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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청년 기본 시리즈’ 홍보 “최소한의 기회 주자는데 왜 비난하나”[현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8 01:00:00“저는 우리 청년들이 가지는 어려움과 절망을 조금은 이해합니다. 저도 절망의 시대를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물질적으로 어려워도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년들은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됐습니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인 17일 서울 강북 곳곳을 누빈 이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홍대 KT 상상마당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율이 그 절망의 결과다. 기성 세대가 책임져야 한다”며 “기성세대가 불공정을 방치했고 그것이 비효율을 낳아 저성장 시대가 됐다. 그 피해를 사회초년생 청년들이 다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지속 성장해 기회가 많은 나라. 얼마든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에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유세 첫 날 청년 지지자로부터 선물 받은 파란 운동화와 파란 머플러를 두르고 나타난 이 후보는 펭수 성대모사를 하며 시민들의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위기에 강한 대통령’, ‘위기극복 국민통합’, ‘검찰대통령 out’ 등의 피켓을 흔들거나 현장에서 파란 LED 응원봉을 흔들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일각에서는 ‘No 검찰공화국’, ‘주술공화국 out’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청년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청년 기본 시리즈 3종 세트’를 내세웠다. 청년 기본주택·청년 기본소득·청년 기본금융을 통해 모든 청년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젊음의 상징인 홍대 거리에서 청년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예전에는 출퇴근 오래 걸려도 가족들이 같이 살았다. 요새는 나가서 살더라”며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용산 10만 가구 등 서울에 107만 가구를 짓겠다고 공약했다”며 “그 중 30%는 청년이 먼저 분양받도록 하겠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는 LTV 90%를 인정하고 DSR 규제도 장래소득까지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의 경험을 회상하며 청년 기본소득의 유용함을 부각했다. 그는 “제가 성남·경기도에서 연간 100만 원 큰 돈 아니지만 (청년 기본소득을) 시행했다”며 “그 뒤로 ‘3년만에 처음으로 내 돈으로 과일 사먹었다’, ‘다니고 싶던 학원에 등록했다’,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시험 대비 서적을 구입했다’는 편지가 쇄도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 국가가 해준 것이 무엇이냐”며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할 시간 좀 줄여주겠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쁘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장애가 있는 왼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저는 학원비 7000원이 없어 공장 다니다 이렇게 장애인이 됐다”며 “청년들이 돈 버느라 시간 빼앗기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 금융’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친듯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그는 “국가가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금융 이용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것인데 왜 비난하느냐”며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기회가 공평히 돌아가도록 이재명이 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기본금융) 아이디어는 불법 사채를 근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연 3만 퍼센트까지 달하는 불법 사채를 없애기 위해 특별사법경찰단을 만들어 단속했다. 화장실이나 길거리에 흔히 있는 ‘돈 빌려드립니다’ 전단지가 경기도에는 없다”고 자랑했다. 이 후보는 “그러고 나니 그 돈이라도 급한데 왜 없애느냐는 민원이 들어오더라”며 “그래서 급히 500억 원을 조성해 50만 원까지는 조건 없이 장기 저리로 빌려주는 정책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500억 원이 금방 동나기에 시중 은행에 경기도가 500억 원까지는 손실 보상을 할테니 얼마 빌려줄 수 있느냐 문의했다”며 “1조 원까지 대출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는 “청년 세대에게 1000만 원은 기성세대의 1000만 원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며 “그러니 청년들에게 저 금리로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을 소액의 금액만 빌려주자는 것이 기본금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제로 나눠주자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사람은 빌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청년에게도 금융에 접근할 기회를 줘야할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고양시에서 찾아 왔다는 한 시민은 “최근까지 (누구를 지지할지) 고민이 깊었지만 윤 후보의 최근 인터뷰를 보고 이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이 후보의 연설을 들으니 정책도 튼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길에 연설을 들었다는 대학생 박 모 씨는 “추운 날씨에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해 가던 길을 멈추게 됐다”며 “(이 후보가 소개한 청년 정책에) 공감이 가더라. 이 후보의 정책을 좀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뜸했다. -
