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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특검법 묻자 “지금 신경 쓸 상황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2.09.08 09:09:48윤석열 대통령이 8일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여당의 당내 혼란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지금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야당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별 입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혼란 상황과 관련해 ‘결자해지’라는 표현을 쓰며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제 머리 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부터 민생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전날 방문한 경북 포항의 태풍 ‘힌남노’ 폭우로 인한 참사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들을 언급하며 눈가가 촉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분들을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수해를 입은,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취약 계층 지원에 대한 의지도 재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3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긴 합니다만 모처럼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서 국민 여러분께서 며칠만이라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우리 주변의 많은 어려운 분들을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분들께서도 이웃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재정을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고 합니다만 긴축이라고 하는 건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이번에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 또 기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히 쓰겠다”고 강조했다. -
“강달러에 쏟아진 달러수요가 국채금리 내렸다”…“美 증시는 반등”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08 06:06:19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7일 연속 하락을 끊고 8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연 3.25% 선까지 떨어지면서 나스닥이 2.14%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83%, 1.40% 뛰었는데요. 전날 “지금 같은 금리수준이면 증시가 좋은 실적 내기 어렵다”고 전해드렸는데 금리가 떨어지니 증시가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5.7% 하락한 것도 한몫했는데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0.75%포인트(p)의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사실상 못을 박는 내용인데 국채금리는 되레 떨어졌지요. 달러강세도 약간 완화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9.6대로 내려왔는데요. 달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는 애플 와치 시리즈8과 신형 아이폰, 에이팟을 공개한 애플이 0.93% 상승했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20%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구글은 2.4% 넘게 올랐습니다. 월가의 관심은 금리와 유럽의 상황,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쏠렸는데요. 강달러에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는 모양새입니다. 오늘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베이지 북, 달러와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업률 올려도 인플레 잡겠다는 약속이 연준을 0.75%p 길로”…브레이너드 “금리 더 올리고 오랫동안 유지 필요한 만큼 지속” 국채금리를 이해하기 위해 WSJ 기사부터 보죠. 이날 WSJ은 오전7시30분에 ‘파월의 인플레이션 약속 이후 연준이 또 다른 0.75%p의 금리인상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전했는데요. WSJ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실업률을 높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한 공개 약속이 연준이 이달에 0.5%p 대신 0.75%p 금리인상의 길로 가게 할 것”이라며 “연준 관리들은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3연속 0.75%p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려는 노력을 거의하고 있지 않다. 몇몇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를 연말까지 4%에 가깝게, 지금보다 약 1.5%p 더 높이기를 원하는데 이는 (9월에) 0.75%p를 가르키고 나머지 두 차례 회의에서는 소폭의 인상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6월 연준의 전격적인 0.75%p 금리인상을 보도한 닉 티미라오스(Nick Timiraos) 기자인데요. WSJ은 해당 기사를 온라인판 톱으로 배치했습니다. 이는 기사에 자신이 있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전문가의 전망만으로 톱을 쓸 수는 없지요. 0.75%p 확률이 계속 나오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시장에서 말하는 가능성과 연준이 실제로 그렇게 하느냐는 다른 얘기죠. 6월에도 그랬지만 WSJ이 시중에 떠도는 0.75%p 얘기를 처음 들었을리 없습니다. CME 페드워치를 모를 가능성도 제로고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제는 9월 0.75%p를 어느 정도 깔고 가면 될 듯합니다. 하나 더 봐야 할 것은 지금 시점에서 연준이 0.75%p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에 관해서는 △8월 고용보고서로도 0.75%p 결정 충분 △CPI 등 몇 달의 지표개선이 필요 △잭슨 홀 이후 강력한 연준 의지 보여줄 필요 등이 작용했을 수 있는데요. 정확히는 몰라도 연준이 8월 CPI 수치에 관한 대략적인 감을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날 현재 8월 CPI 전망치를 보면 전월 대비 수치(9곳 예측) 중앙값은 -0.1%로 모건스탠리가 -0.2%, 도이치뱅크가 -0.0%인데요. 에너지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과 비교해 0.3%로 모건스탠리가 0.3%, 도이치뱅크가 0.4%를 제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수치를 내놓은 곳은 3곳뿐인데 8.1% 정도입니다. 근원은 6.1%고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13일에 나올 8월 CPI는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고 시장이 자신감을 얻는 데는 중요하겠지만 9월 FOMC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줄 수 있습니다. 연준 고위직들도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지금까지 정책금리를 이전 사이클의 최고점까지 빠르게 올렸는데 이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이 타깃(2%)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가 ‘과도한 긴축위험’을 거론해 증시가 올랐다고 보기도 하지만 브레이너드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때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핵심 메시지가 높은 금리가 오래간다는 것이라는 점, 알아야 합니다. 