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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편중 인사' 논란에…尹 "필요하면 또 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2.06.09 16:09:56윤석열 대통령이 9일 추가 인사에서 검찰 출신들을 더 임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에도 “과거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들이 (요직에)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던 윤 대통령이 ‘검찰 공화국’ 비판에 연일 정면 대응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검사 출신 인사를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을 중용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같이 검사 그만둔 지 벌써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다”며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출근하기 불과 약 1시간 30분 전 권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제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발언이 윤 대통령의 입장과 정반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검사 출신을 추가 기용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당분간 행정 부처의 주요직에 검찰 출신 기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국가정보원·금융감독원까지 무려 13명의 측근 검사가 요직에 임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은 사정·인사·정보에 사회·경제 분야까지 포진하게 됐다”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일을 해본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민변 발언’을 겨냥해서는 “아동극 대사처럼 들린다(김민석 민주당 의원)”는 조롱까지 나왔다. 대통령실은 인사 논란에 대해 “어떤 지적을 받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하나씩 다 짚어보고 토론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26년 동안 검사를 했으니 아는 분들이 검사가 제일 많지 않겠나”라며 “함께 일하면서 검증해본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초기에는 어떤 대통령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아직 인선을 발표하지 않은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 “법 집행을 다룬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표현한 만큼 신임 공정위원장도 검찰 출신이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尹, 대통령실로 천안함·연평해전 영웅·유족 초청 “제가 여러분 지킬것”
정치 대통령실 2022.06.09 14:27:22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보훈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이름 아래 북한 도발에 맞선 장병들 및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천안함 장병들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 2015년 북한의 도발로 부상당한 목함지뢰 영웅 김정원 중사 등 20명이 참석했다. 천안함 피격 때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접견실에서 진행된 식사에 앞서 “천안함 마흔여섯 분 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여섯 분 용사,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류보훈’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다”라며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이 끝난 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최 대령은 대표로 인사말에서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 모습에 저희는 많이 감명받았다”고 화답했다. 최 대령은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상처를 계속 받고 있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국 영웅과 가족을 최대한 예우를 갖춰 대접했다. 이들이 대통령실 청사 정문으로 입장할 때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배치돼 맞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을 때처럼 1층 입구에 레드카펫도 깔렸다. 참석자들에게는 대통령 시계가 전달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이런 것들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박홍근 “검찰 측근만 능력 있다는 尹 인식…오만과 아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9 11:03:0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중심 인사에 대해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이 결여된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 조정이나 복잡한 국정 운영을 결코 감당할 수 없음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인선과 관련해 “이동균 1담당관은 윤석열 사단의 핵심”이라며 “각 부처 고위 공직자들이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사단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명에도 “민간부채가 금리 인상기 한국 경제를 위협할 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완화와 가계부채 제어 등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금융시장 관리를 단지 수사능력만 가지고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총리실, 국정원과 금감원까지 무려 13명의 측근 검사가 주요 요직에 임명됐다”며 “권력을 분산해 견제와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헌법의 기본원리가 무색해졌다”고 짚었다. -
대통령실 뷰 맛집…120년 '금단의 땅' 열린다
