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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입' 된 고민정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봐…자랑스런 서울시장 만들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3.05 15:03:39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캠프 비서실장에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천준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진용 갖추기에 돌입한 가운데 대변인에 임명된 고민정 의원이 "이번에는 그녀의 입이 되려 한다"며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녀의 이름은 박영선"이라며 "그녀를 우리의 자랑스런 서울시장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누군가의 입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은 채 어찌 남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이어 "내게 그녀의 존재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라면서 "산자중기(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의원석에 앉았고, 그녀는 장관석에 앉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고 의원은 또한 "그녀는 야당의 날 선 공격에 대해서도 흥분하지 않았다"면서 "크고 작은 사안들까지도 막힘이 없었다. 자신감이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중기부의 숨은 가치에 대한 확신이 아니고서야 그런 자신감이 나올 수 없었다"고 박 후보를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중기부 실책을 가감 없이 지적했다"면서 "잘못을 바로잡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긴 했지만 여당 의원이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그런데 놀라운 건 바로 그 다음이었다"며 "그녀는 문제 지적에 대해 바로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잘못을 바로잡았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조치였다"고 했다. 더불어 고 의원은 "그 때 그녀에게서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봤다"면서 "새끼 사자를 적으로부터 지킬 땐 목숨을 바쳐 싸우지만,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선 절벽에서 떨어뜨리듯 중기부를 그저 감싸기만 하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또 "중소기업의 K-주사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마지막 하루까지도 아낌없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이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구나 하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도 썼다. 한편 박 후보는 고 의원을 후보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박영선 캠프' 진용 꾸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박 후보는 서울지역 민주당 의원 41명과 지역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경선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우원식 노웅래 김영주 안규백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에 나선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오세훈·박형준 "똑같은 소명의식…반드시 정권교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5 11:21:47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마치고 당 최종후보로 선출된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5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외쳤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성취감보단 양 어깨를 내리는 엄중한 중압감, 문자 그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졌다는 그런 책임감을 정말 뼛속 깊이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하나의 밀알이 되어 정권을 살리는 교두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절반의 국민에 대한 보복정권, 국민이 낸 세금을 푼돈처럼 아낌없이 아무 생각없이 써버리는 낭비정권”이라며 “반드시 단일화를 넘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겨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상시장 후보는 “이번 서울·부산 지역 선거는 이 두 지역이 아니라 전국선거일 수밖에 없다. 다음 대선에 대한 교두보가 되는 선거”라며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제 마음은 그 소명 의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 있는 모든 의원이 똑같은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맞서겠다. 당당하게 이기겠다”며 “부산에서 동남풍이 불어와서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오세훈 "안철수와 빨리 만나기로…단일화 열망 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5 11:18:26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 후보가 5일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빨리 봅시다 하는 정도까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 (안 후보로부터)축하전화가 왔다”며 “조만간 한번 뵙자는 이야기는 했다. 아직 날짜를 정하지는 못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빨리 봅시다 하는 정도까지 얘기했고, 당과 일정이나 형식을 조율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해 만나는 게 효율적이라 아마 조만간 만나뵙게 될 것이다. 빨리 만나면 저희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워낙 단일화 열망이 크다”며 “자잘한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으로 실랑이를 할 게 아니다. 큰 틀에서 양보할 건 양보하고 받을 건 받고 시원시원하게 단일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 모두 아마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크게 합의하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화학적 결합’을 거론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양 후보가 서로의 지지층을 화합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지세력은 본인이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로 옮겨가는 데 시간이 걸리고 끝내 옮겨가지 않는 분도 계실 수 있다”며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고 연립정부를 세운다는 아이디어를 내서 지지자들의 마음이 단일후보 쪽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동기를 만들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토론에 약하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자주 많이 토론하면 그게 유권자에게 도리다.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유권자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화학적 결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이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대해 “그분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되지 않나 걱정”이라며 “그런 정치공학적 분석에 대해 저는 좀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선거에 도움을 준다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그런 제안이 올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며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비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리라 짐작한다. 