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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4346조 육박…금융불안지수 '위험 단계' 초읽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2 18:02:07미국발 고강도 통화 긴축의 여파로 국내 금리 수준도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불가피해지면서 가계와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민간 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2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면서 향후 금융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명목 GDP 대비 민간 신용(가계·기업의 부채 잔액 총합)은 221.2%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220.9%)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액수로는 가계 신용이 1869조 4000억 원, 기업 신용이 2476조 3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가계 신용 비율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1분기 105.5%에서 2분기 104.6%로 다소 줄었지만 기업 신용 비율은 같은 기간 115.3%에서 116.6%로 오히려 높아졌다. 기업의 시설·운전자금 대출 수요,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증가세가 강해졌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실제 기업대출 증가율은 1분기 14.7%에서 2분기 15.5%로 상승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민간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금리 상승은 대출자의 채무 상환 능력에 부담을 주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자영업자 대출도 또 다른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994조 2000억 원으로 1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8%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금융 지원 조치가 연장되면서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연체 가능성이 높은 저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가 오르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으로 불리는 청년층 과다 차입자의 부실 위험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변동금리형 대출 중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이자 상환 부담 가중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은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주택 관련 대출 차입으로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이 높아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빠르게 상승한 상태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올랐을 때 대출금을 5억 원 이상 보유한 청년층 차주의 연체율은 0.278 수준이지만 과다 차입한 청년층은 1.423까지 급등한다. 가뜩이나 기업대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추가로 금리가 더 오르면 한계기업(3년 연속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기업 신용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 둔화, 대출금리 인상,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나빠질 경우 기업 전반의 이자 상환 능력이 약해져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상당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한계기업 수와 차입금 비중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각각 14.9%와 14.8%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 비용 증가 등 최악의 경영 여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한계기업 수와 차입금 비중은 18.6%와 19.5%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비은행권 자금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 등으로 한계기업 부실이 현재화되면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관련 부실이 금융 시스템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의 우려를 반영하듯 금융불안지수(FSI)는 이미 ‘위험’ 단계 진입에 임박한 상태다.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FSI는 7월(18.8)과 8월(17.6) 17~18을 오가며 위험 단계(22 이상)에 근접하는 추세다. -
한은 '빅스텝' 시사…"가을 금리폭탄 오나" 영끌족 패닉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2 18:00:50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자평했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꼬여버렸다. 미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데다 한미 금리 역전 폭과 기간 모두 과거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가 물가를 밀어올리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자본 유출 가능성도 커졌다. 물가 상승에도 가계부채 등을 우려해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한은의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50전 급등한 1409원 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환율 1400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장 출발과 함께 1400원을 넘어선 환율은 장중 최고 1413원 40전까지 상승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3월 31일(1422원) 이후 최고치다. 결국 레드라인 1400원을 넘은 환율은 다음 고점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제어 불가 상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올린다면 환율이 1434원 20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1500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이날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연준의 정책금리 긴축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달러·엔·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 움직임,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스스로 힘들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속도 조절을 하지 않는 이상 환율이 진정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연말 정책금리가 4.4%까지 오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은 역시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은이 올해 남은 두 번(10·11월)의 금통위에서 모두 25bp씩 금리를 올려도 기준금리는 3.0%에 그친다. 미국이 11월 0.75%포인트(자이언트스텝), 12월 0.5%포인트(빅스텝)를 올릴 경우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은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100bp 이상 확대되거나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빅스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도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연준의 최종 금리가 4%대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 폭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금리를 25bp씩 올린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방향 예고)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금통위원들과의 협의를 강조했지만 사실상 10월 빅스텝을 예고한 셈이다. 