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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엘시티 구입, 특혜 없어" 주장에 신동근 "엄청난 호의 베푼 이들 누구냐"
사회 사회일반 2021.03.18 14:11:48"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 후보 딸 부부에게 호의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군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신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형준 후보,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당하신 말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단, 박 후보 스스로 밝혔듯이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저와 같은 선출직 공직자, 그리고 박 후보처럼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들과 직계가족들은 재산 검증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한 "재산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당연한 공적 과정"이라면서 "박 후보 부부와 박후보 딸 부부가 각각 작년 4월에 프리미엄을 얹어 엘시티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 당시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것도 의아한데 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프리미엄"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최고위원은 "당시 해당층의 프리미엄은 3~4억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박 후보 부부 소유 아파트는 1억 프리미엄을 냈다고 했다"면서 "이것도 이례적인데 딸 부부 소유의 아파트는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단 5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분양권을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덧붙여 신 최고위원은 "처음 이 보도를 접하고 숫자에 실수로 동그라미 하나가 빠진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어제 또 부산일보 기사에 또 프리미엄이 500만원이라고 적시했기 때문에 오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신 최고위원은 "아무리 급매라 해도 프리미엄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넘기는 경우는 희귀하다"면서 "박 후보 부부도 시세보다 훨씬 낮은 프리미엄을 부담한데다 딸 부부는 프리미엄 부담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에 대한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며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면서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결렬된 野단일화…安, 吳제안수용에 '급반전'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1.03.18 13:34:53결렬국면이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제안 수용에 따라 급반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금 사무총장으로부터 각각 후보 등록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세훈 후보가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까지 단일화 단판을 이어갔던 양당 실무협상단이 여론조사 방식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오 후보의 제안을 수용해 협상 연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내자 오세훈 후보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오세훈 후보는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자"며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곧장 실무협상이 다시 시작되면 안 후보가 수용한 방식으로 이날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오후까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취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오후 6시 마감까지 야권 단일후보가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단일화 결렬…불씨 살리는 安 "吳후보 제안 수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3:05:5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측간 단일화 실무 협상이 18일 오전 결렬됐다. 그런 가운데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환영한다”고 답변했다. 단일화를 목표시한인 19일까지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투표지 인쇄일 직전인 29일까지는 양측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일화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협상 결렬에 대한 긴급 입장’을 통해 “촉박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협상단은 (오 후보 측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힘을 향해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가는 신경전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장문을 끝마쳤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환영한다”며 협상 재개 의지를 내보였다. 오 후보는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1:15:27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안철수 캠프 측에서 사모님 관련 공세를 했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 중 유선전화 비율을 놓고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 위원장 간 이견으로 ‘갈등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내가 그 사람(오 후보)하고 무슨 이견이 있다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인 24일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원칙적으로 협상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단일화 기본 원칙에 따라서 단일화를 계속 할 거라는 것만큼은 맞다”며 “시간은 다소 걸릴지 모르지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걸림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며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향한 욕설에 가까운 저주는 단일화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싸움을 조장했다”며 “김 위원장 주변 인사들은 조롱과 멸시의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단일화 훼방꾼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시대의 역적이자 야권 농단 세력으로 규정될 것”이라며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방식의 정치는 우리 정치가 소탕하고 퇴출시켜야 할 최악의 구태정치이며, 적폐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선거 앞둔 與野 앞다퉈 추경 사업 증액… 2.5조 불어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8:46:024·7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안을 2조 5,000억 원가량 증액하면서 추경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19조 5,000억 원 규모로 편성된 추경안이 최대 2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불어난 추경 재원을 메우기 위해 적자 국채를 더 발행할 경우 정치권이 선거를 겨냥해 혈세로 돈을 뿌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는 추경안을 심사하고 약 1조 6,296억원을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전국 농업인에게 최대 10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 약 1조 4,183억 원, 어업인 재난지원금과 여객사업 결손금 보전 사업을 위해 1,313억원, 임업인 재난지원금 등에 800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전날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헬스 트레이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포함해 총 2,459억 원 증액을 의결했다. 