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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2세 이상 노바백스 백신 접종 가능
산업 바이오 2022.09.05 11:28:285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연령이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된다.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이 채택한 항원 합성 방식이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저조한 청소년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 접종연령이 5일부터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날부터 12~17세도 노바백신 접종 사전예약과 당일접종 신청이 가능해진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기존 mRNA 백신 이상반응에 우려가 있던 청소년층에게 노바백스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12~17세 전체에 기초(1·2차)접종을, 12~17세 고위험군에는 3차접종을 권고 중이나, 이들의 기초접종률은 66.2%, 3차접종률은 11.0%로 저조한 편이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 백신도 이날부터 보건소와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이 가능해진다. 9월 1일부터 신청받은 사전예약건은 13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에 활용되며, 1∼2차 접종 간격은 28일이다. 이 백신도 또 다른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됐다. 임상실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감염 위험을 억제하는 중화항체값이 2.9배 증가했고 항체전환율도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증 정도이며 1∼3일 이내 소실됐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백신의 교차 및 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해 교차·추가 백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접종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오전 시황] 기관 '사자'에 코스피 2410선…"눈치보기 장세 진입"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10:02:48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추석 연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ECB 통화정책 회의,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7포인트(0.23%) 오른 2414.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57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억 원, 636억 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0.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9%), 삼성전자우(005935)(-0.19%), 삼성SDI(006400)(-1.22%), 기아(000270)(-0.12%)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2%), SK하이닉스(000660)(0.11%), LG화학(051910)(1.31%), 현대차(005380)(1.27%), NAVER(035420)(0.64%)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를 앞두고 불안정한 투자환경은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당분간 긴축과 경기부진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7일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 8일 파월 의장 연설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이 정체될 것"이라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7포인트(-0.47%) 내린 782.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6억 원, 37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22억 원을 내다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3%), 에코프로비엠(247540)(-1.13%), 엘앤에프(066970)(-2.56%), HLB(028300)(-0.41%), 셀트리온제약(068760)(-0.40%), 알테오젠(196170)(-0.33%) 등이 하락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0.60%), 펄어비스(263750)(0.74%), 에코프로(086520)(0.45%), 스튜디오드래곤(253450)(1.22%) 등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98포인트(1.07%) 하락한 3만1318.4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59포인트(1.07%) 하락한 3924.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27포인트(1.31%) 하락한 1만163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
원·달러 환율 2.4원 오른 1365원…2009년 4월 이후 최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5 09:27:59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에 원·달러 환율이 1365원을 돌파하면서 1370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3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40전 오른 1364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2원 40전 오른 1365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4월 2일(1368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위험자산 부진과 함께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의 약세 지속 등으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이후 공격적인 매수세가 발생하면서 원화 가치가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급등에 시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외환보유액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364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미 21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도 미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8월 중 달러 인덱스는 2.3% 올랐다. 여기에 외환당국도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에 안착해 137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 구두개입, 미세조정 등 외환시장 안정조치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 추가 상승은 당연한 수준”이라며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약세 연장, 위험 선호 부진에 따른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등 원화 약세 재료에 외환시장이 민간함 반응을 보이며 1360원 초중반까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
