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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으로 위성 첫 발사…6월 누리호 2차발사시 초소형 위성 4기 탑재"
산업 IT 2022.04.03 14:16:19오는 6월15일 한국형발사체(누리호)를 발사할 때 초소형 큐브위성 4기 등 총 180kg에 달하는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돼 정상 운용에 들어간다. 이번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초소형 위성이긴 하지만 자체 발사체로 처음으로 실제 가동되는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는 미국 스페이스X나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등 해외 발사체에 의존해 왔다. 3.2~9.6kg 규모의 큐브위성들은 지상 700㎞ 궤도에서 6개월~1년 간 지구대기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누리호 2차 발사 시 탑재될 성능검증위성의 개발 시험을 4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21일 진행된 1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1500kg(1.5톤)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을 탑재했으나 3단 엔진이 46초 먼저 종료되는 바람에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이번 2차 발사에서는 더미위성은 1320kg으로 줄이고 큐브위성 등을 실은 180kg의 성능검증위성을 함께 싣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성능검증위성에 실리는 큐브위성은 우주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했다. 큐브위성들은 성능검증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사출된다. 2년간 가동되는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 핵심 기술 부품(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도 같이 실린다. 이 부품들은 우주 환경에서 기존 설계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탑재됐다. 성능검증위성은 AP위성이 개발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2차 발사는 독자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가동되는 위성을 처음으로 탑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누리호 2차 발사 70여일 앞으로…성능검증위성 4일부터 자세 제어 시험
산업 IT 2022.04.03 12:00:00오는 6월 15일 2차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에 탑재될 성능검증위성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성능검증위성의 위성 개발 시험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으로 중량은 약 180kg(큐브위성 4기 포함)이며, 국내에서 개발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및 S-band 안테나를 통해 우주환경에서 탑재체가 설계에 따라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이 위성은 고도 600~800km 사이의 태양동기궤도에서 2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는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을 탑재했지만 이번 2차 발사에서는 성능 검증위성과 더미위성을 모두 실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개발 과정 중 처음으로 국내 대학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기를 모두 장착해 실시된다. 큐브위성 4기는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4개 대학의 학생들이 약 2년 동안 개발했다. 성능검증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사출되는 큐브위성의 임무는 지구대기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 등이다. 큐브 위성들은 고도 600~800km 사이의 태양동기궤도에서 6개월~1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누리호 발사를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시험을 통해 위성체의 무게 중심 측정 및 관성모멘트 정밀 측정 등을 수행하며 성능검증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1차 발사는 위성모사체만을 탑재했지만, 누리호 2차 발사는 위성을 탑재해 이를 궤도에 투입시키게 되므로, 누리호 2차 발사는 우리가 독자개발한 발사체를 통해 위성을 최초로 탑재해 발사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오는 6월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성능검증위성이 원활히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P위성, 누리호 발사까지 D-100…"성능검증위성 성공적 수행할 것"
산업 기업 2022.03.07 18:19:30AP위성(211270)이 한국형발사체(KSLV-II·누리호)에 탑재되는 ‘성능검증위성’(PVSAT)의 비행모델에 대한 시험준비 검토회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위성 발사까지는 비행모델 종합환경시험만을 남겨두게 됐다. AP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지난 2017년에 한국형발사체 ‘성능검증위성’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위성의 조립 및 지상국 구축을 작년에 완료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총무게 180kg내외로 주요 임무는 발사체 성능검증(궤도투입), 우주핵심기술, 우주탐사선도기술의 우주궤도상 검증, 개발 탑재체의 시험 운용 및 총 4기의 큐브위성, 1기의 더미위성 전개 등이다. 오는 6월 15일에 2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탑재되는 성능검증위성은 선적 전 검토회의가 진행 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시스템 레벨의 최종 환경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검증위성뿐만 아니라, 올해 발사가 예정된 다목적실용위성 6호, 차세대중형위성2호와 특히 가장 국민적인 기대가 큰 달 탐사선(궤도선)에도 AP위성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우주임무 역량을 공고히 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오는 6월 우리 발사체로 190kg 위성 쏘아 올린다
