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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확진돼도 투표하겠다"…사전투표 의향은 29.3%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5:00:00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투표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위험이 더 큰데도 오히려 확진 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더 높게 조사돼 눈길을 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보다 사전투표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86.5%가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반응은 11.8%였다. 이달 16일 개정·공표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유권자들은 대선 당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농산어촌 거주자거나 고령자·장애인·임산부는 보건소에서 사전 외출 필요성을 인정받으면 오후 6시 이전에도 투표할 수 있다. 확진 시 투표 의사는 청년 세대보다 고령층에서 더 높았다. 20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74.0%에 그친 데 비해 50대는 90.5%, 60대 이상은 90.1%였다. 30대와 40대 역시 각각 87.8%, 86.8%로 20대보다 높았다.확진에 따른 건강 악화의 위험이 큰 고령층은 코로나19 확진 시 투표를 꺼릴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정치 성향별로 분석하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중 코로나19 확진에도 투표장을 찾겠다는 비율이 91.9%로 중도(87.5%)나 진보(8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 중 고령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의 비율도 높았다. 유권자의 29.3%는 다음 달 9일이 아닌 사전투표일(3월 4~5일)에 투표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 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65.3%였다. 사전투표에 대한 선호도는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갈렸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45.3%가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본 투표일(47.6%)을 택한 비율과 거의 같았다. 반면 윤 후보 지지자들은 81.4%가 본 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15.5%)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20~40대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는 비율이 33.0~35.5%인데 비해 50대는 27.1%, 60대 이상에서는 22.2%에 그쳤다. -
李, 뒤지던 30대서 9.7%P 상승…尹은 50대서 40% 눈앞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5:00:00서울경제가 지난 18~19일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대선의 승부를 가를 2030세대의 표심이 직전 조사(8~9일)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조사가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유세가 벌어진 일주일 사이 2030 남녀의 마음이 요동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2.2%)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1.3%)를 향한 전체 표심은 지난 조사(이 후보 31.3%, 윤 후보 41.2%)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세대별, 성별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민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30대의 표심 풍향계가 흔들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30대로부터 33.1%, 윤 후보는 38.5%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조사(23.4%)보다 9.7%포인트가 뛰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0대에서 지지율 5.6%로 직전(12.9%) 대비 7.3%포인트 내렸고 심 후보는 5.1%를 받아 3.8%포인트 올랐다. 윤 후보와 제3 지대에서 이탈한 표들 중 일부가 이 후보를 향했다. 이 후보는 30대 남성으로부터 35.0%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 조사(19.2%)와 비교하면 열흘 사이에 15.8%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윤 후보는 46.8%로 직전 조사(50.9%)에 비해 4.1%포인트가 내렸다. 지난 조사 때 부동층은 18.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9.8%로 줄었다. 부동층의 상당수가 이 후보의 지지율에 흡수되는 모습이 수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20대 표심은 윤 후보(31.5%)가 이 후보(15.9%)를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윤 후보는 이번에도 20대 남성(49.0%)층에서 이 후보(12.2%)를 크게 압도했다. 주목할 부분은 20대 여성 청년층에서 민심이 이 후보로 일부 이동한 부분이다. 20대 전체를 보면 지난 조사(이 후보 13.9%, 윤 후보 34.2%)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지난 조사 때 이 후보에게 14.8%의 지지만 보냈던 20대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20.0%로 5.2%포인트 뛴 영향 때문이다. 반면 윤 후보는 12.1%를 받아 직전 조사(15.9%)에 비해 3.8%포인트 내렸다. 지난 조사 이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갑질 논란’을 사과했고 이에 대한 여성층의 지지율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20대 지지율에서 격차를 좁힌 이 후보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20대 여성층은 부동층이 35.6%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지난 조사보다 6.3%포인트가 뛴 숫자다. 심지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진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선택한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고 묻자 절반 이상인 58.8%가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도 20대 남성 표심을 보고 안심할 수는 없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20대 남성 역시 절반에 가까운 44.8%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30대(16.4%), 50대(12.7%)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윤 후보를 향한 20대 남성의 표심이 견고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를 비춰볼 때 2030세대와 6070세대로 여당이 우세한 4050세대를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세대포위론’의 기반이 아직 단단하지 않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윤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이던 50대 표심에서 선전했다. 