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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불 한도 늘어난 면세업계…"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9.10 08:00:00해외 여행자의 휴대품 면세 한도가 800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구매할 수 있는 주류도 2병으로 확대되며 면세업계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중국 봉쇄정책에 이어 환율이 급등하며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됐지만, 면세 사업자들은 해외 여행객이 많은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은 적립금 혜택을 강화하거나 환율 보상 이벤트 등을 통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면세한도가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주류 면세한도는 현행 500달러 이하 1병(1ℓ)에서 총 2ℓ 이내 2병으로 확대됐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환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에 해외 여행객 수요 회복이 이전 수준으로 이뤄지기도 전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이번 면세점 상향 한도 조정을 시작으로 내국인 여행객 수요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면세점들은 주류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시내 점포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 제2터미널점은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조니워커' 등 제품을 3병 이상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해 준다. 시내점에서는 위스키 2종에 40∼50% 할인율이 적용된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인천공항점과 본점에서 인기 위스키 3종을 선착순으로 30% 할인가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캘란 등 인기 위스키 제품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한다. 환율보상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환율이 1350원 이상일 경우 환율보상금 최대 50만 원을 포함해 적립금을 최대 297만 원어치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오는 12일 8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에게 최대 130만 원 상당 적립금을 증정한다. 이달 말까지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18만 원 상당 적립금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달 본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8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 10만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자들이 앞다퉈 할인 혜택이나 적립금 확대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면세 수요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가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대폭 위축됐고, 중국 봉쇄 등으로 해외 여행객 수요가 아직 팬데믹 전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보다 14.6% 감소한 1조2474억원이었다. 이는 외국인 매출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탓이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1306억원으로 6월(129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내국인 이용자 수는 83만305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면세점 실적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다”면서도 “추석, 연말 연휴 등으로 늘어날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를 잡아야 하지만, 자칫 면세 사업자들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8월 CPI에 쏠린 눈…'2차 베어마켓 랠리' 가능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2.09.10 08:00:00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전 세계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고환율 등 부담이 커지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다음 주 증시는 13일(현지 시간)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50~2450으로 제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 주 대비 25.13포인트(1.04%) 떨어진 2384.28에 마감했다. 특히 550만 개미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약 2달 만에 5만 56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9월(5만 5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 대비 8.07포인트(1.02%) 하락한 777.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따라 미국 등 주요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는 등 부담 요인이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 달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원을 넘긴 후 이달 2일 1360원, 5일과 7일 1380원을 차례로 뚫으며 고점을 높여왔다. 다만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며 전날 종가 대비 3원 4전 내린 달러당 1380원 8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되면서 금리와 달러가 소폭 하락했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미국 8월 CPI 발표 등 매크로 이벤트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강조했듯이, 8월 CPI 결과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대비 8.1%로 7월(8.5%)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서 기인해왔다"며 “최근 유가,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가격들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450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8월 CPI 발표에 따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재확인 시켜줄 경우 지난 8월 초처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남은 기간 동안의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8월 CPI는 13일(현지 시간), 9월 FOMC는 20~21일(현지 시간)로 예정돼 있다. 지난 2주간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코스피가 단기 반등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등 탄력이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짧은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했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8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신호가 확인된다면 9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여부와 무관하게 두 번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추천주로는 자동차 등 강달러 영향으로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이 꼽힌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2차전지·태양광 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명확한 친환경 섹터도 추천주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한화솔루션(009830) 등을 추천주로 손꼽았다. -
[르포] 아이폰 '달러의 역습'…"기능 똑같으니까 이전 모델 사세요"
