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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뚫고 '깜짝실적'…소부장株 달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2.11.15 18:21:35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배경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도 원화 약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하는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사인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이날 15.12%(1550원) 상승한 1만 1800원에 장을 마쳤다. 미래산업(025560)(8.32%), 원익QnC(074600)(8.2%), 하나머티리얼즈(166090)(7.84%), 네패스(033640)(7.47%), DB하이텍(000990)(7.46%), 동진쎄미켐(005290)(6.41%) 등 주요 부품사 주가도 강세였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 138곳 중 113곳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사들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필름 제조사인 시총 7800억 원의 미래나노텍(095500)은 이날 7.23% 상승했다. 디스플레이·2차전지·반도체 계열사를 보유한 솔브레인홀딩스(036830)는 6.29%, 디스플레이 제조·판매 등을 하는 APS홀딩스(054620)(6.1%)나 터치패드 제조사인 일진디스플(020760)(14%)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업체 84곳 중 56곳, 통신장비 업체 44곳 중 28곳이 상승했다. 주요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에 훈풍이 분 것은 증권가의 눈높이를 뛰어넘은 탄탄한 실적 덕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 기기 수요가 줄며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되레 예상치를 뛰어넘자 주가가 반등했다. DB하이텍은 영업익 2185억 원이 예상됐는데 220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2% 급증했다. 원익QnC 역시 영업익이 예상치(353억 원)를 넘어선 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반도체 검사용 장비와 전자 부품, 초음파 장비 등을 만드는 리노공업(058470)도 이익이 전년보다 31.1% 급증했다. 이 밖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지분 41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는 소식, 세계적 반도체 업체 ASML이 한국 부품사를 살 수 있다는 소문도 소부장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다만 증권 업계는 소부장주들의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고 본격적인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DB하이텍은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주문이 부진할 것”이라며 “경기 하강과 세트 업체들의 많은 재고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리노공업에 대해서도 “눈부신 실적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 하락기에 따른 멀티플 하락을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상존한다”며 목표 주가를 2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하향했다. -
'166조 재고' 폭탄 터지나…대기업 창고도 꽉 찼다
증권 국내증시 2022.11.15 18:06:39국내 주요 상장사 20곳의 재고 규모가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해 3분기 말 기준 166조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재고 규모가 상반기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15일 서울경제가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지주·금융·공기업 제외)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재고자산 합계는 165조 9522억 원이었다. 3분기에만 약 15조 원(10%)이 불어났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56조 원(51.67%)이 폭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투톱’의 재고자산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재고는 5조 원 넘게 늘었으며 상반기에 3조 원가량 불어났던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석 달간 2조 7862억 원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재고자산 증가에 크게 뒤처졌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늘었다. 또 쌓인 재고를 팔아 매출을 올리는 속도도 점점 느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재고자산 회전율은 3.8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4.5회에서 올해 6월 말 4회까지 떨어진 데 이어 하락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회전율도 지난해 3.2회에서 2.4회까지 급락했다. 그나마 상반기 폭증했던 재고 상승세는 둔화됐다. 20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상반기에 33조 원(28.2%)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9.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아와 고려아연 등은 오히려 재고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 주요 기업의 재고자산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요 둔화로 공급 조절에 실패한 기업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과 신규 투자를 함께 축소한다. 이럴 경우 경기가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어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기업들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내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등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 韓성장률 0.6% 전망…기준금리는 3.5%서 정점"
경제·금융 은행 2022.11.15 17:59:08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도 제일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하반기부터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ING은행은 1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2023 한국 경제 전망 및 지속 가능 금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명확하게 보이고 있고 그로 인해 한국의 2023년 성장도 좋지 않다”며 “시장의 전망치는 1.7%이나 ING은행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6%까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한국은행은 2.1%, 한국개발연구원(KDI)·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를 예측했다. 0%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NG은행이 처음이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를, 내년 1분기에는 -0.2%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0.1%를 기록한 뒤 3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ING은행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며 한국의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가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0.4%, -0.7% 등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미 금리 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끊겼고 가계부채의 규모 또한 큰 점 등이 겹치면서 내년 소비·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초 최종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대로 최종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또한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도 내년 3분기부터 조금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역시) 가계와 한계기업들의 고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민해 3분기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4분기께 12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올 4분기 말 1350원, 내년 1분기 1400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 좀 떨어져 연말에는 1250원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수출도 내년 상반기까지 좋지 않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돌아가는 게 예전보다 더디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ING은행은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한국 시중은행들의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했다. 