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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친윤계 인재풀의 한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8 10:14:06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 대해 “친윤계 인재풀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천 위원은 8일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인선의 원래 목표는 티 안 나는 친윤을 찾는 거 아니었나 싶다”며 “대중들이 보셨을 때 윤핵관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분들로 모시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돌고 돌아서 정 부의장한테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목표의 50%만 달성을 한 것”이라며 “당에 있는 많은 중진들 중에 ‘믿을맨’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안팎의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아르바이트가 될 수 있다. 가처분의 향배에 따라서”라며 “가처분을 잘 돌파한다고 해도 어떤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기껏해야 당을 좀 추스르고 전당대회 준비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 부의장이 박수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다 박수치라고 해서 데시벨을 재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 부의장과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를 불안 요소로 꼽았다. 그는 “과연 이준석 대표와의 정치적 해결이 가능한 카드냐. 그런 부분에서도 당내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의 천 위원은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에도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을 넣을 것이라며 인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6대 4 정도로 이번에도 인용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며 법원에서 당헌당규 개정은 정당의 자유로 인정하지만 소급해 적용을 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가처분이 떨어지면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천 위원은 “(인용되면) 비대위 시즌3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전 대표 제명 카드를 본격적으로 만지작거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전일 정 부의장이 이 전 대표에게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 것을 두고는 “가처분 같은 것도 하지 말고 그냥 한참 뒤를 모색해라 이런 취지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정 부의장이 이 전 대표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취지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화해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정진석 비대위 겨냥?…이준석 "욕심 끝없고 같은 실수 반복"
정치 정치일반 2022.09.08 07:11:27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7일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임명한 후 올린 이 글은 새 비대위 출범 및 정 부의장 임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는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새 비대위 체제를 조롱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소셜미디어에서 공개 설전을 주고받는 등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의장이 지난 6월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행(行)을 두고 "자기 정치"라고 직격하자 이 전 대표는 정 부의장의 과거 '육모방망이' 발언까지 소환하면서 정 부의장과 공방을 벌인 바 있다. -
"정진석 비대위 박수 추인"…"상당수 박수 안쳐" 김웅·허은아 반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8:05:41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것과 관련해 김웅·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부의장 인선과 관련해 “박수로 추인했다”며 “(의원) 75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웅만 명시적으로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수 치지 않은 의원들 많았다”며 “저 말고 명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힌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박수의 힘’ 아니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도 페이스북에 “상당수 의원이 박수를 치지 않았고 저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며 “그리고 명시적으로 두 명의 의원은 큰 소리로 반대했다. 그런데 왜 한 명만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하느냐”고 말했다. -
與 비대위원장에 돌고 돌아 '친윤' 정진석…권성동, 8일 사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7:10:14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7일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원외 인사를 모시기로 중지를 모았으나 후보들로부터 거절을 당한 끝에 원내 중진인 정 부의장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 부의장은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친윤계의 일원인 데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악연도 깊어 향후 행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2차 비대위원장 임명과 함께 사의를 밝히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정 운영의 엔진인 집권 여당이 가동 중단된 상태다. 당을 신속하게 정비해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하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된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전 의원은 ‘당 사정에 밝지 않아 수락이 어렵다’며 최종 고사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섭외에 난항을 겪으면서 정 부의장이 급부상했다. 정 부의장은 1차 비대위 당시부터 비대위원장직 제안이 수차례 있었지만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의 거듭된 설득 끝에 입장을 바꿨다. 정 부의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이다. 지난해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부정적이던 당내 상황에서 “묵은 감정은 정권 교체의 큰 강물에 씻어버려야 한다”며 영입에 힘을 실었다. 장제원 의원과 권 원내대표의 2선 후퇴와 맞물려 정 부의장이 여당 전면에 배치된 점이 부담이지만 윤핵관 핵심 그룹과 역할이 달랐고 대안이 없었다고 의원들은 설명했다. 한 초선 의원은 “윤핵관은 한 집단이 아니고, 정 부의장과 장 의원은 경우가 다르지 않으냐”며 “바깥 인사들이 고사를 하면서 중진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진석호(號)’ 앞에 암초가 적지 않다. 먼저 이 전 대표와의 갈등 관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이 6월 우크라이나를 찾은 이 전 대표를 직격하면서 이 전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의 대치가 본격화됐다. 이런 우려에 대해 정 부의장은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추가 가처분 우려도 여전하다. 이 전 대표 측은 새 비대위에 추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집권 넉 달 만에 여당의 사령탑을 다섯 번이나 갈아치웠음에도 추가 교체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헌을 고쳐 비상 상황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차단했다고 하지만 실체적 하자까지 치유됐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의 불씨도 살아 있다. 허은아 의원은 정 부의장의 박수 추대에 대해 “상당수 의원이 박수를 치지 않았고 명시적으로 두 명의 의원이 큰 소리로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8일 공식 임명 절차를 밟고 추석 연휴 뒤 인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8일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연다. 이 전 대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밝히며 2차 비대위 출범을 비판했다.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한 정진석 국회부의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6:22:47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與비대위원장 내정 정진석 "축배 아닌 독배라 거절 못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6:08:3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된다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7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국정운영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 부의장을 세 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정 부의장은 “축배라면 계속 거절하겠는데 독배니까 더 이상 거절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몇 달 간 당 내홍에 대해 개탄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 간의 당 내분과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 비대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되는 분열상과 갈등상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화한 적은 없다”면서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내일까지 인선을 완료할 것이란 취지로 답했다. 