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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간신히 2400선 지켜낸 코스피
증권 국내증시 2022.09.15 15:56:01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 속에 2400선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40%) 내린 2401.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4.59포인트(0.19%) 오른 2416.01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매서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6억 원, 1444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6132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개인은 3496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전날 코스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고환율 등 악화된 매크로 여건에 지수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에 코스피도 미국 물가 쇼크 이슈를 소화하며 오전에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돼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2.51%)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만 1000원에 장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2월 9일 이후로 7개월 만에 50만 원을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41%), SK하이닉스(000660)(-1.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4%) 등 다른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5포인트(0.20%) 내린 781.38에 장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3.40포인트(0.43%) 오른 786.33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 1449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5억 원, 3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서는 에코프로(086520)(8.26%)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3%)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
엔저+천연가스 가격 급등에…日 무역적자 ‘사상 최대’
국제 국제일반 2022.09.15 14:42:24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파른 엔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입비용 증가가 소비를 위축시켜 회복 중인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일본 재무부는 8월 무역수지가 2조 8173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의 1조 4339억 엔 적자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2조 3857억 엔 적자)도 넘어서는 규모다. 자동차 수출이 회복되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1% 증가했지만 원유와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로 수입액이 49.9%나 늘어났다. 8월 무역적자는 2014년 1월(2조 7951억엔 적자)의 기록을 넘어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일본 무역수지는 2015년 이후 최장 기간인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의 마스지마 유키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는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진 데다 전 세계의 수요도 약해져 수출 증가세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여 년 만의 엔저와 불어나는 무역적자는 일본 경제 회복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식료품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 이는 결국 소비자가격으로 전가돼 가정의 구매력을 잠식하게 된다. 일본은행(BOJ)은 엔저를 용인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 따른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경제가 둔화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8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계절 조정 기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 업체 NLI의 사이토 다로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수출 물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둔화가 이 같은 추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환율 변동성보다 경제에 더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
[오후시황] 외국인 매도세 커지며 하락 전환한 코스피
증권 국내증시 2022.09.15 13:53:29전날 1.5%대의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 속에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 5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포인트(0.05%) 내린 2410.2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19%) 오른 2416.01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들은 각각 1872억 원, 5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225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미국 증시가 패닉셀링 뒤 반등을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국내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 진입 유인이 확대되는 등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주들이 바이든의 IRA 법안 관련 긍정적인 발언으로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관련 밸류체인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06%, 1.08% 하락 중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1% 상승하며 50만 원 선을 돌파했다. 현대차(005380)(0.50%), 삼성SDI(006400)(0.16%), 기아(000270)(0.25%) 등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93포인트(0.12%) 내린 782.0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0포인트(0.43%) 오른 786.33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159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4억 원, 38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2포인트(0.10%) 오른 3만 113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32포인트(0.34%) 오른 3946.0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6.11포인트(0.74%) 오른 1만 1719.68에 장마감했다. -
원·달러 환율 1397.9원 찍자 구두개입 나선 외환당국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5 13:29:58미국 물가 충격이 이틀쨰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나타났다. 환율이 장중 1397원 90전까지 오르며 1400원 돌파 직전까지 내몰리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15일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출석해 “환율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전 오른 1391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1397원 90전까지 치솟았다.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1393원대로 다소 진정된 상태다. 전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음에도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함께 올랐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하는 등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늘어나는 가운데 달러 수요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국면이 전개되는 만큼 빅피겨(큰 자릿수)인 1400원 돌파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日, 내달 국경 빗장 활짝 여나…"'엔저'에 외국인 소비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22.09.15 13:24:16일본 정부가 10월 중에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도 둔화하고 있는 데다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인 여행 및 무비자 체류 허용 △입국자 상한(현재 하루 5만 명) 조치 해제 등을 골자로 하는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시행 시기는 10월이 유력하며, 입국자의 백신 접종 등 최소한의 규제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과거 미국 등 68개국 국민에 대해 최대 90일의 무비자 체류를 허용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빗장을 걸어잠궜다. 현재도 하루 입국자 수를 5만 명으로 제한하고 관광 목적으로는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 만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0만 명을 넘나들던 일본 내 확진자 수가 8만 명 대로 줄어든 데다 이례적인 엔저까지 겹치자 입국 규제 완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엔저 국면에서 일본 정부가 가을·겨울 관광 수요를 흡수하려 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창출할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기준 달러당 145엔에 육박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엔저의 장점을 살려 (일본의) 수익력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
