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자반등? 데드캣? 비트코인 10%↑·이더 22%↑·도지 19%↑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5 08:54:01최고점 대비 반토막났던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25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조금 오르는 '데드캣 바운스' 현상인지, 아니면 V자 반등의 시작인지 이목이 쏠린다. 데드캣바운스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월가 용어다. 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8% 오른 개당 4,676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세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2% 급등한 3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200만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다시 300만원 선을 회복했다. 도지코인은 445원으로 18.67% 올랐다. 리플도 1,145원으로 17.8% 급상승했다. 해외 거래소보다 한국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비싼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같은 시각 8%대를 기록 중이다.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한 점이 이날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달리오도 산 비트코인···더 뛰어도 4.2만弗이 기로
국제 경제·마켓 2021.05.25 07:48:572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환자 수의 지속 감소와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3일 기준 2만6,000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인 것이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연 화두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소식에 개당 3만 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하면서 롤러코스터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날은 3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극심한데요. 이 때문에 ‘3분 월스트리트’에서도 한동안 비트코인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이날도 월가에서 여러 얘기가 나왔는데요. 월가의 분위기를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 가장 큰 리스크는 지금의 성공…채권보다 더 좋아” 우선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의 말부터 들어보죠. 그는 이날 코인데스크의 행사에 참석해 “나는 비트코인을 좀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 더 많은 돈을 벌수록 사람들은 채권보다 비트코인이 더 좋다고 말할지 모른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채권보다 비트코인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큰 손인 달리오 회장의 투자 소식에 시장도 들썩였는데요.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3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9,594.9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76%나 폭등했습니다. 이더리움(29.89%)과 도지코인(21.36%)의 상승폭은 더 큰데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두자릿 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월가의 전략가들은 이 미친 랠리가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창업자도 “암호화페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힘을 불어 넣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BTIG의 최고 주식·파생상품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뉴엘은 최근의 가격변동에도 비트코인의 연말 가격 예상치를 5만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26% 이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말이죠. 미국과 중국 정부의 규제가 한계가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핀테크 뉴스레터인 핀(FIN)의 에디터인 제임스 레드베터는 CNBC에 “정부가 비트코인을 효율적으로 금지하기는 꽤 어렵다”며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나는 다양한 국가의 여러 중앙은행들이 힘을 합쳐도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더 강한 규제 직면할 것”…“정부, 통화정책 영향 원치 않아” 하지만 모두가 레드베터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터 베레진 BCA 리서치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더 강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어려움이 기술주 같은 다른 투기적 자산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뜻이 강하고 미국 정부도 움직이고 있는 만큼 더 강한 규제는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미 남부지역의 휘발유 대란을 일으킨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비트코인 56억 원어치를 준 것은 미국 정부를 각성하게 한 원인이 됐을 겁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해야 했을 정도니까 말이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 고문은 “정부는 불법화폐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디지털 커런시를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며 “규제는 가격상승에 촉진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정부와 민간의 줄다리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키는 정부 쪽이 쥐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움직임, 그에 따른 각국의 행동 여부가 핵심입니다. 미국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을 완전히 다 죽이기보다는 통제 가능한 선에서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단순히 디지털 골드 수준에서 멈춘다면 굳이 무리해서 개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레드라인은 암호화폐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느냐가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대중화해 많은 이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데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을 쓰게 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과 기능은 크게 위축됩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고, 채권을 사고 팔아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정하는데 달러를 쓰는 사람이 적어지면 연준이 어떤 일을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각종 불법행위에 암호화폐가 동원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하는 겁니다. 거시경제 정책의 양대 축은 재정과 통화정책입니다. 암호화폐의 영역이 계속 커지면 이중 하나가 무력화되고 조세와 금융정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이 때문에 정 필요하면 앞으로 나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쓰라고 하게 되는 것이죠. 한국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미국은 암호화폐 시장 팽창 시 기축통화국 지위를 위협받게 됩니다.