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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수혜받는 KT&G…투자 매력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6:28:36국내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KT&G가 달러 강세의 혜택을 봐 강한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19일 키움증권은 KT&G가 업종 내에서 높은 투자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는 전반적인 소비경기 둔화 우려에도 담배 사업의 실적 안정성과 달러 강세, 인삼공사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3분기 KT&G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18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궐련형 전자담배(HNB) 수출 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2분기 대비 각각 6%, 10% 정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며 “과거 대비 중동 수출의 월별 변동성이 안정화됐고 코로나 사태 완화로 시장 유통망이 회복된 점을 감안한다면 중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옥에 티’였던 인삼공사의 실적 부진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명절 선물 세트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해외여행 재개로 공항 면세점 수요도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1일 단행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KT&G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 3000원에서 11만 원으로 6.8% 올려 잡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外人·기관 동반 매도에 1% 하락한 2350선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6:03:31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 하락한 2350선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12포인트(1.14%) 내린 2355.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에 출발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한때 1200억 원 가까이 물량을 던졌으나 장 막판 대거 사들이며 매도세를 4억 원까지 줄였다. 기관의 경우 417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76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아보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지수 하락에는 9월 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선까지 상승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위안화 약세, 외인 매물 출회에 따라 다시 상승한 것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리스크가 커진 것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나와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에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중 갈등 심화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5만 5000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회복하며 전일 대비 0.36% 오른 5만 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005380)(0.25%), 삼성SDI(006400)(1.00%)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5.63% 하락한 47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160억 원 넘게 팔아치웠으나 장 후반 대거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 결국 77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36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외에 금리인상 우려에 따라 네이버(-0.91%), 카카오(035720)(-2.24%) 등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역시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낙폭을 키우며 결국 27.12포인트(1.14%) 내린 2355.66에 마감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511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3억 원, 117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3490)(-6.17%)의 낙폭이 컸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관련 논란이 커지며 6% 넘게 급락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이 매물을 던진 엘앤에프(066970)(-5.16%), 에코프로(-6.88%) 등도 5%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5%), 알테오젠(196170)(-3.10%) 등의 제약주도 약세를 보였다. -
90% 이상 달러화 계약…조용히 미소짓는 삼바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5:43:50달러화 초강세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게가 원가 부담 증가에 신음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조용히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계약의 대부분이 달러화 기준이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오히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 회사 계약 90% 이상이 미 달러 기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환산 매출액은 자동으로 늘어난다. 이익도 증가한다. 생산시설이 국내에 있어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은 원화 기준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부자재 비용도 환율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발주처가 지정한 원자재를 일단 수입해서 쓴 뒤 나중에 해당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박재경 하나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지만,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액은 상승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월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추가 취득해 이 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계약금액 23억 달러 중 10억 달러는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13억 달러는 2년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이 13억 달러는 회계상 외화부채로 잡혀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이 외화부채를 원화로 표시한 금액이 늘어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달러화로 돈을 벌어 바이오젠에 돈을 주는 구조여서 환 위험은 상당부분 헤징된다”며 “아직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로 인해)실제로 발생한 환손실은 없다”고 말했다. -
엔저 충격에 쪼그라든 日경제…30년 만에 GDP 4조弗 '위태'
