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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자녀 위장 전입 논란에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사과"
산업 바이오 2022.09.27 15:57:42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자녀 위장 전입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억대 연봉에도 연금 수령,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등에 대해서는 탈법은 아니지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위장전입 의혹과 세대 분리의 경우 따돌림으로 굉장히 괴로워하는 자녀를 위해 아버지로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어떠한 경제적 혜택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서 사과한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보료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재직 당시 11억 원의 급여와 공무원 연금을 동시에 수령하고 부인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는 납부하지 않고 혜택만 받은 사실이 걸렸다"고 묻자 조 후보자는 "탈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공무원 연금의 경우 공단에 문의를 했지만 감액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공단에 문의를 했었고, 감액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무원 연금 받은 것에 대해서는 원천징수해서 세금을 냈다"고 말했다. 건보 피부양자 등록과 관련해서는"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국내 건강보험 이용 이력을 파고 들었다. 신 의원은 "마치 (EBRD 근무 중에는) 영국 내 의료 만 이용한 것 처럼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국내에서도 150만 원 가량 건강보험 이용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일부 질환은 의사소통이 중요해 한국에서도 진료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은폐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피부양자 전환 후 큰 신경을 못 써 오해를 산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직전 윤 대통령 막말 논란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회의 시작 35분 만에 회의가 30분 넘게 파행됐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통령실 해명대로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XX’라고 불렸다”며 “적절한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없으면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하겠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4~5개월간 복지부 장관 자리가 비어있다”며 "국민이 빨리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한다”고 대통령실을 엄호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실이 사실 확인을 거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이상 그 부분을 곡해해 상황을 증폭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듯한 뉘앙스까지 줄 필요가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
“中企 과거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 준비하자”
정치 대통령실 2022.09.27 14:30:00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2007년 이후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까지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100년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포럼 개최를 축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적으로 납기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가 됐다”며 “중소기업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수출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60년을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또 “새로운 100년은 과거 60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포럼 개막식에 앞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보육원(제주 제주시)과 제남아동센터(제주 서귀포시)를 각각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2,000만원 상당의 선물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시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중기 정책 이슈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박홍근 "與 정언유착 주장, 후안무치…뻔뻔한 반박으로 국민 기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7 10:54:4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100배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으로 자초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 항의 방문에 나섰다”며 “대통령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자신과 언론사의 유착을 주장하는 데 대해 “후안무치”, “역겨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렇게 상황 모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기가 찬다”며 “제발 보통 인간의 상식으로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로 인해 명예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호도하는 분께는 반드시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비속어 논란이 끼칠 국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앞뒤가 다른 이중적 태도는 한미 동맹에 있어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졸속, 무능, 굴욕,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상 최악의 금번 순방 외교 대참사에 대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정세가 급변하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 이런 외교안보 라인을 그대로 둔다면 외교적 참사는 언제 곧 반복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 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에 대해 명백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발목잡기에 나선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주말 쌀값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법안 마련이 중요한데, 무조건 막고 보자는 집권 여당의 어깃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꼼수 지연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
尹대통령 저출산 입장 표명 기대감에 유아용품주 강세 [특징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7 10:01:03유아용품 관련주의 주가가 27일 강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저출산 문제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후 1시 56분 기준 유아용 의류 업체 제로투세븐(159580)은 전날보다 20.27% 오른 7950원에 거래 중이다. 토박스코리아(215480)(10.28%)와 아가방컴퍼니(013990)(8.03%)도 상승세다. 중앙일보는 이날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저출산 문제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3월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아주 심각하면서도 잘 못 느끼는 문제가 저출산 문제"라며 "(저출산은) 고령화와 동전의 양면이지만,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급락하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하태경, 尹비속어 논란에 "불량보도와 부실 대응의 조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7 09:40:42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MBC의) 불량보도와 (대통령실의) 부실대응 조합이 혼란을 굉장히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MBC)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 “전문가 체크를 해서 보도를 해야 하는데 단정적으로 ‘바이든’”이라고 해버렸다”며 “팩트체크를 아주 불량하게 한 언론윤리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대통령실의 늦장 대응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핫 마이크' 사고에는 대응 원칙이 있다. 정치인은 항상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전제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즉각 대응을 해야 된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실을 대응이 너무 느리다”며 “'이XX'라고 한 것은 시인도 부인도 안 하는 상황이다. 대응이 굉장히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이 저렇게 품위 없는 말을 사석에서도 쓰나, 의심을 하고 대통령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이 UN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호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의 자세, 속마음을 전혀 모르고 스토킹 하듯이 끊임없는 대북 제안을 한 게 남북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남북 간 물밑 대화가 진행돼, 타이밍이 오면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尹 발언 "전문가들, '바이든' 가능성 거의 없다고 해"
