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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는 경제, 尹은 안보…첫 발언부터 4인4색 [대선 TV토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20:40: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들 후보는 토론 시작 후 모두 발언에서부터 서로 다른 대통령상(象)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도, 대한민국도 위기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성장하고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기후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가 멀게 느껴지겠지만 목전에 와 있다. 기후위기는 청년들 삶에 결정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외쳤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이 넘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어떻게 국민 생명을 구할 것인가, 그리고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선의 모든 관심 집중돼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득권 양당 기호 1, 2번 누가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국민들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상식 회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굴종 외교로 안보가 위태롭고 비상식 정책과 은폐로 경제가 흔들리고,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라며 “상식을 바로 세우고 산업 기반을 고도화해 신나는 나라,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가치를 어려운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이) 두텁게 경제 주체로서 다시 자립할 수 있는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
安 "귀족노조 안돼" 尹 "도덕적 해이 막아야"…노동이사제 격론
정치 정치일반 2022.02.11 20:36:5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했다. 안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강성 귀족노조가 청년 일자리를 원천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윤 후보는 노동이사제에 찬성한다며 어느 기사에서 ‘노동이사라고 해서 노조 출신이 아니라 노조 출신 변호사가 많다’고 말씀하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실제 조사를 해 보니 서울시 산하 20개 공기업의 26명 노동이사 중 15명이 민주노총, 7명이 한국노총 출신이다. 노동이사의 85%가 노조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윤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데 여전히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니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사가 돼 도덕적 해이를 제재할 필요가 있다”라며 “한수원에 노동이사가 있었다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
심상정 "녹색 복지 대통령 시대…대한민국 통째로 바꾸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20:27:3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1일 "2,000년 화석연료 문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평등과 차별, 청년소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녹색 복지 대통령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모두발언에서 “기후위기가 멀게 느껴지지만 목전에 와 있다. 더 이상 퇴로가 없다. 이제 성장도 산업도 기업도 일상도 재구성돼야 한다”라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꾸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심상정이 대전환의 첫발을 내딛는 마지막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 "기득권 양당 후보 되면 5년간 갈라져 싸울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20:24:08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기득권 양당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국민들이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 상황인데, 갑자기 정치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자기 편만 기용하면서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이다. 또 미래를 잘 알지 못해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라며 “저 안철수가 해내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윤석열 "굴종 외교·비상식 정책과 부패…상식 바로 세울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20:20:1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상식을 바로 세우고 산업기반을 고도화해 신나는 나라,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4자 TV토론 모두발언에서 “굴종 외교로 안보가 위태롭고, 또 비상식 정책과 부패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 가치를 많은 어려운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두텁게 경제주체로서 다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 반드시 실현하겠다.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을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이재명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 필요…성장하는 나라 만들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20:13:2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진정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꼭 만들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모두발언에서 “위기에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성장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저 이재명은 경기도 성남시 거치면서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힘 줘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 앞서 여수국가산업단지 폭발 사고의 피해자와 유족에게 위로를 표하기도 했다. -
[동십자각] 정치중립성 골든타임 놓친 검찰·공수처
사회 사회일반 2022.02.11 17:50:22“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검찰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법조 1번지’ 서초동에서 잔뼈가 굵은 한 검사 출신 A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인사권을 쥔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은 검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여느 공무원과 다르지 않다”며 이들 사정기관이 보이는 현재 모습을 ‘복지부동’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각종 의혹에 접근하기보다는 본인이나 조직의 안위를 위해 수사는 뒷전으로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를 26일 앞둔 검찰과 공수처의 모습은 A 변호사의 지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 수사는 현재 진일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팀’을 재판에 넘겼으나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는지 등의 진실 규명에는 전혀 다가서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성남FC 후원’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수사 무마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책임 떠넘기기’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7일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회의 등을 거쳐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 의혹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부족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결정의 요지였다. 성남지청은 다음날인 8일 같은 사유로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FC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고 6개 기업에 혜택을 줬다는 게 골자다. 