필립 반 후프 ING은행 서울지점 한국대표는 “한국 시중은행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직을 내부적으로 갖추고 강화하고 있지만 이를 넘어 ESG 대출 상품을 비즈니스 내재화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ING은행은 한국의 많은 은행들과 같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은행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한다는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위해 대출을 조정하는 ‘테라어프로치’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
임금 증가 속도 못 따라가는 영업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5 17:56:51고물가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인건비가 1년 새 10% 급등했다. 반면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건비 상승률을 이익 증가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년 본격적인 경기 침체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 진입하면서 인건비와 이익의 불균형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경제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지주·금융·공기업 제외) 중 분기보고서에서 직원 현황을 명시한 10개사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1인당 평균 급여는 7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00만 원)보다 9.92%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LG화학(051910)이 9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전자(066570)(8600만 원), 현대차(005380)(77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7400만 원), 삼성물산(028260)(7300만 원) 순이었다. 상승률로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전자(21.13%), LG화학(17.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50%), LG에너지솔루션(12.1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지·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들의 인건비 증가 폭이 컸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세는 급여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1인당 영업이익 합계는 17억 178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LG화학은 같은 기간 1억 8973만 원으로 40.76% 감소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되며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012330)(-16.66%), 고려아연(010130)(-11.01%) 등도 뒷걸음질을 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화학산업은 내년에도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왔지만 반대로 4분기에야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日 3분기 GDP, 4분기 만에 역성장…“수입 증가·민간소비 위축 여파”
국제 정치·사회 2022.11.15 16:52:33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부진해진 개인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7~9월)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질 GDP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0.3% 증가로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현 추세가 1년간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산출하는 연율 환산 GDP 성장률은 -1.2%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수입은 5.2% 증가한 반면 수출은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내수도 기대 이하였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탓에 주춤하면서 전 분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도 1.5%로 직전 분기(2.4%)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코로나19로 멈춰선 기업 투자가 생각만큼 빠르게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실적 악화로 본격적인 투자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 제조 기업의 올 하반기(2022년 10월~2023년 3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2% 줄어 2년 반 만에 감소세 전환이 예상된다. 원료 수입비용 상승 등 엔저의 부정적 영향은 커지는 반면 기업 이익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는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구치 하루미 스탠더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급격한 엔저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을 수출 가격에 전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경제의 반등 가능성도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고토 시게아키 경제재정·재생상은 향후 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방의 긴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산 165조' 세계 4위 부자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산업 기업 2022.11.15 15:32:11세계적 부호들의 기부 선언에 불참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 4위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조스는 14일(현지 시간)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돈을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와 인류 통합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가 재산 기부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블룸버그 추산 1240억 달러(약 165조 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구체적인 기부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들이 너무 많다. 레버리지 방식으로 그것(기부)을 실행하는 방법을 찾는 게 어렵다”고 했다. 단순히 자산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보다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자선사업 등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보유한 재산에 비해 기부 금액은 많지 않아 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0년간 베이조스의 사회 공헌은 100억 달러가량을 여자친구인 로런 샌체즈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베이조스어스펀드에 기부하고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2001년에는 기부 등으로 세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용기와 존중’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전날 ‘용기와 존중’ 수상자로 ‘컨트리 여왕’ 돌리 파튼을 선정하고 상금 1억 달러를 수여했다. 파튼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재단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베이조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비롯해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참여한 ‘더기빙플레지’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더기빙플레지에는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2019년 서명했다. 스콧은 2019년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의 4%, 360억 달러 상당을 합의금으로 받았다. 베이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 상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능한 한 테이블에서 많은 리스크를 제거하라”며 “소비자는 TV나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 구매를, 기업은 인수합병(M&A)이나 투자를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