정치 대통령실 2022.09.27 09:16:27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순방 일정 도중에 참모들에게 한 사적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오전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러면 무엇이냐를 당연히 국민들은 궁금해 할 테고 어떤 문맥에서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알고자 할 것"이라며 "그럴 때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들을 여러 외부전문가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언론에 보도됐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줘서) 바이든(날리면)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란 표현이 아닌 '날리믄(날리면)'이라는 주장이다. 해당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직후 나왔는데 미국 의회와 바이든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해당 자막을 달아 보도한 MBC가 허위보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중요한 건 저희가 바이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작업들이 있었다"며 "반대로 얘기해 언론도 그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를 확정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런 과정 없이 저희들에 확인도 없이 대통령의 발언이 기정사실화돼 자막화 되고 그것이 무한 반복된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저희들이 확인한 전문가들에게로 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초 보도됐던 발언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한미동맹 훼손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 부대변인은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을 한다"며 "그런데 특정하는 그 문장이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되지 않은 단어로 인해 국민들이 오해하게 만든다"며 "그것이 우리 국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그것을 오해하게 만드는 건 굉장한 동맹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순방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윤 대통령 발언 중 '이XX들'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그런데 저희가 문제 제기라는 건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
'尹 비속어' 논란에 김근식 "野, 흠집내기 몰두…尹도 쿨한 사과를"
정치 정치일반 2022.09.27 08:26:12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초당적 외교에 초강력 흠집내기만 몰두하는 일부 언론과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또한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도 '바이든'이든 '날리든'이든 상관없이 비속어 발언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고 '대통령의 발언의 엄중함을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속어 논란 영상이 엠바고도 해제되기 전에 모 기자가 주관적 판단 하에 주위에 퍼날랐고, 삽시간에 한미관계 해치는 영상으로 기정사실화 돼 버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먼저 대통령실에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고 엠바고 해제 이후 퍼날랐어야 하는 게 최소한의 기자의 윤리"라고 지적한 뒤 "야당의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서 엠바고 풀리기도 전에 온라인상 떠도는 영상을 보고 공식석상에서 비난 발언을 퍼부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교수는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폄훼하고 흠집내기 위한 저자거리의 '키득거림'이 정언유착으로 공식 기사화 된 것"이라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다면 사실 확인도 국익도 한미관계도 필요없다는 건가"라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핫 마이크 실수는 정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면 이렇게까지 정쟁의 수렁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는다"면서 "전국민 듣기평가를 요구하기 전에, M방송과 야당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일단 XX 발언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 발언의 당사자가 대통령 본인인 만큼 대통령께서 진실을 제일 정확히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바이든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게 한 발언이라고 팩트체크 하기 전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썼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 부적절한 과잉 정쟁화도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윤 대통령께서도 이제 검사의 발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자 통합과 협치와 포용을 이끌어내야 하는 정치지도자의 발언에 익숙해야 한다"며 "그래야 이번 해프닝이 정치지도자로서 윤 대통령에게 약이 된다"고 강조했다. -
[시그널] 3년 만에 방한 손정의, 尹 대통령도 만날까
산업 중기·벤처 2022.09.27 06:30:00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내달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 대통령들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국가의 성장 전략에 대해 제안해왔다. 이전 사례들을 고려할 때 손 회장의 윤 대통령 접견은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의 방한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21일 유럽·중남미 출장을 마친 후 귀국길에서 발언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 달 손 회장이 한국을 찾아 ARM 인수 관련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밝혔고, 그 직후 손 회장은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다. 삼성과 ARM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화답했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을 ARM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보고, 손 회장이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ARM은 인수가가 최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빅딜이다. 거래 규모뿐 아니라 반독점 문제로 규제 당국이 인수·합병(M&A)을 반대할 여지도 있는 만큼, 손 회장 측이 윤 대통령을 만나길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직까지 손 회장 측의 윤 대통령 접견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손 회장) 관련해서 아직 잡힌 일정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접견 신청 여부와 내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손 회장이 한국을 찾아 대통령을 만난 시기는 2019년 7월이다. 당시 손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약 1시간 30분 동안 글로벌 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 해외시장 진출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 회장은 당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AI 산업의 전폭적 육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손 회장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방한 전 청와대에 문 전 대통령 접견 신청을 했었고, 청와대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손 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매번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설때 마다 방한해 대통령을 접견해온 관례를 봤을 때, 이번에도 윤 대통령 접견을 위한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측의 한 인사는 "역대 대통령을 다 만나긴 했으니, 이번에도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회동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밝힌 만큼 방한 일정도 어느 정도 구체화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이 1999년 12월 김 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위기를 극복할 세 가지 방법으로 "첫째도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라고 답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는 우리나라가 IMF 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상황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손 