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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인플레 확산 고리 끊으려면 집중적 금리 인상 필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16:01:09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현재 경제 정책의 급선무”라며 기준금리를 긴축 초기에 집중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프론트로딩(front-load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일 신 국장은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국제 금융 권위자다. 신 국장은 물가를 잡으려면 프론트로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은 처음에는 일부 품목에 국한돼 나타날지라도 점점 그 품목 수가 많아지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결 고리를 처음부터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론트로딩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집중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다만 “공급망 교란, 코로나19 봉쇄,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금리를 어디까지 올려야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알기 힘들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올리면서 경제 상황을 확인하면서 그 정도를 파악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교수는 “통화 정책의 선진화, 국제 금융 제도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상수지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실효환율을 보면 큰 변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라며 “실효환율을 보면 원화 가치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
권력다툼에 골든타임 날린 與…이대론 정기국회도 맹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1 15:16:5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올해 6월 이른바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 작전’을 공언했다. 새 정부 초기 100일은 정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며 납품단가연동제 등 약자를 위한 법안을 입법 1순위로 못 박았다. 하지만 지난 넉 달간 국민의힘은 권력 다툼에 당력을 낭비하고 있다. 공천권을 향한 이전투구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정책을 추진할 최소한의 지지율마저 위협받고 있다. 21일 정기국회가 개막한 지 3주가 됐지만 국회가 내세울 성과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처리뿐이다. 조세 행정 혼란을 막기 위해 여야가 서둘러 처리했지만 1세대 1주택자 과세 기준 금액을 14억 원으로 상향하는 핵심안은 배제돼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7월 말 시작된 후반기 국회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입법 성과는 유류세 인하,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 상향 정도로 쟁점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번 정기국회도 정쟁에 치중하다 정작 핵심 법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끝나는 ‘무능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집권 여당의 내홍이 세 달 넘게 이어지면서 내실 있는 의정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선임해 ‘투톱 체제’를 구축했지만 사법부에 운명을 맡기면서 정상적 리더십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상태다. 만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적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현 지도부는 또 붕괴되고 전당대회 수순을 밟게 된다. 국정 청사진이나 정치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당권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공산이 큰 셈이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의원은 “인수위의 국정과제는 정부 시작 100일 내 국무회의를 통과해 5년 동안 실행해야 한다”며 “장관 인선 지연으로 코로나19 로드맵이 무산됐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벼랑 끝에 몰린 민생 외면은 여당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충격에 한국의 가계부채는 시험대에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위협받는 등 대내외 환경이 암울하다. 민생을 위한 공간이라는 정치의 본령 회복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것이다. 이재명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중진협의체’를 통해 정책 소통 라인은 확보해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국민의힘은 내분을 수습해도 민생 정책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지지율 40% 돌파는 난망할 것”이라며 “야권과의 대치로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민생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에 정만기
산업 기업 2022.09.21 13:32:37한국무역협회가 이사회를 열고 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정 신임 상근부회장에 대해 “산업에 관한 이해가 깊고 통상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라면서 “업종 단체장 경험이 풍부해 무역 업계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정부와도 호흡을 맞춰 원활한 업무 추진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팬데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환율·고물가·저성장의 악재가 겹치며 초대형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인 무역의 체질 강화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실장·산업통상기획관·무역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은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다. 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거쳐 산업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치고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과 자동차산업협회장을 지냈다. -
옵스펠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 ↓…인플레 억제에 힘써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13:32:03국제 경제학계의 거두인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가 “지금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펴기도 좋은 조건”이라며 “당분간은 물가 잡기에 정책의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21일 옵스펠드 교수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2014년~2015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2015년~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으며, ‘국제경제학’ 등 대표적인 거시경제학 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옵스펠드 교수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옵스펠드 교수는 “통화스와프는 낮은 비용으로 세계 금융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연준은 더 많은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연준이 한국만을 통화스와프 체결 국가에 추가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란 두 나라가 특정 기간 동안 일정 규모 내에서 서로의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최근 외환시장을 둘러싼 불안정성이 커지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옵스펠드 교수는 “(원·달러 환율 급등은) 원화 자체가 약세를 띠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强)달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실질환율(물가·교역 비중 등을 고려한 각국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을 보면 원화 가치는 오히려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 