산업 IT 2022.02.25 16:35:26우리나라가 오는 6월 처음으로 자체 발사체로 소형 위성을 700㎞ 저궤도 상공에 직접 쏘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지난해 10월 ‘미완의 성공’에 그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에 약 190㎏의 소형 위성을 부착해 6월 중순 2차 발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1차 발사 때는 1.5톤 모사체 위성을 실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1310㎏가량은 모사체를 싣고 나머지는 실제 작동하는 소형 위성을 탑재한다. 발사는 6월 15일을 1차 목표로 잡고 날씨 상황을 봐가며 여의치 않을 경우 23일까지 택일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5월 누리호 2차 발사에 나서려다가 기술 보완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올 하반기 발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8월 달 궤도 탐사선 발사를 들어 누리호 2차 발사를 장마철 이전에 마치기로 재조정 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누리호는 1차 발사 때 3단 로켓 엔진의 연소가 46초 빨리 종료돼 모사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는 올리지 못했다. 3단 산화제 탱크의 헬륨탱크 고정 지지부가 풀렸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산학연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3단 산화제 탱크의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의 고정 장치를 강화하고 맨홀 덮개의 두께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 나아가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7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6월 누리호 2차 발사 이후에도 누리호를 네 차례 더 발사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올해 우주개발 투자계획 ·한국형발사체 2차 발사(6월 중순) ·최초 우주탐사 달궤도선 발사(8월) ·아리랑6호·다목적실용위성6호 발사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착수 ·우주산업클러스터 예타 시작(8월) ·산학연 미래우주교육센터 5개 개소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올해 우주개발 계획에 총 73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8.9% 증가한 수치다. 우선 100톤급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 기술과 핵심 구성품 등을 선행 개발하기로 했다. 민간 우주산업체가 소형 발사체용 엔진 개발을 주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설계, 본체 개발, 조립, 시험, 지상국 등을 독자 추진한 다목적 실용위성 6호는 날씨와 주야 구분 없이 지상관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처음으로 기업들이 주도한 차세대 중형 위성 2호는 재난 재해 대응과 국가 공간 정보 활용 서비스 등의 영상을 제공하게 된다. 스페이스X 발사체를 활용한 달 궤도 탐사선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5개의 탑재체가 실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섀도캠을 같이 탑재, 달의 음영 지역을 촬영해 앞으로 달 착륙 후보지 물색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해 2024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고 2028년까지 달 기지 건설 등을 목표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사업(3조 7200억 원)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민간 기업의 우주 발사체 민간 발사장도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다. 8월부터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 검토도 진행한다.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5개의 ‘미래우주교육센터’도 연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개소, 미국 우주군 주관 우주상황조치연합훈련 참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태양풍 감시 위성수신국 구축에도 각각 나선다.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IADC) 총회(6월 제주), 국제천문연맹 총회(8월 부산), 유엔 우주와 여성 워크숍(8월 대전)도 개최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올해는 우리 우주개발 사상 처음으로 발사체·위성·우주탐사까지 3대 우주개발 영역을 모두 수행하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순수 국내 기술 '누리호' 90% 이상의 성공…내년 뉴 스페이스시대 본격화
산업 IT 2021.12.30 17:32:382021년은 한국 우주 산업이 큰 발걸음을 내딛은 한 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발사가 이뤄졌고, 지위가 격상된 ‘국가우주위원회’가 제시한 우주 개발 로드맵이 본격화 했다. 내년부터는 국산 발사체 인프라 확보와 달 탐사 등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한국 우주 산업 개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지난 10월 21일에 있었던 누리호 발사다.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누리호 발사는 과학기술계 최대 성과다.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잇달았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가 목표 고도인 700km까지 진입하면서 국산 발사체 개발 인프라 확보와 우주 개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누리호에 탑재된 37만여개의 부품 모두 국산화 했다는 점이 발전의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9일 누리호 1차 발사 당시 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국산화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두 달여 만의 조사 끝에 모사체 궤도 진입의 실패는 헬륨탱크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3단 엔진이 일찍 꺼졌기 때문으로 결론내렸다. 최환석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였기에 비행상황에 대한 원인규명이 명확하게 이루어졌다”며 “국내 발사체 개발의 핵심 연구데이터들을 축적해나가는 중요한 연구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는 이번 발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해 내년에 재도전에 나선다. 