담비, 삼성화재 주담대 상품 입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5 11:34:55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 운영사 베스트핀은 삼성화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입점했다고 15일 밝혔다. 담비에 입점된 삼성화재 주택담보대출은 오프라인 지점 방문 없이 신청이 가능한 상품이다. 담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교 후 신청하면 삼성화재 전문 상담원이 상담 및 대출금 지급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대출약정 및 서명도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앱으로 가능하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자신의 대출 상황에 맞춰 금리 조건을 5년 고정, 만기 고정, 6개월 변동 세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건도 선택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대비 높은 총부채원리금상환율(DSR)한도, 대출신청일 기준금리 적용 등의 이유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담비와의 협업은 모바일에 친숙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금리 인상기에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대출 이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조건의 대출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라며 “주요 보험사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사의 담보대출 상품을 담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박홍근 “尹정부 외교는 오대수 외교…최소한 국익 확보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15 10:20:22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대해 “이번 순방은 최소한의 국익 확보 계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며 친미를 강조했지만 정작 방한한 펠로시 하원의장은 패싱하는 무리수를 뒀고, 선제타격을 운운하다가 담대한 구상을 얘기한다”며 “오락가락 외교정책 속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뒤통수를 치고 북한에게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뒷감당은 오로지 국민과 기업의 몫”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바이오 행정명령이 국내 전기차와 바이오 산업에 치명타가 될 우려가 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실질적 성과가 절실함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사흘 만에 반발한 상황에서 같은 내용을 유엔 총회에서 반복하는 것으로는 남북관계 진전이 어렵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대화 국면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과자·라면 가격이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선 “서민과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망이 돼야 할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민생을 쥐어짜고 있다”며 “민주당은 22대 민생법안뿐만 아니라 민생예산 발굴도 마무리 단계다. 국민의 삶을 개선한다는 심정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파고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오전시황] 외국인·기관 매도세 속 코스피 급락세 진정
증권 국내증시 2022.09.15 09:45:52전날 1.5%대의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 속에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3.50포인트(0.15%) 오른 2414.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19%) 오른 2416.01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들은 각각 294억 원, 78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108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미국 증시가 패닉셀링 뒤 반등을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국내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 진입 유인이 확대되는 등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주들이 바이든의 IRA 법안 관련 긍정적인 발언으로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관련 밸류체인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8%, 0.86%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0% 상승 중이며 장중 50만 원을 재차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1.63%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18포인트(0.15%) 오른 784.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0포인트(0.43%) 오른 786.33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129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19억 원, 5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2포인트(0.10%) 오른 3만 113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32포인트(0.34%) 오른 3946.0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6.11포인트(0.74%) 오른 1만 1719.68에 장마감했다. -
尹 "외환보유·재무건정성, 국민들 걱정할 수준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09:23:17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에 대해 “경상수지라든지 외환보유고나 재무건전성은 아직도 국민들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고(高)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좀 올렸습니다만 (중략)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이 우선이냐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물가 상승을 잡는 게 우선이냐 논란이 있지만 물가를 우선 잡는 기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추석 성수품, 주요 품목 20개에 대해 집중적으로 시장에 물량을 공급해서 가격 안정을 꾀했다”라며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물가를 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먼저 금융 채무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서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만기연장해서 상환기간을 늘리고 분기별 상환금액을 낮추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리스크 관리를 해나갈 것이고 서민, 민생은 정부가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
