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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돈버는 게 날 돕는것" 尹, 중기인 일일이 인사했다
정치 대통령실 2022.05.26 14:14:03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을 열고 500여 명의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기업이 돈 벌면 나를 돕는 것”이라고 하면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일일이 기업인들이 앉은 테이블을 찾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대통령실이 마련된 용산 청사에서 중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창립 6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행사로 지난 10일 취임 이후 용산 청사 앞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대회 최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함께 자리해준 5대 그룹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 "정부도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상생'을 세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정환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 등 중소기업계 대표 5인이 다 함께 '핸드 프린팅'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중기인들과 스킨십(가까운 거리에서 만남)을 하며 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격려사를 한 단상은 일반인이 계단 없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인 60㎝ 높이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 단상이 120㎝ 이상인데 참석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절반으로 낮춘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격려 만찬에선 직접 뷔페 음식을 접시에 담아가며 잔디광장에 차려진 40여 개 모든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이 배치된 테이블에서는 기업인들에게 “사업하면서 겪는 규제를 활발히 풀어달라고 장관에게 건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이렇게 만찬 테이블을 돌며 손잡고 같이 사진 찍어주며 소통하는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컴포트화 브랜드인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대통령은 100억원 이상의 홍보 효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네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자택 인근 신세계백화점에서 구입한 신발 브랜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돈 많이 버는 게 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최하면서 중기인 대회는 6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하게 됐다. 중기인 대회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참석 행사로 승격됐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청와대 녹지원이나 영빈관에서 청와대 초청 행사로 개최돼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소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로 돌아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2019년에만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 장관도 참석해 기업이들과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
수출입은행 中企 지원 공로 인정… 금융기관 유일 대통령 표창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5.26 13:31:09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 유공자 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국가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중소기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번 수상은 수은이 최근 10년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크게 늘려 온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은은 중소기업에 2012년 20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30조 원을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지원액 역시 16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대기업 지원 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5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53%로 올라설 것으로 점쳐진다. 수은의 지원 확대는 중소기업이 지난해 물류난 및 원자재난 등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규모 수출실적을 달성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은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전담팀(성장지원팀)을 신설하고 타 기관과 협업도 강화해왔다. 지원대상 기업도 2018년 4316개 사에서 2021년 총 6105개 사로 41% 확대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이 500만 달러 이하로 대외무역 경험이 부족한 수출 초기 중소기업을 선정·중점 육성하는 히든챔피언 제도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의 기술·기업정보를 갖고 있는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해 왔다. 이 외에도 수은의 부족한 중소기업 영업망을 보완하기 위해 일반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출입자금을 지원하는 ‘해외온렌딩 대출’, 대기업에 대출해 주면 대기업이 이 자금으로 협력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하는 ‘상생금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코로나19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수출초기기업 지원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확대 등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은이 중소기업 유공자 기관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며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중소기업 지원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1분기 낸드 점유율 희비…삼성전자 '웃고', SK하이닉스 '울고'
산업 기업 2022.05.26 13:10:55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3.4% 증가한 63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2.2%포인트 증가한 35.3%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1분기 합산 낸드플래시 매출은 32억 25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0.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19.5%에서 18.0%로 1.5%포인트 줄었다. 1분기 시장 점유율 2위는 18.9%의 일본 키옥시아가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모바일용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실적도 덩달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3% 감소한 17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비트 단위 출하량은 9%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ASP)이 2%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감소의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들었다. 키옥시아 반도체 공장 오염 사고로 반도체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구매가 늘어난 점은 실적 선방 요인으로 꼽혔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수요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북미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고속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호재로 진단했다. -
김승희 복지부장관 지명에…민주당측 "산 넘어 산"
