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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침묵 깬 이준석 "당원 가입하기 좋은날" 의미는
정치 정치일반 2022.07.11 22:1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뒤 사흘 만에 소셜미디어(SNS)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11일 SNS에 "당원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홈페이지 링크를 올렸다. 별다른 부연 설명은 없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받은 뒤 SNS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는 당원 모집 글을 올렸다. 당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호소에 즉각 반응했다. ‘입당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집단행동을 독려했다.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남초(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징계 처분을 성토하는 게시글로 도배됐다. 이들은 “우리가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래서 정치는 계파와 파벌이 있어야 한다” “대선 이긴 당 대표를 토사구팽했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소개하고선 사흘간 침묵을 지킨 끝에 다시 당원 모집 글을 올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2030세대 당원의 지지세를 끌어모아 우호적인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유입된 당원들은 이 대표 징계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윤리위 사태를 계기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이 대거 추가 유입돼 3개월 후 책임당원 지위까지 획득한다면 향후 당권 경쟁 국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국면에서 20대를 중심으로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당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라는 점과 이번 징계 결정의 부당성을 부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및 당 지지율 하락세를 정치적 재기를 위한 공간 확보의 고리를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준석 사태' 입 연 나경원 "징계 수용해야…악법도 법"
정치 정치일반 2022.07.11 19:10:00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에 가까운 중징계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 대표가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징계 불복의 뜻을 분명히 한 것과 관련,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 대표에게 억울하더라도 당의 징계를 받아들여 물러날 것을 주문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일 여당이 된 우리 당의 내홍기사가 언론을 장식한다"며 "사상초유의 당대표 징계에 관한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당의 역량을 모으고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당헌 당규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악법도 법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윤리위 결정은 당의 공식기구의 결정"이라며 "당원이라면 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것이 의무라 할 것이다. 당대표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당대표가 당의 공식기구의 결정을 거스르면서 어떻게 평당원에게 당의 뜻을 따르라 할 수 있겠는가. 당의 기강은 어떻게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물은 뒤 "이 대표는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기간에 이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일단 윤리위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나 전 의원은 "하루 빨리 권성동 당 대표 대행(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당이 믿을 수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민의 삶을 챙기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8일 새벽 2시 45분께까지 국회 본관에서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했다. 지난 4월 21일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78일 만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 당규 제23조 2항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 의결 처분은 당대표가 행하게 돼 있다. -
'권성동 직대'로 결론…이준석 수사 결과는 '태풍의 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1 17:13:14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로 인한 대표 공백 사태에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승인하며 수습에 나섰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은 불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다만 이 대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일부 의원들은 이를 마지못해 받아들인 모양이라 이 대표 자진 사퇴 압박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에서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라도 하면 국민의힘은 즉각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되는 등 다시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부터 최고위원회의와 선수별 의원 모임, 의원총회 등 연쇄 회동을 가지며 차기 지도 체제를 모색했다. 최고위는 이 대표 징계가 ‘사고’여서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게 맞는다는 당헌당규 해석을 당 사무처에서 보고 받고 승인했다. ‘궐위’가 아니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열 길이 없다는 데 동의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를 원내대표든 최고위든 누구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선수별 의원 모임은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힘을 싣는 자리였다. 의원 42명이 참석한 초선 모임은 “윤리위 결정과 당규 원칙을 존중하고 당 지도부 중심으로 여러 문제를 같이 해결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중진과 재선 모임에서도 이 대표 징계는 사고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은 없다는 데 수긍했다. 또 전당대회의 ‘플랜B’로 거론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도 이번 상황에서는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새 당 대표 선출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그는 “당 기획조정국에서 법리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그동안 축적된 관례를 거울 삼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궐위가 아닌 사고”라며 “당헌당규상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권 원내대표는“위기를 기회 삼아 환골탈태의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철학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정책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결론을 마지못해 받아들인 의원들이 다수 있다는 점에서 체제 불안정이 예상된다. 일부 의원들은 집권 초 경제·안보 위기가 대두되는 엄중한 상황이라 당 대표 직무대행이라는 임시 체제가 아니라 정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필수라고 본다. 강경파 의원들은 최근까지도 당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사실상 궐위로 해석하고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물밑에서 표출해왔다. 