추경호 "대외건전성 지표 안정적 수준…경제기관 공조 통해 선제대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5 08:02:50최근 환율이 급격히 치솟는 등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경제기관들과 긴밀한 공조와 협업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1360원 대를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달러화가 20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어 그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신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S 프리미엄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변동성은 크지만 상반기 중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아울러,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 이행 ,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이번주 증시 전망] "美 CPI·어닝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세…경기 무관한 종목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08:00:00지난주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 상승 동력을 잃으며 코스피가 24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사실상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역실적 장세의 초입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 주 증시는 9월13일(현지 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1일(현지 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 3분기 프리 어닝 시즌(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의 기간)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460으로 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6%) 하락한 2409.41에 마감했다. 지난 26일(2481.03)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 71.62포인트(2.97%) 하락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도 연준은 정책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분명한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주식 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란 게 대다수 증권사의 분석이다. 다음 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엔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0.6%(전분기 대비)에서 0.3%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금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8일 밤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예정돼 있다. 물가부담 증폭으로 이번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9.1%로 기존 역대 최고치인 지난 7월의 8.9%를 뛰어넘었다. 이 연구원은 "이제 긴축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ECB 기조 강화로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며 "결국 에너지 위기,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 대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나오는 연준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담기는데 경기 침체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점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이 영향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7월 베이지북에서 반복된 표현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 확대. 5개 지역은 경기 침체 우려 확대'였다. 이번 베이지북 내용에서 수요 둔화 및 침체 우려 지역들의 추가적인 확대가 나타날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 사이 단기 박스권을 오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한다"며 매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460으로 제시했다. 일부 반등시도가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속에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가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세적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는 당분간 부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익 전망치가 바닥에 도달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때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또 증시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확장적으로 전환돼야 하나,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웃돌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경기와 무관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권고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 관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화·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편의점,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
[백상논단]개혁은 결국 대통령의 몫이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9.05 07:00:00한국은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대 초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1년까지 불과 30년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세계 유일 국가다. 그 성공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으나, 그 중 으뜸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대통령이 추진 과정에서 해당 부처 장관과 관계 공무원을 정치적으로 확실히 밀어주었다는 사실이다. 1960년대 환율, 금리 등 각종 경제정책 수단을 수출 진흥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개혁을 단행한 박정희 대통령은 정책을 추진하는 장관과 경제 관료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는 수출 신장율 연 40%, 경제 성장률 연 10%로 요약되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었다. 1980년대 추진된 중화학공업화와 새마을사업 역시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지원한 산물이다. 이러한 전통은 전두환 정권에서도 계속되었고, 개혁의 주제는 물가 안정으로 바뀌었다. 당시 김재익 경제수석은 안정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을 설득했고,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은 경제 관료들은 인기 없는 임금과 예산 동결 등의 개혁 조치를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는 ‘고도 성장, 한 자리 물가, 국제수지 흑자’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것이다. 