아마 당분간 정계 진출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영상] 박영선표 '21분 콤팩트 시티', 실현 가능성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3.05 09:56:41지난 3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바로 박영선 후보인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박 후보의 두 번째 부동산 핵심 공약인 ‘21분 콤팩트 시티’를 분석해 봅니다. 21분 콤팩트 시티는 인구 1,000만인 서울의 공간 구조를 인구 50만 명 기준인 21개의 그린 다핵 분산 도시로 재편한다는 구상입니다. 박 후보는 각각의 도시들을 21분 안에 직장·주거·복지를 모두 해결하는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21분 콤팩트 시티를 강남 같은 도시로 만들면, 지금의 강남 집중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각 컴팩트 시티들은 특징 있는 업무지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서 마곡지구는 R&D 센터, 상암 지구는 미디어시티가 특징인 것처럼 말이죠. 21분 콤팩트 시티의 핵심은 수직 정원 등대입니다. 1~2층엔 응급 의료시설 및 작은 도서관같은 공공시설이, 3층 이상부터는 1~2인 가구 주거공간과 스마트팜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이곳에 입주할 수 있는 우선권은 무주택자·필수 노동자·청년·신혼부부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는 주거 공간을 평당 1,000만 원에 제공할 것이니 2억에서 2억 5,000만 원 사이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범 사업지로는 서울 여의도를 꼽았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의사당대로를 지하화해 그 위에 공원과 수직 정원 등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21분 콤팩트 시티는 실현 가능성을 두고 여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1분 콤팩트 시티 건설에 들 비용이 막대하다 특히 랜드마크인 수직 정원 등대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서울시 재원 만으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윤주선 홍익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수직 정원 등대의 녹지와 공공 시설에 대한 관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만약 서울시민에게 부담하도록 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시범 도시로 여의도를 선정한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부지 중 하나인데 진입하는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정책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시행할 수 있는 지역을 시범 지구로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콤팩트 시티 내 직주 근접성 보장, 현실적으로 어렵다 박 후보는 콤팩트 시티를 도보로 직장·주거·복지 모두 해결하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지구 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존재해야 할 텐데 이는 서울시가 유인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덧붙여 정책을 추진할 때, 3대 업무지구에 집중된 일자리를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지구에 맞는 일자리들을 서울 시장이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일자리가 많이 없는 곳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시장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공공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자의적인 행위를 하면 오히려 슬럼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윤 교수는 송파구에 위치한 가든 파이브 실패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관에서 주도한 청계천 복원사업이었으나 상권 고려가 부족해 청계천 상인들이 대부분 이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가든파이브 영세상인 건물 툴동의 공실률은 32%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1개의 콤팩트 시티가 강남 집중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현실성 떨어져 박 후보는 앞서 각각의 콤팩트 시티를 제2, 제3 강남으로 만들어 지금의 강남 집중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정책안으로는 무리라는 겁니다. 윤 교수는 “제2, 제3의 강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밀집도. 단순히 도보권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도시 형태가 아닌, 거대한 빌딩군들이 융복합돼 집적성장이 발생하는 정책들을 구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local@@sedaily.com, 고다연 인턴기자 goda@@sedaily.com -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에 "민주당 10년 서울시의 비리 일소를"
사회 사회일반 2021.03.05 07:50:28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오 후보를 향한 축하를 전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박형준 후보의 본선 승리를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치열한 경선이 끝난 만큼 이제 모두 하나가 되어 우리 당 후보들의 본선 승리를 위해 마음을 합치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오 후보를 향해 "민주당 10년 동안 서울시에 쌓인 부조리와 비리를 일소하고 서울을 세계 일등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또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도 "침체된 부산의 경제와 정치에 신선한 새 바람을 불러올 후보라고 믿는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민주당 부산시장 시절의 부조리와 비리를 깨끗이 청산하고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힘껏 뛰어 국민의힘의 자긍심을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저와 국민의힘 동지들은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두 분의 승리를 위해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이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면서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 결과가 결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 거라고 받아들인다"면서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려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면서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국민의힘 경선 운명 가른 ‘중도층’, 野 단일화 승부도 가르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5 07:30:00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형준 전 의원이 4·7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로 각각 선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최종 후보 경선 결과 서울시장은 오 후보가 41.64%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경원 후보(36.31%)와 조은희 후보(16.47%), 오신환 후보(10.39%)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장은 박 후보가 54.40%의 득표율로 박성훈 후보(28.63%)와 이언주 후보(21.54%)를 앞서서 승리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오 후보와 박 후보는 득표율에 10%를 가산하는 여성 가산점(나경원·이언주·조은희), 신인 가산점(박성훈)을 받은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선출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응답자의 30%에 달하는 중도층이 상대적으로 중도 색채가 강한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을 