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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 잡는다…1만달러 이상 거래땐 신고 의무
국제 경제·마켓 2021.05.21 05:02:09미국이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과세당국 신고 의무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앞으로 1만 달러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암호화폐 거래는 국세청(IRS)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암호화폐는 이미 탈세를 포함해 광범위한 불법 행동을 촉진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 암호화폐와 거래계좌,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받는 사업자들에게 신고 의무가 부여된다. CNBC는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분석가들이 정부가 곧 암호화폐에 보다 적극적인 규제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해왔다”며 “규제가 강화되면 지난 한 달 동안 가격이 25% 떨어진 것을 보아온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화가 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당국이 부과한 세금과 실제로 들어온 금액과의 차이는 6,00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재정을 보완하고 인프라 투자 같은 정부지출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 조치는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고 투기장화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를 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대규모 거래에 대한 거래정보가 쌓이면 본격적으로 추가 규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440만 달러의 돈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한 것도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암호화폐·테이퍼링 공포에…글로벌시장 요동
국제 정치·사회 2021.05.20 18:18:09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19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언급으로 한때 25%까지 추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자산 시장이 본격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20일 코스피를 비롯해 중국·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암호화폐를 시작으로 증시·원자재 등 글로벌 자산 시장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 기사 5·12면 이날 연준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며 “많은 참석자들은 경제가 빠른 진전을 보인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곧바로 암호화폐·증시 등에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물밑에서 부글거렸던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19일 4만 3,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아래까지 급락했다가 20일 4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급등락을 오가고 있어 투자 리스크가 한층 커진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나타나는 패닉 현상이 증시 등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키울 수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 열기가 식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암호화폐 덮친 4대 리스크…증시·원자재도 흔드나
국제 국제일반 2021.05.20 17:54:28암호화폐 시장이 ‘4중고'에 짓눌리고 있다. 가열되고 있는 가격 거품 논란, 오락가락 행보에 따른 일론 머스크 팬덤 약화에 중국 규제가 3중고였다면 19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가뜩이나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꼽힌 암호화폐에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악재다. 실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이날 3만 2,00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20일에는 낙폭을 조금 만회하면서 4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악재에 겹겹이 싸여 가파른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무너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원자재 등 위험 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잿빛 전망의 배경에는 주요 국가들이 규제 칼날을 빼들고 있는 게 첫손에 꼽힌다. 중국의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 암호화폐를 체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 20일에는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8%가 이뤄지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암호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사실상 채굴 행위 자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중국은 전날 금융기관은 물론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를 상대로 암호화폐와 관련한 모든 거래 및 투자를 불허한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이 시장에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대형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유럽연합(EU)도 암호화폐 열풍을 17세기 ‘튤립 버블’에 비유하며 시장에 경각심을 주입하고 있다.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매우 약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으며 변동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ECB 금융안정보고서도 암호화폐를 “매우 위험하고 투기적”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투자 심리의 급랭을 유인해 암호화폐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일단 연준은 테이퍼링과 관련해 구체적인 타임 스케줄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가파른 경제 회복 속에 연준의 첫 언급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예상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미 기관투자가를 필두로 비트코인 대신 금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서 돈을 찾아 금을 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은 한때 1,877달러 선에서 거래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보다 더 올랐다. 비트코인의 흐름과는 확연히 대조적이다. 이제는 ‘머스크 효과’도 미미하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올렸다. 다이아몬드 손은 자신이 가진 자산의 가격이 하락해도 다시 오를 때까지 버텨 수익을 내는 투자자를 의미하는 은어로 사실상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잠잠했다. 머스크 타도를 주장하는 코인 ‘스톱일론’까지 나온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다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테슬라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사이클과 부상과 더불어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았고 이에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혁신 관련 주가들이 동반 상승하는 동조화 현상이 강했다”며 “하지만 암호화폐 역시 위험 자산이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패닉 현상이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던 원자재 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암호화폐 급락 여파로 최근까지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연구원은 “전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불과해 증시 등과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전염력이 낮고, 암호화폐와 연관된 기업 수도 극히 일부”라며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진정되면 일부 자금이 위험 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의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은 현재 조정 국면에 있다”며 “결국 5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비트코인 폭락은 최고의 기회?…투자 부채질하는 그들