국고채 금리도 빅스텝 가능성을 반영해 4%대로 올랐다. 한은은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던 세 차례 시기 모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속도가 이토록 빠른 시기에 금리가 역전된 적이 없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 신흥국 불안 등으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대규모 무역적자에 경상수지마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대외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아 이번에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며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연내 남은 두 번의 금통위에서 연속적인 빅스텝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87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한미 금리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면 장기적으로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의 무역수지 악화는 위험 신호일 수 있지만 이는 통화정책이 아닌 정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제2 볼커' 쇼크…환율 단숨에 1400원 뚫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2 18:00:2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한 달 만에 0.75%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외환·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이 뚫렸고 3년 만기 국고채금리도 4%를 넘어섰다. 연준이 통화 긴축 가속 페달을 계속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리 동결을 고집하는 일본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곤두박질치는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24년 만에 엔화 매입, 달러 매도로 직접 개입했다. ★관련 기사 2·3·4·20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50전 오른 1409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장중 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장 마감 직전에는 1413원 4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킹달러’ 기조를 반영하듯 엔화 가치도 이날 장중 달러당 145.8엔으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142엔대로 반등했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1.63까지 치솟아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금리도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갈아 치웠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5.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04%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 9일(종가 기준 4.00%)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주식시장도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309.10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쇼크가 그만큼 컸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6월 예상치(3.4%)보다 1%포인트나 높은 4.4%로 예측,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11·12월)에서 총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연준이 11월 FOMC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뒤 12월에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임을 의미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
'수상한 외환송금' 82개사 72억弗…캘수록 는다
경제·금융 재테크 2022.09.22 18:00:11암호화폐거래소와 연결된 수상한 외환 송금 규모가 72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금융 당국의 시중은행 일제 검사 이후 전체 송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외화 송금과 관련한 의심 사례가 파악된 12개 은행에 대한 일제 검사를 착수한 결과 이상 외화 송금 혐의 업체는 82개 사(중복 제외), 송금 규모는 72억 2000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1달러=1409원 70전)을 적용하면 10조 1000억 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달 14일 금감원이 발표했던 65개 사, 65억 4000만 달러보다 업체 수는 17개 사, 송금 규모는 6억 8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 혐의 업체를 교차 검증하고 주요 해외 수취인을 기준으로 송금 업체를 파악해 추가 점검한 때문에 규모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이상 외환 거래로 의심 받는 사례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국내 법인 계좌→해외 송금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 업체 82곳 중 3억 달러 이상 송금한 업체는 5개 사(6.1%), 1억~3억 달러 11개 사(13.4%), 500만~1억 달러 21개 사(25.6%), 500만 달러 이하 45개 사(54.9%)로 1억 달러 이하 송금한 업체가 전체의 80%를 넘었다. 송금한 지역은 홍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1억 8000만 달러가 홍콩으로 보내졌으며 일본 11억 달러, 중국 3억 6000만 달러였다. 이상 외환 의심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23억 6000만 달러를 해외로 보냈으며 이어 우리은행(16억 2000만 달러), 하나은행(10억 8000만 달러), 국민은행(7억 5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금감원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다음 달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연장할 가능성도 높다. 검사를 마무리한 뒤 증빙 서류 확인 없이 송금을 취급했거나 고객 확인 의무를 미이행하는 등 외국환 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상 외화 송금 거래를 보다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회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기자 간담회에서 이상 외화 송금 문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 거래소와 연관이 있는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는 이상 거래 보고 신고도 하는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는 다하고 있다”며 “만약 코인과 출금 사이에 이상 거래가 있었으면 은행이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국·홍콩·대만 등 각국 금리인상 도미노