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도 중도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이들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결과 발표 후 두 후보에게 “확신을 갖고 선거에 임해서 국민의힘이 두 시장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야권 단일화 합의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최종 후보 경선을 치른다. ‘중도 확장성’ 택한 서울·부산 시민…吳·朴 모두 “정권 심판” 서울시장 선거 ‘중도 표’가 결과 좌우 부산 여론 ‘보수여전사’ 이언주 외면 오세훈, 안철수와 야권 단일화 돌입 TV토론·경선방식 두고 신경전 시작 오세훈·박형준 예비 후보가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은 중도 지지층의 폭발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보수층을 공략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중도층의 표심을 적극 공략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경선에서 오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은 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중도 외연 확장을 내세운 오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고려하지 않은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41.64%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 후보(36.31%)를 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나 후보가 여성 가산점(득표율의 10% 가산)까지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 후보가 약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오 후보 측의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중도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어 경선 초반부터 중도를 공략했다”면서 “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중도를 표방한 오 후보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 후보는 경선 기간에 나 후보를 ‘강경 보수’로 몰아세웠다. 부산, ‘보수여전사’ 이언주 3위 ‘꼴지’ 중도성향 박성훈 후보 의외의 약진 이 같은 여론조사 분위기는 부산시장 경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박형준 후보(54.40%)는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본인을 추격하던 이언주 후보(21.54%)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출됐다. 눈에 띄는 점은 경선 내내 최약체 후보로 평가받던 박성훈 후보(28.63%)가 이 후보를 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 ‘보수 여전사’를 자처하고 경선 기간 내내 강성 발언을 이어갔던 이 후보가 외면받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박 후보는 ‘중도 보수’를 내세워 경쟁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동응답(ARS)이 아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는 ‘지지 후보가 없음’으로 답한 응답자에게 한 번 더 최종 지지 후보를 묻는다”며 “결국 보수 색채가 강한 후보보다는 거부감이 덜한 중도 성향의 후보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정권 심판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견제받지 않은 잘못된 권력 횡포로 인해 빚어진 이 선거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국민이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안철수와 野 단일화 협상 시작 오 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됨과 동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도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가 이날 후보 확정 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히자 안 후보도 이에 “가급적 빨리 만나도록 의논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중도 지지층이 겹치는 두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위한 실무 작업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최종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 주제와 방식·횟수는 물론 여론조사에 포함될 질문 문항을 두고도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 줄다리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후보를 등록하는 18~1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중도·박원순 원죄·대권 포기’ 겹친 안철수·오세훈, 野 단일화 돌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5 06:30:00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제1 야당의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정됐다. 오 전 시장은 보수진영에서 ‘중도 외연 확장’을 강조해온 인물로 ‘중도·실용’을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최종 경선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층의 파괴력이 확인된 만큼 두 인물 가운데서도 30%에 달하는 서울 중도층의 표를 더 얻는 쪽이 야권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오 전 시장이 41.64%를 득표해 나경원(36.31%)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나 전 시장이 받은 여성가산점(득표율의 10%)를 제외하면 약 9%포인트 차이로 오 전 시장이 승리했다. 1차 예비경선에서 두 사람은 득표율에서 박빙을 보였는데 최종 경선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결과는 중도층이 흔들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는 ‘지지후보가 없음’으로 답한 응답자에게 한 번 더 지지후보를 묻는다”며 “결국 강경보수 색채가 있는 나 후보보다는 중도 색채가 강한 오 후보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2018년 전당대회도 “중도 외연 확장” 정치권에서는 오 전 시장이 경선에서 경쟁자인 나 전 의원을 ‘강경 보수’로 몰아세우고 ‘중도 이미지’를 선점한 전략이 막판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에 달하는 부동층이 그나마 거부감이 덜한 후보를 오 전 시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지난 대선 이후 지속적으로 ‘중도 확장’을 강조해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차기 지도부를 뽑는 2018년 전당대회에서도 ‘중도 확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가장 중요한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제가 당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승리하고 우파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당대회는 황교안 당시 대표를 선출했고 강경보수를 내세운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2020년 4월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돌아서며 큰 패배를 당했다. 오 전 시장은 올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우익보강론’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선에 나서서는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 분열과 정쟁보다는 국가의 안위와 시민의 삶을 보듬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 왔다”고 강조했고,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강경보수’로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중도 표를 얻은 오 전 시장이 당 최종 경선에서 승자가 됐다. 