국제 정치·사회 2022.09.19 15:23:14엔저 충격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달러 환산 기준)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4조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0년 중국에 세계 2위 경제국의 자리를 내준 지 10여 년 만에 3위 자리도 위태롭게 되면서 일본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일본의 GDP가 3조 9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일본의 명목 GDP 전망치 553조 엔을 1달러당 140엔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간 GDP 환산에 적용되는 평균 환율은 현재 달러당 127엔 수준이지만 앞으로 엔저가 한층 심화하거나 140엔대의 환율이 고착될 경우 올해나 내년께 GDP 4조 달러가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GDP가 4조 달러를 밑돈다면 이는 1992년 이후 30년 만으로, 신문은 “달러로 환산한 일본 경제가 1990년 거품 붕괴 직후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거품 붕괴 이후 전 세계 GDP가 4배로 늘어난 사이 한때 세계경제의 15%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 경제는 4% 안팎으로 쪼그라들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의 지위도 위태로워졌다는 것이다. 10년 전인 2012년 일본의 명목 GDP는 6조 달러를 넘기며 경제 규모 4위인 독일보다 80%가량 컸지만 올해는 독일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 기조 지속은 이 밖에도 해외 인재 영입이 어려워지는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이 140엔 수준을 유지하면 일본의 평균임금은 3만 달러로 낮아져 외국인이 일본에서 엔화로 임금을 받으며 일할 유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문은 2011년 두 배 차이를 보이던 일본과 한국의 달러화 기준 평균임금은 급격한 엔저로 올해 거의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운용 성적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달러화 기준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올해 들어 23% 하락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4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보는 일본의 자산가치가 급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문은 “(엔저 현상이) 일본의 구매력과 인재 유입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기반으로 임금은 오르고 통화는 강한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장중 2360선 깨져…삼성전자 하락 전환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3:55:40코스피가 장중 2350선까지 내려왔다. 19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88포인트(1.17%) 하락한 2355.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에 출발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물량을 대거 던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171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2억 원, 1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낙폭 확대에는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며 외국인 매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나와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에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중 갈등 심화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원 9전 내린 달러당 1386원 1전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1시 30분 기준 1390선까지 다시 오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하며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도 파란 불이 켜졌다. 우선 1시 30분 기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36% 하락한 5만 6000원에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242억 원가량을 던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일 대비 1.12% 하락한 9만 1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도 29억 원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50만 원선을 극적으로 회복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같은 시간 외국인이 168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5.04% 하락한 48만 5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1.14%), 카카오(035720)(-1.79%) 등이 금리인상 우려에 따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도 1%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84포인트(1.93%) 하락한 755.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061억 원을 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7억 원, 40억 원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특히 게임 ‘우마무스메’ 관련 논란이 커지며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전일 대비 5.97% 급락한 4만 5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이 97억 원의 매물을 던지며 엘앤에프(066970)(-4.46%)도 하락세다. 에코프로(086520)(-5.25%) 역시 기관이 22억 원을 팔아치운 것이 하락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환율 움직임에 극도로 예민해진 금통위…국민연금 다음은 조선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9 13:00:0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단기외채가 증가하는 등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 회의 때는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나 서학개미 등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를 눈여겨보던 금통위가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가 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로 인한 외환 부문의 파급 영향을 걱정한 것이다. 금통위가 조선사 수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내년 중 선박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7년 환율(원화 가치) 급등 주요 배경이 됐던 조선사 선물환 매도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담당 부서에 질의했다. 이에 담당 부서는 “조선사 선물환 매도는 대체로 선박 수주 시점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박 인도 시점에 반영되는 수출통계(통관 기준)와는 시차가 있다”라며 “내년 선박 수출과 관련된 부분은 선물환 계약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조선사를 포함한 수출업체는 수출 대금을 계약 즉시 받는 것이 아니라 3개월이나 1년 등 일정 시점 이후 받게 되는데 그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기 위해 선물환 매도 등을 통해 환 헤지를 미리 한다. 선박 수주 계약 때부터 환 헤지를 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건조를 마치고 내년에 수출이 이뤄지더라도 선물환 매도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한 셈이다. 대신 한은은 내년 새롭게 수주하면 선물환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담당 부서는 “다만 내년에 글로벌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감안할 때 국내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하면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 매도 규모를 늘리는데 이때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들이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나 자체적인 환 헤지를 위해 현물환을 매도하면서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은행은 포지션 조절 과정에서 필요한 외화를 차입하기 때문에 단기차입도 함께 늘어나는 등 연쇄적 영향이 나타난다. 한은이 2010년 작성한 ‘조선업체 환헤지가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2003~2008년 조선 호황기 당시 선박 수주가 급증하자 환율 하락 위험에 대비해 환 헤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4년 이후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증가로 외채가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스왑시장 불균형이 발생해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하는 영향이 나타났다. 또한 외환시장에 공급 초과 현상을 지속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금통위원 발언대로 선박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며 부활 신호탄을 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45.5%인 979만CGT를 수주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싹쓸이하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그렇지만 최근 조선사 선물환 매도 추세를 본다면 금통위원의 걱정은 기우가 될 수도 있다.