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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 vs 尹 대통령' 질문에…이준석 답변은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07:46:17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L코리아의 화제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중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잠시 당황한 듯 "네?"라고 되물었지만 곧바로 "내가 (대통령이)되는 게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인턴기자 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이 "굉장히 명쾌하다"고 하자 이 대표는 "당연하다. 남의 선거 돕는 게…"라며 "제가 당 대표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지만 그것보단 내 선거가 되는 게 좋다.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도 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근황'을 묻는 질문엔 어깨를 들썩이며 "고생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대통령 선거 때 내가 후보도 아닌데 다른 후보 지원해서 선대위원장하고 이게 쉬운 게 아니다"며 "후보가 총책임자니까 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고 후보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도 있다. 이게 피와 살이 돼 남는 거라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영이 '어떤 마음 고생을 하고 있냐'고 묻자 이 대표는 "후보도 정치를 처음 해서 고생을 많이 한다. 저도 그렇고 후보도 그렇고 이거 안 겪어 보면 모른다"라고 토로했다. SNL 측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기 전에 촬영됐다. 주현영은 이어 "윤석열 후보와 의견 차이로 갈등이 있어서 잠적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연인과 싸웠을 때는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시냐"고 물으며 도피, 잠수, 잠행, 잠적 등 4가지를 보기로 제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보기에 없는 "5번 묵언수행"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잠적까진 아니지만 꽁해서 있는다"며 굳이 한 개를 꼽자면 '잠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혼'과 '내 집 마련' 중 어떤 걸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내 집 마련'을 택했다. 그는 "저는 이게 본능인지 모르겠는데 결혼을 언젠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다른 의미가 아니라 결국에는 사람이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싶은 본능이 있지 않냐. 결혼 이외의 다른 형태의 결합으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내 집 마련'에 이미 성공했다고 밝히며 "저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내 집 마련을 위해)어떻게든 대출을 받아, 대출금 갚아가는게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일텐데 요즘엔 이런 기회가 차단된 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박근혜?이명박 두 전 대통령 중 누구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저를 영입해 준 박 전 대통령이랑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냐"고 답했다. '과거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을 함께 보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이 12월 19일에 당선됐다. 그 직전인 12월 18일에 제가 박 전 대통령에게 루돌프 사슴 머리띠를 씌워드린 적 있다. 그 정도가 크리스마스에 가장 가까운 박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날짜로 따지면 박 전 대통령이 제 생일에 거기에 가셨다(수감됐다). 참 기묘한 인연"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 투자 비법을 묻는 말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하는 게 최고, 제일 좋다"라며 "비트코인하면 24시간 놓지 못하고 생활이 피폐해지지 않나. 그래서 난 자동투자로 한다. 그거 아니면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냐'는 질문엔 "선거 한 3~4번 치를 정도의 비용을 벌었다"고 답해 주 기자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주기자가 간다’는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SNL코리아'에서 배우 주현영(25) 씨가 미숙한 사회 초년생 콘셉트의 인턴기자 역할을 맡아 출연진을 상대로 쉴틈 없이 돌발 질문을 던지는 코너다. 지금까지 출연한 정치인으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재선 후보 등이 있다. -
김건희 재직했다는 '루프'는 어떤 곳?