안철수, ‘중도·실용’ 10년 외길 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중도'가 정치적 브랜드인 정치인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1월 해외에서 1년 4개월 만에 귀국하며 이를 더욱 명확히 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1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국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며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결별하고 중도실용 정치를 내세운 국민의당을 재창당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념을 두고 싸우며 문제 해결은 하지 못하는 게 구태 정치라면,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대화·타협으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중도·실용주의 정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중도성향인 오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협력자로서 이번 경선 과정들이 진행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비전, 공약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을 하면 서울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접은 두 잠룡, ‘중도’ 적자 놓고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벼랑 끝 싸움 오 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과 동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오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히자 안 후보도 이에 “가급적 빨리 만나도록 의논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단일화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중도’ 이미지와 정치인생, 대권을 내려놓은 점까지 겹친다. 2011년 오 전 시장은 소득 하위 50%가정의 학생에 대해서만 무상급식,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며 정치 인생을 걸었다. 여론은 전면 무상급식을 택했고 오 전 시장은 사퇴했다. 반면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의 공석으로 생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며 정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성추문이 불거지기까지 10년 간 서울시정을 맡았다. 두 사람이 이른바 ‘박원순 10년’의 원죄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권 주자이던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이던 오 전 시장도 눈을 낮춰 서울시장에 재도전한다. 무엇보다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해 후보직을 양보할 경우 국민의힘은 제1 보수야당 최초로 민선 서울시장에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 당시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단일화를 위한 실무작업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최종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주제와 방식, 횟수는 물론 여론조사에 포함될 질문 문항을 두고도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관계자는 “두 후보의 단일화 줄다리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후보를 등록하는 18일~19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진용 갖춘 박영선 '매머드급 캠프'…비서실장 이수진·천준호, 대변인 고민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17:00:54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캠프 비서실장에 민주당 이수진 의원(동작을)과 천준호 의원(강북갑)을 임명했다. 또 대변인에 고민정 의원(광진을)을, 부대변인은 황방열 전 오마이뉴스 정치부장을 이름 올렸다. 박 후보의 일정을 함께 할 수행실장에는 강선우 의원(강서갑)이 임명됐다.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 의원은 “(박 후보는) 동작구에 무인점포인 ‘스마트슈퍼 1호점’을 추진할 당시 반대가 있었음에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답’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뚝심 있게 추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재보궐선거는 1,000만 시민의 일상을 책임질 사람, 더 나은 서울을 만들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해 궂은일을 마다치 않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도 “코로나 이후 서울시에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일 잘하는 시장’, ‘시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에 임명된 고 의원은 “누군가의 입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제게 대변인의 시작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고 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셨다. 이번엔 그녀의 입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41명과 지역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경선 운명 가른 중도층…단일화 승부도 가르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16:57:49오세훈·박형준 예비 후보가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은 중도 지지층의 폭발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보수층을 공략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중도층의 표심을 적극 공략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경선에서 오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은 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중도 외연 확장을 내세운 오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고려하지 않은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41.64%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 후보(36.31%)를 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나 후보가 여성 가산점(득표율의 10% 가산)까지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 후보가 약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오 후보 측의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중도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어 경선 초반부터 중도를 공략했다”면서 “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중도를 표방한 오 후보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 후보는 경선 기간에 나 후보를 ‘강경 보수’로 몰아세웠다. 이 같은 여론조사 분위기는 부산시장 경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박형준 후보(54.40%)는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본인을 추격하던 이언주 후보(21.54%)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출됐다. 