부동산 건설업계 2022.06.09 11:00:00우리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했던 서울 한복판의 ‘금단의 땅’ 용산공원이 오는 10일 속살을 드러낸다. 청일전쟁(1894년) 시기에는 청나라군과 일본군이 번갈아 주둔하고, 러일전쟁(1904년) 이후에는 일본군이 조선 침략을 정당화 하며 눌러 앉았으며 해방 이후에는 다시금 미 군정의 무대가 된 용산공원은 이번 시범개방을 계기로 120여년만에 제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7일 오후 취재진이 방문한 용산공원은 사흘 후로 예정된 시범개방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였다. 동서반경 2km, 남북반경 3km, 주변 둘레만 13km에 달하는 공간은 타임머신을 탄 듯, 역사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시범개방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1950년~1980년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다양한 미군 시설과 대통령실 앞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용산공원 출입구인 14번게이트로 들어서면 1959년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장군숙소가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장군숙소는 갈색 지붕과 굴뚝이 인상적인 단층 건물이다. 벽난로를 사용하는 미국 가정집의 특성을 반영해 지붕마다 굴뚝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향나무와 플라타너스 나무와 함께 느긋하게 미국의 소도시에 와 있는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 사우스포스트 구역을 가르는 교차로가 나타난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등 안보핵심시설을 마주하고 있는 ‘대통령실 남측구역’은 너른 잔디밭 위에 꽂아둔 흰색 바람개비가 인상적이다. 취재진이 7일 방문했을 시기에는 대통령실 앞뜰에 경호장비가 설치되어있지 않았지만 시범개방 때는 헬기나 특수차량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한 대통령실 남측구역은 푸드트럭을 활용한 식음료 코너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통령실 앞뜰을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대통령실 남측구역을 지나 이동하면 배구 연습장과 학교 등 생활의 흔적이 남아있는 시설물을 만난다. ‘스포츠필드’로 불리는 이 구역 곳곳에 서 있는 목조 전신주와 미군기지 셔틀버스 정류장은 이곳이 최근까지만 해도 미군이 생활하던 곳이었다는 점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초고층 빌딩들이 마치 병풍처럼 공원을 둘러싸고 있지만, 공원 내부는 3층 이상의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건물들만 모여있다는 점도 인상깊다. 이날 취재진에 용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 문화해설사는 “미군과 미군가족의 주거지였던 용산공원은 마트와 병원, 호텔, 소방서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하나의 도시였다”며 “앞서 개방한 장교숙소 구역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은 오는 9월 임시개방을 통해 더 넓은 면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군기지 반환으로 돌아온 용산공원 전체 면적인 300만㎡의 10분의 1 수준인 40만㎡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시범개방 부지 곳곳에 경청우체통을 설치해 공원조성에 대한 국민의견을 청취한다. 한편 용산공원 시범개방은 일부 구역에서 발견된 오염토양을 임시조치하고 국민들을 맞는다. 일부 환경단체는 앞서 대통령실 남측구역의 상당 구역이 석유계총탄화수소와 비소 등 독성물질로 오염되었다며 시범개방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용산공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오염토양에 묻혀있는 독성물질을 임시로 저감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공원관람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복환 국토부 도시정책관 겸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비소와 총탄화수소 검출량은 특정한 구역의 최고치일뿐, 평균적인 오염 수준이 아니다”라며 “또한 오염물질은 땅 속에 있는만큼 인체와 접촉되지 않도록 잔디와 아스팔트 등으로 임시 저감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2시간으로 제한된 공원 관람은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어 “용산공원은 여전히 군사보안기지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모든 구역이 완전반환 되기 전까지 토양의 완벽한 정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반환일정에 맞춰 추가적인 저감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용산공원, 19일까지 열흘간 시범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2.06.09 11:00:00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통령실의 모습. 전망대에서는 대통령실과 용산공원 내 야구장을 조망할 수 있으며 헬기와 특수 차량 등 대통령 경호장비를 관람할 수 있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부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신용산역부터 대통령실 남쪽 구역을 지나 국립중앙방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 구간을 시범 개방한다./오승현 기자 2022.06.07 -
尹대통령, 검사출신 인선 질문에 “필요하면 또 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2.06.09 09:12:17윤석열 대통령이 9일 향후 검찰 출신 인사 기용 여부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 인사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만 발탁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은 검사 그만둔지 벌써 20년이 됐고 국회의원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다”며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출근하기 직전 권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제가 통화를 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장원이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없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 정부 장차관급 인사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기용됐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면서도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에 대해선 믿을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고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에 잇따라 검찰 출신들이 대거 중용되고 있는 데 대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나 인식이 심히 우려스럽다”라며 “검찰공화국, 검찰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것을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검찰 출신 인사가 반복되면서 인재풀이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 “과거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고 답하는 등 ‘검찰공화국’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인선을 언급하며 “법 집행을 다룬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는데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늘 생각해왔다”고도 말했다. -