[로터리]다윈의 경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9.15 07:30:00다윈은 생명의 진화를 설명하면서 자연선택설을 주장했다. 환경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면 종의 도태는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환경변화가 일어날 때 환경선택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멸한다는 것이다. 생명이 특정 환경에 의존할수록 그 확률이 높아진다. 공룡이 예다. 풍요로운 지구환경 속에 살다 갑자기 환경이 척박하게 바뀌자 사멸했다. 지금 유럽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값싼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취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가스공급을 무기화하자 패닉에 빠졌다.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 대비 400% 올랐다. 독일이 가장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55%에 이르러서다. 독일은 러시아가 뒤통수 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 나라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을 당연시하며 탈원전을 했고 석탄발전을 줄였다. 그러자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사상 최대가 되었다. 이 순간 문제가 터졌다. 한국은 비슷한 경험을 수시로 하는 국가다. 해외시장과 자원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아서다. 시장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상반기 기준 23% 수준으로 가장 높다. 이러다 보니 중국은 시장을 무기로 한국을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 대표적인 것이 사드 사태 때다. 중국에의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관광과 한류 그리고 게임 산업이 중국의 견제로 주저앉았다. 자원도 마찬가지다. 한국 기업은 소재나 기계류에 대한 일본 의존성이 높다. 이것을 이용해 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필수 소재들을 수출 금지했다. 한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도 비슷한 방법을 썼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전체 수입 중 24%를 중국에서 가져온다. 이 중에는 요소수처럼 전량을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노리고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막았다. 한국은 혼란에 빠졌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무너지는 것도 높은 대외 의존성이 한 원인이다. 그래도 한국의 극복력은 경이롭다.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고 중국이 한류를 막자 유럽과 미국을 공략했다. 대성공이었다. BTS와 블랙핑크가 이들 나라를 제패했다. 오징어 게임도 유럽과 미국을 강타했다. 한국 기업의 민첩성이 이것을 만들어냈다. 문제가 터져 재빠르게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존성으로 인한 문제를 미리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존성을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과 자원을 한 나라에서 의존하면 효율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볼모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이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한다. 다윈의 경고는 간단하다. 생명을 한 곳에만 의탁하면 언젠가 목숨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기업을 한다면 이 경고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
[사설] 인플레 지속 신호…비상 플랜 세우고 구조 개혁 서두를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15 00:01:01미국발(發)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6월(9.1%)과 7월(8.5%)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시장의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달에 비해서도 0.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외려 0.1% 상승했다. 고물가 장기화 부담이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울 것으로 우려되면서 나스닥지수(-5.16%)를 비롯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파장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을 깨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8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잠재웠다. 월가에서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연준이 금리 보폭을 넓힐수록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남은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역전으로 외국 자본의 대규모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우리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 터널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6개월 연속 무역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부쩍 늘었고 대출로 집을 산 ‘영끌족’은 집값 하락으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정부와 통화 당국의 정교한 정책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에 맞는 비상 플랜을 세워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채 관리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연쇄 부도 위험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성 제고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성장 동력을 재점화할 수 있도록 규제 등의 ‘모래주머니’를 걷어내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등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
"물가發 변동성 지속…2400 내외 박스권 이어질것"
증권 국내증시 2022.09.14 18:30:00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등에 대한 기대가 줄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7월에 기록한 올해 저점인 2276포인트를 다시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작지만 240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통적 배당주인 통신·손해보험주와 방어주인 필수 소비재, 2차전지 및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삼성증권(016360)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현금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의 하단을 2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최대 위험은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로 경기 둔화 압력이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가 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평균 24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팀장은 “6월 국내외 증시 동반 패닉 당시의 지수 하단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지만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 전까지는 8월 반등 랠리의 고점을 넘어서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240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이지만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역실적 장세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눈으로 확인될 경우 증시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 예상 하한선을 205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가 주식 비중 축소를 권하는 배경은 3분기 이후로 기업들이 고물가와 긴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고물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태다. 경기 악화와 고물가 중 하나라도 추세적인 전환에 성공해야 증시도 반등을 도모할 수 있지만 두 요소 모두 증시에 부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하락 추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혹은 그 이상을 올리면 11월 FOMC가 관건이 될 텐데 그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있다”며 “겨울이 되면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이슈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전체적으로 물가·경기·금리의 삼중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업종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 코스피가 1.7% 넘게 급락한 이날도 코스모화학·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관련주는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때는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것이 맞지만 일부 저평가된 종목들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낙폭 과대 우량주나 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정보기술(IT) 부품, 자동차는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서 전통적인 대안인 경기 방어주와 통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500부터는 단기 트레이딩을 자제하고 차익 실현 및 현금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의 방어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스피 2400~2500 박스권에서는 순환매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8월보다 주식 트레이딩 비중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목표 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고배당주인 통신주(KT(030200)·LG유플러스(032640))와 손해보험주(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뿐 아니라 경기 방어주인 필수 소비재(KT&G·롯데칠성(005300)), 에너지(GS(078930)·S-Oil(01095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
