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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尹, 文대통령 겨냥 “죄 뒤집어씌우기…파시스트·공산주의자 수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1:21:30“정치 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습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연설 도중 물었다. 영하 11도의 추위 속에도 윤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300여 명의 지지자 및 시민들은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순회 유세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정각 5톤 유세 트럭에 오른 윤 후보는 약 20분 연설 대부분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채웠다. 윤 후보 도착 30분 전부터 2차선 교차로의 횡단 보도 및 상가 앞에 총 100여 명의 지지자 및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대부분 장년층인 이들은 윤 후보가 정부·여당에 비판적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 ‘(민주당은) 거짓말만 합니다’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청와대와 여당이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까 정치 보복한다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 했느냐”고 물은 뒤 지지자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짓지 않은 죄를 만들어 선동하는 것은 파시스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이쪽이든 저쪽이든 진영에 관계 없이 국민을 약탈한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한다”라며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우리나라의 3대 병폐 중 둘째를 부정부패라고 하셨다. 부정부패를 놔두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후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가) 자기 개인 위기는 잘 넘어가더라”라며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개인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 해 그럭저럭 넘어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인가? 3억5000만 원 들고 온 사람에게 도시개발 사업에서 1조 원 가까운 돈을 받아가게 한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건 같다”고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인 김학용 전 의원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우리 안성맞춤의 안성 인재 김 전 의원을 소개한다”며 김 후보의 손을 번쩍 잡아 올렸다. 윤 후보는 “(김 후보는) 안성을 넘어 대한민국의 인재”라며 “아침마다 궤변을 늘어놓는 김 모라고 있다. (김 후보가) 거기 교통방송 나와도 밀리지 않고 자기 이론, 철학을 당당하게 제시하는 안성의 일꾼”이라고 추겨세웠다. -
국민의힘, 광주 표심 흔들기…이준석 “복합쇼핑몰 유치 TV토론하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1:16:19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광주지역에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 명의로 광주KBS방송총국 총국장, 광주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KBC 대표이사 사장에 ‘광주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TV토론 개최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했다. 요청사항은 ‘TV토론회 개최’, 토론 주제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다. 이 대표는 토론자를 본인과 민주당 관련 인사 등으로 제시하고 가능한 빠른 일시에 협의해 결정하자고 명시했다. 아울러 오는 20일까지 국민의힘 미디어국에 토론회 개최와 관련해서 회신을 달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인구 144만 명, 호남의 거점 도시인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은 부각하고 있다. 인구가 103만 명인 경남 창원은 오는 2024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선다. 이에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가 광주 유세에 나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 어떨 때는 (광주 시민들이) 대전도 올라가신다”며 “(복합쇼핑몰이 없는 것은)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역주의를 깨고 광주 발전을 이루겠다며 발표한 공약은 바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였다”며 “그 공약을 발표한 장소는 광주의 ‘전통시장’인 송정매일시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두고 찬반이 갈리는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7월 14일부터 이틀간 만 18세 이상 광주시민 816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8.0%)이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응했다. ‘유치하면 안 된다’는 의견은 10.0%에 불과했다. 특히 젊은층인 30대(77.4%)와 20대 이하(72.3%) 층에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심지어 자영업 응답자에서도 평균보다 높은 59.6%가 ‘적극 유치’ 입장을 나타내는 등 전 계층에서 찬성 입장이 우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 주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되었고 후보가 세밀한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
李 옆집 '경기주택公 합숙소 의혹'에… 野 "혈세로 뒷바라지 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1:14:19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내동 아파트 ‘옆집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불법 선거 운동 관련 총공세에 나섰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 이 후보 부부가 거주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를 부각하는 전략에 나선 것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김혜경 씨를 넘어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 역할을 한 배 씨가 사적 통화에서 김 씨의 많은 음식 주문량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생충’을 언급한 사실이 공개된 점을 거듭 상기시키며, 김씨가 ‘옆집’과 음식을 나눴을 수 있다는 의혹을 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검찰공화국 운운하고 있는데 어이가 없어서”라며 “방귀 뀐 무엇이 성낸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을 친정부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바로 민주당 정부”라고 지적했다. 앞서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옆집 ○○○○호에는 2020년까지 ‘김ㅅㅎ’ 부부가 살았다”며 “김ㅅㅎ는 김혜경 씨와 (이 후보 아들인) 동호, 윤호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 온 사이”라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 갔다 온다며 떠났고, ○○○○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며 “이재명, 김혜경이 모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