尹, MB 사면론에 “이십몇년 수감생활은 안 맞지 않나”
정치 대통령실 2022.06.09 09:09:10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이십몇 년간 수감생활 하게 하는 것은 안 맞지 않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 시절 MB(이명박) 사면의 필요성을 말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전 대통령 사면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하루 만에 뉘앙스가 달라진 것이다. 윤 대통령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만큼 윤 대통령이 오는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형집행정지는 수형자가 형 집행으로 건강이 현저히 악화할 우려가 있거나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등 조건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7월 중·하순까지 형집행정지 결정이 나오면 이 전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되는 수순을 점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앞으로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면 또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만 발탁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은 검사 그만둔지 벌써 20년이 됐고 국회의원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또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만 배치를 했다”며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윤석열 대통령이 '열공'한 반도체 포토마스크의 정체
산업 기업 2022.06.09 09:02:25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포토마스크를 든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보셨나요? 윤 대통령은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반도체 특강’을 들으면서 이 소재를 유심히 살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대통령 취임 직후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였다면, 윤 대통령은 '포토마스크'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포토마스크는 반도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용어입니다. 하지만 이 소재가 없으면 반도체 칩 제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치열한 기술 확보전이 전개되고 있기도 한데요.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어떤 설명을 들었을지, 이게 도대체 뭐기에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들어 보인 건지 한 번쯤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지금부터 반도체 포토마스크의 세계에 대해 취재하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포토마스크, 노광 공정의 '근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노광' 공정을 설명하면서 이 소재를 소개했습니다. 포토마스크는 노광 공정에서 활용됩니다. 이 공정은 그간 ASML, 극자외선(EUV) 공정 등 용어와 함께 언론에 많이 노출된 공정입니다. 동그란 반도체 웨이퍼 위에 빛으로 회로 모양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작업이죠. 빛으로 찍어낸 대로 웨이퍼를 깎아내면 전류가 흐르는 회로가 되고, 이 과정을 수백번 반복해 반도체 칩을 만듭니다. 그런데 빛으로 회로 모양을 한번에 찍어내려면 말이죠. 일직선으로 쭉 뻗는 빛을 회로 모양으로 변신시키는 중간 작업이 필요하겠죠. 그때 필요한 게 바로 포토마스크입니다. 빛이 포토 마스크를 거쳐가는 시점부터, 빛은 회로 모양을 머금고 웨이퍼로 달려가서 축소돼 찍히는 원리입니다. 노광기 속 빛과 포토마스크의 관계는 우리가 어릴 때 갖고 놀던 '레이저 포인터'에 빗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저 포인터 앞쪽에 필터를 끼우면 일직선으로만 향하던 빛이 고양이 모양, 나비 모양으로 변하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죠. 이 필터가 노광기에서는 포토 마스크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사실 반도체 업계에서 쓰이는 포토마스크는 7일 윤 대통령이 들어 보인 연구·교육용 마스크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위 사진이 요즘 양산 라인에서 쓰이고 있는 마스크 모양인데요. 육안으로 봐도 일단 크기가 다릅니다. 통상적으로 쓰이는 반도체 포토마스크는 가로 6인치(약 15㎝), 세로 6인치 크기입니다. 윤 대통령이 든 마스크보다는 크기가 크고요. 마스크에 새겨진 회로 모양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반도체 공정은 10나노(㎚·10억분의 1m)대 이하 폭을 만들어내는 초미세 공정이 구현됩니다. 따라서 포토마스크 회로 모양도 눈에 안보일 정도로 상당히 세밀합니다. 그만큼 마스크 한 장 당 가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마스크는 장 당 수천만원 대로 알려집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은 2년 전 공개한 영상에서 14나노 칩 제조를 위해 50개 이상 각기 다른 회로가 새겨진 마스크를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개 웨이퍼를 만들기 위해 마스크 비용만 수십억원 이상이 쓰인다는 얘기이기도 하네요. ◇포토마스크 패러다임 변화 범용으로 쓰이는 포토마스크의 탄생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①쿼츠(석영)로 된 기판에 금속(크롬·Cr)을 평평하게 증착합니다. ②그 위에 포토레지스트를 바릅니다. 회로가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서, 이것을 '블랭크(Blank) 마스크'라고 부릅니다. ③블랭크마스크는 '마스크 샵'이라는 곳으로 옮겨갑니다. 마스크 샵은 블랭크마스크에 회로 모양을 새기는 곳인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유명한 반도체 회사도 내부에서 자체 운영합니다. 이곳에서 블랭크마스크에 빛을 쏴 회로 모양을 그립니다. 이 때 쓰는 기기를 '라이터(writer)'라고 합니다. ④찍힌 회로 모양대로 크롬을 깎아내고,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합니다. 마스크를 보호하는 덮개인 '펠리클'을 씌우면 노광기에 투입될 포토마스크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최근 포토마스크 컨셉이 상당히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극자외선(EUV)의 등장 때문입니다. 마스크 구조가 바뀌는 이유를 두 단어로 요약하면 '관통'과 '반사' 때문인데요. 무슨 얘기인지 차근차근 살펴봅시다. 반도체 업계는 2019년부터 7나노 이하 초미세회로 공정에 EUV 공정을 도입하는 추세죠. 기존 불화아르곤(ArF) 빛보다 파장이 훨씬 짧아서 미세한 회로를 더 정교하게 찍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EUV의 성질머리입니다. EUV는 파장이 짧은 대신 어떤 물질에서든 흡수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EUV 시대에 기존처럼 마스크를 쓰면 노광이 안됩니다. ArF 방식에서는 빛이 마스크를 통과해서 웨이퍼로 달려가는 컨셉이었는데, EUV는 그런 방식을 썼다간 마스크 속으로 모든 빛이 흡수돼 버리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EUV를 웨이퍼까지 가닿게 하기 위해 '관통'이 아닌 빛을 '반사'할 수 있는 마스크를 만듭니다. 