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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탈에 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1400원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6:02:24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달러화 강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1400원대 머물렀다. 특히 국내 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또 다시 돌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1409원 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원 70전 내린 140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상승 전환해 장중 최고 1411원 20전까지 치솟았다.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하면서 전일 종가(1409원 70전)를 소폭 밑돌았다. 강달러 흐름 자체가 바뀌지 않은 만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도 환율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한은이 다음 달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란 관측에도 원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킹달러 현상 심화로 나타난 환율 전쟁이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환당국, 국민연금과 연말까지 100억弗 규모 외환스왑 체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5:59:14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스왑(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외환당국과 외환스왑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이뤄진다. 만기 연장(롤오버)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거래일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외환당국에 지급해 달러를 확보한 뒤 사용하다가 만기일에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한 선물환율을 적용한 원화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면 국민연금이 받게 되는 원화 금액이 줄어든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일으키면서 원화 절하 압력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거래 상대방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민연금이 외환스왑을 이용하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지만 만기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만기 전액 환원되는 만큼 일시적인 감소에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계약서 체결 등 남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거래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약2개월 만에 2290대…외인·기관 매도세 거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3:59:37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올해 7월 15일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1.61%) 내린 2294.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85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3억 원, 186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18%)와 네이버(NAVER)(2.66%), 카카오(0.3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44%), 삼성바이오로직스(-1.27%), LG화학(-3.19%), 삼성SDI(-3.34%), 현대차(-0.52%), 기아(-1.39%)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국채 금리 급등, 그리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실종 된 점이 지수 하락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2포인트(2.44%) 내린 733.0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760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1억 원, 113억 원 내다팔고 있다. -
니혼게이자이 “美 재무부, 日 ‘외환 개입’ 용인"
국제 경제·마켓 2022.09.23 11:07:14일본이 심각한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진정시키기 위해 24년 만에 ‘외환 개입’에 나선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이를 용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니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측은 “일본 당국은 환율 개입이 최근 엔화 변동성 고조를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우리는 일본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일본의 외환 개입을 용인한 것이라고 니케이는 해석했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일본의 이번 외환 개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나선 사실상 ‘환율 조작’이 미국 측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되던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니케이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환율 개입은 주요 7개국(G7)의 동의를 구해야 가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앞서 미국 재무부도 지난 6월 ‘외환 정책 보고서’에서 ‘환율 개입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허용된다’며 달러화 초강세에도 각국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일본은행이 24년 만에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것을 계기로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6엔대까지 치솟는 등 일본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을 미국이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정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일본이 보유한 달러를 ‘독자’ 외환 개입의 실탄으로 활용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현재 1조3300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며, 대부분이 미국 달러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일본이 달러를 내다 파는 방식의 추가적인 외환 개입을 계속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이 풍부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나 한 번의 외환 개입에 막대한 달러가 소요된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일본의 인위적인 외환 시장 개입을 용인한 것이 다른 나라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재 달러화 초강세, 이른바 ‘킹달러’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대부분 하락해 고물가를 부추기는 등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
대출금리 하루 새 0.2%P '쑥'…영끌족 비명 더 커졌다