한 재선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6개월 동안 직무대행할 수는 없다”며 “새 당 대표를 뽑아서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결국 이 대표가 6개월 뒤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복귀하면 다른 의원들과 치고받는 갈등 양상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전당대회나 비대위 출범은 막힌 상황이기에 이 대표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 수위를 최고위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진 모임에서는 이 대표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경우 경찰 수사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면 당 대표 궐위로 해석하고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무혐의로 불송치되면 6개월 뒤 복귀가 기정사실화된다. 권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 체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행 중인 이 대표는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공유했다. 자신에 우호적인 당원을 늘려 장기적인 세 대결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배현진, 이준석 빠지자 최고위 참석…"당내 문제로 걱정끼쳐 송구"
정치 정치일반 2022.07.11 11:20:58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으로 최고위 회의에 불참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이 11일 당내 내홍과 관련해 “당내 문제로 인해 정부 운영에 동력을 드리지 못하고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날 배 최고위원은 일주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과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믿고 큰 힘을 실어주셨는데 최근 몇 가지 당내 문제로 인해 정부 출범하자마자 굉장히 신바람 나게 정부가 운영되는 동력을 드리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단 것에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건전한 동업자로서, 국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양대 두 축의 튼튼한 바퀴로서 국민 앞에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앞으로 저희가 가꿔 나가야 할 중요한 새싹”이라며 "조국 사태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청와대에서 당리당략에 의해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몰아치고 '청와대 흥신소'처럼 국회가 해소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 하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그저 손 들고 따라가는 불온한 모습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의 모든 의원은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중요한 정책 동업자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것에 대해 여러분께서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갈등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떨어지는 지지율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
與 최고위 "전대 개최 어려워"…권성동, 이준석에 '당원권 정지' 처분 수용압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1 10:59:40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이준석 당대표에게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한 당내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최고위원회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의견이 모아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문제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 안겼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징계는 당으로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윤리위는 독립기구로서 당대표라고 하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당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불러냈다”면서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는 당원과 국민 승리다. 특정인의 개인기 만으로 이뤄낸 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내부 혼란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사과가 잇따랐다. 이 대표에게 성 접대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지난주 최고위를 불참했던 배현진 의원은 “당내 문제로 인해 정부 출범하자마자 굉장히 신바람 나게 정부가 운영되는 동력을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단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대통령실과 정부의 동업자로, 국정을 탄탄히 뒷받침하는 양대 두 축의 탄탄한 바퀴로서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극심한 혼란 속에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당의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의 기반한 원칙”이라며 “직무대행 체제가 최고위 공식 입장이고 당대표는 궐위가 아닌 사고다. 당대표가 부재한 동안 지도부가 잘 수습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지지층인 2030세대를 향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젊은 당원분들께 본의 아니게 실망을 드린 부분이 있다면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당을 떠나기보다 남아 적극적으로 옳은 소리를 개진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는 현재 이 대표의 직위가 ‘궐위’가 아닌 ‘사고’ 상태라는 데 동의하며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 뒤 권 원내대표는 “당 기획조정국에서 여러 법률가의 자문을 구해 해석한 바에 의하면 (현재) 당대표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당헌·당규상 없다. 최고위원 전원이 당 기획조정국의 해석이 맞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
이준석 5557건 >윤석열 4745건…SNS서도 '李 소용돌이' 빠진 與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0 14:58:44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윤석열 대통령을 추월했다. 이 대표는 반격 카드를 모색하며 ‘잠행 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징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뜨겁다. 무엇보다 집권 두 달 만에 지지율 40%가 붕괴된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대응에 나섰지만 여권의 혼란이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삼키고 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내부 분화, 2030세대 지지층의 추가 이탈 등도 예고되면서 윤석열 정부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10일 빅데이터 서비스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표의 언급 빈도는 5557건을 기록해 윤 대통령 언급량(4745건)을 17.1%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의 언급량이 윤 대통령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일주일 전인 3일 윤 대통령의 언급량(2570건)이 이 대표(1038건)의 두 배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윤 대통령은 화제 면에서 이 대표를 줄곧 앞서왔다. 