그래서 예전과 마스크 크기는 같지만 소재 구조가 완전히 바뀝니다. 최근 업계에서 나온 EUV용 마스크 구조의 핵심은 '몰리브덴(Mo)'과 '실리콘(Si)'입니다. 이 소재들을 10나노 이하 두께로 겹겹이 40겹 이상 쌓아올리는 기술을 기반으로 마스크를 만들면, EUV도 반사시킬 수 있는 소재가 완성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업계에서 범용(ArF 노광 공정 이상) 마스크를 만드는 회사는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의 에스앤에스텍, 일본 호야, 신에츠 등이 블랭크마스크 분야에서 강세죠. 하지만 EUV 마스크를 삼성전자, TSMC 등 굴지 회사 양산 라인으로 공급하는 극강의 강자는 호야입니다. 라이벌 신에츠화학도 양산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호야 기술력이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에스앤에스텍이라는 소재 회사가 EUV 블랭크마스크 생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지분을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죠. 현재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업체가 언제쯤 양산 라인에 블랭크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포토마스크 세계의 또다른 지각 변동 : 라이터 포토마스크 업계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장비' 분야입니다. 특히 마스크 위에 빛으로 회로 모양을 새기는 '라이터(writer)' 세계가 주목할만 합니다. EUV 시대가 개화하면서 새로운 마스크 라이터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회사 'IMS'라는 업체가 개발한 ‘멀티 빔 마스크 라이터’라는 기기입니다. 이 기기는 기존 방식에 비해 가동 방식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통상 마스크 회로를 그릴 때는 단 한개의 빛으로만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 빔은 26만개 빛을 한번에 쏴서, 마치 문어발처럼 회로를 그리는 게 골자입니다. 마치 기존 라이터가 붓으로 회로 모양을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면, IMS 장비는 26만개 샤프 펜슬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면서 아주 미세한 회로 모양을 그려내는 셈이죠. 이 기술은 EUV 시대에서 아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얇은 회로를 더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26만 개 빛이 한번에 움직이니까 단 1개 빛이 움직일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마스크를 완성할 수 있겠죠. 라이터 시장의 지각 균열이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강자는 일본 '뉴플레어'였지만, IMS라는 강력한 라이벌의 출현으로 앞으로 마스크 라이터 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IMS 장비는 희소성이 아주 높은 것도 지켜볼 만합니다. 지금 IMS는 연간 10대 이하의 장비만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1~3대 안팎의 IMS 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ASML 노광 장비만큼 이 장비 선점 경쟁이 세계 시장에서 상당히 치열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외에도 마스크를 오염에서 방지하는 덮개인 '펠리클' 시장 개화도 눈여겨볼 만 한데요. ASML의 EUV 펠리클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한 미쓰이화학의 강세가 점쳐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는 에프에스티, 에스앤에스텍 등이 EUV 펠리클 개발을 위해 분전 중입니다. ◇"반도체 '소재도' 목숨 걸고 해야 한다" 7일 윤 대통령은 포토마스크를 살펴 보면서 "반도체는 인재 양성이 핵심이고, 과학 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죠. 특히 교육부가 경제부처라고 생각한다고 할 만큼 산업 인재 육성을 상당히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포토마스크는 대표적인 '반도체 소재'입니다. 포토마스크 공급이 끊기면 극단적으로는 반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지만, EUV 포토마스크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소재·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반도체 패권 전쟁, 극악한 원자재 공급망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기술 육성은 물론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다변화 투자와 협력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지금부터 칩 제조사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력 양성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포토마스크를 들어보인 것이 국내 소부장 생태계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며 포토마스크 편 마무리짓습니다. 감사합니다. -
俄 점령 우크라 남부 멜리토폴…"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준비"
국제 국제일반 2022.06.09 09:01:02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도시 멜리토폴이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들어갔다. 인테르파스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멜리토폴시 군민 합동정부 수장 갈리나 다닐첸코는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러시아와 연결돼 있으며 러시아가 이곳에 영구적으로 있을 것임을 안다"면서 "이제부터 주민투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닐첸코 수장은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의 도시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전역과 멜리토폴을 포함한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이 지역들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 화폐로 통용되고 있다.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식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동남부 지역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이 모두 러시아의 통제하에 들어오면, 이들 지역이 주민투표를 시행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
尹 대통령, 완공 집무실서 19일 집들이…주말 영화 관람도
