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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대주택 10채 중 7채 "임대소득 얼만지 몰라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13 10:10:11정부가 전국 임대주택 10가구 중 7가구의 임대소득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세금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주택임대차 정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 임대주택 731만3,204가구 중 임대료가 파악 가능한 주택은 207만464가구(28.3%)에 불과했다. 전체의 71.7% 수준인 524만2,740가구는 임대료 정보가 아예 없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47.4%로 임대료 파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35.0%, 대전 33.9%, 세종 32.4% 순이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광역시는 모두 30% 이하를 밑돌았다. 전남(6.8%), 제주(8.4%) 등 일부 지역은 임대소득을 파악한 곳이 10곳 중 1곳이 채 안돼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임대소득 파악 수준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정부의 주택 규제가 집중된 곳들이었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임대주택 49.7%의 임대소득을 파악해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집값이 비교적 많이 오른 경기, 대전, 세종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각종 임대사업자 정책과 세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임대소득 자료도 없이 진행한 것”이라며 “국토부는 새 시스템 구축으로 임대소득을 훤히 다 본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깜깜이 행정’에 불과했고 그 불편과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된 셈”이라고 지적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강남 전세 20억시대…강북 아파트 팔아도 못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3 07:50:08서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비(非)강남권에서 30평형(전용 84㎡) 기준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가격은 20억 원이다. 최근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에서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며 ‘비 강남권 20억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30평형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에서 같은 평형의 전셋집을 얻는 것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새 임대차법의 여파 등으로 강남3구 30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0억 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전세대란이 이 같은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 전용 84㎡ 전세 20억 시대 성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 시작된 이후에는 강남 3구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기록이 꾸준히 경신되면서 사상 첫 ‘전용면적 84㎡ 전세 20억원 시대’에 다가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94㎡(9층)가 전세보증금 17억 원에 계약되며 신고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개포동 일대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다. 다른 강남권 인기 단지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대치동의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의 경우 전용 84.97㎡(4층)가 지난 8월 전세보증금 17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전용 84.99㎡(2층)도 지난달 25일 16억원으로 역시 최고가에 계약이 이뤄졌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현상은 각종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10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67주, 수도권은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가격동향’에서도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가 직전 주(190.5) 대비 상승한 192.0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5년 9월 말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 강남 30평형 최고가 아파트 팔아도 강남 전세 어렵다> 동작구 흑석동에서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된 이후 ‘비강남 20억 클럽’ 가입 사례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 염리동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의 분양권(2021년 입주 예정)이 최근 18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구 대흥동의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도 지난 7월 17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해당 평형의 매매 호가는 현재 20억원에 육박한다. 마포구뿐 아니라 종로구의 ‘경희궁자이’도 8월 17억8,5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하지만 강남3구 지역에서 20억원에 근접한 30평형 아파트 전세 거래가 잇달아 나오면서 강북 30평형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 전셋집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 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플랫폼파트너스운용 “도시재생·임대주택 투자로 연 6~7% 수익상품 출시”
산업 기업 2020.10.12 17:38:05“사회책임투자(SRI)를 부동산 분야에 접목해 도시재생과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동환(사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SRI부동산본부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세미나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부동산 투자의 최근 트렌드를 선제 도입해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채권·사모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전문운용사다. 이 본부장이 이끄는 SRI부동산본부는 지난 2017년 12월 처음으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올 7월 기준 5,024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월 부동산구조화본부의 명칭을 SRI부동산본부로 바꿨다. 아직 부동산에는 생소한 SRI를 본부명에 담은 것은 SRI야말로 상품 수익률 제고와 투자 지역의 환경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이 본부장의 투자원칙 때문이다. 그는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부동산구조화본부에서 일하면서 도시재생과 임대주택 등이 향후 부동산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PF본부에서 일하다 2018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주도한 강남역 비트아카데미 증축사업과 돈의문 게이트타워 리파이낸싱, 북아현동 서서울병원 개발사업,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등은 이 같은 철학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강남역 비트아카데미 증축사업의 경우, 1일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위치한 강남역이라는 특성과 기존 건축법 개정이라는 국내 상황으로 추가 연면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후 증축을 통해 연면적을 1,181평에서 1,524평으로 증축하고 기존 시설을 개량해 수익률을 높였다. 