이준석 “李, 법카로 하루 9번 점심·저녁…엄청난 분신술”
정치 정치일반 2022.02.17 10:50:2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하루 9차례 법인카드를 결제하는 등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일갈했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하루에 점심 저녁 결제를 9번씩 했다는 건 엄청난 분신술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 2,321건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최대 9차례 점심을 먹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정상적인 회계처리 내역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여러 차례 오찬과 석찬 기록이 있는 날은 무려 78일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 민낯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사적 유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같은날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 진행 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 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나. 소도둑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성남시 한 관계자는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고 언론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성태 ‘딸 KT 부정채용’ 대법 선고…최종 집행유예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10:34:36KT에 자신의 딸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성태(64) 전 의원에게 대법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7일 오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의 성립 요건, 공모공동정범, 증거재판주의, 위법성 인식, 뇌물수수죄의 성립 요건, 무죄 추정의 원칙, 증거재판주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1심은 딸이 부정한 방식으로 채용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김 전 의원 본인이 이익을 제공받은 것은 아니니 뇌물수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김 전 의원과 함께 사는 딸이 취업 기회를 얻었다면 사회통념상 김 전 의원이 뇌물을 수수한 셈이라고 보고 유죄로 판단을 뒤집었다. 당시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 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로서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8년 전의 범행으로 당시에는 자녀의 부정 채용만으로도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2심 판결을 두고 “날조된 검찰의 증거들로 채워진 허위 진술과 허위 증언에 의해 판단된 잘못된 결과”라고 반발하며 2020년 11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으나 딸의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퇴했다. 대법원은 대법원은 이 전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역시 확정했다. 이 전 회장은 유력인사의 청탁이 있는 지원자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하고, 김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았다. 1심은 업무방해 혐의만 유죄로 보고 뇌물공여죄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된 이 전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대법원도 무죄 판결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10:22:52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은 국민의힘 권성동(62) 의원의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이 2016년 수사에 나선 뒤 6년 만에 나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7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2심의 무죄 판결을 그대로 인정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았다. 최흥집(71)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관련 청탁을 받고는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적용됐다. 1심은 교육생 선발 과정의 채용 비리 및 비서관 경력 직원 채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사장 등의 말을 믿기 어렵다며 권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권 의원과 최 전 사장이 공범이라고 보기에 증거가 부족하고, 청탁이 일부 있던 것은 인정되지만 부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한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직권을 남용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사외이사 지명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권 의원이 이들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2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한 적이 있는지가 쟁점”이라며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지만 검사가 법관의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020년 3월 검찰의 상고 사건을 접수해 최근까지 쟁점을 논의해왔다. 재판부는 하급심 판단에 법리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날 최 전 사장의 징역 3년형도 확정했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채용 과정에서 인사담당자와 공모해 청탁 대상자의 자기소개서 점수를 높게 평가하는 등 방식으로 면접 응시를 가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았다. 권 의원의 비서관이 단독 채용될 수 있도록 인사담당자에게 '맞춤형 채용'으로 채용 조건을 바꾸라고 지시해 결국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로 뽑은 혐의와 염동열(61) 전 의원의 부정채용 청탁을 받고 응시자의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강요 등)도 있다. 