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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극빈층 발언에 "또 말실수 같은데…뜻 잘못 전달된 것“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11:29:5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극빈층 자유' 발언 논란에 대해 “(윤 후보가) 또 말실수한 것 같은데,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발언은)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유를 구가하려면 자기에게 (교육과 경제역량 등이) 있어야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도 "노련한 정치인이었으면 그렇게 발언을 안 했을 텐데"라며 "살기 어려우면 자유나 평등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지 않으냐는 취지로, 표현이 충분히 되지 않다 보니 조금 이상하게 전달된 것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호남 방문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고, 개인이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극빈층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사는 데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거(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극빈층)에게 좀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
"김건희, 尹에 반말" 송영길에…진중권은 "宋 너무 한심하다"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11:20:1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더라"며 "(윤 후보가)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설프게 프레임 작전을 짜고 있다"고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2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대한민국 부부 중에서 반말 안 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그걸 근거로 이런 식의 프레임을 짠다는 게 제가 볼 땐 너무 한심해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진 전 교수와 함께 방송에 나온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은 "남의 집 일은 남이 알아서 할 거니까 남이 뭐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고압적으로 남편이 반말하고 부인이 존댓말 쓰는 것에 눈살을 찌푸릴 수는 있는데 둘 사이에 쌓아온 사회적 맥락이라는 게 있다"면서 "어떤 집에서는 상호 존대를 하기도 하고, 같이 반말을 하기도 한다. 부부가 알아서 정할 문제지 밖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거듭 송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송 대표는 같은 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져 있고,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면서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더라. (윤 후보가)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며 "부속실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이력,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송 대표의 발언을 두고 황규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 여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중파 부부 예능에 출연했을 때, 김혜경 씨가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며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
"김건희,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똑똑"…홍준표 "누가 막말을"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10:28:1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똑똑하다는 옹호가 나온다’는 말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누가 그런 막말을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김씨를 옹호하기 위해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학력이 높고 똑똑하다고 두둔하고 있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답변은 소문을 경계해야 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똑똑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김건희씨 방어를 할만큼 했는데 하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이 있다. 김건희씨 수호가 가능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쉴드(방어)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아내를 버리든가 대통령직을 버리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듯싶다'라는 글에는 "처가를 정리해야 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윤 후보의 장모인 최모씨는 현재 요양 급여 부정 수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김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존댓말 하면 좋은데 나이 차이가 크면 그게 익숙하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와 김 씨는 12살의 나이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후보 교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후보 교체가 이뤄져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홍 의원은 "생각해 본 일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후보 교체 바람에 대해 고맙다고 하면서도 "(윤 후보는)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임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이런 대접을 받고도 왜 국민의힘에 머물러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게을러서”라고 답해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백의종군하겠다"던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與 ‘신년 대사면’ 결정…내년 초 탈당자 일괄 복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3 10:25:5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과거 분당 등의 이유로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 복당을 일괄 허용키로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중도층을 끌어안으면서 외연 확대 시도를 하는 데 대응해 민주·개혁 진영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들에 대해 내년 1월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복당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기간에 신청한 인원에 대해서는 전부 복당시켜준다는 것이 민주당 방침이다. 이번 복당이 이뤄지면 지난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분당 사태 때 안철수 당시 대표 등이 주축으로 창당된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했던 당원들의 구제가 가능하다. 2014년 만들어진 원외 민주당, 2016년 만들어졌다가 국민의당과 합당한 국민회의 등 군소정당 인사들도 이번 조치의 대상이다. 다만 민주당은 5년 이내 기간에 경선 불복으로 탈당하거나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징계를 받아 제명된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향후 공천 심사 시 탈당에 따른 불이익도 원칙적으로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선 기여도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탈당자에 대한 공천 심사 시 10% 감산하는 등의 페널티 규정이 있다. 