경제·금융 재테크 2022.09.23 10:10:5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은행 대출금리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 직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루 만에 대출금리도 0.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은행들의 대출금리 조정 여지도 줄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4대 시중은행의 혼합(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8~6.829%로 전날보다 하단은 변동이 없는 반면 상단은 0.22%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우리은행(5.77~6.57%), 하나은행(5.529~6.829%), 신한은행(4.88~5.71%)이 전날보다 금리 상단을 0.1~0.2%포인트가량 올렸다.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예상보다 빨리 7%를 뚫을 가능성도 커졌다. 상반기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이자 놀이’ 비판에 직면해 대출금리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83%에서 3.33%로 1.5%포인트 높아졌지만 주담대 금리는 3.85%에서 4.16%포인트로 0.3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짙어진 반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여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가 현실화하면서 예대금리차를 표면적으로는 유지하거나 낮추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려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 22일 기준) 은행채 순발행액은 11조 548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 1323억 원)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3% 정도까지 올랐는데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지난달까지 3% 중반대였다”며 “추가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은행채 발행이 자금 조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은행채 금리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무보증 1년 만기 은행채(AAA 기준) 금리는 4.121%로 4%를 넘어섰으며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4.679%로 5%대를 넘보게 됐다. 이 때문에 4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3.0~3.2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말까지 1.25%포인트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은행 역시 이 정도 폭의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한미 간 금리 차가 확대되는 것을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을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현재보다 1%포인트 이상의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올해 연말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훌쩍 뛰어넘어 8% 언저리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대출 수요가 줄어 은행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 여지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SK바이오팜, 3분기 적자폭 감소…좋은 약은 잘 팔려"[Why 바이오]
산업 기업 2022.09.23 09:29:53SK바이오팜(326030)의 3분기 적자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2Q22 실적은 매출액 826억 원, 영업손실 16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39억 원의 영업손실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적자폭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기술 수출 계약금 인식, 처방수 증가, 직판로 확보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미국 직판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비용의 안정화와 더불어 처방수의 J커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연간 매출액은 환율 효과와 처방수 증가로 가이던스 상단(1850억 원)에서 더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바이든의 코로나 종식 선언으로 SK바이오팜의 대면 마케팅에 있어 영업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2년간 영업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에서조차 꾸준히 처방수 추이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월 처방수는 1만 8000회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엔 2만 중반의 처방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특허만료 직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였던 ‘빔팻’이 매출 정점까지 7년이 걸렸다”며 “적응증 확대와 독보적인 약효를 자랑하는 엑스코프리는 6년 안에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회사들의 밸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의 영업레버리지(지렛대)가 될 수 있는 의약품 도입은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무신사, 자금난 브랜드에 212억 생산자금 지원
산업 생활 2022.09.23 09:16:59무신사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상품 기획·생산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는 입점 브랜드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 생산 자금 212억 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 모집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패션 브랜드는 이달 요청한 규모의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았다. 무신사는 2015년부터 패션 브랜드들의 계절별 생산 주기에 맞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누적 지원액은 1550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원자재와 공임·물류·에너지 등 각종 부대비용이 치솟으며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중소 입점 브랜드들의 대외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 목표주가 31만원→33만원…백화점 매출 성장세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08:36:22NH투자증권은 신세계(004170)의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9억 원, 20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발생한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뿐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은 2분기와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지표 또한 개선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면세점의 경우 7월 매출이 부진했지만 8~9월 영업 상황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환율 및 높은 알선 수수료는 부정적이나 공항 임대료 부담이 완화되어 있는 만큼 분기 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8월 생산자물가 22개월만에 꺾였지만…체감물가는 여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08:33:40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생산자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는 데다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올라 서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2020년 10월(-0.4%) 이후 첫 하락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4월 1.6%까지 올랐다가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화학제품 2.4%, 제1차 금속 제품은 1.1% 하락했다. 다만 다른 품목에서는 여전히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2.5% 올랐다. 연근해산 어획량이 늘면서 수산물이 0.5% 하락했지만 기상 여건 악화로 일부 채소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3.8%, 2.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 금융·보험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 항공 여객(11.4%),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4.