국제 경제·마켓 2022.09.22 17:56:3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인 22일 유럽과 아시아 등 각 지역 국가들도 속속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영국·스위스의 중앙은행들이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시장이 예상한 인상 폭(0.25%포인트)보다 높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금리가 -0.25%였던 스위스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2015년 이후 이어져온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마무리했다. 영국은 8월과 9월 2차례 연속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를 2.25%로 올렸다. 미국 달러와 화폐 가치가 연동(페그)된 홍콩도 연준의 결정에 따라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필리핀과 노르웨이가 각각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고 대만도 0.125%포인트 규모의 소폭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세계 각국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달러화 초강세, 이른바 ‘킹달러’에 따른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서둘러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려 했다면 이제는 통화가치 상승에 안간힘을 쓰는 ‘역(逆)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금리 인상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7월 캐나다가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을 밟은 데 이어 이달 20일 스웨덴도 같은 조치를 취해 금리가 1.75%로 껑충 뛴 상태다. 그러나 ‘도미노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유동성 감소로 이어져 경기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달러화에 밀린 각국 화폐가치 하락까지 겹치며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는 것도 세계 경제에는 위기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 세기에 한 번 경험할 수 있을까 말까 한 달러화 랠리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에 경기 침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 확대라는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일본, 24년 만에 외환시장 직접 개입…엔달러 환율 급락
국제 국제일반 2022.09.22 17:27:09일본이 24년 만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1998년 6월 이후 약 24년 만에 엔화 매입·달러 매도의 환시 개입을 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오후 달러당 145.90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후 142.49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다. 일본은 그동안 여러차례 외환시장 구두개입을 했지만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았다. -
[마감 시황] FOMC 여파에 코스피 2330선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6:24:04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장 초반 231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가 오후 낙폭을 줄이며 2330선을 방어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금리 인상 충격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형주들은 이날 줄줄이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10원을 돌파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138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 원, 2834억 원 순매도했다. 600+2834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1.88%), LG화학(051910)(0.16%), 삼성SDI(006400)(1.62%)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현대차(005380)(-1.78%), NAVER(035420)(-2.35%), 기아(000270)(-1.13%)에는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은 장 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 이슈 및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와 발표된 점도표, 경기 전망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장 중 외국인 선물 순매도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폭 일부를 회복하는 야상이며 전날 미국 증시 대비 FOMC 충격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방어주 위주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코스피 2320선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이라며 "금리 상승과 투심 악화로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가 약한 리스크 오프 환경에 진입했다"며 "시장 베타가 낮은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와 고환율 충격을 덜 받는 자동차, 2차전지, 방산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46%) 내린 751.41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7포인트(1.07%) 내린 746.8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 원, 22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84억 원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3.7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엘앤에프(066970)(2.65%), HLB(028300)(1.43%), 에코프로(086520)(5.04%)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3.93%), 펄어비스(263750)(-1.79%), 셀트리온제약(068760)(-1.21%), 알테오젠(196170)(-0.58%), JYP Ent.(035900)(-3.21%)는 주가가 하락했다. -
주요 연구기관 "무역수지 악화 기조 지속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2 15:08:00정부와 연구기관들이 올해 무역수지 악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2일 유관기관과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절약과 수요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 또한 무역수지 반등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측은 “최근 급등한 수입이 단시일 내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둔화 여파로 하반기 여건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의 환율 급등은 원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무역적자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공급망 연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의 무역적자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외부에서 유발된 경기적 요인 및 해외직접투자에 따른 수출입 채널 다양화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 경기하강과 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국제유가·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비교적 희망적인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
토플 응시료도 31만원…치솟는 환율에 곳곳 울상