정치 정치일반 2021.12.27 07:32:4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부풀리기와 잘못 기재한 사항 10가지를 제시했고, 여기에 언급된 ‘대안공간 루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김건희 대표가 ‘대안공간 루프’에 재직한 기간을 1998년~2002년으로 기재한 것은 “기억에 의존해 쓰면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가 이력에 명시한 것과 달리 대안공간 루프는 1999년에 개관했다. ■대안공간 루프는 어떤 곳? 대안공간 루프(LOOP)는 지난 1999년 3월 개관한 비영리 미술기관이다. 일반적으로 미술기관은 크게 미술관과 갤러리로 나뉜다. 미술관은 소장품을 기반으로 전시·교육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 목적의 비영리 기관이고, 갤러리는 영리 목적의 미술품 거래가 주 업무다. 혹은 돈을 내고 전시장을 빌리는 ‘대관 화랑’이 있다. 이들 속에서 등장한 ‘대안 공간’은 말 그대로 미술계에서의 대안적(Alternative) 역할을 추구하는 일종의 ‘제3 지대’로서,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에서 작가들이 운영했던 비영리 공간 등을 그 기원으로 삼는다.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은 채 공적기능인 작가 발굴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류 미술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실험미술이나 신진 예술가들의 등용문이었고 문화 담론의 생산지였다. 1998년에 창작공간(레지던시)로 문 연 쌈지스페이스가 이후 2008년까지 ‘대안공간’으로서 활약했다.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김홍희 씨가 이끌며 김홍석·양혜규·이불·이주요·장영혜·정서영 등 주요 작가를 배출했다. ‘대안공간 루프’는 1999년 3월 마포구 홍대 앞에서 개관한 곳으로, ‘대안공간’의 기치를 이름에서부터 내걸고 출발한 첫 사례였다. 비슷한 시기에 ‘풀’ ‘사루비아다방’ 등이 연달아 문을 열었다. ■인재배출의 성지 대안공간 루프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출신의 젊은 작가 4명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특히 유학파 작가들의 귀국 첫 무대로서 신선함을 과시했다. 권오상·김기라·박미나·성낙희·오인환·이동기·이환권·임민욱·정연두·한경우·함경아·홍영인 등 걸출한 작가들이 루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작가만 배출한 게 아니다. 대안공간에서는 전시기획과 기금 확보, 행정 업무 등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기에 ‘큐레이터 양성소’ 역할도 도맡았다.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김인선 윌링앤딜링 대표, 임산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 임종은 독립 큐레이터 등이 대안공간 루프의 큐레이터 출신이다. 아르코미술관장과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지낸 김현진 씨도 초창기 대안공간 루프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모두가 ‘실력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는 양지윤 책임큐레이터가 루프를 이끌고 있다. 공동 디렉터였던 윤재갑 전 하우아트뮤지엄 관장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최장수 루프 디렉터였던 서진석 씨는 현재 울산시립미술관장으로 개관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브온 아시아’ ‘공장미술제’ 등 대안공간 루프는 다양한 국제 협력·교류 행사를 주관하며 국내 대안공간 중 영향력 1위를 지켜왔다. 설립 20주년이전 지난 2019년 5월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
'유산' 고백한 김건희에 또 막말한 유튜버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06:48:2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가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 아이를 가졌다가 유산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유튜브 열린공감TV 대표가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부터 이미 불임 판정을 받고 그 문제로 다니던 병원 의사와 첫 결혼을 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열린공감TV 대표는 이른바 ‘술집 접대부 쥴리설(說)’을 처음 제기하기도 했다. '열린공감TV'의 정천수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의 '유산'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취재 결과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 전에 이미 불임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녀의 첫 번째 결혼은 아산병원 산부인과 의사였으며 그와 결혼 전 이일로 산부인과를 수차례 방문하다 둘이 눈이 맞아 결혼했던 사실을 제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니냐"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누리꾼들도 정 대표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막말" "허위경력은 검증해야 하지만 인신공격까지 하나" "불임진단서, 유산확인서 요구하는 중" 등의 반응으로 비난했다. 앞서 김 씨는 같은날 자신의 허위 이력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력 부풀리기'를 시인했다. 그는 이 자라에서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아이 유산 경험도 털어놨다. 윤 후보와 아내 김 씨는 아이 대신 강아지 네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운다. 열린공감TV는 '김 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유부남인 A 변호사와 동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
[사설] 병역도 포퓰리즘 경쟁하면 나라는 누가 지키나
오피니언 사설 2021.12.27 00:00:00여야 대선 후보의 포퓰리즘 경쟁이 병역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병사 월급을 2027년까지 200만 원 이상으로 올리고 상비군을 50만 명에서 40만 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내년에 67만 원가량인 병장 월급을 5년 내에 3배가량 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현행 30만 명 내외인 징집병 규모를 15만 명으로 축소하되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5만 명씩 충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20일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학군단(ROTC) 복무 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이 청년층 표심을 겨냥해 ‘성탄 선물’을 쏟아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군 복무 기간을 21개월에서 18개월로 더 단축하는 공약을 제시한 뒤 군 병력을 감축해가고 있다. 저출산과 신무기 개발 등으로 병역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첨단 무기를 보유하더라도 결국 이를 움직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군 병력 규모, 복무 기간 축소 등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게다가 북한은 무려 120만 명의 상비군과 다량의 핵무기·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최근 “한국이 군사력 확보,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에서 솔직히 많이 뒤처져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더 큰 문제는 현 정부 들어 군 내 성추행, 경계 실패, 장병 부실 급식 등 군의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싸울 의지가 없으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을 줬다. 대선 후보들이 인기 영합 경쟁을 접고 군 기강 확립과 첨단 신무기 보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구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
[사설] ‘예측 가능한 경제’ 만드는 게 정치의 역할이다