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갈치(-31.2%), 물오징어(-13.4%), 경유(-8.2%), 벤젠(-14.1%), 휴대용 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만큼 물가 정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행보와 함께 물가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들썩이고 있어 한은도 다음 달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늘어나는 김장 재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등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월 초까지 배추 3000톤, 무 1200톤 등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10월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동절기 김장철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美 10년 국채 왜 3.7%까지 뛰었나[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3 06:03:56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있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 3.7%를 넘어서면서 나스닥이 1.37%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84%, 0.35% 떨어졌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스로도 내년 실업률이 4.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침체 가능성을 시인하기도 했죠. 30년 만기 고정 대출금리가 지난 주 6.02%에서 6.29%로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인데요. 종목별로는 페덱스가 내년 1월부터 운송료를 평균 6.9% 올린다고 하면서 0.84%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데요. 오늘은 어제 하락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왜 다시 뛰는지와 FOMC 하루 뒤 시장의 생각,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0년 국채금리 상승 왜? ①주요국 경쟁적 금리인상 ②일본 24년 만 환율개입 ③인플레 기대 불안 ④최종금리 상승…침체우려에 2년과 역전폭은 확대 이날 오전 3.52~3.53%를 보이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전9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한때 3.712%까지 치솟았는데요. 선물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들도 장개장 이후에는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어제만 해도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고 5%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보였죠. 안드레제이 스키바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국 채권헤드는 “점도표는 FOMC 전에 시장이 가격을 책정했던 것보다 약간 더(a bit more) 매파적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날 상황이 다시 바뀐 건데요. 1차로는 약간이더라도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가 4.6%로 월가 생각(4.5% 수준)보다 높긴 하죠. 기관에 따라 최종금리가 더 높다고 보는 데도 있으니 이를 좀더 반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보다 근본적 원인은 밤새 이뤄진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영국(0.5%p)을 중심으로 스위스(0.75%p), 노르웨이(0.5%p), 인도네시아(0.5%p), 필리핀(0.5%p) 등이 금리를 올렸는데요. 다른 나라의 금리인상이 연준이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시장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돈이 금리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1일 3.3% 수준이었던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는 22일 3.5%가량으로 뛰었고 독일은 낮게는 1.84%에서 1.968%까지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연장선에서 일본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환율개입에 나선 것도 한 요인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일본은 7월 현재 1조2300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갖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는 시장개입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미 국채를 팔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2년 물 미 국채도 이날 한때 4.163%까지 올랐는데요. 브래드 셋서 미 외교협회(CFR)의 선임 펠로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개입하게 되면서 미 국채를 파는 대신 달러 현금을 원한다”며 “이는 국채시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10년, 즉 장기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길게 봤을 때 금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니까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반영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10년 물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는데요. 10년 물은 다음 시험대가 3.76% 수준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큰데 왜 금리가 상승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죠. 위의 내용과 전체적인 틀 안에서 설명드리면, 이날 2년과 10년 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더 벌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르긴 하되 단기는 정책금리 상승 전망에 더 오르고 장기는 침체 걱정에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이날 2년과 10년 만기 채권 간 금리격차가 0.568%p까지 벌어지면서 역전현상이 더 심해졌다”며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가 장기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을 경기침체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봤습니다. 퍼먼 “2023년 정책금리 피크 5.25% 추정”…퍼거슨 “연준 더 빨리, 더 높게, 더 오래 간다” 이번엔 어제 FOMC에 대한 시장의 분석을 살펴보죠. 하루가 지났으니 좀 더 명확한 해석이 가능한데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파 연준’으로 확연히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전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은 “어제 연준은 더 빨리, 더 높게, 더 오래간다고 했다”며 “시장이 연준에 발목을 잡혔다”고 봤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파월 의장에게는 금리인상 외에) 선택권이 없다”며 “인플레와 싸우는 것은 의회가 준 권한이며 파월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고용시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고용과 물가안정 두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죠. 누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이라 말릭의 생각도 비슷한데요. 그는 9월 FOMC의 의미로 ‘3고’를 들었습니다. 말릭 CIO는 “9월 FOMC는 투자자들에게 삼키기 힘든 알약이었다"며 “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실업을 의미한다”고 했는데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더 높은 최종금리를 예상합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체 추정 시 2023년 연준의 기금금리가 5.25%에서 피크를 칠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요. 5%를 훌쩍 뛰어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11월 0.75%p, 12월 0.5%p, 내년 1분기 2차례 0.25%p씩 금리가 올라가 최종금리가 4.75~5.00%가 될 것이라고 점쳤죠. 