아마존도 해고 행렬 동참…"창사 이래 최대 규모"
국제 경제·마켓 2022.11.15 14:10:08지난해 말 연봉 상한선을 두 배로 올리며 인재 유치전을 벌였던 아마존이 대량 해고에 돌입했다. 해고 규모는 아마존 창사 이래 최대인 1만 명에 달한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회사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이번 주 1만 명가량의 직원을 해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본사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리해고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 사업부가 있는 디바이스 부문에 집중된다. 1만 명 이상이 근무하는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최근 수년간 연간 5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해왔다. 이 외에도 채용·소매 부문 직원들이 해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 부문의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아마존의 인력 채용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이 같은 대량 해고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은 올 9월부터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케어’를 중단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의 인력을 감축해왔지만 보다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대규모 해고 방침이 전해진 이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금을 되도록 갖고 있고 지갑을 닫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 기반 인적자원 관리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는 “지난달 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3만 3843명에 달했다”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내년 예산을 확정 짓는 4분기에 더 큰 규모의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당분간 감원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칠 것임을 예고했다. -
에스티로더, 톰포드 인수 임박…28억 달러 규모
국제 기업 2022.11.15 12:24:02대형 화장품기업 에스티로더가 명품 패션 브랜드 톰 포드를 28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톰 포드가 앞서 7월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에스티로더는 이달 초까지도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 등의 경쟁사와 ‘톰 포드 인수전’을 벌여왔다. 소식통은 에스티로더가 최종 협상까지 도달해 이변이 없는 이상 15일에 인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에스티로더는 인수가액으로 30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기업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이번 인수는 에스티로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규모가 될 예정이다. 에스티로더는 앞서 2017년에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투페이스드 코스메틱을 15억 달러에, 2015~2019년에는 닥터자르트 브랜드를 보유한 한국 해브앤비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화장품회사 데시엠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인수가 완료된 뒤 에스티로더는 톰 포드의 의류 및 아이웨어 부문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패션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티로더는 14일 기준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3.3% 하락한 220.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전체 시장 가치는 약 790억 달러에 달한다. -
'유럽 금융허브' 영국, 프랑스에 주식시장 1위 자리도 뺏겼다
증권 해외증시 2022.11.15 10:57:13영국이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에서 프랑스에 밀려 '유럽 1위 주식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전 정부발(發) 금융혼란으로 영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프랑스에선 럭셔리 명품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는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기준 프랑스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조 8230억 달러(약 3755조원)로 영국(2조 8210억달러)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016년엔 영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프랑스보다 1조 5000억 달러 많았는데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이는 올해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이 촉발한 금융 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통신은 "영국 주식시장은 침체된 경제 탓에 오랫동안 인기가 없었는데 올해 세 요인이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쟁력 상실이 꼽힌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냈던 마이클 손더스는 "영국 경제 전체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구히 훼손됐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잠재 생산이 그렇게 줄어들지 않았다면 (정부가)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의 대기업들은 해외 진출로 자국의 경제 혼란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규모가 작거나 소비자를 겨냥한 유통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형주 위주의 영국 주가지수 FTSE100은 올해 0.4% 하락한 데 그쳤지만 중소형주 지수인 FTSE250은 17%나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주식시장에선 루이비통·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유럽 시가총액 1위(3600억 달러)인 LVMH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나 늘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강달러'로 미국인의 명품 수요가 늘며 LVMH의 매출도 오른 것이다. LVMH는 경기 침체 우려로 각종 대형주가 급락한 와중에도 올해 주가가 3.8% 내리는 선에 그쳤다. 이밖에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유로화보다 많이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통신은 양국의 시가총액 규모를 미 달러화를 기준으로 비교했는데, 올해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13% 떨어졌고(파운드화 가치 하락) 유로화는 9.2% 하락했다(유로화 가치 하락). -
G20 ‘공동 성명’ 도출 촉각… “성명문 '초안'은 일단 나온 상황”