최 전 사장은 1·2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염 전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해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이수정 "김건희, 김지은에 사과해야…尹 사과로는 불충분"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10:16: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포함된 '미투' 관련 발언에 대신 사과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에서 물러났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김지은씨(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1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지난 3일 TV토론 때 윤 후보가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는 충분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왜냐하면 사과는 원래 당사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씨가 차후에 활동을 하게 되면, 김지은씨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달 17일 보도한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서 김건희씨는 진보 진영의 '미투' 문제를 두고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또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이같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김건희씨는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건희씨의 사과에도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지은씨는 "사과하시라.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
김재원 "尹·安 회동, 유대 강화 계기…소통 잘 될 가능성 높아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10:00:32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날 만난 일과 관련해 “심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그러 계기가 충분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에게) 사실 굉장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일 테니 그 점을 위로하고 또 고인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윤석열 후보로서 당연한 의무사항 내지 방문이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의 빈소가 있는 충남 천안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조문을 받던 안 후보와 만나 약 25분 간 대화를 나눴다. 김 최고위원은 두 후보가 독대한 것이 단일화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단일화든 또는 아니든 이야기를 할 때 훨씬 소통이 잘 될 가능성이 좀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의 첫 걸음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결과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제안한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경선 방식은 여전히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께서 새로운 선택과 단일화에 대해 마음을 열어주는 그런 새로운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께서 이른바 선거 때만 되면 철수했기에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이상을 공고히 세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안 후보께서도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한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렇다면 (기존과) 조금 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협상이나 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최고위원은 “우선 제가 그 사실은 잘 모르고 설사 물밑 대화가 있다 하더라도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어떤 막후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고 했다. -
국민의힘 비서관, 여성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09:53:33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여성 신체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비서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날 피해자를 조사했다. 추후 A씨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尹·安, 빈소서 25분간 '즉석 회동'…"인간적 대화했다"
정치 정치일반 2022.02.17 09:38:07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당 당원 빈소에서 짧은 '즉석 회동'을 가졌다. 두 후보가 대면한 것은 지난 13일 단일화를 공개 제안한 이후로 사흘만이다. 지난 16일 저녁 윤 후보가 선거유세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을 조문하면서 빈소를 지키고 있던 안 후보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 재킷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도착한 윤 후보는 약 30분간 빈소에 머물다 밖으로 나왔다. 윤 후보는 빈소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함께 경쟁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님께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혹시 여러분(취재진)이 추측하는 것은, 오늘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관련 대화는 없었다는 취지다. 이날 윤 후보와 동행한 대변인단은 빈소 내부에서 배석자 없이 두 후보 간 대화가 25분가량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 역시 "두 후보가 앉아 따로 이야기했다"고 확인하면서도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이야기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께 빈소에서 나왔다. 윤 후보가 빈소를 떠난 직후 '깜짝 조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배웅하고 난 뒤였다. 안 후보는 빈소를 떠나며 "(두 후보가) 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며 "그리고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취채진이 정치현안 관련 대화 내용을 물었지만, 안 후보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어퍼컷 세러머니' 여당은 정치보복 예고 '발끈'