이날 증시도 그랬지만 월가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요. 크리스 아렌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전략가는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는 연준이 과도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나는 연준이 지금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 올 확률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9월 FOMC를 전후로 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지요.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는 “그것(약한 침체)은 말이 되지만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을 얕보지 마라”며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 금리급등과 지속적인 역전현상은 경기둔화 공포를 키운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모야 오안다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전 세계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길을 열었고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데) 얼마나 오래걸리느냐에 따라 그 심각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가 소프트랜딩(연착륙)이냐 하드랜딩(경착륙)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죠. 이와 관련해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삼이 연준에 있을 때 경기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만든 법칙(Sahm's rule)을 참고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해당 규칙은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3개월 평균보다 0.5%포인트 오르면 경기침체로 봅니다. 로이터통신은 “지금 (실업률) 최저치가 3.56%이니까 내년에는 법칙에 충분하다”고 했는데요. 연준은 내년 실업률로 4.4%를 제시했죠. 금융리서치 회사인 LH 메이어/통화 정책 애널리틱스의 데렉 탕은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하기 이전에 연준이 이렇게 급격하게 실업률 전망치를 올리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실업률을 5%까지 올릴 필요가 없다”며 그렇게 많이 실업률을 높이지 않고 인플레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했지만 갈수록 그 길은 좁아지는 듯합니다. “6월 저점으로의 하락 속도 더 빠를 수 있어” vs “인플레 급락 땐 연말께 증시 상승” 증시 전망도 좋지 않은데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은 “FOMC의 메인 메시지는 더 높은 금리이며 시장은 실업률이 (실제로는) 5~6%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월가는 인플레를 연준의 목표인 2%로 낮추면서 소프트랜딩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마도 연준은 금리인상이 하드랜딩을 낳을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그는 “한동안 고통이 이어질 것이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갈 수 있다”면서도 “패닉에 빠질 시간이 아니다. 시점이 문제지 시장은 언제나 돌아왔다”며 어려워도 시장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마라고 조언했는데요. 시기가 좀 다를 뿐 아나스타냐 아모로소 i캐피털 최고투자전략가도 “시장의 고통이 3~6개월 정도 더 갈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4200에서 3975로 낮췄는데요. 몇 주 내 6월 저점에 대한 재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에버코어의 줄리안 이매뉴얼은 “FOMC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경기침체 가능성의 상승을 반영하며 이는 추가적인 가격목표치 하락을 요구한다”며 “파월 의장은 잭슨 홀 때의 매파를 FOMC에서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 건들락은 “연준이 매파적이었다. S&P500이 3400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상황이 더 나빠지면 3000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조나단 크린스키 BTIG 기술전략가는 “지난 6월 저점으로 가는 것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침체가 오면 어닝도 더 빨리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CNBC는 “S&P500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225달러, 2023년에는 243달러로 지난해 208달러보다 많다. 경기침체기에는 올해와 내년 수치가 2021년 이하로 빠르게 줄 수 있다”고 했고, 앨리의 수석 시장&머니 전략가 린제이 벨은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지금으로서는 개인들도 비관적입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는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던 이들의 비중(60.87%)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하나 봐야 할 것은 연기금의 채권투자입니다. 윌셔(Wilshire)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공공연금의 채권투자 비중이 17.34%로 1년 전의 18.91%보다 되레 감소했다고 합니다.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했는데 더 떨어진 거죠. 하지만 이 자료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조사 시점이 6월 말이어서 지금은 10년 물 국채금리가 더 높아진 상황이죠.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르면 연금들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그동안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증시에 타격이겠죠. 반면 긍정론자들도 건재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많은 선행지표가 보여주듯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현재 연준의 경로만으로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이 상승할 수 있게 해준다. 연말에는 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샘 스토발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더 매파적이라고 해서 시장이 4분기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며 “6월 최저치를 다시 시험할 수 있지만 연준의 로드맵대로만 이뤄진다면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4분기 랠리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더 작게 이뤄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6일로 끝난 주의 국가금융여건지수(NFCI)가 -0.19로 전주(-0.2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는 플러스로 갈수록 긴축을 의미하는데요. 가까이는 7월8일이 -0.14였습니다. 기준금리가 4% 선에 도달하면 한번 멈춰서서 주변을 봐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지만 여전히 갈 길이 꽤 남았을 수 있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길고 지독한 침체”…최악 대비 정책조합 비상플랜 가동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23 00: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3.00~3.25%)는 한국(2.50%)보다 높아졌다. 우리 경제의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확대되면 우리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도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2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34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은 물가 정점을 지연시키고 금리 인상을 재촉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지금보다 더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한계 기업과 ‘영끌족’ 등이 연쇄 도산하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러잖아도 각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2023년까지 길고 지독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정책 조합으로 단기·중장기 비상 플랜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가 실효성 있는 대안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또 가계와 기업의 도미노 부도를 막기 위해 은행의 대출 상황을 점검하고 집값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하되 옥석을 가려 좀비 기업을 솎아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제·노동·연금 개혁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킹달러에 외환개입 초강수 띄웠지만…"마이너스 금리 고집땐 미봉책"
