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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합의' 때로 돌아간 슈퍼달러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8:02:42미국 달러화 가치가 역사적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진 1980년대 ‘플라자합의’ 직전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연일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며 글로벌 통화를 초토화시키는 ‘킹 달러’의 맹위에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해지고 신흥국의 채무 부담도 급증하는 등 세계 경제에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140엔을 돌파했다.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던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1979년(19%)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엔화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40.40엔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60원 고지를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원 70전 오른 1362원 60전에 거래를 마쳐 2009년 4월 1일(1379원 50전)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1400원 돌파 전망도 나온다. 유럽 통화 역시 달러화 대비 줄줄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8월 한 달 동안 약 5% 떨어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이 나온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패리티(1유로=1달러)’가 진작에 깨진 유로화는 6월 이후 달러 대비 6.6% 하락한 상태다.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미 달러화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기,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속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부터 14%가량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10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실질실효환율 기준 달러지수는 1985년 강달러를 시정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시장 협조 개입에 나선 일명 플라자합의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 홀로 치솟는 달러화 가치가 유럽과 일본·신흥국 등 글로벌 경제에 일으킬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시장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세계 경제가 취약할 때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가 새로운 역사적 고점으로 치솟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킹 달러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유럽 지역에 더 많은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달만에 환율 60원 넘게 치솟아…'경제 펀더멘털'까지 갉아먹는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2 17:55:11천정부지로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고삐 풀린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높은 대외 의존도 탓에 외부 충격에 취약한 우리 경제 구조의 특성상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원 70전 오른 1362원 60전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1일(1379원 50전)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환율 폭주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받게 될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현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환율 특수 자체가 사라졌다. 이제는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수입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 금액은 0.03% 오르는 반면 수입 금액은 3.6% 뛰어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 등 수출 경쟁국의 통화 가치가 함께 떨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수입물가를 자극해 통화 당국의 정책적 여지가 점점 줄어드는 점도 우려된다. 물가 고공 행진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의 고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뼈아픈 경험이 있는 데다 무역 의존도가 높아 대외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라며 “수출 경쟁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물가만 끌어올리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제 펀더멘털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외환보유액 확충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우리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엔화·유로화 등과 같은 기준으로 통화 가치 절하를 바라봐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최근의 환율 상승이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의 결과라 정부로서도 뚜렷한 대책을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과 외평채 발행 등 외환보유액 확충을 통한 환율 방어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세계는 '발등의 弗'인데…美, 강달러로 '나홀로 인플레 방어'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7:54:34올 7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1조 4368억 엔(약 14조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지만 수입은 무려 47.2%나 급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엔저가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경제 공식은 이미 구문이 됐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엔 떨어질 때마다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0.4% 줄어든다. 20년 전인 2002년 당시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졌을 때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0.7% 늘었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일본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원자재를 구매해서 쓰기 때문에 엔저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없다”며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일 치솟는 미 달러화 가치에 세계 주요국 통화의 마지노선이 속속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가 ‘킹 달러’ 부활의 부작용에 시름하고 있다. 1달러당 140엔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일본은 물론 달러-유로 패리티가 무너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달러당 1파운드 패리티 붕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영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가 기록적인 달러화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경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달러화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정책적으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일본 정부 내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일 각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변동이 다소 커지고 있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구두 개입했다. 기업들의 해외 생산이 급증하면서 이제 엔저는 무역 흑자 요인이 아니라 적자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일본 무역적자는 8조 엔에 육박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최근 4개월 연속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유럽의 경우 달러화 강세로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 부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와중에 달러화 가치마저 뛰면서 에너지 수입에 지불해야 할 자국 통화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달 25~26일 마감 기준 100만BTU(열량 단위)당 69.665달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2일(50.68달러)에 비해 35.5% 상승했다. 