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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 빠져 2년 2개월 만 최저치…코스닥은 700선 붕괴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09.26 16:06:32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 이상 빠지며 2년 3개월 만에 7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워가며 장중 한때 2215.36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2230선 아래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의 매도가 주를 이뤘다. 이날 개인은 2456억 원을 팔아치웠다. 매도로 거래를 시작한 외국인 역시 장중 한때 매수세로 돌아서는 듯 보였으나 장 막판 매도세로 다시 전환하며 59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만 홀로 280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주저앉았다. 이날 전일 대비 1.10% 내린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5만 36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중 한때 8만 15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장 후반 소폭 상승하며 전일 대비 1.20% 하락한 8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화학(051910)(-5.46%), LG에너지솔루션(373220)(-3.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6%), 현대차(005380)(-4.20%)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이 외에도 금리인상에 취약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역시 각각 2.85%, 2.13%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경신한 것에 이어 5만 9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결국 6만 원 선이 깨졌다. 이날 하락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비관심리가 확산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고강도 긴축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국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9원에 출발했지만 오전 11시경 1430원을 돌파하며 결국 전일 대비 22원 오른 1431원 3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며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 넘게 하락하며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 7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장중 최저치 693.15)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포에 질린 개미들의 매도가 이어졌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907억 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8억 원, 844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8.70%), 엘앤에프(066970)(-8.15%) 등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의 하락이 돋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1.75%), 펄어비스(263750)(-2.25%) 등 게임주도 금리인상 악재로 1% 넘게 하락했다. 이 외에 장 초반 상승출발했던 셀트리온제약(068760)(-4.2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6%) 등도 낙폭을 키우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
'위안화 하락 막아라'…중국, 외환위험준비금 비율 2년 만에 상향
국제 경제·마켓 2022.09.26 15:33:56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오는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넘어 약세가 지속되자 위안화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6일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78위안(0.54%) 올린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건 2020년 7월7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당 위안화는 지난 15일 역외시장에서 이어 16일 역내시장에서 각각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다. 위안화 고시환율도 이후 6.9위안 이상을 기록해오다가 이날 ‘1달러=7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외환위험준비금도 상향 조정했다. 외환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이다.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외환거래의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 가치에 대한 중국 통화당국의 입장에 따라 준비금 비율이 조정된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8월 31일 외환위험준비금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당시 비율은 20%로 책정했다. 이후 위안화 약세가 해소되자 2017년 9월 8일 0%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2018년 8월 6일 20%, 2020년 10월 12일 0%로 위안화 환율의 변동에 따라 비율을 조정해왔다. 중국 신랑망은 은행의 외환위험준비율 인상은 선물환 거래 비용을 높여 기업의 선물환 구매 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2020년 10월 이후 외환위험준비금을 상향한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위안화 선물 매도 비용을 실질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로 달러 선물 매입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구두 개입이나 당국의 환율 고시를 통한 신호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일에는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낮췄다. -
‘흔쾌히’ 이 한마디에 尹 순방 모두 꼬였다 [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09.26 14:09:09“흔쾌히 합의됐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와 한일 정상회담을 표현한 말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며 일본측이 ‘흔쾌히’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일은 브리핑과 달랐다.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취소됐고 한일정상회담은 일본에 끌려다니며 만난 꼴이 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빈손·굴욕’ 외교라며 비판하고 있다. 외교안보실의 성급한 발표가 순방을 망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바뀐 정상들 스케쥴 美 바이든도 英 찾으며 스케쥴 줄줄이 변경 섣불리 한미 정상회담 발표 했다가 무산돼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국·미국·캐나다 5박7일 순방에 돌입했다.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당초 이번 순방의 주요 일정은 20일~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이었다. 유엔은 회원국만 193개다. 당연히 회원국이 32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보다 각국 정상들이 양자회담 스케줄을 잡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미와 한일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 위로 치솟고, 미국이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을 통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하는 조치가 우리 기업을 옥죄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해법에 대해 국민들과 기업들의 눈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영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계획이 변경됐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돌연 바이든은 그날 국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고(故)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면서 모든 일정이 조정된 것이다. 당연히 “합의됐다”던 한미 정상회담 역시 불투명해졌다. 결국 이번 순방에서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고 ‘48초 환담’으로 한미 정상의 짧은 만남이 끝났다. 