산업 바이오 2022.05.26 12:40:55김승희 전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내정자는 2019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막말 논란을 산 바 있다. 민주당 측은 김 내정자의 막말 등을 근거로 부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26일 김 내정자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로 그 전문성을 인정 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정책과 코로나19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 식약처장을 역임하고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지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자 민주당 측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산 넘어 산”이라고 평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치매발언 등을 보면 극단을 달리던 분”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 사회적 균형감각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 내정자보다 정호영 전 후보자가 낫다”며 “산 넘어 산”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 등의 발언은 건망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고 모독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된 것은 굉장한 유감”이라고 했다. 김 내정자는 2019년 10월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지적하며 치매를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으니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전 장관께서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했다. 김 내정자의 이 같은 발언은 박 전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내정자는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몇 명이나 되는 줄 아느냐”며 “치매하고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다르지만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이라고 했다. 김 내정자의 문 전 대통령 치매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측은 김 내정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내정자는 치매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의 임명에 국민의힘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김 내정자는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보건·복지 분야의 전문성도 갖췄고 여성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
신동빈이 선택한 그 메뉴에 바이든도 '엄지척'
산업 생활 2022.05.26 11:13:21한미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참모진이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메뉴를 극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테이블에 오른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비웠다’는 접시에는 어떤 음식이 담겼을까. 26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롯데호텔이 담당했다. 통상 정상 만찬의 경우 최소 2~3개월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정상회담 만찬 준비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긴박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은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연회팀 셰프들의 전문성이었다. 이들은 40여 년간 국가 행사에 참여해 온 경험과 노하우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뜻 깊은 행사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메뉴들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만찬의 콘셉트는 양국의 조화였다. 전통 한식을 미국의 식재료와 함께 이용한 메뉴를 구상했다.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재료나 조리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을 적절히 조화시킨 것이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음식을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도 만찬에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는 산해진미를 한 피에 담아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 등도 식탁에 올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그리고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오미자 화채가 나왔다. 한편 이번에 주목 받은 음식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를 방문할 때면 즐겨 찾는 메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전 먹거리인 전통 전병과 팥음료, 디저트로 제공된 이천 쌀 케이크 등 한미 정상과 참모들이 만족한 만찬 메뉴 중 일부는 무궁화에서 맛볼 수 있다. -
"시야 좁았다" 尹 대통령, 교육부·복지부·식약처 모두 女 장차관 내정
정치 대통령실 2022.05.26 10:30:19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오유경 전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이 내정됐다. 박 부총리 내정자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일했다.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있고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박 내정자가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장관 내정자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김 내정자의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식약처장 내정자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과 한국제약제학회 회장,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지명한 장차관급 인사 3명은 모두 여성이다. 최근 윤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 인사를 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성들이 근무 과정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겠다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능력 위주’의 인사를 고집하며 여성·지역 할당 정책과 거리를 뒀다. 하지만 1기 내각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여성 홀대, 호남 홀대와 같은 새 정부 인사 프레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새 정부의 ‘남성 편중’을 꼬집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 자리에서도 의장단에게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 정무직 인사와 관련, "여성 후보자들의 평점이 낮다"고 언급하자 참모진이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이 돼서 그럴 것”이라며 ‘배려’를 건의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야가 좁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변화된 인사 기조는 이날 여성 장관 2명과 여성 차관급 인사 1명을 내정하면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남은 차관급 인사에서도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라는 방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사회 사회일반 2022.05.26 10:10:38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공공행정 전문가다. 2004년 이후 10차례 이상 기획재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단에 참여했다. 특히 201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기재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 2020년에는 65년 역사를 지닌 한국행정학회에서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돼 1년 간 활동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달 13일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초대 내각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3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 지명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면 교육부는 외부 교수 출신 장관과 타 부처 출신 차관이 장·차관을 맡게 된다.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전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임명돼 지난 10일 취임했다. 교육부 장·차관을 모두 외부 출신이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부처 폐지가 거론될 정도로 교육부가 개혁 요구를 받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인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7월21일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일부 국가사무를 제외한 유·초·중등교육 업무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교육과정 수립과 대입 제도 개편 등도 국가교육위원회가 맡게 돼 교육부의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교육 행정 거버넌스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공공행정 전문가인 박 후보자가 취임하면 교육부 기능·체제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늘어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선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박 후보자는 부산 데레사여고를 나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 -
尹 대통령, 교육부 박순애·복지부 김승희 장관 내정…모두 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6 10:06:06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오유경 전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이 내정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지명한 장차관급 인사 3명은 모두 여성이다. -
尹대통령, 교육·복지장관에 여성 우선발탁 방침
