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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사흘째 300명대…"회식 취소해 달라” (종합)
산업 바이오 2020.11.20 11:44:1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째 300명 대를 유지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의 경우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8월 2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 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363명이다. 이 중 320명은 국내 발생 환자이며 이 중 68%인 218명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 윤 총괄반장은 “오늘 0시 기준으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228명으로 수도권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 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 뿐 아니라 각 지역 마다 산발적으로 10명, 20명의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에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4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광복절 집회 잔존 감염 영향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윤 총괄반장은 “광복절 집회와는 무관한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감염도 동시에 존재한다”며 “현재 300명 이상의 유행은 특정한 행사나 집단에서 기여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이어 2단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하지 않고 계속 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 되지 않아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곤란한 회식도 반드시 취소하길 요청 드린다”며 “주말 동안 외출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수능 2주도 안 남았는데…순천서 고3 수험생 코로나 확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11.20 11:19:30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밤 순천 137번(전남 320번)으로 분류된 확진자가 고3 수험생으로 확인됐다. 12월 3일에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고3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순천시는 이날 오전부터 해당 학교에서 학생 570여명과 교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순천시는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순천시의 2단계 격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5단계로 세분화 된 이후 처음이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서울 어제 132명 신규 확진…이틀째 100명 넘어
사회 사회일반 2020.11.20 11:05:04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78일만에 세자릿 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인 18일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서초구 사우나 관련 12명, 노원구 가족 관련 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7명, 도봉구 청련사 관련 4명, 서초구 어린이집 관련 4명, 동창 운동모임 관련 3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2명등이다.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확진자는 26명이다. 84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80대로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18일 사망했다. 전날 기준 서울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2.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53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35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18개다. 시는 이날부터 감염병전담병상 4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236명이다. 대구(7,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043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10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됐지만 일상공간에서 전파를 통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는 2주 동안이 대규모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각종 모임·만남을 자제해주길 시민들께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콘서트 잇따라 연기·취소
문화·스포츠 문화 2020.11.20 11:03:14좀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중음악 콘서트들이 또 무더기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0명 이상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간 탓이다. 이 경우 100명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밴드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ENT는 오는 27~2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정 연기에 대해 정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자우림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에 따라 대관처와 유관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방역지침이 담긴 공문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관들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올라가도 진행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자우림 측은 “추후 공연까지 아티스트와 스태프 모두 방역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환경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컬그룹 노을도 21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예정됐던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9일 SNS에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예매하신 모든 관객분들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미스터트롯 TOP6’ 서울 콘서트도 19~22일 예정됐던 2주차 공연이 무기 연기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다음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레이블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오프라인 관람 추첨 당첨자 발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인터파크를 통해 공지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으로 공연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달 19일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정세균 총리 "연말모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20 09:45:01정세균 국무총리가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며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 총리는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등 해외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의 코로나19 관련 담화로는 여섯번째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전문] 정세균 총리, “K-방역 위기..연말 모임 자제” 촉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20 09:33:53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했다. 정총리는 또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는 독(毒)”이라며 백신 접종이 실제 가능해지기 전까지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현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다.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 총리는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하는 추세와 관련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특히 가족 모임, 친목 활동, 수영장, 사우나,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일주일 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에 달한다면서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의심증상만으로도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프랑스, 영국 등이 ‘2차 봉쇄’에 돌입한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 등 해외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강화하고,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전문]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 정세균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릅니다. 특히 가족 모임, 친목 활동, 수영장, 사우나,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그동안 확진자가 거의 없었던 산간 마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제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스스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먼저,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십시오.