 올해 10월24일 4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이처럼 올해 전세가가 지난해 매매가를 역전한 사례는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도봉·강북·중랑구 등의 외곽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형성된 만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고가 지역보다 높은데,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가가 더 오르면서 지난해 매매가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된 단지들의 경우 전세가율이 60~70% 수준이며 많게는 80%에 육박한다. 이달 6억원에 전세 거래된 노원구 중계동의 금호타운(전용 84.98㎡)의 최근 매매가는 7억2,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83.3%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6%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이런 현상이 심화할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깡통전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임대차 3법에 따른 충격이 진정돼야 전세가 상승이 잠잠해지고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의 적정한 비율이 유지될 텐데 임대차 3법 쇼크가 계속될 경우 외곽 지역의 구축 단지나 소형 평수 등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깡통주택’과 ‘깡통전세’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가계자산 건전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KB·감정원 모두 ‘전세난’ 경고…文 “중형 임대로 안정” 가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29 19:00:33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인천 전셋값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방 광역시 전셋값도 상승 폭을 크게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당정의 임대차 3법 강행 이후 전세난이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는 민간 통계인 KB 뿐 아니라 국가 공식통계인 한국감정원도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0.5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0.51%)보다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편 5개 광역시도 같은 기간 0.31% 상승해 전주(0.24%)에 이어 전세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울산(0.69%), 대전(0.50%), 대구(0.30%), 부산(0.18%), 광주(0.14%) 등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 3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송파구 상승률이 0.98%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0.95%)와 강남구(0.94%)가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0.77%), 종로구(0.76%)의 상승 또한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48%를 기록했고, 인천(0.32%)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광주(1.56%), 수원 영통구(1.54%), 고양 덕양구(0.86%), 수원 팔달구(0.83%), 부천(0.82%)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연수구(0.83%), 계양구(0.40%), 서구(0.28%), 부평구(0.17%), 남동구(0.16%)가 상승했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0.30% 상승, 지난주(0.31%)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0.72%), 강북구(0.66%), 중구(0.60%), 중랑구(0.45%), 용산구(0.4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는 0.40% 올라 전주(0.36%)보다 매매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비규제지역인 김포 아파트가 2.42% 올라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광주(0.92%), 고양 일산동구(0.69%), 고양 덕양구(0.62%), 수원 영통구(0.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0.06%)은 계양구(0.23%), 연수구(0.08%), 서구(0.06%), 남동구(0.04%), 부평구(0.02%)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35%)는 대구(0.47%), 대전(0.38%), 울산(0.32%), 부산(0.32%), 광주(0.21%)가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09%)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세종(0.36%), 경북(0.19%), 전남(0.10%), 강원(0.09%), 경남(0.07%), 충남(0.06%), 충북(0.04%), 전북(0.01%)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0으로 지난주(87.3)보다 소폭 내렸다. 강북지역은 전주(88.0)대비 하락한 85.7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 86.7에서 이번주는 84.4로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전주(75.8)보다 소폭 상승한 79.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감정원 통계도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오른 가운데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세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5년여만에 최대로 올랐다. 서울의 전셋값도 3주 연속 횡보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뛰었다. 이런 가운데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김종인 “文, 무슨 근거로 전세값 안정시키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9 17:25:32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놓고 맹폭을 퍼부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을 들어보니 아파트 전셋값을 안정적으로 할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근거로 자신 있다고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를 세금 갖고만 해결하려고 하는데 아무 데나 정책적으로 세금(카드)을 쓰면 국민은 그 세금 부담으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집 한 채 있고 별다른 수입 없는데 재산세만 오르는 사람들 생계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말하는 협치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100일 전 대통령에게 한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도 받지 못했고 이틀 전 다시 전달한 10개 질문에 답하겠다는 얘기도 못 들었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는 일에 그저 따르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는 협치할 생각이 많은 데 야당이 협치 안 한다는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를 하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주 원내대표 몸수색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청와대에 짓밟혔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책임자 문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장 밖에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할 때도 대통령과의 면담 전에 국회에서 단 한 번도 몸수색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국회를 완전히 밑의 ‘졸(卒)’로 보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청년·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 4,200가구 모집
