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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는 중국땅' 왕이 발언에 日 정치권 '격앙'
국제 경제·마켓 2020.11.27 21:46:21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한 동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는 중국 영토라는 메시지를 던져 일본 정치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임 때부터 추진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을 아예 2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까지 부상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왕 외교부장이 24일 중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때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왕 외교부장은 당시 회견에서 “일본의 어선이 댜오위다오의 민감한 수역에 들어오는 사태가 발생해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일본 당국 선박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발언이다.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일본 측은 일련의 사건을 “중국 당국 선박이 연일 일본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왕 외교부장은 양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일대가 중국의 주권 영역이라는 주장을 전제로 이같이 언급한 것이다. 이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에게 불똥이 튀었다.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회견 당시 즉시 반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 기자회견 때 모테기 외무상은 센카쿠 문제에 관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긍정적인 행동을 요구한다”고 에둘러 언급했는데 이후에 왕 외교부장이 중국의 주장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도발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왕 외교부장의 발언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듣는 영상까지 공개돼 인터넷에도 비판이 쇄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재개된 회담에서 반론을 폈다고 해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에서 센카쿠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사고방식을 재차 강조했다”며 “(센카쿠는)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 현재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25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한 직후 총리관저에서도 기자들에게 같은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센카쿠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시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은 한층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미뤄두는 방안이 대두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했고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관한 공식 언급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 측에서는 중일 수교 50주년인 2022년으로 미루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역만 동석한 가운데 이뤄진 모테기 외무상과 왕 외교부장의 회담에서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의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스가 정권의 한 간부는 “내년에도 없다. 일본·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2022년이면 좋다”고 언급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미국 견제한 왕이 “한반도 운명은 남북 손에 줘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7 17:42:3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은 양측의 손에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 강화와 강력한 제재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북한과의 대화를 앞세우면서 미국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서 우리는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이 앞서 “아시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저는 일관되게 남북한의 최종 결정권자는 남북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왕 부장이 화답한 것이다. 왕 부장은 박 의장이 ‘한중 국회 간 전략 대화 체제 구축’을 제안하자 “매우 건설적인 아이디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요시하고 이런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조찬을 가진 후 박 의장과의 면담을 마지막 일정으로 중국으로 귀국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中매체 "왕이 방한, 美 압력에도 깊어진 한중관계 반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7 14:56:53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중 관계와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가운데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이 깊어진 한중 관계를 반영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7일 논평에서 “왕 부장의 방한은 미국의 압력에도 깊어진 한중 관계를 반영한다”며 “중국과 한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증대되고 있고, 중국 시장의 반등 잠재력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투자는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 상품 홍보 박람회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국 파트너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 업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참여를 못 했지만, 현장에 진열된 상품들은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행사가 왕 부장의 방한 직후 열렸다”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왕 부장의 방한이 한층 가까워진 한중 관계를 드러냈다면서 중국의 한중 관계 발전과 동북아 경제 협력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26일 강 장관과 회담 후 “중·한은 가까운 이웃으로 친척처럼 자주 오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국학센터장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왕 부장이 방한 기간 한국 측과 합의한 내용을 보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동북아 경제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왕이 방한에 日언론 "中, 한국 끌어들여 한미일 연대 견제" 분석
국제 정치·사회 2020.11.27 09:26:18일본 언론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이 한미일 협력 구도를 견제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27일 내놓았다. 아사히신문은 왕 외교부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서 고민에 빠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대치하는 한국은 안보를 미국에, 경제를 중국에 의존한다”며 한국 정부 고위 관료가 “어느 한쪽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양쪽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올해 8월에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한 것에 있어 왕 외교부장까지 한국을 찾았다면서 중국 중요 인물이 같은 나라를 잇달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제하고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왕 외교부장의) 이번 일본·한국 방문은 한미일 연대에 쐐기를 박는 것이 목적”이라며 “미국 차기 정권이 발족하기 전에 경제면에서 연계가 깊은 일본과 한국을 끌어당겨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중국과의 급속한 관계 개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뿌리 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우선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중국 측은 한국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국제사회의 포위망 형성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한국 측은 경제 협력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왕 외교부장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한중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왕 외교부장이 이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명한 것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일본을 참가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왕이 외교부장이 일본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는 중국 영토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떠나면서 일본 정치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임 때부터 추진된 시 주석을 아예 2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도 대두한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왕 외교부장이 24일 열린 중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때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왕 외교부장은 당시 회견에서 “일본의 어선이 댜오위다오의 민감한 수역에 들어오는 사태가 발생해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일본 당국 선박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발언이다.