브레이너드가 7일 연속 증시 하락에 시장을 달랬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기대가 앞선 혼란을 반복할까 조심스러운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브레이너드가 금리를 더 올리고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내년 초까지 금리를 4%로 올려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앞서 리처드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플레가 완화할 때까지 금리는 반드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나온 연준의 베이지 북 역시 “경기침체 관련 얘기가 늘어나고 있다. 거주용 주택경기가 눈에 띄게 약화했다”면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급여를 올리고 있다. 업체들은 가격압력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본다”고 적었습니다. “달러화, 파운드화에 37년·엔화에 24년 만 최고치”…“달러강세 선진국 경제도 둔화시켜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 이렇다 보니 CME 페드워치 상 이달 0.75%p 인상 확률도 높아졌는데요. 오후4시50분 기준 0.75%p 가능성이 74%입니다. 오전에는 80%를 찍기도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올해 흐름입니다. 이제는 금리선물 시장이 9월 0.75%p 이후 11월에 0.5%p(73.9%), 12월에 0.25%p(73.8%) 가능성을 높게 치는데요. 이 경우 12월 기준금리가 3.75~4.00%로 4%가 됩니다. 이는 다시 처음의 WSJ의 예상과 같은데요. 9월에 0.75%p를 한 다음에는 상대적으로 소폭의 인상을 한다는 것이죠. 전반적으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좁아진 겁니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의 전망이라는 생각도 가능한데요. 여기까지 오면 미 국채금리도 오르거나 유지하는 게 맞을 겁니다. 최소한 떨어질 이유는 없지요. 기사가 나온 후 선물시장도 하락하면서 시장도 영향을 받았죠.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대였습니다. 원인은 수요에 있는데요. 제프리스의 머니 마켓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시몬스는 “전반적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있으며 그 결과 더 많은 돈이 국채에 쏟아져 들어온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으로도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어질 것이고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는 것이죠.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미 국채가 다른 나라 국채금리에 간접 영향을 받는다고 전해드렸는데 그 얘기와 오늘 상황이 상충되는 건 아닙니다. 시장에서 영국과 독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미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미 국채금리가 따라올라가는 측면이 있는 거구요, 오늘처럼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정도로 “미 국채는 금리 덜 줘도 된다”고 할 수준이 되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금리가 떨어지게 되는 거죠. 10년 물은 장기인 만큼 △연준의 정책금리 △해외수요 △상대적인 금리수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두루 반영한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은데요.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의 힘이 더 세냐가 금리를 결정합니다. 어제는 이 요인, 오늘은 저 요인이 가능하죠. 어쨌든 미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9월 0.75%p 인상 유력에도 증시가 탄력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수요 쪽이 더 많았지만 금리인상 모멘텀이 생기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0.75%p 인상 가능성이 있고 9월21일 FOMC 전후로 다시 높아질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연말까지 강달러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많다는 점인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갈 것 같은데 (연준의) 9월 경제전망이 나오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듯하다”며 “4분기가 고점일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하는데 그에 따라 성장률과 물가, 향후 금리인상 예상치를 알 수 있으므로 이를 보면 방향이 좀 잡히지 않겠느냐는 건데요. 환율에는 상대방이 있습니다. 최근 계속 이어지는 흐름입니다만 달러당 엔화 환율이 한때 144.99엔까지 치솟아 199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달러에 최대 약세(1.1407달러)를 찍었지요.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로화도 비슷한데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9.5까지 떨어졌지만 오전만 해도 110을 넘었죠. 미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강달러가 좋은데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유리합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 약세에 수입물가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어렵게 합니다. 석유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더하죠. 이들 국가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내몰릴 수도 있고요. 블룸버그는 “달러화 가치상승이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이뤄지면서 선진국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강달러의 고통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2.5%에서 3.25%로 0.75%p 인상했는데요. 모리스 옵스펠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펠로는 “강달러는 높은 단기금리나 장기금리와 동반하거나 글로벌 시장 스트레스와 함께 온다”며 “(강달러에) 타이트해지는 금융시장 조건은 모든 선진경제권을 둔화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S&P 3300~3500에서 바닥 찍고 오를 것”…“투자자들 현금화한 뒤 인내심 가져야”…“9·10월은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시기”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주요국은 금리를 올려서 대응할 이유가 적죠. 경기가 미국보다 안 좋고 더 나빠질 것이 뻔한데 환율을 막자고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겁니다. 큰 흐름에 몸을 내맡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외환보유고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대출을 검토하면서 환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데요. 션 캘로우 웨스트팩 뱅킹의 선임 환율 전략가는 “파월이 폴 볼커 전 의장 쪽에 가까워질수록 강달러가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부 국가의 경우 강달러가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일본과 한국 같은 수출주도형 국가가 그런데요. 