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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격리자 이틀 간 투표…5월 28일·6월 1일 외출허용
산업 바이오 2022.05.26 15:18:10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선거권 보장을 위해 사전 투표일(28일)과 선거일(6월 1일)에 한시적 외출이 허용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와 달리 확진자·격리자는 사전투표일 둘째날에도 추가로 투표가 가능하다. 확진자·격리자는 투표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18시 20분부터 외출이 허용된다. 28일은 18시 30분부터 20시까지, 6월 1일은 18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해진다. 투표 참여를 원하는 확진자·격리자에게는 외출 안내 문자가 일괄 전송될 예정이다. 확진자·격리자는 투표소에서 신분증과 함께 외출 안내 문자 또는 격리 통지 문자를 제시하고 투표 사무원 등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시간에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외출 안내 문자는 사전 투표일(28일)과 선거일(6월 1일) 전날 12시와 당일 12시에 두 번 전송된다. 투표일 당일 신규 확진자·격리자는 확진·격리 통지를 받는 시점에 외출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당일 의료기관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아 외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투표 사무원 등에게 확진 통지 문자를 제시할 경우 투표가 가능하다. 확진자·격리자가 투표장으로 이동할 경우 대중 교통 이용은 제한된다. 투표장 이동 시 도보·자차·방역 택시를 이용해야 하며 투표 종료 후 즉시 귀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의해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쪼개진 경기…김동연 '4050·여'·김은혜 '6070·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15:00:003월 대선에 이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성별’과 ‘세대’ 간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단일화로 손을 맞잡았던 김동연 후보가 나서면서 ‘대선 연장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지난 대선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본거지인 만큼 권역별 지지율 격차도 뚜렷했다. 성남시가 위치한 남동내륙권(성남·이천·광주·하남·여주)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 13.2%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26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경기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3월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찍은 투표자 중 79.4%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보수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3.7%를 기록해 표가 분산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당시 이 전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한 유권자는 82.4%로 비교적 높았다.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상당수인 40.2%는 김동연 후보에 지지를 보내 김은혜 후보(24.5%)를 훌쩍 앞섰다. ‘세대’와 ‘성별’ 간 대결은 지난 대선에서도 두드러졌던 특징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계양을에 출마한 이 전 후보의 ‘개딸’들로 대표되는 ‘여성’ 표심은 김동연 후보에게 쏠렸다. 김동연 후보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45.0%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38.2%)를 크게 앞섰다. 반면 ‘이대남’으로 대표되는 남성 유권자들의 46.8%는 김은혜 후보에게 마음을 줬다.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남성 유권자는 37.1%에 불과해 차이가 벌어졌다. 세대별 지지도 역시 지난 대선에서의 결과를 그대로 옮겨왔다. 이 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40대는 과반이 넘는 56.1%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젊은 층인 만 18세 이상 20대(36.3% 대 29.3%), 30대(45.2% 대 37.7%), 50대(46.7% 대 44.4%)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70대 이상에서는 72.6%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60대 지지율도 59.4%에 달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만큼 60대, 70대 이상에서 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도 각각 3.7%, 4.2%에 달했다. 후보별 공약은 권역별 민심을 갈랐다.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재건축과 초과이익환수 제도 완화를 내걸면서 남동내륙권(48.1%)과 남부외곽권(안산·평택·화성·안성·오산·43.5%)에서 김동연 후보를 앞질렀다. 또 분도를 통한 북부 지역 개발을 강조하면서 북부내륙권(양평·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양주·동두천·가평·연천·46.0%), 북서해안권(김포·고양·파주·43.3%) 등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윤석열 정부를 내세워 ‘강한 여당 후보’를 강조한 것이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총장을 역임했던 아주대가 있는 남부중심권(수원·용인), 남서해안권(부천·안양·광명·시흥·군포·의왕·과천)에서 각각 47.0%와 44.7%의 지지율로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가입자 리스트 무작위 추출을 활용한 가상 무선(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3%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김동연 41.0%·김은혜 42.5%·강용석 2.8% [서경-칸타 설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15:00:00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경기 지역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은 41.0%, 김은혜 후보는 42.5%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였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2.8%로 뒤를 이었으며 황순식 정의당 후보 0.9%,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 0.3%, 송영주 진보당 후보 0.1%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 6.3%, ‘모름·무응답’은 6.2%였다. 유세 마지막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지가 선거 막판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6.0%로 나온 것도 변수다. 지금의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3.2%였다. 후보별 지지 강도에서는 김동연 후보 71.1%, 김은혜 후보 76.8%였다. 