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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날리면' 대통령실 해명에 "막말보다 나쁜게 거짓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5 17:39:52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실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언급하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달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이라고 말하는 듯한 언론에 포착돼 파장이 일었다. 이후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윤 대통령이 발언했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XX’라고 지칭한 대상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의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며 “정직이 최선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냐”며 대통령실의 해명이 궁색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미국 순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 이라길래 기대를 했다”며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시기상조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환율 1400원 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기상조면 그보다 훨씬 효과가 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는 대체 왜 하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뭐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수출기업, 연평균 환율 1303원 예상…10곳 중 1곳은 "환리스크 대책 없어"
산업 기업 2022.09.25 11:26:31국내 주요 수출 제조기업들이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의 생산비용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높아지게 됐지만 기업 10곳 중 1곳은 대책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 중 제조업 수출기업 105개 사의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기업 영향’을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환율 수준을 1303원으로 예상했다. 조사 기준 시점(9월 13일)까지 올해 평균 환율이 126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평균 1303원이 되려면 남은 기간 환율 평균치가 1400원에 달해야 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연평균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것은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연평균 환율 전망치인 1303원은 올해 초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전망한 1214원에 비해 89원이나 높다. 연초 기업들은 연평균 환율을 1200원 대(46.6%), 1100원 대(41.0%)로 전망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1300원 대(57.0%), 1200원 대(34.3%)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기업들은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환율을 평균 1236원으로 응답했다. 높아진 환율 변동성으로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 같은 환율 전망에서 기업들은 연초 사업계획 수립 때에 비해 영업이익이 평균 0.6%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환율 전망치가 오르면서 매출액은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단가, 물류비 등 생산비용 증가 영향이 가격경쟁력 개선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상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비용감축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응답 기업들은 환율 급등에 대응해 △인건비 등 원가 절감(31.1%) △수출입단가(또는 물량) 조정(24.8%) △상품 투자 등 환헤지 전략 확대(14.0%) 등을 언급했다.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도 11.4%나 됐다. 기업들이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에 기대하는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안정 조치’(43.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지원(15.9%), 공급망 안정화(15.6%),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체결(11.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금 환율 수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으므로 통화스와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현대硏 “내년 韓 성장률 2.2%로 둔화 전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5 11:00:00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 회복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성장 둔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높은 원·달러 환율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2.0%, 하반기 2.4%로 연간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놓은 2.3%보다 0.1%포인트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월 발표한 2.1%보다는 0.1%포인트 높다.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2.6%에서 2.5%로 소폭 낮췄다. 연구원은 내년 성장세가 약화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말부터 점차 완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수급 불안도 내년부터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제했다. 국내는 정부가 긴축재정을 하고 코로나19 안정으로 방역 조치도 점차 완화된다고 가정했다. 먼저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7%로 올해 예상치(3.7%)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는 데다 고물가로 가계 소비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본 것이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내년 수출 증가율은 4.0%에 그쳐 올해 예상치(11.3%)보다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수출은 기저효과, 미국과 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르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대중(對中)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내놓았다. 소비자물가는 이미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7월에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약해지면서 물가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5%, 하반기 2.6%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3.0%를 제시했다. 국제 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내년에도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두바이유 가격은 연간 평균 배럴당 91.9달러를 예상했다. 환율은 달러화 강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로화·엔화·위안화 등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강달러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여행수지 악화에도 상품수지가 개선되면서 510억 달러로 올해(413억 달러)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변수가 여전히 남은 상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경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는 한편 민생경제 안정성 확보를 통해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금융과 실물이 동시에 침체되는 복합불황이나 이로 인한 장기 침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테크 기반 플랫폼 컴퍼니’로 진화나선다