사건 수사가 ‘경찰→성남지청→수원지검→성남지청→경찰’로 이어지는 등 ‘폭탄 돌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공수처도 지난달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사건 대응 문건 작성 의혹’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특히 같은 달 21일에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윤 후보와 관련해 고발한 22건의 사건을 검찰·경찰에 넘겼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공수처가 이미 ‘정치 중립성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입증할 시기를 놓쳤다는 말이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진실 규명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핑퐁식 사건 이첩이나 늦장 수사 등으로 ‘권력 눈치 보기’나 ‘살아 있는 권력에는 칼을 드리우지 못한다’는 논란을 자초해 왔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된 검찰청법 4조(검사의 직무)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8조(수사처 검사)마저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공수처가 사정기관의 생명과도 같은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살려낼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두 기관 모두 정치적 중립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또 스스로 살아 있는 권력에 고개 숙이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할 때다. -
홍준표, '최재형 종로 전략공천'에 "결국 그렇게 될 걸"
정치 정치일반 2022.02.11 17:19:0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된 것과 관련, 홍준표 의원이 "결국 그렇게 될 걸"이라고 말했다. 11일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탈락 후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한 팬페이지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 종로 최재형 공천'이라는 기사를 공유한 글을 올리자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 종로와 서초갑, 충북 청주 상당구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청주 상당구는 정우택 전 의원, 서초갑은 조은희 전 구청장이 오늘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해서 오늘로 끝났고, 종로는 최 전 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 감사 등으로 문재인 정부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다 지난해 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에 도전했다. 대선후보 경선 도중 중도 탈락한 최 전 원장은 이후 홍 의원을 지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달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만찬 자리에서 선대본부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최 전 원장을 종로에 공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구태정치"라고 반발하고, 홍 의원이 "방자하다"고 맞서면서 국민의힘은 내홍을 겪은 바 있다. -
윤석열, ‘대북 강경파’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만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16:58:3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1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북정책, 인권, 인도·태평양전략 등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윤 후보는 12~13일 이틀 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호남 지역을 순회하는 ‘열정열차’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당 만남을 위해 윤 후보는 12일에만 지역 일정을 수행하고 13일 일정은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스 전 부통령은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한반도 평화서밋’ 참석차 방한 중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발표한 외교안보 공약에서 북한과 원칙 있는 대화를 강조하며 인권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면담이 성사될 시 윤 후보가 펜스 전 부통령과 이같은 구상을 공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강경한 대북 정책을 주장했던 ‘매파’다. 특히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두고 북한 김정은 체제를 압박했다. 윤 후보는 작년 11월에도 방한한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을 만나 한미관계 등을 논의한 바 있다. -
'종로 무공천' 계획에…與 소속 종로구청장, 탈당 후 출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16:20:35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당 차원에 무공천 계획을 밝혔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상황에서 진보개혁진영의 후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상당 3곳 보궐선거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전 구청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 탈당을 결심했다"며 "민주당은 종로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작년 11월부터 선거를 준비해 온 저에게, 당은 탈당이나 출마를 여러 차례 만류하기도 했다. 당의 입장과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로는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는 지역이 아니다. 하물며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저도 잘 안다"며 "그러나, 종로는 국민의힘에게 그냥 무기력하게 넘겨줘도 되는 지역이 아니다. 특히, 종로를 위해 땀 한 방울 흘려보지도 않은 후보에게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종로 보궐에 전략공천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기필코 승리하겠다. 정권 재창출과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저의 정치인생 마지막 결심이 ‘종로를 종로답게’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종로는, 종로사람 김영종이, 종로의 민주세력과 힘을 모아 국민의힘을 견제하고, 종로구민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종로에서 3선 연임을 한 김 전 구청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경선 과정에서 종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열리는 보궐선거 차출설이 당내에서 거론돼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9일 구청장직에서 사퇴한 후 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
‘국제 마피아파’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2심도 실형
사회 사회일반 2022.02.11 16:09:2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장성학 장윤선 김예영 부장판사)는 11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 개장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이준석(41)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36억여원을 선고했다. 1심은 이씨에게 징역 7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41억8천여만 원을 선고했다. 성남 지역 폭력 범죄단체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알려진 이씨는 친형과 다른 조직원들, 고용한 직원들과 함께 중국·태국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2011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입금받은 도박 자금은 238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고, 항소심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면소 판결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도박사이트 개설·운영은 일반 국민의 사행성을 조장하는 등 폐해가 크다”며 “도박금액도 상당해 범행 규모와 범해 기간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다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이 전 대표는 이날 다시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씨는 보복 폭행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코마트레이드 측에서 이 후보에게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씨로부터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씨는 지난해 KBS에 2017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자신을 수사하며 이 후보의 비위를 진술할 것을 압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에 대한 ‘표적 수사’ 논란이 일자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강력부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1% 싸움인데…20대 절반 “토론 보고 후보 바꿀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16:05:25TV토론회가 ‘스윙보터’들을 사로잡을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유권자 5명 중 1명은 TV토론을 보고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할 정도다. 