◇주요 정당 2월 18일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2.18 00:15:04◇주요 정당 2월 18일 일정 ■ 더불어민주당 일정 ▲09:30 당대표 강원 횡성군 유세(강원 횡성군 다래 낚시 앞) ▲09:30 원내대표 추경안 처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 ▲11:00 당대표 평창 진부장 유세(강원 평창군 진부면 진부장) ▲11:00 원내대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미하엘 라이펜슈틀 주한독일대사 면담(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 ▲13:40 당대표 강원 원주시 유세(강원 원주 문화의거리) ▲17:50 당대표 노동위원회 수도권 총력 집중유세(여의도역 4,5번 출구) ▲18:00 원내대표 제35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한국프레스센터 19층) ■ 국민의힘 일정 ▲07:30 원내대표 울산 감나무진사거리 아침인사(울산 남구 선암동 감나무진사거리) ▲07:37 당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08:00 당대표 운암역 출근인사(대구 운암역) 09:40 대구농수산물 도매시장 순방(대구 북구 수산동) ▲10:10 당대표 대구농수산물 도매시장 순방2(대구 북구 농산동) ▲11:10 당대표 칠성시장 순방 및 유세(대구 북구 칠성시장) ▲13:00 원내대표 청년소상공인 티타임(부산 서면 카페) ▲14:00 원내대표 구포시장 거리인사(부산 북구 구포시장) ▲15:00 당대표 서남신시장 순방 및 유세(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16:00 당대표 서부정류장앞 유세 및 관문시장 순방(대구 남구 관문시장) ▲16:40 원내대표 명지오션시티 중앙상가 거리인사 및 지원유세(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17:10 당대표 대구의 뿌리 달성 미래의 젊은도시 달성, 대구 유세(대구 달성군 대실역 사거리) ▲17:30 원내대표 명지국제신도시 부산은행사거리 거리인사 및 지원유세(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부산은행사거리) ▲19:00 당대표 대구의 자존심으로 나라를 지키는 정권교체, 대구 유세(대구 중구 동성로) ■ 국민의당 일정 *당대표-원내대표 일정 추후공지 ■ 정의당 일정 ▲08:00 원내대표 출근 유세(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08:45 당대표 대구 MBC 라디오 여론현장 출연 09:30 당대표 대구지하철 참사 19주기 추모식(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안 지하철참사 추모탑 앞) 12:00 원내대표 서울 유세(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13:30 당대표 대구 CBS 라디오 <뉴스필터> 출연 14:00 원내대표 서울 유세(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 18:00 원내대표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한국프레스센터 19층) -
“영부인 될 상?" "정치하면 이혼” 李·尹 부부, 같은 관상가 만났다
정치 선거 2022.02.17 22:04:43관상·풍수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가 월간조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와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16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백 겸임교수는 이 후보 부부와는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만났으며 윤 후보 부부와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시기라 당연히 대통령 이야기가 주였다”며 “(이 후보에게) ‘왜 출마하셨느냐. 대통령 되고 싶은 이유가 뭐죠라고 물었는데, 뚜렷하게 말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특히 백 교수가 이 후보에게 "타인의 말을 잘 안 듣는 관상"이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부인 김혜경씨가 “사실”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백 교수는 이 후보 부부와 4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 후보에게 “지금보다 더 관상이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씨는 백 교수에게 ‘내가 영부인 될 관상인가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백 교수는 별 다른 답을 하지 않자 다시 김 씨가 우리 둘 중 누가 더 관상이 좋은가라고 물었고 백 교수는 "이 후보 관상이 더 좋다"고 답변했다고도 했다. 윤 후보 부부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고 얼마 되지 않아 만났다고 한다. 윤 후보 후배이자 백 교수와 친분이 있는 인사가 만남을 주선했다고 했으며 백 교수는 ‘김건희씨가 먼저 연락해 만났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백 교수는 "당시 윤 후보는 보통 사람처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는 대신, 내게 ‘관상이나 풍수는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구대상이 되고, 현실에 적용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결국엔 내가 먼저 물어봤다. ‘검찰에서 나오면 뭘 할 거냐’고. 그랬더니 ‘쉬고 싶다. 나는 목표를 위해서 미리 수단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퇴직하고 나면 그때 가서 뭐할 것인지 생각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부인인 김건희 씨도 "정치한다면 이혼 도장 찍어야 한다"고 하자 윤 후보는 "'안 한다는데 왜 그런 걱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백 교수가 두 후보 부부와 만난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자꾸 나와 윤석열 부부의 만남을 왜곡해 전달하는 일부 인사와 언론이 있다"며 "선거가 임박하면 (왜곡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바로 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의 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살쾡이상(相)이라고 했고, 윤 후보는 '악어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살쾡이상은 까칠한 면이 있지만 야성이 강하고 영리한 관상"이라며 "이 후보는 달변가이자 전투력도 상당하다. 쇼맨십도 뛰어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대 정치에 잘 맞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 악어상에 대해서는 "(악어는) 부패한 고기를 먹어치워 강을 정화하는 동물이다. 강물을 정화하듯이 세상을 정화하는 게 윤석열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 백 교수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퓨마상’,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공작상’이라고 했다. 퓨마상은 '커리어 우먼 스타일로 활동력이 강한 관상. 권력에도 관심있고 남편을 성공시키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는 관상'이라고 설명했으며 공작상에 대해서는 '매우 드물고 귀한 인물이 되는 상'이라고 했다. -
이해찬 "尹, 지지율 낮다고 安 조롱…대통령 되면 검찰 득세"
