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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수소 관련주 미 기술주 상승과 에너지주 강세에 장 초반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0.09.29 09:27:19수소 관련주가 미 증시 상승과 에너지주 강세에 29일 장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퓨얼셀(336260)은 전일보다 9.51%(3,850원) 오른 4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퓨얼셀1우(33626K)B는 전일보다 14.53%(2,550원) 오른 2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퓨얼셀(288620)(6.65%)과 일진다이아(081000)(5.9%), 효성중공업(298040)(3.22%), S&T모티브(2.13%), 현대차(005380)(1.71%) 등도 강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이 1.87% 오르고 테슬라가 3.30%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가 1.51%, S&P가 1.61% 올랐다. 지난 7월 노블 에너지 합병을 발표하며 덩치를 키운 석유메이저 셰브론도 모처럼 상승하며 3%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오는 12월 중 코스피200 편입 유력후보로 전망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개장시황] 기술주 반등에 코스피 장 초반 2,300선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0.09.28 09:24:27최근 시장의 조정으로 단기 급락한 주가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8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최근 하락 폭이 깊었던 미국 뉴욕 증시가 애플 등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 상황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5%(17.20포인트) 상승한 2,295.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16.22포인트) 오른 2,301.16으로 출발해 잠시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유가증권 시장은 장초반부터 개인의 매수세가 강하다. 개인투자자는 57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투자자도 71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63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회복은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8.52포인트(1.34%) 뛴 27,173.9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0,913.56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는 주요 기술주 동향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 이날 애플 등 기술주는 단기 급락한 주가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8% 가량 뛰는 등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2% 이상 올랐다. 코스피 시장도 기술주 회복이 장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9시 20분 기준 네이버가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카카오도 1.99% 오른 3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5% (12.54포인트) 오른 820.8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6.22포인트(0.98%) 오른 820.72로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매수세를 이끌어 443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65억,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애플 등 기술주 급등에... 뉴욕 증시 상승 마감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0.09.26 09:28:52뉴욕 증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불안에도 애플 등 기술기업 나스닥지수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0,913.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7,173.9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거래를 끝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4주 연속 하락 이후 반등이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주간 하락이다. 증시는 장 초반은 불안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도 속속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혼재되면서 장 초반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상무부가 발표한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1.8%)를 하회했다. 반면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8월에 전월 대비 1.8% 늘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논란이 커진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게 원인이었다. 대선 결과의 확정이 지연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진전된 소식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1조 달러가량 줄어든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이 역시 너무 많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애플 등 핵심 기술 기업의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3.8%가량 급등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주요 기술 기업 주가도 일제히 2%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 올랐다. 산업주도 1.49% 오르는 등 에너지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7% 하락한 26.38을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개장시황] 美 기술주 반등에 코스피 상승 출발…기관 매수세 강해
증권 국내증시 2020.09.25 09:30:23간밤 뉴욕 나스닥 기술주의 반등 소식에 25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2%(9.49포인트) 상승한 2282.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22.49포인트) 오른 2,295.19포인트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01억원치를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억, 373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민주당이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처리를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나온 소규모 경기부양책들을 모아 다음 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총 규모는 2조4,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달해 공화당이 주장해온 금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규모 유동성 지원 소식에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31포인트(0.20%) 오른 2만 6,815.44에 거래를 마쳤고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39.28포인트(0.37%) 뛴 1만 672.27에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1.03%, 0.66% 올랐으며 엔비디아도 1.85% 상승했다. ‘배터리데이’를 전후에 하락폭이 컸던 테슬라도 2%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사기 논란에 휩쓸린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는 이날도 10% 가까이 떨어졌다. 