국제 경제·마켓 2022.09.22 18:56:47일본이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6월 이후 24년여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직접 개입에 나선 것은 미 달러화의 초강세 속에 외환시장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세계 각국의 고강도 긴축 와중에도 일본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엔저 현상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 위기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하는 한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엔저 흐름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은 올 들어 가파르게 진행돼온 엔저를 막기 위한 구두 개입을 이어왔다. 3월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20엔으로 치솟자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외환 개입 ‘깜빡이’를 켰다. 하지만 미국의 본격적인 긴축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을 뚫고 올라가자(엔화 가치 하락) 이달 14일 일본은행은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개입 직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환율 방어가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 이르자 결국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직접 시장 개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엔·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최저인 달러당 146엔 턱밑까지 치솟자 간다 마코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 시세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는 용인할 수 없다. (언제든 외환 개입에) 대기 상태라고 생각해도 좋다”며 즉각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고 불과 몇 시간 뒤 외환 개입이 현실화했다. 당국의 개입 사실이 공개된 후 엔·달러 환율은 140엔대로 일단 진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근본적인 원인, 즉 마이너스 금리를 그대로 두면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해 시장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세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여전히 ‘돈 풀기’를 고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은 저금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당분간 금리를 올릴 일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 조치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완화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또 “연내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은 약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물가 관리 목표치인) 2%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긴축, 이제 6부능선…추가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8:39:5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까지 용인하는 수준의 강력한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09.10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 161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 일각에서 연말로 갈수록 긴축 행보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 회로’를 돌려왔으나 이제는 낙관의 목소리를 찾기 힘든 분위기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4분기 전망이 악화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추가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제 6부 능선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반등 요소 안 보여…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긴축이라는 대형 외부 변수를 길게는 내년 초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는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4분기 기업 실적 악화, 눈높이를 낮춘 내년 전망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기업 재고가 쌓이고 소비가 둔화되는 등 긴축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그때가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연준이 경기 후퇴를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주식시장에 준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이 멈추는 때가 주식시장이 진정되는 때”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둘 중 하나라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면 그때가 저점”이라며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저점은 2200선”=암울한 전망과는 달리 코스피지수 하락 폭은 4~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저점을 2200으로, 현대차증권은 2290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면 그 다음부터는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멈추면 주식시장은 괜찮았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주식의 내재된 모순이나 거품은 없는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BR 0.9배 수준이 2330포인트로 여기서 더 도망갈 수 있는 지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환율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더 오를 것(원화 약세)’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1달러가 1200원이 정상이라고 믿어왔던 것부터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구조적으로 환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강조했다. ◇“현금 비중 늘리고 11월까지는 관망”=센터장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현금 비중을 늘리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하락장에서 방어 업종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꼭 주식을 할 필요는 없고 현금을 들고 있다 더 좋은 시기가 오면 그때 투자하면 된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윤석모 센터장 역시 “주가가 생각보다 많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등장이 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 초까지는 장 상황이 어떤 식으로 급변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사실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라며 “11월까지는 관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윤지호 센터장은 “현금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저점 매수해야 할 시기”라며 “(실적이 나오는) 양호한 기업들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려와 있고 이런 종목을 골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기업, 리오프닝(경제 재개)주를 추천했다. -