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업체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고(원화 가치 상승) 보면 환 헤지가 시급하지만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원화 가치 하락) 한다면 환 헤지를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조선사들은 선물환 매도 시점을 조절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금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던 2007년 땐 조선사들은 수주가 확실하면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선물환 매도를 해버렸지만 최근엔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조선업 수주가 증가한다면 선물환 매도는 오히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은행의 달러 차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외채 비율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올해 2분기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2012년 2분기(45.5%)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 급등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소진돼 단기외채 비율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경우 자칫 대외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금통위는 단기외채 비율 증가 등을 위기 전조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단기외채 증가가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지고 기간마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또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 조선사 선물환 매도 증가,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단기외채 증가 등으로 외환 부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기업 80% "고금리에도 대책 無"…이자부담 급증에 '곡소리'
산업 기업 2022.09.19 12:00:00국내 기업의 80%가 산업계에 드리운 고금리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 대응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1.5%는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답한 기업은 26.7%였으며 ‘어려움 없다’고 답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과반은 지난 1년 간 2.0%포인트 오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체감했다. ‘다소 빠르다’(38.4%)와 ‘매우 빠르다’(19.2%)를 선택한 기업이 ‘다소 느리다’(4.6%), ‘매우 느리다’(1.3%)를 선택한 기업을 크게 상회했다. 기업들은 금리 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고, 내년 연말과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을 전망한 기업도 25%를 넘었다. 고금리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통화 정책이 불가피하지만 그 결과가 기업의 부담이 되고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건실한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엔저 여파에…"올해 日 경제 3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
국제 정치·사회 2022.09.19 11:19:00엔저 충격에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30년 만에 4조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년 전만 해도 독일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던 일본 경제 규모가 독일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률이 원화보다 높은 탓에 평균 임금도 한국과 비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올해 일본의 명목 GDP 전망치인 553조엔을 1달러당 140엔의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약 3조9500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의 명목 GDP가 4조 달러를 하회하는 건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닛케이는 “달러로 환산한 일본 경제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직후로 돌아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2년 6조 달러를 넘어섰던 일본의 GDP 규모는 독일과 유사한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일본의 경제 규모는 독일보다 80%가량 컸다. 1990년대 만 해도 세계 경제 규모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 넘었지만 현재는 4% 안팎에 그치는 실정이다. 평균 임금도 1달러당 140엔의 환율을 기준으로 보면 연 3만 달러로 낮아진다. 닛케이는 “일본의 평균 임금이 3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에서 일하는 매력이 떨어지고 한국과 거의 비슷해진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운용 성적 평가에 사용하는 달러화 기준의 닛케이지수 평균은 올해 23% 하락했다. 연간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2% 이후 가장 높다. 해외에서 볼 때 일본의 자산 가치가 급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기업이 늘어 전체 생산성이 낮아지고 임금 침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外人 매도세에 코스피·코스닥 하락전환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0:03:51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37%) 하락한 2374.1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 출발했다. 코스피 하락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 원, 15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9월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것 또한 낙폭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75bp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8월 CPI 이후 100bp 인상 가능성도 부상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75bp 인상 확률은 77%, 100bp인상은 2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이번 주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FOMC 종료 이후 악재의 기정사실화라는 재료에 힘입어 복원력이 개선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71% 상승하며 5만 6600원을 회복했다. 최근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051910)(0.79%), 삼성SDI(006400)(1.16%) 등도 소폭 상승 중에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3.56% 하락한 48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로 50만 원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진 것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네이버(-0.23%), 카카오(035720)(-1.35%)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 FOMC 금리인상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이 가팔라지면서 네카오 등 성장주의 추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5.57포인트(0.72%) 떨어진 764.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594억 원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 원, 95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는 줄줄이 파란 불이 켜졌다. 우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과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대비 6.07% 급락한 4만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3.06%), 에코프로(086520)(-1.91%) 등 2차전지주의 하락이 돋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68760)(-1.3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등의 제약주도 약세다. 한편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만 822.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95포인트(0.90%) 밀린 1만 14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데 이어 페덱스(-21.40%)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를 언급하자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성장 둔화에 더 주목하며 물류, 항공, 여행, 에너지 업종이 하락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