산업 IT 2022.09.09 08:10:00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8일(한국시간) 공개한 가운데 출고가가 최대 250만원에 이르자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이전 모델을 권하는 모습도 벌어졌다. 이날 둘러본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밖에는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Z4 시리즈 홍보물들이 붙어 있었다. 매장마다 10개가 넘는 포스터나 입간판이 있었지만 아이폰14와 관련된 홍보물은 아예 없거나 1개 정도 있었다. 아이폰14의 국내 출시·사전 예약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로구의 한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14 문의를 하는 고객이 아직 많지는 않다"고 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미리 매장에 번호를 등록하면 신제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다며 설득했다. 한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은 늘 재고가 부족하다"며 “우선 번호를 남기고 가면 걱정 없이 빨리 개통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판매점 직원도 "매장에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거나 매장 카카오톡을 추가하면 사전 예약 소식을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사전 예약 시작일로 23일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소비자가 아이폰14를 손에 쥘 수 있는 건 10월 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14 프로맥스 1TB 모델이 25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진 신제품 가격에 일부 매장에서는 이전 모델을 권하기도 했다. 한 대리점 직원은 “일반 모델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니 아이폰13이나 12 시리즈를 사라”며 “이것도 재고가 떨어지면 못 산다”고 했다. 또다른 판매점에서도 “아이폰14가 비싸고 앞으로 한달 뒤에나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아이폰13·12 시리즈를 찾는 고객도 많다”며 “아이폰12는 지원금도 올랐으니 굳이 14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에는 아이폰 최초로 4800만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 라인업은 기능이나 디자인에 있어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출시 전 예상과 달리 북미 시장 기준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 출고가가 크게 상승해 국내 소비자들이 부담을 앉게 됐다. 아이폰14(128G 기준) 시리즈는 △기본 모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모델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 -
글로벌 리스크로 떠오른 ‘킹달러’…연준이 만들어 낸 새로운 위기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9 08:00:0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이 8월 26일 잭슨홀 경제심포지엄에서 8분간 연설한 이후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고 완화 기조로의 조기 전환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과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발언 직후 연준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심리가 퍼지면서 전 세계 국제금융시장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오른 가운데 무엇보다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 강세가 뚜렷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5일 2002년 이후 20년 만에 11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잭슨홀 이후 50원 넘게 급등하면서 7일 장중 한때 1388원을 넘어섰다. 그렇게 등장한 달러 초강세가 세계 경제를 또 다른 위기로 내몰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매달 집계하는 ‘9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달러화 강세’가 주요 리스크로 새로 진입했다. ‘강달러’는 순위에 진입하자마자 ‘경기침체’, ‘통화긴축 충격’에 이은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확산되고 있어 신규 리스크로 진입했다”며 “여타국 경제 취약성도 배경이지만 연준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 시행 우려가 핵심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도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달러가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면서 수출 수요를 감소시키고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양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부터 8월 25일 금통위 회의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8월 26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관련 내용을 빠르게 보충했다. 한은은 “국내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잭슨홀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기대가 재부각되며 장기시장금리가 크게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잭슨홀 회의 이후 상당 폭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금리나 주가 등 가격 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와 이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변할 때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도 강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강달러가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정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약세가 될 것이란 기대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압력을 높이고 다시 추가적인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한은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 자체로는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미 연준의 긴축 자체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 가속 및 강도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확전’, ‘중국 경기 부진 심화’ 등 리스크 요인으로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된다면 자금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이 빨라진다면 신흥국 대외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신흥국은 대외지급 능력이 취약한데 올해 들어 투기등급 외화표시채권의 스프레드가 상당폭 확대되면서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이 2020년 879억 달러에서 올해 1~7월 1488억 달러로 급증했다.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신흥국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 규모도 6644억 달러로 작지 않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고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신흥국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기소된 이재명 “검찰의 억지기소, 아마추어 보복 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8 21:28:1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뒤 나온 입장문이다. 이 대표는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 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 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을 100억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 제도 폐지하며, 예산 부족을 핑계로 노인 일자리, 지역화폐, 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 폐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슈퍼부자 감세가 아니라, 그 돈으로 노후보장용 기초노령연금 전원 지급, 아동수당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 금융취약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영수회담도 다시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회담을 요청했다. -
약세장선 커버드콜 유리…글로벌 고배당주도 담을만