눈에 띄는 점은 경선 내내 최약체 후보로 평가받던 박성훈 후보(28.63%)가 이 후보를 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 ‘보수 여전사’를 자처하고 경선 기간 내내 강성 발언을 이어갔던 이 후보가 외면받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박 후보는 ‘중도 보수’를 내세워 경쟁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동응답(ARS)이 아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는 ‘지지 후보가 없음’으로 답한 응답자에게 한 번 더 최종 지지 후보를 묻는다”며 “결국 보수 색채가 강한 후보보다는 거부감이 덜한 중도 성향의 후보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정권 심판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견제받지 않은 잘못된 권력 횡포로 인해 빚어진 이 선거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국민이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됨과 동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도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가 이날 후보 확정 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히자 안 후보도 이에 “가급적 빨리 만나도록 의논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중도 지지층이 겹치는 두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위한 실무 작업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최종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 주제와 방식·횟수는 물론 여론조사에 포함될 질문 문항을 두고도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 줄다리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후보를 등록하는 18~1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부산시장은 박형준 선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15:51:50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형준 전 의원이 4·7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로 각각 선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최종 후보 경선 결과 서울시장은 오 후보가 41.64%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경원 후보(36.31%)와 조은희 후보(16.47%), 오신환 후보(10.39%)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장은 박 후보가 54.40%의 득표율로 박성훈 후보(28.63%)와 이언주 후보(21.54%)를 앞서서 승리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오 후보와 박 후보는 득표율에 10%를 가산하는 여성 가산점(나경원·이언주·조은희), 신인 가산점(박성훈)을 받은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선출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응답자의 30%에 달하는 중도층이 상대적으로 중도 색채가 강한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을 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도 중도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이들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결과 발표 후 두 후보에게 “확신을 갖고 선거에 임해서 국민의힘이 두 시장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야권 단일화 합의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최종 후보 경선을 치른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홍준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에 "힘 합쳐 성추행 정권, 문적폐 타도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3.04 14:28:31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오 후보를 향한 축하를 전하면서 "이제 모두 힘을 합쳐 성추행 정권, 문적폐를 타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직 고비가 두 번 더 남았지만 10년 만의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안철수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로 서울시정 탈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당선되신 박형준 후보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본선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잘 대처해서 역동적이고 활기찬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도 적었다. 홍 의원은 또한 "비록 본선 진출은 못 했지만 나경원·조은희·오신환·박성훈·이언주 후보도 야당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훌륭한 당내 경선을 이끌어 주신 정진석 공관위원장님도 참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말썽 많은 당내 경선 관리를 아무런 잡음 없이 끝내는 것은 공정한 리더십이 아니면 어려운데 참으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여기에 덧붙여 홍 의원은 "이제 모두 힘을 합쳐 성추행 정권, 문적폐를 타도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정, 부산시정을 탈환하고 나아가 '문폭정'을 종식 시키고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만드는데 진력을 다 하자"고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이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면서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 결과가 결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 거라고 받아들인다"면서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려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면서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오세훈 "안철수와의 단일화, 굳게 믿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11:46:0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안철수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이와 관련해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모토로 내걸고 정치를 시작했던 분”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믿는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나경원 예비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선출되고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다”며 “반드시 본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감수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는 본인 입장만 견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양보하고 타협하고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마음속에 신뢰가 싹터야 비로소 당대당, 후보 간 단일화가 가능해지는 작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굳게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시기를 두고는 “빨리 될수록 좋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층이 단일화된 후보로 이동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바람직한 형태의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에서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단일화 방법을 긴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만나는 시기에 대해서도 “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보궐선거기 때문에 투표율이 통상의 선거보다 낮을 것”이라며 “여당은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형태의 조직선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 내 각 구마다 시의회, 구의회는 물론이고 각종 직능단체가 다 구청의 예산의 힘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그런 점을 안철수 후보도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협의 과정에서 서로 충분히 논의할만한 주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에서 최종 득표율 41.64%를 받고 나경원 예비후보(36.31%)를 꺾은 데 대해 “아마 서울 시민들께서 그동안 시장직 사퇴 이후에 10년 간 저의 정치 행보를 예리하게 그리고 유심히 지켜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10년 동안 단 한순간도 마음을 내려놓지 