정치 정치일반 2022.02.17 20:05:10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지만 수백만(명)의 국민이 지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롱하고 무시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17일 '이재명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 올린 칼럼을 통해 "후보 시절에도 이렇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싫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무엇보다 이런 오만한 태도, 검찰 독재와 퇴행적 정책으로는 2년여의 임기가 남은 21대 국회와 절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모든 것을 촛불 혁명 이전으로 돌리겠다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무리 협력하고 싶어도 이를 용납할 수 있을 리가 없다"면서 "다시금 고소·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난무하고 정쟁으로 날을 새는 동물국회가 재연될까 우려와 두려움이 크다"고 거듭 윤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능한 정부를 이끌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면서 "윤 후보는 검찰만 득세하는 공안정부와 싸움만 하는 동물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대표는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무책임하게 남발되는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선택하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가 너무 깊고, 국가가 치러야 하는 미래 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다시 한 번 후보들을 비교하고 그 후들이 당선되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생각해 보기를 부탁한다"고도 했다. -
[무언설태] 이해찬 “尹, 안철수 조롱·무시”…단일화가 무섭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17 18:24:0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지만 그래도 국민 수백만 명이 지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롱하고 무시한다”며 윤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그는 이날 올린 글에서 “(윤 후보가) 후보 시절에도 이렇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싫다”고 했는데요.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양측의 틈새를 벌리기 위한 글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까지 참전하는 것을 보니 여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굉장히 무서워하는 모양이네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근혜 정부 시절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주무 부처 장관 자격으로 또 사과했습니다. 황 장관은 “문화예술 블랙리스트는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대선 직전에 정부가 전(前) 정권의 치부와 관련된 이벤트를 연 것은 선거 개입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당 현역 의원을 겸한 장관으로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을 되새길 때입니다. . -
정부규제의 역풍…재건축發 공급난 온다
부동산 주택 2022.02.17 18:13:09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인 재건축 사업의 지난해 수주액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재건축 규제 일변도에 나선 결과 사업이 위축된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하고 있지만 그동안 규제로 틀어막았던 공급이 늘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통계청 건설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재건축 사업 수주액은 5조 9978억 원으로 지난 2014년(4조 9088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재건축 사업의 초기 단계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도급 계약 금액을 반영한다. 재건축 수주액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17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1조 624억 원을 기록했으나 2018년 3월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재건축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조합 설립→시공사 선정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초기 단계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가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후 약 4년간 적정성 검토에 도전한 전국 28개 단지 가운데 절반인 14곳은 탈락했다. 서울에서는 11개 단지 중 4곳만 통과했고 심지어 지난해는 통과한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은 주택 경기가 호황일 때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이 14.1%나 급등했는데도 재건축 수주액이 줄어든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 규제를 빼놓고는 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발표하고 정부도 뒤늦게 2·4대책을 통해 도심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한번 위축된 이상 중장기 공급 물량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진단 외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관련 규제가 겹겹이 있는 것도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재건축 사업은 보통 10년가량 걸리는데 초기 단계에서 규모가 줄면 중장기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김태년 “김만배·남욱과 일면식도 없어…원희룡·가세연 고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8:06:40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이 지난 2012년 김만배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을 비롯, 강용석·김용호 유튜버 2인을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들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저와 제 보좌관은 언론보도 등에 등장한 김만배, 남욱 등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인물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연히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욱의 일방적 허위진술-검찰의 수사내용 흘리기-극우 유튜브와 일부 언론의 악의적 단독보도-국민의힘 정치공세’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며 “앞으로도 대선을 앞둔 대단히 민감한 시기에 벌어지는 저열한 정치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해 10월쯤 남 변호사로부터 ‘김씨가 2012년 3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 보좌관 B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전날(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욱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해 김 의원과 보좌관 B씨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
[오철수칼럼] 친노동이 친경제라고?