증권 국내증시 2022.09.08 18:29:05고물가와 긴축, 전쟁과 경기 불안으로 변동장세가 이어지자 정기적인 이자·배당을 지급하는 ‘인컴(income)’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인컴 자산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투자 자산, 운용 방법, 배당 주기 등 상품별로 특성이 크게 갈린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배당이나 이자를 주는 상품의 비중을 높이되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추가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컴 전략의 기본은 ‘안정성’…우량채·고배당주로 탄탄한 기반 다져야=전문가들은 증시 불황을 버텨낼 인컴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현 투자 상황을 활용한 채권과 글로벌 고배당주를 함께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가속화로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이자율 역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판단이다. 특히 가격 변동성 위험이 낮은 단기채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회사채들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인컴 투자 전략에서 가장 키(key)가 되는 것은 채권형 상품”이라며 “국내에서도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와 여전채 등은 환율 위험이 없고 부도 위험도 적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가 뛰면서 AA 등급 이상의 초우량주 회사채들 역시 표면금리가 4%대 이상이다. 표면금리는 채권을 발행할 때 이미 정해놓은 이자율로 채권 보유 시 만기까지 따박따박 고정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달 발행된 대표 우량 공사채인 한국전력공사채(AAA) 2년물은 표면이율 4.63%로 발행됐다. 올 하반기 발행된 롯데케미칼(AA+) 2년물(4.66%), 롯데쇼핑(AA-) 2년물(4.75%), POSCO(AA+) 3년물(4.04%) 등 모두 이자율이 4%대에 해당한다. 글로벌 고배당기업 주식 역시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인컴 자산으로 꼽혔다. 특히 2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온 미국 ‘배당귀족주’들은 인컴 수익 측면에서도 매력도가 크지만 꾸준히 양호한 재무 상황을 유지해왔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장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창민 KB증권 WM투자전략부 연구위원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높은 배당성향을 지닌 기업들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50년간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배당을 늘려와 투자 신뢰성이 높은 코카콜라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폭락한 올해 오히려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튼튼한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금 확보에는 월배당·장기운용에는 TR이 적절=최근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에도 수요가 몰리지만 무조건적으로 잦은 배당을 추구하기보다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인컴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매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 실제로 미 증시에 상장된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 ‘글로벌X 슈퍼디비던드 ETF(SDIV)’ 등은 9~12%대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포트폴리오상 메인 투자자산에서 월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생활비로도 쓸 수 있어 효용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다만 월배당 ETF의 경우 운용 보수가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월배당을 주지만 시가배당률이 2%에도 못 미치는 상품들이 수두룩해 주가 하락시 감당해야 하는 손실도 따져보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배당 등 인컴 수익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털리턴(Total Return·TR) ETF 투자 역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일단 ETF는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만 TR ETF는 배당이 다시 투자되기 때문에 매도 전까지 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매도 시에는 매매차익과 과세표준 증가분 중 낮은 쪽의 과세를 부담하게 된다. ◇약세장에서는 커버드콜 유리…리츠·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으로 봐야=최근 박스권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는 커버드콜 상품은 상승장에서 성과가 저조해질 수 있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커버드콜은 주식 보유,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실시해 하락장에서 성과를 얻는 투자 전략이다. 콜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이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배당수익 역시 높으며 최근 시가배당률 7~11%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상대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리츠 및 인프라펀드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은 향후 금리 인하기에 투자 매력도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리츠 상품은 증시에 상장된 만큼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길게 보면 경기 우려로 인한 시장금리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 적립식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
금융위 부위원장 "외환시장 안심할 수 없다"… 2금융권 중점 모니터링 주문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9.08 17:25:24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당국이 제2 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관련 조치가 가동하도록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열렸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0.8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2% 올랐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인섹스는 지난 7일 기준 109.6으로 전년 말보다 14.6% 뛰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영향과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국내 은행권의 8월 중 외화 LCR(외화 순현금유출액대비 외화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은 124.2%로 규제 비율(85%)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외화조달·운용구조와 외화차입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며 “제2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외화대출, 무역금융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 외화대출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 방안 등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 선물환 계약, 외화대출 등을 우대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금융위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운용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마감시황] 추석 앞둔 코스피 0.33% 상승 마감…2380선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2.09.08 17:04:07\코스피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7.82포인트(0.33%) 오른 2384.2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1포인트(0.71%) 오른 2393.27에 개장해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5010억원, 140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6515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 온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전 거래일보다 전날 종가보다 3원 4전 내린 달러당 1380원 8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전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되면서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다”며 “기술주 강세가 나타난 것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후 국내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추석연휴 이후 코스피도 단기 반등을 보일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채권금리 하락으로 단기 낙폭이 컸던 정보통신(IT), 성장주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현대차(005380)(-0.99%), 기아(000270) 등도 약세였다. 