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 당국이 통화정책 집행을 복잡하게 할 의향이 있다면 마지막에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만2,000달러에 팔 사람 많아”…“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조심해야” 당분간은 엘 에리언 고문이 얘기대로 정부와 시장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가 어떤 규제를 하더라도 기술발달이 이를 앞지를 수 있고 특정 암호화폐 쇠퇴를 다른 암호화폐가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한동안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극심한 변동성이 남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했는데요. CNBC의 간판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비트코인의 폭락장이 한 번 더 오면 거꾸로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는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져서는 안 되고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도 “암호화폐가 현금보유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암호화폐는) 게임스탑이나 AMC 같은 것이다. 가격이 한 번더 폭락하면 1만2,000~1만5,000달러 대에서 매수 기회를 놓쳤던 이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한 번 더 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동시에 암호화폐는 투기종목이었던 게입스탑과 비슷하며 디지털 골드 수준을 넘으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4만2,000달러가 1차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카러 워스 최고 시장 테크니션은 “4만2,000달러 선에서 팔려고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르더라도 그 수준을 뚫고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하락기에 비트코인을 사들인 이들도 이 정도 가격에 팔고 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반대로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위험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3만 달러는 중요한 지지선”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3만 달러 선이 깨지면 2만 달러까지 쉽게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머스크 "북미 채굴 유망"...비트코인 4만달러 근접
증권 해외증시 2021.05.25 07:41:10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나온 행보여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협의회 결성 소식에 급반등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중국에서의 채굴 금지 공식화에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밤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인 국무원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 제한 원칙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네이멍구자치구 등 일부 지방정부 위주로 전력 과잉 소비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비트코인 채굴장을 강력히 단속해왔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퇴출은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크나큰 충격을 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들은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쓰촨성 등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리이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에서 채굴 활동이 금지되면 (비트코인 거래) 처리 능력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며 "비트코인의 운명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이번 트윗으로 비트코인 채굴 지역의 중심이 중국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비트코인 변동성 높고 투명성 부족"
국제 국제일반 2021.05.25 06:00:00HSBC그룹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고객에 투자목적으로 제공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퀸 CEO는 "(비트코인은) 너무 변덕스럽고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개설하거나 투자목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홍보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재개한 골드만삭스와 투자상품으로 제공한 UBS 등의 경쟁사들의 행보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퀸 CEO는 “CBDC는 국제거래를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도 있다"며, HSBC가 영국과 중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CBDC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 들어 6만4,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한때 3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밤 10시 현재 3만8,000달러대를 오가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이어 이튿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각각 하원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월가는 이들이 암호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한번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美中 규제 압박…비트코인 한달 만에 반토막
국제 국제일반 2021.05.24 21:31:24중국과 미국 정부의 잇단 규제 소식에 가격 거품 우려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 달 만에 개당 가격이 반 토막 났고 시가총액은 30% 넘게 빠졌다.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 1,772.43달러(낮 12시 30분 기준)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에 비해 약 16%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만 해도 6만 5,000달러 가까이 됐음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 새 절반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지뢰밭이다. 중국은 암호화폐의 거래와 채굴을 모두 단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고 미국은 1만 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 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4일에도 악재가 터졌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가 ‘허위유사화폐(암호화폐를 의미) 투기 혼란 정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1면 사설을 통해 “암호화폐 불법 채굴 및 거래 활동에 대한 타격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에서는 26일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27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각각 하원 증언대에 서는데 암호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또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자산 시장이 서부 시대와 같다”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궁극적으로는 자산의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등을 처분하고 금으로 갈아타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강하다. 밴다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벤 오나티비아는 CNN에 “암호화폐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 처분에 나설 수 있다”며 “위험 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 등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미국서도 중국서도 끼이자…비트코인 '반토막'