경제·금융 카드 2022.09.25 10:22:01신한카드는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하반기 임원 전략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략워크샵은 창의·융합적 글로벌 공학교육을 선도하는 ‘서울대 글로벌 공학 교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테크 기반 플랫폼 컴퍼니로의 진화 가속화’ 및 ‘DT 기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한카드 리더들에게 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전략워크샵에서 신한카드 전 임원은 2023년 경영 방향성에 대한 공유와 함께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영환경에 따른 복합위기 돌파 의지 결집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조별 분임 토의에서는 신한카드가 지향하는 ‘테크 기반 플랫폼 컴퍼니’로의 성공적 진화 및 ‘DT 기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 방안을 집중 토론했다. 아울러 이어진 연세대 정보대학원 이준기 교수 특강을 통해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금융업 비즈니스 활용 및 디지털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전략워크샵의 모토인 ‘기어-업(Gear-up)! 신한카드!’처럼 시계 제로인 경영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준비를 통해 차별화된 스피드(Speed) 가속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원들에게 자동차의 ‘D,R,N 기어’를 전략적으로 잘 믹스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것을 주문했다. 먼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한카드가 목표한 곳으로 드라이브(Drive) 기어를 활용해 빠르게 전진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강력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롭고 차별화된 카드업의 진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리버스(Reverse) 기어를 사용하되 리스크 대응에만 국한하기 보다는 역발상과 역설계를 활용한 창조적인 전진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위기돌파의 중심이 될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한 스마트한 뉴트럴(Neutral) 기어 사용을 강조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건강한 힘과 에너지를 지속 창출함과 동시에 조직의 리더인 임원은 큰 그림 및 방향을 그리고, 기어 변속은 현장의 주인공인 직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금융업과 다양한 산업 전반에 흐르는 거친 물살과 그에 따른 전략적 길목을 ‘선견, 선제, 선도’해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23년에 닥쳐올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
얼어붙은 투심…증시 예탁금 2년만에 최저
증권 증권일반 2022.09.25 10:12:26금리 인상기에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개인 투자자 자금도 대폭 줄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50조77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빅히트(현 하이브(352820)) 공모주 청약이 시중 자금을 흡수한 직후인 2020년 10월 7일의 47조7330억 원 이후 최저치다.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청약 기간을 제외하면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2020년 8월 12일의 50조2996억 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일인 1월 27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 75조1073억 원과 비교하면 약 8개월 사이에 25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어서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코로나19 이후 본격화한 유동성 장세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예탁금은 2019년 말 27조3933억 원에서 2020년 말 65조5227억 원으로 불어난 뒤 올해 초까지 대체로 60조 원대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하고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 50조 원대로 줄어든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
[속보] 정부 "필요시 조선사 선물환 직접 매입 방안 추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5 09:52:12정부가 필요시 조선사의 선물환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를 돕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은행권의 신용 한도 전반을 점검해 기존 거래은행의 선물환 매입 한도의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조선사에 대한 신용 한도를 확대해 흡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여력이 부족한 경우, 외환 당국이 선물환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약 80억 달러 규모의 선물환매도 물량이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추가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폭락, 폭락' 패닉인데…자산가 몰리는 이 상품은?