윤 후보는 50대에서 39.2%를 받아서 지난 조사(33.9%)보다 5.3%포인트 올랐다. 50대는 부동층(6.0%)이 직전보다 1.8%포인트 줄었고 안 후보(5.7%)에 대한 지지율도 4%포인트가 줄었는데 이 표들이 윤 후보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8%를 받아 직전(56.4%)보다 지지세가 강해졌다. 이 후보는 23.2%로 지지율이 직전(25.3%)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본지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이달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89.9%), 유선(10.1%)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2.7%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계속 지지" 82.8%…"바꿀 수도" 16.5%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5:00:00유권자 10명 중 8명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에 대한 지지 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사표(死票)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지난 18~19일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82.8%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8~9일, 77.5%)보다 지지층이 결집된 모습이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6.5%였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은 88.9%가 계속 지지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 강도도 86.5%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율이 한 자릿수 정체를 보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63.3%와 52.9%의 지지 강도를 보였다. 지지율이 낮을수록 지지층의 결집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절반 이상(50.8%)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30대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1.9%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93.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직업별 분석에도 반영됐다. 비교적 20대 유권자가 많은 학생층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56.3%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와 농·임·어업층에서는 각각 92.0%와 91.7%의 지지 강도를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본지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이달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89.9%), 유선(10.1%)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2.7%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이준석 "野 단일화,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 될 것“
정치 정치일반 2022.02.20 14:31:11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0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전망과 관련해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화될 것 같나 안 될 것 같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과연 저희의 제안(중도포기 후 지지선언)을 칼 같이 그을 수 있을까. 저는 거기에 달렸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예전에 민주당 쪽에 계셨을 때 맥락도 없이 포기하는 게 안철수 방식이었다"며 "보수 쪽으로 온 뒤로 때가 되면 단일화하자 하는데, 보수에 억하심정 있으신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 측이 아직 방송 연설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선거를 치를 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안 후보 측에서는 저희가 무엇을 보장해주고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안 후보에게 무엇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안 후보가 선거를 포기하는 순간 그것은 위법"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당의 합당을 거론한 데 대해선 "제가 누그러졌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단일화 판을 이번 선거로 끝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마다 정책 비전이 아니라 안 후보 또는 안 후보가 이끄는 당과의 단일화 얘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당에서는 이번에 안 후보가 완주를 포기하더라도 합당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로 안다"며 "지방선거 때 또 한 번 단일화 판을 벌이겠다는 것인데, 저는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4자 구도로 갈 수도 있나'라는 질문엔 "안 후보가 포기하게 되면 정의당이 압력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의 포기를 요구하는 강압적인 얘기가 민주당 쪽에서 오갈 것"이라며 "결국 안 후보와 심 후보의 포기가 이뤄졌을 때 득표율은 우리한테 플러스가 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프로에게 맡겨달라..3월 10일 과잉 방역 중단"
정치 정치일반 2022.02.20 14:11:2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당선 후)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이제 방역도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 과거 형식을 벗어나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고, 경제도 살게 하자"며 "세 번이나 부스터샷을 맞으면 걸려도 치명적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감기 독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동시(不同視)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을 겨냥한 듯 "3차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당구도 치게 하겠다"며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 쪽 눈만 뜨고도 당구 칠 수 있다. 두 쪽 뜨면 헷갈리니까”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태권도 도복을 현장에서 갈아입은 뒤 주먹으로 얼굴 막기, 지르기 등 몸을 풀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와 '자영업자 고통' 이라고 적힌 송판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고는 차례로 격파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전날 전북 전주 전북대 인근 현장유세에서는 "전북하면 축구가 유명하다"며 코로나19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아 발차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가 발차기에 이어 송판 격파 시범 등 연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는 것은 윤 후보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최근 현장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승리를 다짐하는 의미로 '어퍼컷'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정책을 집행하는 데는 현장감각과 경험이 중요하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맡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라를 맡겨달라"며 "성남시가 키워줘서 경기도로 왔고 경기도민들이 키워주셔서 이제 이 자리에 서 있다.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경영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