이마저도 윤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바이든 대통령이 있는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찾아가면서 성사된 만남이다. ‘흔쾌히’ 열린다던 한일정상회담 무산 소동 한일 “공동발표 관례 깼다” 현장에서 반성문 尹 대통령, 기시다 찾아가는 모양새 연출돼 더 큰 사고는 한일 정상회담이라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흔쾌히 합의됐다”는 한일 회담을 두고 현지에서 말을 바꿨다.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에게까지 일정을 함구했다. 심지어 회담 직전까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사실 한일 정상회담은 순방을 떠나기 전부터 무산될 것이라는 말이 오갔다.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한일 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이 공개적으로 반발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언론에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럼에도 뉴욕 취재 현장에서 21일 오후 12시 30분께 한일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당일 12시 23분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국무총리가 뉴욕 모처에서 만났다는 공지가 날아들었다. 통상 순방일정에는 극비를 요구하는 일정을 제외하면 동행한 순방 취재단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원조회를 거치고 비용까지 부담해가며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적으로 취재한다. 하지만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만 있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는 윤 대통령이 자국 취재진도 없이 일본측을 찾아가서 만난 것이다. 30분의 회담 역시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조차 없었다. 미스테리한 한일 정상회담의 막전막후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현지 비공식 브리핑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한일 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합의 과정이 관례에 따르면 동시 발표가 일종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이 어떤 시점에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측면이 있어 양측간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양국이 공동발표하는 관례를 우리가 깨면서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다. 현장에 일본 언론만 있었던 배경도 나왔다. 고위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 측과 합의를 한 것은 소위 회담을 하기까지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일본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한국 언론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말로도 해석이 될 수 있다. 11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19일 예고 나흘 뒤인 15일 한미·한일 회담 확정했다 사달 섣부른 성과주의에 한미일 외교 큰 짐 떠안아 순방이 끝나자 성급하게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예고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이 터져나왔다. 애초부터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는데 성급하게 확정 일정으로 발표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19일에 열기로 11일께 예고됐다. 윤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행으로 외교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나흘 전인 15일에 “한미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발표하며 기대감만 키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48초에 그친 환담이라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관례를 우리가 ‘흔쾌히’ 깨면서 일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이 연출됐다. 나아가 일본으로선 마치 안 해도 될 정상회담을 해준 것이 됐다. 일본 언론에서는 “당연히 다음에는 (한국 측이) 성과나 진전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에 자신들이 양보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일본은 강제징용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서 더욱 고자세로 나올 상황이다.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순방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의 전면 교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26일)까지 결단 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27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도 외교안보라인이 섣불리 성과를 강조하다가 국민에게 실망만 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흔쾌히'라는 단어는 정말로 큰 실수"라며 “이 단어에는 한일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상당한 외교적 이견을 좁혔고, 한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은 엘리자베스 여왕 국장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尹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경질론 일축 “한일, 한번에 한 술에 배부를 관계 아냐" 한미도 “바이든 대통령과 현안 컨펌해”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외교안보라인 인적쇄신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라는 외교적 악조건 속에서도 한미, 한일 정상을 마주해 현안을 나누는 성과가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미국 대통령하고 장시간을 (회동 시간을)잡기도 어려울 것 같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마라(라고 지시했다)”면서 “그 대신 (IRA 등의 문제는 장관 등 실무진에서 논의하고)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확인)만 하기로 하자”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한일 관계는 한번에 한 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관계가 많이 퇴조했고,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들의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하고(중략) 앞으로 어떤 어려움 있다고 하더라도 한일 관계의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삼양, 짱구 등 과자 15.3% 인상…"라면은 더 지켜볼 것"
산업 생활 2022.09.26 14:04:21삼양식품(003230)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과자 제품 가격을 15.3% 인상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6일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만드는 과자는 이들 제품이 전부로, 편의점 기준 제품 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라면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라면 부문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만큼 아직은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삼양식품을 제외한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15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각각 올렸다. 팔도는 내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 폭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오뚜기 역시 내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각각 오른다. -