증권 채권 2022.09.25 09:04:01한주간 주요 뉴스를 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울경제머니라이브(SML)의 서지혜입니다. 이번주 SML이 파고들 뉴스는 치솟는 금리인상 시대에 내 월급이 가야 할 곳, 채권 투자에 대한 소식입니다. 채권 투자 언제, 어떻게 뛰어들면 좋을까요? 뉴스 맛보기 요약 1.기준금리 인상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금이 채권수익률 좋은 시기! 2.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한다. 3.채권 투자 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만기, 표면금리, 신용등급! 4.개인투자자들은 만기까지 투자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수익률이 좋은 단기채에 접근하길. 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이번엔 좀 적당히 하겠지 싶었는데 무려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네요. 예상대로 증시는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22일 에는 무려 44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강도 높은 통화 긴축과 예고된 경기침체로 시장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시장에서 우리의 돈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냥 두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오늘 SML은 금리인상기 현금을 투자할 곳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투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채권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다는데 도대체 채권 투자, 어떻게 하는 건지 또 왜 하는 건지 한 번 알아볼까요. 은행 적금과 같으면서도 다른 채권…투자 전 체크포인트 3가지 흔히 채권 투자는 기관이 거액을 투입해 진행하는 투자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할 때 사용하는 증권사 MTS를 통해서도 채권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증권사 상담 창구에 가서 유망한 채권 상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고요. 채권은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다는 내용으로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증권사는 이 채권을 사서 쪼개서 개인들에게 팝니다. 물론 자산가들이 거액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다수긴 하지만 요즘은 소액으로 투자하는 개인들도 많습니다. 개인이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채권이 ‘안전자산’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안전하다고 해서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턱대고 내 소중한 돈을 투입해서는 안 되겠죠? 채권 투자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가격입니다. 채권에는 주식처럼 가격이 오르고 내립니다. 가격은 금리가 오를때 내립니다. 금리가 내릴 때는 오르고요.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해가 안 되면 외워야 합니다!) 자, 이 사실을 이해했다면(외웠다면) 이제 채권을 하기 전 알아야 할 3가지를 소개합니다. 1.만기: 채권은 일견 적금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만기까지 투자를 유지하면 매해 이자를 받는다는 점이 같죠. 채권은 1년물, 3년물, 10년물, 20년물 다양한 만기 상품이 있는데요. 만기까지 돈을 빼지 않으면 정해진 이자를 매해 받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채권을 발행한 국가, 기업, 기관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도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권은 적금과 달리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만기가 길면 그만큼 목돈을 묶어둬야 하는데 급하게 돈을 써야 할 경우 내 채권의 가격이 매수 당시보다 떨어졌을 수도 있죠. 그래서 잔존만기가 길수록 리스크가 크고 수익률은 높습니다. 잔존만기가 짧으면 수익률은 비교적 낮고요. 때문에 채권을 매수할 때는 남아있는 만기가 어느 정도인지, 내 목돈을 이 기간동안 채권에 담아둘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표면금리; 표면금리는 채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채권은 이자수익에만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할 뿐 가격이 올랐을 때 매도해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이 때 과세의 기준이 되는 이자가 표면금리인데요. HTS나 MTS에 서 채권을 매매하기 위해 들어가면 표면금리가 아닌 매수수익률이 표시됩니다. 매수수익률은 4~5%로 높지만 사실 표면금리는 이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요. 세금은 매수수익률이 아닌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표면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3.신용등급: 신용등급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사는 경우도 많거든요. 하지만 채권은 가상화폐나 주식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이 아닙니다.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채권은 안전하지 않은 자산"이라며 "개인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채권금리가 오른다…어떤 채권을 언제 사죠? 채권의 개념을 알았지만 막상 매수를 하려고 하면 망설이게 됩니다. 주식처럼 이슈를 기반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우선 채권 투자의 적기를 살피려면 금리를 봐야 합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가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금리를 4.4%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죠. 이 경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당초 통화당국은 기준금리를 4분기에 0.25%포인트 올릴 것(베이비스텝)으로 보였는데요. 미국의 파격적 금리인상으로 금리인상의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 금리(시장금리)도 같이 상승합니다.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채권은 3년만기 국고채인데요. 20일에 3.823%로 장을 마감해 2011년 8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우량 회사채도 모두 4% 이상 금리가 올랐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은행에 적금을 할 이유가 별로 없어지죠. 2~3년만 채권에 돈을 넣어두면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만기가 짧은 상품을 사는 게 좋습니다. 3년물을 사 만기까지 유지하면 높은 이자 수익을 내면서 원금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을 겨냥해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내놓기도 합니다. 4~5% 안팎의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사면 1년간 매달 세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인데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다양한 채권 상품 라인업을 마련해 판매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은 단기물·고우량 회사채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은 가격변동에 따라 채권을 사고 파는 판단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만기까지 채권 상품을 유지하는게 좋다"며 “은행, 공공기관 채권이 4% 안팎으로 나오는 일은 지금까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투자보다 채권 투자를 하기에 알맞은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
장보러가기 무섭네.. 바나나·체리 가격도 껑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4 10:13:47환율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 영향 등으로 수입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수입 바나나 도매가격은 13㎏에 3만1100원으로, 한 달전 2만8232원과 비교해 10.2% 가격이 올랐다. 1년전 2만5220원과 비교하면 23.3%나 상승했다. 전날 망고 도매가격은 5㎏에 6만4380원으로 한 달 전 5만9068원과 비교해 9.0% 올랐다. 1년 전 가격인 5만7820원에 비해서는 11.3% 상승했다. 체리 도매가격은 5kg에 10만1000원으로 한 달 전 8만9756원에 비해 12.5% 비싸졌다. 파인애플은 12㎏에 3만5640원으로 한 달 전 3만3092원보다 7.7% 올랐다. 수입과일 가격 상승 원인은 복합적이다. 과일 산지에서 생산비와 인건비가 상승한데다 물류비까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한 것이 첫번째 이유다. 수입 체리의 경우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산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대를 기록했으며 23일에는 1409.3원에 마감했다. -
