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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진국 긴축 돌입하는데 우리만 포퓰리즘 추경 역주행
오피니언 사설 2022.05.09 00:00:01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인 이번 주 중 35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할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의 영업이익 감소액 54조 원 중 이미 지원한 재난지원금·손실보상금 35조 원을 뺀 19조 원에다 소상공인 채무 재조정과 취약 계층 지원금 등 방역·민생 대책 예산을 보탠 것이다. 초과 세수, 한국은행 잉여금 외에도 지출 구조조정과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추경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본예산은 607조 원으로 이미 지난해보다 8.7%나 늘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가 3·9 대선을 앞두고 17조 원가량의 1차 추경안을 강행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도 대선 공약 이행을 내세워 2차 추경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주요 선진국들은 올해부터 일제히 재정 긴축에 돌입했다. 독일은 정부 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19.1%나 줄이며 재정 중독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미국도 재정지출을 1% 삭감했고 그 중 복지 등 의무 지출은 1.9%나 깎았다. 선진국들은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융 긴축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연내 두세 차례의 추가 빅스텝을 예고했다. 그동안 잠잠하던 유럽 중앙은행도 올해 두세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의 긴축 본격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는 물가 폭등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 경제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 드라이브를 거는데 우리만 포퓰리즘 성격의 돈 풀기 추경으로 역주행하려 하고 있다. 새 정부는 추경 규모를 최소화하고 재원도 가급적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전직 Fed 당국자, "기준금리 내년까지 3.5% 이상 올릴 수 있어"
경제 · 금융 경제분석 2022.05.07 16:03:05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3.5%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 전직 Fed 고위 당국자가 전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현재 0.75~1.0%인 금리에 0.50%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수차례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Fed 부의장을 지낸 리처드 클래리다는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회의에서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른다고 해도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은 과도기적이며 Fed 기준금리를 규제적인 수준까지 충분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Fed는 5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0.75%~1%로 올렸다. 파월 Fed의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중 두차례 0.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클래리다는 Fed의 정책 결정 규칙에 따라 1년 뒤 연간 기준 3% 수준으로 전망되는 물가상승률을 Fed의 목표로 정하고 있는 2% 수준까지 낮추려면 금리를 4%까지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판단은 지난 3월 15, 16일 Fed이사회에 앞서 16명의 Fed 당국자들이 제시한 최대 금리보다 높은 금리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성명 이후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차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0.75%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Fed의 긴축 정책이나 국채 시장의 변화로 인해 미국 정부 장기 채권 금리가 이례적으로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클래리다는 2020년 8월 발표된 Fed의 정책 결정 방식 재검토과정에 깊이 관여했었다. Fed의 행보가 빨라지면 한국은행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전체 경제 주체의 대출 자산이 부실해 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862조원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13조원,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은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한계 기업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빅스텝 여파로 대출금리 7% 가능성…집값 멈칫?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5.07 13:40:31미국의 금융정책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인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2개월 연속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7~8% 가까이 상승해 새 정부 출범으로 부풀었던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단숨에 0.5%p를 올린 연준의 '빅스텝'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유럽,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빅스텝'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4월 소비자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높은 4.8%를 기록하면서 이달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오늘까지 봤을 때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화정책이 정상화(금리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 상단(1.0%)과 금리차가 0.25%p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재 6%대인 고정형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7~8%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주택 거래가 대출을 끼고 있어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1로 (90.5)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주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의 매수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수급지수도 지난주 93.6에서 94.1로 한 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낮아 시장에는 여전히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빅스텝 여파가 반영되면 현금부자끼리의 손바뀜만 이어질 수 있다. -
