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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권 유린·核이 세계 자유와 평화 위협”
정치 대통령실 2022.09.21 02:10:25윤석열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 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어느 세계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 기조인 ‘글로벌 중추 국가’를 바탕으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이 팬데믹 극복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of Watershed Moment)’을 주제로 11분간 연설했다. 193개 회원국 중 열 번째 연설자로 나선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북한으로 대변되는 권위주의 진영을 겨냥해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은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며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대한 지원을 더욱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세계 10위 경제 강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다. 한일정상회담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
英 여왕 장례식에 김건희 여사 '망사모자'…외교 결례?
정치 정치일반 2022.09.20 18:18:35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대통령 부부의 의복에 대해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행커치프와 김 여사의 망사 베일 모자가 ‘TPO(Time·Place·Occasion, 의복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장례식에서 행커치프를 하다니 나라 망신이다”, “망사 모자는 왕실에서나 쓰는 아이템이다”라는 등 억측성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러한 글들은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퍼나르며 확산됐다. 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영국 왕실과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은 이내 수그러들었다. 누리꾼이 비판한 행커치프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착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여사의 망사 베일 모자 역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은 물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부인도 착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과 달리 조문 일정에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해 영국 왕실과 정부 측으로부터 불충분한 의전을 받았다는 ‘지라시(정보지)’도 돌았다. 또한 윤 대통령이 런던 도착 후 예정됐던 조문을 취소한 배경에 ‘무리한 의전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지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해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윤 대통령이 런던 도착 첫날 조문록을 작성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상황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조문 취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대통령실은 재차 반박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서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이날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렸다”면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국회로 확전 된 조문 논란…"사실 왜곡, 외교에 여야 따로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0 17:29:35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논란이 20일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이 ‘취소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 왜곡과 폄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외교라는 대외적 문제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늦게 도착하는 분들(각국 정상들)에 대해서는 런던의 사정을 감안해 왕실에서 다음 날 참배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정식 국장(國葬) 행사는 아니고, 아마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당에서 하는 그런 장례가 진짜 장례이고 국장이라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그곳에 외국 정상들과 같이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을 “조문 참사”라며 집중 질타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 도착이 늦어진 점과 영국 주재 한국대사가 공석인 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이) 뉴욕에 가 있었다. 허허벌판 런던에 그냥 대통령 내외를 보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문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면서 “왕실 입장에서는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장병 피복 예산 삭감’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서 군 장병 전투화 등의 비용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더 나은 구매 방법을 통해 가격이 인하됐기에 그런(감액된) 숫자들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이 ‘비정한 예산’이라며 국방 예산 삭감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왜곡된 주장을 했다”며 정리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총리는 “전반적으로 보면 군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는 현격히 개선됐다”며 “장병들의 전체적인 봉급 등은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에 우리 전력에 조금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예산을 편성·배정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통령 전용 병원을 공개한 것을 두고 논쟁도 벌어졌다. 김 의원이 “8월 중순에 헬기가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면서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건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인데 그곳은 너무 멀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의원이 병원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 총리는 “그것을 밝히는 데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 의원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비판했다. -