삼성전자·네이버 등 161개 신저가…전저점도 깨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8:04:20미국의 긴축 공포가 강화되면서 코스피가 추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 등 주요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증권가는 미국의 내년 금리가 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지수가 전 저점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09.10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세가 축소되고 현물 매도세도 잦아들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한때 870억 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장 마감 시점에는 매도액을 614억 수준으로 줄였다. 또 코스피지수 선물도 1500계약 이상 팔았으나 장 마감 시 사자로 돌아섰다. 긴축 공포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들이 속출했다. 코스피에서만 161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에서도 279개가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도 속수무책으로 주가가 추락했다.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000660)(-2.27%)를 비롯해 네이버(-3.05%), 카카오(035720)(-4.22%), LG전자(066570)(-3.07%) 등이 신저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긴축 공포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심화되면서 증시가 추락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돼 오던 통화정책 속도 조절 기대는 당분간 후퇴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의 하락 추세는 견고해지고 무게감은 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전 연저점(장중 2276.63포인트) 밑으로 추락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더 낮은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 됐지만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후퇴를 감내하겠다는 뉘앙스를 분명히 준 것이라 현재 국내 시장이 저평가됐다고 하더라도 지금 수준이 바닥이라는 것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말까지 달러 강세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내년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자 달러 강세 흐름이 진행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구매력과의 괴리, 무역수지 적자, 달러 순공급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4분기에도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푸틴을 참호로” 러 38개 도시 동시 시위…NYT “푸틴, 가장 위험한 상태”
국제 정치·사회 2022.09.22 18:04:1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동원령이 러시아에서 전국적인 반전시위와 국민들의 ‘엑소더스’에 불을 붙이며 푸틴 체제의 내부 붕괴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적 고립과 우크라이나에서의 패색을 타개하기 위해 동원령 카드를 꺼내든 푸틴 대통령이 국내에서도 거센 반발 여론에 부딪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핵무기 사용을 암시한 점을 언급하며 “궁지에 몰린 푸틴이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최소 131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중 502명이 수도 모스크바, 524명이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모스크바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 “푸틴을 참호로 보내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경찰에 연행되던 한 시위자는 “나는 푸틴을 위해 죽고 싶지 않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약 10년 전 푸틴 재선 반대 시위 때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이번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일어난 반전시위"라며 “푸틴이 두려워했던 정치적 반발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에서도 반전단체를 중심으로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반전단체 ‘베스나’는 “동원령은 우리 아버지·형제·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을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가족에게 닥쳤다”고 지적했다. 동원령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순식간에 29만 2000명이 몰렸다. 이에 모스크바 검찰청은 인터넷에서 불법 가두시위 합류를 촉구하거나 직접 참여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징집을 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의 해외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모두 매진됐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직원은 "러시아를 떠날 수 있는 유일한 비행기 티켓 가격이 이미 1만 6000달러(약 2260만 원)를 넘었다. 나는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절망하기도 했다. 구글,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위기감은 금융시장에도 반영됐다. 이날 러시아 증시의 MOEX지수는 장중 한때 2002.73까지 떨어져 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3.8% 하락한 2130.7로 마감했다. 루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62.7975루블로 7월 7일 이후 최고치(루블화 가치 최저)를 나타냈다. 군 동원령이 푸틴 대통령의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곤란해진 그가 돌발 행동에 나설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는 21일 푸틴이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궁지에 몰린 푸틴이 지금 가장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를 역임한 푸틴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2일 “(러시아) 영토 방어를 위해 전술 핵무기 사용도 가능하다”며 위협을 이어갔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으며 서방에 겁을 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국내의 반발에도 푸틴 대통령은 계속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한 그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1160년의 역사를 통해 잠시라도 주권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포기하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며 “그런 시기에 러시아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았다. 더는 우리에게 그런 실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양측은 260여 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5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50명의 포로를 러시아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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