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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독감 백신' 맞은 사람 없다더니 105명 이미 맞아…접종자 수도 정확히 파악안돼
사회 사회일반 2020.09.25 17:31:39‘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방역당국이 지난 22일 독감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전면 중단했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접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105명이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 숫자마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했다”며 “21일 밤 예방접종등록시스템 공지 및 공문 전달을 통해 각 의료기관에 접종 중단을 안내했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그동안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서울을 비롯해 부산·전북·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접종이 이뤄졌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게다가 이날 방역당국이 밝힌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 접종 현황은 전주시 보건소가 밝힌 숫자와도 큰 차이가 난다. 전주시 보건소는 이날 오후 전주 지역 13개 병·의원에서 20∼70대 성인 179명에게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질병청이 발표한 숫자는 어제까지 조사결과로, 조사가 진행되면서 숫자가 계속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접종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접종 대상이 달라 따로 관리해야 할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물량을 섞어서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청이 발표한 105명 중 63명은 유료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조달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접종을 한 사람 가운데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다”며 “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염됐을 수도 있는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인원 수 파악은 물론 일부 병원에서 유료 물량과 정부 물량이 섞였던 일까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 이날 일부 병원에서는 “무료 백신은 믿을 수 없다”며 돈을 내고라도 빨리 접종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건물 밖으로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내 병원을 찾은 두 아이의 엄마 A씨는 “유료하고 무료하고 확실히 다르다고 해서 유료로 애들을 맞추려고 하는데 병원에서 관리가 안 돼 섞여 있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엇을 믿고 독감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현재 1차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5개 지역 백신 750명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공급체계가 다른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이상반응 아직 보고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0.09.25 14:23:45[속보]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이상반응 아직 보고 없어” -
[속보] “12세 이하·임신부 독감백신 접종 오늘 재개”
사회 사회일반 2020.09.25 14:23:20[속보] “만 12세 이하·임신부 독감백신 접종 25일 오후부터 재개” -
유통된 것 없다더니…상온 노출 독감백신 최소 105명 맞아
사회 사회일반 2020.09.25 14:13:00[속보] 상온 노출 독감백신 105명에 접종 확인 -
유통된 물량 없다더니…상온노출 백신, 시중에 풀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0.09.25 13:48:23‘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중 일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와 백신 조달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지난 21일까지 일선 병원과 보건소로 배송한 독감 백신 가운데 일부가 실제 접종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유통된 물량과 접종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예방접종 사업을 지난 21일 밤부터 전격 중단한 상태다. 상온 노출로 일단 사용이 중지된 물량은 500만 도즈다. 이 물량은 지난 22일부터 13∼18세 학령기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으나, 접종 중단 조치를 몰랐던 일부 병원에서는 22일 오전 이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날까지 500만 도즈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설명해왔다. 상온 노출 백신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백신 속 단백질이 온도 변화로 인해 변형되면 백신의 효능이 변하거나 아예 효능이 없는 ‘맹물 백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유료·수입백신만 안전? … 無근거 루머에 병원 향하는 부모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09.25 06:00:00최모(38) 씨는 지난 23일 초등학생 두 아이와 남편 등 온 가족이 함께 집 근처 병원에서 유료로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주사 한 대당 가격은 4만5,000원으로 비싸지만 무료 백신이 풀리기 까지 기다렸다간 자칫 적기에 예방접종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또한 정부를 통해 공급하는 무료 백신을 신뢰할 수 없게 된 것도 이유다. 최 씨는 “해당 업체(신성약품)가 그 날만 백신을 함부로 관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업체가 유통한 대부분 물량이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료로 공급되는 백신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예방접종(무료접종) 사업용 독감 백신이 유통업체의 매뉴얼 위반으로 상온에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에 독감백신을 유료로 접종하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수입사의 유료 백신의 경우 무료 물량과 다른 방식으로 유통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수입 제조사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하려는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돈을 내고 맞는 유료 백신은 공공 물량과 다른 경로로 유통되지만 수입·국산 백신의 효능은 다르지 않다. 질병청의 자료와 질의응답 등을 바탕으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유료 백신은 무료백신보다 안전하다? 유료 백신 물량은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물량과 유통 방식은 다르지만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무료 물량은 백신 생산업체 에서 1,258만 명 분을 생산해 도매업체인 신성약품을 통해 각급 병원, 보건소로 전달된다. 민간에 공급되는 유료 물량의 경우 의료기관이 직접 구매하는데, 이 때 배송은 개별 제조사가 고용한 물류 업체를 통하기도 하지만 GC녹십자, SK케미칼 등 일부 제조사는 사내에 물류팀을 두고 직접 배송하기도 한다. ◇수입 백신이 국산 백신보다 안전하다? 