커지는 ‘42표 반란’ …친윤계 분화에 차기 당권 오리무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0 17:12:56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의 19표 차 신승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추대 움직임까지 일었던 주 의원의 반대표가 42표에 달한 것은 친윤계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비윤계의 반감이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차기 전당대회 구도까지 출렁이게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주시기를 부탁한다. 특히 법안 네이밍, 홍보에 있어 야당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책 내용뿐 아니라 어떻게 국민께 제대로 알릴지 각별히 고민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민생 전념’을 꺼내 들며 ‘정책 강화’를 해법 삼아 당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힌 것이다. 첫발을 뗀 주 원내대표의 발걸음은 무겁다. 당장 당 안팎에서 주 원내대표가 또다시 박수 정치로 비주류를 외면하거나 달라진 리더십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만남에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의미와 그 후폭풍을 해석하는 데 분주했다. 추대에 가까운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이용호 의원이 42표를 얻은 것은 집권 여당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금 누구보다 표정 관리가 안되는 것은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 세력이다. 지난해 12월 입당한 호남 출신의 이 의원이 쓸어간 4할의 표심에는 윤핵관에 대한 적개심이 십분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내홍 과정에서 보여준 밀어붙이기식 당 운영에 불만이 팽배했는데 권 의원이 퇴장 직전까지 윤심을 앞세워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당심을 크게 잃었다는 것이다. 한 비윤계 의원은 “42표는 비주류 의원들의 심각한 고민의 결과”라며 “이 전 대표를 이렇게 내치는 것은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 현재 비영남권 의원들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핵관의 두 축인 권 의원과 장제원 의원 간 균열의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20명 안팎에 불과했던 비윤계가 이번 선거에서 정확히 2배 급증한 것은 일부 친윤계의 세력 규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이 ‘주호영 추대론’에 대해 “윤심인지 권심인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한 것도 이러한 세력 분화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민심과 당심 사이의 주파수 조율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반대표 행사로 외부와의 균형감을 찾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가 당직을 두루 장악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중진들도 많다. 이번 선거가 당내 역학 구도의 변화를 촉발하며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선거가 친윤계 견제론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비윤계의 노선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친윤계의 분화 속에서 비윤계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향후 당권 경쟁은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이 ‘비대위 반대’ 뜻을 분명히 하며 친윤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잠행을 깨고 시사 방송 출연 및 경북대 특강 일정을 공지했는데 ‘당권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연대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인물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40%의 의원들이 현재 일렬 대오로 가는 것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낸 상태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은 윤심만 바라보고 캠페인을 할 수 없다”며 “비주류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 친윤계 주자들은 윤심만 보는 전략을 수정하거나 비윤계의 결집을 유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함구'·日 '정해진 것 없다'…한일정상회담 미지수
국제 정치·사회 2022.09.20 17:00:35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약 3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참석 차 런던을 떠나 20일 오전 뉴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 첫날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0일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뉴욕으로 출발했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한일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기시다 총리가 집권 자민당 내 강경 보수파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기시다 총리는 1965년 수교 당시 관계(한·일 청구권협정)를 기반으로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같은 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결정된 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측이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부정하고 있어 (양국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은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양국 정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회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혀온 만큼 기시다 총리도 만남의 기회를 내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 발표대로 30분 안팎의 공식 회담이 성사돼 깊은 대화가 오갈지 아니면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지는 분명치 않다. 한일 정상은 지난 6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때 공식 양자 정상회담은 하지 않고 만찬 자리에서 약 4분 동안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핵심 쟁점인 위안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법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는 속단할 수 없다.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둘러싼 한일 간 막판 신경전도 결국 과거사 해법을 둘러싼 온도차와 관련이 있다. 그동안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20일 외교부는 한일 장관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계속 소통하고 국내적으로, 또 일본 측과도 계속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기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섣부르게 변화가 있다, 없다고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네 차례에 걸쳐서 장관 회담을 하면서 감지한 바로는 일본 측의 자세나 태도가 우리의 의견에 대해 경청하고 더욱더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간 조율 중에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
尹순방에 한일정상회담도 조문외교도 '아니다' '미확정'…외교부만 '진땀'