정치 대통령실 2022.02.17 17:47:15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도 연일 유세 현장을 누비면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후보들이 표를 얻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부작용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제 공약이 대표적이다. 여야 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내놓는 공약들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투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세부 공약을 들여다보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인지, 죽이겠다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되는 공약들이 한둘이 아니다. 노동 공약만 해도 이 후보는 “친노동이 친경제이고,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동이사제의 민간 부문 확대와 주 4.5일 근무제 도입,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활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친노동 정책의 복사판이다. 지난 5년간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계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관련한 노조법 개정,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밀어붙였고 고용 형태에서는 정규직 확대에만 매달렸다. 노동 현장에서 노조의 불법 행위는 방관하면서도 파업 시 대체근로를 비롯한 기업들의 대응 수단 마련은 외면했다.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 개혁은 아예 관심도 없었다. 그러면서 기업인을 범법자로 내몰 여지가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어이 강행했다. 산업 현장 마다 “노조 편향적인 정책 때문에 기업 활동을 할 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 같은 친노동정책의 결과는 무엇인가. 성과는 없고 일자리 말살만 초래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 주에 40시간 이상 일한 전일제 근로자는 2651만 2000명으로 2017년보다 209만 2000명(7.3%)이 줄었다. 주목할 부분은 사회의 허리층이라 할 수 있는 30~40대의 감소 폭이 유독 크다는 점이다. 4년 동안 30대와 40대의 전일제 근로자 수 감소율은 각각 13.5%, 14.7%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계청은 한 주에 1시간만 일한 사람도 고용 통계에 포함시켜 지난 4년 동안 취업자 수가 54만 8000명(2.1%) 늘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좌파 정부가 친노동을 외치는 것은 노동자는 약자라는 수십년 전의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물론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노조가 약자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 노조의 힘이 기업보다 훨씬 센 상황이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만 하더라도 명백한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나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오죽했으면 지난해 노조의 집단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주의 유가족이 “국가는 어디 있냐”며 절규했겠는가. 이런 ‘노조공화국’ 상태에서 경제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우려스러운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마저 노동이사제 도입에 찬성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이다. 기업들은 수요 위축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노동 개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하다. 이것 없이 그저 노동계의 표를 얻는 데만 혈안이 돼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고집하면 경제 주름살만 더 늘릴 뿐이다. -
與 “국민의힘 ‘불법촬영’ 비서관, 尹 어떤 메시지에 관여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7:39:26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메시지 업무를 담당한 비서관이 여성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비서관이 윤석열 후보의 어떤 메시지에 관여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비서관은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윤 후보의 메시지 업무를 담당하며 윤 후보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을 담당했던 이였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그동안 여가부 폐지를 공약하는 등 남성과 여성을 편 가르며 젠더 갈등을 부추겨왔다.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이런 윤 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해온 것”이라며 “SNS에는 불법으로 마음껏 찍으려고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냈느냐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해당 비서관을 해촉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가 여성과 청년의 공약을 만들고 메시지를 쓰고 있었다면 그만큼 여성과 청년에게 위험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 대표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비서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대선 전 쏟아지는 여론조사…"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7:36:12대선을 21일 앞두고 쏟아지는 여론조사 보도가 국민들의 불신을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론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우후죽순 여론조사 그리고 보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렸다. 김평호 여해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국민들이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게 문제”라며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 공개된 자료가 굉장히 한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공직선거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기 전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데이터를 공개하게끔 하는 규정이 없다”며 “국민 신뢰나 연구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업체 대표의 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여론조사 업체의 이력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은채 결과만 인용해 언론에 보도했을 때는 독자들도 신뢰할 수 없고 그게 언론사에 대한 신뢰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특히 선거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 대표의 이력 정도는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도 대표 이력 공개에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 소장은 “잘못했을 때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대표 이력도 모르면 음식을 만들었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며 “최소한 대표자 학력과 경력 정도는 다 공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업체가 규정을 어길 경우 재등록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변호사는 “여론조사 업체가 규정을 어겨 10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면 등록이 취소될 수 있지만 1년만 지나면 재등록이 가능하다”며 “1년이 지나 등록이 가능하면 제재에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2년은 재등록이 안 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 사무처장은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할 때 입맛대로 보도하는 영향이 크다”며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도하는 방식에 대한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알기 쉽게 전달하면 불신이 많이 커지지 않는다”며 “일반인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와 언론이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뭘 알아야 면장도 한다…주술사 아닌 국민께 길 물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7:19:34공식 선거운동 3일 차인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주술’ ‘오만’ ‘무능’을 띄워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뭘 알아야 면장도 하고, 뭘 알아야 국정을 할 것 아니냐”면서 “국정이 장난이냐”며 윤 후보와 대비된 자신의 국정 운영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노원구를 시작으로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께 길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며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을 부각시켰다. 