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일본 측은 일련의 사건을 “중국 당국 선박이 연일 일본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왕 외교부장은 양국 공동 회견에서 중국 일대가 중국의 주권 영역이라는 주장을 전제로 이같이 언급했다. 불똥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에게 튀었다.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회견 당시 즉시 반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 기자회견 때 모테기 외무상은 센카쿠 문제에 관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긍정적인 행동을 요구한다”고 에둘러 언급했는데 이후에 왕 외교부장이 중국의 주장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도발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왕 외교부장의 발언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듣는 영상까지 공개돼 인터넷에도 비판이 쇄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中왕이, 강경화 만남에 또 지각…늦게 출발하고 "차 막혔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7 06:00:49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방한 때에 이어 26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또 지각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왕 부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때도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외교 결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사다. 지난 25일 밤 한국에 도착한 왕 부장은 26일 오전 10시20분이 넘어서야 서울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당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강 장관은 그의 지각으로 25분가량을 마냥 기다리게 됐다. 예정 회담 시간인 10시를 넘겨 10시5분에서야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출발한 왕 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왜 늦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교통 때문에(traffic)”라고 짧게 답했다. 그의 이미 늦은 출발 시간을 감안하면 교통 체증 발언은 사실상 핑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전 9시40분 이미 외교부 측에 “좀 늦는다”는 양해를 구했다. 외교부는 이에 그가 ‘전날 늦게 도착해서’ 늦는 것으로 이해했다. 왕 부장의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 예정 시각보다 40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그를 기다리던 장관·국회의원·기업인·법조인 등 국내 주요 인사 수십 명이 선 채로 왕 부장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인사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때 왕 부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는 자리가 길어졌다는 것을 지각 이유로 설명했다. 왕 부장은 2017년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날 강 장관과 회담, 오찬을 나눈 뒤 오후 4시께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후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저녁을 함께 했다.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건영·이재정 의원,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 등과 조찬을 나누고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시진핑 연내 방한 무산될 듯… 中 왕이 "韓 코로나 통제돼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7 05:00:08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연내 방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왕 부장은 ‘방문의 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기자들이 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한국 측의 중한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그리고 중한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국내 여러 전문가가 이번 방한을 미중 갈등 차원에서 해석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세계에 190여 개 나라가 있고 이 나라는 모두 다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라며 “이 중에 중한도 포함됐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학자는 물론 각종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며 “학자처럼 그렇게 외교를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 방역 협력, 경제·무역 협력, 그리고 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협력,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그리고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중한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한 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물론 우리는 중한 외에 국제, 지역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미국만 이 세계에 있는 게 아니고 일본도 유럽도 중동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토론하고 논의해나갈 수 있다”며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전방위적으로 조율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왕이 이해찬과 마오타이 곁들인 만찬..."文정부, 전쟁과 파국 막아…쉬운 일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26 23:09:33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과 파국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만찬에서 “지금은 (남북이) 소강 국면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소강 상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왕 부장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라며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 모두 건설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합의는 이행돼야 하고,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RCEP(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를 언급,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도 박차를 가해서 RCEP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만찬에 함께 한 김성환 의원이 “한국과 중국은 한 공기를 마시며 산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제안하자, 왕 부장은 공감하면서 “중국은 2060년을 탄소 제로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걸린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대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 분위기 고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중국의 대표적 명주인 마오타이주를 곁들여 2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김성환 김영호 김한정 박정 이재정 의원이, 중국 측에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 참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中왕이 "센카쿠서 관공선 외 선박 빼자" 日 가토 "수용 불가"
국제 정치·사회 2020.11.26 20:42:05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해역에 어선을 넣지 말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26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 외교부장이 센카쿠열도에서 관공선 외 선박은 빼자고 제안한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견해를 묻자 “일본 정부로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왕 외교부장은 전날 도쿄도 소재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한 후 도내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일 양국이 센카쿠 주변 해역에 관공선 외 선박이 들어가지 않게 하면 “문제는 진정돼, 사라진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왕 외교부장은 “위장한 어선이 반복해서 민감한 해역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선박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발언도 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 관공선이 간혹 행정구역상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 영해를 침범해 양국 사이의 외교 문제가 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양측이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 관공선 이외 어선은 들어오지 못하게 해 사태를 개선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로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 관공선의 영해 침범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도 (어제) 왕이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센카쿠 주변 해역에서의 중국 관공선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측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센카쿠열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이며 현재 우리나라가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어 센카쿠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 어선이 우리 법령에 따라 활동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r -