그러나 1988년 이후 민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통령의 권위와 개혁 의지는 크게 위축되었고, 이는 결국 우리 경제의 국제 경쟁력 약화와 외환위기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치 경력이 풍부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경제 정의 구현의 기반인 경제 실명제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재벌 및 금융 개혁을 추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대다수 정권에서 개혁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외환위기 과정에서 추진된 개혁으로 인해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SK 하이닉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은 국제 무대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 패권경쟁 과정에서도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걱정스러운 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무상 급식이 찬성론자들의 승리로 마무리됨으로써, 선거 과정에서 포퓰리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 후보 공히 상당수 인기영합적 공약을 발표하였고, 이는 향후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보수 진영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규제와 노동·연금·교육 등 4대 개혁 과제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고, 집권 후에도 이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혁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다양한 연구의 공통적인 결론은 가급적 빨리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개혁에 필요한 정치적 동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규제 개혁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적 붐을 이루고 있는 원격 진료가 의료계와 합의 하에 추진될 수 있다면 국민 다수가 규제 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노동 개혁 역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법 개정 이전에 불법 노사분규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이 선행된다면 노동 개혁에 대한 재계는 물론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금 개혁도 보험료 인상은 20년 정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면 연금 개혁의 정치적 추진력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교육 개혁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이에 관한 교사 훈련 강화를 통해 맞춤형 교육의 성과를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한다면, 교육 개혁에 필요한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번주 추천주]실적 탄탄 KT&G·하나금융지주 매력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06:3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강해진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신작 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펄어비스(263750)와 더블유게임즈(192080),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4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KT&G, LG이노텍(011070), 신세계(004170)를 제시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릴'의 점유율이 47%로 지속 상승 중이라는 점과 해외 법인의 유의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추천 근거로 꼽혔다. LG이노텍은 우호적 환율 기반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 견조한 패키지 기판 수요 등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또 아이폰14 상위 모델에 4800만 화소가 채택되며 광학솔루션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에 대해서는 7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고 올 하반기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에스엠(041510), 펄어비스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긴축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은행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하나금융은 건전성에 있어서 상대적 우위를 보인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엠에 대해서는 우수한 실적과 NCT 유닛, 걸그룹 에스파의 향후 공연 개최 잠재력 등이 추천 근거로 제시됐다. 올해 하반기 앨범 판매는 상반기 대비 20% 증가하고, 본사 이익은 전년 하반기 대비 2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도 올 상반기 트리플 A급 PC·콘솔 대작 붉은사막 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000810), CJ제일제당(097950), 더블유게임즈를 추천했다. 삼성화재는 2023년 IFRS17 도입 보험업 내에서 손해보험이 가장 유리하며, 보험계약의 수익성과 자본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 추천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삼성화재는 손해보험 내에서도 가장 높은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금액을 보유하고 있어 IFRS17 도입 시 가장 유리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도 차별화된 수익성 관리 역량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가공 수요 호조와 가격인상 동반 등으로 마진 방어력이 높다는 점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더블유게임즈에 대해서는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게임 사용자들이 가져가는 베팅 금액의 일부(약 16%)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신규게임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추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증설을 통한 2차전지 매출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상반기 비용 부담 요인이었던 물류비와 고무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또 미국 2공장 증설 등 IRA 법안 통과에 따른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
[기고] 수입제품 우회덤핑 막는 방안 서둘러야
산업 기업 2022.09.04 18:09:06한국 기업들의 상황이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3고(고유가·고물가·고환율)가 40년이 지난 지금 과거보다 더 심각하게 우리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국가별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무역 조치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미중 간 전략적 경쟁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기존의 공급망이 교란되고 붕괴되고 있다. 외부 요인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이 20세기 초에 국내 산업을 불공정한 무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무역구제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금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역구제제도를 법제화하고 있다. 반덤핑관세제도·상계관세제도·세이프가드제도를 아우르는 무역구제제도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한 무역 행위로 인한 왜곡을 시정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다. 그래서 무역규제(規制)제도가 아니라 무역구제(救濟)제도라 한다. 외국 기업이 수출국의 국내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덤핑 행위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고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그 가격 차이를 상쇄하는 것이 반덤핑제도다. 