당초 5월 19일로 잠정 결정됐던 2차 발사는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내년 5월 말 또는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내년도 예산으로 1,728억 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가 발사를 진행하고 노하우와 신뢰를 축적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시대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글로벌 우주산업의 1% 수준인 3조2,610억 원(2020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내년 8월 한국형 달궤도선(KPLO)을 발사한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KPLO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감마선 분광기,섀도캠 등의 고성능 탑재체를 활용해 2023년부터 1년간 달 탐사 임무에 나선다. 또 내년부터 2031년까지 공공목적 위성 총 170여기를 개발하고, 국내발사체 총 40여 회 발사를 추진한다. 내년에만 한반도 정밀관측 등에 쓰이는 다목적 실용위성 2기와 차세대 중형위성 1기 등이 개발된다. 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내년부터 본격 진행된다. 오는 2035년까지 총 3조7,234억 원을 투입해 위성항법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위성·지상·사용자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불고 있는 전 세계적인 우주 개발 열풍 속에서 한국 우주개발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제 국내도 우주 개발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보고 여러 부처에서 앞다퉈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예산 투자 대비 회수 기간이 긴 우주 개발 산업 특성을 감안해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에 빠지지기 보다는 낭비적 요소를 줄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해 산업에 연결시키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누리호 3단엔진 빨리 꺼진건 헬륨탱크 고정장치 풀린 탓"
산업 IT 2021.12.29 15:53:32지난 10월 한국형 우주발사체(누리호)의 1차 발사 때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원인은 비행 도중 고정 장치가 풀려 헬륨 탱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보완 작업에 시간이 걸려 내년 5월 19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2차 발사는 7~8월 정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9일 누리호 2차 발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내년 5월은 조금 어려운 것 같고 하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이끈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1차 발사 때) 설계 시 비행 가속 상황에서의 부력 증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향후 철저한 보완을 통해 2차 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10월 21일 고도 700㎞ 상공까지 순항했으나 3단 발사체의 엔진이 당초 예상보다 46초 일찍 꺼지는 바람에 위성 모사체(1.5톤)를 정상 궤도에 투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누리호의 이상 징후는 이륙 36초 후부터 나타났다. 3단 탱크 연결 트러스와 위성 어댑터 등에서 특이 진동이 계측됐다. 이때 헬륨 탱크에서 헬륨이 새어 나가기 시작했고 산화제 탱크 기체압력도 상승했다. 이륙 후 67.6초 뒤에는 산화제 탱크의 기체압력이 떨어졌고 산화제 탱크 상부 표면 온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륙 후 115.8초 뒤에는 헬륨 탱크의 압력이 떨어졌으며 3단 산화제 탱크의 기체압력이 올라갔다. 조사위 측은 “비행 중 헬륨 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했고, 이때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헬륨 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헬륨 탱크 고정 장치를 설계할 때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는 얘기다. 그 결과 이탈한 헬륨 탱크가 계속 움직이면서 탱크 배관을 변형시켜 헬륨이 유출됐고 이후 산화제 탱크에서도 균열이 생겨 산화제가 새어 나갔다. 이로 인해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 양이 줄어들면서 3단 로켓 비행이 조기에 종료됐다. 산화체 탱크 개발은 항우연이 두원중공업과 함께했다. 최환석 조사위원장은 “비정상 비행 원인은 3단 엔진이 아니라 3단 엔진에 추진제와 산화제를 공급해주는 공급 시스템상에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며 “3단 7톤급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최초의 성공을 기대했겠지만 실패 자체도 개발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조사위 활동을 통해서 매우 많은 기술을 축적한 성과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께 미국 스페이스X도 이번에 우리가 경험한 것과 동일하게 부력에 의해 헬륨 탱크가 부상해 산화제 탱크와 충돌하면서 폭발 사고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
누리호 조사위 "3단엔진 조기종료, 헬륨탱크 고정 장치 이탈 때문"
산업 IT 2021.12.29 12:25:07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발사 당시 3단 엔진이 조기 종료된 원인은 비행 중 부력 증가로 인한 고정장치 이탈로 헬륨탱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으로 인해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 일정이 연기 될 가능성도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지난 10월21일 누리호 1차 발사 시 3단 엔진 조기 종료로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투입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월말 항우연 연구진들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 5회에 걸쳐 조사위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비행 중 획득한 2,600여개의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비행과정 중 발생한 이상 현상을 찾아내고 그러한 현상을 유발시킨 원인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사위는 조사 초기 단계에 3단 산화제탱크의 압력 저하로 엔진이 조기에 종료되었음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위에 따르면 누리호의 이상 징후는 이륙 36초 후부터 나타났다. 3단 탱크연결 트러스와 위성어댑터 등에서 특이 진동이 계측됐다. 