최근 서대문역 3번 출구 앞에 들어선 돈의문 게이트타워 업무시설 개발사업에서는 최신식 오피스 수요가 커지는 서울 3대 업무시설 권역 중 하나인 CBD의 교통축인 서대문 역에 들어서는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라는 점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요지 중의 요지라고 할 만한 강남권과 CBD의 사업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질적 분화 기조 속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CBD와 GBD, YBD 같은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런 사업을 통해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을 경험한 것은 이후 SRI 본부로 개편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본부장은 “투자를 할 때 지역에 적합한 투자를 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며 “그간 50건의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돈의문 게이트타워 업무시설 개발이나 구시가지 도시형 생활주택, 강남역 공유 오피스 리모델링 사업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SRI부동산본부는 이 본부장처럼 도시공학을 건축하거나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 등에서 PF를 맡았던 팀원들로 꾸려졌으며 투자철학도 공유한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인컴펀드를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 목표수익률은 6~7%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홍남기 “필요시 전월세 추가 대책... 중산층 임대주택 조속히 검토”
경제·금융 정책 2020.10.12 17:19:45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기재부 간부들을 향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시장 물량과 가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 대응책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홍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당면한 경제 현안 이슈에 대해 책임감 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신용대출 모니터링과 함께 시중 유동성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중산층을 위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조속히 검토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게 기존의 경제정책들을 조정하고 새로운 대책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8대 소비쿠폰 재개 등 소비·내수가 경기 반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수출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4·4분기 수출력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진할 정책 및 대책들을 주간 단위로 촘촘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홍 부총리는 “현안 대응과 함께 내년 대비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위기극복 노력은 물론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이슈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2021년도 경제정책 방향도 12월에 차질없이 발표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속도감 있게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마무리가 중요함을 이르는 ‘행백리자 반구십(行百里者 半九十·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를 가고서 이제 절반이 왔다고 여김)’이라는 성어를 인용하며 “그간 대책들이 남은 기간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BTS 온라인 공연, 전세계 100만명 가까이 봐… 역대급 대기록 써
문화·스포츠 문화 2020.10.12 16:20:06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주말 열린 온라인 콘서트 ‘Map Of The Soul ON:E’에서 100만명 가까운 접속자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이들은 지난 6월 열었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업그레이드된 볼거리와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11일 서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Map Of The Soul ON:E’을 전 세계 191개 지역·국가에서 99만3,000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107개 지역에서 75만6,600여명이 시청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라이브 스트리밍’ 기네스북에 올랐던 6월 ‘방방콘’의 기록을 큰 폭으로 다시 뛰어넘었다. 매출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저가가 4만9,500원이고 유료 팬클럽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고화질 관람권은 5만9,500원, 온라인 전시까지 패키지로 묶은 티켓은 최고 7만1,000원에 달했다. 최저가격을 접속자 수로 곱하기만 해도 매출이 약 491억원에 이르는데, 다양한 패키지 가격을 고려하면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만9,000원~3만9,000원 선이었던 6월 공연 티켓 가격의 2배에 육박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0·11일 이틀간 각각 약 2시간30분간 23곡을 열창했다. 지난해와 올해 낸 ‘MAP OF THE SOUL’ 시리즈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빛나는 ‘다이너마이트’ 등 다양한 곡을 불렀다. 이들은 그간의 공연에 대한 갈증을 풀겠다는 듯 6월 방방콘보다 8배가량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KSPO DOME 전체를 활용해 꾸민 4개의 대형 무대를 누비고 다녔고, 6개의 서로 다른 앵글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도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을 진행하기도 했다. 리더인 RM은 “작년 월드투어를 마칠 무렵부터 공연을 준비했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진행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온택트 에디션으로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의 볼거리 수준은 AR·XR 등 기술을 활용해 끌어올렸다. 인트로의 성벽을 비롯해 ‘Persona’에서 나타난 거대한 RM의 모습, 마지막 앵콜곡인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에서 팬들의 모습이 담긴 큐브 등은 모두 AR로 구현했다. ‘DNA’와 ‘쩔어’의 우주와 엘리베이터, ‘No More Dream’의 총알의 형체는 XR의 몫이었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팬들의 목소리와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아미 온 에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대형 LED 스크린 화면에 팬들의 얼굴이 보이고, ‘떼창’과 응원 소리가 무대에 들리면서 한 공간에 있는 듯한 효과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치며 “수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공연이었다. 저희의 첫 행진은 7명의 소년들이 모여 작은 꿈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면서 영원히 함께 행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사설]경제부총리도 전세난민 신세, 서민들은 오죽하겠나
