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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이재명의 기후위기 대응방안 실현 불가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7:33:15국민의힘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제대로 된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지한 탈원전으로 인해 원전 산업계, 나아가 국민경제가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 알고나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탈원전을 주장했다가 감원전으로 돌아서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은 산업정책과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후보에게 ‘신재생에너지만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지만 이 후보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말을 돌렸다”며 “원자력 발전을 배제하고 재생에너지만 고집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탄소중립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2020년 10월 탈원전을 강력히 주장했고 이제 다시 말을 바꿔 지난해 12월에는 감원전을 하겠다고 했다”며 “말이 감원전이지 신규 원전을 단 한 기도 짓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간에 대해서조차 오락가락하는 이 후보야말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고민조차 해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RE100(Renewable Energy 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 등 기후 위기 관련 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가 용어를 모른다고 하자, 민주당은 “윤 후보가 에너지 전환에 매우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공격에 나섰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방안이 거짓과 이념에 기초한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면, 윤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방안은 과학적 근거와 국민의 삶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기후위기 대응방안”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거짓과 이념으로 가득 찬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
김재섭 "민주당, 내 사드 배치 발언을 尹 공약처럼 선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7:21:06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사드 배치 정책토론 발언을 윤 후보 주장으로 왜곡, 선동하고 있다며 “역시 검사 사칭 전과자를 대선후보로 배출한 정당답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대위(선대본) 소속이 아닌 젊은 정치인 개인의 견해를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둔갑시키다니 솜씨가 일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 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부, 육군·해군·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 육군훈련소가 있는 충남 논산 등을 언급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사드 추가 배치’ 한 줄 공약을 발표한 다음날이었다. 윤 후보는 한 줄 공약 발표 뒤 추가 배치 지역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충청·대전 민주당 정치인들이 김 전 비대위원 발언을 빌미로 윤 후보를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는 게 김 전 비대위원 주장이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의 충청권 사드 배치 공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떠보기 식으로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청권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전·세종시민, 충청도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을이 지역구인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충청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라고 외치던 윤 후보는 가식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충청인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면서 “본인 집 앞에 (사드를) 배치하고 수도권 방어에 사력을 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비판했다. 논산시의회는 4일 성명에서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시민 불편을 고려해 사드를 충남에 배치한다는 것은 아전인수격”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이라면서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치하겠다고 한 데 이어 충청에는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고약한 심보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충청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지저분하고 구차한 정치”라며 “민주당은 중국이랑 북한 심기 케어에만 진심이지 말고 대한민국의 안보에도 신경쓰시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3일 TV토론에서 ‘(추가할 사드를) 어디에 설치할 건가’라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질문에 “위치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제가 볼 때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
[대선D-30] 원희룡 "승리하려면 安과 단일화" …안철수 "때 되면 국민이 몰아줄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6:58:25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논의가 대선 한 달여를 앞둔 6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대선 때가 되면 국민들이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몰아주실 것”이라며 그간 단일화를 일축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이달 15일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이달 말,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3월 4일 직전을 후보 단일화 성사가 가능한 시점으로 꼽았다. 단일화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인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이제 언급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제주 지역에서 취재진을 만나서도 원 본부장은 단일화를 강조했다.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윤 후보 역시 단일화 성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측근에게 “무조건 단일화하겠다. 내게 맡겨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세력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도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공동 정부’ 표현보다는 ‘국민 통합 내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미 물밑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핵심은 ‘안 후보가 받을 수 있는 단일화’로 요약된다. 지난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등의 사례를 고려해 ‘플러스 알파’를 내겠다는 목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 첫 번째 변수로 결국 ‘야권 단일화’라고 밝혔고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단일화 성사로 새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원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고 이준석 대표 역시 “아주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혀 실제 단일화 논의까지는 적지 않은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