국제 경제·마켓 2021.05.20 17:48:20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폭락하자 최고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이같은 의견이 담긴 암호화폐 전문가 2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델라노 사포루 뉴 스트리트 어드바이저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이같이 좋은 저가 매수 기회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 점과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강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MKM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C 오하라는 비트코인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더리움은 곧바로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중 특히 많이 떨어진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4,330달러(약 490만원)로, 20일 오후 4시(한국시각) 현재 2,714달러(약 307만원)에 거래되며 최고점 대비 30% 넘게 떨어졌다. JC 오하라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러한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의 장기적 투자 전망이 밝다는 분석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암호화폐 폭락에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14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보냈다. 앞서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적으며 이번 급락장에 관계 없이 계속 보유할 것을 시사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도 “지금 팔면 부자가 될 수 없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코인 '김프' 또 장중 20%대…해외보다 870만원 비싸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0 16:33:46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20일 장중 한때 다시 20%대로 치솟았다. 중국·미국 등 해외발 악재로 폭락한 암호화폐가 추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8년 2월 박상기 법무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때는 국내 가격이 더 낮은 역김치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4,995만 원, 4,125만 원(달러를 원화 환산)에 거래됐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해외보다 870만 원이나 비싼 것으로 김치 프리미엄은 20.2%를 나타냈다. 다른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의 김치 프리미엄은 21.4%, 도지코인은 20.07% 등으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20%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는 대부분의 암호화폐에서 15% 내외로 오전보다는 줄었다. 다만 15% 수준도 최근의 흐름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것이다. 일례로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초강경 발언 이후 2~3%대까지 축소됐다가 이후 7~8%대를 유지하다 이번에 다시 뛰었다. 김치 프리미엄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품 측량 지표로 통용된다. 암호화폐는 개별 거래소 단위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암호화폐라도 거래소마다 차이가 있다.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 수요보다 국내에서의 열기가 더 높다는 의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사업개발담당이사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해외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 결과 국내 가격과 차이가 벌어졌다”며 “매도물량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나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에서의 가격이 해외와 비슷해지며 김치 프리미엄이 줄고 이 과정에서 비싼 가격에 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순식간에 손해를 볼 수 있다. 실제 2018년 1월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최대 54.4%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가격이 해외보다 50% 이상이나 비쌌던 시기였다. 이후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방침까지 시사하면서 김치프리미엄은 급격히 빠졌고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더 낮게 형성되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의 김치프리미엄 급등에는 환차익 수요를 막은 여파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세력은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암호화폐를 사와 국내에서 비싼 가격에 팔아 차익을 봐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 암호화폐 물량이 풀려 김치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은 비대면 해외 송금에 월 한도를 신설하는 등 이 같은 거래를 막는 조치를 잇따라 시행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비트코인 30% 폭락 후 다시 5,000만원대…도지코인은 20% 급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5.20 15:24:14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한 관계자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한때 30% 가까이 폭락하며 3만200달러대까지 주저앉아 지난달 기록했던 최고점(6만4,800달러) 대비 반토막이 났고, 도지코인은 20% 급락했다./오승현 기자 2021.05.20 /오승현 기자 story@@sedaily.com -