백신은 제조사들이 균주를 분양받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균주는 WHO에서 배분하고 각 제조사가 키우는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는 수입·국산을 가리지 않고 모두 유정란의 흰자에서 균주를 키운다. 제조사의 국적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발생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한 제품별 백신 효능과 효과에 관한 자료는 제조사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질병 당국이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식약처는 ‘모든 백신을 동일한 효능·효과로 허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방접종 중단 이전에 맞은 사람도 위험하다? 국내 독감 백신 총 공급물량 2,964만 명 분 중 정부가 신성약품과 계약해 공급한 물량은 1,259만 명 분이다. 해당 물량 중 약 500만 명 분은 만 13~18세 청소년 234만명, 만 62세 이상 어르신 896만 명 등에게 공급될 예정이었으며 나머지 700만 명 분은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단되기 이전에 공급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아닌 다른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이번 ‘불량백신’ 파동과는 연관이 없다. 또한 문제가 된 ‘불량 백신’ 물량으로 접종이 이뤄진 사례는 없다.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미리 맞아야 한다? 올해 정부가 확보한 독감 백신은 2,964만도즈로 이 중 1,120만 도즈는 돈을 내고 맞을 수 있는 민간 물량이다. 민간물량을 제외한 공공물량 중 일부인 13~18세 대상 백신 500만 도즈를 배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상온에 노출된 물량을 폐기해야 한다면 유료 백신으로 무료 물량을 채울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는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이 우려돼 일반인의 예방접종 수요도 늘어났고 4차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연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105만 명 가량을 무료 접종 대상자로 추가 편입하면서 백신 부족 우려는 커질 수 있다. ◇백신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 독감백신은 비급여 항목으로 병·의원이 백신을 구입한 비용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또한 일선 병원에서 국가사업용 총량 백신은 유료 백신 물량과 구분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유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인구가 늘어나면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10월로 예정된 어르신 접종도 순연된다? 10월 접종을 포함해 모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된다. 정부는 품질을 확인하고 물량을 확보한 후 순차적으로 다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해에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10월 15일에 시작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1개월 시점을 앞당겨 사업을 시작한 만큼 접종이 크게 늦춰지는 건 아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트윈데믹 올까] 독감 환자는 줄었지만...'백신 파동' 땐 안심 못해
산업 IT 2020.09.24 05:50:12우리나라 등 북반구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중 상온에 노출돼 지난 22일부터 국가 무료 예방접종이 잠정 중단된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미 겨울을 지나고 있는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독감 환자가 급감하는 등 트윈데믹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독감 백신을 미리 맞으면 트윈데믹을 피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아직 의료계와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지만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위험도 다소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플루넷이 이달 1일까지 세계 독감 환자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전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위생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감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비행기 등 이동제한, 늘어난 독감 예방 접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호흡기 질환이 덩달아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독감 사망자는 연간 30만~65만명으로 추산되며 호흡기 질환 사망 사례가 심혈관 질환, 암에 이어 3위인데 올해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독감은 남반구에서 보통 5~6월에 유행하기 시작해 겨울인 7~8월에 심해지는데 올해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됐다는 게 플루넷의 설명이다. 세계 59개국의 8월3~16일 독감 보고 통계에는 19만8,148건의 검사 중 양성이 46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3,500건)의 1.3%에 그쳤다. 이는 호주 등 오세아니아, 남미, 남아프리카 등 남반구에서 독감 환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물론 북반구에서도 올해 트윈데믹이 똑같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독감 발병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독감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해외로부터 들어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남반구의 독감 유행세가 매우 작았던 것을 고려하면 북반구에서의 유행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독감 증상이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독감을 철저히 통제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방역에 많은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한계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미국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독감 환자에 비해 미각이나 후각의 소실 또는 손상이 따르나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다.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외쳤던 중국조차 최근 재유행을 우려해 예년보다 일찍 독감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다른 합병증에 걸릴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700만명에 달하고 이미 20만명 이상 숨져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20%를 넘는 상황에서 트윈데믹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거의 2.5배에 달하고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걸프 전쟁을 합친 전사자보다 많다. 