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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 어느 제품 맞았나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21:15:36질병관리청은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총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0시 기준(12명)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망 신고를 일별로 보면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나왔고 이어 만 70세 이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 19일 1명, 20일 4명, 21일 10명, 22일 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60세 미만 3명, 60대 1명, 70대 12명, 80세 이상 9명이다. 60세 이상이 22명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지역별 사망자 신고 현황을 보면 경북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전북·전남·경남 각 3명, 인천·대구 각 2명, 대전·경기·강원·충남·제주 각 1명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주요 사망 사례를 보면 지난 20일 전북 고창에 거주하는 77세 여성과 대전에 사는 82세 남성이 독감백신 무료 접종 후 약 하루 만에 사망했다. 전날에는 대구 78세 남성, 제주 68세 남성, 경기 89세 남성, 경북 73세 여성, 경남 79세 남성, 서울 72세 남성 등이 사망했는데 이들 모두 앞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은 국가사업물량이 아니라 경기도 광명의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 이날은 전남에서 80세 남성이 백신을 접종을 받은 뒤 숨졌다. 사망자 14명에 대해서는 유족이 동의하지 않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사망자가 접종한 독감 백신 제품은 ‘스카이셀플루4가’(10명),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5명), ‘보령플루VIII테트라’(4명), ‘플루플러스테트라’(3명), ‘보령플루V테트라’·‘코박스인플루4가’·‘박씨그리프테트라’(각 1명)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질병청이 이날 공개한 목록에서 11번 사망자와 22번 사망자는 ‘로트번호’(제조 일련번호)가 같은 ‘스카이셀플루4가’(로트번호 : Q022048)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번 사망자와 15번 사망자도 로트번호가 같은 ‘스카이셀플루4가’(Q022049) 백신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청장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로트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망자가 나오면 “해당 로트는 봉인하고 접종을 중단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검증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 자료와 별개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이후로도 사망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28명까지 늘어났다. 관련 사망자는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이날 보고된 사망신고와 관련해 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3차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어 예방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접종 후 사망 인천 고교생 사인, "백신과 무관"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21:08:13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사인이 백신과 관련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부검 결과 고등학생 A(17)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A군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A군이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제공한 제품이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밝힌 A군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A군의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백신 접종과 사망 간 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신종플루·메르스 유행기에도 '접종 후 사망' 신고 증가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18:35:17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지난 2009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퍼졌던 2015년에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가 유독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관리처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9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유행한 2009년에 8건,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에는 12건이 각각 접수됐다. 이외의 기간에는 많아야 5건(2014년) 신고됐다. 신 의원은 “감염병 유행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져 신고가 많았을 수도 있지만, 감염병과의 연관관계나 독감 백신 자체 문제 등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간 접종 후 사망신고는 최소 35건으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5건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질병관리청과 식약처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안 돼 3건은 중복 여부조차 파악이 안 된다”며 “두 기관 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 한다”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정보소통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 소통·공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청장은 같은 날 국감장에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 발생과 관련,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에 가까워 특히 어르신이나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총 431건)이 유난히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반응에 대해서 신속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올해는 아마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매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독감으로)어르신·고위험군에서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독감으로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논란 커지자 목소리 높이는 전문가들 "접종 지속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18:12:39대한백신학회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백신학회는 22일 입장문(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에 대하여)을 통해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계절 독감의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면역저하자의 독감 백신 접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학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해 “지역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제조사와 생산고유번호가 다르며, 발현하는 증상이 일치되지 않은 산발적 양상을 보인다”며 “사인으로 알려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연관된 전형적 경우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사망자들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거나 특정 독감 백신 제품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사망 전 발현한 증상도 일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백신학회는 “상온 노출된 백신의 경우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나 그 정도가 미미하며, 사망 등 중증 이상 반응과 백신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보고된 백색 입자 역시 이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세밀한 조사 중이므로 차후 투명한 결과 확인과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원인에 대한 추측성 언급이나 발표를 자제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안에 대해서만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독감백신 공포…하루새 12명 사망
산업 바이오 2020.10.22 17:50:32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사망이 연관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독감백신을 접종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2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9시 기준 독감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람이 추가로 12명 발생해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독감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은 아직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원은 접종 후 이틀 만에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사인이 백신과 관련이 없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독감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독감백신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연관성은 낮다”며 “아직은 백신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불안이 커지면서 독감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독감 관련 모든 국가 예방접종과 일반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며 “잠정 유보되는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접종 당장 중단해야” VS “그래도 맞아야” 전문가도 엇갈려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17:37:46방역당국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접종을 계속해달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작용보다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접종을 중단하자는 쪽은 독감과 사망 보고 간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독감백신 접종이 안전하다는 의학적 근거를 확보한 후 접종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모든 국가 예방접종과 일반 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23~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안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부검 결과는 안 나왔고 사망자는 늘어가는데 막연히 ‘과거에는 별문제 없었으니 이번에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려는 (정부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감백신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더욱 우려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을 중단해서) 트윈데믹 상황이 발생하면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며 “백신 부작용에 따른 피해보다는 사업을 중단했을 때의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심각한 부작용이 100만명에 1명꼴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접종자에게 명확히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접종할 것인지 의사를 개인에게 묻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원재료 유정란 오염? 