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현재 6,119억 원 규모의 증액을 논의하고 있다. 각 상임위에서 불어난 추경 예산만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만약 다른 사업에서 증액한 만큼 감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경은 21조 원 규모로 커지고 부족한 돈은 적자 국채를 더 발행해 조달할 수밖에 없다. 추경을 이 같이 증액할 지 여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손에 달렸다. 예결위는 18일부터 이틀간 추경안에 대한 종합 질의를 하고 22~23일 소위를 열어 각 사업의 증액과 감액 심사를 한다. 하지만 예결위가 불어난 추경을 대폭 삭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업 예산을 삭감하면 재난지원금의 수혜 대상이 줄어들고 이를 주장한 정당이 정치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결위 소속의 한 의원은 “농업인과 의료인, 운수 업계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증액이 불가피하다면 적자 국채를 발행하기보다 정부의 기존 예산을 구조 조정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박영선, 김진애 꺾고 서울시장 여권 단일후보 선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8:06:36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여권 단일 후보가 됐다. 김종민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양 당의 권리·의결당원과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박영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은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하는 여론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 후보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4·7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제 하나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이 먼저 보듬어야 할 부분이 돌봄 영역”이라며 “돌봄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여성들이 정치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김진애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국회의원직 사퇴를 했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단일화 룰을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吳·安 단일화 데드라인, 29일로 밀리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7:09:29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샅바 싸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등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19일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오는 29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17일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에서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유무선 전화 비율 등에서도 여전히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까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 야권 단일 후보 등록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양측은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9일 단일 후보를 결정해 등록할 예정이었다. 안 후보 측이 최근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등 ‘가상 대결’ 방식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기존에 논의하던 적합도·경쟁력 조사가 아닌 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식을 막판에 꺼내서 고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협상 데드라인이 29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새어나오고 있다. 29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하면 일단 투표용지에는 ‘1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2번 국민의힘 오세훈’ ‘4번 국민의당 안철수’ 등 세 칸이 만들어진다. 다만 29일 전에 야권의 양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 해당 후보의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가 명시된다.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인쇄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을 최악이라고 했을 때 인쇄 이전의 단일화는 그나마 차악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 투표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단일화’ 그림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9일까지 10여 일간 또다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경우 양측의 공동 선거운동 기간도 짧아지게 된다. 결국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 후보 중 어느 한 쪽이 단일화 이슈로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을 벌면서 양측의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야권에서는 단일화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오늘 후보 두 분이 직접 담판해서 단일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 간 감정적 대립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전날 안 후보가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다시 “본인(안 후보)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느냐”고 맞받으면서 때아닌 ‘상왕-상황제’ 논란까지 벌어졌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되받아쳤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안철수 “내 뒤에 女상황제? 김종인 사모님과 착각한 듯”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6:37:3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자신의 부인을 ‘상황제’로 빗댄 발언들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집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정치 의사결정에 (부인이)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1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느냐”고 지적하면서 ‘상왕-상황제’ 논란이 시작됐다. 안 후보는 “정치인 가족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라면서 “(오 후보 측이)마음이 급했구나, 몰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김 위원장 부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다”며 “그 말(여상황제 발언)을 한 사람이 자기 당에 위원장을 ‘디스’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여사는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친형인 김정호 전 한일은행장의 딸로,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이름이 같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내곡동 토지 셀프보상' 오세훈, MB랑 똑 닮아" 저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5:20:02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토지를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똑 닮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의 TV토론 답변에 대해 “과거 MB가 ‘마프펀드’를 묻는 질문에 ‘마포 해장국이요?’ 