사유리 시라이 전 일본은행(BOJ) 이사는 “전세계 국가들이 단순히 금리를 올려서 그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막을 것 같지는 않다”고 봤습니다. 이는 환율 문제에 양면성이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마스 피터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서 ‘무엇이 달러를 강하게 만드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유럽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들은 에너지 문제에 통화가치가 계속 절하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강달러는 국제무역에 문제가 된다. 한동안 미국에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며 “나는 S&P가 3300에서 3500 사이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본다. 시장은 거기에서 한동안 머물러 있다가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배운 뒤 그리고 나서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헤지펀드가 엄청난 현금을 갖고 있다며 시장이 더 떨어지면 선택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강달러가 미국에 좋지 않은 점은 크리스 베르사체 테미티카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잘 설명하는데요. 그는 “강달러가 어닝에는 정말로 좋지 않은 뉴스”라고 봤죠. 애플을 비롯해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이 많기 때문에 달러강세는 글로벌 매출과 이익을 상대적으로 쪼그라들게 만듭니다. 이는 주가 하락 요소가 되는데요. 이날 증시와 관련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루의 상승세가 지속적인 상승을 담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앤드류 스미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수요일의 랠리는 진정한 반등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이 여전히 방어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는데요. 스테파니 링크 하이타워 CIO는 “투자자들은 현금과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영향이) 알려지지 않은 게 너무 많다. 연준 외에도 러시아가 가즈프롬을 셧다운 했고 중국은 다시 락다운을 하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를 통해 수출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입국이 유럽에 치중돼 있다며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러시아산 곡물이 아니지만 유럽으로의 수출을 방해해 인플레이션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리스크 요인이죠. 이날 UBS는 연말 S&P500 예상치를 4150에서 4000으로 낮췄습니다. 오늘 종가보다 0.5% 높은 건데요. 제프리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 헤드인 크리스 우드는 “단기적으로는 베어리시하다. 그리고 9월과 10월은 시장이 항상 급격하게 떨어졌던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비관적인 전망은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베리는 지금이 2000년과 2008년 같은 버블의 한 가운데라고 합니다. 마이클 베리는 꽤 비관적이라 무엇이 맞을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매년 800억 파운드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의 일환으로 매분기 100억 달러의 국채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영국 정부의 생계비 지원에 따른 채권발행 증가를 걱정해서입니다. 시장 상황이 급변한다는 증거인데요. 8일에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10년 만의 상품수지 적자 …산업 구조 리셋 시급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08 00:01:01무역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10억 9000만 달러에 머물러 전년 동월 대비 66억 2000만 달러나 쪼그라들었다. 상품수지가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 등을 제외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경상수지의 핵심인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에 그쳤으나 수입은 21.2% 급증한 탓이 크다. 원유, 가스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99.3%, 58.9%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2.5%에 머무르는 등 수출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4.2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해 에너지·원자재 수입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교역 조건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환율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대외 거래 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재 추세라면 8월에는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재정 적자와 경상 적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할 경우 대외 신인도 타격과 외자 유출 등의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 정책 당국자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말만 반복할 때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수출 침체로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졌다는 경고다. 정부는 위험 신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정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교역 구조를 재편해 동남아·인도·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주력 품목도 늘려나가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형 제조업 혁신도 필요하다. 초격차 기술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구조 리셋을 서둘러야 한다. -
한은도 "8월 경상적자 가능성"…외환 수급·국가 신인도 악영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7 18:56:55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내는 동안 정부나 시장에서는 경상수지가 여전히 흑자라는 이유로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 수지에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까지 합친 개념이다.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이익을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 경상수지가 흑자인 만큼 무역수지가 적자여도 대외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였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를 구성하는 상품수지가 관세청에서 발표하는 무역수지와 달리 흑자를 내왔기 때문이다. 수출입 차액을 보여준다는 개념은 같지만 무역수지는 통관 기준으로 집계되고 상품수지는 소유권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돼 중계무역이나 가공무역까지 포함한다. 