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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의심시 타미플루부터 투여하고 보험적용 확대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4:25:19정부가 독감 의심 환자에게 검사 여부와 상관 없이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우선 투여하는 등의 대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막기 위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중대본은 먼저 독감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선제 투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달 중순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한시적으로 확대해 독감 유행 여부와 관계없이 어린이, 고령자, 면역이 저하된 사람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우선 적용하고, 이후 독감 유행 양상을 고려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타미플루 접종시 본인 부담금(성인 기준)은 약 5,000원이다. 현재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을 경우 발열 증상이 있는 동안 등교·출근 등을 하지 않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집에 머물고 등교·출근을 자제해달라는 것은 코로나19에도 적용되는 수칙”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각 직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국회와 함께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PCR) 등 진단 도구를 다음 달까지 도입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검사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의 선별진료소에는 검사 부스와 인력 등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발열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에서 감별이 힘들고, 자칫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 물론 우리 의료체계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올해는 인플루엔자의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느슨해지는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발열 환자가 밀집하는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확산의 매개 장소가 될 가능성도 크다”며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독감이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할 때 지켜야 할 수칙도 제시했다. 중대본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먼저 전화나 앱으로 예약을 한 뒤 방문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며 “들어갈 때 발열 확인과 함께 손 소독을 하고 진료 대기 공간에서는 최소 1m 이상 환자 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료기관에서의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표준감염 예방수칙’을 마련해 배포키로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대전 80대,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70대 의식 불명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3:26:25대전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80대가 사망한데 이어 70대가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21일 대전시와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감백신을 맞은 서구 관저동 거주 80대 A씨가 20일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동네 한 내과의원을 찾아 독감 백신 접종을 받았고 다음날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며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가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PT200801)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백신은 대전에 7만410도스가 유통됐고 모두 2만3,489명이 접종했다. A씨가 접종받은 내과에서도 32명이 추가로 맞았으나 모두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에서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중인 70대 여성이 19일 오전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여성은 오전 10시에 접종한 뒤 구토 증세를 보였고 20일 오후 1시께 의식을 잃고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A씨와 제조회사는 같으나 로트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PT200802)를 접종받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한 70대 숨져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1:54:34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한 70대가 숨졌다. 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사망 사례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사는 70대 남성이 하루 전 낮 12시께 자신의 집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다음날인 이날 0시 5분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을 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의원에서 20일 사망자가 접종한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58명 중 국소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 특이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70대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며,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최종 판정할 것”이라며 “동일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안전한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독감백신 접종 다섯번째 사망자 나와...정부 "철저히 조사"(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1:53:54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질병청을 중심으로 해서 이러한 사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어떻게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추가적인 조사나 또 분석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다 안심하고 백신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재개된 이후 현재까지 접종 인원은 830만명에 달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 총괄대변인은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사업에 대한 계획을 추가적으로 밝혔다. 우선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계획이다. 또 이와 관련해 11월 중순부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향후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에 따라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타미플루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성인을 기준으로 본인부담금은 약 5,0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의 종사자와 이용자 등 약 16만명에 대해 지난 월요일부터 전수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2주간 고위험시설 등에서 방역조치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일제 점검할 예정이다.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되는 경우 집합금지를 시행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한다. 김 총괄대변인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우선 서울시에서 적용을 하고 다른 시도에서도 추가적으로 여건에 따라서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 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70대 사망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1:36:00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70대 사망 -
(속보) 제주 이어 대구서도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총 5명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1:26:40(속보) 대구서도 독감 접종 70대 남성 사망 -
[속보] 정부 “국가지원 독감백신 무료 접종자 현재까지 830만명”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1:11:47[속보] 정부 “국가지원 독감백신 무료 접종자 현재까지 830만명” -
제주서도 60대 남성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져...전국 4번째
사회 전국 2020.10.21 11:11:06제주에서도 21일 60대 남성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이후 숨져 제주도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전날 대전에 이어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의심되는 사망자만 4번째 사례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A(68)씨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이후 20일 오후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망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21일 오전 1시 17분께 경찰에 사망 통보됐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는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남성은 제주지역에서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로,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이어 4번째 사례다. /제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속보] 제주서 독감 백신 접종 60대 남성 숨져…네번째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10:29:26제주에서도 21일 독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숨져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에 이어 네번째 사례다. 보건당국은 숨진 네 사람의 사망 원인 파악과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아직 독감 백신의 연관성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상온 노출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A(68)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20일 오후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망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21일 오전 1시 17분께 경찰에 사망 통보됐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는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에서는 고교 남학생 B(17)군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국가 조달물량 무료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이 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맞은 32명한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대전 서구에 사는 C(82)씨가 이날 오전 10시경 동네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접종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5시간 만에 숨졌다. C씨는 오후 2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쯤 뒤 숨을 거뒀다. C씨가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파악됐다. 최근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됐던 백신과는 다른 종류다. 