광주서 윤석열만 빠진 벽보 게시…국힘, 진상 조사 요구
정치 정치일반 2022.02.20 14:09:55광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벽보가 누락된 곳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전날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에 부착된 선거 벽보에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만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당은 선관위에 진상 조사와 벽보 재부착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문제가 된 벽보를 회수하고 이날 다시 부착했다. 광주선관위 관계자는 "부착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선관위는 1,504곳에 부착된 선거 벽보를 점검, 이곳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
안철수 "제 길을 굳건히 가겠다"…尹과 단일화 결렬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3:44:09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했다. 윤 후보에게 여론 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상을 마친 어젯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에 승부수를 던졌던 것”이라며 “그런데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본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이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불필요한 그리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은 접고,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생존 전략, 그리고 경쟁력이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윤 후보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2주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다”며 “(실무자 협상 등)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통화에서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린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에 대한 답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후 서울 홍대 앞으로 이동, 곧장 유세를 재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시간 이후 윤 후보가 새로운 제안을 해도 받지 않을 것인가. △지금 이제 2주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다. 지금 또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실무자간 협상을 해서 큰 그림을 정하고, 그 다음 또 후보가 만나는 게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 -오전에 윤 후보와 통화하셨던 게 영향을 미쳤나. △후보 간에 직접 만나기 전 큰 방향에 대해서는 먼저 서로 신뢰하는 실무선에서 큰 방향에 대한 대략적인 얘기를 나눈 다음에 각 후보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게 순서다. 그런데 지금 연락을 받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통화 중 야권 단일화 관련 이야기가 나왔나. △없다. -국민의힘 측에서 다음 주 단일화 논의를 고려하는 것 같은데 제안이 와도 받지 않나. △제가 말씀드린 경선에 대한 답이 없이 또 어떤 새로운 제안을 하겠나. -유세 버스 참사 당일 서울 지역 당원이 2시에 중앙당에 보고를 올렸다고 했는데, 보고 받은 사실이 있나. △제가 직접 보고 받지 않았다. 아마 선대위 관계자들이 어떤 체계 속에서 보고를 받았으면 거기에 합당한 조치를 하고 계실 것이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 공식적으로 정치개혁을 같이하자고 손을 내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어떤 제안도 받은 바가 없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 유서 써놓고 가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대변인단에서 논평이 나왔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때 안 후보가 (여론조사 문항 관련) 통 크게 내려놓으면서 풀렸는데, 이번엔 불가능할까. △반대의 경우는 가능할까요. (웃음) -
안철수 "이제부터 저의 길 간다"…결국 단일화 결렬 선언
정치 대통령실 2022.02.20 13:39:08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지 일주일만에 그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야권 단일화가 일단 원점 회귀, 새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선거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이 지난 13일 단일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오히려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가짜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은 더욱 적극적으로 편승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로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뒤 국민의힘 일각에서 안 후보의 중도 사퇴설과 경기지사 제안설이 거론됐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민 열망을 담아내고자 하는 제 진심은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혀졌다"며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경우가 없는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트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며 (저를)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저는 윤 후보께 본선거 3주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물론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있을 것이다.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누가 더 도덕적이고 비전과 전문성이 있는지, 누가 더 차기 대통령 적임자인지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제 길을 굳건히 가겠다"며 "아무리 큰 실리가 보장되고 따뜻한 길일지라도 옳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윤 후보와의 통화가 독자 완주 결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후보 간 직접 만나기 전에 신뢰하는 실무선에서 큰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후보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게 순서"라며 "지금 연락을 받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윤 후보가 새 제안을 해도 받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엔 "이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또다시 처음부터 실무자간 협상을 해서 큰 그림을 정하고 후보가 만나는 것이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어떤 제안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