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 주부터 시행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큽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의 코로나19 상황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속속 2차 봉쇄(lock down)에 돌입하였습니다. 프랑스는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독일은 음식점·술집·영화관 등 여가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영국도 한 달동안 가게, 식당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유럽 등 해외상황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온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는 독(毒)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께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백신이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 기준이 대폭 완화되어 의심증상만으로도 무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독일 정부에서는 ‘집에만 머물러 있는 당신이 진짜 영웅’이라는 공익광고를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스스로 방역사령관이 되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이 위기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속보] 코로나19 어제 363명 신규확진...사흘째 300명대
사회 사회일반 2020.11.20 09:32: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 새 363명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20명, 해외유입 사례는 4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7명(해외유입 4,35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경기 62명, 경남 18명 등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65명으로 총 26,263명(87.49%)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3,253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84명이며,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01명(치명률 1.67%)이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3명…사흘째 300명대
산업 바이오 2020.11.20 09:31:09[속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3명…사흘째 300명대 -
하위 20% 소득 10% 깎일때 상위 20%는 찔끔…코로나에 더 악하된 소득양극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20 04:40:3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충격으로 근로소득이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취약계층인 소득 1분위(하위20%)의 근로소득은 55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급감하며 타격이 컸다. 반면 상위 20%의 근로소득은 743만8,000원으로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악화되며 ‘K자형’ 소득 양극화가 심화할 조짐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1.1%)으로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영업 침체로 사업소득은 99만1,000원으로 1.0% 줄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분기 연속 동반 감소했다. 그나마 정부 지원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이 역대 최고 증가율인 29.5%를 기록해 추가 하락을 막았다. 시장소득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급감하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 줄었고 2분위 역시 1.3% 축소된 337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소상공인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계층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4.66배에서 4.88배로 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자 2·4분기에 증가했던 지출은 다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가구당 월평균 29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3.2%포인트 하락했다. 100만원을 벌면 69만1,000원을 쓴다는 의미로 3·4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드러난 분배지표에 마음이 무겁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4·4분기 소득분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저소득층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 정부의 재정지원만으로 소득분배 악화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3·4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직후인 19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소득분배 악화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자인했다. 실제 올 3·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88배로 전년 동기 대비 0.22배포인트 높아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소득 하위 20%)와 5분위(소득 상위20%) 간의 소득을 대비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홍 경제부총리가 석 달 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직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경제위기=양극화 심화’라는 과거 공식이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앞서 올 2·4분기에는 5분위 배율이 4.23배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5배포인트 낮아지며 소득 불평도가 개선되는 듯 보이기도 했다. 3·4분기 가계동향에서 주목되는 것은 처분가능소득에서 공적연금이나 기초연금 등 정부 지원금을 제외할 경우 소득불평도가 한층 심해졌다는 데 있다. 실제 전체 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올 3·4분기 5분위 배율은 8.24배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4배포인트 높다. 정부 보조금이 없었다면 하위 20%와 상위 20% 간의 소득 격차가 8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분위별 소득지표를 살펴보면 이 같은 소득 양극화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 핵심지표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1분위의 올 3·4분기 월 근로소득은 55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어든 반면 5분위의 근로소득은 743만8,000원으로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소득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반면 전문직 종사자 등이 많은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덜 겪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업이나 주택 임대 등을 통한 사업소득은 격차가 더욱 컸다. 코로나19 등으로 자영업자 도산이 줄을 잇는 가운데 1분위 사업소득은 8.1% 줄어든 반면 5분위 사업소득은 5.4%로 되레 늘었다. 4차 추경 등으로 마련된 정부 지원금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아동특별돌봄지원금 등으로 가구 수가 많은 5분위에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됐다.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58만5,000원으로 15.8% 증가한 반면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35만2,000원으로 무려 40.3% 늘었다. 5분위 평균 가구원 수는 3.53명으로 1분위(2.38명) 대비 50%가량 많아 5분위 가구도 정부 지원을 적잖이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소득 5분위의 올 3·4분기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반면 1분위는 163만7,000원으로 1.1%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소상공인새희망자금·긴급고용안정지원금·아동특별돌봄지원 등 9월까지 지급이 이뤄진 정부 지원금이 공적이전소득으로 조사됐으며 가구원 수가 많은 5분위 가구에 관련 지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득 불평등은 향후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모습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소득 불평도 추세가 가팔라지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저소득층을 직접 지원하는 식의 소득 보전 방식 외에는 불평도 완화 방안이 딱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日 하루 코로나 확진자 2,400명 육박...이틀째 최대