민주당의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 대통합 및 당내 대사면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복당이 완료되면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김종인의 경고 “尹과 가깝다는 사람 많아 불협화음, 자기기능 초과 말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3 10:18:4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종합상황실(총괄상황본부)을 통하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보단장에서 사퇴한 최악의 분열의 수습을 맡은 김 위원장이 당을 향해 재차 한목소리를 주문한 것이다. 또 “후보와 가깝다고 자기 기능을 초과하지 말라”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경고성 메시지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가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 제 기능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 바라는 일반 국민들이 매우 걱정스러운 (심경을 담은) 소위 문자(메시지)를 저한테도 수도 없이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후보와 가까우니 내 나름대로 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선대위에) 많은 것 같다”며 “맡은 임무 외에 자기 기능을 발휘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나 선대위가 실수하면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후보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보좌하는 분들이 세심하게 주의를 경주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후보 활동을 보면 국민들이 감흥을 느끼는 메시지나 일정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선대위가) 굉장히 느리고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선대위 내에서 자기 기능 담당하는 분들 자기 기능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데 노력하되 그걸 초과해서 다른 기능을 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문제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거기에 대해 많은 주의를 갖다가 경주해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 “차제에 선대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와 같은 혼란을 또 일으키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대위 전면개편 계획은 재차 선을 그었다. -
추미애 "尹, 벌써 '김건희 영부인' 상상…검증 회피 전략"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09:55:4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내 김건희씨 관련,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언급한 것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동문서답"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문서답하는 김건희씨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올렸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김건희씨에 대해 '영부인이라는 말 쓰지 말자, 청와대 제2부속실도 폐쇄하겠다'고 하고, '내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했단다"고 운을 뗐다. 추 전 장관은 또한 "그동안 '아내에게 물어보겠다'며 아내를 무척 존중하는 애처가로 행동했고, 김건희씨 역시 '언제 등판할지 조언해 달라, 자신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퇴장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검증을 회피하는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영부인이라 부르든 안 부르든, 대통령 부인은 투명하게 감시되지 않는 가장 내밀한 위치에 있다"면서 "그러기에 사사로움으로 대통령의 공적 영역과 공적 책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하물며 부인이 없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이 몰래 관저로 스며들어 대통령을 사적 이익으로 이용하고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며 "김건희씨와 그 남편의 문제는 그간의 행적과 의혹에 비추어볼 때 공적 책임감과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더구나 수사 중인 피의자 김건희씨가 수사는 받지 않고 벌써부터 영부인으로서 대접받는 것만 상상하고 영부인으로 부르지 않아도 된다고 겸양하는 것처럼 취하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동문서답이고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윤 후보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와 함께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 문제가 '김건희 게이트'로 떠올랐다. 검찰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해 각종 고소고발과 수사를 무마하고 부를 부당하게 축적해온 김건희씨 모녀 스토리를 시중 야사로 끝내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최순실 게이트'를 겪었기에 그렇게 끝내지 않을 것 같다"고 일갈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김건희 게이트'는 김건희씨 개인의 기망행위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묻는 것이고, 투명하게 정직하게 공정과 상식의 문제를 다루어왔는지와 다룰 자세가 있는지를 묻는 윤석열 후보의 문제"라고 썼다. -
이준석 “장제원이 정치장교인가”…국민의힘 내홍 2차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3 09:42:3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보직을 사퇴하면서 재차 불거진 ‘집안 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복수의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 대표가 자중지란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李 “장제원이 정치장교인가” vs 張 “대응 않겠다” 23일 이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KBS)에 출연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께서 저도 모르는 얘기를 막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아들의 음주 운전 및 경찰 폭행 논란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캠프를 떠난 장 의원이 ‘윤핵관’으로서 선대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은) 임태희 총괄본부장이 후보 사모(김건희 씨)에 대해 험담을 했다고 얘기하고, 주호영 조직본부장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려온다고 얘기한다”라며 “장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밖에 있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나하나 딱 집어가면서 정밀타격을 하느냐”며 “선대위 내에 아무도 모르는 내용들을 그렇게 했다는 건 무슨 정치장교인가. 정치장교도 아니고 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는 (대선에서) 이겼으면 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이기기 위해서 해야 되는 것들을 지금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저는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히려 후보와 저 사이에 이간질을 했다고 본 거다. 심지어 장 의원은 후보 뜻을 팔지 말라고 했다”며 “그럼 실제 후보가 (섭섭하다는) 말을 하긴 한 걸까라는 상황까지 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관련 대응 기조를 논의하던 중 갈등을 빚었다. 