[속보]안철수, 13시30분 긴급기자회견…단일화 입장 표명 주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2:32:2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등 현안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국민의당이 언론에 공지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양당 간 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척 없이 일주일이 흐른 상태다. -
尹 42.9% 李 38.7%…격차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리얼미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2:1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밖(±1.8%포인트)으로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지난주 조사에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자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주 연속 10%를 밑돌았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3~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43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42.9%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7%로 직전 조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한 주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4.2%로 윤 후보가 다시 오차범위 (±1.8%포인트)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3.2%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3.6%) 모르겠다(1.4%)는 비율은 5.0%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1월 4주차 조사(1.7%포인트)와 2월 2주차 조사(2.5%포인트)에서는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반면 2월 1주차(5.3%포인트)와 이번 조사(4.2%포인트)에서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바짝 쫒아오면 윤 후보가 다시 격차를 벌리는 접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일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지난 11일 일일 지지율에서 윤 후보를 앞섰지만 14일 윤 후보의 지지율이 38.4%에서 44.8%로 급반등 하면서 일주일 내내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다만 두 후보의 일일 지지율 격차는 14일 6.5%포인트에서 18일 2.7%포인트까지 좁혀져 이 후보의 추격세가 분명했다. 한편 응답자의 49.4%는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주일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후보의 당선을 점친 비율은 41.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 통합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5%가 이 후보를, 37.0%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30%), 무선 자동응답(65%)·유선 자동응답(5%)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임의걸기(RDD, 무선 95%·유선 5%)로 추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0.3%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與 “김만배 녹취록에 ‘尹영장 들어오면 죽어’…尹, 金 흑기사 역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1:58:52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른바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높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야말로 사실상 대장동 게이트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의 흑기사’라면서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만배-정영학 녹취록’과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며 대화록을 공개했다. 우 본부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한다. 우 본부장은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이는 (윤 후보가) 김만배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게 드러나지 않게 하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와 김만배씨는 매우 깊은 관계이고, 윤 후보가 김씨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또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게 없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관련 ‘그분’이 이 후보라고 지속 음해한 윤 후보 측은 이 후보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며 “대장동 버스가 가야 할 곳은 ‘그분’이 있는 윤석열 캠프이고, 윤 후보야 말로 대장동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의 흑기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부동시 병역 의혹 △부인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등 세 가지 비리 의혹에 대해 확실히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대선 사전투표까지 남은 2주간 선대위를 비상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선대위는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공세적으로 여러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어준 “이낙연 찍은 10만명은 신천지”…내부 분열 커지는 與