지지층 결집력은 김은혜 후보가 더 높은 셈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김은혜 후보 43.9%, 김동연 후보 38.6%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지만 김은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이다. 6·1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서는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6.9%,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43.8%였다. 서울·인천에 비해 정권 견제론과 안정론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93.5%였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73.7%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와 관련해서는 38.1%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후보 지지층에서는 45.9%, 김은혜 후보 지지층에서는 33.1%가 사전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 무작위 추출을 활용한 가상 무선(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3%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文 만난 이낙연 "마을식당서 점심…美 출국 보고도"
정치 정치일반 2022.05.26 12:30:00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님 사저. 아내 및 동지 몇 분과 함께 찾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동지는 2017년 대선 때 문 전 대통령을 도운 박광온·윤영찬·이병훈 민주당 의원들이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님 내외분께 저희 부부의 출국 계획을 포함해 여러 보고도 드리고, 말씀도 들었다. 대통령님 내외분은 평산에서의 생활 등 여러 말씀을 들려주셨다”며 “집 뒤뜰도 안내해 주시고, 청와대에서 함께 온 개와 고양이 얘기도 전해주셨다. 마을 식당에서 점심도 함께 했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4장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저 내 소파에서 문 전 대통령, 이 전 대표, 문재인 정부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장애인 수제구두 가게 ‘AGIO’ 유석영 대표께서 윤영찬 의원을 통해 대통령께 보내드린 감사 인사와 직원합창 영상을 대통령님과 함께 봤다”며 “대통령께서도 매우 고마워 하셨다. AGIO는 대통령께서 그 신발을 신으신 인연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딛고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동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진도 올렸다. 이병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의원은 “일상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적었다. 특히 이 의원은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 유튜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보수 유튜버가 마을길에 갖가지 구호로 도배된 트럭을 세워 놓고 확성기를 통한 과격한 폭언과 소음으로 인해 48가구의 주민들이 크게 고통받고 있었다. 개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그런데 개인의 생활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치적 이념과 구호가 개인의 일상을 파괴한다면 이는 심각한 모순이다. 정치적 행위가 평화롭던 원주민의 일상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마친 뒤인 오는 6월 중순쯤 미국 D.C.로 떠날 예정이다. 1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평소 관심을 가진 남북관계와 외교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한인사회 등과 교류를 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교육감 진보 후보 조희연·강신만 단일화…강신만 사퇴
사회 사회일반 2022.05.26 10:58:08내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진보 진영 후보로 나선 강신만·조희연 후보가 조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강 후보는 이날로 사퇴하고 조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 연구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공동공약과 단일화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계 원로들이 24일 '민주주의와 협치, 학생 중심주의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희연 후보와 강신만 후보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던 점을 존중하고 협치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희연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 후보는 조희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후보는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 교사 업무와 행정 업무의 분리,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다양한 유형의 공립 유치원 신증설 등의 공동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2일 조 후보는 같은 진보성향의 최보선 후보와 중도·진보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육정책연대 협약식을 열고 4대 교육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사실상 조 후보로 단일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중도·보수 진영은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등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
박지현, 최강욱 비상징계 시사 "지방선거 전 처리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2.05.26 09:47:01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 문제와 관련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비상징계 권한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YTN)에 출연해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윤호중 위원장과 오늘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를 넘긴 것도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지만 박 위원장이 다시 압박에 나선 것이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를 이룬 성과를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진 않다. 민주당의 변화를 어렵게 만들고,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86세대 용퇴론은 사과 기자회견에는 없던 내용이니, 회견에서 말한 혁신안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자극적 포인트로 삼는 건 지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강성 지지층의 비난에 대해 "민주당의 개혁, 쇄신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를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면서 "비판을 그냥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을 해버리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신규 확진 1만명대…목요일 기준 17주만