미국에서 코로나19는 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방역 수칙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사망자가 41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은 접종한 후 최소 2주 뒤부터 항체가 형성돼 6개월가량 유지된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폐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다른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예방 접종을 맞는 게 좋다고 권한다. 일각에서는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전문가 검증을 거친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감 예방접종을 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코로나19 감염률이 28% 낮아졌다. 반면 독감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 감염 예방과는 관련이 없다는 논문도 있어 아직까지 진실은 안갯속이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조 제인 박사 연구팀은 ‘임상·중개 과학 저널’에서 3월 초~4월 중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만3,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독감 백신을 미리 맞은 4,138명에게서 코로나19 발병이나 중증 사례가 늘어났다는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여의도 LG트윈타워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5명 발생
사회 사회일반 2020.09.23 16:00:29이틀 새 LG전자(066570)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나왔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확진자로 판명됐다. 확진자 5명은 LG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 6층과 9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6층∼9층이 같은 사업본부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서관 6층∼9층을 폐쇄하고 해당 층 근무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25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로 출근하지 않는 원격(리모트) 근무를 한다. LG 여의도 트윈타원 서관은 LG전자가 사용하고 동관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용한다. LG전자와 타 계열사 직원 중에서도 확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동선이 겹친 경우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감염 경로를 방역당국과 함께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LG트윈타워 확진자 속출에 LG전자 전직원 25일까지 원격근무
산업 기업 2020.09.23 14:02:42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전 직원이 25일까지 원격근무에 돌입한다.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5명까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23일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25일까지 3일간 원격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근한 서관 직원들은 전원 퇴근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모두 서관 6~9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5명의 감염 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으며 방역당국과 함께 집단 감염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LG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는데도 확진자가 발생한 서관 6~9층만 폐쇄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23일 서관 6~9층을 제외한 직원들이 정상 출근했다. 그러나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자 LG전자는 서관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근무를 긴급 결정했다. 건물 자체는 폐쇄하지 않는다. LG전자 타 사업장에서도 트윈타워 출장이력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실시와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서관 6~9층 근무자가 아니어도 밀접 접촉자의 경우 검사 결과에 관계 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전국 사업장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동관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용한다. 이들은 로비와 출입구, 식당 등을 공유한다. 동·서관에 상주하는 인원은 통상 6,000여명 수준이다. LG화학도 확진 추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명의 기존 확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원만 현재 8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추석전까지 전지사업본부 내 대면회의 및 임직원간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단축근무·권장휴가를 실시하고 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속보] 정부 “기초생활수급자 등 105만명 분 독감백신 무료접종 예산 확보...민간 물량 통해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0.09.23 12:01:10정부가 민간 물량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150만 명에 대해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하는 과정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들과 장애연금수급자에 대한 무료접종 예산이 반영됐다”면서 “105만 명분이 그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에 공급되어 있던 백신 물량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렇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LG 트윈타워발' 집단감염 시작되나…사흘새 확진자 5명으로 늘어
산업 기업 2020.09.23 08:09:36LG(003550)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울산지역의 집단감염이 사업장으로 번졌던 현대중공업 이후 또다시 대규모 인원이 함께 근무하는 일터가 감염 클러스터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LG전자(066570) 직원 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4명이 추가된 것이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트윈타워 서관 6~9층의 동일한 사업본부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트윈타워 서관 9층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A씨의 확진 판정을 접한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같은 사업본부서 확진자 5명 잇따라 나와 하루 전인 이달 22일에는 트윈타워 서관 6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8일까지 트윈타워에 나왔던 A씨와 회의를 하는 등 업무상 접촉이 있었던 밀접접촉자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B씨가 최초 확진자인 A씨와 접촉했으며 이후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 맞다”면서도 “방역당국에서 집단감염으로 판단하고 자사에 별도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정한 건물이나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으로 규정하고 감염의 고리를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통상 동일한 장소에서 5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감염으로 언론에 알려왔다. 