정치 정치일반 2022.02.20 11:33:2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신천지가 개입해 이낙연 전 대표를 찍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을 두고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62.37%)가 이재명 후보(28.3%)를 크게 이겼는데, 여기에 10만명에 달하는 신천지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이낙연계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 “갈라치기 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김씨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정말로 황망해진다”며 “당시 조직본부를 총지휘했던 저는 신천지의 ‘신’ 자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저희로서도 놀라운 마지막 성과를 거뒀을 뿐”이라며 “민주진보세력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했다. 윤영찬 의원도 “우리 당원과 주권자 국민을 사이비 종교 세력으로 모독한 것을 사과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매번 김씨가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다”며 “당 전체가 이 사람 말에 영향을 받고 끌려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SNS를 통해 “우리를 신천지라 하다니 황당하다” “또 음모론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의원들이 직접 김씨 발언을 비판하는 것은 자칫 ‘원팀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란이 된 발언은 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신천지 유착 의혹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김씨는 지난 18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마지막 수퍼위크 때 갑자기 10만명 성분 분석이 안 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그때 우리 머릿속에는 신천지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 자리에 있던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종교 집단이 (개입)한 것 같다고”고 거들었다. 김씨는 “마지막 수퍼위크 때는 권리당원도 투표율이 확 떨어지는데, 10만명을 한 번에 움직이려면 하나의 조직 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성도가 높은 집단이어야 한다”고 신천지 개입설을 확신했다. -
황영기 전 금투협회장 등 금융인 110명, 윤석열 지지 선언
정치 정치일반 2022.02.20 11:24:57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금융인 110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금융인들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처참하게 망가진 금융시장을 공정과 신뢰라는 원칙으로 바로 세우고자 하는 윤석열 후보의 금융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 등이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의 실패로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부채를 재앙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며 “금융감독의 실패로 라임, 옵티머스 같은 불량 펀드들이 생산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해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불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고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무정책,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며 “주식시장이 활성화돼 재산형성을 꿈꾸는 소위 동학개미들이 많이 늘었으나, 문재인 정권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달성하는 데 무능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 또한 외면해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해결 △주택금융을 30~40년 장기로 풍부하게 공급해 내 집 갖기 적극 지원 △금융시장 규제를 원칙중심으로 완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책임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로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 △한국을 아시아의 국제금융센터로 키울 것 등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이들은 “우리 금융인들은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정책 실패로 온 국민이 도탄에 빠져 있는 현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의 기치를 높이 들어 공정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는 윤석열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바”라고 밝혔다. -
윤석열 “우크라 사태, 북한 국지도발 가능성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10:01:2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유럽에 집중하는 사이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도발, 국경 근처에서의 국지도발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샐틈없는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억제(핵우산)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적 위기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미국 등 주요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상황 악화 시 국제유가 폭등,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공급망 급변 등으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겪게 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경제안보’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시급하다. 정부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이분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즉시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등 돈바스 지역에서는 연일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사흘째 격화해 언제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현장+] 尹 다섯번 두드려도 냉담한 광주…"겉·속 다르다"는 시민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20 06:00:0016일 오전 9시40분 광주 송정매일시장 인근 서광주새마을금고 본점 앞에 백여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기다리는 인파였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틀 째 첫 일정으로 광주 유세를 택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전날 내린 눈이 녹아 도로가 젖어 있었다. 이곳은 윤 후보가 유세할 현장에서 일직선으로 약 100여미터 떨어진 장소이었다. 윤 후보는 이곳에서 내린 뒤 시장 골목을 걸어 유세장으로 가기로 했다. 윤 후보에게 반대 의견을 개진하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서광주새마을금고 인근 골목에 20대로 보이는 수 명이 손팻말을 몸에 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윤 후보의 동선을 따라 시장 골목을 걸어보니 인이어 이어폰을 낀 젊은 사람들이 십여명이 서 있었다. 다른 지역 유세 현장에서는 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윤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비한 경호 인력으로 보였다. 