산업 바이오 2022.05.26 09:30:55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만 명 대를 기록한 이후 다시 1만 명 대를 기록했다. 이는 목요일 기준 17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8816명 증가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03만 67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3만 2619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2970명(15.8%)이며 18세 이하는 3696명(19.7%)이다. 신규 확진자 수의 주간 추세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19일(2만 8130명) 대비 9314명 감소했고 2주 전인 12일(3만 5906명)과 비교해 1만 7090명 줄었다.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5140명 감소했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주 전인 16일부터 22일까지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2만 5083명을 기록했고, 2주 전인 9일부터 15일까지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만 3947명이다. 2주 전 대비 1주 전 평균 확진자 수는 8864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4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4063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0.13%다. 19일(40명) 대비 6명 감소했고 12일(63명)과 비교해 19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243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인 19일(274명) 대비 31명 줄었고 2주 전인 12일(354명)과 비교해 111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당국의 지속적으로 감축해나간다는 방침 하에 전체 1만 794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15.4%, 준중증병상 19.7%, 중등증병상 14.8%,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0%다. 병상은 지난 4월 이후 70% 감축했다. 전날 재택치료자는 2만 221명 증가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3만 492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8533명, 비수도권에서 1만 1686명이다. 1일 2회 건강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은 8570명이다. -
'#박지현 지키자' 확산…조응천 "답답한 민주당, 朴 대의에 맞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08:52:50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와 ‘586 용퇴’ 주장에 민주당 지도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은 “(박 위원장의 뜻이)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SNS 등에서는 ‘박지현을 지키자’는 태그를 달며 박 위원장을 지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어 박 위원장을 고립시키려던 민주당 주류세력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위원은 26일 한 라디오(MBC)인터뷰를 통해 “제가 현장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용에 대해선 평소 제가 이야기하던 것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부분 공감한다”고 박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다만 그는 "그런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화 장소, 형식, 절차 이런 게 맞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세력에 대해 나가라 어쩌라 하는 건 사실 당내에서 충분히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리 맞는 소리라도 그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특히 조 위원은 “여당 쪽에서는 그 틈을 파고들고 이제 분열을 또 꾀하고 있고, 우리 당 지지층에서는 박지현 위원장을 공격을 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4·7 재보궐 패해 이후에 저는 당의 무능, 위선, 오만, 독선 이런 것에 대한 반성 쇄신을 제일 크게 요구했다. 그랬다가 우리 지지층으로부터 비난과 문자 폭탄을 받았다. 결국 그때 못하고 대선까지 왔고, 대선 패배 이후에도 비대위 안에서 대선 패배 원인 분석, 반성 이런 걸 요구했는데 차일피일하다 지금까지 밀려와가지고 결국 또 시기를 늦춘 거다. 저도 엄청 답답하다. 그런데 외부에서 온 박 위원장이 저보다 몇 배는 더 답답했을 거다”라고 진단했다. 조 위원 또 “결국 민주당이 말로만 반성하겠다, 말로만 퇴진하겠다고 하는 것 때문에 국민적 불신의 대상이 된 것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까지 지금 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 아닌가. 결국 당 지지율을 올려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나름으로서 할 수 있는 내가 이 당에 들어온 이유가 이건데 그러면 나로선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고 하는 순수한 그런 충정에서 지금 이런 기자회견도 하고 발언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를 중심으로 ‘#박지현을_지키자’는 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1만3000개 넘게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계속 확산됐다. 실시간 검색어 기능과 유사한 트위터의 ‘나를 위한 트렌드’의 상위 목록에도 ‘박지현을 지키자’가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박지현 위원장 내쫓으면 민주당은 영원히 아웃”이라며 “잘 생각하기 바란다. 이번 대선에서 몇 명이 박지현 위원장을 보고 마음을 돌렸겠나”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대선 때 이용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이러냐”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
李 에세이 출간…'이재명 합니다' 버리고 '‘다시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08:37:20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책이 잇달아 출간된다. 26일 출판계에 따르면 2017년 2월 출간된 이 위원장의 에세이 ‘이재명은 합니다’의 개정판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가 오는 31일 출간된다. 내용은 그대로지만, 제목과 부제·디자인 일부가 수정됐다. 책은 이 후보의 소년공 시절부터 정치 입문과 활동을 비롯해 삶과 정치 철학을 소개한다. 소년공으로 일하던 시절 장애를 얻게 된 일화,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고시까지 통과하게 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이 후보는 책에서 두 번의 낙선을 거쳐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어떤 철학으로 시정을 운영했는지도 설명한다. 20대 대선 때 이 후보가 발표한 연설문과 글 등을 정리한 ‘다시, 이재명’은 이날 출간됐다. 윤종군 전 정무수석 등 이 후보 비서실 메시지 팀은 지난해 6월부터 251일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호응과 이 후보의 정치 철학을 기준으로 주요 연설문 등을 모았다. 책에는 연설문 외에도 해당 연설문을 작성할 때 일화, 대선 패배 후 메시지 팀이 느낀 소회 등도 담겼다. 이 후보는 “살아오면서 늘 그랬지만 대선을 치르면서, 또 치르고 나서도 많은 분께 빚을 졌다”며 “그 빚이 차곡차곡 쌓여 태산을 이뤘다. 평생을 두고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빚”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추천사에 "대선 후보의 말글은 민주당의 약속이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시대의 나침반"이라며 "소년공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말글엔 진실과 감동이,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말글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재명의 나이테가 깊고 진하게 새겨져 있다"고 썼다. -