일거수일투족이 메시지가 되는 대통령보다 이 대표에게 이례적으로 큰 대중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윤리위가 예상보다 강한 징계안을 내놓은 여파다. 윤리위 결정 뒤 여권에서 차기 당권 주자와 차기 지도부 체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 대표는 불복을 공언했다. 향후 이 대표의 버티기 전략과 반격 카드에 따라 내분 수위와 차기 지도 체제 셈법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여권의 혼란을 막고 질서를 정상화할 키를 쥔 셈이다. 이 대표에 따라붙는 수식어들도 대거 교체됐다. 7월 1주차(4~9일) 이 대표의 SNS상 연관어 중 부정어 비율은 83%에 달해 직전 주와 비교해 6%포인트 급증했다. 이 대표와 동행한 단어는 ‘의혹’ ‘증거인멸’ ‘중징계’ ‘갈등’ ‘토사구팽’ 등 윤리위 결정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대부분이었다. 긍정어와 중립어 비율은 각각 15%, 2%에 그쳤다. 여권이 ‘이준석 블랙홀’에 빠지면서 지지율이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변곡점 모색에 난항을 겪게 됐다. 6·1 지방선거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40%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리위 결정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등 윤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이 대표를 옹호하는 2030세대의 글이 수천 건 게재되면서 추가 하락 여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려면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어젠다 세팅이 필요한데 소위 ‘이준석 이슈’가 계속되면 (전환점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리더십 공백을 메울 방법을 하루 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기현, 이준석 향해 “이유여하 막론 당 대표 책임자세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0 13:58:33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준석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하루빨리 내홍을 접고 질서 있는 정상화를 통해 지도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국민의 삶을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임기응변 차원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시행착오를 감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하고 계신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새미래)’는 13일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을 초청해 두 번째 모임을 갖는다. 새미래가 모임을 갖는 것은 지난달 22일 발족식 이후 두 번째다. 김광두 전 부위원장은 ‘대통령 경제 교사’로 불리며 박근혜·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기여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국내외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실제 각종 경제지표도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라며 “폭등하는 물가를 우선 안정시킬 특단의 비상경제 플랜을 가동해야 할 때”라고 이번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복합 경제위기의 긴 터널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공부모임 그 이상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미래는 또 오는 20일에는 박재완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3차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
홍준표 "이준석, 손학규 밀어내기 '업보'…지금은 약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0 13:25:18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업보라고 생각하라”고 최근 당 징계에 평가를 내놨다. 홍 시장은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고 누명을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도 조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 시절 대 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을 쏟아냈는가”라며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라”며 “세월 참 많이 남았다. 나는 이 대표의 모든 점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 있을 당시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두고 손 전 대표와 갈등을 빚대 현 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시장은 8일에도 페이스북에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를 향해 “정직 6개월 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며 자숙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尹지지율' 30%대 추락인데…'이준석 소용돌이' 빠진 與[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7.10 10:53:32정치권과 여론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퇴장이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에 대해 “불복” 의사를 공식화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이미 차기 당권 주자와 지도부 체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집권 두 달 만에 지지율 40%선이 무너진 윤석열 정부는 내홍 심화와 2030 세대의 추가 이탈 개연성을 주시하고 있다.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기 평가를 내놓고, 당내 혼란의 길잡이가 될 당헌·당규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해 한동안 여권은 ‘윤리위 여진’에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SNS 언급량, 尹 추월…尹당선 이후 처음 10일 빅데이터 서비스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8일 SNS 상에서 이준석 대표의 언급 빈도는 5557건을 기록해 일주일 전(1일, 1631건)보다 240% 급증했다. 8일 이 대표의 SNS 언급량은 윤석열 대통령(4745건)보다 17.1% 많았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8일 새벽 당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예상 밖의 중징계를 내놓은 파장이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같은 동향이 나타났다. 8일 기준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검색량 지수는 100을 기록해 윤석열 대통령 검색량(43)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달 23일에도 이 대표의 검색량 지수는 73을 나타내 윤 대통령(29)을 크게 앞질렀다. 바로 전일(22일) 당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의 징계에 대한 1차 심의를 진행한 결과로 보인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특정 기간 내 최대 검색 기록을 100으로 잡고 기간 내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준다. 이준석 연관어 ‘토사구팽’ ‘중징계’ 윤리위로 도배 부정어 비율도 83% 달해…전주 대비 6%p↑ 윤리위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리면서 SNS에서 이 대표를 따라다닌 말들도 크게 변했다. 7월 1주차 이 대표의 부정어 비율은 83%에 달해 바로 직전 주와 비교해 6%포인트 급증했다. 