국제 경제·마켓 2021.05.24 18:11:01중국과 미국 정부의 잇단 규제 소식에 가격 거품 우려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 달 만에 개당 가격이 반토막 났고 시가총액은 30% 넘게 빠졌다. ★관련 기사 6면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 1,772.43달러(낮 12시 30분 기준)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에 비해 약 16%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만 해도 6만 5,000달러 가까이 됐음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 새 절반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국의 규제로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발언의 약효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CNN은 “지난 22일 머스크가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은 3만 8,000달러를 웃돌았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변동성이 당분간 극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내다 팔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세청(IRS)에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 신고가 의무화되면 일부 매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위해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있어 단속 의지가 더 강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암호화폐와 주식, 주택 시장이 과거 서부 시대와 같다”면서 자산 버블을 우려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코인 급락에..."테슬라 실적, 1,400억원 손실 반영될 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1.05.24 16:01:19암호화폐 가격 급락으로 인해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막대한 손실액이 반영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분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15억 달러(약 1조6,907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얼마에 사들였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밝히기 전인 1월 말과 2020년 실적 발표 사이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이 개당 3만6,700달러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로 추정된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추정을 근거로 삼아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 2분기에는 테슬라의 실적에 약 1억2,500만달러(1,409억원)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장부가를 훨씬 밑돌 때 그 차액을 회계에 반영해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후 3시12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개당 3만5,000달러대다. 이날 새벽 한때 3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
中의 변심…비트코인 던진 이유는 디지털 위안화 때문?
국제 국제일반 2021.05.24 15:00:00중국 당국이 최근 비트코인을 타격하고 나선 것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의 정식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4일 1면에 '가상화폐 투기 혼란 정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 불법 채굴 및 거래 활동 타격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을 위해 더욱 양호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자국의 경제 주권을 침식할 수 있다고 우려해 경제 주권 수호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반대로 중앙집중적인 통제가 가능한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준비해왔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다양한 디지털 위안화 공개·비공개 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디지털 위안화를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제참고보는 사설을 통해 국무원의 '비트코인 타격' 선언을 계기로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모두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과거에도 가상화폐 단속에 나섰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고를 등한시했고, 일부 지방정부도 '빅데이터 센터'로 위장한 가상화폐 채굴장을 지원하는 현상이 존재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는 한편으로는 투자자에게 거대한 재산 손실을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금융 안정과 사회 질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가상화폐를 불법 거래하거나 이에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 및 기관은 반드시 사법기관에 의해 처벌되어야 하고 각 지방은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적으로 정리해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거래소를 국경 밖으로 내몰고 공식적으로 거래를 금지했으나 개인의 음성적 거래까지 일일이 찾아내 처벌하지는 않았다. 또 가상화폐 거래를 유지하는 채굴 행위 단속 방침도 지방마다 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단속 강화 의지를 천명하면서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중국은행업협회 등 3대 금융 유관 협회는 지난 18일 공고를 내고 가상화폐 거래와 이를 지원하는 행위가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무원은 21일 밤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 모두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 금지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심’으로 충격을 받은 와중에 중국발 악재까지 더해져 최근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中 관영 매체 “비트코인 죽여야 ‘디지털 위안화’ 산다”