특히 상품수지는 운임·보험료 등을 반영해 조정하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에도 상품수지는 흑자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출마저 꺾이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상품수지는 물론이고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위기에 놓이게 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로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7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66억 2000만 달러 감소한 10억 9000만 달러로 간신히 흑자를 지켰다. 서비스수지가 3억 4000만 달러, 본원소득수지가 22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다. 그러나 한은은 8월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8월 상품수지는 물론이고 경상수지도 적자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일시적 적자가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본원소득수지나 서비스수지도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무역적자의 대부분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인데 디스플레이·선박·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둔화, 해외 생산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본원소득수지나 서비스수지마저도 개선될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22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전보다 흑자 폭이 5억 8000만 달러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마저 축소되면 흑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수지는 대규모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방역 조치 완화로 그동안 막혔던 미국·유럽 등 해외 여행길이 뚫리면 여행수지가 다시 만성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50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대폭 줄여 잡았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수록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먼저 글로벌 강달러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더욱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한은은 이미 무역적자를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외환보유액 확충에도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 각종 가격 지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엇보다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내국인 해외투자 등으로 이미 외환 수급에는 문제가 생긴 상태다. 7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외환 수급이 좋지 않은 데다 우리 경상수지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대외 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 외환 부문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경상수지는 지난해 기저 효과까지 감안하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경기가 점차 둔화되면서 대외 여건조차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상수지가 줄어들면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나 금융·통화 당국이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킹달러 태풍에 삼전·카뱅 등 대형주 무더기 연중 최저가
증권 국내증시 2022.09.07 18:39:50코스피가 고환율 여파로 또다시 2400선 밑으로 주저앉으며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연중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외국인 이탈에 대형주들이 특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리 급등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달러, 반도체 업황 둔화 등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악재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6거래일 연속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행렬을 이어가며 이 기간 1조 3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비롯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60%) 낮은 2395.66으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6억 원, 2277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이 홀로 6883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거래일간 외국인들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조 3099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신저가가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인 5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수요 약세로 출하량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도 12만 2500원으로 직전 연중 최저가(12만 4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와 한국전력(015760)도 연중 최저가를 새로 쓴 가운데 해상 운임 급락과 공매도 부담에 짓눌린 HMM도 사흘째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연중 최저가를 눈앞에 둔 종목들도 다수 나왔다. 특히 NAVER(035420)·카카오(035720)·카카오페이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카카오는 3% 넘게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과 0.6% 차이만을 남겨두고 있다. NAVER도 1.1%만 하락해도 최저가를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카카오페이·SK텔레콤 등도 겨우 신저가를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은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8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를 짓눌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와 달러 강세 압력 확대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8일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세를 장중 큰 폭으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장중 발표된 8월 중국 수출입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8월 수출입동향이 예상 밖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고 말했다.