그는 “빨리 들어가서 생각해봐야 한다”며 “내일 오후에 비대위를 출범시킨다고 하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의장직을 유지할지 여부는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그는 “임기가 12월 31일까지인데 당 내 의견을 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혁신위를 가동해서 좋은 개혁안을 생성해낸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재형 의원과 심도 있게 밀도 있게 논의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속보]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의총 추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5:21:12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 소속 의원 75명이 참석해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해 박수로 추인했다. 다만 김웅 의원은 손을 들어 반대를 표했다고 한다. 권 대행은 “이번에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 설득했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의원들 신임을 받아서 부의장까지 하는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 그리고 총대, 아니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그랬더니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줬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임명은 8일 오전 전국위 의결 절차를 통해 완료된다. -
與 새 비대위원장, 박주선 고사에 정진석 급부상… 인선 진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5:04:06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급부상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꼽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하면서다. 7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지금은 (비대위원장직 후보가) 정진석 부의장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에 비대위원장을 맡길 외부 인사 후보들을 접촉한 결과 1순위로 꼽히던 박 전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고사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직을) 계속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이후 정 부의장에게 1순위로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부의장은 앞선 비대위 때부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와 최종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채널A가 ‘당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데 고심을 좀 해보자”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고심을 이어가거나 최종 거절하면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원장을 인선한다는 스케쥴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공개한 뒤 의원들 추인을 받고 8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정 부의장을 강력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채널A와 만나 “정 부의장이 안하시겠다고 한다”면서도 “의원총회 끝나고 와서 다시 설득 하겠다”고 말했다. -
與이용호 "새 비대위원장, 당 밖의 인사로 정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7 10:10:06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당 밖의 인사가 맡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7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타진했는데 (본인이) 고사를 하고 현역 다선 의원 일부는 비대위로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대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을) 외부 당 밖의 인사가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것과 관련 “(주 전 비대위원장이) 잘하셨다고 본다”며 “새로운 제도,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보이려면 국민들에게 조금 더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구체적으론 잘 모르겠다”며 “인사는 발표 때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미 마음으로 원내대표 자리는 내려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비대위가 잘 정착돼서 가는 것을 보고 (권 원내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본인이 내려놓으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다시 경선에서 뽑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당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 부분이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가 사법부에 의지해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상황이 정말 불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의 갈등을 풀었으면 좋겠는데 최근에 계속되고 있는 언행이나 당내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면 갈등을 말로 풀어서 화해하기에는 선을 넘어버린 상태가 아닌가”라며 “또 대선 때 여러 차례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형태로 갔었는데 그런 전력 때문에 땜질해도 ‘한 번 깨진 바가지는 계속 새지 않겠냐’고 하는 비관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믿었던 주호영도 고사…'호남 4선' 박주선 카드 급부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6 17:17:07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회 위원장직을 자진 고사했다. 2차 비대위의 유력한 사령탑으로 지목됐지만 추가 가처분 인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민심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원외 중진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박주선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물론 집권 여당이 내홍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외부의 힘을 빌려 위기를 봉합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전 위원장은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다”며 “출범 예정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14일로 예정된 법원의 가처분 심리를 앞두고 주 전 위원장이 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가처분 추가 인용을 피하기 위해 당헌 개정을 완료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대위 구성이 1차 비대위와 같으면 법원의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추석을 앞두고 비대위의 얼굴을 바꿔 내홍을 수습하고 새 지도부를 구축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눈높이에 맞춰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가처분 인용을 피하려면 사법부의 결정을 수용하려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주 전 위원장이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주 전 위원장의 퇴진으로) 추석 밥상에 새 출발하는 정당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곧바로 선수별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대응책 찾기에 나섰다. 초·재선 및 중진 의원들은 당의 빠른 안정을 위해 권 원내대표에게 새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일임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임이 끝난 뒤 “후보자는 세 분 정도로 압축됐다”며 “아직 후보자분들과 접촉은 안 했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원장은 외부 영입에 무게가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지낸 박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의원은 호남 출신의 4선 의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서진 정책’을 뒷받침하며 윤 대통령의 신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박 전 의원이 구심점이 돼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한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설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은 용산에서 비대위원장을 심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의원 간담회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도 후보로 언급됐다.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기용할 경우 ‘인물난 정당’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초 국민의힘은 내홍을 빠르게 추스르기 위해 원내 인사가 적합하다며 주 전 위원장을 추대한 바 있다.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가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관리하는 것인 만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법원의 가처분 인용 뒤 당내 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국민의힘은 수습 적임자를 내부에서 찾지 못하고 결국 외부에서 물색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2010년 이후 김희옥·인명진·김병준·김종인 비대위에 이어 다섯 번째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다시 개최해 비대위원장 및 위원 인선을 마치고 새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다만 위원 지명은 계획한 시간표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함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차 비대위 출범과 맞물려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해왔다. 김태호 의원은 중진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19일 정도에 새로운 원내대표(선출)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첫 원내대표를 지낸 주 전 위원장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외에 김학용·윤상현·박대출·김상훈 의원 등도 원내대표 후보 물망에 올랐다. -