국제 정치·사회 2022.09.20 16:21:50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조문외교와 함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등 해외순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교부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와 관련해선 “의전 실수가 아니다”고 선을 긋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조율 중"이라며 미확정 상태를 알리는 등 윤 대통령 순방 중에 발생한 논란들을 수습하고 있어서다. 당장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방안이나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동원 해법을 준비하는 등 정상외교를 뒷받침 해야할 때에 뒷수습을 하게 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 논란에 대해 "지각을 하거나 의전의 실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 도착한 이후 특히 런던의 심각한 교통상황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우리 대표단 차량이 제때 이동할 수 없었고, 19일에는 비행기 출국에 앞서 대통령께서 미리 도착해서 30분간 이상 기다린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왕실에서는 자칫 우리 대통령 내외가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미루도록, 순연하도록 요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 대변인은 "이번 조문외교의 핵심은 바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국장에 참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영국대사가 부재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는 데 대해선 "대사대리 체제로서 지금까지 영국과 그 짧은 기간에 조율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취재진이 '더 일찍 도착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왕실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것이 조문객으로서 마땅한 도리"라며 "귀빈들 약 2000명 가까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에 참여하면 그 일대가 정말 혼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플랜 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장관이 수행하지 않은 데 대해선 "(현지에서) 엄격하게 각국 국왕 또는 정상과 추가 한 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일정상 뉴욕 일정도 이미 있었고, 그걸 조정해가면서 먼 길을 떠나서 영국 일정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현지 체류 일정이 그렇게 넉넉치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양국 간 조율 중"이라며 미확정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주 대통령실 측이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흔쾌히 합의가 됐다"고 밝혔던 입장을 외교부가 번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임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쾌히 합의' 표현에 대해서는 "현재 한일 간에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는 취지에서, 그리고 한일 간 주요 현안,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현안을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외교적 관행과 달리 일방적으로 정상회담 개최를 알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韓 총리 영빈관 예산 모르쇠에 與 의원 “코미디 같은 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0 15:57:36윤석열 정부가 영빈관 신축 예산을 반영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신축 예산의 존재를 논란이 일기 전까지 몰랐다고 답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나서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국무조정실을 다그쳤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중요한 국가 의제 의사 결정 과정을 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 중요한 사안을 알리는 것이 국무조정실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예산의 존재를 몰랐다는) 총리의 답변에 부끄러워 죽겠다”며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영빈관 신축은) 진작 보고돼 총리가 알았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국무조정실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으로 878억 원이 반영된 것에 대해 “저는 (사전에) 몰랐다.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예산안의 세부 내용까지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였지만 윤석열 정부 초기에 대통령실 이전 논란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답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윤한홍 의원도 총리의 답변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몰랐다는 총리의 답변은 틀린 자세”라며 “지금 공무원들이 (국정에 임하는) 자세가 그렇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기 전에 주요 내용을 총리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충분한 사전 설명을 통해 ‘졸속 신축 논란’이 일지 않게 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정무위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를 두고 “전 정권의 비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던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면서 “보훈처장이 혼자만의 유추로 정치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박 처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박 처장은 “광복회 비리는 (광복회가 운영한) 국회 카페 수익, 채용 비리 등 다양하다”며 “광복회장이 그 정도 일탈을 하는데 국가기관의 제지가 없었다”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박 의원은 “산하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감사나 고발을 통해 바로잡으면 되지 불필요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野 ‘조문 취소’ 공세…대통령실 “왕실과 조율” 거듭 반박
정치 대통령실 2022.09.20 15:50:42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야권에서 주장하고 나선 ‘조문 취소’, ‘외교 홀대’ 의혹 등과 관련해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야당은 이번 논란을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무능으로 규정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측의) 홀대라면 홀대가 되지 않도록 했어야 되는 것이고, 우리 쪽 실수였다면 큰 문제”라며 “교통 통제를 감안하지 못했던 우리 쪽의 의전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렸다”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수의 정상급 인사들이 윤 대통령과 함께 조문록을 작성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무스타파 마드 불리 이집트 총리,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했다. -
김건희 여사, 보석류 누구에게 빌렸나…"자료 없다" 대통령실 답변
정치 대통령실 2022.09.20 13:31:16대통령실이 지난 6월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 재산 누락' 의혹과 관련해 해당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자료요구 답변서에서 "여사의 장신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시 착용했던 장신구와 관련한 세부 질의서를 대통령실에 보낸 바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질의 내용은 해당 보석류를 누구에게 빌렸는지, 지인에게 빌린 보석은 무엇인지, 빌릴 당시 금전 지급이 이뤄졌는지 등이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그 밖의 사항이나 자료를 더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순방에서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며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 여사의 고가 명품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尹 조문취소' 논란…탁현민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온 격"
