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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암호화폐 거래소에 코인 살생부 요청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4 16:58:03금융 당국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 폐지 종목과 유의 종목 리스트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받은 20개 암호화폐거래소에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코인 상장 및 폐지 현황,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코인 리스트를 달라고 e메일로 요청했다. 아울러 당분간 거래소들이 매일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하거나 거래 지원 중단(상장 폐지)할 코인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28일 범정부 대책에서 금융위원회가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주무 부서를 맡기로 했고 설명회도 열었으며 현장 컨설팅도 할 예정”이라며 “관리 감독을 위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탄자니아도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하나…"중앙은행에 검토 지시"
국제 국제일반 2021.06.14 15:20:40탄자니아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탄자니아 중앙은행에 암호화폐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에서 디지털 자산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탄자니아를 포함한 동아프리카 전역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이 같은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하산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많은 중남미 신흥국의 정치인들이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채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1%가 엘살바도르에 투자된다면 GDP가 약 25%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미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이후 멕시코와 파라과이 등의 국회의원들도 자국에 비트코인을 도입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P2P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유즈풀튤립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P2P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북미 다음으로 많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의 한 주 간 거래 규모가 약 850만달러로 가장 많으며, 케냐와 가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탄자니아의 경우 최근 7일간 거래 규모가 약 9만달러에 달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업비트서 폐지돼도 차질없다"…페이코인 100% 폭등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4 14:56:43지난 11일 저녁 업비트의 '기습' 원화 거래 지원 중단 공지에 그야말로 ‘자유낙하’했던 페이코인(PCI) 가격이 14일 불과 네시간 만에 100% 넘게 폭등했다. 페이코인을 발행하는 다날핀테크 측이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서만 거래가 중단될 예정일 뿐,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서 계속 매매가 가능하며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페이코인은 오전 9시께 470원에 거래됐지만 오후 1시 40분에 2배 넘게 상승한 1,020원까지 올랐다. 13일 종가가 50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날 최고가를 찍은 순간 상승률은 104%에 달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88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페이코인은 지난 10일까지만해도 1,170원에 거래됐지만 11일 업비트가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의 원화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하자 39.32% 급락한 710원에 거래를 마쳤고 12일에는 485원으로 추가로 31.69% 미끄러졌다. 이날 페이코인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에서 6월 중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업비트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또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과 다른 국내외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고 결제 서비스도 지장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1% 오른 4,525만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자 4,5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88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점심 브리핑] 암호화폐 상승세...엔비디아 CEO “메타버스 시대 코 앞까지 왔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6.14 14:00:42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상승세다. 14일 오후 1시 37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6% 오른 4,893만 원이다. 이더리움(ETH)은 4.37% 상승한 284만 4,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88% 오른 41만 3,200원, 에이다(ADA)는 7.57% 상승한 1,761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2.7% 상승한 369.1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장도 상승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1.84% 오른 3만 9,109.46달러다. ETH는 6.24% 오른 2,480.2달러다. 테더(USDT)는 0.03% 하락한 0.9999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6.36% 상승한 360.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ADA)는 5.65% 오른 1.54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65억 7,150만 달러(약 141조 3,423억 원) 가량 오른 1조 6,214억 2,256만 달러(약 1,816조 4,25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28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전날보다 5포인트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 메타버스가 바로 우리 코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는 비디오게임 업체 벤처비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은 “장차 우리가 소유하게 될 예술작품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완전한 디지털 형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황은 점진적으로 “부패하기 쉬운(perishable) 물리적 세계에서 디지털 가상 세계로 원활한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이 두 세계가 중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3월 가상의 운동화 브랜드 RTFKT 스튜디오와 암호화 아티스트 Fewocious가 협업해 만든 608켤레의 NFT 운동화는 판매 게시 7분 만에 310만 달러(34억 6,177만 원) 규모로 완판됐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이더리움 채굴업자를 위한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 CMP(암호화폐 채굴 프로세서)’를 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엔비디아는 CMP 카드로 1억 5,500만 달러(1,730억 5,750만 원)를 벌어들였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
또 말바꾼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재개"…어나니머스 경고 때문?