사회 사회일반 2022.09.22 15:07:13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돌파하며 토플 등 국제 자격증의 응시료가 유례없이 치솟고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 중인 유학생들도 생활비와 학비가 급증하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환전 직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2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국제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와 연동된 국제 자격증의 응시료가 1년 만에 20%가량 오르며 비용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 중인 김 모(22) 씨는 “환율이 급등하며 비싸기로 유명했던 토플(TOEFL) 응시료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며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근무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플 응시료는 30만 9000원을 웃돌고 있다. 25만 7000원대였던 지난해 9월에 비해 5만 원가량 상승했다. 단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여러 번 시험에 응시할 경우 자격증 취득에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다른 국제 자격증의 상황도 비슷하다.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인 ‘AWS(Amazon Web Service) 프로페셔널’ 응시에 드는 비용은 현재 약 42만 24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만 원가량 폭등했다. 급등하는 환율에 유학생들과 가족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대학원생 성 모(28) 씨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데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생활비를 아끼려고 이전부터 모임을 줄이고 값싼 음식들을 찾아 먹었는데 이제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 중인 이 모(49) 씨는 “내후년쯤 아이들을 유학 보내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달러 환율이 너무 높아 고민이 된다. 중국이나 일본 쪽 유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전 수수료라도 아끼려고 ‘환전 직거래’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중은행 일반 영업점 기준 미국 달러 환전 수수료는 1.75%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1달러당 24원 64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날 오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소장용 달러를 판매하거나 여행 전 달러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개인 간 외환 거래는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 이내에서 신고 없이 가능하다. -
尹·바이든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정치 대통령실 2022.09.22 15:06:28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환담하며 양국 간 통화 스와프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별도로 만났다. 회동은 풀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의 환담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환담 직후 별도의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필요할 경우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이 합의한 금융안정화 방안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던 5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에서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원칙만 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서울에서 회의를 한 뒤 “한미 양국이 필요 시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입장에서 더 나아가 필요할 경우 유동성공급장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는 조치까지 예고했다. 특히 양측의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미국 국가안보회의)에 한미 통화 스와프 문제를 집중 검토하라고 지시해 실현 가능성을 더 높였다. 사실상 한미 양국 정상은 금융시장이 요동칠 경우 확실한 안전벨트인 통화 스와프까지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원화를 달러화로 바꿀 수 있는 통화 교환 협정으로 외화가 급격히 유출되는 충격이 금융시장을 덮칠 때 방파제 역할을 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뉴욕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통화 스와프는 공급 장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정상 간의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협력 의지를 직접적이고 분명히 표시했다는 의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유동성공급장치는 다양한데 외환 당국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등 순방 기간에 진행된 세 차례의 환담에서 유동성공급장치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확장 억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
[오후 시황]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코스피 2320선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4:27:0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3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금리 인상 충격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형주들은 줄줄이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1시 5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2포인트(0.98%) 내린 2324.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02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9억 원, 2653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0.73%)과 삼성SDI(006400)(0.81%)가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LG화학(051910)(-0.80%), 현대차(005380)(-2.03%), NAVER(035420)(-2.35%), 기아(-1.13%)에는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은 장 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 이슈 및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와 발표된 점도표, 경기 전망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장 중 외국인 선물 순매도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폭 일부를 회복하는 야상이며 전날 미국 증시 대비 FOMC 충격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방어주 위주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코스피 2320선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이라며 "금리 상승과 투심 악화로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가 약한 리스크 오프 환경에 진입했다"며 "시장 베타가 낮은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와 고환율 충격을 덜 받는 자동차, 2차전지, 방산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1포인트(1.15%) 내린 746.2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7포인트(1.07%) 내린 746.8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830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 원, 116억 원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1.83%), 엘앤에프(066970)(-0.56%), 에코프로(086520)(3.68%)가 상승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HLB(028300)(-0.36%), 카카오게임즈(293490)(-4.26%), 펄어비스(263750)(-2.15%), 셀트리온제약(068760)(-1.52%), 알테오젠(196170)(-1.36%), JYP Ent.(035900)(-3.53%)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
日, -0.1% 금리 유지… 엔화 24년 만 최저치로 '뚝'
국제 경제·마켓 2022.09.22 14:07:07일본 중앙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이로써 전날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를 단행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됐다. 이 영향으로 일본 통화인 엔화 가치는 이날 장 중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은 30엔(26%)이나 급등했다. 엔화 약세에 국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쳐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 2.9%를 기록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된 효과를 제외하면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