하고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며 “MB의 도곡동 땅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은 상당히 유사한 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 내곡동 땅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담당국장 전결이었다는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TV토론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안 후보가 행정경험이 없어 핵심을 짚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받은 것은 분명히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며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막기 위해 국회가 하루빨리 이해충돌방지법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 후보 측은 전날 박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반발하며 캠프 소속인 천준호, 고민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 “양심선언이 나오면 바로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오세훈 후보의 습관적 사퇴 발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오 후보의 2011년 서울시장 사퇴) 당시에도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강한 반대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발표했다”며 “한나라당은 ‘오세훈 변수’에 부글부글 끓었고, 소위 ‘오세훈 자충수’에 공멸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가”라고 지적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가덕도 안뜨자 'LCT특검'으로 박형준 총공세 나선 與
정치 정치일반 2021.03.17 14:59:50더불어민주당이 17일 부산을 찾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특검과 함께 부산 엘시티(LCT)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가덕도신공항에 드라이브를 걸어도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엘시티 총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주당은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을 찾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해운대 엘시티 앞에서 열린 공직자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현장 기자회견자리에서도 김 직무대행은 “토건 부패 세력의 상징물인 엘시티를 소유하고 있는 박형준 후보가 버젓이 부산시장에 출마한 양심불감증에 많은 부산 시민들이 허탈해한다”며 “엘시티 특검을 강력히 제안하며 이번 기회에 부동산을 둘러싼 각종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LH가 전국적 분노라면 엘시티는 부산의 수치고 비리”라며 “LH든 엘시티든 이번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오랜 치부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부산의 야당시장 후보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불법사찰과 자녀 입시 연루 의심까지 받고 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가덕도 전략이 큰 힘을 쓰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박 후보를 비롯한 엘시티 특검으로 국면전환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11월 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경남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지 3개월만인 지난달 26일 가덕신공항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뒤쳐지는 데다 김영춘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하지 않자 네거티브 공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 비리 조사 특위도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박 후보 재산은 총 13억5,625만원이다. 단 5년 만에 박 후보가 최소 20억원을 호가하는 엘시티 로열층을, 가족 명의로 2채나 소유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이준석 "김종인이 민주당 엑스맨?…안철수는 야권에 A급 엑스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3:23:0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안혜진 대변인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세간에서는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고 지적하자 ‘김종인 위원장보다는 안 후보가 야권 전체로 봐서는 A급 엑스맨에 가깝다’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입장에서 할 말을 하는 김종인 위원장보다는 2018년에 단일화를 거부하며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분이 야권 전체로 봐서는 A급 엑스맨에 가깝다”며 “정작 과거에는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는 했었으니 여권에는 협조적이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상왕론에 엑스맨에”라고 적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전날 안 후보가 김 위원장을 비판하며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언급하자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 여자 상황제의 말만 듣다가 주변 사람이 다 떠나간 것을 알긴 하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안철수가 집에만 가면 결정이 뒤집힌다. 집에 상왕을 모시고 산다’고 입길 하는 걸 알았다면, 섣부른 상왕론 공격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어설픈 통합 이야기하기 전에 본인이 평소에는 서로 교집합을 찾기 어려운 우리 당 출신 정치인들의 ‘반김종인 연대’의 지원 위에 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분들이 안 후보를 위해 정론관에 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가장 이해타산적인 갈 곳 없는 지탄받는 노정객들을 다 긁어모아서 어떤 모래성을 쌓으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본인도 그 조합은 국민에 대해 소구력이 없는 말 안되는 조합인 걸 알기에 윤석열 총장과 뭐가 있는 것처럼 며칠째 희한한 장사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향해 재차 쓴소리…“安 떼 쓰는 것 같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3:13:29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떼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몽니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비판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정책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여론 조사(문항 문제)는 상식선에서 보면 될 텐데 소규모 정당이 제 1야당을 압박해서 능가하려는 자세를 보이니까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단일화를 결론낼 여론조사에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십니까’라는 문항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양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상황인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 