코스닥, 2년 3개월만에 700선 붕괴…코스피 2.7%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2.09.26 13:25:52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우며 장중 222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4% 넘게 하락하며 2년 3개월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26일 오후 1시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04포인트(2.53%) 하락한 2232.9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28.47까지 빠졌는데, 코스피 지수가 2230선 아래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65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8억 원, 166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장중 한때 5만 36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회복해 전일 대비 1.47% 하락한 5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중 한때 8만 1500원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오후 1시 기준 전일 대비 1.32% 하락한 8만 24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이날 반도체 업황 악화가 재부각되며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내려잡기도 했다. LG화학(051910)(-4.47%), 현대차(005380)(-4.46%) 등이 4%대 하락을 기록하는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이 외에도 네이버가 전일 대비 2.61% 내린 2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2.62% 하락한 5만 9400원에 거래되며 6만 원선이 무너졌다. 카카오는 장중 한때 5만 92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이날 하락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비관심리가 확산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고강도 긴축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국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 7전 오른 1419원에 출발해 오전 11시 경 143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의 경우 700선이 붕괴됐다. 오후 1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67포인트(4.09%) 하락한 699.56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7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장중 최저치 693.15)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매도 중이다. 같은 시간 개인이 696억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5억 원, 31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4.45%), 엘앤에프(066970)(-5.55%) 등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던 2차전지주가 크게 주저앉았다. 이 외에도 HLB(028300)(-2.42%), 셀트리온제약(068760)(-1.27%) 등 제약주도 1% 넘는 하락을 기록 중인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93490)(-0.12%), 펄어비스(263750)(-1.13%) 등의 게임주도 약세다. -
이창용 “한미 통화스와프 없이 위기 극복한다면 좋은 경험될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2:47:2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개인적으로 (현재는) 1997년, 2008년 위기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스와프 없이도 위기를 해결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보험(한미 통화스와프)을 가져와서 해결하기보다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해서 변수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국민 불안 해소 등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의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없이도 최근 환율 급등 등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 총재는 “우리가 처한 입장에서 이론적으로 통화스와프는 필요 없다”며 “통화스와프는 때가 되면 국제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고 그때까지는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학개미 유인책 있을까…이창용 “환율 위해 해외투자자 국내 귀환 노력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2:32:47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번 환율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미시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해외투자자의 국내 유인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미 연준이 FOMC에서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 한 번 충격이 있을 수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외환시장은 금리로도 대응해야 하지만 이때는 마이크로(미시적)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라며 “국민연금 스와프나, 조선사 선물환 매입을 했지만 해외 투자자를 다시 국내로 환수할 수 있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서학개미나 국민연금 등이 해외 투자한 액수가 굉장히 늘었는데 그런 전략은 환율이 1100~1200원일 때 맞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투자를 더 한다면 환율이 더 오를 확률을 볼 때 해외 투자보다 국내 투자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나갔던 국내 자금이 환수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먼저”라며 “외국인 빠져나가는 것만 걱정했다면 이제는 해외투자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 투자자도 유리하고 국민 경제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달러 환율 결국 장중 1430원 터치…13년 6개월 만에 처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1:31:36주요국 통화가치 급락으로 장 초반 142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결국 장중 1430원에 닿았다. 하루 환율이 20원 넘게 오르는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0원 70전 오른 1430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1419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420원을 넘은 데 이어 1430원까지 뚫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가격 기준으로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7일(1436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
이창용 “대외여건 불확실성 더욱 높아져…여건 변화 점검해 통화정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1:18:52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지난달 초 이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기국회 현안보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 강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 성장, 금융, 부동산,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가 대외여건이 바뀌었다고 인정한 만큼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 총재는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달러화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 위안화·엔화 약세 영향이 가세한 데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충격이 더해지면서 최근 1400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상당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대외요인 영향으로 우리 경제 대외 건전성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나 교역 비중 등을 고려하면 실효환율의 절하 폭은 크지 않았고, 긴 시계에서 봐도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아울러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 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시 대응 능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쏠림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과 과도하게 괴리될 경우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나섰다. 이 총재는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계약과 같이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미시적 대응방안도 정부와 함께 적극 강구하겠다”라며 “정부·감독 당국과 함께 상당 기간 지속될 높은 대외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넓고 보다 긴 시계’를 견지하며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