오피니언 사설 2021.12.27 00:00:00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30인 이상 기업 243곳을 조사한 결과 35.4%가 내년 경영계획 초안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이 비율이 39.8%에 달했다.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와 비교해 ‘현상 유지’ 또는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의 매출액 500대 기업 조사에서도 49%가 투자 계획이 없거나 세우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보수적 경영에 나서는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폭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리더십 부재 탓이 더 크다. 우리 경제는 지금 미국·중국의 패권 갈등, 코로나19 속 공급망 병목 장기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탄소 중립 등 복합 요인이 겹쳐 극심한 안갯속에 빠져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 주도 성장’을 비롯한 시장경제 원리에서 벗어난 국가 주도 경제와 일방적 규제 정책은 기업들의 전략 결정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대선 후보들마저 기업의 투자를 끌어올릴 미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자 경제계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본소득 등 포퓰리즘 정책도 모자라 오락가락 정책으로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국가 미래를 담은 정책을 뒤늦게 내놓는 데다 말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도박판 베팅하듯 예산 퍼주기와 부동산세 인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송년 인터뷰에서 반도체·배터리 등의 공급망 문제를 꺼내며 “우리나라도 비전과 방향을 세우고 다른 나라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절박한 호소를 담고 있다. 정치의 핵심 덕목은 예측 가능한 경제와 사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야 후보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정략적 자세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위한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 규제 족쇄와 노조 몽니도 모자라 정치까지 뒷다리를 잡는 나라에서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이 나오겠는가. -
[사설] 尹, 부인 의혹 진정 사과하고 친인척 비리 방지책 제시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1.12.27 00:0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자신의 허위·과장 경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력 논란과 관련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선거 기간 내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 김 씨가 뒤늦게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국민의 궁금증 해소와 진정성 측면에서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김 씨는 학력·경력, 수상 내용 등을 수차례 진실과 다르게 기록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제 잘못’이라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갔다. 6분여에 걸쳐 입장문만 읽었을 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하지 않았다. 캠프 측은 설명 자료를 통해 “부정확한 기재”라고만 했을 뿐 허위 기재를 시인하지 않아 국민의 의구심을 키웠다. 사과의 내용뿐 아니라 대상이 모호하다는 점도 문제다. “국민께 사죄”라고 했지만 시종일관 윤 후보를 감싸다 보니 국민이 아니라 남편에게 사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왔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윤 후보는 부인의 사과로 논란을 덮으려 하지 말고 다시 자신이 직접 나서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비리로 불행을 겪었던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면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과 영향력 행사,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현 정권이 사실상 폐기한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되살리는 방안도 필요하다. 윤 후보는 대통령 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영부인 호칭 폐지 등 이미 거론한 방안을 뛰어넘는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김종인, 김건희 사과 "메시지 괜찮았다…장애물 하나 제거돼"
정치 대통령실 2021.12.26 21:30:55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6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내가 보기에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는 처음부터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대위는 사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지, 그 내용은 다 김건희 대표 본인이 직접 작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윤 후보의 지지율에 반전 계기로 작용할지에 대해선 "그간의 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 문제가 하나 풀렸으니 다른 것도 처리해야 한다"며 그동안 난맥상이 빚어졌던 선대위 쇄신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내부 역할 조정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머리 자른 김건희 '감성호소'…아이 유산도 털어놨다
정치 대통령실 2021.12.26 19:36:36"남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의혹에 휩싸였던 김건희씨가 마침내 국민 앞에 섰다. '경력 부풀리기'를 인정하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바짝 몸을 숙였다. 후보 부인으로서 최소한의 공개 행보만을 소화하는 등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뀐 스타일에 감성에 호소한 점이다. 아이 유산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과의 첫만남 등 개인적인 기억과 윤 전 총장에 대한 칭찬도 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며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녔고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밥은 먹었냐, 추운데 따뜻하게 입으라며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했다. 스타일도 달랐다. 머리는 단발머리로 잘랐고 검정 정장을 입었다. -
이준석, 김건희에 "아쉬운 점 있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8:55:2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김 씨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기존에 상대당의 의혹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되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라며 “후보자의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꼐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허위 경력 기재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