니콜라는 장중 23%까지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의 미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며 “반면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커지는 정치 불확실성, 미국 FDA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긴급 승인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제약, 바이오 업종이 부진세를 보인 점 등이 반영되며 장중 상승세가 후반에 반납되는 등 이슈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09%(0.71포인트) 오른 807.6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1.23포인트(1.39%) 오른 818.18로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77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억, 2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오락가락 증시…기술주 재상승에 나스닥 0.37%↑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9.25 06:41:14하락하던 기술주가 다시 올랐다. 상승과 하락이 오가면서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39.28포인트(0.37%) 상승한 1만67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9.67포인트(0.3%) 오른 3,246.5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31포인트(0.2%) 뛴 2만6,815.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술주는 소폭 상승했다. 애플이 1.03% 오른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0.20%), 아마존(0.66%), 알파벳(0.96%), 마이크로소프트(1.30%) 올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87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85만명보다 많았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월 대선의 승자는 내년 1월에 순조롭게 취임할 것이라면서 대선 불복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다소 진전된 소식이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 증언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부양책에 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백악관과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38달러) 오른 4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1%(0.06달러) 오른 41.8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50달러) 오른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특징주]테슬라발 불확실 해소됐다는데...LG화학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0.09.24 09:26:34LG화학(051910)이 배터리 부문 분할 방침을 내놓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원성을 듣고 있는 가운데, 24일 상승으로 출발했던 주가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32% 하락한 62만8,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긍정적 평가를 잇따라 내놓으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물적 분할 발표와 테슬라 배터리데이의 경계감이 겹쳐 고점 대비 16%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배터리데이에서 위협적인 내용이 없었고 물적 분할은 그 필요성과 당위성이 점차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기존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각각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테슬라 -10%, 니콜라 -26%... 서학개미들 ‘멘붕’
증권 해외증시 2020.09.24 09:08:46테슬라, 니콜라 등 미국 기술주들이 연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섰던 ‘서학개미’(해외 주식 직접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10.34% 하락한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가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매물이 출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전일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칭하며 투자자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중대한 기술 돌파를 원한 투자자에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 중이다. 웨드부시증권은 ‘주행 수명 100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평가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전략을 보수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절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된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기술 개발 방향은 예상한 수준이지만 목표 시기가 공격적이라 달성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내재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계획한 시간에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는 또다시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25.82% 떨어진 21.1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최근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를 계기로 사기 논란에 휘말리며 궁지에 몰린 니콜라에 수소 충전소 건설 중단이란 악재가 또다시 발생했다. 니콜라는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과 수소 충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협상의 최종 결론이 보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차질은 사기 논란이 사업 계획을 실행에 옮길 니콜라의 능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표면적인 징후”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와 니콜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열광한 해외 종목이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와 니콜라의 보관 규모는 각각 40억6,226만달러(4조7,528억원), 1억2,692만달러(1,485억원) 규모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테슬라, 배터리 개선 3년 아닌 최소 5년”…주가 전망치 최저 58달러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0.09.24 08:48:04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0.34% 폭락했습니다. 400달러 선이 깨진 380.36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시간외 거래에서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전날의 배터리 데이에 대한 후폭풍 탓입니다. 내용 없는 속빈 강정이었던 것이죠. 시장의 회의론도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하루 뒤인 이날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는데요. 세부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시장은 22일의 배터리 데이를 ‘실패’라고 규정지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배터리 데이가 실패했다고 한다”고 전했는데요. 전날에도 부정적 반응과 기사가 나왔지만 이날은 완전히 분위기가 굳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조 스팩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실망시켰다”고 지적했고,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은 “(테슬라가) 우리를 회의론으로 몰고 간다”고 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의 반응은 좀 더 직설적인데요. 그는 “배터리 데이는 주로 대대적인 광고였고 테슬라는 이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선전 이외에 별다른 게 없었다는 것이죠.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년 이내에 비용을 56% 낮춘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한참 뒤의 일인데다, 100만마일 배터리 같은 획기적 혁신보다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실망감이 컸습니다. 