박남춘 37.8%·유정복 47.3%·이정미2.8%[인천시장여론조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07:00:00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안정론’에 공감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25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인천시장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유 후보가 47.3%를 기록해 박 후보(37.8%)를 9.5%포인트 앞섰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2.8%, 지지 후보 없음은 7.1%, 모름·무응답은 4.7%였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1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유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9.7%, 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3.6%를 기록했다. 인천 유권자들은 6·1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었다.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2.3%로 집계됐다. 반면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8.9%에 그쳤다. 다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는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정권 견제론에 공감하는 의견(56.1%)이 우위를 보였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71.5%,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6.5%였다. 20대의 민심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8~29세의 경우 57.8%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선거 막판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방선거 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92.5%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38.1%였다. 유정복 '민주당 텃밭' 계양·부평에서도 1.6%P 앞서 여야가 6·1 지방선거의 핵심 전력 지역으로 꼽고 있는 인천광역시의 지역 민심이 세대와 직업군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신 인천시의 권역별 판세는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전통적인 보수강세 지역은 결집이 강해지는 반면 야당 텃밭으로 불리던 권역은 보수와 진보 간격이 좁혀지는 양상이었다. 즉 윤석열 대통령 취임 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 등에 따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선거 구도가 고스란히 지지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25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3~24일 인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8%, 유 후보는 47.3%로 9.5%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전체 구도에서 유 후보가 앞서 나가면서도 연령별로 보면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박 후보의 탄탄한 지지층은 40대였다. 40대에서 박 후보는 58.7%의 지지를 받아 28.2%의 유 후보를 제쳤다. 반면 유 후보는 60대(68.5%), 70대 이상(75.0%)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대에서는 박 후보가 유 후보를 바짝 추격하면서 초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20대의 후보 지지율은 박 후보 37.2%, 유 후보 37.8% 등의 순이었다. 대선 당시 바람을 탔던 ‘이대남(20대 남성)’ 현상은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지되는 양상이었다. 이대남에서 유 후보는 53.8%의 지지율로 27.0%에 그친 박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20대의 격차를 줄인 것은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이었다. 이대남과 반대로 이대녀에서 박 후보는 48.2%를 기록해 20.5%의 유 후보를 앞설 수 있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극명하게 갈라졌다. 화이트칼라는 박 후보를 45.4%, 유 후보는 34.5% 지지했다. 블루칼라는 박 후보 36.2%, 유 후보 46.3%로 정반대의 지지율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은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인 박 후보보다 유 후보(55.1%)를 선택했고 박 후보는 35.4%의 지지율에 머물러야 했다. 가정주부도 박 후보 36.3%, 유 후보 53.8%로 지지율 격차가 컸다. 학생층에서는 박·유 후보가 각각 43.3%, 43.9%로 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농임어업 종사자들의 지지율은 유 후보가(72.6%) 절대 강자였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27.4%에 불과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권역별에서도 이어졌다. 원도심과 공단이 많은 지역인 중앙권(중구·동구·미추홀구)은 유 후보가 50.7%로 박 후보(35.8%)를 14.9%포인트 차이로 앞서 권역별 지지율에서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와 미추홀구는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각각 47.30%, 47.52%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를 눌렀던 지역이다. 보수층이 밀집된 서구와 강화군, 옹진군이 포함된 서부도서권도 유 후보(47.9%)가 박 후보(38.1%)를 가볍게 제쳤다.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영종국제도시 등 도시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서구와 중구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각각 50.94%와 46.81%를 득표해 윤 대통령을 따돌렸다는 점에서 ‘허니문 선거’의 영향이 표심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지만 인천의 강남으로 지칭되는 등 부촌이 밀집한 연수구가 포함된 남부권(연수구·남동구)에서도 유 후보는 49.0%로 박 후보(36.4%)보다 12.6%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지지율 2.8%에 그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4.9%를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지역 총선 후보로서 밑바닥 민심을 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동부권(부평구·계양구)에서도 박 후보가 40.7%를 기록해 42.3%의 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우세한 상황이었다. 서울과 인접해 신혼부부 등의 젊은 세대가 밀집해 있고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인구 유입이 많은 데다 호남 출신이 다수라서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린 곳에서조차 유 후보가 앞서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가입자 리스트 무작위 추출을 활용한 무선(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7%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 호소…박민영 "투명한 사람"