반면 LG화학(051910)(3.37%), 삼성SDI(006400)(3.07%) 등 2차전지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2포인트(1.25%) 오른 777.8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40포인트(1.09%) 오른 776.59에 시작해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44억 원, 기관이 78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82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전 종목이 올랐다. HLB(11.40%)가 신바람을 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6%), 에코프로비엠(247540)(3.55%), 엘앤에프(6.57%)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불을 뿜었다. 카카오게임즈(293490)(2.18%), 펄어비스(263750)(3.58%), 에코프로(086520)(3.57%), 셀트리온제약(068760)(2.07%), 알테오젠(196170)(2.25%)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9조990억 원, 6조1422억 원을 기록했다. -
美 초긴축發 불확실성 최고조…"자산가격 본격 하락 대비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8 16:29:21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8월 말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긴축 통화정책을 재확인한 이때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미 정책 금리 역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한 영향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연준으로부터는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경기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주가 등 가격 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준의 긴축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도 확대되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과거 세 차례의 한미 정책 금리 역전 기간을 살펴보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대체로 유입된 만큼 순유출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과거 연준의 세 차례 정책 금리 인상기를 살펴보면 모두 한미 정책 금리가 역전되면서 최대 87.5~150bp(1bp=0.01%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같은 기간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169억~403억 달러 순유입됐다. 하지만 과거 사례 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은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경우,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할 경우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미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막고 있고 중국 경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도 “과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증권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은 내외 금리 차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중국 금융 불안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라며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주목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폭탄은 신흥국이다. 달러 강세에 채무가 많은 국가들이 부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서다. 이미 스리랑카·이집트 등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거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2891bp), 튀르키예(667bp), 남아프리카공화국(248bp) 등 일부 국가는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은은 “최근 일부 대외 건전성 지표가 약화된 만큼 신흥국 금융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7월 상품 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우리 수출의 마지막 보루 격인 반도체 업황마저 악화 국면 초입이라 우리 경제의 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환율 상승 속도 역시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대비 빠른 수준이라는 평가다. 올해 5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성은 0.46%로 2021년(0.32%)은 물론이고 2020년(0.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변동성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7일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88원을 넘어서면서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단 두 차례뿐이다. 한은은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물가도 잡기 위해 0.25%포인트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한은이 우려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이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갈수록 집값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금리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하면 저소득층이나 지나치게 많은 빚을 낸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가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한 데는 집값 고점 인식이나 가계대출 규제, 경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는 하반기 이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한미 금리 차에 따른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자산 시장 하락→소비 위축→경기 침체의 악순환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
'고물가' 엎친데 '태풍 피해'까지 덮쳐…더 무거워진 고향 발걸음
사회 사회일반 2022.09.08 16:08:02“태풍에 부모님 묘가 훼손됐을까 걱정돼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가 상태를 확인할 생각입니다.”(경남 진주 출신 이 모 씨) “다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집에서 가족끼리 간단히 음식 먹는 정도로 대신하려고 해요.”(서울 은평구 주민 박 모 씨)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고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운 모습이다.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남부 지역은 여전히 피해 복구에 한창인 탓이다. 8일 서울경제가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에 있는 가족을 보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태풍이 할퀴고 간 남부 지방에 고향을 둔 시민들은 가족들 걱정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양산이 고향이라는 박 모(29) 씨는 “포도 농사를 하는 부모님이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피해를 복구하느라 아직까지도 여념이 없다”며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직장에 하루 연차를 내고 고향에 일찍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이 모(41) 씨는 “경남 산청에 위치한 산 중턱에 아버지를 모셨는데 태풍에 묘가 훼손됐을까 걱정이 크다”며 “대신 가줄 사람도 없어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가서 상태를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태풍의 생채기가 깊은 포항과 경주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복구 작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실내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개인들과 지방자치단체 인력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겨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도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공무원 4000여 명과 군인 5600여 명 등 인력 1만 3000여 명, 굴삭기 600여 대, 덤프트럭 290여 대 등 장비 1500여 대를 투입해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경북도가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집계한 도내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포항 9명·경주 1명), 실종 1명(포항), 부상 2명(포항)이다. 