코인 떡락해도 수수료 떡상…입가리고 웃는 거래소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0 15:21:2219~20일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거래 대금도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자꾸 떨어지면서 ‘패닉셀(공황 매도)’이 이뤄졌고 저가에 암호화폐를 사려는 수요까지 몰린 여파다. 거래소는 암호화폐 매도, 매수 때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수익도 2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현재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14곳의 최근 24시간 거래 대금은 406억 2,722만 달러(약 46조 62억 원)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거래 대금(196억 6,519만 달러)보다 106.6% 급증했다. 이어 오후 3시 현재도 주요 거래소의 거래 대금 증감률을 보면 업비트가 316억 4,835만 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0.96% 늘었고 빗썸이 61.87%, 코빗이 77.57%, 코인원이 47.71% 급증했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더 이상의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서둘러 암호화폐를 파는 행렬이 이어졌고 반대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영향이다. 암호화폐 가격은 업비트에서 20일 오후 3시 현재 5,1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10시에는 4,259만 원으로 4,0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하루에만 수백억 원의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업비트는 원화로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거래액의 0.0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예약 주문의 경우 수수료율은 0.139%로 더 높다. 지난 24시간 거래 대금인 약 35조 9,622억 원의 대부분이 원화 거래라는 점을 감안해 0.05%의 수수료를 적용하면 하루 수수료 매출은 179억 8,0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시각 빗썸의 24시간 거래 대금은 약 5조 486억 원이다. 빗썸에서 거래 수수료율은 0.25%, 쿠폰을 적용하면 0.04%다. 수수료율을 최저치(0.04%)를 적용해도 수입은 20억 2,0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 두 거래소 하루 수수료 수입만 200억 원이 넘고 다른 거래소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경찰청, 암호화폐 대응 TF 구성…"유사수신·불법 다단계 뿌리뽑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1.05.20 14:57:11경찰이 암호화폐 관련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20일 경찰청은 지난 18일 송민헌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팀장으로 하는 ‘가상자산 불법행위 종합 대응 TF’를 구성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범정부적으로 민생금융 범죄를 근절하고자 암호화폐 관련 불법 행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경찰도 TF를 통해 관련 범죄를 적극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차장이 지난 18일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에는 최승렬 수사국장과 김갑식 사이버수사국장 등 관련 부서 국장들이 참석했다. TF는 격주로 정기회의를 개최하되 필요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수사국장은 과장급들이 참석하는 실무 TF를 운영한다. 최승렬 수사국장은 “지난 4월부터 시도청별로 암호화폐에 대한 기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거래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유사 수신과 다단계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TF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와 국회 입법 후 후속 조치, 유관 기관과의 협의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지난달부터 암호화폐 관련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
암호화폐 급락…증시엔 독일까 약일까
증권 국내증시 2021.05.20 12:08:50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지난 19일 한때 30% 넘게 급락하며 증시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 진정이 장기적으로는 증시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0.01% 하락한 5,03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3.82%)과 도지코인(-2.64%), 리플(-4.38%) 등 주요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전날 밤 10시경 업비트에서 개당 가격이 4,259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일간 저가 기준으로 올해 2월 8일(4,156만2,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지난달 14일 기록한 일간 고가(8,199만4,000원)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도 하루에만 20% 이상 하락하며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시장 과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머스크 등 팬덤 이코노미 약화 △중국 등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예고 등을 암호화폐 폭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과 이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가 가장 먼저 가상화폐 시장 패닉의 주요 요인"이라며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비트코인 관련 발언 등이 시장에 실망감을 던져준 것과 중국 등 각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움직임 강화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이 “경제가 현재와 같은 회복을 지속한다면 향후 일정에서 자산 매입 규모 및 속도 조정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금리는 1.7% 수준까지 급등했다. 채권발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낮춰 투자 심리를 악화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내 경기 인식과 정책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금리 상방 압력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강세의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론머스크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인한 신뢰 하락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CEO로 있는 테슬라 제품을 살때 비트코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던 과거 발언을 최근 뒤집고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팔아치우고 도지코인을 산 뒤 시장에 영향을 줄 발언을 수시로 뒤집으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를 통해 팬덤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초기에는 암호화폐 투자 열기를 확산시키는 팬덤 이코노미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후 실망스러운 발언이 잇따라 이어지며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투매 및 변동성을 야기시키는 악재로 변질됐다”고 평가했다. 각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움직임 강화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18일 금융권에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공고문을 냈고, 미국에서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달 초 미 하원에서 비트코인에서 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규제 우려를 키웠다. 가장 변동성 큰 위험자산으로 여겨졌던 암호화폐가 무너지며 증시와 원자재 등 상품 시장도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5.94%, 테슬라는 2.49% 하락했다. 코스피도 전일 대비 하락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며 최근 가격 급등세를 이어온 원자재 시장도 흔들렸다.