국제 국제일반 2021.06.14 10:11:10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청정에너지 채굴을 조건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또 말을 바꿨다. 머스크는 이날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업자들이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clean energy)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또 테슬라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고도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분의 10%만 팔았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 조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마그다 위에르지카의 발언을 다룬 기사에 머스크가 반박하며 나온 발언이다. 위에르지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여성 부호 중 한 명이자 자산운용사 시그니아(Sygnia)의 최고경영자(CEO)다. 앞서 4월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테슬라가 1분기(1~3월) 비트코인을 매도해 1억100만달러(1,100억원)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2월 공시에서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보고해 상승세를 이끈 뒤 매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 허용 방침을 중단한다고 갑작스레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비트코인 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 구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며 긍정 평가했다. 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을 추진하는 단체로,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와 북미 주요 채굴업자 등이 참여한다. 머스크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Bitcoin)와 함께 양쪽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암시한 게시물로 해석됐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번복’은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경고에 대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일 어나니머스는 유튜브를 통해 “당신(머스크)의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됐다”며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시라”라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6% 오른 3만8,9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단독] 경찰청 국수본, 암호화폐 수사전담 인력 뽑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1.06.14 09:27:22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암호화폐 수사를 전담할 직원을 충원한다. 최근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4년 만에 유사수신 등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10배 가까이 불어나자 전문 수사역량을 갖춘 직원을 수혈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 내 경제범죄수사과는 암호화폐 관련 수사를 전담할 경감급 이하 직원 2명을 모집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경제범죄와 지능범죄, 사이버범죄 등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새로 뽑힌 직원의 근무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3개월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폐업 또는 출금차단 등의 우려가 있다"며 “유사수신과 사기, 해킹 등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관련 수사를 기획할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 인사라면 인력 충원이 수월했겠지만 원포인트로 일선 시·도청이나 경찰서에서 인력을 수혈하는 만큼 인력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송민헌 차장(치안정감)을 팀장으로 하는 암호화폐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승렬 수사국장과 김갑식 사이버수사국장 등 관련 부서 국장들이 참석하며, 격주로 정기회의를 개최하며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암호화폐 관련 범죄 피해금액은 4조1,615억원에 달한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
머스크 "비트코인, 클린에너지 쓰면 테슬라 결제 재개"
국제 경제·마켓 2021.06.14 08:26:5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구입시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클린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전제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시장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 주식 약 10%를 팔았다고도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GMT(그리니치표준시) 기준으로 오후 10시5분(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5분) 비트코인 가격은 9.83% 오른 3만9,03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 때문에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을 들어 돌연 결제 허용 중단을 발표, 비트코인 가격을 급락시키는 등 충격파를 던졌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동십자각] 2030세대가 '코인사다리' 못떠나는 이유
증권 국내증시 2021.06.13 17:45:22“뜬다는 알트코인을 샀더니 바로 몇 배가 뛰는 것을 보고 ‘이래서 코인을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씁쓸했습니다. ‘내가 열심히 한 달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 며칠 만에 벌다니. 내 노동의 가치가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라며 현실 자각이 왔기 때문이죠.” 최근 코인 시장에 된서리가 내리면서 코인 투자 열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2030들은 그와 유사한 시장을 맴돌고 있다. 이제는 게임스톱,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과 같은 ‘밈 주식(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등락하는 종목)’으로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당 평균 임금 총액은 1만 9,316원으로 여전히 2만 원이 안 된다. 정규직은 2만 731원으로 겨우 턱걸이를 했지만 비정규직은 1만 5,015원으로 처진다. 지난해의 경우 이 금액은 심지어 전년보다 줄었다. 근로 일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간당 임금은 평균치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의 경우 실제 손에 쥐는 임금은 더 적다. 노동 소득이 절대적으로 적은 데다 증가율마저 떨어지다 보니 2030세대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코인 사다리’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의 2030은 어땠을까. 1976년에 도입돼 1990년 중반까지 시행됐던 재형저축은 직장인의 필수 통장이었다. 정부지원금을 합쳐 연 20~30%의 이자에다 비과세 혜택도 있었다. 당시 근로자들은 재형저축을 몇 번이고 재가입하며 돈을 불려나갔다. 이렇게 마련한 목돈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월급→저축 통장→아파트’로 이어지는 중산층의 사다리가 모두에게 주어졌고 성실하게 한 칸씩 올라가기만 하면 버젓한 삶을 꾸릴 수 있었다. 지금은 이 사다리가 모두 망가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투기에 쏠려 있다고 호통만 치고 있다면 자산 상승 사다리의 혜택을 실컷 누렸던 기성세대의 직무 유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인 투기와 관련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얘기해줘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내놓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2030이 ‘갈 수 있는 길, 가고 싶은 길’을 설계해주는 일이다. 물려받은 것 없이 시작한 젊은이들이 노력을 통해 모은 돈으로 집도 사고 중산층으로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지 그 길을 보여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시대는 바뀌었고 과거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는 없다. 