정치 정치일반 2022.09.20 10:54:4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 논란에 관해 “조문을 중심으로 둔 외교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두 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였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영국이 일하는 방식이 있다. 사전에 토씨 하나까지도 다 알려주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이 된다”라며 “글자 한 자까지 다 적어서 어떻게 어디서 몇 시에 움직이는지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사전에 인폼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제가 경험한 영국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한두 개 나라 정상들이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국은 이미 사전에 충분한 인폼을 우리한테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문제는 융통성이 없다. 그래서 딱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한다”라며 “제가 미루어 짐작건대 영국에서 그렇게 불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홀대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탁 전 비서관은 “영국이 그런 행사를 할 때 기본적인 업무 틀이라는 게 있고, 한국을 굳이 무시할 이유가 없다. (변수들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왜 자꾸 결례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되게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결례는 우리가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또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 영국 대사님이 공석이고 외교부 장관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라며 “거기에 외교 경험이 일천한 대통령을 그냥 그 자리에 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실의 실무적 책임이 있고, 그리고 현장에서 뭔가 그 상황을 타개할 만한 센스를 발휘하지 못한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선 “(조문 행위를 하지 못하고)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로 따지면 빈소에 가는 행위, 그리고 육개장을 먹는 행위, 그러고 나서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발인까지 보는 행위, 이게 조문의 패키지인데 실제로 빈소에 방문해 헌화나 분향이나 어떤 조문행위는 하지 못했다”며 “본인들이 조문 외교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면 잘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장례식이 끝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사전에 마련된 ‘VIP’급 국가 정상들의 조문 행렬에 동참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를 마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한 것이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외교 홀대 논란과 정상외교 의전 실수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
尹, 엘리베이터 앞서 90도 인사…참전용사에 “오늘날 대한민국 있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20 09:46:14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한 호텔로 이동해 빅터 스위프트(88)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후크고지 전투 등에서 사투를 벌였다. 1998년부터는 영국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보훈 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에게 국민포장 증서를 수여한 다음, 오른쪽 가슴에 메달을 달아주고 꽃다발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행사 때문에 취임 후 처음 영국을 방문해 6·25 참전용사 회장을 맡은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훈포장을 드리게 돼 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앞서 윤 대통령은 6·25 참전국을 방문하는 경우 반드시 참전비에 헌화하거나 참전용사를 만나는 일정을 진행하자는 뜻을 참모진에 밝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트프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준 (이들)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이렇게 포장을 수여받게 돼 정말 감동 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프트 회장은 “정말 감동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이 모든 분에게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의 건강과 재방한을 기원하며 대통령 손목시계와 홍삼세트, 광주요 그릇을 선물로 전달했다. 수여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엘리베이터까지 스위프트 회장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을 떠날 때도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
한병도 "영빈관 신축, 대통령도 여당도 모르면 누가 알고 있나"
정치 정치일반 2022.09.20 09:34:1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영빈관 신축 논란과 관련 "총리도, 대통령 수석들도, 집권여당에서도 모른다면 누가 알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장인 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어디에선 논의했을 텐데 책임 있는 사람은 모두 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지금 국정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빈관 신축에 김건희 여사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민주당이 제기하는 것을 두고는 “책임 있는 사람이 아무도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논의 주체가 어디 있냐고 이야기하면서 합리적인 의심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기본 설계비, 실시 설계비, 공사비, 부대 시설비 정도만 나와있는데 땅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고 지으려는 부지에 건물이 있다면 철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더 소요되는 예산이 있을 것 같아 (영빈관) 부지를 어디로 예상했냐고 자료 제출 요구를 하는데 기재부가 뭉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영빈관 신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으니 철회가 맞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여당의 가장 책임있는 분이 추진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며 "내부 소통도 안 되고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건희 여사, 英 순방에 옷 세 번 갈아입어…"옷 따로 있을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2.09.20 07:26:31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국 순방에서 잦은 환복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장례식장에서 입은 옷이 따로 있고, 리셉션 가서 입은 옷 따로 있고, 도착해서 따로 있고 다 그런 것"이라며 "그러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맞섰다. 19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엔 장 소장과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가 출연해 윤 대통령 부부의 영국 순방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장 소장은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과 여러 가지 비판이 합쳐지게 되면, 외교 성과라기보다 자칫 외교 참사에 가까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 기자는 “김 여사가 벌써 세 번째 옷을 바꿔 입으셨다”며 “사실 국민들의 시각에선 다 보이는 거다. 