정치 정치일반 2022.02.17 09:13:25공식 선거운동 첫 날이었던 지난 15일 부산 서면 유세에 이어 16일 원주 유세에서도 이어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이같은 윤 후보의 행동이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과 대전, 대구에 이어 부산을 찾았다. 젊음의 거리에서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주먹을 들어올려 보이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어퍼컷 세리머니가 나온 것은 지지자들이 응원의 의미를 담아 빨간 종이비행기를 단상으로 날려 보낼 때였다. 윤 후보는 흥에 겨운 듯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였고, 방향을 바꿔가며 수차례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 윤 후보는 전날 강원 원주 문화의거리 유세에서도 관중을 향해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응원단장 윤석열', '윤석열 어퍼컷' 등의 제목이 달리는가 하면 응원가 BGM을 입힌 영상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윤석열 콘서트같다", "히딩크 감독과 똑같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 내에서는 이같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고 '친근하고 꾸밈없어 보인다"는 의견과 "불안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다. 전날 전파를 탄 JTBC 썰전 라이브에 나온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공언했던 것처럼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어퍼컷이 누구를 한 방 먹일 때 쓰는 동작 아닌가"라며 "누구를 먹인다는 그런 뜻이 아니면 어떤 뜻인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방송에 함께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가고 열심히 하겠다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윤 후보 유세 대부분의 내용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심판 또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 끝에 승리하겠다고 그러면서 어퍼컷을 날렸다"며 "구태여 의미를 부여해 보면 문재인 정부를 한 방 먹이겠다, 이런 뜻 아니겠느냐"고 맞받았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대법원 선고…1·2심 무죄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08:57:37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의원실 직원 11명 등의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62)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17일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았다. 최흥집(71)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관련 청탁을 받고는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있다. 1심은 교육생 선발 과정의 채용 비리 및 비서관 경력 직원 채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사장 등의 말을 믿기 어렵다며 권 의원의 무죄를 선고했다. 또 권 의원과 최 전 사장이 공범이라고 보기에 증거가 부족하고, 청탁이 일부 있던 것은 인정되지만 부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한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직권을 남용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사외이사 지명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권 의원이 이들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2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한 적이 있는지가 쟁점”이라며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지만 검사가 법관의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날 최 전 사장 혐의에 대한 판단도 내린다. 그는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 강요)를 받았다. 1·2심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
김성태 ‘딸 KT 부정채용’ 대법 선고…2심 집행유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7 08:39:02KT에 자신의 딸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성태(64) 전 의원이 17일 대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이날 오전으로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1심은 딸이 부정한 방식으로 채용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김 전 의원 본인이 이익을 제공받은 것은 아니니 뇌물수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김 전 의원과 함께 사는 딸이 취업 기회를 얻었다면 사회통념상 김 전 의원이 뇌물을 수수한 셈이라고 보고 유죄로 판단을 뒤집었다. 당시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 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로서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8년 전의 범행으로 당시에는 자녀의 부정 채용만으로도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2심 판결을 두고 “날조된 검찰의 증거들로 채워진 허위 진술과 허위 증언에 의해 판단된 잘못된 결과”라고 반발하며 2020년 11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으나 딸의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퇴했다. 대법원은 이날 김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판결도 내린다. 이 전 회장은 사회 유력인사가 청탁한 지원자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시키고 김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업무방해 혐의만 유죄로 보고 뇌물공여죄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된 이 전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이재명 "왜 규칙 어기고 마스크 벗나" 노 마스크 尹 저격
정치 대통령실 2022.02.17 07:43:48"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시절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노 마스크’ 논란에 대해 일침을 놨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열고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며 “그런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면서 옆에 선 수화통역사 가리켰다. 그러면서 “이분은 수화통역을 얼굴로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고 수화통역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후보가 전날 거리 유세 중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m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
[OTT다방] 스피치 실력이 좋아야 좋은 대통령이 될까?