환율 폭등 ‘아이러니’…아이폰14, 오히려 싸다고? [윤기자의 폰폰폰]
산업 IT 2022.09.24 08:00:00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10월 7일 국내 공식 출시합니다. 공개 당시 최대 25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충격을 줬지만 막상 출시 시점이 다가오니 상황이 묘합니다. 한 달 사이 환율이 치솟으며 달러 기준 가격보다 원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그동안 높은 원·달러 환율 적용으로 비판 받아오던 애플이 ‘착한 가격’으로 주목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9.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당일인 9월 8일(한국 시간) 원·달러 기준환율은 1380.8원. 보름만에 30원가량 뛴 것입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달러 가격을 동결했지만 원화 기준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1년 전과 환율이 천지 차이이니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지요. 다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말은 나왔습니다. 과거부터 애플은 국내에서 시장가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해 비판 받아왔는데, 안 그래도 달러 환율이 높은 와중 ‘애플 프리미엄’까지 붙으니 체감이 클 수밖에요. 아이폰14 기본모델 128GB(기가바이트)는 125만 원,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 1TB(테라바이트)는 250만 원에 달합니다. 각각 전작의 109만 원, 217만 원에서 16만 원, 33만 원 오른 가격입니다. 여기에 아이폰13까지 존재하던 ‘미니’ 모델도 사라졌습니다. 아이폰13 미니 128GB는 95만 원이었으니 최저가 모델 기준 가격 차이는 더욱 큽니다.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적용한 환율은 모델마다 다릅니다. 또 달러 가격에는 부가세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국내 부가세 10%를 적용해 환산해봤습니다. 아이폰14 플러스 512GB가 1364.8원으로 가장 낮고, 아이폰14 프로맥스 128GB가 1447.6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은 1406.4원입니다. 23일 기준 환율보다 2.9원 낮습니다. 보름 전 애플이 제시한 환율이 현재 시장가보다 더 저렴합니다. 이쯤되면 해외직구보다 국내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까지는 2주가 남았습니다.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실제 출시 시점까지 환율이 더욱 오른다면 상대적인 아이폰14 가격 인하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그 사이 애플이 공식 출하가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말이죠. -
“영국발 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美 10년 국채 4% 간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4 06:14:23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영국발 쇼크에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치면서 하락했습니다. 미 10년 물 국채금리가 이날 오전 일찍 한때 연 3.8%를 넘어서면서 아침부터 시장이 긴박하게 돌아갔는데요. 나스닥이 1.80%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72%, 1.62% 떨어졌습니다. 이날 3만 선이 붕괴한 다우는 연중 최저점으로 마감했고 S&P500은 장중 6월 저점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시작은 영국 정부의 1972년대 이후 최대 감세안이었는데요. 파운드화가 폭락하고 국채금리가 폭등했죠. 유럽증시는 2%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럽 PMI는 세 달 연속 50을 밑돌았죠(위축). 글로벌 금융시장도 흔들렸는데요. 달러화 급등에 금이 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국제유가(WTI)도 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도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죠. 오늘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채권시장과 주식 시장 전망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서머스, “英 신흥국이 위기 빠지는 것처럼 행동”…“파운드화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 긴급금리 인상 필요” 주장도 우선 시장 충격의 도화선이 된 영국 상황부터 살펴보죠. 경기침체를 눈앞에 둔 영국 정부는 이날 △법인세 25% 인상 계획 취소 19% 유지 △소득세 최고세율 45%→40% △첫 주택 구입자 부동산 거래세 하향 △관광객 세금환급 및 주류세 인상 폐지 등 2026~2027년까지 총 450억 파운드(약 497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가정 에너지 보조와 투자 인센티브 등이 있는데 감세안에 이것들을 모두 더하면 수년 간 169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에너지 보조만 6개월 간 663억 달러가량이 든다고 합니다. 감세는 수입 감소를 의미하고 보조금은 추가 지출을 뜻하니 영국 정부 입장에서는 1690억 달러를 어디선가 가져와야 하죠. 영국 정부는 이중 약 800억 달러는 차입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요. 국채를 더 찍겠다는 겁니다. 그 결과 영국 국채금리가 폭등했지요. 이날 영국 10년 국채는 장중 3.841%까지 치솟았고 수년 만에 미 10년 물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독일 10년 만기 국채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습니다. 영국 2년 물은 3.95%, 독일 2년 물은 2008년 이후 최고치였는데요. 폴 존슨 재정연구소(Institute for Fiscal Studies) 디렉터는 “영국이 이 정도 규모의 감세를 한지는 거의 반세기가 됐다”며 “시장이 겁을 먹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덩달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한 것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는데요.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37년 만의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이 1.0861달러까지 하락했는데요. 1.10달러가 깨진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입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뱅크 외환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영란은행이 긴급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영국의 감세안을 두고 “유감스럽지만 영국은 마치 신흥국이 스스로 가라앉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최악의 거시경제정책”이라고 혹평한 뒤 “파운드화가 달러화와 동등(parity)하게 될 수 있으며 결국 1달러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주요 국가들은 강달러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이는 거시경제 운용을 까다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113을 돌파했습니다. 유로화 역시 한때 1유로당 0.966달러까지 밀렸는데요. 