후보를 여론조사 문항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가 정권교체 교두보가 되니까 단일 후보 하자는데 그러면 자기 고집만 부려선 안 된다”며 “일반 상식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 해결 안 될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안 후보가) 떼를 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의 ‘합당론’에 대해서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안 후보가 정당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이제야 터득한 것 같다”며 “그러니 어제 갑자기 합당 이야기를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갑자기 합당하고 큰 2번을 만들고 한다는 게 나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당의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을 넘길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단일화 협상이 지연 돼 19일 단일 후보 선출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하루 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경실련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전향적인 부동산 정책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주택을 많이 공급하기 위한 선분양제도가 아파트 투기에 근본을 제공하는 요인이 됐다”며 “그런 일을 4, 50년 겪어봤는데 주택 관련해선 정부 자세가 변동된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라리 이럴 바에 주택공사 같은 걸 더 이상 유지하지 말고, 건설부 주택국 같은 것도 없어질 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착한임대인 ‘세액공제’에 ‘임대료 절반 지원’도 시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0:26:40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임대료를 감면하는 임대인에게 기존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에 더해 임대료 감면분(최대 30%)의 절반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17일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후보 캠프에서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에 화끈 임대료 지원을 신청하는 임대인은 감면 임대료의 절반을 지원받는 동시에 정부의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도 적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에게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임대인이 인하한 임대료의 50~70%를 소득·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제도로 올해 12월까지 시행된다. 이와 동시에 임대료 감면분(최대 30%)의 절반을 서울시 재정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박 후보 공약이다. 박 후보는 “임차인이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영업을 중지하면 이는 임차인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며 “임대인도 상가 공실로 큰 손실을 입게 되고 지방정부와 국가도 심각한 세수 손실과 복지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서울시가 앞장서서 나누겠다”고 했다. 박 후보 대변인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서울 임차인이 33만4,000명이고 평균 임대료가 165만원”이라며 “여기에 15%(임대료 최대 30%의 절반)면 소요 예산이 89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20대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청년 출발자산’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상공인·청년 창업자들이 대출금을 노동자 급여에 사용하는 경우 일정 기간 상환을 면제하는 제도인 ‘PPP(급여보호프로그램, Paycheck Protection Program)’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관건은 바로 고정비용 감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안철수 캠프 대변인 "김종인, 민주당서 보낸 엑스맨이란 말도 나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0:21:12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캠프 안혜진 대변인은 17일 안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말을 던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세간에서는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고 직격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김 위원장이 안 후보에 대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어서 오히려 구태정치에 대한 내공을 키우는 일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계신다”며 “최근 들어서 폄훼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시니까 참다못해 상왕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하셨다”고 짚었다. 이어 단일화 국면에서의 전략적 태도라는 분석에 대해 “전략적 측면을 고심했다면 남을 비방하는 발언은 결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헐뜯고 물어뜯는 네거티브 발언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 있다. 사실 김 위원장님께서 계속 네커티브성 안철수 안티 발언하실 때마다 오히려 국민께서는 안철수를 더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런 상황을 파악하고 계신다면 전략을 잘못 쓰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3자 구도도 염두에 둔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중도보수를 아울러서 야권 대통합해야 한다고 목 놓아 외치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집중적으로 때리시니까, 세간에서는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하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단일화 판을 깨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정말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라고 의심하는 분들이 생겨났다. 그 책임을 국민의당에 전가할 공산도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단일화 후보 토론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께서 매우 안정감 있게, 소신 있게, 차분하게 발표를 잘하셨다”며 “작위적이고 쇼맨십 뛰어난 정치인들투성이인데 그 사이에서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국민의힘, 재보궐 10대 공약 “재개발·재건축 완화, 재산세 경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0:20:31국민의힘이 17일 재개발·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4·7 재보궐선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 10대 약속’을 밝혔다. 이날 내놓은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주택공급 확대 및 대출규제 완화 △재산세 부담 경감·공시가격 개선 통한 세금폭탄 방지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제화 △권력형 성범죄·공직자 부동산투지 금지 △아동학대 근절·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 두 전직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으로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민생경제와 부동산, 공직사회와 입시·채용 등 사회 전반에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정책으로 ‘공정과 도약의 2021’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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