외국 기업의 덤핑 행위로 피해를 본 국내 기업은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을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며 산업 피해를 입증할 근거를 마련해 정부에 무역구제를 신청하고 조사를 통해 피해가 인정되면 정부는 덤핑한 수입 물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그런데 힘든 과정을 거쳐 관세가 부과돼도 우리 기업은 종종 새로운 복병을 맞닥뜨리게 된다. 일부 외국 생산자나 수출자들은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물품의 선적이나 생산 방법을 바꾸거나, 물품 자체를 사소하게 바꿔 반덤핑관세를 회피하는데 이러한 행위를 ‘우회 덤핑’이라고 한다. 완성품 대신 부품을 수입국으로 수출해 수입국에서 조립·판매하거나 제3국에서 부품을 조립해 수출하는 방법, 단순한 가공을 통해 물품의 두께나 크기, 일부 재료 등을 바꾸는 방법, 대형 포장 물품을 소형으로 재포장해 판매하는 방법, 제3국을 통한 우회 운송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3년에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산 활엽수 합판에 2.42~27.2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자 해외 수출자는 활엽수 합판의 외피만 침엽수로 바꾼 다음 제품을 침엽수 합판으로 둔갑시켜 우리나라에 수출했다. 반덤핑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덤핑 행위가 분명한데 우리나라 법령에는 이러한 행위를 막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즉각적으로 막거나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었다. 결국 국내 생산자들은 침엽수 합판에 대해 다시 새로운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고 2016년에서야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우회 덤핑 방지 규정이 없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어려운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오래전부터 우회 덤핑 방지 규정을 명문화했고 인도·호주·캐나다·태국·베트남 등도 이미 우회덤핑방지제도를 도입해 현재 33개국이 우회덤핑방지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회 덤핑 방지 규정을 도입할 경우 오남용될 가능성과 해외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우회덤핑방지제도의 도입을 넘어 이를 재정비해 정교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우회덤핑방지제도를 도입해 무역구제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업들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할 때 좋은 일자리도 창출돼 우리 경제와 젊은이들의 미래가 탄탄해질 것이라 믿으며 무역구제제도가 정말로 기업을 구제할 수 있는 제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식민지였던 인도, 처음으로 영국 GDP 제쳤다
국제 국제일반 2022.09.04 14:23:5889년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경제 규모가 독립 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넘어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올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명목 기준 85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영국(8160억 달러)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분기 GDP 수치를 당시 미 달러 환율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기 기준이기는 하지만 인도의 GDP가 영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과 중국·일본·독일에 이어 1분기 경제 규모에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역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인도의 GDP는 2007년 기준 영국에 2조 달러가량 뒤처져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인도가 3조 1780억 달러, 영국이 3조 1880억 달러로 차이가 불과 100억 달러까지 좁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 1분기 인도 경제가 4.1%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영국은 0.8%로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며 결국 역전이 이뤄졌다. 현재로서는 영국의 재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영국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와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한 반면 인도 경제는 올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인도의 GDP 성장률이 13.5%에 달한 반면 영국 경제는 명목 기준 1%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오히려 0.1% 감소했다. 게다가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인도 루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인구수를 고려한 1인당 GDP는 여전히 영국이 인도를 압도한다. 인도 민간 은행인 코탁마힌드라은행의 우데이 코탁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인도가 제5의 경제 대국이 되며 영국을 이긴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면서도 “1인당 GDP는 인도가 2500달러인 반면 영국이 4만 7000달러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와 영국의 인구는 각각 12억 9000만 명과 6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
갤Z4 눌러야 하는데…아이폰14, '슈퍼 달러'에 발목잡히나
산업 IT 2022.09.04 10:29:46애플이 이번 주에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플립4와 ‘프리미엄 대전’에 나선다. 애플은 우월한 ‘두뇌’와 높은 사용자 충성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품 공급난과 물가 상승, 그리고 강달러에 따른 원화 약세 등으로 신제품 출시 가격이 크게 뛸 수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게는 없는 폴더블폰을 기반으로 ‘물량공세’를 펼쳐 프리미엄 시장 싸움을 벌일 계획이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8일 새벽 2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한다. 지난해보다 한 주 일찍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다. 아이폰14 시리즈는 기존 ‘미니’가 사라지고, 6.1인치 기본형부터 6.7인치 프로맥스까지 4가지 모델이 나올 전망이다. 또 일부 모델에서 상단 카메라 ‘노치’가 사라지고 갤럭시 시리즈 등에 적용된 ‘펀치홀’ 형태 구멍이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색상은 일부 모델에 ‘다크 퍼플’이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바일AP는 상위 모델은 신형 A16, 하위모델은 기존 A15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아이폰14 시리즈는 ‘역대급’ 가격이 될 전망이다. 부품 공급난과 물가 상승으로 100달러 가량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마저 돌파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원화 표기 가격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용량별로 1299(약 176만 원)~1699달러(약 231만 원)이 될 전망이다. 출고가 199만8700~236만1700원인 갤럭시Z 폴드4와 유사한 가격이다. 다만 갤럭시Z 폴드4는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2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만큼 활용성과 디스플레이 원가 측면에서 아이폰14 프로맥스와 차별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국내 가격 표기 시 실제 환율보다 더욱 높은 환율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구매가는 더욱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와 맞붙는다. 