김건희 해명자료 보니… "10곳 부풀리기·잘못 기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8:42:33“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부풀리기와 잘못 기재한 사항 10가지를 제시했다. 이 자료는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김 대표와 함께 검토해 작성했다고 한다. 경력 부풀리기 3가지 먼저 2007년 수원여대 이력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이력과 관련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 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기획이사라는 직함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등기이사 내지 사외이사로 혼동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의도성이 있었음을 밝혔다.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와 대안공간루프의 근무 기간이 각각 2003년12월2일~2006년12월12일, 1998년~2002년으로 기재된 것과 관련 “허위는 아니나 전체적으로 재직 기간이 부정확하게 부풀려 기재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컬쳐에서는 2004년 11월 설립 전부터 대표이사와 함께 일한 바 있으나 재직 기간을 정확하게 걸러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대안공간루프 재직 기간은 기억에 의존해 쓰면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정확·잘못 기재 7가지 2004년 서일대 이력서에 서울광남중학교 ‘근무’라고 쓴 것은 ‘교생실습’의 부정확한 기재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01년 한림성심대 이력서에는 ‘교생실습’이라고 맞게 적었다. 영락여상 미술교사 근무 이력을 서일대 이력서에서 ‘영락고’, 2007년 수원여대 이력서에서 ‘영락여자고등학교’라고 쓴 것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2013년 안양대 이력서에 ‘영락고등학교미술교사(2급 정교사)라고 쓴 부분도 ‘2급 정교사 자격 취득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긴 하나 부정확한 표기였다고 한다. 서일대 이력서의 ‘2003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정부지원 BK21 사업프로젝트)’도 부정확한 기재였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이 1999년 정부 BK21 특화사업을 통해 설립된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BK2사업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읽힐 여지를 준 부정확한 서술이었다는 것이다. 안양대 이력서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국민대 지원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표기의 경우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도 잘못이란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일반대학원이 아닌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직장인 대상 2년 주말 과정 EMBA 과정 석사를 취득했다. 국민의힘은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던 김건희 대표는 학계의 정확한 용어나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통상 부르는 대로 경영대학원으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수상 이력인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대한민국애니매이션대상특별상 등은 에이치컬쳐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 회사의 홍보포트폴리오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기재한 것으로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아 부정확한 기재이자 잘못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는 다른 ‘개인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개인 수상은 쓰지 않고 ‘산학 겸임교원’ 지원이라는 생각에 회사의 수상 경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 등은 반박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제기한 일부 의혹은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재직증명서의 도장이 JTBC 취재로 한국게임산업협회 법인인감 도장인 사실이 확인됐으며 다른 회사 재직증명서의 인영도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던 도장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에이치컬쳐 등 재직 기간을 부풀리기 한 것이 겸임교수 자격을 갖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당시 수원여대 임용 세칙에는 3년 근무 등 기간 요건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뉴욕대 연수의 경우 서울대 GLA 6개월 과정에 포함된 프로그램이고 별도 수료증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대 지원서에는 이를 ‘학력’ 란에 썼으나 ‘연수실적’란이 없어 ‘연수’ 사실을 명기해 기재했다는 설명이다. 수원여대 지원서에는 ‘연수실적 란’이 있어 연수프로그램 명을 정확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법적인 이야기지만, '허위'라는 단어는 재판 과정에서 증명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약간 다르다고 해서 허위인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안 해명은 못해…민주당, 반박도 예고 다만 김 대표는 모든 사안에 대해 해명하진 못해 의혹 제기가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김 대표가 한림성심대 이력서에 쓴 1995년 5월 ‘미술세계대상전 입상(우수상)'의 경우 당시 수상 기록에는 김 대표 이름이 없으며 관련 기록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상이력 허위 의혹과 관련 “(김 대표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나 26년전 수상내역부터 검증대상이 되고 있어 실시간 팩트체크가 다소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1995년~2001년 4회 수상 경력을 확인했다며 “확인된 과거 수상내역부터 공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뉴욕대 연수와 관련해 김 대표가 이력서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한 서울대 GLA 전체 과정을 적지 않고 뉴욕대 연수만 별도로 빼서 쓴 이유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이 역시 돋보이기 위한 꼼수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 대표 해명에 대한 추가 검증을 예고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10년 넘게 반복적 고의적으로 허위조작된 이력에 대해 대부분을 기재오류, 단순실수라는 식으로 본인의 잘못을 축소하고 있다”며 “민주당 차원의 추가 반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고개 숙인 김건희 "모든 것이 제 불찰 부디 용서해 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1.12.26 18:07:5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성형주 기자 -
尹 "재건축 규제 풀고, 다주택자 세제 합리화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7:57:2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일 일자리·복지·부동산 등 민생 공약 발표에 나서고 있다. 당선 시 펼칠 국정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자신 및 가족을 둘러싼 악재들로 불거진 경쟁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로부터 선거 국면을 돌리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지난 25일 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해 주택 매물이 시장에 풀리게 하겠다는 취지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재건축 등 건축 규제를 풀어서 신규 건축 물량이 공급되게 하고 다주택자는 적절한 시점에 팔아서 자산 재조정할 여건을 만들어줘야지 (규제로) 묶으면 안 팔고 물량이 안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다주택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좀 나올 수 있게 세제를 합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달 23일에도 집값 안정 대책으로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 취득세 부담 인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성장·복지·일자리’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규모만 키우는 성장경제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경제로 혁신하겠다”고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그런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 중소·중견기업 신산업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복지 공약으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확대, 근로장려세제 확대, 전 국민 대상의 국민안심지원제도 등 취약 계층 대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로 세대별·계층별·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펴겠다”며 “아울러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두툼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