결국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듯 시장은 금리인상과 함께 경기침체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예정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방침과 맞물려 나쁜 의미에서의 더 큰 상승 효과를 만들고 있는데요. 한쪽에서는 ‘미국 가파른 금리인상→주요국 금리인상→인플레 수출경쟁·글로벌 침체 가능성 증가’, 또 다른 쪽에서는 ‘영국·유럽 금융시장 동요 채권금리 급등→미 국채금리 상승→미국 등 주요국 증시하락’이라는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전 세계적인 거시 혼란”이라고 설명했죠. 파월, “코로나19 이후 경제 뉴 노멀에 진입하고 있을 수 있어”…“연착륙이든 경착륙이든 연준 입장에서 더 큰 악은 인플레” 실제 이날 미국 시장이 영국발 쇼크에 흔들렸지요. 미 10년 물이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도 4.2%를 웃돌면서 15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다는 판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3.6%대까지 내려왔지만 전체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국내 외 여건을 고려하면 더 상승할 수 있는데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리처드 피셔는 미 경제 방송 CNBC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을 죽이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하드랜딩(경착륙)이든 소프트랜딩(연착륙)이든 연준 입장에서 더 큰 악은 인플레이션”이라며 “강달러는 국채금리를 내리겠지만 나는 10년 물 국채가 곧(soon) 4%를 넘을 것이라고 보며 연말까지는 확실히 그럴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연준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인데요. 경기침체 공포에도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스리 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 쿠마르는 “(국채금리는) 최고 수준 근처에도 못 갔다. 10년 물은 최소 4%를 넘을 것”이라며 “이것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금리상승)”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에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파월이 말하는 뉴 노멀은 사실상 고물가와 고금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지난 8일 카토(CATO) 연구소 대담에서 “높은 물가가 일시적인가? 아니면 더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당장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의문”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발언대로라면 저물가와 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처럼 읽히는데요.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확실히 높입니다. 스티브 행크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광의통화(M2) 공급이 너무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양적긴축(QT)은 이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침체 가능성은 50%보다 훨씬 높다. 80% 정도”라고 분석했는데요. 월가에서는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져 있고 영국은, 경기를 부양하려는 영국 정부의 정책에 시장이 반대로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지난 24~48시간 동안의 시장 상황을 보면 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장선에서 정부의 재정확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지만 물가가 너무 높은 게 문제라는 겁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교수는 “영국의 감세는 나쁜 생각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날 시장이 요동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CNBC의 9월 페드 서베이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법안이 인플레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답했는데요.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의 긴축재정정책은 연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며 이는 다소 낮은 금리의 정책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달러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S&P 장중 6월 저점 하향 돌파 유동성 감소 나타나기 시작”…“인플레 떨어지고 금리 낮아질 때까지 변동성 지속” 이제 증시 상황을 보죠. 현재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히 높습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객장 담당 디렉터는 “우리는 그동안 양적긴축(QT)에 대해 얘기해왔다”며 “크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차대조표 축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유동성의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날 S&P500 전망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기존의 4300에서 3600으로 16% 넘게 하향 조정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하드랜딩 시나리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S&P500이 3150까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어메리카(BofA)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기침체의 충격이 끝나지 않았고 최근 몇 주 동안 채권가격 붕괴(금리 상승)는 주식의 저점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증시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ofA에 따르면 지난 주 초부터 수요일까지 채권형 펀드에서 69억 달러, 주식형 펀드에서 78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하는데요. 국채 손실은 1920년대 이후 최대라고 합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금리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그림을 얻을 때까지 앞으로 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연준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불편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변동성지수(VIX)도 한때 32.25까지 급등했었는데요.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달러 강세가 거침이 없다”며 “기업 어닝을 의미있는 수준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엘렌 하젠 F.L. 푸트남 자산운용의 최고 시장 전략가는 “다음 질문은 언제, 그리고 얼마나 2023년 어닝 추정치가 하락하느냐”라고 동의했는데요. 다만, 과매도 상황이라는 얘기가 일부에서 나오는데요. 사토리 펀드 설립자인 댄 나일스는 “이번 주 큰 폭의 하락이 시장을 (단기간에) 과매도 상태로 만들었다”며 “바닥으로 보는 S&P500의 3000선보다 높지만 또 다른 베어마켓 랠리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인플레가 급격히 완화하면 올해 말까지 4300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요. 