다만 현재처럼 산발적 지역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초기 확진자로 분류된 A씨나 B씨 등이 서로 각각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수 있기에 집단감염으로 판단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룹 심장부’지만 근무인원 많아 완벽 방역 어려워 LG그룹의 심장부인 트윈타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LG전자를 비롯한 입주사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인원의 50% 가량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동시에 외부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건물 방역작업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통상 6,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모여서 근무하는 트윈타워의 특성상 완벽한 방역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트윈타워 서관을,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트윈타워 동관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자 서관 4개 층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가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트윈타워 서관 6~9층은 폐쇄했다”며 “최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진단 결과에 상관없이 2주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이번 트윈타워 내 확진자 발생을 집단감염으로 규정할 경우 LG전자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 대기업 국내 사업장의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부산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울산사업장 근무 직원의 가족, 다시 사업장 내 직원들로 퍼지면서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연쇄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행했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트윈타워 근무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방역망 공백 현실화 되나...독감 백신 재생산해도 내년 2~3월에나 공급
산업 바이오 2020.09.23 05:40:55정부는 일단 접종이 보류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500만명분에 대해 약 2주간 품질검사를 실시한 후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도 안전성이 검증된 물량은 즉시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상온 노출로 인해 백신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면 올해 독감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대응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이 전면 중단된 데 대해 “약 2주간의 품질검사 실시 후 안전성에 문제없음이 확인되면 만 13~18세에 대한 접종을 재개하겠다”면서 “이후 품질 확인 및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13~18세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학생·초등학생 등에 대한 집중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독감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통째로 흔들릴 수도 있다. 다만 정부는 다음달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62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은 최대한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록 공급 과정에 문제가 생겼지만 올해 독감 백신 사업 시작일을 전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 시작한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문제가 된 독감 백신에 대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폐기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500만명분 중 문제가 있는 백신은 폐기하되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은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역당국의 기대와 달리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오염도가 심각할 경우다. 만약 백신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많은 양을 폐기해야 할 경우 당장 재생산에 돌입한다고 해도 내년 2~3월에나 공급이 가능하다.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들 중 어느 정도 물량이 폐기되느냐에 따라 트윈데믹 방역 시스템이 큰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당장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중순께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졌던 만큼 올해도 그즈음부터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이 생기는 데는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하는 게 좋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같이 사실상 처음 유행의 시작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로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지난 상반기 중에 남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북반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리두기라든지 여러 가지 노력 덕분에 예년보다 높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제기에 대해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청장은 “8일부터 9세 미만 아이들 중에 두 번 접종을 해야 되는 대상자가 먼저 예방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현재까지 11만8,000명 정도가 예방접종을 시행 받았지만 아직까지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건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료 접종에 대한 신뢰성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료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료 백신 예방접종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유료 접종의 경우 민간 의료기관이 개별로 구매해 공급받은 백신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공급된 물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3,000만명분 중에서 500만명 분량이 폐기되면 2,500만명 분량밖에 남지 않게 된다”면서 “물량이 부족한데다 무료 접종에 대한 신뢰도 추락하면서 3만~5만원에 달하는 유료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성급하게 진행된 독감백신 입찰...