주택 침수는 8309건(포항 7959건·경주 350건), 상가 침수가 3077건(포항 3075건·구미 2건)이다. 농작물 피해는 5192.1㏊에 이른다. 치솟는 물가도 시민들의 시름을 한층 깊게 만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13.57(2020년=100)로 지난해에 비해 8.4% 급등했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개별 품목으로 보면 호박 83.2%, 배추 78%, 오이 69.2%, 무 56.1% 등 크게 올랐다. 특히 여름 폭우에 더해 태풍 피해까지 덮치며 이달 물가는 지난달보다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고물가에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는 임 모(61) 씨는 “이전까지는 차례상에 30~40개의 음식을 올리고 친척들이 나눠 가져갈 수 있도록 양도 넉넉하게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친척들과 회의를 해 음식 종류를 줄이고 양도 차례를 지낼 만큼만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박 모(30) 씨는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후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나가는 것이 가족만의 문화였는데 이번에는 다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집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는 탓에 추석 명절을 앞에 둔 유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 송 모(27) 씨는 “최근까지 원·파운드 환율이 거의 1600원을 웃돈 데다 물가도 워낙 비싸서 고민이 컸다”면서 “한국 계좌에 있는 돈을 영국 계좌로 넘길 때 환율이 너무 높으면 가지고 있는 액수 중에서 꼭 필요한 만큼만 보내고 환율이 내릴 때를 기다려 나머지 돈을 보내는 식으로 대처하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7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한 주 1350원과 1360원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이번 주 들어 5일 1370원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380원대에 진입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
'노치' 없앴지만…강달러에 최고 250만원
산업 IT 2022.09.08 16:01:49애플이 카메라 전면 상단을 가리던 노치(테두리)를 5년 만에 없앤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놨다. 달러 기준 가격은 예상과 달리 동결됐지만,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에 국내 가격은 최대 17% 올라 최고 사양 모델은 250만 원에 이른다. 7일(현지 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를 공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기본형(6.1인치)과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와 프로맥스(6.7인치) 등 총 4종이다. 기존 5.4인치 ‘미니’는 사라졌다. 기본형과 플러스는 아이폰13에 쓰인 A15 바이오닉 칩셋을 모바일AP로 사용한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신형 A16 바이오닉 칩셋을 쓴다. A16은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해 160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약됐다. 애플은 “경쟁사 제품보다 40%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며 “경쟁사의 최대 효율과 비교할 때 3분의 1의 전력만 사용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M자 탈모’로 불렸던 노치가 사라지고 알약 모양 펀치홀이 생겼다. 이를 활용해 알림을 전하는 UI도 선보였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부사장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명명하며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도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콘텐츠와 제어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채택해 이를 바탕으로 모든 앱 등을 재설계해 활성 화면 사이즈를 30% 가량 줄였다”며 “아이폰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시간·배터리 잔량 등 중요 정보를 늘 잠금 화면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얼웨이즈온(AOD)’ 기능도 도입됐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수년 전부터 지원하던 기능이지만 아이폰에는 첫 적용이다. 카메라도 개선해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4800만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를 최초 탑재했다. 쿼드 픽셀 센서를 채택해 기존 대비 빛을 4배나 포착할 수 있게 됐다. 포토닉 엔진과 결합해 성능이 전작 대비 두 배 가량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밝기는 야외에서 최대 2000니트까지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이전보다 2배 밝아졌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본형은 799~1099달러, 플러스는 899~1199달러, 프로는 999~1499달러, 프로맥스는 1099~1599달러다. 문제는 환율이다. 달러 강세에 원화 표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화 기준 가격은 기본형 125만~170만 원, 플러스 135만~180만 원, 프로 155만~230만 원, 프로맥스 175만~250만 원에 달한다. 최상위 모델이 250만 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최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4 1TB의 236만1700만 원보다 14만 원 가량 비싸다. 갤럭시Z 폴드4가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지닌 폴더블폰임을 감안할 때 일반 스마트폰인 아이폰14 프로맥스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형과 플러스는 구형 모바일AP를 사용하는 등 아이폰13과 크게 다를 게 없어 실질적으로는 프로와 프로맥스만이 신제품이라 봐야 한다”며 “결국 진정한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은 155~250만 원에 달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4 시리즈 외에도 애플워치와 에어팟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워치8은 59만9000원, 애플워치8 울트라는 114만9000원, 애플워치SE 2세대는 35만9000원, 에어팟프로 2세대는 35만9000원부터다. 아이폰14 시리즈는 1차 출시국에서는 16일부터 판매한다. 2차 출시국에서는 9월 23일 선보인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
대전상의, 제223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 열어
사회 전국 2022.09.08 14:47:01대전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7시 인터시티호텔 3층 파인홀에서 제223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상의 정태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마저 올라 기업과 지역민들께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해왔듯 경제인들 모두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다가오는 한가위 연휴에 가족들과 부디 행복한 시간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 기업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대전시는 수도권 소재 방산?우주?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전에 정착하고 싶어 할 유인책을 마련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또한 “불필요한 규제도 과감히 개선해 지역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포럼강의를 통해 ‘지정학적 운명과 문명사적 해법’라는 주제로 기술?석유패권 시대의 국가발전원리를 설명하고 우리나라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김 교수는 과도한 규제, 저출산 고령화, 미·중 패권 갈등, 에너지 공급망 편중(지정학적 특성) 등의 대내외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응 방안으로 정부 주도의 규제혁파를 비롯한 청년실업 및 고령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성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총괄대표, 성열구 대전광역시개발위원회 회장, 강도묵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명예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고문, 이광섭 한남대학교 총장 등 포럼회원과 기관·단체장, 공무원, 기업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