여기에 유로화 가치가 올 들어 12%가량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12%의 추가 비용이 더 발생한 셈이다. 크리스티안 코프 유니온인베스트먼트 채권헤드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도 달러화는 타격을 입지 않으니 유럽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들은 강달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달러 앞에 속수무책이라고 평가했다.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강달러 여파로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8월 9.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한 축을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역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대)’에 근접하면서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국 물가가 아직은 당국의 관리 범위(3%) 이내라는 점에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10월 당 대회를 앞둔 시점에 수입물가 불안은 당국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외환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관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9% 수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준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 시간) 발표한 고용 보고서 역시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더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31만 5000건 증가하며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29만 8000건을 웃돌았다. 8월 실업률은 3.7%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랐으나 경제활동 참가자가 크게 늘어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반영했다. 이는 연준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부담을 줄여준다. 미국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달러 채권 등 달러화 표시 자산 수요가 늘어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 입장에서 강달러는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 실(失)보다 득(得)이 더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달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격적 긴축을 예고한 만큼 달러화 강세가 세계 주요 경제권역의 침체 위기를 높이고 또다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이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7엔까지 오르고 영국 파운드화가 내년 중 사상 최저 수준인 파운드당 1.05달러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기반의 다국적 금융 업체인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헤드는 “현재 다른 주요국 통화가 킹 달러에 맞서 싸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를 판다면 어느 통화를 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의장은 “통상 선진국에서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서면 해당 국가의 금융 상황이 악화된다는 신호”라며 “미국의 무역적자는 5%에 근접했고, 성장세는 향후 수년간 하락할 것이며 경제가 안 좋으면 통화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360원 돌파…13년 5개월 만에 최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2 15:45:13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이날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 19분 1352.5원까지 내렸다가 반등해 13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7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0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2.40원)에서 1.37원 내렸다. -
환율·원자재값 고공행진에 산업대출 68조 넘게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2 13:28:48고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고 은행도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면서 올 2분기 산업대출이 석 달새 68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713조 1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68조 4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0년 2분기(69조 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234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분기 1073조 6000억원에서 2분기 1121조 6000억원으로 48조원이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이어진 부동산업(13조 4000억원), 도·소매업(11조 7000억원), 금융·보험업(7조 4000억원)의 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석 달새 428조 5000억원에서 439조 4000억원으로 10조 9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이 44조원, 시설자금이 24조 4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 증가액은 2020년 2분기(52조 1000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였고, 시설자금 증가 폭은 사상 최대였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 취급을 늘린데다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의 대출수요도 증가했다”며 “국내 회사채 시장의 조달 여건이 나빠진 점도 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많이 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
'킹달러' 앞에 각국 통화가치 줄줄이 하락…日 엔화 가치 외환위기 이후 최저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0:39:36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행보 예고에 주요 지역 경제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겹치며 달러는 강세를 펼치고, 반대로 일본 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다. 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 엔은 전날 달러당 140.225엔을 기록했다. 달러 당 엔 환율이 140엔로 올라 선것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JP모건의 나카무라 소스케 전략가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은 두 나라 사이 금리 격차”라며 “앞으로의 달러엔 환율 역시 미국 금리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의 강세 앞에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국가는 일본 뿐만이 아니다. 위험에 민감한 편인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도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 타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이날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 당 미국 달러 환율은 0.83% 하락한 0.67달러(호주 달러 가치 하락), 뉴질랜드 달러 당 미국 달러는 0.9% 하락한 0.61달러(뉴질랜드 달러 가치하락)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1.1% 하락하면서 0.9943달러로 또다시 달러패리티가 깨졌다. 영국 파운드는 0.74% 하락하며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파운드당 1.152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인덱스는 0.9% 오른 109.68로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레널리 인슈어런스 애셋 매니지먼트는 보고서에서 “달러인덱스가 새 기록을 세웠지만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유럽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상승할 확률은 74%다. 한달전에는 29% 였다. -
G2사이 등터지는 韓경제 '트리플 펀치'