정치 정치일반 2022.05.26 06:59:35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이 끝장난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목표는 '이재명 일병 살리기'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토하고 있다. 참 투명한 사람"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제나 부끄러움은 지켜보는 국민들의 몫이라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총괄선대위원장 직함까지 달고계신 분이 다른 지역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나 먼저 살아야겠다'고 헬프 콜을 치고 있다"며 "오늘도 '나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후보"라고도 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한 지난 23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 유세 현장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한 시민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할 수 있다 민주당"을 외치며 호응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는 당초 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동연측 "김은혜 15억 재산 축소 신고" 선관위에 이의 제기서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22.05.25 19:56:21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측의 비방전이 격화된 가운데 이번에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신고 축소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는 25일 “김은혜 후보가 선거공보에 재산을 허위로 축소 기재했다”며 이의제기서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선대위는 “김은혜 후보가 배우자 재산으로 선거 공보에 기재한 강남구 대치동 건물의 실제 가액이 173억6,194만원에 달함에도 158억6,785만원으로 기재하는 등 15억원 가량을 축소했다”며 “재산 허위신고 시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 배우자는 해당 건물의 지분 8분의 2를 소유하고 있는데 인사혁신처가 제시한 기준(공시가격이 없는 건물 중 토지와 소유주가 동일한 경우 토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와 건물에 대한 지방세 시가표준액을 합산해 신고)에 따라 계산하면 가액은 173억6,194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 공보에 기재된 건물 가액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3월 재산 공개한 가액과 같다”며 “관련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개딸’ ‘개준스기’가 쌓아 올리는 바벨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25 17:43:38강한 팬덤은 정치인의 로망이다. 팬덤은 영웅 서사이자 신화다. 신화를 가진 부족, 즉 팬덤으로 무장한 정치인은 강력한 지지가 보장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원조다.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었고 ‘노무현 당선’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노 전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의 당선 뒤에는 열성 지지자들의 팬심이 있었다. ‘명박사랑(이명박)’ ‘박사모(박근혜)’ ‘문빠(문재인)’ ‘윤사모(윤석열)’ 등이다. 지난 20년 동안 좌파 진영은 노사모-문빠-개딸로, 우파 진영은 박사모-태극기부대-극성 이대남으로 이어졌다. 진영 대결이 촉발한 팬덤 정치는 혐오와 분노를 부추겼고 분열과 갈등을 확대, 재생산했다. 특히나 0.73%포인트라는 역대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20대 대선을 거치며 진보도 보수도 아닌 ‘기형적 팬덤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선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지지자들은 포털 사이트에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팬 카페를 만들었다.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에게 ‘잼칠라(이재명+친칠라)’ ‘잼아빠(이재명+아빠)’ 등 애칭을 붙이며 ‘개딸(개혁의 딸)’을 자처했다. ‘개이모’ ‘개삼촌’ ‘개할머니’까지 총출동해 일가를 이룬다. 이 위원장은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했다. 최근 ‘개딸’들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비판하고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를 주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최 의원에게 “앞만 보고 달려. 뒤는 개딸들이 맡는다”고 쓰여진 화환을 보냈고 민주당이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향해 ‘피해 호소인’이라는 희대의 신조어로 부르고 성 범죄자를 추모하는 검은 현수막을 내걸어 2차 가해를 했던 민주당, 여성 단체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비슷한 현상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목격된다. 이들은 젊은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준스기(이준석 애칭)’를 지켜야 한다” “‘준스기’가 옳았다” 등의 글을 올린다. 이 대표의 장애인 단체 시위 비판에 대해서는 ‘이준석은 어려운 길만 골라 걸었다’며 치켜세웠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호불호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팬덤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일종의 정치 행위로 볼 수 있다. 정치 무관심과 무기력증이 팽배했던 2030 청년들이 정치에 새삼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변화 역시 반갑다. 하지만 극단적 팬덤 정치는 상호 비방과 증오로 치달으며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 팬덤은 태생적으로 배타성을 내포하고 있다. 적과 아군이 있을 뿐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합리적인 토론과 설득을 통한 양보와 타협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기본 원리인 공존의 틀을 훼손하는 이유다. 지난 5년 우리는 극단적 팬덤 정치의 폐해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욕설에 가까운 문자 메시지와 댓글은 신념을 꺾었고 입을 닫게 했다.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팬덤의 득세는 공론의 장을 무너뜨렸다. 양념이 에너지원이 되면서 정치 영향력은 극대화됐고 자정 기능은 작동하지 못했다. “우리 이니(문재인)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전폭적 지지를 보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주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개딸’들과 ‘개준스기’ 지지자들도 염원을 담아 탑을 쌓아 올리고 있다. 재료는 문자 폭탄과 댓글, 동력은 선동으로 무장한 강력한 팬덤이다. 그렇게 쌓아 올린 탑이 자신들의 영웅을 정상에 세울 수 있을까, 아니면 신화 속 바벨탑처럼 속절 없이 무너질까. 첨언하면 성경에서는 신의 노여움을 산 인간들이 공통의 언어를 잃고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치달았다. -