한중, 기업인 신속입국 확대…왕이 "시진핑 방한 조속 추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6 17:59:48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중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 확대와 항공편 증편 등 교류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한중 최대 현안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26일 한중 외교장관이 회담과 오찬에서 신속 통로 확대,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양국 간 인적 교류 증대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우리 측의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 구상을 지역 협력의 하나로 적극 지지하면서 한국 정부가 연내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에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아울러 미국 정권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한반도 정세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미국과 북한이 유동적인 현 상황에 서로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을 공유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오는 2025년까지 계획된 ‘한중 경제협력 공동 계획’ 문건을 채택하기 위한 협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이른바 ‘한한령’ 해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의견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면서 코로나19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속히 성사한다는 점에 양측 의견을 모았다. 왕 부장은 이어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 시키고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남북 관계 발전’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특별히 구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이날 강 장관의 환담에 20분 이상 지각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환담 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 방한은 언급하면서는 “중요한 것은 완전히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재촉했다. 미중 갈등을 두고는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중한(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이날 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났다.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건영·이재정 의원,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 등과 조찬을 나누고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윤경환·허세민기자 ykh22@@sedaily.com -
왕이 만난 文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中과 한반도 전쟁 종식"
정치 대통령실 2020.11.26 17:44:2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년여 만에 문 대통령을 예방한 왕 부장은 “시진핑 주석님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그리고 상호 신뢰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하시며 특별히 저더러 대통령님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에서 왕 부장을 만나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20분 넘게 지각했던 왕 부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에는 제시간에 모습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의 접견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한을 환영한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다양한 교류가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우호 협력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연내로 추진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불투명해진 상태다. 왕 부장은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방문의 여건’이 뜻하는 바를 묻자 왕 부장은 기자들이 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나”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필수인력의 왕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신속통로제도를 가장 먼저 시행을 했고, 인적 교류의 점진적인 확대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왔다”고 했다. 한·중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자는 뜻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 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 맞이하여 새로운 30주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앞으로도 왕 위원께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대통령님께서 만나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운을 떼고 “저는 먼저 시진핑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이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대통령님 취임하신 후에 양국 정상께서의 관심과 견인 하에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를 없애고 번영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으로써 서로한테 지지하고 서로한테 도움을 해 주면서 양국의 친선과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공동된 노력 하에 양국은 가장 먼저 합동 방역을 하였고, 제때 방역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며 협력을 해왔다”며 “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를 신설하였고, 이를 통해서 양국의 경제 생산 정상화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양국의 이런 방역 협력을 글로벌 방역을 위해서 유익한 경험을 쌓았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모범을 세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장관과의 초청에 응해 방한한 배경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우리가 대(對) 한국관계에 대한 중시, 한국에 대한 중시, 그리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뤄진 강 장관의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풍부한 성과 거뒀다”고 높이 평가하고 “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열 가지 공감대를 이뤘다. 이 공감대 중에서는 양측의 협력, 그리고 지역 이슈에 관한 그런 공감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회담에서 양측은 방역을 유지하면서 ‘신속통로(입국 절차 간소화)’나 항공편 확대 등을 통한 인적교류의 확대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왕 부장은 정부가 구상한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지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견뎌내서 반드시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양측이 손잡고 양국 수교의 3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민주당 "中 왕이 방한 환영…시진핑 방한도 기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26 15:11:42더불어민주당은 2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코로나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도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과 일본 지도부의 변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위험을 무릅쓰고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제 한중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한중 양국 간의 외교 협력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과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양국이 지혜롭게 코로나로 인한 방역과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바란다”고 희망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中왕이 "시진핑 방한, 코로나 통제돼야...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 아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6 14:11:53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 조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들었다. 