않고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위한 비전을 설정하기 위해 저 사람이 어떤 노력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에 무엇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공약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대항마 오세훈 "무도한 文 정부에 심판 내리는 선거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11:20:3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며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는 4일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이 결과가 결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 거라고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려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면서도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쟁자였던 나경원 경선 후보에 대해선 “어려운 상대를 만나 스스로 돌아보고 좀 더 치열해져야겠다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좋은 맞수”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거운동 지원을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세훈, 나경원 꺾고 서울시장 후보에…부산은 박형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4 09:32:57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당내 경선 결과, 오세훈 후보가 ‘100% 시민’ 여론조사에서 최종 득표율 41.64%로 당내 서울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최종 후보는 최종득표율 54.50%를 받은 박형준 후보가 확정됐다. 서울시장 경선 최종 득표율은 ▲기호 1번 오신환(10.39%) ▲기호 2번 오세훈(41.64%) ▲기호 3번 나경원(36.31%) ▲기호 4번 조은희 후보(16.47%)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경선 최종 득표율은 ▲기호 1번 박성훈(28.63%) ▲기호 2번 이언주(21.54%) ▲기호 4번 박형준(54.40%)였다. 이는 여성 및 신인 가산점이 반영된 결과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돼 서울·부산 시민들의 의사를 담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는 서울과 부산 시민 각각 2,000명이 참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 간 살아오면서 죄책감, 자책감 그 모든 것을 늘 가슴에 켜켜이 쌓아뒀다”며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 시민분들에게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준 것이라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도 이겨야 하지만,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굳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경원 예비후보가 "승복한다"며 “(저도)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국민들이 한 푼, 한 푼 아껴서 낸 세금을 정권의 정치자금처럼 쓰는 이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누구를 심판해야 하느냐”면서 “ 국민의힘이 정치적 공격을 넘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것을 부산선거에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경쟁하다 보면 운명적으로 얼굴을 붉히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 순간부터 모든 걸 잊고 같이 해준 후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에게 “과거 서울시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된 데 안도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1950년대 때부터 서울 선거 과정을 유심히 관찰해왔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선거 결과가 정치적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겨야만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정치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혈세 868억원이 들어가는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국민은 너무 잘 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하 성추행 사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부하 성추행 사건이다”라며 "당헌에 의하면 후보를 내지도 못하는데 민주당은 후안무치하게 당헌을 바꿔서 후보를 낸 데 대해 국민은 심판할 준비가 됐다”고 외쳤다. 한편, 앞서 이날 결과 발표 전, 오 후보는 “누가 당선되든 서로 탐나는 공약을 공유해서 쓰는 걸로 약속하는 건 어떻냐”고 제안한 바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오세훈 "AI 등 미래 인재 양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3 16:41:47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서울시장이 되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인재 양성에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생 챙기기만큼 중요한 화두인 서울시 미래 경쟁력 다지기에 방점을 찍는 동시에 자신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및 청년 일자리 육성 공약을 부각시킨 것이다. 오 예비 후보는 이날 성동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찾아 “4차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핀테크·블록체인 교육 등을 통해 미래형 산업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4차 산업 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의무”라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25개 구 자치구에 예산 배정을 통해 구별로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고, 자치구 간 협업을 통해 4차 산업 체험을 공유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체험 기회를 더욱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로의 취업과 창업시 필요한 교육은 온·오프라인으로 청년과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청년들을 서울시가 체계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오 예비 후보는 지난 1일 후보 TV토론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핵심 키워드로 비전(Vision)의 “V”를 택한 바 있다. 서울시 미래를 그리는 비전 공약에 집중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실제로 오 예비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청년 종합 지원 대책’이다. 실업난 해소를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만들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미래형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실리콘밸리에서 필요로 하는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오 예비 후보는 이날 자신의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며 나경원 예비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에 중도층의 지지가 확실하게 더해져야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다”며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 단일화 이후에 시너지 효과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를 따지면 저 오세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에서 ‘강경 보수’ 이미지를 구축한 나 예비 후보를 겨냥해 “정치인이 정치를 10년, 20년 하면서 쌓아온 본인의 정체성이라는 게 있다. 그건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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