단일화로 본 역대 대선 한 달 전…16대 '노무현·정몽준 담판' 최대 쟁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6:56:28제 20대 대선이 7일로 30일 남은 가운데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하는 후보가 없는 백중세가 지속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설 명절을 기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짝 쫒고 있어 승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누구로 단일화해도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이긴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역대 대선처럼 단일화 여부가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화가 선거의 향방을 결정한 대선은 지난 16대·18대 대선이 대표적이다.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화두였다. ‘새정치’를 내세운 안 후보가 ‘안철수 바람’을 타고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문 후보와 단일화 시 대선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양측은 대선(12월 19일) 37일 전 단일화 협상을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이후 안 후보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중도 사퇴해 사실상 문 후보로 단일화됐으나 양측의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문 후보(48.02%)는 51.55%를 얻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3.53%포인트 차로 패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단일화가 대선 마지막 한 달 최대 쟁점이었다.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대선(12월 19일) 33일 전인 11월 16일 새벽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에서 이틀 만에 ‘여론 조사 방식의 언론 유출’을 문제삼으면서 지지부진한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어졌다. 이후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11월 25일 새벽 노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확정됐지만 정 후보가 대선 하루 전 노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등 혼란스러운 정국이 펼쳐졌다. 이날 새벽 노 후보는 정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갔으나 정 후보는 노 후보를 만나주지 않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 후보의 지지 철회가 노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을 일으키고 지지층을 결집시켜 당선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17, 19대 대선의 경우 단일화론이 힘을 쓰지 못한 경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5월 9일)의 경우 한 달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론이 제기됐지만 부진한 지지율과 탄핵 후 여파로 성사되지 않았다. 2007년 17대 대선은 야권 후보가 독주해 단일화의 동력이 떨어졌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40%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 후보를 이기지 못해서다. 대신 대선일(12월 19일) 한 달여 전 김경준 전 BBK 대표가 검찰에 송환되고 2주 전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로 이 후보의 무혐의를 발표하는 등 BBK논란이 대선 마지막 한 달을 뜨겁게 달궜다. -
尹 36.8%·李 31.7%-尹 36.8%·李 38.1%…설 연휴·TV토론 뒤 '초박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6:43:34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TV토론 날(3일)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설 연휴 민심이 반영된 데다 첫 TV토론 뒤에 이뤄진 여론조사인 만큼 양 진영이 결집하는 ‘초박빙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이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6.8%, 이 후보는 31.7%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내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1월 28~29일) 대비 4.3%포인트 증가했고 이 후보는 1.3%포인트 감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포인트 내린 6.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0.2%포인트 오른 2.7%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4·5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후보는 38.1%, 윤 후보는 36.8%를 기록했다. 지난달 15~16일 조사 때보다 이 후보는 4.7%포인트, 윤 후보는 0.9%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3.9%포인트 하락한 11.7%, 심 후보는 0.2포인트 상승한 4.2%였다.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가정한 가상 다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2.6%, 이 후보 40.8%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8%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였다.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가정한 가상 다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 49.4%, 이 후보 34.7%로 격차가 14.7%포인트 벌어졌다. 한편 첫 TV토론 날에 걸친 여론조사에서도 1·2위 후보의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3·4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7.2%, 이 후보는 35.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3·4일 전국 성인 1076명에게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43.3%, 이 후보는 41.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봉하간 李 “노무현의 꿈 반드시 실현”-광주 찾은 尹 “5월 정신은 국민통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6:30:25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봉하마을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광주를 찾아 표심을 다졌다. 이들 두 후보의 행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계시킨 것으로 대선 D-30을 앞두고 전략적인 행선지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을 누비며 ‘영남·호남·제주’를 묶는 남부권 초광역 단일경제권 공약을 내걸었다. 영호남·제주까지 남부권을 엮어 북진 전략을 펴는 모양새다. 전날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이튿날 광주를 찾은 윤 후보는 호남 구애를 이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호남 득표율 10%를 넘기고 20%까지 안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광주에 대한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기본 계획 수립에 곧장 돌입하고 부산·울산·경남 어디에서나 닿을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급의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부산 공약 발표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가덕도신공항의 오는 2029년 개항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가덕신공항공사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 기반 마련도 다짐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이 후보는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 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저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묘소로 다가가 무릎을 꿇은 뒤 몸을 떠는 것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소리 없이 흐느꼈다. 면장갑을 낀 채로 눈물을 한 차례 닦기도 했다. 