정치 대통령실 2022.06.09 08:03:48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 완료를 기념해 주민초청 음악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브로커’ 관람도 계획 중이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다문화·결손 가정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초청해 용산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미니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국방부 청사를 새 대통령실 청사로 탈바꿈하고,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하는 당일 '집들이' 성격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지난달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한편 취임 후 청사 5층에 마련된 보조 집무실에서 업무를 해온 윤 대통령은 2층 집무실이 완공되면 주로 이곳을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5층 집무실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도 공식 일정 등에 5층 집무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 후보를 5개(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바른누리·이태원로22)로 압축해 오는 9일까지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바이든, 이달 하순 유럽 순방…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유력
국제 정치·사회 2022.06.09 05:03:1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동맹 강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도 유력시되고 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5일 독일 남부 슐로스 엘마우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어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비롯해 식량 및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대처 등에 대해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10년을 대비한 나토의 새로운 ‘전략 개념’이 채택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토의 새 전략 개념과 관련해 "사이버 상의 악의적 행동, 중국의 빠른 군사화와 러시아와의 제한없는 우정, 전 세계 평화와 안보의 토대인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행동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상대로 나토의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는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 유럽연합(EU)의 연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럽과 아시아에 포진한 미국의 동맹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힘을 모으자는 개념이다. 백악관도 이날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돌아오는 10년에 대비한 나토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개념을 추인할 것"이라면서 "이는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동맹의 민주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정상의 참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일본 NHK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한국 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본 측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구성…위원장에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사회 사회일반 2022.06.08 21:36:51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 당선인의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8일 꾸려졌다. 인수위는 오는 13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임 당선인은 이날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12명으로 구성된 인수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외에 제17대 국회의원,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박주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경기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교육부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이밖에 설세훈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구자억 서경대학교 부총장, 서혜정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온정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 박유현 DQ연구소 대표, 방종준 전 한경대 총장 비서관이 인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 당선인은 인수위를 조직인사 1·2분과, 재정혁신분과, 정책공약분과, 교육과정분과, 격차해소분과, 미래교육분과, IB(국제바칼로레아) 추진분과, DQ(디지털 지수) 추진분과, 미디어소통 TF 등 10개 분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방향은 ‘경기교육 바꾸고, 새롭게’, ‘학생중심 미래선도 교육’, ‘소통·공감 경기도교육청’으로 설정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 인수위 13일 출범
사회 사회일반 2022.06.08 21:27:3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인수위원회는 13일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인수위원회는 자치행정, 문화복지, 경제환경, 도시건설 등 4개 분과, 15명 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에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 부위원장에 황성태 전 용인시부시장이 내정됐다. 황준기 위원장은 여성부 차관, 경기도 기조실장·경제실장,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 등 중앙과 지방정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 지낸 정통관료 출신이다. 황성태 부위원장은 경기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 기조실장·경제실장, 경기도문화관광국장,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이외에 110만 용인특례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잘 수렴하기 위해 3~4개의 TF와 자문위원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
"김건희, 이러다 큰 사고…'영부인실' 만들라" 김진애 주장