중요한 것은 머스크가 “3년 이내”라고 했던 배터리 개선도 실제로는 더 걸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번스타인의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는 평소처럼 매우 멀리 봤고 투자자들은 이건 장기비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테슬라가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제조 측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했는데요. 이어 “중요한 것은 (배터리 개선에) 3년이 아니라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에서 배터리 제작에 관여했던 진 버디체프스키도 “배터리 데이에서는 성능(퍼포먼스)에 대한 얘기는 없고 주로 비용 줄이는 것에 대한 것만 있었다. 덜 혁신적”이라며 “전기차는 배터리 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인데 앞으로 5~10년 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테슬라도 최소 5년 이상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배터리 분야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5~10년 사이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테슬라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라즈빈드라 길의 니드햄 역시 “배터리 영역에서 경쟁사들이 테슬라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가 전망치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3개 증권사가 테슬라의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는데요. CNBC는 테슬라의 주가 전망치가 최소 58달러에서 최대 515달러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RBC 캐피털이 58달러를 제시했고 파이퍼 샌들러가 515달러를 내놓았는데요. 이날 종가를 고려하면 7분의 1 토막이 나거나 앞으로 71%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목표치를 180달러로 잡은 번스타인은 “폭스바겐이 1년에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한다”며 “많은 생산량과 높은 마진을 동시에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올해 50만대가량을 판매할 것이라는 테슬라가 2030년 생산량을 2,000만대로 잡았다지만 말이죠(1,000만대 생산은 기존의 완성차 업체도 어려운 일입니다).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000달러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같은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테슬라 투자의 경우 장기로 보더라도 이처럼 뚫고 나가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변동성은 계속되고 논란도 지속될 수밖에 없겠죠. 다만, 최대 주가 전망치가 515달러인 데서 보듯 테슬라를 지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차와 우주선 발사에서 보듯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도이체뱅크는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의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높여 잡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떨어지긴 하겠지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한다는 점도 테슬라가 단순히 여러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차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이죠.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와 별도로 기술혁신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천지가 개벽하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당장 무너질 것처럼 반응한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항상 실제 팩트와 세부 내용을 꼼꼼히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머스크가 보통 경영자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사기꾼과 사업가를 구분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머스크가 약속을 어떻게 하나씩 이뤄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배터리 데이' 실망감에 테슬라 주가 10% 폭락...증권사 목표가도 하향
증권 해외증시 2020.09.24 08:29:27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중시에서 ‘배터리 데이’의 충격파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다 테슬라 전기차에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이날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온라인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어제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중대한 기술적 돌파구를 원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행 수명 100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000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신기술과 값싼 전기차라는 테슬라의 비전은 “머스크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가 급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떨어진 데 따른 영향도 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0,632.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다소 안정되는 듯했던 기술 기업 주가가 재차 큰 폭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테슬라, 배터리 개선 3년 아닌 최소 5년”…주가 전망치 최저 58달러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09.24 06:37:52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0.34% 폭락했습니다. 400달러 선이 깨진 380.36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시간외 거래에서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전날의 배터리 데이에 대한 후폭풍 탓입니다. 내용 없는 속빈 강정이었던 것이죠. 시장의 회의론도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하루 뒤인 이날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는데요. 세부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시장은 22일의 배터리 데이를 ‘실패’라고 규정지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배터리 데이가 실패했다고 한다”고 전했는데요. 전날에도 부정적 반응과 기사가 나왔지만 이날은 완전히 분위기가 굳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조 스팩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실망시켰다”고 지적했고,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은 “(테슬라가) 우리를 회의론으로 몰고 간다”고 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의 반응은 좀 더 직설적인데요. 그는 “배터리 데이는 주로 대대적인 광고였고 테슬라는 이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선전 이외에 별다른 게 없었다는 것이죠.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년 이내에 비용을 56% 낮춘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한참 뒤의 일인데다, 100만마일 배터리 같은 획기적 혁신보다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실망감이 컸습니다. 중요한 것은 머스크가 “3년 이내”라고 했던 배터리 개선도 실제로는 더 걸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번스타인의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는 평소처럼 매우 멀리 봤고 투자자들은 이건 장기비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테슬라가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제조 측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했는데요. 이어 “중요한 것은 (배터리 개선에) 3년이 아니라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에서 배터리 제작에 관여했던 진 버디체프스키도 “배터리 데이에서는 성능(퍼포먼스)에 대한 얘기는 없고 주로 비용 줄이는 것에 대한 것만 있었다. 