정치 대통령실 2022.05.26 09:57:40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 인사를 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윤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능력주의’ 인사 기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26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일부 공감하고 남은 부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여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성들이 근무 과정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겠다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능력 위주’의 인사를 고집하며 여성·지역 할당 정책과 거리를 뒀다. 하지만 1기 내각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여성 홀대, 호남 홀대와 같은 새 정부 인사 프레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새 정부의 ‘남성 편중’을 꼬집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 기조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24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 자리에서였다. 윤 대통령은 의장단에게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 정무직 인사와 관련, "여성 후보자들의 평점이 낮다"고 언급하자 참모진이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이 돼서 그럴 것”이라며 ‘배려’를 건의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야가 좁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변화된 인사 기조는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이들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
오늘부터 청와대 내부 공개…대통령 집무실·침실도 열린다
사회 사회일반 2022.05.26 09:01:07청와대가 74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청와대 본관 내부와 대통령 관저도 관람이 가능하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도 이날부터 관저 내부 및 대통령과 영부인 집무실이 있던 청와대 본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부터 개방됐지만, 일반 시민들은 건물 내부 관람이 불가했다. 그러다 지난 23일 춘추관과 영빈관의 내부가 공개됐고, 오늘부터는 청와대 본관 내부도 관람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될 구역은 본관 1층 영부인 집무실과 무궁화실(접견실), 인왕실(다과 행사), 2층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 동측 별채인 충무실 등이다. 청와대 본관은 지난 1991년 9월 준공된 이래 대통령 공식 집무와 접견에 주로 사용됐다. 대통령과 배우자가 거주하던 관저는 현재 앞뜰이 개방된 상태인데 26일부터 관저 뜰에서 관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창문도 전면 개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일하던 곳과 살던 집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을 일제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4일 0시를 기준으로 청와대 개방 이후 누적 관람객은 총 39만 7723명을 넘어섰다. -
하태경 "한동훈 소통령? 장관 영원히 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 정치일반 2022.05.26 08:02:25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에 따라 법무부 장관 밑에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 사무 수행을 위한 인사정보관리단 신설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동훈이 소통령, 왕장관이 될 것"이라는 야권의 반발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24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영원히 하는 것도 아니고, 검증 조직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검증 조직은 반드시 있어야 되고, 청와대에 있는 것보다 내각에 있는 것이 낫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청와대는 아무래도 정치 주도적인 조직이지 않나"라며 "법무부는 구성이 되면 주로 어공이 아니라 늘공, 직업 공무원들이 하기 때문에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인사 검증하는 건데 없는 사실을 날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또한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고, 검찰 주요 보직에 검사 출신들이 많이 나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윤석열 시대에 약진하는 검사들은 윤석열하고 똑같아서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잘못하면 우리도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심지어 대통령실이나 윤석열 정부에 어떤 비리가 있다면 덮어두고 봐주고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오히려 나중에 민주당에서 '공정하게 잘한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하 의원은 "일부 패거리, 정치 검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검사들은 강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세게 수사하고 더 엄격하게 처리한다"면서 "그것이 검사의 DNA로 대다수 검사들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법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법무부가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 사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밑에 인사정보관리단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해당 시행규칙은 검찰권을 갖는 한 장관이 동시에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 권한을 겸하게 되는 것이 핵심이다. 시행규칙은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통과해 공포되면 바로 시행될 수 있다. 입법예고 기간도 단 2일로 짧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한 장관은 바로 인사 검증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남국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 검증과 인사 정보 수집 권한까지 몰아줬다"며 "'검찰공화국'을 향한 계획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며서 김 대변인은 "그 정점에는 최측근 한동훈 장관이 있다.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자 민정수석이며, 인사수석이자 검찰총장"이라며 "인사 검증을 맡는 법무부 장관은 사실상 총리 이상의 권한을 가지게 됐다"고도 했다. -
尹 집무실 찾은 '깐부' 오영수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
정치 정치일반 2022.05.26 05:12:38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후 최초로 제작된 대통령 기념 시계를 처음으로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함께 취임식 연단에 오른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게임기를 사려고 3년간 모은 용돈 5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일으킨 육지승(9) 어린이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77) 씨,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29) 선수,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해온 박무근(72) 씨 등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는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슬로건으로 써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시계 디자인은 윤 대통령의 실사구시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 손목에 기념시계를 채워준 뒤 "집무실 구경시켜드릴게요"라며 직접 안내에 나섰다. 오영수 씨는 "방송에서 청와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해서 보고 오늘 여기(용산집무실)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집무실엔 대형 TV 모니터를 비롯해 원형 테이블, 소파, 그림 액자, 책상 등이 있었고 책상 뒤엔 윤 대통령과 강아지 사진의 액자 두 개가 놓여있었다. 책상 앞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뜻의 푯말이 놓여있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안쪽 의자를 가리키며 "저쪽에 앉아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쪽에 앉았다"며 "정상회담을 하려고 소파를 들여놨다. 원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 걸린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반려견 사진들을 소개하자 한 참석자가 '강아지가 집무실에 온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기는 아직 안 와봤다. 언제 한번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도 한데, 여기 와서 오줌 쌀까 봐…"라고 말하자 장내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 한번 가보신 분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참석자들 답변이 없자 "아직 당첨이 안 된 모양이에요?"