전날 제주를 방문한 윤 후보가 해군 기지를 건설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울먹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진보 진영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군 기지를 건설한 데 대해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보수 후보의 틀을 깨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로 이동한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일부 시민 단체의 반발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서 참배하는 데 그쳤지만 윤 후보는 “5월 정신이라는 것이 피로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국민 모두 5월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호남 공들이기를 이어갔다. 그는 “5월의 정신은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광주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민의힘도 함께 변화시키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며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과 정을 쌓았다. 호남이야말로 제 고향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애정을 느끼는 곳”이라며 “광주시민께서 소중히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겠다”며 “국민이 주인과 되고 국민의 마음과 동행하는 국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공약 보따리도 풀었다. 보수 정당의 무덤으로 불렸던 호남을 대선 요충지로 보고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광주~영암 초(超)고속도로 건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도 약속했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의 경우 광주와 포뮬러원(F1) 경기장을 갖춘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의 자동차 전용도로 아우토반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심에 위치한 광주공항 이전 공약도 내세웠다. 광주 민간 공항의 기능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해 도심 공동화 현상을 제거해 분절된 도시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
광주 붕괴사고 현장 찾은 윤석열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5:45:1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약 15분 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안정호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윤 후보에게 “저희 가족들을 잊지 마시고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경위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서 유가족이나 부상을 입은 분들이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고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게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국민소득 3만5000불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붕괴사고가 일어날 수 있느냐”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저도 당과 함께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겠다”라며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만 책임을 물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도 (검사 시절) 사고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처리했다”라며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감리제도나 건설관행에도 문제가 있긴 한데, 아마 제가 볼 때는 특별한 과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야만 살인이 아니지 않나”라며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저희 아버지는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신다”며 “제대로 된 감리제도, 제대로 된 안전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위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아버지를 빨리 모실 수 있게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 후보는 면담을 마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후보는 “(구조 작업이) 굉장히 위험하다”라며 “건물 자체가 사실상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껍데기만 서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고 현장을 살펴보며 5분 가량 침묵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윤 후보는 “희생자 가족 분들을 뵀는데, 이분들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아직 수습하지 못하신 분들을 빨리 구조해서, 소망이 있다면 빨리 피해자 시신이 구조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이날로 사고 27일째를 맞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 내·외부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28~32층에서 작업 중이던 건설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상태로 수습됐고 1명은 26층에서 위치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
盧 묘소 찾아 흐느낀 이재명 "참혹한 순간 잊을 수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2.02.06 15:36: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너럭바위에 다가가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을 때부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간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몸을 떠는 것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소리 없이 흐느꼈다. 면장갑을 낀 채로 눈물을 한 차례 닦기도 했다. 안경에는 눈물 자국이 맺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과 너럭바위를 한 바퀴 돈 뒤 묵념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제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 등 약 300여 명에 둘러싸여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고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다"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서로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동지들이다. 도와주지 말고 함께 하고 함께 책임지자"며 "저는 자신 있다. 제게 힘내라고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힘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이어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고, 3기 민주정부의 공과를 모두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재명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날 발표한 남부 수도권 구상과 관련해서도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이 꿈꾸신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발전의 꿈"이라며 "저 이재명이 그 꿈을 반드시 실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민심과 관련한 질문에는 "간단히 말하면 노 전 대통령님께서 선거운동할 때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웃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분의 특이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고 했다. -