정부가 2013년 재형저축을 부활시켰지만 금리가 2%대로 떨어지자 중도 해지자가 속출했다. 지금 유사한 금리형 상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시행 중인 투자 중개형 ISA보다 더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자는 취지다. 주식, 대체 투자 등 위험 자산에 꾸준히 장기 분산 투자하면 어느새인가 목돈을 쥘 수 있게 하는 계좌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꼭 이 제도가 아니어도 된다. 정책 입안자들이 그저 2030이 믿고 한 계단씩 올라설 수 있는 ‘21세기형 재형 수단’을 고민해주기 바란다. 공정과 정의는 저 멀리 있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대표 "디지털 달러 나오면 비트코인으로 투자자 몰릴 것"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1.06.13 16:16:00각국 정부에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CBDC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BTC)으로 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의 디지털화는 전세계적 추세”라며 “이 때문에 기존에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관심 없던 일반인도 이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달러는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암호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며 “(암호화폐와) 경쟁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그레그 킹(Greg King)도 “BTC가 아직 결제 매커니즘으로 폭넓게 자리매김하지는 않았지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역할은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법정 화폐가 디지털화되면 정부가 현재보다 더 강한 통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BTC 같은 암호화폐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오후 4시 8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0.56% 떨어진 3만 5,31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75% 하락한 4,112만 1,000원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 -
암호화폐공개 금지가 잡코인 쏠린 시장 키웠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1.06.13 15:49:15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열풍이 불던 지난 2011년에 정부는 암호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ICO)를 전면 금지했다. ICO란 기업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 기업공개(IPO)와 유사하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어 거래소에 상장하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을 대가로 새 코인을 지급해 투자금을 조달한다. 다만 증권법을 따라야 하는 IPO와 달리 딱히 옭아맬 수 있는 규제가 없다. 문제는 당시 정부가 ‘선언적’으로 ICO를 금지했지만 이를 법으로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ICO를 유사 수신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게 전부였다. 법적 근거가 부실했던 만큼 ‘뒷길’은 금방 생겼다. 해외를 통한 우회 상장이나 거래소공개(IEO·Initial Exchange Offering)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아로와나토큰이 대표적이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가 참여해 금 기반 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내놓은 아로와나토큰은 올 4월 상장하자마자 상장가(50원) 대비 1,000배나 뛰었다. 아로와나토큰은 ICO를 합법화한 싱가포르를 통해 우회 상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암호화폐거래소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CO가 불법이다 보니 대부분 알트코인이 해외나 IEO를 통해 거래소에 상장됐고 일부 거래소는 ‘상장 장사’한다는 비난을 듣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신규 코인 상장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해외와 비교할 때 국내에서 거래되는 코인이 월등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빅4 거래소의 신규 상장 암호화폐는 2018년 116개, 2019년 154개, 2020년 230개다. 올해에는 4월까지만 105개가 신규 상장됐다. 국내 1위인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이 117개다.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62개)나 유럽 비트스탬프(26개), 일본 비트플라이어(11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ICO를 유럽이나 미국·싱가포르·일본 등과 같이 기존 규제 체계에 편입만 시켰어도 이 같은 잡코인 쏠림이 없었을 테고 다단계 등의 사기로 인한 피해도 그만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암호화폐를 유형별로 분류해 자금세탁방지법이나 증권법 등을 구분 적용한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형 코인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자산형 코인 등에는 증권법을 적용해 투자자를 엄격히 보호하되 ICO 문을 터주는 방식이다. 스위스가 대표적 사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도 암호화폐에 증권법을 일부 적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최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거래소 먹튀…금융위는 송곳감독, 은행은 '면책기준' 논의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3 11:03:56시중은행이 암호화폐거래소의 금융거래를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 당국 행정지도가 연말까지 연장된다. 실명 계좌를 발급해준 은행의 고의나 과실이 없는 한 해당 거래소에서 자금 세탁 등 사고가 발생해도 은행에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기준’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신고 유예 기한인 오는 9월 24일까지 3개월여가 남은 가운데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의 유효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공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자신의 고객이 암호화폐 취급 업소인지 확인하고 만약 취급 업소라면 자금 세탁 등의 위험이 큰 고객으로 분류해 강화된 고객 확인 및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시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초 7월 9일까지 적용될 예정이었다. 현 특금법에 따르면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는 9월 24일까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개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등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내야 한다. 신고 후에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불법 의심 거래를 FIU에 보고하고 고객이 신원 확인 요구 등을 거부할 경우 거래를 거절하는 등 감시 기능을 맡게 된다. 금융 당국은 특금법 신고 유예기간 이전에 특금법 적용이 어려운 분야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연장해 관리·감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암호화폐거래소의 검증을 떠안은 시중은행은 면책 기준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않은 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향후 실명 계좌를 터줬다가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행에 책임을 묻는 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 등은 금융위와 유관 기관들이 꾸린 암호화폐거래소(암호화폐 사업자)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암호화폐거래소의 실명 계좌 발급과 관련한 여러 가지 법적 문제, 애로 사항 등을 당국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이처럼 특금법과 관련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가 여전하다. 