경험없는 기업에 유통 맡겨 사고 [트윈데믹 방역망 휘청-문제 일으킨 신성약품] 올 처음으로 백신조달사업 참여 담합문제로 2순위 업체에 기회 업계 “입찰 늦어져 준비 못한듯” 정부, 약사법 위반 여부 등 조사 500만명분의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와 백신 조달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무료 접종 물량을 대폭 늘린 올해 같은 상황에서 전국 독감 백신 유통에 경험이 없는 기업이 중책을 맡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22일 보건당국과 백신 업계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주로 종합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던 업체로 올해 처음으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사업에 참여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조달청이 백신 공급 공고를 내면 도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낙찰한 뒤 각 제조사에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주문,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찰된 도매업체는 지역별 하청업체에 백신을 분배해 보건소 등 의료기관으로 배송한다. 이번 문제는 신성약품이 지역별 하청업체의 냉장차에 백신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백신은 2~8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일부 배송기사는 백신을 분배하면서 냉장차의 문을 한참 열어뒀고, 박스를 상온에 올려놓는 등 기본적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사업에서 전국적 배송 경험이 부족한 신성약품이 첫 계약을 따낸 것은 이른바 ‘백신 담합’으로 기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년간 백신 조달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우인메디텍(2018년), 정동코퍼레이션(2019년) 등이지만 우인메디텍 등은 ‘국가의약품 조달사업 입찰 담합’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해 부담을 느낀 외국계 제조사가 공급확약서를 써주지 않아 올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검찰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조달 사업 과정을 둘러싸고 각 도매업체들이 제약사의 요청을 받아 입찰 가격을 일정 가격 이상으로 담합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초 2순위 업체 중 한 곳인 신성약품이 최종 사업자로 결정된 이유다. 독감 백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냉장 온도 관리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은 입찰이 여러 번 유찰되면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성약품을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약사법 위반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의약품 공급자는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 관련 유통관리에 책임이 따른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은 “의약품 도매업체가 준수해야 할 사안 중에는 의약품이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하고 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우영탁 기자 wise@@sedaily.com 부모들 당혹·불안...“차라리 유료 백신 맞히겠다” [트윈데믹 방역망 휘청] “연차까지 냈는데 중단돼 당황” “먼저 접종한 백신은 괜찮나” 육아 커뮤니티에 글 쏟아져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일을 하루 앞두고 접종 일정이 중단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 이뤄지는 독감 백신 접종이어서 더욱 예민한 반응이다. 22일 복수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 중단이 발표되자 당혹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육아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 아홉 살 아이 예방 접종을 하려고 회사에 연차까지 낸 상태인데 당황스럽다”며 “갑자기 중단된데다 추후 일정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시에서 2·3세 남아를 키우는 전업주부 김모(31)씨는 “국가에서 하는 무료 백신이니까 믿고 맡기는 건데 문제가 생겼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우리 아이들 나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없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통 절차상 문제가 된 백신은 13~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부모들은 혹여 앞서 접종한 백신에도 유통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8일부터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2회 접종 대상자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의 무료 접종을 실시해왔다. 접종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자 일선 병원에는 예방 접종을 문의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이 문의전화를 걸어왔다”며 “접종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를 묻는데 병원 측에서도 일정을 안내할 수 없어 난감했다”고 전했다. 무료 예방 접종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일부 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유료로라도 맞히겠다”는 입장이다.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은 이날부터 약 2주간 중단될 예정이지만 돈을 내는 유료 예방 접종은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0)씨는 “아이 친구 부모들과 유료 예방 접종을 공동구매했다”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미리 접종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허진·김태영·심기문기자 hjin@@sedaily.com -
이미 맞은 독감백신은 OK…2차접종 늦어져도 문제없어
산업 바이오 2020.09.22 20:59:31최근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500만회 분량의 독감 백신이 수거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이미 접종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백신 공급이 중단되면서 2차 접종이 늦춰지더라도 역시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측은 “지난 8일부터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을 해 왔지만, 이는 별도의 다른 공급체계로 공급된 백신”이라며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됐고 (문제가 불거진) 업체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들은 1차 접종 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당분간 접종이 지연되더라도 예방 접종 효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기존에 공급된 500만명분 외에 다른 물량 공급까지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문제가 된 500만 도즈 