안전성 문제?...미궁 빠진 백신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17:37:40방역당국이 연이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태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가운데 의료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경우 백신과 사망 간에 연관성이 없다는 부검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다른 사례에 대해서도 정부는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방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신뢰인 만큼 방역당국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는 원인 파악에 나서고 관련 정보도 빠르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신종플루 백신 개발자인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독감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백신을 접종하고 나면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 요인으로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백신의 경우 톡신이 기준치 이하이면서 무균 상태인 청정란으로 유정란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900만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관리 부실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4가 독감백신을 처음으로 무료접종했다는 점에서 새로 추가된 항체가 일부 고령자들에게 민감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가 백신은 2종류의 A형 바이러스와 1종류의 B형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고 4가 백신에는 B형 바이러스 1종류가 더 포함돼 있다. 지난해까지 3가 백신을 무료접종했지만 올해는 트윈데믹을 우려해 4가 백신으로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3가 백신에 비해 4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신적 반응, 두통, 근육통, 피로 등 경증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항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와 달리) 항원·항체반응에 따른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조금 더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4가 백신으로 전환한 후 단기간에 사망자가 속출한 만큼 4가 백신의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과민반응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도 “드물지만 계란을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의 경우 유정란을 이용해 제조한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심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런 분들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하지만 백신 업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내의 한 백신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4가 백신을 유료로 접종해왔지만 이번처럼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며 “현재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제조사와 로트번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백신의 문제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명확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은 여전히 부검을 통해 조사 중인데도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책임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종합감사에서 “동일한 백신을 맞은 대상자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고 의무기록 조사나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찾고 인과관계를 검토해야 하며 부검(완료)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상온 노출, 백색입자 발견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빠르고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방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정부 사이의 신뢰인 만큼 최대한 사망자의 기저질환 등을 포함해 백신 생산 및 유통 등 모든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임웅재 기자 wise@@sedaily.com -
독감백신 사망자 13명으로 늘자 국민의힘 전수조사 촉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2 11:31:06국민의힘이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접종 중단과 전수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보건당국은 그저 괜찮다는 이야기를 할 뿐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서 독감 백신이 생산 과정을 어떻게 거쳤고, 유통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야기가 없다”며 “독감 백신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해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병을 예방해야 할 독감 백신이 죽음을 불러오는 독약이 된 상황”이라며 “정부·여당은 사태 축소를 기대할 때가 아니라 일단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사망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단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안전한 백신 공급 방안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고, 사망 원인도 조속히 규명해 알려드려야 한다”며 “더 이상 단 한 명의 국민 생명도 백신으로 희생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코로나는 우리 국민들의 선진적인 시민의식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백신 상온 노출 사건은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으로, 국민의 노력으로 이길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며 “모든 책임을 질병관리청이 져야 한다. 원인과 책임을 투명하게 규명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정부는 안심해도 된다고 할 게 아니라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부검 후 조직검사 결과까지 2주 소요된다는데 그 동안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길 요청한다”며 “사망자 속출해서야 기저질환 운운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뒷북 행정 아닌가. 이제라도 다시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수조사와 접종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우선 독감백신을 전수조사하고, 접종중단까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트윈데믹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국민들은 연이어 나오는 독감백신 사망사고로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혼신을 다한 독감백신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전 기준 13명으로 늘어났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대전·목포에 이어 21일 제주·대구·광명·고양 등 전국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독감백신 사망 전국 14명 넘어서…당국 '인과관계 없다' 답변만
산업 바이오 2020.10.22 10:53:58독감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날 오전 10시 기준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13명으로 드러난 가운데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공포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국이 ‘독감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없다’며 명확한 사망 원인을 내놓지 않고 추측성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해당 남성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를 접종했으나 이 백신이 신성약품 유통 후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입자가 검출된 제품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뇨,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 오전에는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로써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전국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추가 사망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한 원인 발표는 늦어지고 있다. 당국은 지난 21일 ‘사망자와 백신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사망의 이유는 모르지만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는 의미다. 당국의 조사가 미뤄질수록 사망 원인을 둘러싼 추측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독감 백신 내 톡신이나 균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신종플루백신 개발자 충남대 서상희 교수에게 자문받은 결과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시킬 대 유정란 내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요인으로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가 백신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톡신검사 등 샘플링 검사만 실시하고 있고,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경북 성주군에서 70대노인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09:50:31경북 성주군에서도 독감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인이 21일 밤 사망했다. 전 모씨(남·76·성주군 초전면)는 20일 오전 인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한 뒤, 21일 밤 8시 20분께 집 마당에 쓰러져 사망한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 씨는 10여 년 전부터 당뇨와 고혈압, 협심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성주=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