부동산 정책·제도 2020.10.29 11:00:00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9일부터 전국 14개 시·도에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물량은 청년 723가구, 신혼부부 3,518가구 등 총 4,241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580가구, 경기도 1,054가구, 인천 418가구, 부산 546가구, 대구 300가구, 대전 108가구 등이다.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주택은 입주자가 민간주택을 선정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에서 주택을 매입한 뒤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번 모집부터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보증금을 낮추고 월 임대료를 늘려도 임대료 증가분이 종전보다 낮아진다. 보증금 7,000만원을 적용하면 월 임대료는 30만원인데 이를 보증금 1,000만원으로 낮추면 월 임대료는 42만 5,000원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이같이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낮추면 월 임대료는 45만원이 적용됐는데 이전보다 부담이 줄게 된 것이다.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 특성에 맞춰 매입임대주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취업 등의 이유로 이사가 잦다는 특성을 고려해 풀 옵션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가격은 시세의 40~50% 수준이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와 오피스텔·아파트 등 2가지 유형으로 공급한다. 다가구 주택은 시세의 30~40%, 아파트·오피스텔은 시세의 60~70%에 거주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 공고문과 마이홈 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文 "중형 임대 공급, 전세 안정시킬 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0.10.28 17:26:50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중형 임대’는 앞서 지난 8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안한 중산층이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 개념을 구체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부동산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면서 기존 부동산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날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전세시장은 임대차 3법 등 새로운 제도가 정착돼가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대책’을 언급한 것은 임대차 3법 이후 심화된 전세난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 내에서는 재정 여력 등을 이유로 공공임대주택 규모를 중형 평형(60~85㎡)으로 확대하는 데 이견이 있으나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형 임대’를 사실상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 처리에 협력해주시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역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에 피격된 사건에 대해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에 피격사건 ‘공동조사’를 요청했으나 북한의 응답은 없는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한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원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경제 반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속보]文대통령 "중형 임대 공급, 전세시장 기필코 안정시킬 것"
정치 대통령실 2020.10.28 10:35:45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의 주거안정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며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 대란’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지만 주택 공급 등을 포함한 ‘4대 부동산 정책 패키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맞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1년 전 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실물경제와 금융,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동시 타격을 받는,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에서 선방하고 있는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라며 역대급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국난극복과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아 555조8,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감안한 듯 “본 예산 기준으로는 8.5% 늘린 확장 예산이지만, 추경까지 포함한 기준으로는 0.2% 늘어난 것으로,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함께 고려했다”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해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성격을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민생을 살리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우선을 두었다”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서울서 아파트 전세→매매 갈아타려면 5억원 필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27 10:16:42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매매로 갈아타려면 서울에서는 약 5억2,000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가구당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평균 1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년동안 격차가 5배가량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급격히 매매가격이 오른 탓인데, 현재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돼 주택담보대출 시 담보인정비율( LTV)이 40%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로 넘어가려는 세입자들의 자금마련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부동산114는 자체 시세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편차는 5억1,75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 이 정도 금액이 평균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는 지난 2000년에는 8,896만원 수준이었다가 2009년 3억6,736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금융위기 후폭풍 등으로 매매가가 안정되면서 2015년에는 다시 1억6,207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다시 상승해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매-전세 격차가 5억원을 뛰어넘었다. 서울 외에는 세종이 2억7,002만원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의 격차가 컸으며 다음으로 경기(1억5,045만원), 부산(1억2,872만원), 제주(1억2,168만원),대전 (1억980만원), 대구(1억30만원) 순이었다. 경기나 부산, 제주 등의 경우 전세금 이외에 1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매매 시장으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셈이다. 부동산114는 그러나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로 전세-매매 가격격차도 다시 줄어드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과 달리 전세가격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여파와 집주인들의 거주비율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5억원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부터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났다. 매매 시장 불안 요인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전세난’으로 불릴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단독] 수요>공급 '최악'…전세가 상승률은 그대로 '이상한 통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26 18:40:05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단계적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9월 중순 117대에 머물다가 10월 중순에는 12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0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전세수급지수가 낮았을 당시의 상승률보다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최악’ 수준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상승률은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한편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 역시 전세수급지수가 악화 일로를 걷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감정원과는 달리 KB국민은행 통계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또한 수급지수와 발맞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두 기관 통계가 말하는 상승률이 확연히 다른 상황이지만 국토부는 감정원 통계를 바탕으로 전세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로 전환했다고 풀이하는 모습이다. ◇전세 수요> 공급, 역대 최악 기록=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6.1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했다는 의미다. 