이날 이 대표 지시에 조 최고위원은 “내가 왜 말을 들어야 하냐,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다음 날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고, 조 최고위원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받아쳤다. 그는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느냐”며 “대선을 70여일 앞 둔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는 없다. 제가 해야 할 일만 성심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적었다. 김재원 “개인 의견 떠들기 시작하면 적전분열” 비슷한 시각 다른 라디오 방송(CBS)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히려 이 대표가 윤 후보 당선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대선주자가 상당히 어렵게 하루하루 선거 운동을 해가고 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개인의 의견을 마치 그것이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양 모두 떠들기 시작하면 결국은 적전분열이고 후보의 어려움만 더 가중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지적한 ‘윤핵관’ 문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윤핵관은) 실체가 별로 없다고 본다”라며 “그보다도 지금 이 상황을 특정 몇 명을 대상으로 상정하고 그 사람들이 없어야 된다라고 할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건 대통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서 모인 선대위가 아니고 낙선을 위해서 모인 선대위인가 싶을 정도”라며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특별보좌역을 맡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또 다른 라디오 방송(MBC)에서 “후보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원인이 있다”며 “‘그 사람들만 빼면 문제가 해결될 거야’식의 접근 방식은 정말 잘못됐고 국민들 눈에 정치투쟁이나 내부 권력암투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선대위 재정비와 관련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선대위가 제대로 돌아가고 후보는 본인에게 주어진 후보로서 본연의 일정이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또 때린 이준석 "민주주의 발언 당황…울산합의 안 지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3 07:31:57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대위 사퇴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직접 연락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일 윤 후보가 이 대표와 조수진 의원의 갈등을 두고 '민주주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굉장히 당황했다"며, “상황이 제대로 전달됐다면 이게 민주주의 영역에서 평가받을 건 아닐텐데,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10초 정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 관련해 공보단의 부실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조 최고위원이 "난 후보 말만 따른다"는 취지로 반발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 대표는 "너무 명쾌했다. 이 자리에 그냥 있으면 회의 때마다 이런저런 일로 들이받고, 저는 성격 상 언젠가 못 참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울산 합의에 있어 윤 후보가 선언한 것 중 하나가 ‘이준석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한다’인데 선대위 자율 운영이나 전결권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들었다"며, "그래서 정리가 됐구나 했는데 실제 테스트대에 오르니 동작을 안 하고 오히려 책망을 들었다. 서운하다는 감정 섞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 의원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누가 후보를 팔고 일을 벌였으면 즉각 조치는 해촉인데, 공보단장이 비둘기 역할을 한다 해도 비둘기가 메시지를 변조하면 잘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역할에 대해서는 "당무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선거 운동 활동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후보가 구체적으로 ‘여기 같이 가자’하면 갈 것이지만, 이제 능동적으로 선거 활동 기획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윤석열 "영부인·제2부속실 없애자"…與 “김칫국 말고 해명이나”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07:3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부인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언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칫국을 마시지 말고 해명을 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문제점이 말끔히 해명되지도 않았는데 윤 후보 김칫국에 보는 국민이 더욱 언짢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배우자 문제점을 덮기 위해 김씨를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과 언론의 질문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부인 김씨가)애초에 등판할 생각이 없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김씨가 다른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며 "윤 후보 부부의 의견조차 엇박자”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밝혔다. 또 ‘약자와의 동행’ 활동에 함께 하는 것도 썩 내켜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김씨가 선거운동 기간에 아예 동행하지 않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자신의) 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자 김씨에 관한 의혹이 넘치니 영부인이라는 이름을 없애고,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식이다. 대통령 후보 의혹이 넘치면 대통령이란 말을 없애고, 청와대도 폐지하자고 할지도 모르는 분”이라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대변인이나 친선대사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이 다 챙기지 못하는 국가와의 외교사절 역할을 담당했고, 여성, 청소년의 삶과 인권에도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며 “이런 선한 역할을 하는 영부인을 부정할 수 없고, 이를 지원할 조직인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건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지에 있는 영부인 조직은 필연적으로 부패하게 돼 있다. 