구글 픽셀7 출격… 삼성·애플 사이 '제3지대' 될까 [윤기자의 폰폰폰]
산업 IT 2022.09.26 11:07:33‘구글폰’ 픽셀7과 픽셀워치가 10월 출시됩니다. 픽셀 시리즈는 국내 정식 발매된 적은 없지만 해외직구·자급제를 통해 매니아 층 상대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이면 국내에서도 픽셀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10월 초 국내에 애플 아이폰14와 애플워치8 출시에 더해 소비자 선택지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10월 6일(현지 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픽셀7과 픽셀워치, 픽셀 버즈 프로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픽셀7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개발 사실이 첫 공개된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4나노(nm) 공정에서 만든 신형 구글 텐서2 모바일AP가 탑재될 예정으로, 구 모델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텐서가 인공지능(AI) 연산 특화 프로세서인만큼 AI 성능 개선 역시 주목됩니다. 출시 시점은 10월 중순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가격에 대한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픽셀7 기본 모델은 599달러, 픽셀7 프로는 899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간 픽셀 시리즈는 중저가형 성능과 가격을 지녀왔지만, 텐서2 성능이 예상보다 더 높다면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픽셀7과 함께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픽셀워치 성능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이 없지만, 운영체제(OS)에는 관심이 쏠리고 있씁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신형 ‘웨어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구글이 2021년 인수한 피트니스 업체 핏빗 기능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구글이 ‘레퍼런스 워치’를 내놓는 만큼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 외에도 구글은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 픽셀 태블릿 등도 공개한다고 합니다.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안드로이드 진영 ‘표준’을 제시해주는 셈이죠. 구글 레퍼런스 기기는 고성능은 아니지만 OS 업데이트를 최우선을 받을 수 있는 등 ‘만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글이 본격적인 기기 사업을 펼칠 생각이 없는 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다만 환율이 문제입니다. 이번 픽셀 시리즈도 국내 출시는 미정입니다. 픽셀7의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해외직구로만 구매 가능하죠. 고 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실제 구매가가 크게 오를 것 같습니다. 물론 환율 인상은 아이폰14 시리즈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10월 7일 국내 아이폰 출시에 맞춰 픽셀7이 공개되는 만큼, 삼성전자·애플이라는 천편일률적 선택지가 지겨운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3지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은 “물가 상당 기간 5~6%대…환율 때문에 더 오를 수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0:30:00한국은행이 국내 경기 둔화 속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대인 고물가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은은 정기국회 현안보고를 통해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5%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중호우·태풍 등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식료품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낮지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한 주요국 통화 긴축 등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이달 1400원을 넘어선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중국·일본 통화 약세 등 글로벌 요인에 거주자 해외투자 등 국내 요인까지 나타난 영향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올해 3월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17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자금마저 유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8월엔 13억 1000만 달러 순유출되면서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출 전환했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우리나라 대외부문 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고 자금 사정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7441억 달러에 달하고 외환보유액도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외 외화차입여건 역시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봤다. 다만 단기외채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1.9%까지 오른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라며 “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
고삐 풀린 환율…1420원에 이어 1430원마저 단숨에 위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6 10:27:20원·달러 환율이 경제위기 수준인 1400원을 넘어선 이후로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자 원·달러 환율은 1420원에 이어 1430원마저 하루 만에 돌파했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50전 오른 1429원 8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9원 70전 오른 1419원으로 출발한 직후 1420원을 넘어섰다. 오전 9시 30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1430원 턱밑까지 단숨에 급등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3월 17일(1436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영국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14마저 돌파한 상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추가 약세 기대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으로 킹달러 현상을 자극하는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역시 국채 금리 급등에서 보듯 불안심리가 확산돼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이 높다”며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도 큰 실효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1450원 선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아이폰14 한국 온다"…'갤S21' 재고떨이 나섰다 [윤기자의 폰폰폰]