혼돈의 채권시장…韓美 국채 인버스 ETF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2.05.07 07:00:00채권시장 금리가 연일 치솟는 ‘금리 발작’에 한미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국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차례 폭등한 후 진정세에 들어가는가 했던 국고채 금리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 급등하며 연고점을 재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고점 확인 전까지 금리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펀드평가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최근 3개월 수익률 1위는 27.33%를 기록한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H)’ 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2배의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미국채 30년 장기물을 역추종하는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도 20.35%의 수익률을 내며 6위에 올랐다. 이밖에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14.02%)’ 등 미국채 인버스 ETF뿐 아니라 ‘KINDEX국채선물10년인버스(6.85%)’ ‘KODEX국채선물10년인버스(6.62%)’ 등 국채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해외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1.10%, -12.06%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하며 우상향하다 4월 연고점을 찍은 후 잠시 진정세를 보이는가 싶던 한미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다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단기 금리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146%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 중 3.203%까지 뛰었다. 5년물~30년물 금리 역시 연고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고 50년물 금리는 연 3.27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에서도 5월 FOMC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케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며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장기 금리 지표가 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16bp 이상 오른 연 3.10%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자 국채에 투자하는 자금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국채 인버스ETF에 자금을 쏟는 반면 곧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은 금리 하락 시 수익률이 커지는 국채 ETF에 자금을 투자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한미 국채 인버스 ETF에는 총 9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600억 원이 유입된 ‘KODEX국채선물10년인버스’ ETF의 경우 최근 한 달간 252억 원이 들어오는 등 꾸준히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편 국채 가격 상승세에 베팅하는 ‘KODEX국채선물10년’ ETF에도 같은 기간 311억 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까지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두 차례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50bp 인상)’ 및 6월 양적긴축(QT) 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통화정책이 금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고 난 후에는 경기 둔화 이슈가 떠오르며 시장금리 상승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이미 채권 금리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로 하반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이후 채권 가격의 금리에 대한 민감도 고려 시 수익이 훨씬 잘 날 수 있는 장기채 위주의 분할 매수가 유효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 고점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가 상·하방 모두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버스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추종 자산 수익률의 배수에 따르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면 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시기 및 최종 기준금리, 인플레이션의 이연 가능성 등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적어도 6월까지는 시장금리가 위아래로 모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美 4월 실업률도 3.6%…'연준 빅스텝에 고용 걸림돌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2.05.06 22:01:124월 미국 실업률이 3월과 같은 3.6%로 나타났다. 예측치 보다는 0.1%포인트 높지만 여전히 탄탄한 수준이다. 적어도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0.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 걸림돌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을 시장 예상치(3.5%)보다 0.1%포인트 높은 3.6%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수치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3.5%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기록한 3.5%의 실업률은 직전 50년간 가장 낮았다. 농업분야를 제외한 일자리를 뜻하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는 4월 42만8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3월의 43만1000개보다는 적지만 시장 예측치였던 38만개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그만큼 미국내 구인난이 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의 예상을 넘는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2개월 연속으로 4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193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5.5% 늘었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렀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4월 62.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의 예측치는 62.5%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모든 근로가능인구 가운데 현재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02년 2월 63.3% 였지만 같은해 6월 61.4% 까지 떨어졌다가 회복중이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4월 들어 회복세가 꺾였다는 점은 연준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일자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아 사람 구하기가 어렵지만 아예 취업전선을 떠난 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용시장이 '타이트(tight)'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감소한 것은 정확하게 잘못된 방향"이라면서도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행보를 이어가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노동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