오피니언 사설 2020.10.10 00:05:00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난민’이 될 처지에 놓였다. 홍 부총리가 사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파트의 전세기간은 내년 1월 만료된다.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통보해 그는 집을 내줘야 한다. 현재 이 아파트단지의 전셋값이 홍 부총리의 전세보증금 6억3,000만원보다 2억~3억원 오른데다 물건도 별로 없어 이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정책의 총괄책임자가 자신이 만든 정책의 유탄을 맞은 셈이다. 홍 부총리는 자칫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정도로 부동산시장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서인지 부동산정책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그는 “전셋값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매물도 적고 임대차 3법을 피하려고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리는 것 때문에 전셋값이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가 한달 전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가격이 4억원이나 내려갔다며 부동산정책 성과 운운하며 호들갑을 떤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마저 든다. 당시 4억원이 내렸다는 반포자이아파트는 법인이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부동산정책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데다 지금은 이미 전고가에 근접하게 거래되고 있다. 정부가 책상 위에서 별 효과도 없는 부동산정책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서민들은 자고 나면 오르는 집값과 전셋값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18주째, 전셋값은 67주째 올랐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123건으로 전달보다 34% 줄었다. 서민들이 주거 불안정에 시달릴 때 청와대가 1주택자라고 홍보하며 임명한 이강섭 법제처장은 5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가임이 밝혀졌다. 정부 정책이 불신받는 상황에서 추가 부동산대책을 내놓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까. -
광역시도 "전세 없어요"…울산·대전마저 '월세천국'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9 08:30:00지난 7월말 임대차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국 곳곳에서 월세 매물 수가 전세 물량을 넘어서는 ‘월세 추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울산·대전·대구 등 지방 광역시에까지 이 같은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가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임대차3법이 오히려 지방광역시에까지 전세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아실)’에 따르면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울산, 대전, 부산을 비롯한 지방광역시에서 월세 매물 건수가 전세를 추월했다. 울산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31일 울산의 전세 매물은 1,325건, 월세매물이 955건으로 전세가 월세보다 370건이나 많았다. 하지만 이로부터 두 달여가 지난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울산 전세는 412건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월세는 554건을 기록했다. 대전도 두 달 전만 해도 월세가 1,516건, 전세가 2,369건으로 전세물건이 월세보다 64%가량 많았지만 이달 들어 월세는 1,029건, 전세는 986건을 기록했다. 부산도 임대차법 시행 직전 전세(9,121건)가 월세(7,392건)보다 2,000건 가까이 많았지만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전세매물은 3,459건에 불과해 월세(4,493건)보다 1,000건 넘게 적었다. 다른 광역시에서도 최근 전세와 월세 매물 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며 조만간 월세 추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경우 7월31일 기준으로 전세매물이 월세보다 3,120건 많았지만, 현재는 그 격차가 600여 건으로 줄었다. 대구도 이 격차가 1,362건에서 16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세 물량이 줄자 전세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번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14%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이보다 높은 0.16%의 변동률을 보였다. 특히 울산은 0.43%, 대전은 0.25%를 기록하며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방광역시의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대차3법으로 전세 매물이 줄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신규 입주물량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임대차3법의 영향도 있지만, 울산과 대전 등 주요 광역시의 경우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 물량이 더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전세난 당사자 된 홍남기 부총리 "새 전셋집 못구했다"
경제·금융 정책 2020.10.09 06:28:51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거주 중인 서울 마포구 전셋집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홍 부총리 측에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전세난 파동의 당사자가 된 것이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가 전세로 거주 중인 서울 염리동 마포자이3차 아파트(전용면적 84.86㎡) 전세계약이 내년 1월 만료된다. 홍 부총리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업무 특성상 도심에 근접한 마포에 전세를 얻어 지난해 1월부터 거주해왔다. 전세 보증금은 6억3,000만원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전셋집을 구하셨느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못 구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염리동에 매물이 3개 밖에 없고 가격은 1년 동안 2억5,000만원 올랐다던데 잘되길 바란다”면서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정책이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고 부총리에게도 부메랑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전세 계약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히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임대차보호 3법 시행으로 전세 공급이 줄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상황에서 홍 부총리가 전세난을 직접 체감하게 된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전셋값 상승세와 관련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단기적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며 “(대책 발표 후)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고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지속되는 '전세 대란'…전국 전셋값 7년來 최대 오름폭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08 18:40:40전국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2013년 9월 이래 최댓값을 보였다. 임대차 3법 강행 등에 따른 ‘전세 대란’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44%로 2주 전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주 0.4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전세 가격은 0.44% 상승해 2주 전 상승률(0.50%)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천은 0.40% 올라 2주 전(0.12%) 대비 상승 폭을 대폭 확대했고 전국 또한 0.28%로 2주 전(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을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0.75%), 동작구(0.72%), 노원구(0.72%), 강북구(0.69%), 강남구(0.64%)의 상승이 높았다. 