국제 정치·사회 2020.11.19 21:12:58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 검역소에서 새롭게 발표된 확진자는 2,363명(오후 6시30분 기준)이다. 이로써 일본의 일간 신규 확진자는 전날 2,201명을 기록하며 2,000명 대에 처음 올라선 데 이어 이틀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전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수도 도쿄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지역에선 이날 5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날(493명)에 이어 3개월여 만의 최다 기록을 이틀 연속으로 갈아치웠다.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상황 경보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감염 확산 판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도쿄의 코로나19 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로 오른 것은 지난 9월 10일 하향 조정된 이후 처음이다. 오사카에서도 이날 최다치인 338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올 2월 요코하마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2만6,6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이날 14명 증가해 총 1,961명이 됐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이틀째 300명대…순천, 전국 첫 2단계
사회 사회일반 2020.11.19 18:02:4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0일 자정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18일부터 1.5단계를 시행했으나 순천·광양 일대에서 이날만 23명이 확진되는 등 마을과 병원·식당 등 중심으로 확산세가 퍼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343명 늘어난 누적 2만9,654명이다. 전날(313명)과 비교하면 30명 늘어 300명대 중반대로 올라섰다. 343명 중 지역발생은 293명, 해외유입은 5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에 달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1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을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추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는지 여부가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아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내년 보건진흥원 R&D 1.5배↑...코로나 종식에 아낌없이 쓰겠다"
경제·금융 공기업 2020.11.19 17:33:3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진흥을 위해 내년 연구개발(R&D)에 올해 보다 1.5배 늘어난 6,500억을 지원하겠습니다.” 권덕철 (59·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인공지능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R&D 예산은 올해 4,100억원으로 지난해 3,478억원에서 20%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의 육성, 발전과 보건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올해 복지부의 전체 R&D 예산 5,278억원 중 80% 이상을 집행했다. 사실상 복지부의 R&D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다. 권 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K 바이오산업 투자계획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는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체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원장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증액한 연구개발 예산과는 별개로 한국형 ‘NIBRT’ 사업 등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NIBRT는 아일랜드의 국립 기관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 인력교육 전문기관이다. 구직자 과정, 기업맞춤형 과정, 전문 인력 양성 위한 학위 과정 등으로 나눠 바이오의약품 생산·품질 관리·연구개발 등을 교육한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인근 7개 종합대학이 협력하고 있다. 한편 권 원장은 차기 복지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권 원장은 복지부에서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역임했다.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임 당시 의사협회와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차등수가제 폐지, 전공의 처우개선 등 39개 의료개선 의정 합의를 도출하기도했다./세종=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순천시 20일 자정부터 '거리두기 2단계'…개편 이후 첫 적용
사회 전국 2020.11.19 17:32:56전남 순천시가 지역 내 집단감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순천시는 19일 긴급 담화문을 내고 20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된 이후 전국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의 경우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일선 학교는 3분의 1 등교 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된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게 되면 자칫 병상 부족 등의 사태까지 발생해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이날 오전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사이에 20명으로 늘었다. 순천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31명으로 늘었고 952명이 자가 격리됐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여명] 코로나시대의 노동, '87년 체제'를 극복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1.19 17:14:15지난주는 전태일 50주기였다. 전태일 50주기 앞뒤로 노동계는 물론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지난 19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인 청년 전태일의 정신을 5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되돌아보고 노동의 미래를 고민하자는 의미다. 50년 전과 비교하면 노동을 둘러싼 환경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더구나 지금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노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면서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노사관계와 법·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노동계에도 적잖은 충격과 고민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동계는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민주노총의 불참에 결국 반쪽짜리로 전락한 노사정 대화가 상징적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22년 만에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민주노총은 결국 사회적 대화를 거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총의 내년도 집행부를 뽑는 선거전에서 보이는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4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투쟁 중심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는 공약은 묻혀버렸다. 이대로라면 내년 초 출범할 새로운 집행부 역시 투쟁 일변도의 행보를 보일 것이 뻔하다. 특히 내년은 대선을 코앞에 둔 정치의 시간이다. 포퓰리즘에 기초한 각종 요구와 주장이 쏟아질 것이다. 민주노총도 역시 더욱 정치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노총은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8·9월 노동자 대투쟁의 결과로 1995년 깃발을 올렸다. 지난해는 조합원 100만명 시대를 열며 한국노총을 제치고 제1노총으로 부상했다. 올해는 설립 25주년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지 않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민주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운동은 이미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고용만을 위한 활동으로 전락했다. 노동조합 내부의 정파성과 투쟁 중심의 관성에 빠져 노동계 내부의 20대80을 초래했다. 세상은 급속히 바뀌고 있는데 노동계는 여전히 낡은 사고에 빠져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을 향한 비판은 노동계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정치적 권리만 누리고 책임과 의무를 저버려 사회적 적폐가 돼가고 있다.”(이충재 공공노총 위원장) “한국 노동운동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았다. 분파 활동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양대 노총이 자초한 결과다.”(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노동운동이 임금인상에 매몰돼 있다. 1980년대 노동운동할 때 관성이 아직 남아 있다. 상위 10%에 속한 노동자들과 하위 50%의 노동자들은 20~30년간의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노동 내부의 분단이다.”(한석호 전태일50주기행사위원회 실행위원장) 노동계 내부의 문제의식은 현재의 노동운동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는다는데서 출발한다. 1987년은 노동운동이 사회적 시민권을 얻은 해로 평가된다. 노동운동은 1987년 체제를 통해 성장했지만 이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전환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낮은 노조조직률(11.8%), 임금에 매몰된 투쟁, 노동계 내부의 양극화다. 코로나19 시대의 노동운동은 어떠해야 하는가. 세상이 바뀌고 있다. 87년 체제의 경직된 관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노동운동의 미래는 결코 없다. 지금 민주노총은 어디로 가는가. mckids@@sedaily.com -
순천시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단계 세분화 이후 처음
사회 사회일반 2020.11.19 17: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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