이때 헬륨탱크에서 헬륨이 새 나가기 시작했고 산화제 탱크 기체 압력도 상승했다. 이륙 후 67.6초께는 산화제 탱크의 기체 압력이 떨어졌고, 산화제 탱크 상부 표면 온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륙 후 115.8초에는 헬륨탱크의 압력이 떨어졌으며 3단 산화제 탱크의 기체 압력이 올랐다. 조사위는 비행 중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장착된 헬륨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이탈한 것이 이런 이상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행 중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했고, 이때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헬륨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헬륨탱크 고정 장치 설계 시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탈된 헬륨탱크가 계속 움직이면서 탱크 배관을 변형시켜 헬륨이 새 나갔으며, 이후 산화제 탱크에서도 균열이 생겨 산화제가 새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발생한 산화제 누설 탓에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 양이 감소하면서 로켓 비행이 조기에 종료됐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조사위는 다만 3단엔진 자체는 정상작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원인을 기반으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을 위한 세부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추진일정을 확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술적 보완은 헬륨탱크 고정부와 산화제탱크의 구조를 강화하는 것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원인 규명에 따른 보완 작업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내년 5월 19일 누리호 2차 발사일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내년 5월은 (발사가)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 내년 하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도 본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추후 일정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우주위원회 실무위원회를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K로켓’ 누리호 발사...‘우주 4강국’ 향해 나아가야
오피니언 사설 2021.10.22 00:01:00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엔진 설계부터 제작·시험 등 개발의 모든 과정에 우리 기술이 투입된 누리호는 이날 오후 이륙 후 1단 분리부터 페어링 분리·2단 분리·3단 엔진 점화와 정지를 거쳐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지만 우리 힘으로 우주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우리도 미국·러시아·유럽·일본·중국·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로 실용급(1톤 이상) 위성 발사가 가능한 나라가 됐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우주 산업 시장 규모를 1조 1,000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추산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회의 땅’이기에 주요 강국들이 우주 선점을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목성 주변의 소행성 탐사 임무를 부여받은 우주선 ‘루시’를 발사한 지난 16일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선저우 13호’를 쏘아 올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러시아는 그다음 날 인류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영화 촬영에 성공한 ‘소유스’ 우주선의 귀환을 성공시켰다. 우리도 누리호 발사에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중공업 등의 역량을 총집결했지만 우주 강국들과의 격차가 아직은 크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480억 달러, 러시아는 358억 달러, 중국은 88억 달러를 투자한 반면 우리의 우주 개발 예산은 7억 달러에 그쳤다. 우주 강국이 되려면 우주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기술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중국 국가항천국 등이 우주 영토를 한 뼘이라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데 비해 우리는 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독립기관이 없다. 영토가 적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우주 영토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가야 한다. 우리가 우주 전쟁에서 활로를 개척하려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토대로 ‘우주 4강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
허환일 교수 "우주강국 되려면 누리호 개량 R&D·우주전담기구 수립 필요"
산업 IT 2021.10.21 22:24:13“한국형 발사체(누리호)의 첫 시험비행이 절반 이상 성공했다고 봅니다. 내년 5월 2차 발사 때는 성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직 누리호 개량을 위한 정부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고 우주 전담 기구도 없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우주 강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허환일(59·사진)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21일 누리호 발사 뒤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누리호가 1.5톤의 위성 모사체를 목표인 700㎞ 고도까지 올린 것은 기술적 난제를 상당 부분 해결한 고무적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교수는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검토위원 등을 지낸 뒤 지난 2017년 수립한 제3차 국가우주개발진흥계획 발사체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날 누리호는 1.5톤 위성 모사체를 목표인 700㎞ 고도에 쏘아 올리기는 했으나 위성의 