시장 상황이 한미 통화스와프를 당장 체결해야 할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지금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적 노력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나중에 더 높은 실업률과 더 많은 생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정책 초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실업률이 낮은 상태고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나쁘지 않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펴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옵스펠드 교수는 전 세계가 지나치게 경쟁적인 금리 인상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금리 인상으로 한 국가의 통화 가치가 절상되면 상품가격이 오르고, 이는 그 국가의 교역 상대국의 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무역·금융의 세계화로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1980년대보다 크다”며 “충분한 정책 논의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상반기 기업 생산 비용 전년比 8.7% 증가…2009년 이후 최대”
산업 기업 2022.09.21 12:00:00글로벌 복합 위기로 기업들의 올 상반기 생산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기업 생산비용 증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생산 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간 전 산업 생산비용 증가율 평균이 1.9%였던 것을 고려하면 약 4.6배나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생산 비용이 오른 주요한 이유는 원자재값, 환율, 임금 상승 등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율 중 임금 인상이 3.2%포인트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원자재(3.0%포인트), 환율(2.5%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업 기업 생산 비용이 전년동기보다 10.6% 증가해 서비스업 증가분(6.6%)을 능가했다. SGI 측은 “제조업은 생산 과정에서 수입 원자재가 많이 필요해 국제유가, 광물 가격,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SGI는 올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세,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 생산 비용 충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위기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요소별 맞춤 대책, 생산성 향상 지원, 에너지 가격 변화에 강한 산업기반 구축 등 대책을 제시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복합위기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미래에 대한 기회 포착, 혁신적 아이디어 도출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 282억弗 무역적자 전망…환율 1423원 갈 수도"
산업 기업 2022.09.21 11:44:13무역수지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올해 연간 무역적자 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원·달러 환율도 최대 1423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지난 6~15일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적자 규모가 281억 7000만 달러로 전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 달러 적자)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133억 달러 적자)보다도 부진한 수치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률도 40.0%에 달했다. 응답자의 53.3%는 무역수지 적자폭 정점을 지난달로 봤다. 리서치센터장의 86.7%는 늦어도 11월 내에는 무역적자가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적자 기조가 끝나는 시점은 응답자 대부분이 내년 2월 초반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액은 하반기 부진에도 상반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인 69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존 최대치는 2021년 6444억 달러였다. 국내 수출산업의 최대 위협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60.0%가 ‘글로벌 경기 부진’을 꼽았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6.7%)’ ‘원자재가격 상승(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 제품은 기업 투자 위축, 글로벌 소비 둔화, 재고 과잉 등의 영향이 큰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이었다. 이에 반해 자동차, 2차전지, 석유제품은 원화 약세, 정부 지원 효과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응답자들은 점쳤다. 원·달러 환율 최고가는 1422.7원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66.7%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을 고환율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 꼽았다. 현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경제 대책에 관해서는 ‘환율안정 등 금융시장 불안 차단(28.9%)’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17.8%)’ ‘원자재 수급 및 물류애로 해소(17.8%)’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무역 적자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환율도 1400원대로 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는 큰 위협이므로 규제개혁 등 경영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상공회의소, 연말 전무이사·사무처장 임기만료에 뒷말 무성
사회 전국 2022.09.21 11:19:12광주상공회의소 임원 인사에 대한 지역경제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말 전무이사와 사무처장 두 자리에 대한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대내외적으로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임원 임기동안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변화와 혁신을 중점에 두고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경제계의 싸늘한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광주상공의소와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채화석 전무이사와 이명수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처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임원급인 전무이사 자리에는 광주시청 고위직, 정치인 출신, 지역 경제계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채화석 전무이사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연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정창선 회장 취임 후 대우건설 인수 등으로 광주상의 위상은 강화됐지만, 변화 없는 인사와 각종 구설수로 직원들의 불신은 물론 내부홍역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상의는 공금을 훔친 상의 직원의 비위를 눈감아 주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일조했다는 내외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구매담당 과장급 직원이 수 천만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발각됐는데, 광주상의는 사건을 마무리한 뒤 횡령 당사자인 직원을 승진까지 시켜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된 상황 속에 집단외유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 상공인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광주상의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적쇄신 등을 통한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
“무역수지 적자 땐 외국인 주식 처분 확률 28% 증가”