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직결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9월 말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말 미국 잭슨홀미팅 이후 증시에 찾아온 풍파가 예상 외로 크다”며 “이달 말 FOMC 이전까지 주가가 반등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CPI 발표 전까지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반도체·원전 업종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원·달러 환율, 일주일새 50원 이상 급등…"진정시킬 재료 없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7 18:24:32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겹악재로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14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정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50전 오른 1384원 20전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1일(1392원)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 만에 50원 넘게 급등한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화와 연동하는 중국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추가 환율 상승을 기대한 국내 수출 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유보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강력한 미세 조정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 추가 조치 도입 외에는 원화 약세를 진정시킬 재료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환율 상승 베팅 열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조만간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997년 자율변동환율제 도입 이래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단 두 차례뿐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과 한국 경제의 수출 타격 우려, 미 연준의 긴축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며 “향후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1500원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9~10월로 예상된 물가 정점을 지연시키며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환율이 1400원대를 위협하자 외환 당국은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원화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르게 약세를 나타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환율이 오르고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쏠림 현상에 관해서는 당국이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킹달러에…"연준이 인플레 수출" 대혼돈
국제 경제·마켓 2022.09.07 18:11:36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1380원대를 뚫고 올라가는 등 ‘킹달러’의 폭주에 한국과 일본·중국·유럽 등 주요 국가와 지역 통화가치가 연일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촉발한 달러화 초강세로 미국을 제외한 각국에서 수입물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고통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비판과 함께 연준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10분 만에 1380원을 돌파해 장중 1388원 40전까지 오른 뒤 전날 종가보다 12원 50전 상승한 달러당 1384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30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1400원대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도 144.35엔까지 치솟아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위안·달러 역시 6.97위안을 돌파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포치(破七, 달러당 7위안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한층 커졌고 유로화 환율도 1유로당 0.9897달러까지 하락해 0.99달러 선을 밑돌았다.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1.15달러 선이 붕괴되며 역사상 최초의 달러·파운드 패리티(1달러=1파운드) 진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화가치가 심리적 저항선 아래로 줄줄이 하락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환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지만 금리 인상과 구두개입 등의 조치만으로는 달러화의 기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블룸버그 기고에서 “달러 가치가 더 오래, 더 높이 상승할수록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 증가, 지정학적 갈등이 초래된다”며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충격이 거세지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를 초래한 연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제이슨 퍼먼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장 큰 수요를 부추기던 미국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의 수요는 줄일 수 있지만 강달러가 다른 나라에 일으킨 인플레이션은 해결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
계속 오르네…‘라면에 김밥 한 줄’ 시키기도 겁난다
산업 생활 2022.09.07 18:05:06“여기 라면에 김밥 한 줄이요.” 저렴하지만 든든한 ‘외식 한 끼 조합’으로 사랑 받아온 라면과 김밥이 점점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메뉴가 되어가고 있다. 올 들어 ‘공포’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과 김밥 가격마저 줄줄이 인상된 탓이다. 주머니 사정이 힘든 학생과 바쁜 직장인들이 천원 지폐 몇 장으로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천국’ 같은 분식집에도 ‘물가 지옥’의 먹구름이 드리운 지 오래다. 7일 팔도는 다음 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라면 가격을 평균 7.8% 올린 이후 13개월 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공급가 기준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압박이 커졌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004370)도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24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자 오는 15일부터 약 1년 만에 대표 제품 신라면(10.9%)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3%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심을 신호탄으로 다른 업체들까지 라면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하는 모습이다. 라면 가격이 오르면 분식집 등에서 판매하는 조리 라면 가격도 추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00원의 행복’의 대표 메뉴였던 김밥도 3000원을 돌파했다.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7월(2969원)보다 2.59% 올랐다. 1월 2700원대였던 김밥 가격은 올 들어 불어닥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에 급속하게 뛰었다. 