최순실의 전담조직으로 활동하며 온갖 국정농단을 일삼았던 것이 불과 5년 전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尹 DMZ 방문에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조사 착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1.12.23 07:0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방사단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금지된 민간인 활동을 허용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에 대해 해당 위반사건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정전협정 준수 저해 행위와 민간인을 과도한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가 지적한 민간인 출입 건은 지난 20일 윤 후보가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방문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엔사는 보도자료에서 윤 후보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유엔군사령관은 남측 DMZ에서의 민사행정 및 구제사업을 책임지고 있으며, 쌍방 병력의 분리 상태를 유지하고 적대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활동에만 DMZ를 출입(군인과 민간인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통제할 의무를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불행히도 지난 20일 최전방 사단은 이러한 법적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민간인들에게 (전투원 표식에 해당하는) 군복을 입혀 필요 이상의 위험에 처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승인을 받지 않은 추가 인원이 비무장지대를 출입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인들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특별히 지정해 통제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허용했다"면서 "유엔사는 DMZ 내 17개 장소를 지정해 철저한 규정 준수 하에 민간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운영 권한을 한국군 전방사단에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전협정) 불이행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정전협정 및 대한민국 정부와 체결한 기존 합의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전협정 관리 주체인 유엔군사령부의 사령관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이 맡고 있다. 한편 유엔사가 한국의 유력 대권 주자의 국군 최전방부대 방문과 관련해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조사 방침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에 그간 한국 정치인들이 군복을 입고 DMZ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엔사의 '과잉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尹 "극빈층은 자유 모른다" 발언에 홍준표 "나도 모르겠다 이젠"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06:24:2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는 발언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22일 윤 후보의 실언이 나온 뒤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이용자가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며 묻자 홍 의원은 이같은 짧은 답글을 달았다. 윤 후보의 반복되는 실언에 더 이상 대책이 없어보인다는 의미로 읽히는 부분이다. 윤 후보의 발언이 나온 뒤 '청년의 꿈'에는 발언과 관련된 홍 후보의 생각을 듣기 위한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지배층의 오만",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 등의 짤막한 답변만 달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해 복지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 지원을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었지만 계층 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또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온다. 1?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다. -
안철수, 김문기 사망에 "대장동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아"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06:00:00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질책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22일 긴급성명을 내고 “깃털에 불과한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쩌면 누군가에게 죽음을 강요받았는지 몸통인 ‘그 분’만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는 검찰의 여당 눈높이 맞춤 수사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며 “특검 수사로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김문기 처장까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어떤 조직인지, 어떤 말 못할 사연이나 상황이 있었기에 두 사람이나 목숨을 끊는 것인지 국민은 궁금하고 두렵기조차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동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국민적 관심과 압박만이 비리의 실체를 밝히고 의혹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그것은 특검 수사의 관철”이라며 “양당 후보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특검을 기피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2015년 3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4번에 걸쳐 조사한 바 있다. -
이재명 "대장동 얘기 정말 미치겠다…빨리 특검해 전모 밝혀야"
정치 정치일반 2021.12.23 05: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문제와 관련해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고 22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TV에 나와 "저는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유리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하자.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에 대해서만 하는 건 말이 안 되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이 발생했을 때 조사에서 빼놓은 의심도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특검 도입 시기부터 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엔 "시점을 못 박는 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오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대장동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정말 이게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라며 허탈한 듯 웃었다. 이 후보는 현재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선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느냐"라며 "있는 게 없으니까 드러날 수가 없다"고 자신했다.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직접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떤 지위에 있든 아니든, 수사받을 일은 당연히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 혐의도 없는데 망신 주기 위해서 수사를 한다고 불러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하면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그는 김 처장에 대해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며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야권이 이 후보를 향해 김 처장 사망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한때의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하던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미 대장동 특검을 요청했다며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려고 하자 이 후보 측에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터뜨렸다'는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의 주장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