실비아 자블론스키 데피앙스 ETFs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시장 일부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주장이 나오는데요.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CIO는 “나는 유동성 문제를 걱정한다. 만약 국채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통화정책에는 시차가 있는 만큼 인상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동성 문제와 금융시장 발작은 세심히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은 바로 ‘페드 풋(Fed Put)’을 기대할 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워런 버핏은 “썰물이 들어오면 누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지,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아트 캐신의 말처럼 썰물이 오고 있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복합위기 극복하려면 대통령 언행부터 달라져야 한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24 00:00:00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이 약속한 글로벌펀드 공여를 미 의회에서 승인해주지 않으면 바이든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발언이 외신에까지 보도되며 미 의회 폄하 논란으로 번지자 대통령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발언”이라며 “다시 들어보면 ‘바이든이’가 아니라 ‘날리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해명을 놓고도 사실이냐, 거짓말이냐 논란이 이어졌다. 설명대로라면 대통령이 야당을 상대로 막말한 셈이 됐다. 슬쩍 꺼낸 사적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국회와 야당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은 잘못됐다. 우리는 경제·안보 분야에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맞고 있다.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대폭 인상으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환율 1400원 돌파, 증시 급락, 무역수지 적자 확대, 경기 침체 등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 북한의 ‘핵 선제 공격’ 법제화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정세도 불안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 속에 우리가 다층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려면 노동·규제·연금 등의 구조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고 지도자의 설득 리더십이 절실한데도 대통령이 막말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정 혼선을 막고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우선 대통령부터 달라지고 새 출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비속어 사용에 대해 사과한 뒤 이번 일을 국정을 바라보는 인식과 언행 등 태도 전반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뒷말들이 더 나오지 않도록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간의 이전투구 등 여당 내분도 조속히 정리해야 할 것이다. -
코스피 2년來 최저 수준…국고채 금리 줄줄이 연고점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8:05:5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충격 여파에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약 2년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금리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자 반발 매수세마저 모습을 감추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급락한 2290.0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을 내준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약 2달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 가까이 빠지며 729.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720선까지 하락한 것은 올 7월 4일(종가 722.73) 이후 약 2달 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키우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941억 원, 기관은 2508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단일 종목 중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순매도 56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24억 원)을, 외국인은 SK하이닉스(814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8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지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증폭으로 원·달러 환율,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자 증시 투심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전 내린 1409원 30전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선을 웃돌았고 장 중 1411원 20전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 역시 연속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국채금리 역시 큰 폭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에 거래를 마치며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만기별 국고채 금리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연 4.112%를, 5년물 금리는 7.9bp 오른 연 4.193%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들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주 후반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줄줄이 발표되는데 물가지표 등이 잡히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일정들의 결과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지 혹은 확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月 30억弗 해외투자에 韓銀 달러 사용…환전수요 줄여 원화약세 방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3 18:04:31국민연금과 외환 당국이 14년 만에 1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부활시키기로 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뚫을 정도로 치솟자 환율 방어를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분석된다. 전체 자산이 계속 늘고 있는 국민연금은 해외투자금이 3300억 달러에 달하고, 매년 300억 달러 이상 해외투자를 단행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높여 원화 약세,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23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1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체결 내용을 보고 받았다. 