올해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 줄어든 13억5700만대를 기록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올 1분기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은 164%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절대강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로, 작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오포(4%), 샤오미(4%), 화웨이(3%) 등 중국 제조사들은 2분기에 자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물량을 대폭 늘려 아이폰 출시에 대응할 계획이다.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보다 초도 물량이 최대 3배까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1600만 대로 지난해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판매량이 900만대로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를 전망”이라고 했다. -
치솟는 환율에 외국인 9월 들어 순매도 전환
증권 증권일반 2022.09.04 10:27:32외국인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와중에도 약 4조 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목전 앞에 두자 다시 '팔자' 포지션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3조983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월 간 순매수 규모 중 가장 큰 수치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10일(-1821억 원)과 12일(-61억 원) 단 이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에서는 1위 삼성전자(005930)를 1314억 원어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78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2417억 원), LG화학(051910)(1874억 원), 현대차(005380)(5297억 원), 삼성SDI(006400)(5332억 원), 기아(000270)(1765억 원)도 사들였다. 이처럼 지난달까지 만해도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높이며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도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낸 이후 강달러 기조가 누그러지지 않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350원을 돌파했다. 그 후에도 지속해서 고점을 높이면서 이달 2일에는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치며 1360원까지 넘어섰다. 이는 종가 기준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이에 외국인은 이달 1∼2일 2거래일 동안에만 6748억 원을 순매도했다. 1일에 4249억 원, 2일에 2499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지난달 31일 2472.05로 마쳤던 코스피는 이달 2일 2409.41에 마감하며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807.04에서 785.88로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선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만큼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외국인 수급 악화로 연결돼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연준이 곧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 이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연속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며 "지난 7∼8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는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고점에 근접했고, 내년 금리 인하 사이클을 예상해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을 기대한 것이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연설 이후 내년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 강세 흐름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친이 맡긴 100억 현금보관증…못 준다는 은행에 '억울'
사회 사회일반 2022.09.03 20:10:2770대 노인이 100억원 가치로 추정되는 부친의 현금보관증을 들고 수십년간 은행 문턱을 넘고 있으나 돈을 찾지 못해 정부 당국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에 사는 김규정(79)씨는 그의 부친 고 김주식씨가 1946년 조흥은행에 일본 돈 1만2220엔을 맡긴 후 발급받은 현금보관증을 돈으로 찾으려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식 씨는 14살이던 1910년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 등을 하며 모은 돈을 1945년 해방과 동시에 귀국하면서 조흥은행 예천군 지점에 맡기고 현금보관증을 받았다. 현금보관증에는 1946년 3월5일 조흥은행 풍천지점의 박종선 지점장이 예천군 보문면 미호동에 사는 김주식씨의 일본 돈 1만2220엔을 받아 보관함을 증명한다고 쓰여있다. 김씨가 맡긴 돈의 가치는 당시 환율과 물가 상승, 화폐개혁 등을 고려해 개략적으로 추산했을 때 현재 가치로 40억~70억원으로 평가된다. 76년간의 은행 이자까지 합하면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김씨는 그러나 상당 시간이 흐른 후 현금보관증을 들고 조흥은행을 다시 방문했지만 맡겨둔 돈을 찾지 못했다. 한국전쟁이 터져 많은 자료가 유실된 데다 금융시스템의 미비 등의 이유로 은행에서 차일피일 출금을 미뤘다고 한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개발이 가속하며 많은 외화자금이 필요했던 영향으로 엔화의 출금이 어려웠다고 한다. 김규정씨가 1980년대 초 어렵게 조흥은행을 찾았을 때 국고 담당 대리관이 자료를 살펴보더니 “우리 은행에서 맡은 것이 맞다. 상당한 돈이다. 100억원 이상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돈을 내주려면 재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로 김씨의 거액을 인출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 당국에 문의한 20일 뒤 “현금보관증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 김씨는 대통령에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으나 소용없었다. 이제 김씨는 80살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그의 막내딸 A씨가 대신해서 현금보관증을 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다. A씨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조흥은행을 합병한 신한은행 등에 민원을 내고 돈을 찾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뀌었지만, 과거 자료들이 대부분 사라진 탓에 김씨의 현금보관증이 진본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GDP로 처음 영국 이겼다