상당수의 거래소가 특금법상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폐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거래소가 이용자의 예치금을 ‘먹튀’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는 60여 곳이며 이 중 실명 확인 계좌를 발급받아 운영하는 곳은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 그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거래소와 제휴를 맺은 은행들은 자금 세탁 방지를 실사할 인력의 부족을 이유로 새 거래소에 실명 계좌 발급을 내주기를 꺼려 한다”며 “다른 은행들은 이제까지 금융권 수준의 자금 세탁 방지 업무를 해오지 않은 거래소와 새롭게 제휴 맺기를 꺼려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20배 폭등' 페이코인 몰락…업비트 상장폐지 추가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2 09:00:00국내 암호화폐거래소 1위(거래액 기준)인 업비트가 코모도 등 25개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페이코인 등 5개 종목은 원화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다. 유의 종목 지정은 암호화폐 상장 폐지의 전 단계다. 중소 거래소에 이어 업계 1위 거래소도 잡코인·김치코인 등의 정리에 들어갔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5시 30분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코모도 외 24종의 디지털 자산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것은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라곤 등이다.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5개의 유의 종목 중 절반 이상은 코인을 만든 핵심 관계자가 한국인인 김치코인”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거래소는 특정금융거래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를 중개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 인증 계정을 받아야 한다. 은행은 잡코인이 많을수록 거래소 평가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 업비트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업비트는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프케어 △퀴즈톡 등 5개 암호화폐의 원화 마켓 페어도 18일 정오를 기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페어 제거란 업비트에서 이들 코인을 원화로 거래할 수 없다는 것으로 다날이 발행한 페이코인도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무더기 코인 유의 종목 지정 및 원화 페어 제거는 업계 1위 거래소의 행보라는 점에서 대형 파장을 낳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 인증 계정을 받아야 오는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 중개를 할 수 있는 거래소들이 ‘잡코인’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실제 현실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경제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20개 거래소를 전수 분석한 결과 180개가 넘는 코인의 상장폐지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대형 거래소의 경우 움직임 하나하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해도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원화 페어 제거가 된 페이코인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코인은 다날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투자가도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페이코인까지 원화 거래가 중단될 예정인 것에 대해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다날페이는 페이코인을 다날의 전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일주일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명 기간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업비트는 별도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거래 지원 종료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자산은 공지 게시 시점 이후 입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프케어 △퀴즈톡 등 5개 암호화폐의 원화마켓 페어도 18일 정오를 기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에 투자한 사람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최종 상장폐지가 된 후에도 일정 기간 다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출금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 업비트에서 코모도의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현재 16%, 애드엑스는 13% 빠진 채 거래가 되고 있다. 페이코인은 6시 50분 현재 38% 폭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잡코인 퇴출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비트가 조치를 취한 25개 코인의 절반 이상은 김치코인”이라며 “업비트에서 추가로 20여 개의 코인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빗썸·코인원 등도 약 180개의 암호화폐를 상장하고 있는데, 이들 거래소도 무더기 투자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의 이날 공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개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5개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로 총 30개 암호화폐에 대한 조치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군사작전하듯이 갑자기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1일 오후 6시가 금융 당국에 신고서 수리 컨설팅 신청 데드라인이었는데, 업비트가 그 직전에 잡코인을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는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업비트, 잡코인 정리]금요일 오후 군사작전하듯 발표...오프라인 결제 페이코인 포함에 충격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1 18:55:46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무더기 코인 유의 종목 지정 및 원화 페어 제거는 업계 1위 거래소의 행보라는 점에서 대형 파장을 낳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 인증 계정을 받아야 오는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 중개를 할 수 있는 거래소들이 ‘잡코인’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실제 현실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경제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20개 거래소를 전수 분석한 결과 180개가 넘는 코인의 상장폐지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대형 거래소의 경우 움직임 하나하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해도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원화 페어 제거가 된 페이코인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코인은 다날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투자가도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페이코인까지 원화 거래가 중단될 예정인 것에 대해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다날페이는 페이코인을 다날의 전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일주일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명 기간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업비트는 별도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거래 지원 종료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자산은 공지 게시 시점 이후 입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프케어 △퀴즈톡 등 5개 암호화폐의 원화마켓 페어도 18일 정오를 기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에 투자한 사람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최종 상장폐지가 된 후에도 일정 기간 다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출금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 업비트에서 코모도의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현재 16%, 애드엑스는 13% 빠진 채 거래가 되고 있다. 