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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해도 내년 2~3월 공급...접종계획 통째로 흔들릴 수도
산업 바이오 2020.09.22 17:55:22정부는 일단 접종이 보류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500만명분에 대해 약 2주간 품질검사를 실시한 후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도 안전성이 검증된 물량은 즉시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상온 노출로 인해 백신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면 올해 독감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대응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이 전면 중단된 데 대해 “약 2주간의 품질검사 실시 후 안전성에 문제없음이 확인되면 만 13~18세에 대한 접종을 재개하겠다”면서 “이후 품질 확인 및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13~18세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학생·초등학생 등에 대한 집중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독감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통째로 흔들릴 수도 있다. 다만 정부는 다음달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62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은 최대한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록 공급 과정에 문제가 생겼지만 올해 독감 백신 사업 시작일을 전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 시작한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문제가 된 독감 백신에 대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폐기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500만명분 중 문제가 있는 백신은 폐기하되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은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역당국의 기대와 달리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오염도가 심각할 경우다. 만약 백신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많은 양을 폐기해야 할 경우 당장 재생산에 돌입한다고 해도 내년 2~3월에나 공급이 가능하다.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들 중 어느 정도 물량이 폐기되느냐에 따라 트윈데믹 방역 시스템이 큰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당장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중순께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졌던 만큼 올해도 그즈음부터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이 생기는 데는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하는 게 좋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같이 사실상 처음 유행의 시작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로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지난 상반기 중에 남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북반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리두기라든지 여러 가지 노력 덕분에 예년보다 높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제기에 대해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청장은 “8일부터 9세 미만 아이들 중에 두 번 접종을 해야 되는 대상자가 먼저 예방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현재까지 11만8,000명 정도가 예방접종을 시행 받았지만 아직까지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건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료 접종에 대한 신뢰성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료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료 백신 예방접종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유료 접종의 경우 민간 의료기관이 개별로 구매해 공급받은 백신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공급된 물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3,000만명분 중에서 500만명 분량이 폐기되면 2,500만명 분량밖에 남지 않게 된다”면서 “물량이 부족한데다 무료 접종에 대한 신뢰도 추락하면서 3만~5만원에 달하는 유료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매뉴얼 안 지킨 罪…'트윈데믹' 방역망이 흔들린다
산업 바이오 2020.09.22 17:36:17기본수칙마저 지키지 않은 어이없는 실수로 올겨울 ‘트윈데믹’을 대비해 준비한 방역망이 흔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1,900만명분의 무료 독감 백신을 준비했지만 이 중 4분의1에 달하는 500만명분이 유통과정에서의 실수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만약 500만명분의 백신 전체가 오염됐다는 결과가 나오면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한 축인 독감 방역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계약업체가 유통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돼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긴급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2회 접종 대상자(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이날부터 13~18세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만 62세 이상 등 1,900만명에게 백신 무료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신의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이 500만도즈의 독감 백신을 전국 보건소 등에 배포하기 위해 냉장차에서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 정부는 13~18세와 임산부에 대한 무료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했으며 접종 재개는 최장 2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감 백신은 보관온도(2~8도)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져 백신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정 청장은 “구체적인 노출 시간, 문제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염이 의심되는 백신들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쳐 품질이 검증된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오늘부터 일시 중지
사회 사회일반 2020.09.22 12:57:57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 중 부적절한 온도 유지로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된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입구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오승현기자 2020.09.22 -
독감 무료 접종 일시 중지
사회 사회일반 2020.09.22 12:55:57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 중 부적절한 온도 유지로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된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입구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오승현기자 2020.09.22 -
독감 무료접종 전격 연기…언제부터 백신 맞을 수 있나(종합)
산업 산업일반 2020.09.22 12:22:39정부가 오늘부터 시작하려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전격 연기했다. 백신 유통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돼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13∼18세 대상 무료 접종 물량이지만,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임산부 등도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 신고됐다”며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이며,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조달계약을 통해 약 1,259만도즈를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중 약 500만도즈 정도가 시장에 공급된 상황이지만 아직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신 1도즈는 1회 접종분이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는 냉장차로 지역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물량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노출 시간과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안전성 등을 확인한 후에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과 효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의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검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독감 백신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차단이라는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등 1,900만명이다. 보건당국은 애초 오늘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자)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독감 백신 유료접종과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은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독감 백신 유료접종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과 관계가 없어 계속 진행한다”며 “62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도 10월 중순부터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를 일으킨 백신 조달업체는 신성약품으로, 백신 유통관리 위반 여부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관련법에 따라 조달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
[속보]질병청, 62세 독감 백신은 계획대로 진행…10월 중순부터
산업 바이오 2020.09.22 10:27:06[속보]질병청, 62세 독감 백신은 계획대로 진행…10월 중순부터 -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일시 중단…다소 한산해진 예방 접종실
사회 사회일반 2020.09.22 10:20:12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부적절한 온도 유지로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된 22일 오전 최근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들로 붐볐던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예방 접종실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오승현기자 2020.09.22 -
[속보]질병청, 사용 중지된 독감 백신 물량 500만 도즈…11만8,000명 접종 시행
산업 바이오 2020.09.22 10:19:23[속보]질병청, 사용 중지된 독감 백신 물량 500만 도즈…11만8,000명 접종 시행 -
[속보] 질병청, 문제된 독감 백신 물량 폐기 예단하기 어려워…조사 후 판단
산업 바이오 2020.09.22 10:16:33[속보] 질병청, 문제된 독감 백신 물량 폐기 예단하기 어려워…조사 후 판단 -
[속보] 독감 백신 유통과정 문제 발생 어제 오후 신고 접수…인지 후 조사 시작
산업 바이오 2020.09.22 10:15:42[속보] 독감 백신 유통과정 문제 발생 어제 오후 신고 접수…인지 후 조사 시작 -
[속보] “독감백신 이동 중 온도유지 부적절로 접종 중단…생산상 문제 아냐”
산업 바이오 2020.09.22 10:11:59[속보] “독감백신 이동 중 온도유지 부적절로 접종 중단…생산상 문제 아냐” -
정부 독감백신 무료 접종 중단…“유통 과정에 문제”
산업 바이오 2020.09.21 23:12:29질병관리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통과정 상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으로 질병당국은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 공급된 백신은 대상 물량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며 “시험검사를 의뢰받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백신으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철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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