서경스타 영화 2022.02.17 07:00:00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1960년 그가 대통령 후보이던 당시 베테랑 정치인으로 당선이 유력했던 리처드 닉슨 후보와 토론으로 맞붙었다. 사람들은 모두 닉슨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말을 더듬고 기운 없는 모습의 닉슨과 달리 케네디는 젊고 패기 넘치는 언변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그리고 케네디는 대선을 통해 당선된 미국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TV가 발달하고 대선 토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리더에겐 스피치 실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킹스 스피치'는 리더의 연설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 정국을 떠오르게 했다.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은 스피치의 중요성을 알고 각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대본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소통'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종종 지적받던 비언어적 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며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정치 입문 당시 조용하고 미숙해 보이던 스피치 태도를 개선해 최근에는 큰 목소리로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논리적이고 결연한 말하기로 대선 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품은 이들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왕자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1925년 웸블리에서 열린 대영제국 박람회 폐회사를 왕 조지 5세(마이클 갬본)의 차남 요크 공작(조지 6세, 콜린 퍼스)이 맡게 됐다. 그러나 요크 공작은 심한 말더듬이였기에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다. 웸블리 관중들이 뒤돌아 요크 공작을 쳐다보는 장면은 마치 시청자가 요크 공작이 된 듯한 1인칭 연출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마이크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관중들의 눈은 바늘처럼 날아와 그의 입을 더 꿰매버렸다. 저명한 박사의 치료에도 말더듬이 증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요크 공작의 아내 엘리자베스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은 수소문 끝에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를 찾아간다. 왕자인 것을 알고도 동요 없이 '버티'라고 애칭을 부르며 평등하게 다가가는 라이오넬과 그에게 마음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 요크 공작. 두 사람의 치료는 그렇게 시작된다. 기억은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지만, 때로는 점점 강해지며 한 사람을 갉아먹기도 한다. 요크 공작은 라이오넬과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어린 시절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 당하고, 안짱다리를 고치기 위해 강제로 부목을 대거나, 유모의 학대 등 강압적인 양육 환경에서 기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어릴 때의 나쁜 기억들이 그를 말더듬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아직도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작품은 아동학대를 해선 안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다. 조지 5세는 장남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보다 차분한 성격의 요크 공작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어 했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유럽을 삼키려는 상황에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드워드 8세는 미국 출신의 유부녀 심슨 부인(이브 베스트)과 사랑에 빠져 왕위를 포기하려고까지 한다. 요크 공작은 꼼짝없이 왕이 될 상황에 처했다. 1930년대는 라디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였기에 왕에게는 연설 능력이 필수였다. 영화 후반부 조지 6세의 "왕이 권위를 갖는 건 국민을 대변하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국민을 대변하는 존재가 말을 잘 못하면 권위와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조지 5세가 건강 악화로 사망하고 에드워드 8세는 조지 6세에게 왕위를 넘긴다. 얼마 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조지 6세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기 진작을 위한 전시 연설을 해야 했다. 왕이 되고 처음 하게 되는 라디오 연설이 하필 전쟁 선포였던 것. 게다가 상대편의 히틀러는 선동의 달인, 달변가였다. 촉박한 원고 연습 시간이 끝나고, 곧바로 라디오 생방송이 시작된다. 라이오넬은 마이크 맞은편에 서서 그를 안심시킨다. "다른 건 다 잊고, 저를 보고 말하세요. 친구한테 말하듯이."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합을 맞추는 장면은 그 무엇보다도 강한 우정의 힘을 느끼게 했다. 라이오넬의 치료 과정을 보면 '해와 바람' 이솝 우화가 떠오른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강력한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빛이었다. 바람은 오히려 옷을 꽁꽁 여미게 할 뿐이다. 아버지 조지 5세와 라이오넬은 각각 바람과 햇빛을 상징하는 듯했다. 라이오넬 로그는 조지 6세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보듬어준 치료사를 넘어선 친구라는 존재가 됐다. 처음에는 '스피치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인 줄로만 알았지만 실상은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이라는 큰 가치를 그려낸 작품이었다. 작품은 '내려놓는 법'도 알려준다. 처음에는 말 더듬는 자신을 "불량품 꼭두각시"라고 말하던 조지 6세가 영화 말미에는 "좀 더듬어야 나인 줄 알죠"라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자신감이 높아지고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쉬의 연기가 극 전체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린 퍼스는 조지 6세의 말더듬이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그의 뛰어난 연기는 영화에 완벽히 몰입하게 만들며 '이번에는 제발 더듬지 말길' 응원하게 했다. 콜린 퍼스는 이 작품으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6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제프리 러쉬는 실제 언어치료사가 된 듯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인물을 그려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의 연기는 국가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 친구의 우정, 트라우마 극복 등 여러 주제를 산만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좋은 연출, 각본과 연기가 완벽 하모니를 이루면서 '킹스 스피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휩쓸었다. ◆ 시식평 - 때로는 친구만 한 만병통치약이 없다 + 요약 제목: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장르: 드라마 연출: 톰 후퍼 각본: 데이빗 세이들러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헬레나 본햄 카터 외 제작: 영국 영화 진흥위원회, 시소 필름스, 베들렘 프로덕션스 수입/배급: 화앤담이엔티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개봉: 2011년 3월 17일 (국내) / 2011년 1월 7일 (영국) 볼 수 있는 곳: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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