수급지수는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보다 중저가 주택이 몰린 서울 서북·동북권에서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북권이 131.1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동북권(127.8) △도심권(126.4) △동남권(124.3) △서남권(12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월21일만 해도 117.5 수준이었다. 하지만 임대차 3법의 여파로 계속 상승하더니 10월 중순에는 126을 넘어선 것이다. 수급지수가 ‘전세대란’보다 높은 수준으로 악화한 상황이지만 한국감정원은 8월 말부터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0.08~0.09% 수준에 그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는 전세수급지수가 지금보다도 낮았던 6~7월 전셋값 상승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값이다. 8월3일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15.8로 지금보다 낮았지만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감정원 기준 전세수급지수가 120을 넘기는 이른바 ‘전세대란’ 시기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체로 0.20~0.40%가량의 급등세를 보였다. 전세수급지수가 125.2를 기록했던 2015년 10월19일 서울 전셋값은 0.32% 상승했다. ◇입주물량도 뚝, 전세난 장기화하나=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 통계와도 전셋값 상승률 차이가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1% 급등해 2011년 9월 이래 가장 높았다. 경기도 또한 0.56% 급등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감정원 통계와 달리 KB국민은행 통계는 8월24일 이후부터 서울 전셋값이 매주 0.40% 이상씩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감정원과 KB국민은행 통계 격차가 점차 커지는 상황 속 정부는 전세 시장을 해석하는데 있어 감정원 쪽의 통계를 더 신뢰하는 모습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국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아직 공개할 만큼 데이터가 축적하지 않았지만 8월부터 전·월세 계약이 갱신된 사례가 늘고 있고 전세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 점을 감정원 통계를 바탕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장관은 KB국민은행 통계를 애써 외면한다는 야당 위원의 지적에 “KB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위주”라고 답했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 또한 “KB국민은행 통계는 중개업소가 입력하는 것이어서 호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는 기존 시세보다 5,000만~1억원 넘게 훌쩍 오른 가격에 전세 계약된 거래들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등재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92㎡는 지난달 5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올 1월 거래가(3억6,000만원)와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구로구 고척동 ‘한마을’ 전용 59.57㎡ 또한 지난달 4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한 달여 만에 1억원 가까이 뛰었다. 한편 입주물량까지 급감하면서 전세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방 조사 결과 오는 11월 서울의 입주물량은 단 1개 단지, 296가구에 그친다. 2021년에는 서울 등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급감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각각 2만5,021가구, 9만7,90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과 경기도 입주물량이 각각 4만8,567가구, 12만1,519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48.5%, 19.4% 감소한 수치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5,000만원이면 수도권 아파트 사는데"…갭투자 유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26 07:00:00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갭투자’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극도로 불안해진 전세 시장 탓에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일부 비인기지역의 소형 평수 아파트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빠르게 좁혀지는 매매-전세가 격차>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전세가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9㎡는 지난달 6억 6,9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최근 매매가(9억3,200만원)와 비교하면 갭 차이는 2억 6,300만원이다. 지난 2월 매매가(8억5,000만원)와 전세가(4억5,000만원) 시세 차이가 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1억3,700만원 줄어든 것이다. 서대문구에서도 인왕산현대 전용 59㎡가 지난 12일 4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매매가(7억 8,000만원 수준)와 격차가 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 6월부터 시세가 급등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커졌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그 차이가 다시 줄었다.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 권선구 LH센트럴타운3단지 전용 84㎡는 매매가가 5억8,000만원 수준인데, 지난달 거래된 전세 매물의 가격은 4억5,000만원이었다. 갭 차이는 1억3,000만원이다. 용인 기흥구에서는 금화마을3단지 주공그린빌 전용 59.97㎡의 전세 가격이 3억5,000만원으로, 매매가(3억9,800만원)와의 차이가 4,800만원까지 줄었다. 5,000만원만 있으면 경기에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아예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 넘은 단지들도 포착되고 있다. 비선호 지역의 구축 소형 아파트들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는 ‘무(無)갭’ 투자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해태 전용 59.51㎡는 지난 9월 2억 8,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같은 기간 매매가(2억5,000만원)보다도 3,000만원 가량 높았다. 경기 안산 단원구 공작한양 전용 70㎡ 또한 지난달 전세 거래가(2억2,000만원)보다 8월 매매거래 가격(2억원)이 더 낮았다. <커지는 갭투자 유혹…정부 대응 나설까> 매매가 상승폭이 주춤하는 사이 전세가가 훌쩍 뛰면서 시장의 ‘갭투자 유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지표로 봐도 시장의 갭투자 증대 요인이 확인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의 전세가율은 53.6%로 8월(53.3%)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율 또한 같은 기간 68.7%에서 69.9%로 1.2%포인트 늘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인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전세가 급등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규제가 없다면 시장의 갭투자 대기 수요는 풍부한 상황이다.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임대목적 거래’는 2만1,096건으로 전년 동기(9,386건) 대비 124.8%나 급증했다. 반면 본인 또는 가족의 실거주 목적 거래 비중은 지난해 66.8%에서 올해 56.2%로 줄어들었다. ‘임대목적 거래’ 자체에는 임대사업용 거래도 포함되지만, 정부가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을 환수하는 등 새롭게 사업용 매매가 이뤄질 요인이 대폭 줄었기 때문에 이중 상당수는 갭투자로 추정된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전면 대출금지를 내놓는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나오면서 주택 매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전세로 돌아서게 됐다”며 “전세 수요가 증가하다보니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값 상승에 자극받은 사람들이 갭투자를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갭투자 재점화 가능성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전세 시장 안정 대책을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신규계약에 대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표준임대료의 조기도입 같은 ‘강경책’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이르면 금주 전세대책 발표...