尹 지지율 빨간불에 김건희 전격 등판…'배우자 행보' 최소화 할 듯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7:56:3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허위 이력 논란이 윤 후보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지속되자 전격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대표가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윤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뒤 처음이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이력서 기재 잘못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잘못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번 사과에는 본인이 등판해 잘못을 정확히 밝히고 진솔하게 사과해야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만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윤 후보가 거듭 고개를 숙였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허위 의혹을 계속 제기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김 대표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김 대표와 함께 작성한 이 자료에는 김 대표가 부정확·잘못 기재한 사항 7가지, 경력·기간 부풀리기 사항 3가지 등이 적시됐다. 이 중 부정확·잘못 기재 사항으로 명시된 것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EMBA) 과정을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하도록 표기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우수상·대한민국애니매이션대상 특별상에 ‘단체 수상’ 명시 안함 △2003년 ‘portrait’ 삼성미술관 이력은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서술 등이다. 경력·기간 부풀리기 사례로는 △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가 ‘무보수 비상근직’임에도 그럴듯한 경력으로 기재 △에이치컬쳐와 대안공간루프에 대해 재직 기간이 부정확하게 부풀림 등이 명시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등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 부풀리기 등의 경우도 법적으로 허위가 될 사항은 아니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실제와) 약간 다르다고 해서 허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대표의 사과에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오늘을 넘기면 애매했는데 오늘 딱 했다”며 “중도층의 한 5~6%만이라도 안쓰럽다고 생각하면 된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저도 아내와 똑같은 마음"…與 "의혹 해소하기엔 역부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7:55:0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놓고 여야 간 평가가 엇갈렸다. 윤 후보는 이날 김 대표 사과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윤 후보 부부가 사실상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반 사과를 한 모습이 됐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김 대표의 사과에 대해 “내가 보기에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서 “이제 문제가 하나 풀렸으니 다른 것도 처리해야 한다”며 대선 준비 국면에서 불거졌던 당내 내홍 수습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며 김 대표를 두둔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은 윤 후보 일가에 대한 검증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열린 김 대표의 기자회견을 ‘기본이 안 된 기자회견(안민석)’ ‘개사과 시즌2(김용민)’ 등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기자회견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수준 이하의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혹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당 차원의 ‘윤 후보 일가 가족 비리 검증특위’를 강화해 후보 검증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의 ‘부동산 실명법(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전방위로 검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개미 표심' 노린 이재명 "코스피 5,000 어려운 일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6 17:53:5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식시장 불공정 행위 근절 등을 통해 주식시장을 개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 (주식)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디스카운트(저평가)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서 “코스피 5,000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한반도라고 하는 지정학적 요소 때문이었다”면서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불투명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은 꼭지”라며 “거의 끝물에 가까운데 투기·투자 요인보다는 공포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발언중 논란이 된 부분도 있었다. 이 후보는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것이었다"며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추가로 더 샀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야당측에선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정시장위원회 및 금융경제특보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증시개혁 공약을 내놓았다. 주요방안으로 대주주·경영진·내부거래자 불공정 행위 시 과징금 한도 대폭 상향, 내부고발자 포상금 지급 대폭 확대, 증권 집단소송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6일 KBS 방송에 출연해 대선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실시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 ‘4·3·3개월’ 방안 등을 제시했다. ‘4·3·3’ 방식이란 1년간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되 주택을 첫 6개월 내에 팔면 양도차익 중 전액을, 다음 3개월 기간 중 팔면 양도차익의 절반을, 그 이후의 3개월 기간 중 팔면 양도차익의 4분의 1을 중과세 대상에서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한편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성과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성남시에서 확보해 공개한 공적심사조서에는 김 처장은 대장동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민간사업자 선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했다’고 적혀 있다. 김 의원 측은 이 ‘민간사업자’가 화천대유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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