"누구도 승리장담 못해" 한달 남은 대선, 6대 변수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47:34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예측불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채 지지율 조사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변수도 여전히 살아 있어 대선 대진표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대선 앞에 ‘마지막 승부’ 한 달을 결정지을 6대 핵심 변수를 꼽아봤다. ①‘꿈틀대는’ 尹-安단일화=6일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 앞장서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고 단일화에 불을 지폈다. 해당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여지를 뒀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단일화에 대해 “정치가 어떻게 교조적으로 갈 수 있겠느냐”며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말 그대로 ‘윤·안 단일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단일화가 결정적 변수”라고 평가했다. 단일화가 ‘게임체인저’가 된다는 얘기다. ②‘김혜경·김건희’…배우자 리스크=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는 윤 후보 지지율 답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배우자 검증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집중됐다. 다만 설 연휴 기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확산되면서 배우자 문제가 여당에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이·윤 후보 모두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누구도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일례다. 두 후보 중 누구라도 다시 배우자 리스크가 도마에 오를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③후보 선택의 가늠자 ‘TV토론’=‘TV토론 무용론’이 팽배하지만 후보 선택을 하는 데 TV토론만한 이벤트 역시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최소 세 차례 이상 진행될 TV토론(21일·25일·3월 2일)도 승패의 중요 변수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1.6%로 집계됐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TV토론을 보고 최종 선택하겠다는 것으로 종반 레이스에 들어선 후보들로서는 TV토론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④2030표심 투표로 이어지나=2030세대는 이번 대선 내내 최대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았던 이들 세대가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 후보는 표심 잡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윤 후보도 각종 청년세대 공약을 쏟아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 관건은 투표장을 갈지 여부다. 역대 선거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처럼 이번에도 정작 투표율이 낮을 경우 대선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호감 대선으로 흐르면서 청년층의 투표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끄는 후보가 결국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⑤잠복된 대장동 리스크=첫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비롯해 안·심 후보 모두 이 후보를 포위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공세를 퍼부었다. 6개월여 공방을 이어온 만큼 피로도가 높아 주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 후보에게는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라고 야당 후보들은 판단했다. 특검이 출범하기도 어려워 사법 리스크가 될 수는 없지만 ‘국민 정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관련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줄을 잇는 상황 역시 영화 ‘아수라’와 연상 작용을 일으키며 국민의 뇌리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⑥유불리 판단 어려운 코로나 위기=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증가하는 상황도 변수다. 당장 투표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투표율 하락의 유불리는 여야 모두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 지난 21대 총선과 같은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른바 ‘국기결집효과(rally round the flag·외부 요인으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집권 세력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는 현상)’가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당시와 달리 2년여 코로나 피로감에 시달려 여당 심판에 나서면 총선과는 판이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
국민의힘 “11일 4자 TV토론 참여…많은 방송사 참여 희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34:2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오는 11일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8일 관훈토론이 예정돼 토론 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윤 후보는 국민께 판단의 기회를 가급적 많이 드리는 것이 늘 옳은 선거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다”라며 “11일 종편 4사와 보도채널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해 국민 판단의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는 8일로 예정됐던 TV토론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토론회 주최 측의 편향성을 문제 삼아 토론회가 무산될 상황이었다. 나머지 3당이 오는 11일 토론회 개최에 찬성할 경우 지난 3일 첫 TV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두 번째 4자 대선 토론이 성사될 전망이다. -
'尹 핵심' 원희룡 “14일까지 安과 단일화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25:57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6일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 협상의 데드라인으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을 제시했다. 선대본부 수뇌부가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본부장은 “이제 (단일화를) 언급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민의당과의 '공동 정부론'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능하다”며 “못할 게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미 협상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지금부터 14일까지는 언제 어떤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같은 생각인지 묻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의사 결정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대본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원 본부장의 단일화 관련 발언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선대본부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
윤석열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12:2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를 방문해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와 5월 정신이라는 것은 항거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상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상징에 대해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번에도 5·18 민주묘지 참배단에 닿지 못했다. 오월 어머니회 소속 회원 등 15여 명은 ‘이미지 세탁쇼’, ‘학살자 비호하는 자, 오월영령 앞에 설 자격 없다’ 등 손팻말을 들고 윤 후보의 참배단 접근을 막았다. 윤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하고 추모탑 앞 약 30m 지점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에도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등으로 논란을 빚은 후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5·18 유관 단체들에 가로막혔다. 윤 후보는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5·18 희생자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다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촛불행동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지지자, 보수 유튜버들이 뒤섞여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윤 후보를 향해 “전두환 옹호하는 윤석열은 사퇴하라”고 외쳤고,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이재명이한테도 그렇게 해보라”라며 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력이 부족하면 더 하겠다”라면서도 “광주촛불행동연대가 참배를 막는 것에 광주시민 모두가 동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배를 막는 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참배에 격려를 보내는 방식으로 의사표현 해주시면 역사와의 진솔한 대화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첫 구속…검찰 수사 탄력받나