궤도 안착을 위한 초당 7.5㎞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는 “왜 3단 엔진이 50초가량 일찍 연소가 종료됐는지를 파악하면 내년 5월 2차 시험 발사에서는 확실하게 기술의 진보와 성공을 이룰 것”이라며 “이후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추가로 네 번 더 발사하기로 했는데, 아쉬운 것은 누리호 후속 모델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발사를 포함해 현재의 조건에서 7년에 걸쳐 누리호를 총 여섯 번 발사할 예정이지만 누리호 개량 모델의 연구개발(R&D)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8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누리호 개량을 위한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누리호 발사 후 ‘누리호뿐 아니라 다양한 발사체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며 “정부도 누리호 개량형 모델 개발을 위한 예타를 새로 수립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2030년 달 착륙선 발사에 우리 발사체를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현재의 누리호 성능으로는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만약 누리호 개량 모델에 대한 예타가 내년에 통과된다면 2023년이나 2024년 개량형 모델 R&D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국·일본에 비해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크게 뒤처져 있는 우리나라가 위성 개발뿐 아니라 발사체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주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주개발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누리호 절반의 성공…文 "위성궤도 안착 미완 과제"
정치 정치일반 2021.10.21 18:24:3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와 관련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가 이뤄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발사를 참관하고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며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하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도전해 2030년에는 우리 발사체로 달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누리호 날았다"…로켓株 시간외거래 '들썩들썩'
증권 국내증시 2021.10.21 18:15:29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발사 성공에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호의 엔진·터보펌프·시험설비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일 대비 2.49% 오른 4만 9,3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시간외거래에서 5만 원 선을 돌파했다. 누리호 제품 조립 과정을 총괄한 한국항공우주(047810)(KAI)는 정규장에서는 1.2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시간외 장에서 7% 가까이 뛰었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소식에 LIG넥스원(079550)(0.64%), 신성이엔지(011930)(5.29%)와 정규장에서는 약세로 마감했던 쎄트렉아이(-1.47%) 등도 시간외 장에서 급등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모든 비행 절차를 끝마치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규모의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날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 시 주가에 추가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누리호 발사에...한화에어로··한국항공 시간외거래서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1.10.21 17:32:02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5시에 발사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우주항공주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21일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5시 2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종가(4만 9,300원)대비 8.52% 올라 5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IG넥스원(079550)은 종가(4만 7,500) 대비 3.89% 오른 4만 9,35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이날 종가(3만 3,150원) 대비 6.79% 뛴 3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사 성공 여부의 최종 판단은 데이터 분석 후에 내려지지만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시퀀스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35분 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했으며 오후 4시 5분께 산화제 탱크 충전을 끝냈다. 오후 4시 24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가 완료됐으며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뒤 이륙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127초가 지난 오후 5시 2분께 고도 59㎞에서 1단이 분리됐다. 오후 5시 4분에는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모사체(더미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다. 같은 시각에 2단 엔진 정지가 확인됐으며 3단 엔진 점화도 확인됐다. 오후 5시 6분 누리호는 비행 고도 500㎞를 돌파했고 5시 8분에는 비행 고도 600㎞를 돌파했다. 오후 5시 12분에는 누리호 3단 엔진 정지가 확인됐다. 오후 5시 15분에는 더미 위성이 정상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
[속보] 누리호 위성분리 성공
산업 IT 2021.10.21 17:18:28 -
[속보] 누리호 정상비행중 추정…3단 엔진 연소정지 확인
산업 IT 2021.10.21 17:16:29 -
[속보] 누리호 2·3단 정상작동 추정…600km 통과
산업 IT 2021.10.21 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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