금감원장 "금융시장 변동성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방안 차질 없이 추진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2 13:01:03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금융사들에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22일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0.75%포인트(p)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지만 국내은행 등의 외화유동성과 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안정과 리스크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금리·환율 등 상황을 반영해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한 실효성있는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체율 등 잠재 위험요인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고, 수출?수입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대출동향을 점검하면서 금융애로상담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 보유 외화증권 대차 거래를 활용한 외화 유동성 관리, 제2금융권의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 강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신속한 대응,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강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스타트업도 3高에 '돈맥경화'…10곳 중 6곳 "지난해보다 경영 악화"
산업 기업 2022.09.22 12:00:00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생태계의 한 축인 스타트업 업계도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중 6개사는 지난해에 비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52.7%)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52.7%),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심화(35.6%), 글로벌 시장 불안 고조(25.3%) 등을 꼽았다. 또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스타트업 36%가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48%, 증가했다는 답변은 16%였다. 특히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절반가량(47.8%)이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경제가 회복돼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띌 시점에 관해서는 ‘내년 하반기’라는 답변이 3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24.8%), 올해 하반기(20%), 2024년 이후(14%)가 그 뒤를 이었다. 10%는 아예 ‘기약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민간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취약하다는 답변은 60.8%에 달했다. 보통(24%), 양호(15.2%)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민간 주도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 활성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34.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CVC는 지난해 말부터 허용됐음에도 상당수 대기업들이 아직까지는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3고 현상으로 스타트업들은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대책 절실하다”고 말했다. 외부 협력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 절반 이상은 기술 교류와 판로연계를 위해 대?중견기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희망했다. 협업 대상으로 대?중견기업을 뽑은 스타트업은 51.9%였던 반면 연구기관(34.5%), 중소·벤처기업(25.5%)을 지목한 회사는 그보다 적었다. 박주영 대한상의 사업화팀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담당자와 얘기해보면 서로 수요가 있음에도 만남을 성사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며 “민간 주도의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기술교류, 판로연계 등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수상한 외환 송금 거래 또 늘었다…"대부분 美달러를 홍콩으로 보내"
경제·금융 재테크 2022.09.22 11:48:17암호화폐거래소와 연결된 수상한 외환송금 규모가 72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이외에도 금융당국이 일제 검사 은행을 확대하면서 전체 송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외화송금과 관련한 의심사례가 파악된 12개 은행에 대한 일제검사를 착수한 결과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는 82개사(중복 제외), 송금 규모는 72.2억달러 기준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194.13원)을 적용하면 8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이며 최근 급등한 환율(1달러=1400원)을 적용하면 10조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달 14일 금감원이 발표했던 65개사, 65.4억달러보다 업체수는 17개사, 송금규모는 6.8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금감원은 자진신고한 신한·우리은행 검사와 전 은행권 자체점검 결과를 기준으로 이상 외환송금 규모를 잠정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체점검 결과 이상 거래가 발견된 은행을 금감원이 일제 검사에 착수하면서 규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 혐의업체를 교차 검증하고, 주요 해외수취인을 기준으로 송금업체를 파악해 추가 점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이상 외환거래로 의심받는 사례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국내법인 계좌→해외 송금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 업체 82곳 중 3억달러 이상 송금한 업체는 5개사(6.1%), 1억~3억달러 11개사(13.4%), 500만~1억달러 21개사(25.6%), 500만달러 이하 45개사(54.9%)로 1억달러 이하 송금한 업체가 전체의 80%가 넘었다. 이들 업체 중 3~4개 은행을 동원해 송금한 경우는 12곳(14.6%)이었으며 2개 은행은 30개(36.6%), 1개 은행만 송금에 이용한 경우는 40개(48.8%) 였다. 송금한 지역은 홍콩이 압도적으로 만않다. 51억8000만달러가 홍콩으로 보내졌으며 일본 11억달러, 중국이 3억6000만달러였다. 미국 달러가 81.8%(59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엔이 15.1%(10.9억달러), 홍콩 달러 3.1%(2.3억달러) 순이었다. 가장 이상 외환 의심 거래 규모가 큰 국내은행은 신한은행으로 23.6억달러를 해외로 보냈으며 이어 우리은행(16.2억달러), 하나은행(10.8억달러), 국민은행(7.5억달러) 등 순이었다. 송금업체 수도 신한은행이 29개로 가장많았고 우리은행(26개), 국민은행(24개), 하나은행(19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내달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가 의심사례가 더 발견된다던지 할 경우에는 연장할 가능성도 높다. 검사를 마무리한 뒤 증빙서류 확인없이 송금을 취급했거나 고객확인의무를 미이행 하는 등 외국환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법률검토 등을 거쳐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상 외화송금거래를 보다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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