이 수치는 기본 메뉴의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로 소비자가 매장에서 체감하는 김밥 물가는 3000원보다 훨씬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부담스러운 김밥 값’은 각종 채소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시금치와 당근, 오이 등 김밥 주재료의 소매가격은 7일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35% 이상 올랐다. 특히 시금치의 kg 당 가격이 1년 전 1만 8252원에서 3만 870원으로 70% 가까이 뛰었는데, 7000원 대에 거래되던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무려 335%에 달한다. 주요 농작물의 출하량 감소와 함께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자재 부담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과 외식 물가 추가 상승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까지 겹치며 당분간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환율발작에 거품 문 세계경제…"내년까지 달러 강세 이어질 것"
국제 경제·마켓 2022.09.07 17:58:39미국인들이 올여름 이탈리아 로마에서 5유로짜리 젤라토를 사먹는다면 달러 기준 5달러만 내면 된다. 1년 전이었다면 6.5달러를 내야 했다. 영국 런던에서 85파운드짜리 공연을 관람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내렸다. 미국인들의 유럽 여행 비용이 적게는 10%, 많게는 25% 저렴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한 달러화 초강세의 수혜자는 사실상 미국이다. CNN은 “달러화 강세는 유럽을 돌아다니는 미국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강달러가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과 부채 위기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달러 초강세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면서 나머지 세계에서 골칫거리를 만들 수 있다”며 “유럽과 일본에서는 미국 수입품을 비롯해 달러로 가격을 책정하는 모든 종류의 물가가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연준 등 미국 주류 경제학계의 시각은 다르다. 연준에서 국제 업무를 지휘했던 씨티은행의 네이선 시트 글로벌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의무는 가격 안정성을 찾고 미국의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게 연준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국내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세계 불안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준이 핵심 의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은 미국이 사실상 강달러의 유일한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통상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넷플릭스·애플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강달러는 부담이다.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거둔 수익을 미국으로 송금할 때 환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토로의 글로벌시장전략가인 벤 라이들러는 “달러 상승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이익 성장을 5%, 약 1000억 달러 감소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악영향은 제한적이다. 1985년 무역적자를 피하기 위해 이뤄진 플라자합의에서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끌어내려야 했던 시절과 달리 현재 미국의 경제구조가 수입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무역적자는 강달러가 본격화한 올 3월 이후 오히려 감소하는 모양새다.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무역적자 규모는 올 3월 1076억 달러에서 6월에는 796억 달러대로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초 달러지수가 96.71에서 7월 중순 108.54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강달러가 미 무역수지에 악재라는 통념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셈이다. 오히려 달러화 상승은 수입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해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달러 강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0.2~0.3%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부담 없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곧 달러화 강세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세계 경기 부진과 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강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 중개 서비스 업체 찰스슈와브의 캐시 존스 최고채권투자전략가는 “현재 강달러를 유지하는 요인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고 현재 금융시장에서 달러 외에 매력적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2023년까지 달러 강세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들어 외환전략가 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결과 올해 말까지 강달러 추세가 이어진 끝에 추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면서도 올해의 달러화 상승 폭이 모두 상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올해 들어 13% 하락한 유로화의 경우 6~12개월 뒤 유로당 1.02~1.06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이 경우 상승 폭은 3~7% 수준에 그친다는 얘기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강달러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아르메니아 정치경제전략연구센터의 베냐민 포고시안 회장을 인용해 “미국은 지정학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달러 패권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천만 명의 삶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지만 미국은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이 스스로를 글로벌 인권 수호자로 묘사하는 만큼 자국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강달러에 2370선 '주르륵'…1달 반 상승폭 모두 반납