증권 국내증시 2022.09.01 18:04:25미국의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칩 수출 규제로 미중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청두시 봉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2% 이상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17원 급등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6.44포인트(2.28%) 떨어진 2415.61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2100만 명의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를 봉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6억 원, 8336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은 1조 162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코스피지수는 속절없이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2.32%) 하락한 788.32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800선에서 밀려났다. 원화와 채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30전 오른 1354원 90전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4월 28일(1356원 80전)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도 만기별로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9.3bp(1bp=0.01%포인트) 급등한 연 3.778%를 기록하며 6월 17일(3.745%) 세웠던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11년 8월 3일(3.82%)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치다. 5년물과 10년물도 전일 대비 각각 8.7bp, 8.4bp 상승한 3.868%, 3.805%를 나타내며 6월 기록한 종전 연고점(3.855%, 3.795%)을 넘어섰다. 이날 일본 닛케이(-1.53%), 대만 자취엔(-1.94%)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MD에 AI용 고성능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중국 수출 금지를 통보한 사실이 8월 31일(현지 시간) 알려진 점이 시장을 흔들었다. 특히 양국의 무역 갈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점도 우려를 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분쟁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에 외국인들도 현·선물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툭하면 금융발작…국채금리 11년來 최고, 환율 또 연고점 [등 터지는 韓경제]
증권 국내증시 2022.09.01 18:00:30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채권·원화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 그 직격탄을 최전선에서 가장 세게 맞을 국가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의 수출 지표는 매달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를 봉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리크스 회피 심리가 더욱 고조됐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2400선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악재들이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28% 떨어진 2415.6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조 148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11억 원, 8871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2.32%) 하락한 788.32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800선에서 밀려났다.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가 크게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는 등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조치가 전해지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장 막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인구 2100만 명의 청두시를 봉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더 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한국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국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함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급락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분쟁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원화와 채권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30전 오른 1354원 90전에 거래를 마쳤다. 4원 40전 오른 134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점차 상승 폭을 키워 장중 1355원 10전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352원 30전)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009년 4월 29일(장중 1357원 50전)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럽발 에너지 대란 우려와 중국의 도시 봉쇄 재개로 유로화와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9선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 감소로 8월 무역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소식도 원화 투매로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불가피한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경한 통화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불안 확대 등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달러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통화 긴축과 경기 둔화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1차 저항선(1350원)을 뚫은 만큼 연내 1400원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기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3bp(1bp=0.01%포인트) 뛴 연 3.778%를 기록하며 6월 17일(종가 연 3.745%) 세웠던 연고점을 뛰어넘었다. 이는 2011년 8월 3일(연 3.82%)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치다. 5년물·10년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각각 8.7bp, 8.4bp 상승한 연 3.868%, 3.805%로 장을 마감하며 6월 세웠던 연고점(연 3.855%, 3.795%)을 갈아치웠다. 미 연준의 매파 기조에서 비롯된 긴축 공포에 미국 채권시장 금리가 발작적으로 급등하자 그 충격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준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3.5%선을 넘어섰다. 금리는 이번 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3.2%선을 터치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단기물의 금리가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하며 장기물과의 격차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미 2년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0bp 이상 역전됐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져 투자 불안 심리를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며 “경기 침체 확대에 따라 금융시장이 계속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동십자각] 기업 지원하겠다는 초심은 어디로 갔나
산업 기업 2022.08.26 20:37:44“윤석열 정부가 ‘기업 초심’을 잃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기업인은 현 정부에 대한 세평을 먼저 묻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 한숨을 쉬는 기업인이 부쩍 늘었다. 기업들을 옭아매는 규제를 없애고 투자와 고용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천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환율 급등 등 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엄혹하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강한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안보 문제 해결에 앞장섰어야 했다. 글로벌 질서 재편의 기로에서 한국이 갈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어야 했다. 10대 그룹이 5월 1000조 원(5년간)이 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한 믿음 덕분에 가능했다. 정부가 최근 보인 행보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수긍하기 힘든 면이 많다. 기업들에 약속했던 초심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는 기업인도 있다.