덜 혁신적”이라며 “전기차는 배터리 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인데 앞으로 5~10년 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테슬라도 최소 5년 이상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배터리 분야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5~10년 사이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테슬라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라즈빈드라 길의 니드햄 역시 “배터리 영역에서 경쟁사들이 테슬라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가 전망치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3개 증권사가 테슬라의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는데요. CNBC는 테슬라의 주가 전망치가 최소 58달러에서 최대 515달러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RBC 캐피털이 58달러를 제시했고 파이퍼 샌들러가 515달러를 내놓았는데요. 이날 종가를 고려하면 7분의 1 토막이 나거나 앞으로 71%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목표치를 180달러로 잡은 번스타인은 “폭스바겐이 1년에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한다”며 “많은 생산량과 높은 마진을 동시에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올해 50만대가량을 판매할 것이라는 테슬라가 2030년 생산량을 2,000만대로 잡았다지만 말이죠(1,000만대 생산은 기존의 완성차 업체도 어려운 일입니다).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000달러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같은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테슬라 투자의 경우 장기로 보더라도 이처럼 뚫고 나가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변동성은 계속되고 논란도 지속될 수밖에 없겠죠. 다만, 최대 주가 전망치가 515달러인 데서 보듯 테슬라를 지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차와 우주선 발사에서 보듯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도이체뱅크는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의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높여 잡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떨어지긴 하겠지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한다는 점도 테슬라가 단순히 여러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차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이죠.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와 별도로 기술혁신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천지가 개벽하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당장 무너질 것처럼 반응한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항상 실제 팩트와 세부 내용을 꼼꼼히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머스크가 보통 경영자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사기꾼과 사업가를 구분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머스크가 약속을 어떻게 하나씩 이뤄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3%…테슬라는 -10.34%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9.24 05:21:42기술주가 다시 한번 떨어지면서 나스닥이 3%가량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역시 2.37%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330.65포인트(3.02%) 하락한 1만632.9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마감했다. 이날은 아마존이 4.13% 빠지면서 기술주가 요동쳤다. 페이스북(-2.25%)과 알파벳(-3.45%), 마이크로소프트(-3.29%), 애플(-4.19%) 등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는 전날 배터리 데이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무려 10.34% 폭락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CNBC에 따르면 S&P 500과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7.4%와 5.9% 하락했다. 나스닥은 9.7% 빠졌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달에 각각 적어도 10%씩 내렸다. CNBC는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환자의 증가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선을 내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달러화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미국 내 재고 감소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3달러) 오른 3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4%(0.18달러) 떨어진 41.54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160만배럴 감소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테슬라 후폭풍' 한중일 2차전지株 동반 하락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9.23 17:39:40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직후 한국과 중국·일본의 대표 2차전지업체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배터리를 선보이고 오는 2030년까지 자체 배터리 생산을 3,000GWh까지 늘리겠다고 한 내용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1.41%) 하락한 63만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24%), 3,000원(-1.99%) 하락한 43만6,000원, 1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배터리데이에서 배터리 비용을 현재의 56%까지 절감해 자율주행 전기차의 가격을 2만5,000달러선까지 낮추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 2022년부터 100GWh 규모로 자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2030년에는 연간 3,000GWh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셈이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던 기업들은 가격 결정권이 약해지는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날 배터리데이 직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던 일본 파나소닉, 중국의 CATL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74%, 1.75% 떨어지는 등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대규모 셀 생산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실제로 배터리 내재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원가 절감 기술 등에 탁월한 지점이 없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단기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보고 있는 배터리 내재화 비율이 30~40%에 이른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라면서도 “원가 절감 계획은 다른 완성차 업체나 셀 메이커들의 기존 계획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테슬라, 3.5만弗 전기차 약속도 못지켰는데 이번엔 "반값"…투자자 분통