페이코인은 6시 50분 현재 38% 폭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잡코인 퇴출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비트가 조치를 취한 25개 코인의 절반 이상은 김치코인”이라며 “업비트에서 추가로 20여 개의 코인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빗썸·코인원 등도 약 180개의 암호화폐를 상장하고 있는데, 이들 거래소도 무더기 투자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의 이날 공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개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5개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로 총 30개 암호화폐에 대한 조치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군사작전하듯이 갑자기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1일 오후 6시가 금융 당국에 신고서 수리 컨설팅 신청 데드라인이었는데, 업비트가 그 직전에 잡코인을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는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단독] 업비트, 25개코인 무더기 투자 유의종목 지정
경제·금융 금융가 2021.06.11 18:05:52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거래액 기준) 업비트가 25개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암호화폐 상장폐지의 전 단계다. 중소 거래소에 이어 업계 1위 거래소도 잡코인, 김치코인 등에 대한 정리에 들어갔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5시 30분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코모도 외 24종 디지털 자산이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것은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라곤 등이다.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유의종목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5개의 유의종목 중 절반 이상은 코인을 만든 핵심 관계자가 한국인인 김치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일주일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명 기간 동안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업비트는 별도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거래 지원 종료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자산은 공지 게시 시점 이후 입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정을 받아야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잡코인을 대거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거래소는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를 중개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정을 받아야 한다. 은행은 거래소를 평가할 때 상장된 잡코인 개수가 많으면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에 중소형 거래소들은 5월 한달 동안에만 180개가 넘는 암호화폐 상장폐지를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업비트 등 이미 실명인증 계정을 갖고 있는 4대 거래소는 유의종목 지정, 상장폐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업계 1위가 단행한 것이다.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실명인증 계정을 보유한 4대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재계약 심사를 받고 있다. 업비트의 움직임도 결국 실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에 투자한 사람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최종 상장폐지가 된 후에도 일정 기간 다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출금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 업비트에서 코모도의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현재 16%, 애드엑스는 13% 빠진 채 거래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180여개의 암호화폐를 상장한 빗썸과 코인원도 조만간 코인 투자유의 종목 지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 역시 추가로 투자유의종목을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업비트는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프케어, 퀴즈톡 등 5개 암호화폐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도 공지했다. 이들 암호화폐는 오는 18일 12시부로 원화마켓 페어가 제거된다. 업비트는 "페어 제거 시 원화마켓에서 페어 제거 이전에 요청한 주문은 일괄 취소된다"고 전했다. 페어 제거란 업비트에서 이들 암호화폐를 원화를 통해 거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코인의 경우 다날이 만든 것으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업 투자자도 관심을 높게 보인 코인이었는데 18일부터 업비트에서 원화 거래가 중단된다고 해 시장 파장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다날페이는 페이코인을 다날의 전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페이코인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 폭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의 이날 공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개의 투자유의종목 지정에 5개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로 총 30게 암호화폐에 대한 조치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군사작전하듯이 갑자기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1일 오후 6시가 금융당국에 신고서 수리 컨설팅 신청 데드라인이었는데, 업비트가 그 직전에 잡코인을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는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경찰, 3개월간 암호화폐 불법행위 62건·187명 검거…"유사수신·투자 사기 등 횡행"
사회 사회일반 2021.06.10 14:17:49경찰이 최근 3개월간 암호화폐와 관련해 범죄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62건에 연루된 187명을 검거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 암호화폐 관련 유사수신, 투자사기 등 불법행위를 단속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경찰청 수사국은 암호화폐 유사 수신 등을 단속해 60건·183명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암호화폐를 빙자한 유사수신·다단계 사기 48건·160명, 암호화폐 거래소 횡령 등 5건·16명, 구매대행 사기 등 7건·7명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수사국은 암호화폐 탈취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를 단속해 2건·4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죄 수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들어 2,506억원 어치의 암호화폐를 동결했다. 최근 국내에서 암호화폐 투자는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암호화폐 거래 참여자는 58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암호화폐 관련 피해액은 2017년 4,674억원, 2018년 1,693억원, 2019년 7,638억원, 지난해 2,136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해 1∼5월 4조1,615억원으로 폭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9월까지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폐업·출금 차단 등의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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