골목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상인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송정매일시장에서는 매 3일, 8일에 5일장이 열린다. 한 60대 상인은 “장날에 찾아서 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1월28일 장날에 맞춰 방문했다고 한다. 오전 9시50분께 윤 후보가 탄 카니발이 서광주새마을금고 앞에 섰다. 윤 후보는 남색 정장 자켓을 걸친 차림이었다. 안에는 감색 니트에 핑크색 셔츠를 받쳐 입었다. 열성 지지자들이 “와아” 소리를 내며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는 지지자 몇 명과 악수와 주먹인사 등을 나누었다. 윤 후보는 수행단과 경호인력 십수명과 함께 시장 골목을 서서히 걸었다. 윤 후보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선제 타격 규탄한다!”. 한 가게 앞에 서 있던 한 젊은이가 갑자기 외쳤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한 것이다. 다만 윤 후보에게 뛰어들지는 않고 곁에서 몇 미터 따라가다 말았다. 윤 후보가 유세차에 접근하자 모여 있던 인파로부터 함성이 터져나왔다. 유세차 앞에는 일이백여명 남짓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중 삼 분의 일 가량은 빨간 마스크를 썼다. 열성 지지자거나 당원으로 보였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고 나섰다. 그는 “(광주 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란다”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느냐”며 “시민들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력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연설을 끝내고 연단 옆으로 나와 고개 숙여 두 차례 인사했다. 그리고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했다. 그 자세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전날 부산 유세에서 처음 선보인 어퍼컷 세러머니는 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 유세 때보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윤 후보의 유세 연설이 끝난 뒤 주변을 둘러봤다. 길 건너편에 윤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쁜 열정 열차 王 무당정치 신천지유착 멈춰’ 등 여러 손팻말을 들고서 소리 지르고 있었다. 한 젊은 여성은 손팻말을 든 사람 곁에서 실시간 라이브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를 압수수색 하자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그걸 거절했었던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띄운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윤 후보 지지자도 가만 있지 않았다. 빨간 마스크를 쓴 젊은 남성은 이들을 향해 “검찰 사칭 공화국, 전과 4범 공화국, 형수 찢는 공화국”이라고 악다구니를 썼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를 공격하는 사안들로 반격한 것이다. ‘무당공화국 검찰공화국 결사 반대’라는 파란색 바탕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사퇴하라”고 수 차례 외치는 남성도 있었다. 그에게 ‘민주당 당원’이냐고 묻자 “그냥 시민”이라고 답했다. 광주 남구에 사는 76세 전정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저런 사람이 집권하면 소 등가죽이 아니라 국민들 등가죽을 벗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를 향해 공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호남 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지만 반대 시민들의 시위는 여전했다. 윤 후보는 앞서 5.18민주묘지 참배를 갈 때마다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했다. 윤 후보를 환영하고 반기는 사람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유세 인원은 주최측 추산 500명. 비슷한 시각에 진행한 15일 서울 청계광장 1,500명, 17일 경기 안성 3,0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광주는 호남에서도 윤 후보에게 가장 마음을 안 여는 지역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기자가 윤 후보 방문 직전 송정매일시장 상인 수 명에게 대선 민심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냉담한 반응에 부닥쳤다. 몇 차례 인터뷰 시도 끝에 익명을 조건으로 40대·60대 상인에게 승낙을 받아냈다. 60대 상인은 윤 후보에 부정적인 민심부터 전했다. 그는 “윤석열 찍으면 큰일난다고 벌써부터 그러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전향적인 표심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책 잘못하면 안 찍어준다 하잖아. (그러나) 투표소 들어가면 딱 손이 가버려”라며 “미워도 한 번 더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40대 상인은 젊은층이 중노년층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어른들은 민주당이 강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다르다”며 “젊은 사람들은 당을 떠나서 사람을 보고 내 자식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어떻게 잘 살 수 있겠는가 그런 걸 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표심이 유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40대 상인은 “2030대는 안 찍겠다는 사람도 많다”면서 “누군가 돼야 한다면, 이쪽이 낫다(고 판단한다)면 이쪽으로 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60대 상인도 “우리도 아직까지 안 정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원래 민주당을 찍었느냐’는 질문에 “그건 여기서 말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설득력 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표를 줄 광주민이 꽤 있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이날 방문 이후 광주 민심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일 페이스북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공식화했다. 다음날에는 복합쇼핑몰을 주제로 민주당 측과 토론을 열어달라고 지역 방송사 3곳에 공문을 보냈다. 이는 광주뿐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쟁점화에 성공한 모양이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기존 25%에서 30%로 올린다고 공언했다. 이는 2012년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 10.5%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전북 13.2%·전남 10.0%·광주 7.8%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는 전북 35%·전남 30%·광주 25% 내외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60대 상인은 ‘광주에는 윤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없느냐’고 묻자 “그건 모른다. 겉하고 속하고 틀리다(다르다)”고 말했다. 광주민의 속내가 어떤지는 18일 뒤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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