이 대표의 주요 긍정·부정 단어는 ‘의혹’, ‘증거 인멸’, ‘중징계’, ‘갈등’, ‘징계 처분’, ‘혼란’, ‘논란’, ‘토사구팽’ 등이 윤리위 결정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대표는 8일 아침 KBS 라디오 인터뷰를 끝으로 10일 오전까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예정됐던 인터뷰 등도 모두 취소하고 변호사, 참모진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이 대표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윤리위의 모호한 판단 근거, 윤리위의 징계 처분권에 대한 당헌·당규 해석을 무기 삼아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측은 “대응 방향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임기를 채우겠다 밝혔지만 순탄치 않아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즉시 “이미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자신이 원톱인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공식화했고 11일 최고위원회의도 자신이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도 이같은 권 원내대표의 해석에 토를 달지 않으면서 ‘권성동 체제’가 추인되는 모습이다. 與, 차기 당권 셈법 분주…이견 분출 가능성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체제 논의에 들어갔지만 차기 대표 임기, 전당대회 시기에 따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내부는 분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친윤계 맏형으로 불리는 권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의 직무정지 상태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해 전당대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지만 이는 일부 친윤 그룹과 온도차가 있다.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권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던지고 당장 당권에 뛰어들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 바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보다 직무대행 체제 또는 비대위 체제로 시간을 버는 것이 권 원내대표에겐 유리한 셈이다. 반면 일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불안한 직무대행 체제를 반 년이나 유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6월 정기 전당대회 전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할 대표를 서둘러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 상황을 ‘사고’로 보는 권 원내대표와 달리 당대표가 ‘성접대’를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상황은 사실상 ‘궐위’ 상태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지지율 37% 추락 尹…“윤리위 파장 계속시 반전 어려워” 여론전 예고 李…2030세대 추가 이탈 이어질까 ‘촉각’ 집권 여당의 혼란은 지지율이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도 큰 부담이다. 한국갤럽이 8일 내놓은 7월 1주차(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40% 아래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49%로 취임 이후 최고치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하면 정책 추진이 난항을 겪고, 20%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 대표의 징계 이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분노한 2030 청년층의 글의 수 천건 올라왔다. “이 대표를 내쫓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잘 되나 보자”, “윗분들이 젊은 당 대표를 담그려고 애쓴다”, “탈당하겠다” 등 윤리위의 결정에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보류, 재심 청구, 가처분 신청 카드 등을 언급하지만 윤리위 뒤집기가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선이 많다. 결국 이 대표는 여론전을 통해 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윤핵관들과 각을 세우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려면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어젠타 세팅이 필요한데 소위 ‘이준석 이슈’가 계속되면 (전환점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기 위해 리더십 공백을 메울 방법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지지율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들의 뜻으로 항상 해석하고 신경쓰고 있다”며 “국민만 보고 간다는 점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
장제원, 버스 23대 동원해 지지모임…李 중징계 이후 '파격 행보'
정치 정치일반 2022.07.10 06:26:21‘윤핵관’ 중 한 명인 장제원 국민의힘 9일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를 재가동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19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며 "1100여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적었다. 이어 “날씨는 무척 무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 가겠다"고 덧붙였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의 외곽조직으로 3선(選)의 기반으로 꼽힌다. 장 의원은 지난 십여년간 명예회장을 맡아 이 조직을 관리해왔다. 무엇보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와 수차례 충돌했던 장 의원의 외곽조직 재가동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당헌당규상 '사고'로 해석하고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
국힘 윤리위, 이준석 ‘증거 인멸’ 중징계…‘성상납 진위’ 경찰 수사 물살
사회 사회일반 2022.07.09 19:06:3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리위는 징계를 결정하며 성상납 의혹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증거 인멸 의혹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는 경찰의 손에 가려지게 됐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두 차례 접견 조사를 마쳤다. 김 대표로부터 성상납 경위 등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이 사건과는 별개의 건으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 대표는 2차례 걸친 경찰 접견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총 20여 차례 성 접대를 했으며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당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접견 조사에서 김 대표가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5일 두 번째 접견 조사에서는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해당 직원에게 시계를 받아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2013년 7월 11일 대전 유성구에서 이뤄진 첫 번째 성상납 장소와 시간, 성매매 여성 사진 등 신상에 대해 세세하게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가 두 번째 성접대 날이라고 지목한 2013년 8월 15일 식당 결제 내역과 다음날인 8월 16일 이준석 대표가 탄 KTX 결제 내역 등을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힘 윤리위는 김 대표의 두 번째 경찰 접견 조사 이튿날인 7일 진행됐다. 윤리위는 국회 본관에서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이 대표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사건 관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게 사실상의 이유였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이준석 당원의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 등을 참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고강도 징계를 결정했다. 