기준금리 올리기도 전에 금융채 가파른 상승…가계대출 압박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5.06 21:19:25국내 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전에 미국의 ‘빅스텝’ 영향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고정 금리 대출의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대출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대출 상품 기준금리가 되는 5년 만기 금융채 금리(3영업일 평균 금리)는 전 영업일인 4일(3.5325%)보다 7.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604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에 금리는 0.25%포인트 이상 올랐다. SC제일은행의 5년 만기 금융채 금리(10영업일 평균 금리) 역시 3.44%에서 3.46%로 상승했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는 이달 26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당장 이를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고정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02~6.09% 수준이다. 당장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들 고정형 대출 상품의 금리도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동 금리형 주담대 금리 역시 이달 15일 코픽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 1.5%, 신규 취급액 기준 1.72%다. 문제는 올해 말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2%대 이상으로, 대출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도 급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 대출의 70%가 은행채나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 금리 대출이라는 점은 더 부담스럽다. 아울러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DSR 규제로 대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걱정거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은 물론이고 DSR 규제 아래에서는 대출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채 금리 숨고르기…"美 FOMC 결과 예상 부합"
증권 채권 2022.05.06 17:59:35국고채 금리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14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7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3년물 금리는 오전장에선 연 3.203%까지 치솟았지만 오후장에서 하락 반전했다. 마찬가지로 오전장에서 3.428%까지 올랐던 5년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2.4bp 내린 연 3.369%에 장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3bp 하락한 연 3.431%에, 20년물은 전날과 같은 연 3.380%를 기록했다. 30년물 역시 연 3.287%로 같은 기간 0.2bp 내렸다. 한편 50년물 금리만 0.1bp 오른 3.27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4일(현지 시각) 열린 FOMC에서 50bp 인상과 6월 양적 긴축(QT) 등 예상했던 범주 내의 결과가 나오자 채권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번에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 자체만 놓고보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특히 관건이 됐던 ‘자이언트스텝’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채권 투심이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은 진정세를 보였지만 한동안 채권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위아래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땡큐 파월 " 美증시 급등…나스닥 3.19%↑
국제 정치·사회 2022.05.05 06:09:12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75%(75bp)포인트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오히려 완화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4,06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2,964.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연준이 20여년 만의 최대폭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양적 긴축에 나섰음에도 불구 증시가 크게 오른 것은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주시하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일축함과 동시에 6월과 7월 이날과 같은 빅스텝을 에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온 이후 기술주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 파월 의장이 경기 전망과 관련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며 경기동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홈디포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가 각각 3.4%, 4.2% 상승했다. 은행주도 상승해 씨티그룹이 4.3%, JP모건 체이스가 3.3% 올랐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립자는 CNBC에 파월 의장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오전 다시 3%를 돌파하여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약 2.95%로 하락했다. -
[마감시황] 5월 FOMC 앞두고 경계심 커진 코스피
증권 국내증시 2022.05.03 18:00:38코스피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짓눌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내린 2680.4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1포인트(0.10%) 오른 2690.16에 출발한 뒤 줄곧 2690선을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무너졌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장 초반 1% 안팎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005930)(0.30%), LG에너지솔루션(373220)(-0.24%), SK하이닉스(000660)(-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등이 상승 폭을 축소했다. 아울러 현대차(-1.87%), LG화학(-1.71%), 기아(-1.07%) 등 1분기 호실적에 전날 오른 종목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반면 네이버(0.36%), 삼성SDI(006400)(2.13%), 카카오(035720)(1.37%) 등 일부 성장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42%), 은행(0.52%), 통신(0.43%), 의료정밀(0.3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음식료품(-1.97%), 운송장비(-1.17%), 화학(-1.10%), 철강·금속(-1.10%) 등이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4억 원, 115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2140억 원을 팔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75포인트(0.64%) 오른 907.57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만 1288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87억 원, 3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29%), 엘앤에프(066970)(3.35%), 천보(278280)(1.28%) 등 2차전지 소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리노공업(058470)(2.52%), 스튜디오드래곤(253450)(4.85%), 씨젠(096530)(3.78%), 동진쎄미켐(005290)(4.47%), 원익IPS(240810)(2.63%) 등 전날 하락한 종목이 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으나, 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FOMC 앞두고 미 국채 금리 3년 만에 3% 돌파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2.05.03 06:37:125월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장중에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다가 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3%를 돌파하는 등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됐으나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지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29포인트(0.26%) 오른 33,0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0.57%) 상승한 4,155.