외에 700만 도즈의 경우 현장에서 혼용돼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품질 검사를 완료한 뒤에 공급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물량을 수거해 상온 노출로 인해 효능에 변화가 생겼는지,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을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사에는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품질 검사 결과 해당 백신 품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즉시 물량을 공급하고 접종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질병관리청은 “올해는 지난해 대비 1개월 시점을 앞당겨 접종 사업을 시작했고, 접종 시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10월 어르신 접종을 포함해 모든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중단되지만, 유료 백신 접종은 중단 없이 계속 진행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접종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이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부모들 당혹·불안..."차라리 유료 백신 맞히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0.09.22 17:56:42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일을 하루 앞두고 접종 일정이 중단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 이뤄지는 독감 백신 접종이어서 더욱 예민한 반응이다. 22일 복수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 중단이 발표되자 당혹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육아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 아홉 살 아이 예방 접종을 하려고 회사에 연차까지 낸 상태인데 당황스럽다”며 “갑자기 중단된데다 추후 일정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시에서 2·3세 남아를 키우는 전업주부 김모(31)씨는 “국가에서 하는 무료 백신이니까 믿고 맡기는 건데 문제가 생겼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우리 아이들 나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없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통 절차상 문제가 된 백신은 13~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부모들은 혹여 앞서 접종한 백신에도 유통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8일부터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2회 접종 대상자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의 무료 접종을 실시해왔다. 접종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자 일선 병원에는 예방 접종을 문의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이 문의전화를 걸어왔다”며 “접종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를 묻는데 병원 측에서도 일정을 안내할 수 없어 난감했다”고 전했다. 무료 예방 접종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일부 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유료로라도 맞히겠다”는 입장이다.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은 이날부터 약 2주간 중단될 예정이지만 돈을 내는 유료 예방 접종은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0)씨는 “아이 친구 부모들과 유료 예방 접종을 공동구매했다”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미리 접종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허진·김태영·심기문기자 hjin@@sedaily.com -
성급하게 진행된 독감백신 입찰...경험없는 기업에 유통 맡겨 사고
산업 바이오 2020.09.22 17:55:28500만명분의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와 백신 조달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무료 접종 물량을 대폭 늘린 올해 같은 상황에서 전국 독감 백신 유통에 경험이 없는 기업이 중책을 맡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22일 보건당국과 백신 업계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주로 종합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던 업체로 올해 처음으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사업에 참여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조달청이 백신 공급 공고를 내면 도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낙찰한 뒤 각 제조사에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주문,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찰된 도매업체는 지역별 하청업체에 백신을 분배해 보건소 등 의료기관으로 배송한다. 이번 문제는 신성약품이 지역별 하청업체의 냉장차에 백신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백신은 2~8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일부 배송기사는 백신을 분배하면서 냉장차의 문을 한참 열어뒀고, 박스를 상온에 올려놓는 등 기본적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사업에서 전국적 배송 경험이 부족한 신성약품이 첫 계약을 따낸 것은 이른바 ‘백신 담합’으로 기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년간 백신 조달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우인메디텍(2018년), 정동코퍼레이션(2019년) 등이지만 우인메디텍 등은 ‘국가의약품 조달사업 입찰 담합’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해 부담을 느낀 외국계 제조사가 공급확약서를 써주지 않아 올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검찰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조달 사업 과정을 둘러싸고 각 도매업체들이 제약사의 요청을 받아 입찰 가격을 일정 가격 이상으로 담합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초 2순위 업체 중 한 곳인 신성약품이 최종 사업자로 결정된 이유다. 독감 백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냉장 온도 관리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은 입찰이 여러 번 유찰되면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성약품을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약사법 위반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의약품 공급자는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 관련 유통관리에 책임이 따른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은 “의약품 도매업체가 준수해야 할 사안 중에는 의약품이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하고 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우영탁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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