김 정무실장은 김 대표의 수행원이자 성상납 의혹을 폭로한 장 모 씨에게 ‘성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는 대신 대전의 한 피부과에 7억 원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성상납 의혹을 제기하자 김 실장이 장 씨를 만나 회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경찰은 4월 김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된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성 접대’와 더불어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6개월 당원권 중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대해서 윤리위 형평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노래를 9일 공유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번안곡인데 해당 노래의 가사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은 오는 21일 김 대표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2차례 걸친 접견 조사로 김 대표의 진술이 구체화됐고 이 대표에 대한 국힘의 입장이 일단 정리된 만큼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의 소환 시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홍준표, '징계 불복' 이준석에 "자신 문제 심판관 될 수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2.07.09 18:57:27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에 가까운 중징계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 대표가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징계 불복의 뜻을 분명히 한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이른바 자연적 정의의 원칙을 잘 설명하는 대표적 경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가처분으로 대처를 할 수도 있다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차라리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이어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면서 "나도 2017년 3월 탄핵 대선을 앞두고 억울하게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엮이게 돼 당원권이 1년6개월 정지된 일이 있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홍 시장은 "당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자 당에서 당원권 정지의 정지라는 괴이한 결정으로 당원권이 회복돼 대선 후보 및 당 대표를 한 일이 있다"면서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 시장은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새벽 2시 45분께까지 국회 본관에서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했다. 지난 4월 21일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78일 만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 당규 제23조 2항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 의결 처분은 당대표가 행하게 돼 있다. -
김웅, 이준석을 역모죄 남이장군에 빗대…"태연자약"
정치 정치일반 2022.07.09 18:00:00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일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웅 의원이 조선시대 무신(武臣) 남이 장군을 언급했다. 남이는 뛰어난 공을 세워 젊은 나이에 출세했지만 역모죄로 처형당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뽑아달라고 연설하는 이 대표의 사진을 게시했다. “남이가 진 앞에 출몰하면서 사력을 다하여 싸우니 향하는 곳마다 적이 마구 쓰러졌고 몸에 4, 5개의 화살을 맞았으나 용색이 태연자약하였더라”는 글과 함께였다. 김 의원이 올린 글은 조선 전기 무신(武臣) 남이의 활약을 기록한 세조실록의 일부다. 남이는 16세에 무과에 급제해 이시애의 난을 진압했다. 그 공으로 27세에 국방을 총괄하는 병조판서에 발탁됐지만 몇 달 뒤 역모를 꾀했다는 혐의로 처형당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남이 장군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억울하게 징계를 당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하 당원은 윤리규칙 4조 1항에 따라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근거했다”고 징계 결정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의 어떤 징계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재심 청구뿐 아니라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공방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용혜인 "이준석 징계, 수사기관이 긴밀 공조한 것 아닌가"
정치 정치일반 2022.07.09 16:03:35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야권에서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이 건은 어떻게 불거졌던 것일까? 검찰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발단은 어떤 루트에서건 수사정보가 흘러나왔다고 봐야 할 거다. 검찰세력을 대표하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이익에 봉사하는 정보가 이렇게 기막힌 타이밍에 유출된 게 과연 우연인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이다. 그는 “여당 내 권력 암투에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진위를 가려야 한다. 그러나 진실규명과는 별개로 혹시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누군가의 정치적 이익에 복무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용 의원은 “야당도 ‘구태 청년 정치인’이 알아서 숙청됐다고 마냥 박수칠 일은 아니다. 권력의 상층부를 완전히 장악한 사정권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캐비넷에서 자료를 꺼내들 수 있다”며 “이전투구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정기관의 개입과 정상적 정치과정의 왜곡에도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정치인의 심판이 특정집단의 이익에 복무할 때 민주주의는 끝”라고 적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왜 이 시점에서 징계하는 것인지 정치적인 의도를 읽어야 한다. 결국 여권이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며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할 때부터 ‘안 의원이 정부 구성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당은 안 의원이 책임지게 해준다’와 같은 밀약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눈엣가시였던 이 대표를 이런 문제를 빌미로 ‘팽’하고, 안철수 의원을 당대표로 앉히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로 한국당 된 거 축하" 이준석 징계에 국힘 게시판 '난리'
사회 사회일반 2022.07.08 19:32:08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리자 일부 당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할 말 있어요’에는 이 대표 징계에 반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당원은 “이준석이 있었기에 선거도 승리했는데 증거 하나도 없이 당원 정지 시키나?”라고 물었다. 또 다른 당원은 “당 대표는 대통령이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외에도 “2번 찍은 게 후회막급”, “총선은 안중에 없나봐? 안철수, 권성동으로 이길 것 같나?”, “도로 한국당 된 거 축하! 보수는 기득권들로 멸망!”, “국민이 뽑은 당대표를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징계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물증 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다”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본다”라며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방송의 의혹은 믿고 당대표 말은 못 믿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의혹 제기만으로 당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다면, 당의 누군들 끌어내리지 못하겠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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