라고 웃으며 되물은 뒤 "한두 달 지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사설] 북·중·러 연쇄 도발…가치동맹 강화에 주력할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2.05.26 00:00:0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중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25일 오전 6시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쐈다. 올 들어 17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미 영공에 들어설 즈음 발사해 한미 동맹을 겨냥한 무력시위 의도를 드러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 쏴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의 무력화를 노렸을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 뒤 한미 정상의 합의 사항인 확장 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 이행을 지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쏴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NSC 주재를 자주 하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준비하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전투기 6대가 합세해 한일 방공식별구역(KADIZ·JADIZ)을 무단 침입했다. 미국 등 자유민주 진영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면서 중국의 해양 진출 견제 및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연대 강화에 나서자 북중러가 함께 무력시위에 나선 셈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연대를 더 강화해야 한다.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을 재개하고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해 액션플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5년 이상 방치돼온 사드(THAAD) 기지 정상화도 서둘러야 한다. 가치 동맹을 강화하고 자체 국방력을 키우는 게 북한의 도발과 중국·러시아의 팽창주의를 막는 지름길이다.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 세워 싸울 의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
中企 혁신성장 직접 챙긴 尹 "근본 경쟁력 강화"
정치 대통령실 2022.05.25 22:00:00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소기업인 500여 명을 초청해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뒤 외부인이 대규모 참석하는 첫 행사로 중기인 대회를 열고 기업 활동을 위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 광장에서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중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과 위기 앞에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인들께서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주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해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려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 지원 정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최하면서 중기인 대회는 6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하게 됐다. 중기인 대회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참석 행사로 승격됐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청와대 녹지원이나 영빈관에서 청와대 초청 행사로 개최돼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소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로 돌아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2019년에만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했다. 또 격려 만찬으로 전국 8도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뷔페와 용산 대통령실을 형상화한 케이크 등을 제공했다. -
기업인 주도로 상생협력 선언…'대·중기 양극화 해소' 손 맞잡았다
산업 중기·벤처 2022.05.25 22:00:00“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새 정부가 탄생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모여 상생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입니다. 정부 등 관이 주도한 선언이 아닌 기업인들이 민간 차원에서 의지를 모은 상생 협력 선언이기 때문에 의미는 더욱 각별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앞두고 밝힌 말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경제 단체 행사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선정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최한 것도 의미 깊지만 중앙회·여성경제인협회·벤처기업협회·소상공인연합회 등 중기 업계뿐만 아니라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대기업 총수들이 유례 없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특별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중기인 대회가 7년여 만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최되면서 중소기업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도 크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원 규모에서 밀려왔던 중기·소상공인 등 약자에 대한 새 정부의 배려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대-중기 상생 협력 선언으로 양극화 해소 진전 기대 커져=중앙회 창립 60주년 행사를 겸해 열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이처럼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최되고 5대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게 된 것은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성과를 맺은 것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중앙회를 4번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중기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윤 대통령께서 당시 60주년 때 꼭 와서 축하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취임 후 한 달이 가장 바빠서 중기 행사 참석이 힘들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의 참석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취임 이후 첫 행사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만큼 중기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없다는 게 윤 대통령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저녁 만찬에 참석한 김 회장에게 대통령실 앞 정원이 넓어 중기인들 500여 명을 초청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중기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줬다는 후문이다. 또 5대 기업 총수 역시 김 회장의 행사 참석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기업계와 5대 대기업은 손을 맞잡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정과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상생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도전과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공유해 격차를 줄여야 중소기업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푸는 가장 좋은 해법은 민간의 자발적 상생”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뜻깊은 자리에서 초대해주신 윤 대통령과 김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대기업, 중기·벤처와 공생 위한 투자 및 지원 확대될 듯=용산 집무실에서 열린 올해 중기인 대회는 윤 대통령이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납품단가연동제를 비롯해 주 52시간 근로제 유연화, 최저임금 상승 폭 완화 등 산적한 중기 현안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의 부담을 중기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납품단가연동제의 제도화를 약속했다. 뿌리 산업 등 주 52시간제 유연화가 절실한 업종의 현장 목소리에 정부가 보다 관심을 기울일 경우 중기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열린 행사에 5대 그룹 총수가 대거 참석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현재의 어려움을 중소기업과 함께 헤쳐나가고 동반 성장에 보조를 맞춰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적극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5대 그룹은 최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800여 개 회사에 혜택을 줬다. SK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전체 경제계의 상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해외 동반 진출로 협력 업체들의 수출 길을 터주고 있다. LG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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