산업 기업 2022.09.21 10:05:16한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확률이 28%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가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1일 ‘무역수지가 외국인 주식 매매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200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월간 자료를 토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매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월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이어지는 달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할 확률은 흑자 때 대비 평균 28.3% 증가했다. 이 분석모형을 토대로 추정한 9월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확률은 75.6%로 나타났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수지가 줄어들면 국내 외화 유입이 줄어들면서 원화가치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로 이어진다. 최근 3년 간 무역수지와 환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가 증가할수록 원화는 절상되고 반대의 경우 절하되는 흐름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8월 15억 8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8월 94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는데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61.1원에서 1320.4원으로 159.3원 급등했다.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높은 국제원자재 가격 영향으로 수입이 대폭 늘어난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크게 둔화하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8월 수출·수입 증가율 격차는 21.6%포인트로 지난 1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역수지 관리는 실물경제 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공급망 안정에 노력하는 한편 무역금융 확대, 연구개발(R&D)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
[오전시황] 코스피, 2350선…FOMC 결과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에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2.09.21 09:40:39코스피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에 소폭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0.58%) 하락한 2354.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1포인트(0.69%) 내린 2351.54에 출발해 현재 2350선을 배회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홀로 98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 원, 324억 원을 파는 중이다. 9월 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6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9월 1% 인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훼손을 감내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강한 긴축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세 마감한 미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에는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0.90%), NAVER(035420)(-1.15%), 카카오(035720)(-1.53%) 등은 오전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1.25%), 삼성SDI(006400)(-2.21%), 현대차(005380)(-1.26%), 기아(000270)(-1.37%) 등도 모두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9포인트(0.30%) 내린 758.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465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383억 원, 기관은 3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과에 대한 긴장감이 확산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45포인트(1.01%) 내린 3만 70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3.96포인트(1.13%) 하락한 3855.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9.97포인트(0.95%) 내린 1만 1425.05에 장마감했다. -
‘나보타, 펙수클루의 힘’…대웅제약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2.09.21 09:07:36주름개선제 나보타와 위식도 역류 질환제 펙수클루의 힘입어 대웅제약(069620)의 성장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상상인증권이 21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7% 늘어난 6204억 원이다. 마진 좋은 나보타 수출 증가, 전문의약품(ETC) 매출 회복 영향이다. 하반기와 2023년에도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 신제품 가세 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상상인증권은 우선 나보타에 주목했다. 상반기 나보타 수출액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북미(미국/캐나다)시장에서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향 수출이 환율 효과와 겹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누시바 브랜드로 2022년 9월에 출시됐다. 호주에서는 에볼루스가 품목허가(BLA)를 제출한 상태이고 2023년 중반까지 허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 대웅제약이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1년 12월에 BLA를 제출했다. 2023년 중반까지 품목허가 및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나보타 수출은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북미향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유럽향 수출도 가세하면서 2023년에는 급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 연간 전체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377억 원으로 전망된다.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1일에 국내 출시됐다. 현재 경쟁 제품 HK이노엔의 K-CAB은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알비스(제품), 넥시움(상품)을 거대 품목으로 키우며 소화기 부문에서 마케팅 파워를 증명한 바 있다. 올해 100억 원 내외로 시장에서 자리잡고 2023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상인증권의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의 증가하고 있는 연구개발비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2022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16.6%에 달한다. 이런 R&D 투자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물질로 특발성 폐섬증치료제 DWN12088이 있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2022년 6월 미국 FDA으로부터 다국가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에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미국 FDA가 7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 임상이 빠르게 진행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대웅제약은 나보타 글로벌 사업 성장성과 펙수클루 성장 잠재력, 그리고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악화된 시황에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펙수클루와 이나보글리프로진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된다. 나보타를 통해 시장 규모가 큰 글로벌 시장을 의미 있게 개척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에서 프리미엄을 과감하게 부여하는 것이 적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나보타 및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의 통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스테틱 파이프라인업을 강화하고 통합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출시 한 달 만에 위염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LG화학, 3분기 배터리 영업익 150% 성장 전망…목표가 84만원 '업'"