美 FOMC 폭풍 전야…당국 경계감에 환율 3원 내린 1385원 출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9 09:20:13향후 원·달러 환율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외환시장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지만 FOMC 결과에 따라 언제든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오전 9시 17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386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내린 1385원으로 출발해 장중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위안화 등이 반등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환율 1400원 진입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99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자 당국의 실개입 추정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1388원으로 마감했다. 당국은 외국환은행에 달러 매수·매도 현황 등을 1시간 단위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등 1400원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미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도 전망하는 만큼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1400원 고지 방어에 대한 의지도 강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달러당 7위안을 용인할지도 주요 변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1400원 방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미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 1400원 방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공산이 높다”며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국내 펀더멘탈도 취약해지고 있어 1400원 방어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
“슈퍼 달러 이제 시작인데…세계 경제 시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9 09:18:28사상 유례없는 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를 시름에 빠뜨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8일(현시시간) 보도했다. 강달러가 다른 나라의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달러 채무 상환 부담을 높이는 등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유발시켜 고금리발 경기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에만 14% 이상 급등했다. WSJ는 지수가 처음 산출된 지난 1985년 이후 최대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고, 일본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문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Fed가 이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 유력시되고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을 이어가 기준금리를 최소 4% 이상으로 높일 것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는 더 심화된다. WSJ는 상대적으로 미국 외 다른 주요국의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는 점도 달러 가치를 추가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와의 ‘경제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고, 중국은 수십 년에 걸친 부동산 호황이 꺼지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달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WSJ에 “달러 강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세계 경제가 내년부터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국제금융협회는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이머징마켓 정부들의 달러 표시 부채는 830억 달러(약 115조3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
'킹달러' 수혜받는 KT&G…하반기 실적 기대감↑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09:18:02키움증권은 19일 KT&G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11만 원으로 6.8%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담배 사업의 안정성과 달러 강세 수혜에 힘입어 업종 내에서 높은 투자 매력도를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3분기 KT&G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8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송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인한 수출 담배 판가 상승, 유동 인구 회복 및 궐련형 전자담배(HNB) 점유율 확대로 인한 내수담배 매출 증가, 선물세트 수요 회복과 가격인상으로 인한 인삼공사 실적 정상화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궐련담배 수출 판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의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2분기 대비 각각 6%, 10% 정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며 "과거 대비 중동 수출의 월별 변동성이 안정화됐고, 코로나 사태 완화로 시장 유통망이 회복된 점을 감안한다면 중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옥에 티’였던 인삼공사의 실적 부진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해외 여행 재개로 공항면세점 수요도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1일 단행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론]환율 안정을 앞당기려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9.19 07:30:00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다. 연초만 해도 1100원대 후반이던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요즘 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경제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회복하면서 2021년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작으로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하지만 세계 주요 통화와 비교해 원화 가치 하락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2021년 5월부터 최근까지 원달러 환율이 23% 상승하는 동안 유로,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등 세계 6대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20% 올랐다. 그래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건 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인덱스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지탱하는 수출이 악화일로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중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도 8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강달러로 수입액은 늘어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진 데다 무역적자 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 전망은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도 원화 가치 하락에 기여했다. 