尹-‘586세대’ 함운경 씨 공감대 형성 “‘소주성’은 엉터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3 00:32:03“(소득 주도 성장은) 선후가 뒤바뀐 엉터리 경제이론입니다.” 1박 2일 호남 일정을 소화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비판했던 자영업자 함운경 씨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함 씨는 1985년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0년대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 함 씨가 “소득 주도 성장을 말하는 자들은 다 사기꾼”이라고 했던 언론 인터뷰를 아주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 이날 빽빽한 일정 중에도 함 씨가 운영하는 군산의 횟집을 찾아 저녁을 함께하게 된 이유다. 이날 함 씨와의 첫 만남에서 윤 후보는 “80년대 함운경 모르면 간첩이었는데 이 양반이 군산에서 횟집을 한다니 여기도 한번 가봐야겠다. 함 사장 보기 위해 전북 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이번에는 전북 방문하는데 일부러라도 만들라 그랬다”며 각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 씨도 윤 후보와의 회동이 끝난 뒤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80년대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한번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며 “사람들이 ‘석열이 형님’하는 이유가 있더라”고 후보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이날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자영업자의 고충을 나누고, 소득 주도 성장이 실패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함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제가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서 사기라고 한 이유는 실제로 열심히 일하려고 사업한다든지, 창의적 기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북돋기는커녕, 뺏어서 나눠 가지면 경제가 커지고 부강해진다는 사고 자체가 현실에 맞지도 않는다. 그렇게 해서 경제발전 이룬 나라도 없고 그런 방향으로 가면은 나라가 절단 난다. 그런 절박한 생각을 가졌는데 물어봐서 대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도 “실제 자영업 하면서 피부로도 느끼는 거고, 정부에서 소득이 성장하는 것이 성장이라고 하는데,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며 “엉터리 경제이론을 국민 생활에 적용해버리면 피해 입은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월급 많이 주고 나면 매장 넓히고, 뭘 들여다 놓으려 해도 못 한다. 그러니까 투자 수요가 준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자 함 씨는 “그게 선의에서 출발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소득을 늘려주는 것. 쉽게 이야기해서 최저임금을 팍 늘려서 소득을 늘려주면 경제가 선순환한다고는 하는데 현실하고는 완전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전북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과 함 씨의 지인인 서영철 목사가 동석했다. -
언론·정치·민간인 전방위 통신자료 조회…'공수처 사찰' 논란 점입가경
사회 사회일반 2021.12.22 23:03:43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가 언론과 정치권, 민간인 등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채널A 사건'에 연루됐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변호인은 22일 “공수처 수사3부가 지난 13일 이동재 기자의 지인 A씨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아닐 뿐더러 공직자, 법조인, 언론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란 게 이 기자 측의 설명이다. 변호인은 “공수처의 무차별적인 통신자료 조회는 헌법상 보장되는 통신의 비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고, 영장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정치적인 목적이 의심되는 민간인 사찰”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가 정치인들을 상대로 통신자료를 잇따라 조회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필두로 현재까지 소속 의원 7명이 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통신 자료 조회 대상이었던 점이 확인됐다. 공수처발 통신자료 조회 논란은 지난 8일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의 폭로로 시작됐다. 김 회계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가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이후 각 언론사의 기자들도 이동통신사에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결과, 공수처가 10여 개 언론사 기자 수십 명을 상대로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는 점이 공개됐다. 통신자료 조회 대상이 된 이들의 반발이 커졌음에도 공수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다. 통신자료를 조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 같은 공수처의 태도를 문제삼아 각 단체의 고발과 진정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전날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통신 조회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 역시 김 처장과 최석규 공수처 부장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무분별한 통신자료 조회는 공수처 뿐만 아니라 검찰과 경찰을 포함한 수사기관 전체의 잘못된 수사관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정치인들과 기자들들이 확인한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조회 내역 가운데에서도 검찰이나 경찰이 조회한 기록이 다수 포함됐다. 현행 ‘전기통신산업법 제83조 제3항’에 따라 이통사는 통신자료를 법원 영장 없이도 수사기관에 제공할 수 있고, 이를 고지할 의무도 없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무방비로 노출되는 실정이다. 본인의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제공된 사실을 열람할 수 있게 된 것도 참여연대가 통신3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 2015년 “통신자료제공 현황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는 이용자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나오면서부터다. 이를 기점으로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수집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한 소송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통신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도 잇따라 나왔지만, 수사기관의 정보수집에 대한 제약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수년째 통신자료 제공과 관련한 소송들을 대리하고 있는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의 양홍석 변호사는 “통신사가 통신자료 제공내역으로 알려주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 “이통사를 상대로 통신자료 제공내역과 관련해 ‘요청사유’, ‘해당이용자(나)와의 연관성’을 추가로 밝힐 것으로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보면 어떨까 한다”며 이통사를 상대로 한 통신자료 제공사유 등 공개청구소송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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