증권 국내증시 2022.09.21 08:59:37IBK투자증권이 LG화학(051910)에 대해 배터리 등 비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1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21일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이 올 3분기 489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분기 대비 149.7%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가격 측면에서도 원자재가격 판가 연동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량 측면에서도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신차 출시, 중국 상해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판매 확대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 물량이 상반기 대부분 마무리된 점도 올 하반기 이후 배터리 원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급 계획은 현재 LG화학 양극재 생산능력의 약 11배 규모로, NCM 양극재 국내 수출 가격과 환율 감안 시 6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공급 예정 양극재는 NCMA이며, 북미 지역의 높은 투자 인센티브 및 지역적 생산 거점 필요성을 고려하면 북미 지역 양극재 플랜트 건설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LNG·석탄 값 모두 역대 최고…'에너지 한파' 찾아온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07:00:00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1톤당 수입가격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으로 올 겨울 LNG 가격 상승 추이가 보다 가팔라 질 것으로 전망돼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석탄 가격까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 도그마’에 빠져 있던 이전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 여파가,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에 본격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겨울도 아닌데.. 8월 LNG 수입가 역대 최고치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LNG 수입가격은 1톤당 1194.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LNG 수입가격 최고 기록은 올 1월 기록한 1138.1달러였다. 지난달 LNG 수입가격은 지난해 8월 가격(535.0달러)과 비교할 경우 2배 이상 높다. 최근 1년새 원·달러 환율이 20% 가량 뛴 것을 감안하면 1년새 LNG 수입에 따른 관련 부담이 3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LNG 가격이 1년새 빠르게 상승한 이유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기준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올 겨울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천연가스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 함께 LNG 주요 소비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LNG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전력거래액은 8조779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7607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전기요금은 1년새 17%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력거래 도매가 결정의 기준이되는 계통한계가격(SMP)은 이달 16일 255.5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이 올해 30조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는 21일로 예정된 올 4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 발표 시점을 이날 오후 갑작스레 늦춘다고 공지하며 전기요금 인상안과 관련한 장고에 들어갔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SMP가 올 연말 300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에.. 정부대책 ‘백약이 무효’ “9월 21일 예정이던 한국전력의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실적연료비) 공개 일정은 잠정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일정이 연기됐다고 갑작스레 공지했다. 매 분기 결정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전이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신청 후 인가받는 구조로,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산업부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요금 결정권을 쥐고 있는 기재부는 물가상승압박을 이유로 요금인상을 억누르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가격이 역대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유연탄 가격 또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분기당 결정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해 동결한다 하더라도, 현행 전기요금 산정 공식에 따라 내년 전기요금은 현재 대비 2배 가량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거래액은 8조7790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7607억원)와 비교해 2배 수준이다. 반면 350kWh의 전력을 사용한 가구의 전기료 부담은 지난해 8월 3만5430원에서 올 8월 4만1360원으로 1년새 17%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정부는 발전단가가 낮은 원전의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전력단가를 낮추려 애썼지만 여타 연료비가 모두 급등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 지난달 1kWh당 LNG 발전단가는 월간 기준 역대최고치인 274.3원을 기록했다. 비교적 발전단가가 저렴한 석탄발전 또한 지난달 전력거래액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달 석탄발전 전력거래액은 전년 동기의 1조9627억원 대비 72% 급증한 3조36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석탄발전 전력생산량이 전년 동기(1만9600GWh)대비 줄어든 1만7755GWh에 그쳤지만, 1kWh당 석탄발전 정산단가가 지난해 8월 100.3원에서 지난달 189.3원으로 1년새 2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이달 석탄 발전단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호주 뉴캐슬 기준 전력용 연료탄 현물가격은 지난해 9월 초 1톤당 182.6달러에서 이달 초 역대최고치인 452.8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력거래액은 올 겨울 또 한차례 껑충 뛸 전망이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으로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사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원전 추가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이 글로벌 연료비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숨겨진 태양광’마저 사라진다.. 올겨울 ‘에너지 위기’ 찾아오나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숨겨진 태양광’의 효과가 겨울철에는 크게 떨어져, 올 겨울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겨울철에는 낮은 일조량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 효율이 여름철 대비 20~30% 가량 줄어든다. 무엇보다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는 일조량이 낮은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이기 때문에, 태양광의 전력수요 분산 효과도 크게 떨어져 신재생의 보조전력원인 LNG의 발전 부담이 높아진다. 올 겨울 기온이 예년 대비 낮다면, 그만큼 전력수요가 높아져 전력수급 대란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가스공사는 LNG 재고량을 늘린데다 LNG 도입 물량의 80%를 장기계약으로 들여오는 만큼 수급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반면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가스 공급 업체들이 위약금을 지급하고서라도 기존 장기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