증권 국내증시 2022.09.07 16:11:07코스피와 코스닥이 강달러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1.5%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전망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선까지 치솟으며 약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코스피는 최근 1달 반 동안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2370선으로 내려앉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6포인트(1.39%) 하락한 237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6포인트(0.60%) 내린 2395.66 출발해 장 중 꾸준히 낙폭을 키워갔다. 오후장에서 2365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막판에 하락폭을 축소시키며 결국 2376선에서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합세해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4939억 원을, 기관은 2272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단일종목 중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순매도 2581억 원), 카카오(358억 원)를, 기관은 삼성전자(659억 원), SK하이닉스(000660)(292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한편 개인은 688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3192억 원 규모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 가까이 치솟으면서 수급 불안을 야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8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를 짓눌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110을 돌파하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에 따라 원화,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흐름을 보였고, 현·선물 모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93%)와 기아(000270)(1.11%)가 비교적 큰 상승폭을 시현했으며, LG화학(051910)(0.65%)과 현대차(005380)(0.50%)도 무사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짙어졌던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1.53%)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2.64포인트(0.34%) 내린 776.82에 출발해 역시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이 760선에서 마감한 것은 7월 15일(종가 762.39) 이후 약 2달 만이다. 코스닥 하락을 이끈 것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510억 원, 기관은 481억 원 규모를 코스닥 시장에서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96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개별장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9.45%), 에코프로비엠(247540)(0.48%) 등 에코프로그룹주들이 선방했으며, 엘앤에프(066970)(0.57%) 역시 강세 마감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293490)(-4.27%), 펄어비스(263750)(04.67%) 등 게임주는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
[오후 시황] 강달러 태풍에 쓰러진 코스피…2370선도 위태
증권 국내증시 2022.09.07 14:14:57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을 뚫은 7일 오후장에서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23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1.5%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5포인트(1.53%) 하락한 2373.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95.66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236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현재 2370선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주체로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4414억 원, 기관은 2695억 원을 팔고 있다. 한편 개인은 6858억 원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하락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41%), 기아(000270)(0.25%)만 소폭 강세를 유지 중이며,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현대차(005380)(-0.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등은 상승폭을 모두 물리고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1.93%), SK하이닉스(000660)(-1.96%) 등 반도체주와 NAVER(035420)(-2.55%), 카카오(035720)(-3.44%) 등 인터넷기술(IT)주들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31포인트(1.45%) 내린 768.15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역시 776선에서 출발했지만 장 개시와 함께 낙폭을 늘리며 현재 76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0억 원, 481억 원어치의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20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역시 약세가 우세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086520)CNG를 자회사로 둔 에코프로(8.73%)가 약세장에서도 관심을 받으며 급등 중이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247540)(0.58%), 엘앤에프(066970)(0.71%) 등 2차전지 관련주 역시 소폭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
중기 “3高 경제 버틸 수 있는 산업진흥정책 절실”
산업 중기·벤처 2022.09.07 14:05:44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기 산업 진흥과 발전을 위 현안 과제 33건을 건의했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3高(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취약 중소기업계를 위한 △(레미콘업계)일방적 시멘트 가격인상 강요에 대한 개선 △(전선업계) 전선산업 공동개발 R&D·교육센터 설립 지원 △(비금속업계)광업기업 업무용중장비 면세유 적용 등을 요청했다. 특히, 현장건의자로 나선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시멘트시장의 약 94%를 과점하고 있는 5개 대기업 시멘트사들의 기습적·일방적 가격 인상으로 중소레미콘업계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며 “시멘트업계는 원자재 구매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산업부는 시멘트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모니터링해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뿌리산업의 진흥을 위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며 △섬유염색산업 뿌리산업에 추가 △중소기업 ESG 경영 실질지원 확대(뿌리기업 우선)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업계활력 제고를 위해 △국가산단 공장설립 인허가 원스톱 지원제도 마련 △어린이제품 안전인증제도 세부분류 단순화 △디자인 분류별 정의 추가 △서비스 단체표준 공공 우선구매근거 마련 등 13건의 현장건의와 20건의 서면건의가 있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할 만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계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계의 발목을 옥죄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고, 최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간 갈등에 대해서는 산업부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장관은 “산업부는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건의하신 과제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고, 진정성 있게 정책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달러 가치 오르고 고용·소비 견고…美로 '머니무브'