사회 사회일반 2022.02.06 11:28:24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물들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곽 전 의원의 구속으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저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알선수재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했다는 50억 클럽 인사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2016년 4월 제 20대 총선 즈음에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50·구속기소) 변호사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곽 전 의원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 당한 이후 약 두 달 간의 보강 수사로 주요 혐의를 소명 해낸 것으로 보인다. 첫 영장심사 당시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지만 이번 심사에서 문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구속 기한인 20일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처분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일할 당시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당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 받았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한 권 전 대법관도 퇴임 두 달 전인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무죄 의견 편에 서서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곽 전 의원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 전 의원 측은 “대가성 돈을 받지 않았고 아들이 (퇴직금을) 받는 것도 몰랐다”며 “향후 절차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심문에서 충실히 소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앞선 심문과 비교해 크게 추가된 증거도 없는데 왜 법원 판단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사상최대… 성과급 잔치도
경제·금융 은행 2022.02.06 10:42:16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5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에 나서는 금융사들도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33% 급증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이익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총 2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었고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증대한 점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26조3000억 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에 따른 예대마진(대출-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 확대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사상 최대의 호실적에 힘입어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 원도 추가됐다. 직원들은 사실상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게 된다. KB국민은행 역시 성과급(P/S)이 월 통상임금(기본급 개념)의 300%로 전년(통상임금 200%+150만 원)보다 늘었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특별지급분으로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지급됐다. 하나은행도 특별성과급(P/S)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다. 다만 ‘이자 장사’로 수익을 늘려 직원들이 나눠 갖는다며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점은 금융사 입장에서 부담이다.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린 반면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올리면서 예대 마진을 늘리며 수익을 증가시켜왔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서 예대금리차 폭리를 막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와 금융위원회 개선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및 그 차이(예대금리차)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의 신설항목을 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지난달 예대금리차 공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대금리차를 주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기준금리 변동 상황에서 예대금리차가 커질 경우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산정 시 리스크를 적절하게 설정했는지, 담합 요소가 있는지 등을 살핀다는 내용이다. -
친문도 "이건 아니다"…故노무현 '이재명 지지' 영상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2.02.06 10:25:31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 제작된 해당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이를 삭제했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는 지난 5일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부른 노래 '상록수'로 시작한다. 영상 속 가상의 노 전 대통령은 "친애하시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입니다. 참 오랜만에 뵙죠. 코로나 시기에 안부를 묻고 인사하기도 참 힘듭니다"라고 인삿말을 건낸다. 이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저 노무현은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 권양숙 여사님도 저와 닮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여러분, 이낙연 후보 지지자 여러분. 우리 민족의 후예 이재명 동지와 함께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고 노무현이 꿈꾸는 사람 사는 세상,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믿습니다. 믿고요"라며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이건 진짜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라니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김남훈 UFC 격투기 해설위원은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딥페이크 AI 어쩌고 하더니 노무현 대통령님을 성대모사(?)로 이재명 지지선언? 와. 진짜 정말. 당신들"이라고 지적했다. 한상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엽기적인 강령술 정치를 멈추시라. 그저 경악스럽다"며 "고인의 목소리를 합성해 선거 캠페인에 쓴다니,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발상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두 번 세 번 생각해도 이재명은 아니라고 하셨을 거다"라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자주국방을 이뤄내고자 했던 분이다. 영호남을 분열시키고 사드를 철회한다는 사람을 지지할 리는 없다"라고 밝혔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역시 "민주당 선거 포기했나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6일 오전 민주당 채널에서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지지자분이 만들어서 보내주신 영상"이라며 "지지자분의 성의를 봐서 올렸던 건데 반응이 안 좋아서 내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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