독감백신 접종후 13명 숨져…국과수"'고창, 사인 미상"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09:38:04최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이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보건 당국은 접종 과정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도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날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6시께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이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다. 해당 백신이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후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전북 고창 70대 접종자의 사망원인이 불분명하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전북 고창 사망자가 맞은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상온 노출 등에 의한 효능 저하 우려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고창군보건소는 사망자와 같은 날 동일 백신을 맞은 9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했으나 중증 이상의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경남 창원서 독감 주사 맞은 70대 사망
사회 전국 2020.10.22 09:27:36경남 창원서 독감 주사 맞은 70대 사망 경남 창원에서도 22일 70대 남성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틀 뒤 사망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대전 독감백신 접종 후 의식 불명 70대 여성 사망…전국 11명째
사회 전국 2020.10.22 09:06:01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 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지난 20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80대 남성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에서는 11번째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사망했다. 백신접종을 한 20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날 점심때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어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다. 유족 측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며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며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매년 맞으셨는데…" 대전서 70대 '독감백신' 맞은 뒤 숨져, 전국 11번째 사망자(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10.22 08:23:42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 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지면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일주일 사이 11건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국민들 사이에 확산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건당국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사는 A(79)씨가 대전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 반석동에 위치한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A씨는 심한 구토와 고열 증상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대전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A씨는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고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으며 매년 백신을 맞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 19일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한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사망한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며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독감백신 접종 이후 접종자가 사망한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인천 지역의 17세 청소년이 14일 백신 접종을 받은 후 16일 사망했다. 20일에는 전북 지역 77세 여성, 대전 지역 82세 남성, 서울 지역 53세 여성이 숨졌으며 이날 추가로 대구 지역 78세 남성, 제주 지역 68세 남성, 경기 지역 89세 남성이 사망했다. 전남 목포에서도 20일 90대 할머니가 한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후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당국은 사망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이상반응과의 인과관계, 중증이상반응 발생 시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과 사업 중단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망사례 6건에 대해 피해조사반에서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도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청은 조사 중인 사례 가운데 1건은 독감백신의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기준 독감백신 접종건수는 약 1,297만건이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836만건이다. 전날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431건으로 이 중 154건은 유료접종자, 277건은 무료접종자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희생자 벌써 13명…원인 못 찾은 '연쇄사망 미스터리'
산업 바이오 2020.10.22 08:12:05대전에서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11건으로 늘었다. 잇단 접종 후 사망에 국민들은 접종을 해야 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지만 정작 질병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없다”며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일부에서는 독감백신 거부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22일 대전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시 10분 께 유성구에서 70대 여성이 숨졌다. 해당 여성은 지난 19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로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접종 후 구토, 고열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질병 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독감백신 사망사고’ 9건의 사례에서 유의미한 공통점은 많지 않다. 우선 사망자 중 6명은 60대 이상 고령자지만 1명은 17세 청소년이다. 가장 먼저 사망한 17세 청소년은 백신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시켜 물의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맞은 독감백신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도 다양하다. 사망자 중 3명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을 맞았고 2명은 GC녹십자, 2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을 접종했다. 1명은 LG화학, 1명은 한국백신의 백신을 맞았다. 공통점이 없는 연이은 사망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질병청은 사망자 중 1건의 사례에서 ‘아나필락시스 증후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정확히 의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시간관계상, 시간의 연계상 급성기 과민반응과의 관련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증후군은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백신의 중증 부작용 중 하나다. 지난 2016~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증후군은 혈액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망 이후 발견된 사례이기 때문에 부검에서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사례에서 아나필락시스 증후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생긴 사례 13건이 보고됐다”며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부검에서 밝혀지지 않고 애매한 경우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다른 분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고 하는 반응을 봐서는 이 백신이 독성 물질을 갖고 있다는 현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독감백신의 주요 부작용은 발열·근육통·감염 정도다. 전문가들도 독감백신은 ‘사백신(죽은 백신)’이기 때문에 최근 발생한 상온노출 사고처럼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했을 경우 단백질 변성으로 약효가 없어지는 ‘물백신’이 될 수는 있지만 백신 때문에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위원장인 김준곤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에 따르면 고령자·임산부·기저질환자·소아·의료종사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강력히 권하고 있다”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게 타당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이은 사고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을 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특별히 올해 유독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명확한 설명이 없는 만큼 불안과 공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정부 간의 신뢰”라며 “공포는 무엇보다 빨리 퍼지는 만큼 방역당국은 빠르고 투명한 정보공개 원칙에 따라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우 교수는 “만약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사망이라면 이는 특이체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본인과 의료기관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이주원·우영탁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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