국제 정치·사회 2021.05.24 11:14:19중국 관영 매체가 ‘디지털 위안화’ 환경 조성을 위해 암호화폐를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거래 및 채굴을 금지를 한 것이 결국 중국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24일자 1면에 ‘허위유사 화폐(암호화폐를 의미) 투기 혼란을 정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불법 채굴 및 거래 활동 타격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을 위한 더욱 양호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문은 중국 당국이 과거에도 암호화폐 단속에 나섰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정부의 경고를 등한시했고, 일부 지방정부도 ‘빅데이터 센터’로 위장한 암호화폐 채굴장을 지원하는 현상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 사설은 이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는 한편으로는 투자자에게 거대한 재산 손실을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금융 안정과 사회 질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암호화폐를 불법 거래하거나 이에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 및 기관은 반드시 처벌되어야 하고 각 지방은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적으로 정리해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자국의 금융주권을 침식할 수 있다고 보고 암호화폐와는 반대로 중앙집중적인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준비해왔다. 디지털 위안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도시에서 공개테스트에 돌입했고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전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즉 디지털 위안화 출시를 앞두고 민간 암호화폐를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를 공식적으로 금지했지만 개인의 음성적 거래까지 일일이 찾아내 처벌하지는 않았다. 또 암호화폐 채굴 행위 단속 방침도 지방에 따라 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돌변했다. 중국은행업협회 등 3대 금융 유관 협회는 지난 18일 공고를 내고 암호화폐 거래 및 이를 지원하는 행위가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무원은 21일 밤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을 모두 ’타격‘하겠다고 밝혔는데 중앙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머스크 이전으로 돌아간 비트코인...한때 4,000만원 붕괴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4 08:26:2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띄우기로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약 40일 새 8,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트윗을 연발하고 있지만 약발은 듣지 않고 있다. 2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11.4% 급락한 4,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3,930만원으로 4,000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2월 7일 4,192만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8일 4,907만원으로 17% 급등했다. 이후 지난달 13일에는 종가 기준 8,073만 6,000원으로 8,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장중 4,000만원 선이 붕괴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관련 언급을 하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등 수습을 하고 있지만 이미 여러차례 오락가락한 발언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가격은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미중의 암호화폐에 대한 잇따른 제재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밤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도 20일 앞으로 1만달러(약 1,133만원)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를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급락세다. 이더리움은 24일 8시 20분 현재 11.47% 내린 257만원대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13% 미끄러진 375원에 거래됐다. 한국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프리미엄은 10% 내외를 기록 중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가뭄에 비트코인 채굴 열풍까지…이란, 연일 정전 발생
국제 국제일반 2021.05.24 07:43:14이란에서 연일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가뭄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비트코인 채굴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전날 수도 테헤란 북부 지역의 경우 전력 공급이 총 3차례 끊겼다. 전력 부족에 이란 전력 당국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로 매일 2시간씩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란에서는 여름철 종종 정전이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더 이른 시기에, 자주 정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겨울 강수량이 적어 전력 생산에 차질이 빚은 영향이다. 이란은 겨울철 강수량이 많고, 여름철은 건기다. 특히 올해는 이란 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평소보다 전력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타파 마샤디 국가전기산업 대변인은 "수력 발전을 위한 댐 방류량은 한계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반관영 ISNA 통신에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채굴장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7∼8월 전력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한때 3만2,000달러까지 밀려
국제 경제·마켓 2021.05.24 06:19:31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에 3만8,000달러 선까지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개당 6만4,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후 다시 3만3,000달러 안팎으로 올랐지만 큰 틀에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NN은 “머스크의 암호화폐 지지 트윗에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약효는 오래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규제방침을 재천명하고 미국 정부가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과세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제한 것이 지속적인 약세의 원인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中 류허 "비트코인 채굴·거래 타격할 것"…디지털 위안화 위해 암호화폐 죽이나