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1.38포인트(1.63%) 뛴 12,536.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4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에 장중 한때 3%를 웃돌았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서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 막판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긴축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는 하락하고, 통신, 기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도 회사가 6세 미만 아동용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미 식품의약국(FDA) 외부 자문 기구 회의 일정이 6월에 잡혔다고 밝혀 5% 이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시장에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닉 리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의 정책 변화가 투자자들의 "시장 셈법(math)"을 바꾸고 있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 대비 채권에 더 경쟁적인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국채 3년물 연 3% 재돌파…FOMC 앞두고 긴축 경계감↑
증권 채권 2022.05.02 18:14:07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8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0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종가 연 3.001%) 이후 13거래일 만에 3%선을 재돌파한 셈이다. 이날 5~5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9bp 오른 연 3.311%에, 10년물 금리는 13.8bp 뛴 연 3.380%에 마감했다. 20년물·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각각 12.3bp, 11.7bp 오른 연 3.354%, 3.280%를 기록했다. 5일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국채금리 2년물이 9.8bp, 10년물이 10.7bp 오르며 장단기물이 모두 급등 마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고물가를 빠르게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도 성장보단 물가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적 긴축(QT)가 시행되면 이 역시 금리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채 10년물 금리 8년만에 '최고'·3년물 3%대…美FOMC 앞 급등
국제 국제일반 2022.05.02 17:53:35국고채 금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급등했다. 3년물 금리는 10여일만에 3%대에 복귀했고 5년, 10년물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8bp(1bp=0.01%포인트) 오른 3.086%에 거래를 마쳤다. 4월13일(3.001%) 이후 13일만에 3%대에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13.8bp 오른 3.38%를 기록했다. 4월18일(3.355%)을 넘어선 연중 최고치다. 통상 단기 금리는 기준금리에, 장기 금리는 경기와 물가 전망을 반영한다. 5년물 금리는 13.9bp 상승한 3.311에 마감하며 4월12일(3.270%) 기록한 연고점을 넘어섰다. 2년물 금리는 11.2bp 오른 2.888%,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2.3bp, 11.7bp 오른 3.354%, 3.28%를 기록했다. 50년물은 11.3bp 상승한 3.266%에 장을 마쳤다. 오는 3~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를 앞두고 통화긴축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5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유력한 가운데 6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
[마감시황] 코스피, 2680선 마감…美빅테크발 충격·FOMC 경계감↑
증권 국내증시 2022.05.02 17:23:56지난주 아마존 등 빅테크발 미국 증시 폭락 및 5월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중 낙폭을 줄이며 결국 26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90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0.28%) 내린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4포인트(0.96%) 내린 2669.21에 출발했지만, 장 중 조금씩 하락폭을 줄여나가며 결국 268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들이 2249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한편 외국인은 688억 원, 기관은 1807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성장주 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5일 예정된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향방에 대한 경계감 역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아마존 실적 발표와 나스닥 지수가 -4.2% 하락하면서 성장주가 급락했던 여파”라며 “FOMC 경계감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1.92%), 카카오(035720)(-2.89%) 등 국내 대표 성장주들의 낙폭이 컸다. 한편 현대차(005380)(0.54%)와 기아(000270)(0.72%)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3포인트(0.32%) 하락한 901.82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은 10.59포인트(1.17%) 내린 894.03 출발했지만, 역시 장 중 하락폭을 줄여나가 901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혼자 142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 원, 1277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85%)과 엘앤에프(066970)(0.78%) 등 양극재 업체들은 업황 호황 전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293490)(-2.48%), 펄어비스(263750)(-0.59%) 등 게임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5월 FOMC 촉각…금리 불확실성 해소 후 코스피 반등 나설까
증권 국내증시 2022.05.02 06:1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끝내 27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공격적 긴축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중국 봉쇄 장기화로 인한 병목 해소 지연 등 각종 악재가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다. 이에 외국인의 ‘셀 코리아’ 역시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졌다. 3월 코스피를 5조 1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월에도 5조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조치가 확대 및 장기화할 가능성과 5일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상장사들이 기존 전망치 대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상 더 하락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5일 있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9.66포인트(0.36%) 하락한 2695.