국제 국제일반 2022.09.03 16:45:57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1분기 성장률, 환율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1분기 인도의 GDP는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를 기록해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섰다. 분기 기준이기는 하지만 인도 GDP가 영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기준 영국의 GDP는 3조1084억 달러로 2조9461억 달러에 그친 인도를 앞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국이 전기 대비 0.8% 성장한 사이 인도는 4.1% 성장하며 영국을 추월했다. 2분기에도 인도가 영국을 앞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도는 2분기에도 13.5% 성장하는 등 올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은 0.1% 하락하는 등 경기 후퇴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 루피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세여서 올해 전체 GDP로도 인도가 영국을 앞설 전망이다. 2000년 기준 영국의 GDP는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지만 인도는 한국보다 낮은 세계 13위였다. 하지만 인도는 막대한 인구를 앞세워 코로나19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6∼7%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가 중국을 대체해 세계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인도의 고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
[다음주 증시 전망] 9월 FOMC·어닝 발표 앞두고 숨직인 장세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2.09.03 09:00:0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전 세계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역실적 장세의 초입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 주 증시는 9월13일(현지 시간) 8월 CPI와 21일(현지 시간) 9월 FOMC 발표 이후 3분기 프리 어닝 시즌(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의 기간)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6%) 하락한 2409.41에 마감했다. 지난 26일(2481.03)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 71.62포인트(2.97%)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증시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베어마켓 랠리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 발언을 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 신뢰를 잃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분명한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파 기조를 이어가리라 본다. 이달 주식 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란 게 대다수 증권사의 분석이다. 다음 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일부 반등시도가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속에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가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세적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는 당분간 부재할 전망이다. 7일 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나오는데 이 연구원은 기존 0.6%(전 분기 대비)에서 0.3%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금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부각,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8일 밤에는 ECB 통화정책 예정돼 있는데 물가부담 증폭으로 금번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제 긴축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ECB 기조 강화로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며 “결국 에너지 위기,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 대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나오는 연준 베이지북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담기는데 경기 침체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점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이 영향받을 전망이다. 지난 6월, 7월 베이지북에서 반복된 표현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 확대. 5개 지역은 경기 침체 우려 확대’였다.이번 베이지북 내용에서 수요 둔화 및 침체 우려 지역들의 추가적인 확대가 나타날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 사이 단기 박스권을 오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한다”며 매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식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주로는 경기와 무관한 종목들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권고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 관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화·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편의점,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
[사설] 물가 상승세 둔화, 서민가계 체감으로 이어져야
오피니언 사설 2022.09.03 00:00:00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6.3%)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물가가 5%대를 기록한 것은 3개월 만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19.7% 뛰며 전월(35.1%)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공업 제품의 상승 폭도 7.0%에 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시한 9~10월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도 “국제 유가나 국제 곡물가 하락 흐름이 반전되지 않는다면 물가 정점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추석 물가다. 올 추석은 예년보다 일러(9월 10일) 성수품 공급이 여의치 않다. 여기에 태풍 ‘힌남노’와 폭우·폭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쳤다. 8월에도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27.9% 치솟고 신선식품지수도 14.9% 올랐다. 정부는 23만 톤의 성수품 공급과 65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지급을 통해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추석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수해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하고 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다. 배추는 1년 전에 비해 104.6%, 한 달 전에 비해서도 69.1% 올랐다. 무 역시 1년 전 대비 73.8%, 시금치는 34.1% 뛰었다. 정부는 서민 가계가 물가 상승세 둔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물가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정부 비축분의 추가 방출 확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환율 방어도 물가 안정을 위한 시급한 과제다. 2일 원·달러 환율은 1362원 60전으로 치솟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 유가가 하락 추세이지만 환율 상승으로 물가 안정 효과마저 반감되고 있다. 강달러가 글로벌 추세라고 해도 최근 원화는 유로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한편 규제 개혁, 감세 등을 통해 기초 체력과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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