정치 정치일반 2022.06.08 21:14:17오는 19일 완공을 앞둔 용산 청사 대통령 집무실 가운데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영부인실부터 만들어 제도권 안에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 사안들이 많지만, 우선 김건희 사안부터 거론해보자. 싹부터 노랗게 되지 않도록 말이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아무리 윤석열 후보 시절에 김건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 영부인 호칭 안 쓴다, 제2부속실 없앤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미 김건희 배우자는 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선인 시절에도, 그리고 취임 후 지난 한 달 계속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주말마다 부부 행사를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실 방문에 팬클럽 무단 사진 풀기까지 이미 김건희 팬클럽 회장 뿐 아니라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도 등장하는 터"라면서 "이러다 정말 큰 사고난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윤석열-김건희는 대통령과 배우자"라며 "모든 행보가 공공적인 것이고 공공 절차에 의해서 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 방문, 영부인실 방문, 관저 방문도 모든 기록이 돼야 하고 누구와 만났는지 누구와 식사를 했는지도 마찬가지"라며 "사진도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부속실을 통해 나오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더불어 김 전 의원은 "그래야 소모적인 일도 줄어들고 팬픽 같은 기이한 일도 안 생긴다'며 "배우자 휴대폰에서 나오는 사진도 안 생기고, 혹시나 인사와 기업 특혜에 줄 대려는 사람들도 관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영부인 부속실(이름은 뭐든 간에)이 있어서 기록 관리까지 돼야 한다'며 "이젠 대통령 친인척 관리하는 민정수석실이 없어졌으니, 특별감찰관을 가동해 대통령과 배우자의 친인척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원은 "대통령 부부에게는 공공과 사적 생활을 나누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이고 국가 안보와 공적 투명성을 담보하는 공인 1호, 2호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대통령 부부의 공적 지위에 합당한 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유지되고, 사회 투명성도 유지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공연히 야금야금, 사적생활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록은 피하고, 공적 지위는 없다고 하면서 특혜와 변칙을 누리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리스크가 된다. 싹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썼다. 김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대통령의 무게, 영부인의 무게를 당당하게 져야 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층 집무실에서는 한미 정상회담도 했고 여러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그 자체로 용산에서 새 역사를 쌓아가는 곳"이라며 "대통령의 또 하나의 집무실로 쓰고 귀빈 접견실로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층 집무실은 현재 윤 대통령이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5층 집무실을) 접견실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용도 접견실로 쓰이는 차원"이라며 "다만 (김 여사) 전용 공간이나 제2부속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5층 집무실이 향후 다용도 접견실로 전환될 경우 김 여사가 필요에 따라 외빈을 접견하는 등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김 여사 '전용 집무실'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의 보폭이 차츰 넓어진데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 행사에 김 여사가 참석하며 김 여사의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대한 예고로 바라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김 여사를 수행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직원 2~3명이 이미 부속실 소속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선 중 공약했던 '제 2부속실 폐지 공약'이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尹 "文 사저 시위 법대로" 황교익 "어리석은 대통령 헛소리"
정치 정치일반 2022.06.08 19:50:00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연일 이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시위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 대통령은 '시위를 하는 이유'와 '전·현직 대통령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적 시위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력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그가 듣고 보는 곳에서 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황씨는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과 함께 정치 권력을 잃었다. 그는 그냥 시민"이라며 "그에게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그가 보고 듣는 자리에서 하는 정치적 시위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황씨는 이어 "윤석열은 대통령이다. 그는 정치 권력자"라며 "그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권력을 쥐고 있고, 따라서 그가 보고 듣게끔 정치적 시위를 열심히 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황씨는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의 욕설 시위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하자 '대통령실 앞의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라고 대답하며 마치 자신은 '담대하게' 시위를 다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면서 "어리석은 시민과 어리석은 대통령이 주거니 받거니 헛소리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가 계속되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이 윤 대통령을 향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라"며 해당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주변에도 시위가 허용되는 만큼,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주변 시위에 대해 대통령이나 정부가 나서 강제로 막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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