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이전 정부의 실패 방정식을 답습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구설과 사적 채용 의혹, 인사 난맥상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권 여당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볼썽사나운 갈등을 빚으면서 야당과의 협치 방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14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식을 돌연 미룬 일은 기업들에 나쁜 신호를 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이나 투자하는 반도체 대계(大計)다. 각종 규제로 3년이나 착공이 늦춰지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규제 개혁 1호’ 방안인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완화 공언도 한 달 만에 후퇴하고 말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서울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점도 재계에 혼란을 줬다. 대기업들은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유 진영 중심의 공급망 구축과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에 속도를 내던 참이었다. 삼성·SK·현대차·LG 등은 미국 현지 기공식도 대대적으로 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외교적 계기를 마련해 주지 못한 탓이다. 경쟁국들이 자국 첨단 산업 육성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퍼붓는 사이 한국에서는 소수 여당의 무관심, 거대 야당의 비협조 속에 기업 활성화 법안들이 잠만 자고 있다. 최대 수출 효자 종목인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성장률은 내년 0%대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보수 콘크리트’만 남은 30% 안팎의 지지율로 윤 대통령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는 기업은 없다. 한때 국가 예산보다 더 많은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은 벌써부터 이를 지연·취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 추진력과 일관성, 영속성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정쟁과 거리를 두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 윤핵관 같은 작은 집단만 믿고 미래를 모두 맡기려는 기업이나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
[신세돈의 경제통감]외환시장 불안 잠재우려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7.30 07:00:002022년 6월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3억 달러이다. 2021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4.4%이고 세계 순위로 보면 9위쯤 된다. 스위스 외환보유액은 명목 GDP의 129.8%이고 싱가포르가 98.6%, 대만도 65.3%나 된다. 일본도 28.2%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중에서 명목 GDP에 대한 비중으로는 한국이 인도보다 높을 뿐이다. 대만·홍콩·사우디아라비아·스위스는 경제 규모가 우리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더 큰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다. 명목 GDP에 대한 외환보유액 비중이 높은 대만이나 스위스 같은 나라들의 환율은 매우 안정적이다. 올해 6개월 동안 대미 달러 환율 변동률을 보면 스위스가 4.5%, 대만 7.3%, 싱가포르 3.1%, 그리고 사우디는 -0.1%였다. 우리나라 원화 환율 변동률 10.9%보다 더 큰 나라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0.5%)나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 18.7%밖에 없다. 외환보유액이 더 커야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 외환보유액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급박한 상황에서 가용할 수 없는 외화 자산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다. ‘가용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말은 장부상에만 존재할 뿐 동원할 수 없는 외화 자산이다. 그런 자산이 있겠나 싶지만 실제로 있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나라의 공식 외환보유액은 204억 1000만 달러였지만 가용 외환보유액은 88억 7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국내 은행 해외 지점에 예치해 둔 예치금은 한국은행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이었지만 대부분이 부실자산으로 운용되면서 즉시 회수할 수 없는 자산이었던 것이다. 당시 IMF 긴급 구제금융 규모가 160억 달러였던 점에 비춰 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예치금만 잘 관리했었어도 IMF 위기를 예방할 수 있었거나 혹은 IMF 구제금융 규모를 훨씬 축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운용을 잘못해서 IMF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면 2008년 금융위기도 다르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 외환보유액은 2618억 달러로 명목 GDP의 22.3%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에 각각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 합해서 500억 달러의 중앙은행 통화 스와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대부분 채권 중심으로 운용되면서 긴급 유동성을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007~2008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0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 및 중국 중앙은행과의 긴급 유동성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은 현금성 예치금의 비중이 7~8%에 불과하고 나머지 92% 이상을 국채·공채 혹은 회사채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만이나 인도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나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지 않았다. 보유한 외환보유액으로 외환 유동성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런 경험에 비춰볼 때 외환시장을 안정시키 위해서 첫째로, 명목 GDP 대비 외환보유액의 규모를 절대적으로 늘려야 한다. 현재의 24%에서 향후 20년간 40%대로 상향시켜 8000억 달러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긴급 동원이 가능한 예치금의 비중을 대폭 올려야 한다. 현재 5% 수준에서 최소한 30%, 금액으로는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올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자산 구성을 유가증권 중심에서 유동성 중심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 채권의 비중은 더 높여야 한다. 현재의 60%에서 70%까지로 확대해야 한다. 특히 리스크가 큰 자산의 비중은 대폭 줄여야 하며 주식과 회사채의 경우에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외환보유액 구성 적격 자산이 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달러 표시 자산의 비중을 70%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바꾸고 약 25% 정도인 민간 기관 위탁 운용을 중단해야 한다. -
"대출이자 무서워 셋방 사는데"…월세 가격도 올랐다
부동산 주택 2022.07.15 14:00:00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며 지난달 수도권 월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이 월세 수요를 촉진하는 모양새다. 매수 수요도 위축되며 전국 주택가격도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0.02%→-0.04%)과 서울(-0.01%→-0.02%) 모두 낙폭이 커졌다. 반면 월세가격은 수도권(0.17%→0.18%)과 서울(0.04%→0.06%)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2%로 전월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월세가격(0.16%)은 전월과 같은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만에 기준금리가 1.75%포인트가 오르며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월세 수요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금리인상 부담 등으로 전세 매물 누적되고 월세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 5.7%, 서울이 4.8%이다. 최근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5% 중후반을 나타낸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이율이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인의 보증금 증액요구를 전세자금 대출로 해결하기보다 자발적 월세로 선택하는 임차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월 전국 주택가격은 -0.01%로 전월(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0.04%)은 하락폭이 유지됐으며 서울(0.00%)은 보합 전환했다. 지방(0.06%→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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