국제 정치·사회 2022.11.15 10:47:5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공동 성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 등 갈등이 첨예한 속에서 열린 만큼 G20 회원국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G20에 참석 중인 외무 당국자들이 공동 성명 ‘초안’에는 합의한 상태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관심은 G20 정상들이 일명 ‘발리 선언’과 같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수 있을지 여부다. 통상 G20 정상회의 이후에는 각국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 공동 성명이 발표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열리다 보니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 성명을 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 등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다음 달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단행하는 등 대러 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핵 위협을 서슴지 않는 한편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차단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G20에 속한 서방과 러시아 간 ‘소리 없는 총성’이 오가는 와중에 이번 회의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도 각자 셈법이 다른 G20 회원국들이 ‘경제 공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예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20 간 불협화음에 세계 경기를 침체에서 건져내려는 노력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심지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개막에 맞춰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이 전통이지만 누구도 러시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아 단체 사진 촬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G20 외교 당국자들이 공동 성명 ‘초안’에 대한 합의에는 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당국자들이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성명문에 담을 중립적인 표현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 식으로 표현해 러시아 측 입장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을 비판하는 내용도 초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20 정상들이 이 같은 성명문을 최종 승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아난티, 3분기 역대 최대 실적…"강력한 브랜드 경쟁력"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1.15 09:18:31아난티가 상반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난티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94억 원으로 414억 원이 올라 흑자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누적 매출액 2333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1512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아난티는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 덕분에 분양과 운영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아난티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증명된 회사의 성장성과 브랜드 미래 가치가 회원권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 등의 분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가 증가한 1103억 원을 기록했다. 시설 운영 매출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961억 원, 2021년 1213억 원에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 1230억 원을 달성했다. 아난티 남해(29%), 아난티 코드(45%), 아난티 코브(53%), 아난티 힐튼(36%) 등 전 플랫폼의 운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가 올랐다. 아난티는 국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 단지 내 무려 16만㎡ 규모를 자랑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오픈한다. 또한, 제주시 구좌읍의 세인트포 골프장을 아난티 클럽 제주로 론칭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신규 플랫폼들의 영업이 시작되면 운영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청평에 들어설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도 올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의 투자전문회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가 심화되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아난티는 축적된 역량과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외형적인 성장과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이끌어냈다"며 "오는 4분기도 탁월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겨울나기 버거운 취약층에 조금이라도 힘 됐으면"
산업 기업 2022.11.15 09:18:09셀트리온이 김장철을 맞이해 지역 내 소외 계층에 김장 김치를 나누는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김장 나눔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셀트리온복지재단 사무국장을 포함한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완제품 김치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나눔을 통해 제공한 김치는 3000만 원 상당 규모로 인천 동구 푸드뱅크, 연수구 청년드림마켓, 서구 나눔의울타리 무료 급식소 등 3개 기관과 인천 및 충북 지역 개별 소외 계층 395가구에 전달됐다. 셀트리온은 그룹 내 후원 및 지원 사업을 전담하는 셀트리온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김장 나눔, 명절 나눔 등 다양한 나눔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복지재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다가오는 겨울철을 걱정하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김장 김치 나눔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
'너무 빨리 키웠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사과 행렬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경제·마켓 2022.11.15 07:56:09"사과합니다. 회사를 너무 빠르게 키웠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이 하는 사죄의 표현입니다. 회사가 너무 빠르게 성장했고 낙관적인 전망 속에 덩치를 키웠다는 말인데요. 지난 해만 해도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력들을 끌어모으고 채용 담당자들을 뽑았다면 이제 그 결정이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며 뒷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전체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충격을 남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회사가 지금의 모습으로 오게 된 데 책임을 지고 싶다"며 “앞으로 좀 더 슬림한 규모로 효율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직원들을 내보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연봉 상한 2배 인상’ 아마존도 1만명 해고 14일(현지 시간) 아마존 역시 해고 대열에 돌입했습니다.1만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뉴욕타임즈(NYT)가 아마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1만명 가량의 직원들 해고에 착수한다"며 "아마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정리 해고 대상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담당하는 조직과 소매 부문, 채용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메타와 달리 아마존의 해고 규모는 본사 전체 직원 규모의 3% 가량으로, 비중만 놓고 보면 크지 않은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성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에 인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앞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접는 등 소규모 감축을 진행한 상황에서 더 큰 비용 감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아마존은 연봉 상한선을 두 배로 인상하며 파격적인 '인재 유지(Talent retention)' 정책을 폈습니다.