인뱅, 가을 이사철 앞두고…전세대출 금리 '인하 경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4 18:16:07인터넷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8번이나 전세대출 상품 금리를 낮췄다. 금리 인하 경쟁의 시작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8%포인트 낮췄고 같은 달 18일과 30일에도 연달아 금리를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가 전세대출 금리를 낮춘 이틀 뒤인 지난달 5일 전월세보증금대출 최고 금리를 0.45%포인트 인하했으며 26일에도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케이뱅크가 먼저 금리를 낮추면 카카오뱅크가 뒤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모습이 반복된 셈이다. 이미 하반기 들면서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는 적극적인 반면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취급 기준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모든 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3.52%였다.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와 BNK부산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특히 지난달 인터넷은행 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으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현재는 더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기준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5~4.59%,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는 연 3.735~4.558% 수준(코픽스 6개월 기준)인 반면 KB국민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4.32~5.72%, 신한은행 3.81~4.81%, 하나은행 4.668~6.068%, 우리은행 4.86~5.26%로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시중은행과 많게는 1%포인트(중간값 기준)가량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 간 경쟁으로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4.7%인 전국 전월세전환율(6월 기준)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렸을 때 적용되는 연 환산 이율을 의미한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은행들의 전세대출 금리는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 전세대출을 받을 바에는 차라리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주택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됐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를 고려하면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것보다는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게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두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신용대출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3~4년 안에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을 3~4년 내 7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기가 긴 담보대출 비중이 커지면 자금 운용 여력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예대금리차 인하 등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전세대출의 경우 청년층 수요가 큰 만큼 향후 우량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일반 전월세대출 차주의 약 70%는 2030세대였다. 같은 시점 케이뱅크의 일반 및 청년전세대출 전체 고객 중 2030 비중 역시 81.4%에 달했다. -
달러예금 2주 만에 7000만弗 빠졌다
경제·금융 은행 2022.09.14 18:12:46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달러 예금 잔액이 2주 만에 약 7000만 달러가량 줄어들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예금의 주 고객인 기업들이 환차익 등을 고려해 잇따라 달러를 매도한 영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4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512억 7640만 달러(약 71조 2895억 원)로 집계됐다. 8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이 513억 4683만 달러(약 71조 4029억 원)였던 점과 비교하면 2주 만에 7043만 달러나 빠진 셈이다. 시중은행 4곳 중 대다수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줄었다. A은행의 경우 이 기간 약 2억 8343만 달러나 빠져 나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달러 예금의 주 고객인 법인들의 달러화 매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서 외화예금 잔액 비중을 살펴보면 기업이 84%로 개인(16%)보다 월등히 많다. 달러 예금 보유 비중도 이와 유사하기 때문에 법인 고객의 움직임이 달러 예금 추이를 결정하는 셈이다. 이달 5일과 6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대를 뚫은 데 이어 이날 환율이 1395원까지 뛰는 등 1400원 전망이 현실화되자 기업들이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화 담당자는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으면서부터 기업들이 매도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1400원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수출 대금이 들어온 것을 원화로 바꾸는 네고 시점을 연기하려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차익을 기대해 달러 예금에 지금 가입하기에는 늦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이미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임박했기 때문에 1400원까지 간다 해도 차이가 크지 않아 환차익을 기대할 정도의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달러화가 초강세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꺾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美 물가쇼크…환율 1390원도 뚫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4 18:12:42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도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집어삼켰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요동쳤고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 치우며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24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이 다소 회복되며 38.12포인트(1.56%) 하락한 2411.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86포인트(1.74%) 떨어진 782.93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출렁거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선전종합지수도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로 인한 충격이 컸다.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7월(8.5%)보다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8.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일각에서는 20~2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넘어 금리를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8월 CPI가 발표된 직후 다우존스지수(-3.9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32%), 나스닥지수(-5.16%)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30전 오른 1390원 90전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충격이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달러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며 “9월 FOMC 때까지 1400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4.96엔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에 육박했다. 블룸버그는 1998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했던 당시의 146.78엔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자 일본 외환 당국도 구두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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