한은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가야”…빅스텝 가능성은 선 그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8 12:00:00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꺾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면서도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 예상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하면서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날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경기·물가 상황이 8월 금통위 이후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라며 “8월 금통위에서 밝힌 점진적 금리 인상 원칙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이 다소 완화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화될 경우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 흐름이 약화되겠으나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문제는 국내 경제가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주요국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요국 성장세가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파급 영향은 시차를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특히 누증된 부채와 높아진 자산가격이 통화정책 긴축 영향을 확대시킬 소비가 있다”며 “저소득·과다 차입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제약 효과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리나 주가 변동성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연준을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정책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와 경기 둔화로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시각이 혼재하고 있다. 이에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나 경기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주가 등 가격 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
가격 그대론데…킹달러에 '아이폰14' 역대 최고가 찍었다
산업 IT 2022.09.08 10:20:50아이폰14 시리즈 달러 기준 가격이 동결됐지만 국내 소비자가는 크게 올랐다. 고 환율에 원화 표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던 것이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 1TB(테라바이트)는 250만 원에 달한다. 8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기본형(6.1인치)과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와 프로맥스(6.7인치) 등 총 4종이다. 기존 5.4인치 크기 ‘미니’는 사라졌다. 기본형과 플러스는 아이폰13 시리즈에 사용됐던 A15 칩셋을 사용한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신형 A16 칩셋을 쓴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M자 탈모’로 불렸던 노치가 사라지고 옆으로 길쭉한 알약 모양의 펀치홀이 생겼다. 이를 활용해 알림을 전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UI도 선보였다. 카메라도 개선해 4800만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를 최초 탑재했다. 애플은 신 제품 출시와 함께 달러 표시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용량별로 기본형은 799~1099달러, 플러스는 899~1199달러, 프로는 999~1499달러, 프로맥스는 1099~1599달러다. 문제는 환율이다. 강 달러에 원화 표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화 기준 가격은 기본형 125~170만 원, 플러스 135~180만 원, 프로 155~230만 원, 프로맥스 175~250만 원에 달한다. 최상위 모델이 250만 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최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4 1TB의 236만1700만 원보다 14만 원 가량 비싸다. 갤럭시Z 폴드4가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지닌 폴더블 폰임을 감안할 때 아이폰14 프로맥스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형과 플러스는 아이폰13과 크게 다를 게 없어 실질적으로는 프로와 프로맥스만이 신제품이라 봐야 한다”며 “결국 진정한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은 155~250만 원에 달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4 시리즈 외에도 애플워치와 에어팟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워치8은 399달러, 애플워치8 울트라는 799달러, 애플워치 SE 2세대는 249달러, 에어팟프로 2세대는 249달러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국내 가격은 아이폰과 같이 높다. 애플워치8은 59만9000원, 애플워치8 울트라는 114만9000원, 애플워치SE 2세대는 35만9000원, 에어팟프로 2세대는 35만9000원부터다. 구형 제품의 국내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다. 애플은 신제품 외 기존 제품의 국내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업계는 옛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패드 등의 국내 가격이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1차 출시국에서는 9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고 16일부터 판매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9월 23일이 유력하다. -
[오전시황] 추석명절 앞둔 코스피, 美 훈풍에도 아쉬운 상승세
증권 국내증시 2022.09.08 10:18:24미국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코스피가 8일 아쉬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46포인트(0.27%) 상승한 2382.9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1포인트(0.71%) 오른 2393.27에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1억 원, 112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2397억 원을 팔고있다. 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오랜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98포인트(1.40%) 오른 3만1581.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68포인트(1.83%) 상승한 3979.8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99포인트(2.14%) 급등한 1만1791.90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들 3대 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나란히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면서도 ‘과도한 긴축과 관련된 리스크’를 언급해 투자자들이 안심시켰다. 1390원 돌파를 시도하며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원7전 하락한 1375원5전으로 출발했다. 다만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해당 기간 중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관망심리도 상존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현선물 시장의 수급 변화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1.02%) 오른 776.0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40포인트(1.09%) 오른 776.59에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36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3억 원, 26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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