주호영 "새 비대위원장 맡지 않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6 09:32:39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 출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으로부터 새 비대위원장 맡아달라고 요청 받았지만 그런 이유로 제가 맡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달 9일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지난 26일 직무가 정지됐다. 공식 출범 10일 만에 비대위가 좌초되면서 주 전 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재신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됐다. 주 전 위원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떨어지고 난 후 우리 당이 새 비대위 구성하자 결의했고 그 단계부터 제가 다시 맞는 게 좋은지 안 좋은지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주 전 위원장은 다음 비대위 방향성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당 안정 조속히 찾고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여러 조치들을 조속히 취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 갈등과 분열 치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8일 예정대로 두 번째 비대위가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예고한 7~8일 새 비대위원장 발표 시점이 늦춰지느냐’는 질문에 “늦춰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당이 되도록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주 전 위원장이 자진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선수별 의원 모임을 갖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
당헌 개정→비대위 해산→권한대행 전환…與, 새 비대위 급물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5 16:25:49국민의힘이 5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을 통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준비를 마쳤다. 기존 ‘주호영 비대위’에 참여한 비대위원들 역시 일괄 사퇴하며 새 비대위 출범에 힘을 실었다. 당은 법원이 지적한 당의 ‘비상 상황’에 대한 유권해석 절차도 거친 만큼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현재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유권해석과 함께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안을 의결했다. 앞서 개최된 전국위에서는 당헌 96조의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의결도 끝마쳤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상임전국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원들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비대위 설치 요건에 해당하고 설치의 필요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판단했다”며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상임전국위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은 8일 비대위 설치,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를 소집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국위가 열리는 8일 오전 또는 전날인 7일 오후쯤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헌 개정과 함께 기존 비대위원들까지 총사퇴하며 비대위 출범을 위한 요건도 모두 갖췄다. 당헌 개정안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등 궐위가 발생한 경우에는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는 항목이 신설됐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며 다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고 비대위 전환 결정과 새 비대위원장 지명까지 맡게 된 것이다. 새 당헌 개정안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에 관한 규정을 추가해 비대위 존속 기간 등도 구체화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법적으로 사실 의미는 별로 없는 상황인데 오늘 이전에 있었던 당헌·당규상 있었던 비대위 상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비대위원 전원이) 사퇴서를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비대위 사령탑에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재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표직 등 당 통합 능력이 검증된 주 전 위원장이 다시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적합하다”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비대위원들이 일괄 사퇴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에 따라 추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4일로 예정된 심문 결과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
[속보] 與 상임전국위 '비대위 설치 필요' 유권해석 안건 의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5 15:04:45[속보] 與 상임전국위 '비대위 설치 필요' 유권해석 안건 의결 -
주호영·권성동 등 비대위 전원 사퇴… 與 "비대위 해산"
정치 대통령실 2022.09.05 12:52:20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2차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5일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 상황이 비대위 출범이 필요한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8일 새 비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부의장이 이날 “전국위 제적인원 709명 중 4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찬성 415명, 반대 51명으로 당헌개정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용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한 현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 당헌 개정안에는 △비대위 설치 완료와 동시에 기존의 최고위는 해산되고 기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지위와 권한도 상실된다 △비대위원장이 사고나 궐위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우선 원내대표, 그다음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순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도록 한다 등의 내용도 반영됐다. -
[속보] 與, 당헌개정안 전국위 통과…2차 비대위 출범 가시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5 12:04:17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2차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5일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 상황이 비대위 출범이 필요한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8일 새 비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부의장이 이날 “전국위 제적인원 709명 중 4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찬성 415명, 반대 51명으로 당헌개정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용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한 현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 당헌 개정안에는 △비대위 설치 완료와 동시에 기존의 최고위는 해산되고 기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지위와 권한도 상실된다 △비대위원장이 사고나 궐위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우선 원내대표, 그다음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순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도록 한다 등의 내용도 반영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 상임전국위를 곧바로 열로고 개정 당헌을 토대로 현재 당 상황이 비대위 설치가 가능한 ‘비상 상황 ’이라고 유권해석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 8일에는 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장을 공식 지명하고 비대위원들을 지명할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발표 시점에 대해 “목요일(8일)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수요일(7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 출범한 비대위도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2차 비대위 구성시 직무 정지 가처분을 걸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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