지난 8월 개최된 잭슨홀 미팅에서 여러 선진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앞다투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고 이후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은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며 7월에 이어 집중적인 조기 금리인상(front-loading)을 이어갔다. 이에 이들 국가와 미국 간 금리차가 한미금리차보다 더 빠르게 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화 가치는 더 크게 떨어졌다. 그렇다면 환율은 언제까지 오를까?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상회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과 영국·캐나다 등 주요 중앙은행 역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달러의 독주가 주춤해질 것이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도래하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 달러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킬 방법은 수출 증대와 물가 안정이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미금리차가 줄어들수록 하락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미국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고 물가가 안정될수록 하락한다.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2%와 2.5%로 전망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을 이보다 높여 환율 하락을 이끌려면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수출기업의 마케팅 및 물류 관련 지원을 늘려 수출을 늘리는 한편 대체에너지 공급을 늘려 수입을 줄이는 등의 경상수지 개선책이 시급하다. 물가 안정을 통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위해서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공조가 중요하다. OECD는 2022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한국보다 높은 반면 내년에는 미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더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을 반전시키려면 한국은행은 지금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정부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도입된 유류세 인하, 관세 인하 등의 대책은 오히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되살리고 수입액은 예상보다 늘려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킨다. 정부는 이 대신 불필요한 재정지출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킨다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앞당길 수 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자이언트냐 울트라냐’ 20·21일 FOMC로 쏠린 눈
증권 증권일반 2022.09.19 07:00:00이번 주 세계 증시 투자자들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로 쏠릴 전망이다. 연준은 20~21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기준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를 두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75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면 세 차례 연속이다. 일각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즉 100b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준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물가는 꺾일 듯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전월대비 0.1% 오르며 월가의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따르면 약 18%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9월 FOMC에서 깜짝 1%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경제 전망도 유의깊게 살펴볼 계획이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은 3.4%로 전망됐다. 9월 FOMC에서 75bp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금리 수준은 이미 3%를 상회하게 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크게 고꾸라졌다. ‘경기 동향 풍향계’로도 불리는 페덱스의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언급하고, 분기 실적 또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페덱스의 주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 이상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도 FOMC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코스피는 2382.78에 마감했다. 2400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지난 13일 큰 폭으로 올랐으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에 대한 공포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325~2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0.75% 인상 확률은 80%, 1% 인상 확률은 20%로 집계된다”며 “금융시장이 물가지표 충격을 한 차례 반영한 뒤 재차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0.75%와 1% 인상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어 어느 결과가 나오든 한차례 출렁일 전망”이라며 “FOMC 이후 주식시장 관심은 다시 내달 첫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 지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과 미국 CPI 충격으로 한껏 벌어졌던 시장과 연준간 거리는 9월 FOMC를 거치며 조금씩 좁혀갈 것”이라며 “FOMC 금리 인상 레벨, 수정 경제전망, 내년 점도표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
[사설] ‘메이드 인 아메리카’ 확대…한미 정상, ‘윈윈 전략’ 논의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19 00:01:01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위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한미정상회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 견제를 위해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등 전략산업의 자국 우선주의를 추진해왔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조립·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더해 외국 기업이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의 첨단 기술을 경쟁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국 기업의 국외 투자를 통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연쇄 조치는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자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이 부수적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IRA라는 불똥이 튀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 2위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의 무차별적인 IRA 강행이 거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들에 피해를 줘 가치 동맹을 흔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차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내국민 대우’ 규정에 위배된다는 점도 지적해야 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안보·경제·기술까지 포괄하는 동맹으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편협한 자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상호 이익을 거두고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윈윈 전략’을 찾아야 한다. 또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경제 위기의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이므로 윤 대통령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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