같은날 오전 7시쯤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서도 D(78·여)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상하면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다. D씨 역시 최근 논란이 됐던 백신과 다른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를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평소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았지만 백신 접종 때까지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D씨가 방문했던 의원에서 최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고창군 보건소는 해당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연결된 94명에게서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게는 담당 공무원을 보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독감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금 접종 중인 백신이 임상 시험용인가”, “백신을 맞지 말고 마스크를 잘 써야하는건가”, “아이들한테 맞혀도 괜찮은건가”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독감백신' 맞은 뒤 또 사망…"안 맞아도, 맞아도 걱정" 시민들 불안감 증폭(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10.21 08:21:2110대 고등학생이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지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 고창과 대전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와 80대 노인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숨진 세 사람의 사망 원인 파악과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아직 독감 백신의 연관성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상온 노출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20일 보건당국과 대전시, 전북도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에 사는 A(82)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동네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접종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5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오후 2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쯤 뒤 숨을 거뒀다. A씨가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파악됐다. 최근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됐던 백신과는 다른 종류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서는 B(78·여)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상하면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다. B씨 역시 최근 논란이 됐던 백신과 다른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를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평소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았지만 백신 접종 때까지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방문했던 의원에서 최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고창군 보건소는 해당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연결된 94명에게서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게는 담당 공무원을 보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에서는 고교 남학생(17)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국가 조달물량 무료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이 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맞은 32명한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대 고교생에 이어 70대와 80대 노인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독감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금 접종 중인 백신이 임상 시험용인가”, “백신을 맞지 말고 마스크를 잘 써야하는건가”, “아이들한테 맞혀도 괜찮은건가”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사망 청소년 접종 독감백신, 이미 8만 명 맞았다
산업 바이오 2020.10.21 07:00:00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이틀 뒤 사망한 10대 청소년이 맞은 백신과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총 8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32명이다. 질병관리청은 20일 국가독감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통해 “(사망 청소년이 맞은 백신과)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20일 오후 1시 기준 총 8만2,668건이며 이와 관련한 이상반응은 총 3건”이라고 밝혔다. 이상반응 중 2건은 알레르기 반응이며 1건은 접종 부위 통증이다. 또한 접종자 중 32명은 해당 학생이 백신을 맞은 지난 14일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아직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고교생은 지난 14일 동네 의원에서 백신 접종을 한 후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조사 결과 해당 청소년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을 뿐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으며 백신 접종 이후 발열 등 이상반응은 없었다. 현재 경찰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관련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날 전국 고창에서 한 70대가 독감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례들 중 중증 이상 반응이 없었던 점,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할 때 아직은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일부 온라인 육아관련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독감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움직임마저 나오고 있다. 두 건의 사망사건과 별개로 일부 독감백신 물량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며 백신에서 백색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백신 포비아’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은 접종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사례는 극히 예외에 해당하며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이 상온노출 물량, 백색물질 발견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접종 대상자들은 우려하지 말고 접종을 하는 게 좋다”며 “임신부, 5세이하,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백신에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종 대상자가 적기에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독감백신은 불활성화 사백신이기 때문에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접종 시기가 미뤄지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검 결과 등을 기다리기보다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야 한다”고 권했다. 다만 질병당국의 백신 관리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된다. 김우주 교수는 “상온노출 백신은 아주 짧은 시간이어도 변질, 안전성 문제 등이 야기되기 때문에 전량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은 대응은 자칫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이주원 기자 wise@@sedaily.com -
이틀간 3명 사망에도...고위험군 백신 접종은 필요
사회 사회일반 2020.10.20 22:17:48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잇단 사망사고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3명이나 나타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을 회피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신성약품의 백신 상온 노출 사례 당시 정부가 해당 백신을 전량 폐기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해 피해 보상이 인정된 경우는 지난 2009년 발생한 사례 1건에 불과하다. 당시 65세 여성은 접종 이후 대표적인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20일 대전에서 사망한 80대 남성이 백신 접종 이후 5시간 만에 사망한 만큼 백신의 급성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부작용의 가능성은 낮다”며 “급성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효과는 접종 이후 30분 내 부작용의 징후가 나타나고, 이 때문에 백신 접종자는 30분간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귀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부족 우려로 환절기 오랜 시간 대기한 노년층의 경우 심근경색 등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방역정책의 신뢰성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라며 “설령 백신 물량이 부족해 중·고등학생의 무료접종을 포기하더라도 상온 노출 백신 사례를 적발했을 때 해당 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을 회피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독감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독감 백신 자체의 안전성은 검증됐고,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 역시 “현재 사망자가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단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이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우영탁·서지혜·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
이틀간 독감 백신 접종 이후 3명 사망
사회 사회일반 2020.10.20 21:40:21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고등학생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에도 고령자 2명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백신 포비아’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령자·기저질환자·임산부 등 고위험군이 가능하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에 사는 82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당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뒤인 오후 3시쯤 숨졌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으며,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사망 사례를 보고받았으며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오전 7시께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도 전날 독감 백신을 접종한 78세 여성이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전날 오전 9시께 동네 의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상온노출 백신 사태 당시에 해당 백신을 폐기해야 했다”면서도 “고위험군의 독감 예방 접종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영탁·서지혜·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
[속보]대전 80대 독감 백신 맞고 5시간 뒤 숨져
사회 사회일반 2020.10.20 19:42:11대전에서도 20일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져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 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A(8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인 오후 3시에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독감백신 포비아 확산에도...전문가 "접종 받아야"
산업 바이오 2020.10.20 17:45:21이틀 연속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하자 ‘백신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질병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지만 정작 필수 접종 인구가 접종을 피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령자·기저질환자·임신부 등 무료접종 대상자는 가능하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께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 7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일 오전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인천에서 사망한 17세 청소년이 접종받은 백신과 달리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은 아니다. 또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해 피해 보상이 인정된 경우는 지난 2019년 발생한 사례 1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독감 백신과 관련한 사망 사고가 두 번이나 발생한데다 백신에서 불순물이 발견되는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예외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독감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어 있는 형태로 만드는 사백신”이라며 “현재 사망자가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단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이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접종 시기가 미뤄지면 더 많은 사망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적기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상온에 노출돼 문제가 된 백신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고령자·기저질환자·임신부 등은 고위험자인 만큼 접종이 필요하다”면서도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전량 유통을 중지하고 안전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이주원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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