이어 “촛불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 세력이 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전체를 몰아세우며 “구태, 비정상과 비민주성을 극복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3월 9일 변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5200만 명의 생명이 걸려 있고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는 국정이 장난이냐”며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처럼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촛불 시위가 시작된 청계광장에 다시 섰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6년 10월 29일 촛불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집회에 이 자리에서 섰다”며 “박근혜 정부가 무당과 주술사 비슷한 사람에게 현혹돼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 기본 원리를 무시할 때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지 않았느냐”며 “약속한다.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역설했다. 연설 도중 이 후보는 “자꾸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도 했다. 이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고 내 작은 불편을 못 견뎌 작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큰 이익이 보장된다면 큰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며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윤 후보를 지적했다. 그는 “정치 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그런 상황을 겪어 보셨냐”며 최근 윤 후보의 발언과 행동을 ‘오만’한 실책으로 몰아세웠다. 지원 유세에 나선 의원들도 가세했다. 기동민 의원은 “주술, 미신, 사이비, 신천지 세력과 결탁한 윤 후보를 심판하자”고 했고 고용진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도 모르고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 이상의 성과를 강조하며 자신의 유능함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말은 쉽게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누가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유능한 사람인지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성동구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신용 대사면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하겠다”고 신용 대사면 정책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탓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며 “정부가 민간의 채무를 부담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PPP(급여보호프로그램) 제도 도입을 재차 약속했다. 이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노원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국민은 죽든지 말든지, 기업을 유치하든지 말든지 관심 없이 오로지 상대방을 헐뜯는 사람, 이런 생각을 사진 사람, 능력 없는 사람이 이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위기를 조장해 표를 얻겠다는 신형 북풍, 신종 총풍만 막아도 주가지수 5000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를 비판하며 경제 문제에 집중해 ‘경제 대통령’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주가 5000이 뭐가 어렵겠나. 주가조작만 안 하더라도 코스피 5000을 달성해 G5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보수는 유능하지만 부패했고, 진보는 깨끗해도 능력이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이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
이재명 광화문서 ‘정치교체’ 강조…“野 과거로 돌아가려해, 촛불 시민 믿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7:12:2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아 “정치세력 교체나 정치인 교체를 넘어 정치 그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촛불 시위의 기억을 회상하며 ‘실용 개혁’을 해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서 ‘정치교체론’을 내세우며 ‘실용 통합 정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아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정치 세력을 바꿔 특정 세력의 사적 감정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할 경제 대통령 후보가 누구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파란 운동화와 머플러를 착용하고 나타난 이 후보는 촛불 시위 당시 기억을 꺼내들었다. 그는 “(광화문에 오니) 갑자기 생각 나는 장면이 있다. 지난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촛불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집회날”이라며 “제가 그날 이 자리에 와서 여러분을 만났다. 오늘로 1938일이 지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박근혜 전 정부가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 기본 원리를 무시하자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 추구했다”며 “이 자리에서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촛불 시위 당시 탄핵당한 세력임을 부각했다. 그는 “이 광장에서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로 쫒겨난 세력이 있다”며 “그 세력이 단 5년만에 복귀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 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을 겪어 보셨느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우리가 극복하려 했던 과거보더 더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자리에서 함께했던 촛불을 든 3만여 명의 국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유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연설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안경에 서리가 끼자 “누구처럼 마이크를 벗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윤 후보가 마스크를 벗고 현장 유세에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바늘 도둑이 소소둑 된다는 말이 있다”며 “작은 불편을 견디지 못해 작은 규칙을 못 지키는 사람은 큰 이익 앞에서 큰 규칙을 지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 것은 리더의 자질과 품성에 관한 문제”라며 “나부터 지킨다는 솔선수범의 자세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며 △주 4.5일제 도입 추진 및 포괄임금제 약정 제한 △상병수당 확대와 자발적 이직 실업급여 지급 △가상자산 소득 5000만원 비과세 및 손실 비과세 및 5년간 이월공제 △월세 세액공제 인상 및 5년간 이월공제 △청년에게 신규주택 30% 우선배정 및 금융지원 확대를 공약했다. 광화문에 이어 왕십리역을 찾은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역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누구도, 어떤 지역도, 어떤 부문도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취임하면 긴급재정명령으로 50조 원 이상의 보상 대책을 실행하겠다”며 “신용대사면을 통해 코로나19로 생긴 빚을 국가가 인수하고 정상적인 금융거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한국형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를 도입해 인건비와 임대료를 소급해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