회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IT기본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해 브로드밴드 구축에 박차를 가했고, IMF 위기를 벗어나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손 회장은 2003년 7월에도 한국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손 회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한·일 양국의 IT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6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고비 사막의 태양열 등 자연 에너지와 녹색 기술을 활용한 '고비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손 회장은 2016년 9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10년 안에 사물인터넷(IoT), 인터넷, AI, 모바일, 스마트로봇, 전력 분야에서 5조 원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ARM에 대해 "IoT 분야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소프트뱅크가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尹 바로 옆에 있었던 박진 "비속어, 제가 들은 건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27 05:33:57미국 순방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26일 “(비속어를) 제가 들은 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당시 현장에서 비속어가 나왔는지 여부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이처럼 답했다. 문제의 발언 당시 박 장관은 윤 대통령 바로 옆에 서서 함께 이동 중이었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바로 옆에 계셨는데 못 들었느냐’고 묻자 “거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리고 여러 가지 소음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예산안을)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냐” 고 말한 것이며,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의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이 나오는데 15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서는 “(일정을 전부 마치고) 호텔에 오고 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밤늦게 알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외교는 그야말로 국익의 마지노선”이라며 “외교를 정쟁 이슈화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국익을 손상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고위 당국자 "美측 尹대통령 발언에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03:26:50정부 고위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당시 ‘비속어’ 논란과 관련, 미국 백악관이나 행정부, 의회로부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가안보회의(NSC) 고위당국자에게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해당 발언이 미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고, NSC측은 '잘 알겠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뒤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이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 영상에 포착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벌어진 다음날인 22일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주미 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한 김 수석의 설명을 백악관 NSC에 바로 공유했으며, 주미 대사관 또한 미 국무부에 김 수석의 설명 내용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NSC 고위 당국자나 미국 정부 측은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설명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양자 회담을 하지 못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며 뉴욕 체류 일정이 짧아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 정상 간에는 유엔 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이 실무적으로 조율되고 있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 일정 단축으로 정식 회담은 불발되고, 환담 형태로 양 정상이 만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조태용 대사는 다만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유엔총회 계기에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 만나서 한미 간 핵심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면서 "특히 정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논의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진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
박진, '尹 비속어 논란' 직접 진화…"외교 정쟁이슈화 안타까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6 20:36:06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외교를 정쟁 이슈화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외교는 국익의 마지노선”이라며 “결국 국익을 손상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음 행사장으로 급히 가는 과정에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국회에서 제대로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늦어진 배경으로는 “(일정을) 전부 소화하고 호텔에 오니 밤 11시가 됐다”며 “밤 11시가 될 때까지 사실 이것이 논란이 된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는 비속어 자체가 없었다고 하는데 비속어를 직접 들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가 들은 것은 없다”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소음이 많았기 때문에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비속어의 지칭 대상이 야당은 맞느냐’는 물음에는 “여당, 야당 이런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대통령실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놓쳤다는 이번 해외 순방의 성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있다”며 “유엔총회에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해서 대한민국의 비전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이라든지 디지털 혁신이라든지 보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10위 경제권에 걸맞는 대한민국을 각인시키는 데 대단히 큰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48초 간 회동한 데 대해서는 “핵심적인 이야기들은 다 했다”며 “이미 사전에 저희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동시통역으로 (대화를) 나눴다. 물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핵심적인 얘기는 다 했다”고 피력했다.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대일 저자세 외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박 장관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두 분(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편리한 시간을 조율해서 잡은 것이고 장소도 일본 대표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100번 들었다…'바이든' '날리면' 둘 다 아니다" 조경태 의원 주장
정치 정치일반 2022.09.26 18:10:44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진실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당 일각에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이번 논란의 음성을) 100번 가까이 들었다"며 "이게 누군가가 딱 단정해 이야기하면 또 그것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건 ‘바이든’도 ‘날리면’도 아닌 ‘발리면’이라는 비속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언급한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비속어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바이든이'가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이 미국측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제가 계속 들어보니 'ㅂ'이 맞는 것 같고, 그 다음에 'ㄹ'도 들어간 것 같다. 'ㅂ'과 'ㄹ'이 같이 들어간 것 같다"며 "그래서 야당에서 주장하는 '바이든'에 'ㅂ'이 들어가죠. 또 대통령실에서 주장하는 '날리면', 'ㄹ'이 들어가죠. 그래서 이게 합성해보면 '발'로 들린다. '발리면', '발리다'라는 뜻 아시죠? 이 표현도 약간 비속어잖아요"라고 말했다. ‘발리다’는 ‘일방적으로 패배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온라인상에서 주로 쓰인다. 조 의원 주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승인 안 해주면 발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된다. 