한중 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시 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왕 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눈 뒤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시 주석 방한 일정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소통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방문 조건을 계속 만들고 일단 조건이 성숙되자마자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의 여러 차례 국빈 초청에 감사하고 이는 한국의 중한(한중) 관계 중시를 구현한 것이자 한국이 중한 우호에 대한 적극적인 바람을 구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숙돼야 할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마스크를 가리키며 “지금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시 주석) 방문은 다들 기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뒤에 방한이 가능하다는 말이냐”는 물음에는 “꼭 코로나가 끝난 뒤라고 볼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완전히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완전히 통제된 상태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시 주석 방한이)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웃국가이니 서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중 경쟁 속에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지 말라고 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을 터뜨리며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고 190여 국가가 있다”며 “한국, 중국이 그렇듯 모두 독립 자주의 국가다”라고 답했다. 또 “중한은 이웃국가이므로 서로 오가야 한다”며 “친척처럼 자주 오가야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서 중국 압박하는 데 동참하지 말라고 얘기했느냐”는 물음에도 역시 웃음을 보이며 “당신들 생각에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느냐”며 “학자들이 각종 추정은 할 수 있으나 외교는 학자들처럼 하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선 중한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응, 경제무역, 지역 안정 수호, 한반도 문제 평화 해결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 부장은 또 “우리는 다자주의를 함께 견지해야 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하고 중한 자유무역구 제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며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 등 중한 이외의 지역과 국제문제 정세도 고려해야 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밤 한국을 찾은 왕 부장은 26일 오전 10시25분께 강 장관을 만나 “우리의 우호적인 이웃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중한(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과 강 장관 면담은 본래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왕 부장이 30분 가까이 지각을 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왕이 방한 날에…美 "中 6·25 역사관은 공산당 선전" 트윗 한 속내는
국제 정치·사회 2020.11.26 13:54:54미국 국무부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시기에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공산당의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장진호 전투 70년을 기리는 트윗을 올리며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5개의 트윗을 연속으로 올려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맞아 우리는 장진호에서 싸운 한국과 미국 포함 2만6,000여명의 유엔군 병사들을 기린다”면서 “그들의 영웅적 행위로 적의 적선을 뚫고 흥남항에 대피한 9만8,000명의 피란민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념일은 몇몇 사실을 인정하도록 해준다.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침공하면서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중국 교과서들은 단순히 ‘내전 발발’이라고 기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오쩌둥은 북한의 한국 침략을 권장했지만, 동맹과 함께 주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 중국 당국자들, 언론, 심지어 교사들은 여전히 한국전쟁을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고 한국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가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비판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시점에 맞춰졌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왕이 부장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특히 왕 부장의 이번 방한에 대해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미중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북한과 소련이 모두 남침 전에 중국에 동의를 요청했다는 내용이라며 선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역사학 교수의 영어 논문을 링크하기도 했다. 선 교수는 한국전쟁 관련 설명을 했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 내용을 부정한다는 신고가 들어가 강의가 중단되고 당국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한국전쟁을 ‘조선 내전 발발’로 표현한 중국 교과서 사진도 찍어 트위터에 첨부했다. 장진호 전투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병사의 사진도 올렸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혹한 속에 벌어졌으며, 유엔군 약 1만7,000명, 중공군 약 4만8,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브라운의 이날 트윗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를 겨냥해 6·25 전쟁을 북한의 남침으로 명확히 규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육아휴직으로 대변인 업무를 대행하고 있어 사실상 대변인 입장으로도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6·25 전쟁이 남북 간 내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은 심지어 북한의 남침을 부인하면서 내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시 주석의 연설을 겨냥, “북한은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국대사관도 이날 트위터에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의 트윗을 한글로 번역해 올렸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역내 FTA 체결 촉진할 것"...中 매체, 왕이 방한에 기대감 드러내
국제 정치·사회 2020.11.26 11:17:1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방한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왕 부장의 이번 순방으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논평에서 “왕 부장이 일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뒤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면서 “왕 부장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역내 FTA 체결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정권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왕 부장은 양국 관계의 현재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한국 매체를 인용해 왕 부장이 약 1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정상 회담, 한반도 정세, 북미관계 등이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최근 경제 활성화 정책은 다른 국가와 무역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 국내와 국제 경제가 상호 호응하는 쌍순환 모델과 함께 할 때 더 잘 작동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 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왕 부장의 방한은 중일한 FTA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왕 부장의 순방 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이 이뤄진 것은 중일한 FTA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어 “왕 부장이 방한 전 일본과 합의한 중일 협력 역시 중한 회담에 동력을 더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좋은 모멘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왕이 “방한, 중한관계에 대한 중시 보여줘…코로나19 시련 견뎌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26 11:11:50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자신의 방한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한 관계에 대한 (중국의) 중시를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조율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다”며 “양국 관계는 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 강인성을 그리고 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강 장관과 양국 간 각 분야 교류와 협력에 대해 정리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 역시 “지난 8월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에 이어 왕이 국무위원이 방한한 것은 한중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양국 경제인 간) 신속통로 개설과 같은 효율적인 방역 협력 사례도 만들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원만히 유지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정상 차원에서의 공통된 의지를 바탕으로 오랜 제반 분야에서의 성과를 평가하고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는데 대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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