경기에서는 안산 단원구(0.65%), 광명(0.63%), 김포(0.61%), 성남 분당구(0.59%), 고양 덕양구(0.56%)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99%), 미추홀구(0.45%), 남동구(0.44%), 계양구(0.35%), 연수구(0.14%)가 상승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비교적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의 적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1.11%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39%), 강남구(0.34%), 강서구(0.34%), 광진구(0.32%), 중구(0.29%)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였다. 경기는 같은 기간 0.24% 상승했다. 하남(0.47%), 용인 수지구(0.46%), 남양주(0.44%), 김포(0.44%), 고양 덕양구(0.43%)가 상승했고, 평택(-0.01%)은 하락했다. 인천(0.17%)은 미추홀구(0.39%), 계양구(0.30%), 서구(0.28%), 연수구(0.15%), 부평구(0.07%)가 2주전 대비 상승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3.7로 2주전(85.2)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매수문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주전(70.6)보다 소폭 하락한 67.5를 기록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노원 상계주공도 '10억 클럽'…이어지는 서울 집값 상승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8 17:42:41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가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젊은 층의 ‘공황구매(패닉 바잉)’가 확산하면서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31평형)는 지난 9월16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상계주공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올 초 실거래(7억6,500만원)와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재 이 평형의 호가는 11억원가량이다, 노원구에서는 앞서 중계동에서 10억원을 넘긴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8월에도 중계동 ‘건영3차’와 ‘청구3차’ 전용 84㎡형이 각각 11억3,000만원, 11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월계동에서도 ‘풍림아이원’ 전용 84.3㎡ 또한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거래량 감소 등 ‘패닉 바잉’에 따른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국민은행의 매수우위지수를 인용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67건으로 6월 거래량(1만5,5,90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이달 7일까지 등록된 9월 거래량 또한 2,417건에 그쳤다.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았지만 8월 거래량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강남 4구 등 주요 지역은 물론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 기조에 매매시장 또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7월 당정의 임대차 3법 강행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전셋값이 치솟았다.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 수요가 다시 매매 수요로 돌아설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1일 기준 KB전세수급지수는 192.2로 계속해서 치솟는 상황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전세난, 광역시까지 덮쳤다…울산·대전도 '월세>전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8 17:42:13정부와 여당이 새 임대차법을 강행하면서 월세매물 수가 전세물량을 넘어서는 ‘월세 추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뿐 아니라 울산·대전·부산 등 광역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오히려 지방 광역시까지 전세난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울산·대전·부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월세매물 건수가 전세를 추월했다. 울산은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시작한 7월까지만 해도 전세매물이 1,325건, 월세매물이 955건으로 전세가 월세보다 370건이나 많았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난 이달 7일 수치를 보면 전세는 412건에 그친 반면 월세는 554건으로 집계됐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두 달 전만 해도 월세가 1,516건, 전세가 2,369건으로 전세물건이 월세보다 64%가량 많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월세는 1,029건, 전세는 986건을 기록했다. 부산도 임대차법 시행 직전 전세(9,121건)가 월세(7,392건)보다 2,000건 가까이 많았지만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전세매물은 3,459건에 불과해 월세(4,493건)보다 1,000건 넘게 적었다. 인천 등 다른 광역시도 최근 전세와 월세 물건 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인천은 7월 말 전세매물이 월세보다 3,120건 많았지만 현재 격차가 632건으로 줄었다. 대구 역시 전세와 월세 매물 격차가 1,362건에서 164건으로 감소했다. 전세물량 품귀 현상에 따른 전세난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14% 올랐다.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광역시도 0.16%의 전세가 변동률을 보였는데 특히 울산(0.43%)과 대전(0.25%)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전세물량 품귀 현상으로 지방 광역시의 전세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3법 시행의 영향도 있지만 울산·대전 등 주요 광역시는 내년 입주 예정인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전세물량이 더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에서도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이번주 전세가가 0.08% 오르며 ‘67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 이후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중저가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0.14%의 변동률을 보이며 꾸준히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노원 상계주공도 10억…"정부 말만 믿다가 이젠 갈데가 없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8 10:49:14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 되는 가운데 노원구 상계동 주공 아파트에서도 10억을 넘는 거래가 나왔다. 재건축 기대감이 시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주공 단지 중에서는 첫 10억 클럽 가입이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31평형)는 지난달 9월 16일 10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상계주공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기는 거래다. 올해 초 실거래(7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뛴 값이다. 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재 이 평형의 호가는 11억원 가량이다, 앞서 노원구 민간 아파트에서는 10억 거래 사례가 이미 나온 바 있다. 지난 8월에도 중계동 ‘건영3차’와 ‘청구3차’ 전용 84㎡형이 각각 11억3,000만원, 11억2,7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0억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월계동 ‘풍림아이원’ 전용 84.3㎡ 또한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패닉 바잉’에 따른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국민은행의 매수우위지수를 인용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 속에서도 강남은 물론 외곽에서도 신고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67건에 그쳐 6월 거래량(1만5,5,90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 7일까지 등록된 9월 거래량 또한 2,417건에 그쳤다.