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중국 경기 불안 우려에 2600선 초반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단기 급락, 밸류에이션 저점 부근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중반까지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불안 심리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투자가들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외국인은 1조 6559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530억 원, 364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며 각각 4526억 원, 1184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6428억 원을 사들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630~2750선으로 제시했다. 악재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4주 간 연속 하향됐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상향됐다”며 “견조한 연간 실적 전망 덕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연간 전체로 볼 때는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그간 주가가 큰 폭 조정받았던 성장주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성장주 중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 펀더멘탈이 훼손될 여지가 적은 퀄리티 성장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리오프닝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을 기대할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2차전지, 제약과 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를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상반기 가격 조정 구간을 활용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기술(IT), 헬스케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기차와 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 변동성 장세를 이용해 성장주를 모아가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번 주는 전 세계 증시가 미국 5월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데 0.5%포인트를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big step)’이 유력하다. 빅스텝이 이뤄질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단번에 0.75~1.00%로 오르게 된다. 5월 FOMC 회의에서는 양적긴축(QT)도 논의될 전망이다. UB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공식적으로 양적긴축(QT)을 발표하고 대차대조표의 실질적인 축소가 곧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스텝이 이뤄질 경우 이는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팬데믹 기간 확대된 5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된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전망과 관련해 주식시장은 이미 연내 3~4회의 50pb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 우려가 더 증폭될 여지는 적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빅스텝 단행이라는 알려진 내용을 감안하면, 3월 FOMC의 예처럼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FOMC 의사록에 1Q 실적 공개까지…“관망심리 커져 상승동력↓”
증권 국내증시 2022.04.04 06:30:00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진전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워갔지만,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자 보합세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이달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상장사들의 실적 공개 등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당분간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와 본격적인 국내 거리두기 완화로 수혜를 받을 리오프닝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9.87포인트(0.36%) 오른 2739.8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1주간 883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외국인투자가는 같은 기간 8008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478억 원을 팔았는데, 연기금이 1671억 원을 팔며 기관 순매도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88포인트(0.63%) 상승한 940.57을 기록했다. 3월 내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미국 금리 인상, 긴축 우려가 지수를 짓눌러온 가운데 코스피는 지난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하며 2757.65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750선을 되찾은 것은 2월 10일(종가 2771.93)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하지만 미국의 장단기금리차 역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2740선조차 방어하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 또한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FOMC의 지난 3월 회의 의사록 공개가 7일(한국시간) 예정돼 있다. 연준이 강력한 통화정책 추진 의지가 이미 드러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판단과 전망이 공개된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 또 연준위원들이 연달아 기자회견을 연다는 점도 변수다. 시장의 예측과 다른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과 5월, 6월 FOMC에서 빅스텝이 가능하다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정점을 통과하고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져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부담이 가중되고 채권금리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우려보다 더 강한 매파적 스탠스를 보여준다면 충격 강도가 클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는 의사록이 공개되더라도 증시 상승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실적 공개 시즌도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40조 4000억 원으로 1개월 전(39조 3000억 원)보다 2.7% 상향했다. 에너지(6687억 원), 유틸리티(3411억 원), 건강관리(709억 원) 등이 컨센서스 상향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한 만큼 성장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2분기부터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고 항공사들의 주요 해외 노선 재취항이 본격화한다. 또 BTS 등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오프라인 콘서트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성장 업종, 대형주보다는 리오픈 관련 종목 및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가 시장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행·항공·엔터 등 주요 리오픈 관련 업종에서 변화의 징조가 포착되고 있으니 4월부터는 그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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