산업 IT 2022.09.26 10:07:47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를 10~20만 원가량 인하했습니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만큼 재고 처리에 나서는 한편, 애플 아이폰14 출시에 맞춰 ‘견제구’를 날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갤럭시S21 기본형 출고가를 기존 99만9900원(255GB 기준)에서 89만9800원으로 10만100원 인하했습니다. 갤럭시S21 플러스는 119만9000원에서 104만5000원으로 15만4000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2000원에서 125만4000원으로 19만8000원 내렸습니다. 전 모델에 걸쳐 10~20만 원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죠. 아쉽게도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변동이 없습니다. 그래도 기존 지원금이 괜찮은 편입니다. 몇달 전부터 요금제에 따라 최대 50만 원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만 원 대 요금제를 사용할 때, KT는 10만 원 대 요금제에서 50만 원을 줍니다. 공시지원금 15%인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최대 지원금은 57만5000원이 됩니다. 갤럭시S21 기본형 실 구매가가 22만 원 남짓이 된 셈이죠. 갤럭시S21은 출시 당시 갤럭시S20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1년 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만큼 현 세대 중저가폰과는 비교 불허입니다. 굳이 최신폰을 사용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가격 인하는 ‘재고처리’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후속 모델인 갤럭시S22가 출시된지도 반년이 지났고, 현재 시장 주력 모델은 갤럭시Z 폴드4·플립4로 옮겨갔습니다. 또 반년 뒤면 갤럭시S23이 나오니 갤럭시S21은 퇴장을 준비할 때가 되었죠. 아이폰14 출시를 견제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고 환율에 아이폰14 국내 출고가가 크게 오른 와중 ‘플랜B’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갤럭시S22와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최신 제품이기에 제조사 측에서 출고가를 내리기는 힘들고, 삼성전자가 통신사 지원금을 올리라 할 수는 없습니다. 차선책으로 아이폰14 출시 2주를 앞두고 갤럭시S21 출고가 인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미래에셋, IFC 인수 협상 결렬 선언…2000억 보증금 국제중재 신청 [시그널]
증권 IB&Deal 2022.09.26 10:02:59미래에셋금융그룹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가 결국 좌절됐다. 거래가 결렬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 5월 납입한 이행보증금 2000억 원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본지 9월 26일자 1.5면 참조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여의도 IFC 매도자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협상을 종료하고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와 지난 5월말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2000억 원을 납입했다.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리츠’가 우선협상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투자자 모집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국토교통부에서는 리츠의 대출 비중이 너무 높고 3년간 배당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가를 거절했다. 브룩필드 측에서는 미래에셋이 제시한 가격 인하 등 대안을 거절하고 역외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역외법인을 인수하는 형태로 거래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수자 입장에선 거래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입찰초기부터 매도인이 IFC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역내거래 조건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브룩필드는 입찰 당시 역내거래에 합의했지만 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역외거래를 시도하고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협상 시한은 이달 말까지였으나 양 측의 합의가 진전이 없자 미래에셋도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룩필드 측은 리츠 인가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래에셋이 책임이 있다며 거부했다. 국토부가 대출이 많고 배당이 없다는 점을 들어 리츠 인가를 안 내준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셋이 보다 좋은 조건의 투자자를 모집했다면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반박이다. IB업계의 관계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종 협의가 불발됐다"며 "가격과 수익률 측면에서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매입을 강행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
검은 월요일…'개미투매' 코스피 연중 최저치 추락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09.26 09:54:46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6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6.46포인트(2.03%) 하락한 2242.6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가 2240선 후반까지 밀린 것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7월 4일 기록했던 연저점(2276.63)도 이미 깨졌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9시 15분 기준 외국인은 363억 원을, 개인은 472억 원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홀로 819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52주 신저가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005930)(-1.65%)와 SK하이닉스(000660)(-1.32%)는 장중 각각 5만 3600원, 8만 15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하락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3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5.35포인트(-1.45%) 내린 2408.9에 마감하기도 했다.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낮아지며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리인상에 취약한 국내 양대 플랫폼주도 나란히 주저앉고 있다. 네이버(-2.61%)가 2% 넘게 빠진 가운데 카카오(035720)(-1.15%)는 장중 한때 6만 1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3.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9%)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중에 있다. LG화학(051910)(-4.30%), 현대차(005380)(-3.15%) 등도 3% 넘게 빠지고 있다. 이날 하락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비관심리가 확산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고강도 긴축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국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한 연구원은 “FOMC 여진에 이어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영국 중앙은행(BOE)와의 정책 충돌 불안이 파운드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를 자극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 7전 오른 1419원에 출발해 곧바로 14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2% 넘게 하락 중이다. 오전 9시 15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36포인트(2.24%) 내린 71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11.04포인트(1.51%) 내린 718.32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이 566억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8억 원, 20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4.95%), 엘앤에프(066970)(-5.35%) 등 2차전지주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93490)(-1.63%), 펄어비스(263750)(-1.88%) 등의 게임주에서도 파란 불이 켜졌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6%), 셀트리온제약(068760)(0.47%)는 하락장에서도 소폭 상승 중이다. 한편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보다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 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3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보다 64.76포인트(1.72%) 하락한 3693.2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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