출발할 때, 도착해서, 장례식 갈 때. 국민들이 보기엔 ‘남의 장례식 가셔서 뭘 그렇게 자주 옷을 갈아입으시나’ 이런 비판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장소장은 "장례식장에서 입은 옷이 따로 있고, 리셉션 가서 입은 옷 따로 있고, 도착해서 따로 있고 다 그런 것”이라며 “그거 가지고 너무 뭐라 하지 말라. 그러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교통 문제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여왕의 조문이 이뤄지지 못한 채 곧바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은혜 홍보수석은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장 소장은 이를 두고 “완전 창피한 일”이라며 “외교관들의 무능력함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교통상황 막힐 줄 다 알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통상황이 막히더라도 대통령이 조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공무원들이 할 일인데, 그것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해가 안 된다”며 동시에 대통령실의 해명을 문제삼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
민주노총 "10만명 투쟁" 으름장에 대기업 대응 방안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20 07:00:00전국경제인연합회가 노동조합 등의 파업 시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직장을 점거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정부에 직접 건의했다. 보수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의 기선제압성 반발이 거세지는 와중에 야당도 힘을 보태자 재계의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1월 서울에서 10만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20일 재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양경수 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교통 불편과 소음으로 인한 민원 등을 이유로 24일 서울 결의대회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허가하지 않은 24일 민주노총 집회는 11월 12일 조합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 민주노총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경찰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민주노총은 “10만 명의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역사상 있지 않았던 일”이라며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는 윤석열 정부가 취하는 반노동·반민중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노동계의 투쟁 수위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자 재계도 대응에 나섰다. 전경련은 19일 노동조합 등이 파업할 경우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직장을 점거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균형적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개선 방안’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전경련은 세부적으로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 △직장 점거 금지 △부당 노동행위 제도 개선 △비(非)종사 근로자 사업장 출입 시 관련 규칙 준수 △단체협약 유효기간 실효성 확대 △쟁의행위 투표 절차 개선 △위법한 단체협약에 대한 행정 관청의 시정 명령 효력 강화 등을 건의안에 담았다. 전경련은 대체근로제가 없는 상태에서 파업이 벌어질 경우 기업들이 생산 차질, 계약 미준수 등의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신규 채용, 도급 등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체근로가 가능하다. 독일·영국은 파견 근로자를 제외한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프랑스는 파견·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대체근로를 허락하고 있다. 전경련은 노조법이 직장 점거 금지 시설을 ‘생산 기타 주요 업무와 관련되는 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로 한정한 것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올 2월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6월 대우조선해양 도크(건조 공간) 점거 등 최근의 사태는 생산에 차질을 주는 것을 넘어 폭행, 시설 파괴, 영업 방해, 근로자 안전 침해 등 각종 불법행위까지 동반한다는 것이 전경련 측 주장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서는 파업이 사업장 밖에서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해고할 수 있다. 전경련은 독일의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직장 점거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경련은 사용자만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부당 노동행위 제도 역시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고자, 산별노조 간부의 사업장 출입을 허용하는 것도 주요 정보가 경쟁 업체에 유출되는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잇단 노조의 단체행동과 이에 힘을 싣는 야권의 움직임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전경련뿐이 아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이달 14일 국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에게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란봉투법은 불법 쟁의행위까지 면책하고 사용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면책 부여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국민들도 이를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
尹대통령, 英여왕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 작성
정치 대통령실 2022.09.19 22:28:38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도착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고 조문록 작성 및 참배를 하려고 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도착 직후 런던 교통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연기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연기 사실이 국내에서 조문 취소로 와전되며 외교 홀대 논란까지 일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런던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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