또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언급했다는 주장은 최초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음성을 한 번 더 들려준 뒤 “여기 어디서 ‘발리면’이 나오나. 문맥도 안 맞다”라고 반박하자 조 의원은 “아니다, 문맥이 맞다. ‘발리다’ 뜻 아시지 않나”라고 재반박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발리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씨와 조 의원 모두 윤 대통령이 언급한 단어에 ‘ㅂ’이 들어간다는 사실에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조 의원은 “‘ㄹ’이 붙느냐 안 붙느냐의 차이인데, 그 부분은 제가 'ㄹ'로 들린 것 한번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한번 계속 한번 들어 보시면 좋겠다”며 해당 발언이 ‘발리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비속어라든지 욕설 같은 것 해서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번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공식적인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개XX’라며 심하게 욕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 씨가 “그건 외교적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하자 조 의원은 “미국에서조차도 이 부분은 ‘I don’t care’라는 표현, 그러니까 어찌 보면 노코멘트하고 또 약간 문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이 코멘트했지만 어쨌든 외교적으로 비화하지 않게 우리가 노력하면 좋겠다”며 “일부 언론이 지나치게 이걸 (확대)하는데 우리나라 국익에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그런 부분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했다. -
尹 "사실과 다른 보도, 진상 밝혀야"…野 "박진 해임안 낼 것"
정치 대통령실 2022.09.26 17:01:21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의회 폄훼 논란이 일었던 사적 발언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서도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야당을 겨냥했다는 ‘XX들이’라는 비속어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채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협치는 더욱 멀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가진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이번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사용 또는 발언 왜곡 보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 얘기들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 세계에 두세 개의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보도가 왜곡을 넘어 한미 동맹의 균열마저 의도했다는 시각까지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을 내놓으면서 대통령실이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000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논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은 공식적으로 ‘날리면’이 됐다. 또 해당 부분을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으로 자막을 걸어 보도한 MBC가 오보를 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곧바로 진상 규명 조치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국회에서 “MBC는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의 사적 대화에 허위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며 “문맥상으로도 어색한데 미국으로 단정해 (자막에) 악의적으로 삽입했다”고 비판했다. 이 사안을 검찰 수사와 함께 법원으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당 발언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법정에서 밝혀보자는 것이다. 과방위원들은 △MBC 사장·기자·보도본부장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통한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MBC 허위 방송 제소 등 강경책을 내놓았다. 대통령실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에 대해 재차 허위 보도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순방 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고,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민의힘이 강경 모드에 돌입하면서 정국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설적이게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이 169석으로 국회의 입법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을 폄훼한 발언이 되기 때문이다. 정기국회에서 산적한 민생 법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순방의 총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대통령실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만약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외교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민주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 한일과 관련해서는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직접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성과가 있는 순방이었다는 얘기다. 분수령은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당론 발의를 추진한다. 국회 본회의는 27~29일 잡혀 있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29일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을 표결에 붙이면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
尹 “범죄와의 전쟁”…스토킹·보이스피싱 척결 나섰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26 16:17:01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민과 약자를 울리는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보이스피싱과 스토킹 범죄 척결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 자리에서 보이스피싱 근절 방안과 스토킹 등 잔혹성 범죄 대책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알뜰폰 부정이용 방지대책 마련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 불벌 조항 폐지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낭비성 예산과 인력을 최대한 아껴 민생범죄 척결에 집중 투입하라”고 했다. 주례회동에서는 지난 18일부터 5박 7일간 진행된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성과 공유와 후속 조치 논의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뉴욕 구상' 등을 통해 밝힌 디지털 선도국가 비전에 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상당한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며 새 정부의 디지털 전략도 조속히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례회동에 앞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당정의 ‘쌀 45만 톤 격리’ 조치와 관련, “농민이 피땀 흘려 생산한 쌀을 최대한 신속하게 매입하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청사 브리핑에서 “수확기 대책 발표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빨리 나왔다”며 “조기에 쌀값이 회복될 수 있도록 더 빠르고 과감한 조치를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이XX’ 입장 밝히지 않겠다…야당 지목한 건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2.09.26 15:07:14대통령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야당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해명대로라면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발언의 대상이 한국 국회인 것은 맞지만 야당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는데, 이 때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 XX’에 대해 비속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이 엑스엑스(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은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지만 '바이든'이란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맥락도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그런 보도가 나가서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다”고 말했다. 또 해당 발언이 알려지고 난 뒤 최초 대통령실 해명이 약 13시간 뒤에 나온 것에 대해선 “만약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며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서 13시간 이후에 해명한 게 아니라 아까운 순방기간 13시간을 허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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