자중지란 민주당…박지현 ‘86용퇴론’에 尹 "이게 지도부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5 16:46:30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연이은 ‘쇄신’ 행보에 중진 지도부들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결국 ‘고성’까지 오갔다. 가뜩이나 불리한 판세 속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쇄신도 통합도 하지 못하면서 2015년 ‘봉숭아학당’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 위원장은 25일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회의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쇄신 방안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또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팬덤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라며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또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상징계권한 발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열세를 만회하려면 읍소 전략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지선 이후 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발언에 중진 지도부는 격분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모두 발언 이후 종료할 예정이던 회의를 급히 비공개로 전환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게 지도부냐”면서 박 위원장에게 지도부와 상의 없는 공개 발언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의 쇄신 제안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반대 의견을 에둘러 표했다. 3선의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도 “일부 팬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것은 극복해야 하나 권리당원의 권리 증진은 우리가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며 박 위원장의 ‘팬덤 정치 결별’ 주장을 반박했다. 박 위원장의 쇄신론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간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한 진정한 반성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응원을 보내면서도 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소신파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의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과가 국민들께는 울림이 있었으리라 본다”며 “박 위원장 옆에 함께 서겠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도 “그가 최선을 다해 우리 당에 전하려는 변화를 요구하는 진심을 읽으려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반성과 사과에는 시기가 있다”며 “전국에서 후보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절박하게 뛰는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우리는 피 말리는 지선을 치르고 있는데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비대위가 아니었냐”고 비판했다. -
인천교육감 선거 과열…후보간 의혹 제기·고발
사회 전국 2022.05.25 16:26:45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교육감 후보 간 난타전 속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성훈 후보 캠프는 지난 2020년 불거진 최계운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또다시 들춰내며 "표절 검사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논문 표절률이 88%로 확인됐다"고 25일 주장했다. 최 후보가 2년 전 인천대 총장 선거 당시 표절 의혹이 나온 논문을 검사한 결과 전체 138개 문장 중 110개 문장이 다른 논문과 동일했으며 인용·출처를 밝힌 문장은 15문장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당시 최 후보는 인천대 총장추천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 예비후보가 됐으나, 이후 대학 이사회에서 3위 후보를 총장 최종 후보로 결정하며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도 후보는 또 최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그가 2016년 인천의 아파트를 판 뒤 계속 부천에 거주하다가 지난 1월에야 인천에 월세로 옮겨왔다며 '선거용 이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후보 캠프는 "논문 검사는 이미 인천대 총장 선거 시절 수많은 교수진과 인천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샅샅이 했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 측은 이날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도 후보를 인천 남동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절이 1건이라도 나왔으면 총장 선거에 나설 수도 없었다"며 "표절률 88%는 도 후보가 논문 표절 사이트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 제외 조건을 적용하지 않고 무작정 돌려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논쟁거리로 떠오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력 논란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최 후보 측은 도 후보가 자신의 선거공보물에 전교조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그 경력이 부끄러웠다면 전교조 출신을 보좌관으로 채용해 교육청을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지 말아야 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최 후보는 또 이날 도 후보가 재임 시절인 지난 1년간 매달 평균 698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고, 여러 차례 보좌관·비서실 직원들과 1명당 3만원 이상의 식사비를 지출하기도 했다며 '혈세 낭비' 공격을 이어갔다. 두 후보 간 비방전이 이어지자 서정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진흙탕 싸움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 후보는 "미래 비전에 대한 공약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당선만을 목표로 서로에 대한 험담을 펼치고 있다"며 "정치 진영에 따른 색깔 옷을 입고 선거 유세를 하는 이들 후보에게 인천 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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