오는 3월 9일 대선이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각 후보가 TV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젊은 세대일수록 ‘11일의 2차 TV토론 시청 후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스윙보터(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로 꼽히는 2030세대가 TV토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대 이하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무려 48.6%에 달했다. 30대는 33%였다. 무당층도 토론에 임하는 후보자들을 주의 깊게 바라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중 42%는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1%포인트 승부’를 점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 배우자 리스크 등 변수가 많아 사전 투표(3월 4~5일)가 3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판세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2030세대와 무당층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끌어올 수 있는 TV토론에 각 진영이 사활을 거는 이유다. TV토론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지상파 3사에서 생중계한 1차 TV토론의 시청률 합계는 39%(전국 기준)였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55.7%) 이후 최대치다. 역대 대선 TV토론회 시청률은 보통 20~30%대 초반에 불과했다. TV 대신 유튜브로 보는 인원까지 더하면 실제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도 이번 2차 TV토론을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3.9%(‘반드시 시청’ 46.4%, ‘웬만하면 시청’ 37.5%)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도지사 부인이 장보나”에…‘메르켈 마트’ 사진 역주행
정치 대통령실 2022.02.11 15:33:14더불어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등 의혹에 대해 “(도)지사 부인이 장보러 가는 것 봤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과 SNS 등에서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마트 사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김혜경을 두둔하고자 나머지 도지사 부인까지 욕 먹이는 게 아닌가”라며 “도지사 부인은 직접 장보면 큰일 나나. 독일 메르켈 전 총리는 퇴근길에 수시로 장을 봤다”고 유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그럼 민주당은 지난 설날에 장바구니들고 하던 장보기 운동도 도지사나 시장 부인은 제외했거나, 참여했다면 쇼였나보다”라며 “그런 걸 특권이라고 바꾸자고 외친 게 민주당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 전 총장의 발언과 함께 메르켈 전 총리가 지난 201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포착한 조선일보의 사진을 공유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판했다. 그는 “감사원장 부인도 직접 장을 봤다. 대신 장 봐준 일이 없다”며 “도지사는 공무원들이 더 높이 받들어야 하는지 지사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혜경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지자체장들한테 물어봤더니 ‘지사 부인이 시장에 장 보러 가는 거 봤나,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이라며 “조금 억울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유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메르켈 전 총리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독일 메르켈 총리한테 좀 배워야 한다” “직접 장을 보던 메르켈 총리는 뭐냐” “조선시대에 살고 있느냐”는 등의 비판 발언을 했다. -
이준석 '安단일화' 포용 모드로 유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15:27:06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야합 같은 게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에서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거는 게 단일화이고, 만약에 정권 교체 대의에 있어서 안 후보 측에서 조건 없이 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가당하지 않다”는 등 안 후보의 중도 하차를 압박했던 것에 비해 부드러워진 뉘앙스다. ‘조건 없는’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단일화 논의를 염두에 두고 안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접근법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조건을 제시하는 상황은 경계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신뢰만 있으면 10분 만에 단일화’ 발언에 대해 안 후보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섣불리 해석하면 안 후보가 10분 이상 할 말이 뭘까. 본인 역할이나 다른 사람들 배려, 이런 것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와 단일화 추진설을 띄운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 측에 열린 자세를 이어갔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양 후보가 (서로)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로 이야기가 통할 만한 분들이 대화는 하지만 개인적인 자격이지 협상단으로 위임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대선 전략을 넘어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통합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안 후보의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와 비전을 흡수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
이준석 "충남에 사드 추가 배치? 검토한 바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1 15:24:57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 출범식에서 “사드(THAAD, 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 (추가 배치)는 지역 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충남을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고려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검토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후보가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사드의 개념은 미군이 운용하는 게 아니라 우리 군이 운용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목표가 수도권이라 여러 지역을 언급한 것이지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게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충남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전략적 이해에 따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인사 한 분이 인프라 구축에 대해 개인 소견 얘기한 것을 윤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덧붙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충남 계룡과 논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한 뒤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 대표는 충남의 국가기관교통 연결망 사업도 제시했다. 그는 “천안역이 철도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비용편익분석 외 여러가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지사를 예로 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열정열차는 13일까지 총 3일간 충청·호남 지역 곳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2일 탑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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