국제 경제·마켓 2020.09.23 15:28:14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주차장. 240여명의 주주들이 테슬라의 ‘모델3’를 타고 연례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검은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르자 박수 대신 경적을 울려댔다. 머스크는 “이곳은 드라이브 인 극장”이라며 테슬라의 성공을 자신했다. 축제와 같았던 행사장에서 머스크의 계획에 환호성을 질렀던 주주들과는 달리 이날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머스크가 언급한 반값 배터리의 실현 시점이 지금이 아닌 3년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월가에서는 “머스크는 3년 뒤 상황을 언급했는데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 이뤄지길 원한다”며 “혁신이 아닌 기술개선 수준”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신기술과 생산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지금의 리튬이온을 대체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지)나 수명이 100만마일(160만9,344㎞)인 제품개발 소식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는데 이것이 무너진 것이다. 기대감이 우려로 바뀐 것은 그동안 테슬라가 내놓은 목표치가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경험 때문이다. 이날 머스크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0~40% 늘어 50만대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50%씩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적었다. 오는 2030년 2,000만대를 생산한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오랫동안 거창한 주장을 펴왔는데 중국에 공장을 새로 열고 4분기 연속 이익을 낸 뒤 그의 자율주행차와 생산목표 달성 실패가 잊혀져 왔다”며 “수년 전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량이 2018년에는 50만대, 2020년에는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약속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의 구상은 구체적인 시간표나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3년 뒤에나 본격적으로 나온다는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반값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앞서 머스크는 판매 확대를 위해 3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해 테슬라의 평균 차 판매 가격은 5만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값싸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다는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며 “그는 테슬라 모델3를 3만5,000달러에 내놓겠다고 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값싼 신차 모델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머스크는 가격 인하에 관한 주주의 질문에 “테슬라의 수익성이 미친 듯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4개 분기의 평균 수익률은 1% 정도”라고 시인했다. 시장에서 제기하는 낮은 수익률에 대한 우려를 인정한 셈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시장에 뛰어들면 테슬라의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많다. 머스크조차 결국 모든 자동차 회사가 장거리 전기차를 갖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제드 도르셰이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의문은 계속될 것”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고 테슬라가 (성능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머스크의 주장이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고 테슬라가 이 분야의 선구자임을 감안하면 수년 내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스타 사마라스 카네기멜런대 토목환경공학부 교수는 “테슬라가 코발트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값싸고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면 전기차의 능력을 정말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역시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재활용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자동화된 공장 몇 군데에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의 주가 조정에도 올해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이 400% 수준에 달한다는 점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알맹이 빠진 테슬라 배터리 데이, “획기적 혁신은 없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0.09.23 14:59:27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이내에 지금의 반값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오는 2030년에는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전고체 배터리(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나 100만마일 배터리 같은 신기술을 발표하지 않은데다 판매 목표치에 대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아 획기적인 혁신이 없는 장밋빛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수장인 머스크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30~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6만7,5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47만7,750~51만4,500대를 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 배터리의 공정 개선을 통해 가격은 56% 낮추고 주행거리는 16%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원료인 코발트를 쓰지 않고 대신 니켈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이를 적용하면 자율주행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에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생각이다. 다만 새 배터리는 2022년까지 대규모로 보급되지 않는다. 당장의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혁신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했던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이날 테슬라 주가가 5.6% 하락한 데 이어 별다른 신기술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간외거래에서는 6.87%나 폭락했다. 시가총액 200억달러(23조원)가 2시간 만에 사라졌다. 벤치마크의 사이먼 무어스 매니징디렉터는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현실보다 더 황당하고 맞지 않는 얘기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배터리데이] 머스크 “차세대 배터리, 반값에 성능은 더 우수”
국제 경제·마켓 2020.09.23 08:46:3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에 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또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50% 성장을 했다. 올해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0~4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6만7,5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의 경우 47만7,750대에서 51만4,500대가량을 인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배터리 데이 행사 무대에 머스크가 검은 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자 무대 앞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 모델3를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 전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 행사 하루 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데이 때 전기 트럭 ‘세미’나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 다량의 생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영향으로 22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 마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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