월세 세액공제 최우선 검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25 18:05:28전세시장 불안이 극심해지자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보완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세액공제 등을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재정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소득공제가 최우선 방안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분양주택의 임대전환과 조기준공 등 임대물량 확대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신규계약에 대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추가 규제방안은 이번에 검토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전세 시장 안정화 후속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발표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세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만큼 빠르면 이번 주에 후속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은 월세 세액공제다. 김현미 장관이 이를 언급한만큼 재정당국과 합의가 이뤄지면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가구는 기준시가 3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에 거주할 때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세액공제를 받는데 공제율이 12%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의 공제한도액은 연간 1,000만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또 5,500만원 이하 대상자는 월세 공제율을 기존 12%에서 15%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임대주택 공급 계획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4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총 12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노후공공임대 재정비, 공실 상가오피스 주거전환, 공공재개발 등을 통해 확대하는 공급은 상당수 임대 물량이다. 정부는 사업의 진척속도가 빠른 곳은 최대한 빨리 준공해 신규 임대물량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택지 발굴을 통해 조성되는 공공분양 주택 가운데 일부 물량을 임대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내 주택수요자들은 임대보다 분양을 선호하는데 분환 물량이 줄면 주택매매 시장에 불안을 줄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추가 규제방안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계약에 대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표준임대료의 조기도입 가능성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수원 매매·전세 격차 1억...갭투자 우려 고개
부동산 정책·제도 2020.10.25 18:05:21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며 매매가와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일부 비인기지역과 소형 평수 아파트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도 나타날 정도다. 이에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수도권에서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9㎡는 지난달 6억 6,900만원에 전세거래됐다. 이에 매매가(9억3,200만원)와 갭차이가 2억 6,000만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2월 기준 매매가(8억5,000만원)와 전셋값(4억5,000만원) 시세 차이가 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서대문구 인왕산현대 전용 59㎡ 또한 지난 12일 4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매매가(7억 8,000만원 수준)와 격차가 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 6월부터 시세가 급등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커졌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그 차이가 다시 줄었다. 경기도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 권선구 LH센트럴타운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4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해당 평형은 올 초까지만 해도 3억원에서 3억5,000만원 수준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1억원 넘게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단지의 매매가(5억8,000만~6억원)와 전세 가격 차이가 1억원 안팎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용인 기흥구 금화마을3단지 주공그린빌 전용 59.97㎡ 또한 3억 5,000만원에 전세계약돼 매매가(3억9,800만원)와 차이가 5,000만원 정도에 그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은 단지들도 다수 포착됐다. 양천구 신월동 해태 전용 59.51㎡는 지난 9월 2억 8,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같은 기간 매매가(2억5,000만원)보다도 3,000만원 가량 높았다. 안산 단원구 공작한양 전용 70㎡ 또한 지난달 전세 거래가(2억2,000만원)보다 8월 매매거래 가격(2억원)이 더 낮았다. 전셋값과 매매가가 차이를 줄이는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의 전세가율은 53.6%로 8월(53.3%) 대비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율 또한 같은 기간 68.7%에서 69.9%로 크게 반등했다. 앞서 한동안 전세가격은 안정을 보인 반면 매매가격은 오르면서 수도권 전세가율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 전세가율 53.3%는 2012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세가와 매매가 격차가 줄면서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갭투자’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갭투자는 올해 만해도 6·17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극성을 부렸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 매입 거래 가운데 임대목적 거래가 지난해보다 1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6·17대책에서 보유세와 양도세 등을 대폭 높이며 갭 투자를 막기로 했다. 하지만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매매부담이 대폭 줄며 갭 투자 우려가 다시 커지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 자금이 풍부한 만큼 상승 여력이 있는 주요 지역 중심으로 갭 투자가 다시 극성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나아질 기미 없는 전세난…정부, 이르면 이번 주 전세 대책 발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25 13:26:58임대차3법 시행 후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중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발표된다. 25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전세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형태로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부작용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세난 관련 불만 여론이 높아지자 이번 주 미래주거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해법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전세 대책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공급을 늘리는 방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낼 수 있는 대책은 대부분 꺼내놓은 상태에서 기존 정책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 대책은 공급책이 사실상 유일하다는 해석이다. 정부 또한 임대차3법 등 기존 임대차 관련 정책의 수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국감에서 언급한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혜택 정도가 추가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긴급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임대차3법 시행 후 가속화되고 있는 전세 매물 급감과 급격한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전세 대란’ 수준의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전세안정대책 발표 여부와 관련해 국토부는 “정부는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발표 대책 후속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전세대책 발표 여부, 시기 및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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