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구리와 아연이 3.9% 급락했고, 니켈(-3.6%), 주석(-2.8%), 알루미늄(-2.5%)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에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은 한때 1.74%까지 낙폭을 키웠고, 금융시장에서 투기성 매매의 부담을 키워 원유시장을 비롯한 상품시장으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향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며, 단기 충격 이후 긍정적 요소로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전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조달러 수준에 불과해 주택시장이나 주식시장 패닉의 경우와 달리 금융 시장 전반에 미치는 전염력이 낮고, 암호화폐와 연관된 기업 수가 극히 일부라는 점과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투자가 비중이 낮다는 점도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열기가 진정되면서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 등 여타 위험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여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비트코인·테슬라 주가 폭락 속…머스크 '다이아몬드 손' 트윗, 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5.20 11:28:08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붕괴를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각) 본인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체인점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킨 누군가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이 결국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떨어져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에도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꺼리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러한 머스크의 개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트윗 직전에 반등하기 시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윗 이후 9% 가까이 상승했다. '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론을 고수한다. 우드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까지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드는 현재 비트코인이 '매도세'에 있고 "이날 하락 이후 반드시 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우드는 또한 최근 머스크가 언급한 비트코인 채굴 환경에 대해서는 태양광 전력을 사용하면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조정을 거치고 나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비트코인 냉각기에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17일 이후 코인베이스를 9,000만달러 넘게 사들였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18일 아크 인베스트의 여러 펀드에 3,840만달러어치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입했다. 당일 종가 239달러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17일엔 종가 248.24달러 기준으로 5,220만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 세계 암호화폐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 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가량 내린 3만9,000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은 각각 22~24%대 하락 중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세계 최대 채굴국' 중국, 암호화폐 채굴 금지시키나
국제 정치·사회 2021.05.20 11:17:29중국이 신규 암호화폐 상장과 거래금지를 넘어 채굴까지 못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커런시(CBDC)에는 가장 적극적이지만 민간에서 발행되고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여긴다. 20일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지난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서 관내 가상화폐 광산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신고 대상에는 가상화폐 채굴 기업뿐만 아니라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앞서 네이멍구자치구는 올해 4월까지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퇴출시킨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 대대적 단속을 벌여 데이터센터 등으로 위장한 가상화폐 채굴장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중국 채굴업자들이 컴퓨터 자원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정책은 향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이 중에서도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는 중국의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35.76%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8.07%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이뤄졌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채굴장 퇴출 조치가 신장위구르자치구, 쓰촨성 등 다른 채굴 핵심 지역으로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이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을 이유로 규제 영역을 전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유엔총회서 2060년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제시하고 한 뒤 중국은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신에너지 기술 육성을 국가 차원의 의제로 격상시켰다. 현재 중국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금지한 나라 중 한 곳이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대신 중국은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해킹당한 美 송유관회사 "해커에 비트코인 50억원 줬다"
국제 정치·사회 2021.05.20 09:55:58사이버 공격으로 가동 중단됐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가 해커들에게 약 50억원을 비트코인 형태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조지프 블런트(60) 최고경영자(CEO)는 해킹 당일인 지난 7일 밤 해커들에게 440만달러(약 49억7,000만원)를 지급하는 것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 금액이 비트코인 형태로 지급됐다고 WSJ에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통해 콜로니얼이 동유럽의 해킹단체 다크사이드에 500만달러에 육박하는 '몸값'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구체적인 액수와 지급 수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런트 CEO는 "매우 논란이 많은 결정이라는 점을 나도 알고 있다"면서 "가볍게 결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해커)에게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런트 CEO는 "그러나 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콜로니얼은 미 동부 해안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진다. WSJ에 따르면 콜로니얼은 지난 7일 오전 5시 30분께 해커들의 시스템 침입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한 직원이 제어실 컴퓨터에서 해커들이 보낸 메모를 확인한 것이다. 운영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운영시스템 침입 가능성 등을 예방하기 위해 13개주와 워싱턴DC를 거치는 송유관을 잠갔다고 한다. 다크사이드는 동유럽 또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하는 멀웨어를 만들어 연계 조직들과 공유하는 등 주로 서방 기업들을 상대로 랜섬웨어 공격을 저질러왔다. 