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았지만 8월 거래량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차 3법 강행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기조에 매매시장 또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온다.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 매물이 감소, 품귀 현상 속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수요가 다시 매매수요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기준 KB전세수급지수는 192.2로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종부세 대상 법인 2년간 3배 급증…세금도 4,600억 껑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8 10:06:47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인 부동산 법인이 보유한 주택이 최근 2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이보다 더 많이 늘어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세청에서 받은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보유주택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19년 사이 종부세를 내는 법인과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는 모두 급격히 늘었다. 주택분 종부세 부과 대상인 부동산 법인은 2017년 5,449곳에서 2018년 1만128개로 86% 급증했다. 2019년에는 더욱 늘어 1만5,853곳에 달했다. 2년 만에 세 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 법인이 보유한 주택은 2017년 9만3,030가구에서 2018년 11만1,722가구, 2019년 23만3,000가구로 두 배 이상(150.45%) 늘어났다. 통상 종부세 고지분 통계가 결정분 통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법인의 주택 매수가 급증한 것이다. 1개 법인당 보유한 주택은 평균 14.7가구에 달했다. 법인과 법인 보유 주택수가 모두 늘면서 주택분 종부세도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1만128개 법인이 888억원을 납부했는데 지난해에는 1만5,853개 법인이 4,653억원을 고지받았다. 1개 법인당 평균 종부세도 877만원에서 2,935만원으로 3.3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주택분 종부세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7%로 늘었다. 종부세 과표 최고 구간인 94억원을 넘는 법인은 227곳으로, 총 3,806억원의 종부세를 냈다. 법인 수는 전체 법인의 1.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낸 종부세는 전체의 82%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 8월 4일 통과된 ‘부동산 3법’에 따라 법인의 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법인의 주택 매물이 시장에 대거 풀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고 의원은 “다주택자 부동산 규제를 회피하고자 법인 설립이 급증하고 보유 주택도 크게 증가했다”며 “내년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종부세와 양도세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법인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115억원' 전국 오피스텔 최고가는 롯데월드타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0.08 09:29:45최근 2년간 전국에서 매매된 오피스텔 중 최고가는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244.94㎡ 오피스텔이 115억원에 팔렸다. 8일 한구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매매된 오피스텔 중 해당 오피스텔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중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사례다. 서울의 대표적 고가 주택인 한남더힐의 최고 매매가 84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뒤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 전용 316.88㎡가 6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2위를 차지했다. 서울 용산구의 트윈시티 남산(전용 488.54㎡)이 62억여원, 서초구 부띠크 모나코(212.91㎡)가 3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5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타임브릿지 전용 247.37㎡(32억2,000만원)가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부산의 더샵 해운대 아델리스 318.46㎡가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 상위 20개 단지 중 15개 단지는 모두 매매가 20억원을 넘었다. 대체로 서울 강남구나 여의도, 용산 등 금융기관이 위치한 곳에 집중됐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임대차3법 추진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집값 상승의 여파가 오피스텔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선제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오피스텔로 옮겨붙은 전세난…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다 올랐다
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2020.10.05 15:45:30임대차3법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까지 전세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유입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세 매물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는 전분기 대비 0.33% 상승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정주여건이 우수한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0.47% 올랐고, 인천도 3기 신도시 선정 등 호재 영향과 더불어 아파트 전세가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0.06% 올랐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월세도 올랐다. 서울은 전분기 보합(0.00%)을 기록하다 0.10%로 껑충 뛰었고, 경기는 전분기 -0.25%에서 상승장으로 진입하며 0.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 따른 상권 위축과 공급 지속으로 누적 물량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0.09% 하락했다.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오피스텔의 매매가도 함께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은 3분기 들어 0.12% 상승했는데, 감정원 관계자는 “정주환경이 우수한 오피스텔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인근 신축 오피스텔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북권(-0.02%)은 오피스텔값이 내렸지만, 동북권(0.17%)을 비롯한 서남권(0.14%), 동남권·도심권(0.13%) 등이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컸다. 경기 오피스텔 매매가는 0.03% 상승했지만, 인천(-0.37%)과 지방(-0.38%)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 매매가격을 끌어내렸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06%을 기록하며 하락장에 머물렀지만, 전 분기 대비 낙폭은 줄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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