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재를 잡아두는 것을 중요하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연봉 인상이 경기 침체 사이클로 접어들자 큰 규모의 감축을 진행하게 하는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 90% 상승…트윌로 200% 늘어 팬데믹 이후 많은 빅테크가 수요의 급격한 상승으로 빠르게 몸집을 확장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메타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기준 직원 수가 4만4900여명 수준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87000명 규모로 성장하면서 90%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팬데믹 이후 57% 가량이 늘었습니다. 트위터도 직원 수가 두 배가 됐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역시 트위터의 대량 해고 소식 이후 “회사를 너무 빠르게 키웠다”며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성장기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인재 자체가 투자였는데 이제 성장 동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이 같이 늘린 몸집이 명백한 비용으로 작용한 겁니다. 중견 기업, 스타트업의 경우 더욱 이 같은 상승곡선이 가파릅니다. 지난 9월 11%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했던 트윌로도 팬데믹 기간 인원이 3배로 늘어났습니다. 제프 로슨 트윌로 CEO는 “우리 팀 규모를 빠르게 키운 것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해고를 기점으로 더 초점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챔버스 전 시스코 시스템즈 CEO는 “성장은 많은 실수를 덮기도 한다. 지난 12년 간의 중단 없는 성장은 우리가 조금씩 더 무거워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침체기를 무난히 피해가는 시기일지, 다음 성장의 시기를 위해 기본기를 잘 갖추도록 준비할 것인지 많은 기업들에게 사과 이후의 행동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아마존 '1만명 해고'소식에 …다우존스 0.63%↓[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11.15 06:43:01뉴욕증시가 아마존의 대규모 해고 소식과 앞으로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정책 방향을 숙고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35.68포인트(-0.89%) 내린 3957.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7.11포인트(-1.12%) 떨어진 1만1196.2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872%에 거래됐다. 정책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올라 4.408%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지난주 고무적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시장은 거시적인 전망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 앞으로의 금리 경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아마존이 이르면 이번주 약 1만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이날 블룸버그TV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속도조절에 힘을 실으면서 저점을 벗어났다. 다만 속도조절 이상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강조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일은 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더 해야할 일이 남았다는 것"이라며 인상중단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날 10월 CPI에 대해 "단지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주식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우리는 2023년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가 너무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S&P500이 내년 초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FTX 파산신청 사태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6% 하락한 1만632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0.29% 내린 1220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가 크립토 산업 구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하락폭은 감소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9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BMW,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00억 위안 추가 투자
국제 경제·마켓 2022.11.15 06:30:00BMW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선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 이후 일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으로 독일 기업들의 친중 행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BMW가 중국 랴오닝성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추가로 100억 위안(14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BMW는 전기차 i3와 iX3 시리즈 자동차용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는 랴오닝성 선양시의 리디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11일 시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투자까지 더하면 리디아 공장에 대한 BMW의 총 투자 규모는 250억 위안(35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BMW는 이를 통해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숄츠 독일 총리와 중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방중 당시 집세 회장은 중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 주요국의 반발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주요 7개국(G7) 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중국이 독일과의 최대 무역 교역국인 만큼 경기 침체에 접어든 독일 입장에선 중국의 초청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방중한 만큼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예상됐다. BMW에 앞서 독일의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는 2030년까지 중국에 10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업체의 대중국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BMW를 비롯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 위주로 전환되면서 이들 브랜드의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약 80%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7.8%로 줄었다. 올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위스은행은 2030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5대 중 3대가 신에너지 차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MW는 올해 9월까지 중국에서 약 5만3000대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지만 중국 시장의 최대 강자인 테슬라에는 크게 뒤쳐져 있다. 테슬라는 10월에만 7만1704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고 있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창안차, 지리차 등 중국 토종업체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BMW는 중국 내 투자와 생산을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영국 옥스포드 카울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 브랜드의 전기차를 장쑤성 장자강 공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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