국제 국제일반 2022.09.07 10:52:52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시장의 앞날도 장밋빛은 아니지만 유럽·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 업체 레피니티브리퍼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이전 6주 가운데 4주 동안 미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ETF에서는 20주 연속 돈이 빠져나가 2019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8월에 유럽연합(EU)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했다는 응답이 34%에 달한 반면 10%는 미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올 초에는 EU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는 응답이 35%, 미국 비중을 높였다는 답변이 5%였다. 실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6.6% 오른 반면 범유럽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2.9%, 일본의 닛케이225는 4.5% 상승하는 데 그쳤고 독일 DAX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3%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베어링스의 크리스토퍼 스마트 대표는 “세계 모든 투자처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견고한 고용 시장으로 비교적 느린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민간 소비도 회복 탄력성을 보여줘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달러화 강세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이유다. 외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환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아메리칸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먼 회장은 “미국 국채, 달러 현금, 방어적인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며 안정감을 추구하고 있다”며 “단시일 내에 중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주식 투자를 늘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외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며 여전히 이들 주식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고 WSJ는 덧붙였다. -
[오전 시황] 코스피, 2400선 붕괴…원·달러 1380원선 돌파에 외인·기관 '팔자'
증권 국내증시 2022.09.07 09:40:27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다 지붕을 뚫은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급 불안에 흔들리고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대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7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4포인트(1.25%) 하락한 2379.8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6포인트(0.60%) 내린 2395.66에 출발해 하락세를 가속하며 2380선을 위협당하다 현재 2370선으로 내려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1070억 원, 기관은 1011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한편 개인은 홀로 200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 약세로 나스닥 지수가 2018년 1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0원선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4월(고가 기준 1392원)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추석 연휴 장기 휴장을 앞두고 있어 연휴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불확실성을 염려한 거래 부진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환율 급등 구간에서도 양호했던 외국인 수급 환경이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초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다. 삼성전자(-1.58%), SK하이닉스(-1.42%) 등 반도체주와 NAVER(-1.91%), 카카오(-2.44%) 등 인터넷기술(IT)주들의 하락폭이 비교적 크다. 한편 현대차(0.25%), 기아(0.49%) 등 자동차주는 강세를 유지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35포인트(1.46%) 내린 768.1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133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2억 원, 24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했다.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동향지수(ETI) 발표로 달러강세 기조가 강화되고 미 국채금리 상승폭이 확대되자 대형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만 1145.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6.07포인트(0.41%) 내린 3908.1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5.95포인트(0.74%) 하락한 1만 1544.91에 장마감했다. -
원·달러 환율 1380원도 깨졌다…1400원 돌파 초읽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7 09:14:09글로벌 강달러와 위안화 약세 흐름 속에서 원화가 결국 1380원마저 넘어섰다. 외환 당국이 강력하게 개입하지 않는 이상 환율 상승을 막을 요인이 전무한 만큼 1400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997년 자율변동 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뿐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90전 오른 1381원 2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70전 오른 1377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장중 가격으로 2009년 4월 1일(1392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b·연준)를 둘러싼 긴축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달러가 다시 초강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날 일시 하락했다가 110선을 다시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1400원까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상승베팅 열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현재로서는 당국의 강력한 미세조정,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 추가 조치 도입 외에는 원화 약세를 진정시킬 재료가 전무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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