아이폰 vs 갤럭시 '한밤중 누가 더 선명하게 찍나' 테스트 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2.09.21 05:27:01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 성능를 무려 7년 만에 대폭 향상하면서 사진 품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48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아이폰6S에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뒤 무려 7년만에 사양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부터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초고화소를 바탕으로 선명함을 살린 사진이 특징이다. 아이폰의 카메라는 아직까진 절대적인 화소 수가 갤럭시 시리즈에 뒤처지지만 특유의 보정 기술로 '감성' 사진을 앞세워왔다. IT 유튜버 ‘테크노 아레나’는 최근 ‘아이폰14 프로맥스’와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 품질을 비교했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4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3배 줌) 등 총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3배·10배 줌) 등 총 4개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테크노 아레나는 전반적으로 두 제품의 카메라 성능에 따른 사진 품질 격차는 크지 않다고 평했다. 아이폰은 색감이 좀 더 따뜻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갤럭시는 어두운 부분이 실제보다 더 밝게 그려지는 것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여러 테스트 중 사진 품질이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촬영 환경은 ‘야간 10배 줌(zoom)’이었다. 두 제품으로 한밤중 가게 간판을 찍었는데 갤럭시S22 울트라가 글자를 훨씬 선명하게 표현했다. 이는 갤럭시S22 울트라에 탑재된 망원 카메라가 최대 광학 10배 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광학 줌은 렌즈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화질 저하가 거의 없고 선명한 사진 품질을 기대할 수 있지만 렌즈 부분이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다. 즉 광학 줌 성능을 향상할 수록 일명 '카툭튀'가 심해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센서와 렌즈를 수직으로 쌓는 대신 잠망경처럼 빛을 직각으로 굴절시켜 초점 거리를 늘리는 폴디드 렌즈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반면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최대 광학 3배 줌만 지원해 그 이상의 배율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선명도가 저하된다. 촬영된 사진을 인위적으로 '키워서' 보여주는 '디지털 줌'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낮의 밝은 환경에서는 두 제품의 줌 기능 차이가 크지 않았다. 테크노 아레나는 “주간 10배줌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며 “애플은 망원렌즈 최적화를 통해 삼성전자의 광학 10배 줌에 필적하는 품질을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는 출시하자마자 카메라 버그 이슈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CNBC·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틱톡, 스냅,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카메라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구매자들은 카메라 화면이 크게 흔들리고 초점을 맞추지 못해 사진이 흐려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심지어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불평도 나왔다. 정확한 결함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소프트웨어 오류 가능성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애플도 이 같은 문제를 파악했다며 다음 주 보완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 등 1차 출시국에 아이폰14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애플은 미국 현지에서는 전작과 동일하게 신제품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출시 시점을 10월 이후로 예상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 출고가는 크게 상승했다. 아이폰14(128G 기준) 시리즈는 △기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 -
[사설] 30년 전으로 후퇴 日 경제, 성장동력 점화 못하면 전철 밟는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21 00:00:00일본 경제 규모가 30년 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올해 환율이 1달러에 140엔 수준이 되면 달러 환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992년 이후 30년 만에 4조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일본의 명목 GDP를 553조 엔(약 5366조 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1달러당 140엔으로 계산하면 3조 9000억 달러에 그친다. 3조 8500억 달러로 예상되는 독일과 큰 차이가 없어 조만간 경제 대국 3위 자리도 내줄 수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0엔을 넘어 닛케이의 예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경제의 쇠락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활력이 떨어진 데다 혁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9.1%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총인구도 2009년 정점을 찍은 뒤 13년째 감소세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혁신을 통한 기술력 향상을 소홀히 한 채 엔고(円高) 탓에 수출이 어렵다는 불평만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동조해 계속 엔저를 유도해왔다. 2020년 기준 일본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 회원국 중 23위이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고령화 속도, 잠재성장률 하락 등은 일본과 닮은꼴이다. 한국 경제는 이미 저성장의 터널 속에 있다. 1990년대 7%대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1990년대 중반의 일본과 닮아 있다. 인구구조와 경제 기조 변화에 대응해 서둘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점화하지 않으면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주춤거리는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과감한 규제 혁파와 노동 개혁 등으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전략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력 육성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김주현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 시사
경제·금융 재테크 2022.09.20 18:03:21문재인 정부 시절 과도하게 늘어난 태양광 대출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20일 사실상 전수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국정감사 기간에 신재생에너지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2017년 이후 5조 6000억 원이나 나간 태양광) 대출 심사 과정에서 여러 석연찮은 점이 있다. 무리하게 집행된 것도 많다”는 지적에 “필요하다면 금감원에서 (들여다)보지 않을까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출 취급 은행들을 상대로 현황 파악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전체 대출의 27%인 1조 5000억 원이 담보물 가치보다 더 커 부실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부실화되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 상황과 맞물릴 수 있기에 금융위 입장에서도 신경 써야 할 이슈”라고 공감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태양광 대출 실태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 감독을 금융위에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우량 자산을 시중은행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단 한 번도 보고받은 적이 없고 간부들 간에 논의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산은은 총영업자산 243조 7000억원 중 해외 자산과 투자 자산 등을 제외한 이관 가능 자산 규모를 106조 5000억 원으로 분류하고 이 중 최대 18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시중은행에 넘기는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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