피해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인질'로 잡힌 데이터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몸값'을 지불하지 말 것을 권고하지만, 피해 기업과 단체들로서는 시스템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훨씬 크기 때문에 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콜로니얼도 비트코인으로 요구한 금액을 낸 뒤 해커들로부터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복호화 툴을 받았다. 그러나 복구에 시간이 걸려 송유관 시스템을 즉각 재가동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전날 정상 수준으로 석유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코인 김치프리미엄 다시 20%대...추가 폭락 주의보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0 09:51:2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20%대로 치솟았다. 해외보다 국내에서의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20%나 더 비싸다는 뜻으로 추가 급락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4,995만원, 4,125만원(달러를 원화 환산)에 거래됐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8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김치 프리미엄은 20.2%를 나타냈다. 다른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였다.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은 21.4%, 도지코인은 20.07% 등으로 모두 20%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20분 현재는 15%대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최근 7~8%대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사업개발담당이사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해외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 결과 국내 가격과 차이가 벌어졌다”며 “매도물량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품 측량 지표로 통용된다. 전세계 흐름보다 국내에서의 투자 열기가 과해지면서 생긴 현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해외와 비슷해지며 김치프리미엄이 줄고, 이 과정에서 비싼 가격에 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순식간에 손해를 볼 수 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지난 3~4월 중 한 때 20%를 넘었지만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초강경 발언 이후 2~3%대까지 축소됐다가 이후 7~8%대를 유지해왔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코인 거래소 직원 사기이력도 탈탈…빗썸이 떨고있다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0 09:28:23암호화폐 거래소 종합검증 역할을 맡게 된 시중은행들이 거래소 임직원 등 관계자의 사기·횡령 이력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거래소의 전반적 평판, 해킹 발생 이력 등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이에 최근 실질적 소유주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고 잦은 매매·입출금 지연 사고와 관계된 빗썸이 은행권 검증을 통과해 다시 실명 계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초 ‘가상자산 사업자(암호화폐 거래소) 자금세탁방지(AML) 위험평가 방안’을 시중은행에 내려보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실명 계좌 발급을 결정하기 위해 우선 법 준수 여부와 관련된 ‘법적 요건’ 10개 항목, 사업연속성에 관한 ‘기타 요건’ 6개 항목을 포함한 ‘필수 요건’을 문서, 인터뷰, 실사 등을 통해 점검한다. 우선 법적 요건 항목은 ▲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여부 ▲ 금융 관련 법률 위반 이력 ▲ 예치금·고유재산 및 고객별 거래내역 구분·관리 여부 ▲ 다크코인(거래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가상화폐) 취급 여부 등으로 구성됐다. 기타 요건에는 ▲ 대표자 및 임직원 횡령·사기 연루 이력 ▲ 부도 회생, 영업정지 이력 ▲ 외부해킹 발생 이력 ▲ 신용등급 ▲ 당기순손실 지속 여부 등이 포함됐다. 은행은 이런 요건을 우선 점검하고 다시 자금세탁에 악용될 여지가 있는 ‘고유 위험’ 16개 항목, 내부 통제의 적정성과 관련된 ‘통제 위험’ 87개 항목에 대한 정량 평가를 한다. 이 중 고유 위험 항목은 ▲ 국가위험(고위험 국적 고객 거래량) ▲ 상품·서비스 위험(가상자산 신용도) ▲ 고위험 고객 위험 ▲ 가상자산사업의 내재 위험(자기자본·유동성 비율) ▲ 가상자산사업자 평판위험(부정적 사건 발생 여부) 등을 말한다. 통제 위험은 ▲ 내부통제체계(내부규정·지침 설계·운영 적정성) ▲ 독립적 감사체계 ▲ 고객확인 충실도(비대면 고객 확인 및 검증 체계) ▲ 고객 위험평가 충실도 ▲ 요주의 필터링 충실도(국제기구 지정 제재대상자 통제 여부) 등의 항목으로 평가된다. 은행은 고유 위험과 통제 위험 각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위험등급을 고·중·저 3단계로 나눈 뒤 거래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이 '위험평가 방안'에 강제성은 없는 만큼, 앞으로 각 은행은 방안을 큰 틀로 삼고 개별 은행의 기준을 넣거나 빼 암호화폐 거래소를 검증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검증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필수 요건 중 법적 요건으로서 ‘대표자 및 임직원 횡령·사기 연루 이력’이 명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빗썸 실소유주 이모(45)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빗썸 매각 추진 과정에서 암호화폐인 BXA 코인을 상장한다며 상당한 양의 코인을 사전판매(프리 세일)했지만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빗썸의 매매·입출금 지연 사고와 미흡한 보상, 재발 방지 대책도 감점 요인이 될 전망이다. 빗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모두 11건의 ‘지연 안내’가 올라왔다. 거의 나흘에 한 번꼴로 지연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고유 위험 평가 항목 중 ‘가상자산 사업자 평판위험(부정적 사건 발생 여부)’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존버'하라는 머스크…암화화폐 소폭 반등 시도
산업 IT 2021.05.20 07:18:38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존버'를 제안하는 트위트를 공개한 뒤 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한 때 암호화폐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머스크의 영향력과 비교하면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130만원 선으로 24시간 전보다 3.7% 안팎 하락 중이다. 이더리움은 343만원으로 18%, 리플은 1,519원으로 22.67% 하락했다. 전날 밤 일론 머스크가 다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Tesla has diamond hands'이라는 이모지 섞인 트위트를 보낸 뒤 낙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안전자산 선호 상승 추세 등과 맞물려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트한 다이아몬드 손은 증권가에서 '하락장일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하지만 이 보유 메시지는 비트코인이 아닌 자신이 밀고 있는 '도지코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다이아몬드 손' 트위트 이후 바로 'credit to our master of coin(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는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잭 커크혼을 의미한다고 시장을 보고 있다. 결국 자신이 아닌 잭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 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트위트 이후 트위터 상에서는 투자자들의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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