국민연금과 한은은 2005년에 통화 교환 방식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해지한 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도 환율은 최고 1500원 대까지 치솟아 177억 달러 규모로 양 기관 간 스와프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에는 통화스와프 시한을 일단 연말까지로 설정하고 총 100억 달러까지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그만큼 단기간 잠재워야 할 외환 거래 규모가 크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도 급증한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외환 수요가 있을 때 한국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쓰기로 했으며 건별로 6개월 혹은 1년 만기로 계약을 체결한다. 이는 일반 시중은행과 국민연금이 맺는 통화스와프 만기보다 길어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거래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양측은 앞으로 달러 환율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국민연금이 거래일의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한은에 제공하고 그에 해당하는 외화(달러)를 받는다. 만기일에 한은은 기존 거래일에 적용한 환율을 기준으로 일종의 비용인 스와프 포인트를 빼고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민연금에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또 원활한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온 외화 단기자금 한도 상향도 심의·의결했다.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이날 기금운용위 모두 발언에서 “국민연금의 효율적인 해외투자를 위해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상향하는 지침 개정안을 심의 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3월 하루 기준 평균 잔액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3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높였으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330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너무 적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국민연금이 일부 투자 자산을 매각하면 단기 외화자금 한도에 막혀 원화로 환전한 뒤 해외투자시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불필요한 환전 비용이 들어가고 달러 유동성이 급감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국민연금의 일상적인 투자 활동이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정해진 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해외투자 자산을 늘려온 국민연금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3년 만에 외화 단기자금 한도가 5배 높아진 30억 달러로 설정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을 통해 10억 달러까지 미리 조달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지금까지는 외화 선조달이 허용되지 않아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할 때마다 외환을 집중 매수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외환과 주식·채권 등 자산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즉 주식 등의 가격이 내려가 저가 매수 기회가 왔을 때 국민연금은 가격이 오른 달러를 사서 해외 주식 등의 자산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국민연금의 외화 선조달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한은과 맺은 통화스와프 거래 한도에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주주대표소송 제기 결정 주체를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기금위 소위원회로부터 중간 논의 결과를 보고 받았다. 앞서 3곳의 법무법인은 주주대표소송 제기 결정 주체를 변경하는 것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금위 소위에 보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재계 측 위원들이 반대하면서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로 하는 등 사실상 주주대표소송 제기 주체를 변경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커지는 연준發 공포감…코스피 2300 또 깨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8:02:0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고채 금리 역시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하락한 2290에 거래를 마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진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긴장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원·달러 환율, 채권금리를 밀어올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 3전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했다. 만기별 국고채 금리 모두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로 마감해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국민연금·한은 100억弗 통화스와프 [시그널]
경제·금융 정책 2022.09.23 17:18:04883조 원을 운용 중인 국민연금공단이 치솟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국민연금은 또 6억 달러로 제한됐던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30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외환시장을 통해 월간 10억 달러 이내에서 달러 등을 선조달할 수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제5차 기금운용위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10월부터 통화 스와프를 외환 당국과 시행하기로 했다. 통화 스와프는 100억 달러 한도로 올해 말까지 실시되며 건당 6개월 혹은 12개월 만기로 거래가 이뤄진다. 외환 스와프는 통화 교환의 형식을 이용해 단기자금을 약정 기관 간 융통하는 계약이다. 기금운용위는 또 운용 지침을 개정해 국민연금의 외화 단기자금을 분기별 일평균 잔고액 기준 6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높였다. 외화 단기자금은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현금성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해외 부동산 등 대형 자산을 회수하는 경우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다시 해외에 투자할 때 달러를 사면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3300억 달러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또 외환시장에서 월 10억 달러 한도로 외화를 선조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간 외화 선조달이 막힌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때 외환을 집중 매수해 조달 비용이 컸고 시장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매년 해외투자가 늘고 있는 국민연금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거래 위험과 비용은 줄이고 외환시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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