국제 정치·사회 2021.05.23 14:49:27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완전 금지하는 등 민간 암호화폐를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신 법정 디지철 화폐 ‘디지털 위안화’ 도입이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밤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날 결정의 핵심은 비트코인 채굴 금지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다만 이후에도 암호화폐의 음성거래는 계속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석탄이나 수력·풍력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네이멍구나 신장위구르, 쓰촨성 등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장이 공공연하게 운영 중이었다. 비트코인 채굴장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에너지난이 발생한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였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 내외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국무원이 ‘비트코인 채굴·거래 타격’ 원칙을 확정함에 따라 음성 거래는 물론, 공공연한 채굴 작업까지 금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네이멍구에서 최근 시작된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이 중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리이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국무원) 성명 표현은 암호화폐 채굴업에 큰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며 “법 집행 분야를 포함한 관계 기관들이 조만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덩달아 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지던 비트코인 거래도 철저하게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소를 국경 밖으로 내몰고 공식적으로 거래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 제한은 주로 암호화폐를 새로 만들거나 거래소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통을 돕는 관련 기업들에 맞춰져 있었지 일반 개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런 규제의 사각과 지방정부의 묵인을 통해 중국인 다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비교적 활발하게 사고팔았다. 특히 현금 인출, 해외 송금 제한 등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가 날로 강력해지면서 많은 부자는 자산 거래를 숨기거나 해외로 거액을 옮기는 데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정부가 이런 모든 비트코인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장난에 이어 중국과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이미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타격은 중국 정부가 띄우고 있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본격 출시와 오버랩 되면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발표했을 때는 디지털 위안화 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었다. 특히 중국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 위안화의 테스트에 들어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위안화의 테스트 소식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금융관계자는 “디지털 위안화와 민간 암호화폐의 공존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며 “디지털 위안화를 살리기 위해서도 비트코인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비트코인 4,800만원 초반… 코인 시총 40% 증발
경제·금융 금융가 2021.05.23 10:57:59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4,800만 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최근 열흘 사이 40%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800만 원 초반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831만9,000 원이다. 24시간 전보다 0.3% 올랐다. 업비트에서는 개당 4,844만8,0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약세 분위기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55% 내린 443.7원이다. 업비트는 446원, 코인원은 444.5원으로 기록됐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의 시총도 최근 열흘 사이 40% 가까이 줄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의 자체 시장지수(UBMI)는 22일 오전 5시 현재 8,500.19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해 모든 가상화폐의 시총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했다. 2017년 10월 1일의 시장 상황을 1,000으로 기준 삼고 적용한다. 이날 지수는 이달 1일 12,231.69와 비교하면 30.5% 내린 수준이다. 특히 최고였던 이달 9일 13,972.08과 비교하면 2주도 지나지 않아 39.2%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총이 이달 들어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의 시총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22일 오후 5시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6,435.18이다. 이달 1일(8,672.97)보다 25.8% 내렸고,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1,239.64)과 견주면 42.7% 급락했다. 알트코인 시총도 불과 열흘 사이 40% 넘게 사라진 셈이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비트코인·아파트 가격 오르자 업비트·호갱노노 체류시간도 ↑
산업 기업 2021.05.22 15:59:35스타트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관련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하고 있다. 커뮤니티, 이커머스 스타트업과 다르게 자산 가격을 다루는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관련 가격 등락에 이용률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라 해당 스타트업 서비스들의 일 체류시간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 주(5월9~15일) 일 체류시간은 54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8분 안팎이었으니 1년 사이 200% 가량 늘어났다. 체류시간은 암호화폐 가격 등락과 비례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한 3월 말~4월 중순(3월28~4월19일) 평균 일 체류 시간은 1시간13분으로 역대 최고치 수준을 보였다. 1시간을 넘어선 일 체류시간은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현재 50분 수준까지 내려왔다. 아파트 실거래 서비스 '호갱노노'의 일 이용시간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 변화와 유사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 지수 상승률(전월 대비)은 지난해 6, 7월 각각 2.49%, 3.42%로 가장 높았다. 또 같은 해 12월과 올 1월 2.3%, 3.6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호갱노노의 일 이용시간 역시 지난해 평균 5분대를 기록했는데 6~7월, 12월과 올해 1월 6~7분 안팎 일 이용시간을 보이며 아파트 가격 상승과 이용률 증가 간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높은 성장세를 보인 당근마켓은 최근 일 체류 시간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 체류시간은 18분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18~20분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일 체류시간은 올 상반기 들어 15분대로 소폭 감소했다. 실제 올 5월1~15일 일 평균 체류시간은 13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중고거래 활성화 등 서비스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 체류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4년 만에 거래액이 4배 가량 성장한 이커머스 지그재그의 체류 시간 역시 지난 한해 동안 13분대 안팎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하루 체류 시간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암호화폐처럼 시장 변화를 따라가는 서비스들은 체류 시간 변동성이 급등락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