국유재산 점유 불법신고 553건…경기도 31건 가장 많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7:01:23최근 4년 간 국유재산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553곳으로 집계뙜다. 국유지 무단 점유를 막기 위해 국유재산 불법사용신고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제출받은 ‘국유재산 불법사용신고센터 신고 및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센터 설립 후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접수된 국유재산 불법사용 신고 건수는 모두 553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43건, 2019년 127건, 2020년 115건, 2021년 168건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국유재산 불법사용 신고가 접수됐다. 조치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부처 이첩이 1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유지·지번 오류(180건), 변상금 부과(128건), 대부 중(42건), 처리예정(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중복 신고를 제외하면 4년간 신고 접수 후 실제 불법 사용이 확인된 국유재산은 93곳이었으며 이와 관련해 부과된 변상금은 5억 5661만원 수준에 그쳤다. 경기도가 34곳(7551만 1456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라북도 11곳(190만 3760원) △경상남도 8곳(449만 2960원) △서울시 7곳(4억 3158만 3620원) △강원도 7곳(307만 1280원) △부산시 6곳(436만 2730원) 등의 순이다. 다만 부과된 변상금 금액으로는 서울시가 전체 변상금의 77.5%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운영 기간을 고려할 때 신고 건수가 많지 않은 데다 실제 불법 사용 확인으로 이어진 경우는 더욱 적어 신고센터가 실효성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유재산 불법사용신고센터 집중 신고 기간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캠코 홈페이지 팝업 안내 등 대국민 홍보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동률 → 9%P차로 껑충 뛴 尹 지지율…당선 전망도 16%P 앞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6:59:1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기관의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던 만큼 민주당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개사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후보는 40%의 지지율로 이 후보(31%)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지난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35%로 동률을 이뤘지만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하면서 4%포인트 하락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윤 후보는 40대·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2%의 지지율로 이 후보(14%)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도 윤 후보가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수도권 민심도 윤 후보의 손을 들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40%(이 후보 29%), 인천·경기에서도 40%(이 후보 28%)였다. 대선 당선 전망에서도 윤 후보가 48%로 이 후보(32%)를 16%포인트로 앞섰다. ‘차기 대선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는 ‘정권 교체론’ 50%, ‘국정 안정론’ 38%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를 크게 앞선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도 난감한 모습이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예년보다 높은 상황에서 선거를 20일 앞두고 나온 조사가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태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지지율이) 빠졌다가 빠르게 복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고 해석했다. NBS 조사는 휴대폰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권자의 투표 의향 조사도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투표 의향 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3.0%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을 포함해 그 이후에 진행된 투표 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선 기준으로 18대 때는 78.2%가,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 때는 82.8%를 각각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한편 지상파 3사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39.2%로 이 후보(35.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선 윤 후보가 46.3%, 이 후보는 40.0%로 나타났다. OBS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다자대결 기준)이 43.6%, 이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
[속보] 유승민 "윤석열 돕겠다…직책·조건 안 따질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6:57:51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나 “(윤 후보를)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경선 이후 약 3개월 만에 ‘원팀’을 선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윤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과 최근 코로나 위기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고통받는 국민들이 너무나 많다”며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큰 전략과 중요한 정책들을 꼭 좀 채택을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성공한 정부가 꼭 야권단일화와 직결된 건 아니지만 힘을 합칠 수 있음 좋겠다”며 “정말 정부가 잘해나가면 민주당의 180석이라는 건 민심 앞에는 당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2년을 잘하다 보면 그럼 2024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국회의 위상도 찾아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윤 후보 역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 선배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당의 원로이시고 또 소중한 자산이시고 또 우리 당의 최고의 경제전문가로서 선거승리뿐만 아니고 향후에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단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 종로 합동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종로 유세에는 최재형 종로 국회의원 후보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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