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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28만개 중기에 4000억 이자감면
경제·금융 은행 2023.01.26 17:43:01은행권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겹친 복합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4000억여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연체 이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금리를 감면하고 연체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연체금리를 깎아주는 한편 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신규 자금 공급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것 등이 골자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자율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28만 5000개 기업, 대출 잔액 약 50조 원이 대상이며 약 4000억 원의 감면 혜택이 이들 중소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은행들은 신용등급은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감면된 이자는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대상 차주는 9000개사, 대상 대출 잔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기업들은 약 220억 원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1억 원의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 연 10%를 적용받은 중소기업은 이자로 연간 1000만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자를 3%포인트까지 감면해주면 700만 원만 내면 되는데 감면받은 이자액 300만 원은 대출받은 원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식이다. 은행별로 방식과 대상이 조금씩 다르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중기 대출에 대해 7% 초과분 중 최대 2%포인트까지 감면해 원금 상환에 사용하도록 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이 대상이지만 7% 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까지 특별 금융 지원 명목으로 기업 고객에 환급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를 인하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은행별로 고금리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 고정금리 특별 대출’도 출시한다. 은행연합회는 약 700개사가 대상이며 대출 잔액은 5조 원, 감면 혜택은 500억 원 정도로 예상했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의 적용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포인트 감면해주며 대출 후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게 한 상품이다. 또 변동금리 대출을 현재 금리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연체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연체 대출금리를 1년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포인트 내리고 하나은행은 연체금리를 3%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1개월 이내 연체를 정리하는 경우 이미 발생한 연체 이자 3%를 전액 감면해준다. 이 밖에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기관과 은행 간 협업을 확대·강화해 위기 중소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은행별로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의 장기 분할 대환, 원금 상환 유예, 이자 유예 등 기업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환 방법을 제시하는 ‘기업 포괄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테마별 맞춤형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540억 원의 보증 기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담보대출을 확대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을 선보이고 기업이 해당 적금 만기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면 추가로 금리를 우대해 최대 연 10%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별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 중 효과가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의선의 '제 값 받기' 통했다…매출·영업익·美판매 '트리플 크라운'
산업 산업일반 2023.01.26 17:41:56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첫 9조 원대를 돌파하며 ‘10조 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고 매출액도 1년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잇따른 악재에도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제 값 받기’ 정책을 고수한 점도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005380)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어 연결 기준 지난해 총매출액이 21.2% 증가한 142조 5275억 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 8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의 8조 4406억 원이었다. 매출은 2021년(117조 6106억 원)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4.2% 증가한 39조 5236억 원, 영업이익은 119.6% 급증한 3조 3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①美·유럽 자동차 선진 시장 공략 주효=현대차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수 있던 데는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우선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해외 판매 확대에 집중했다. 국내 판매는 68만 88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지만 같은 기간 해외 시장 판매는 2.9% 늘어난 325만 5695대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상승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국 신차 시장 판매는 1389만 대로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했지만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51만 8566대를 팔아 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000270)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9.4%로 4위까지 치솟는다. ② 제네시스·SUV 등 수익성 높은 차종 판매=현대차가 제네시스와 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 위주로 판매 전략을 편 것도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져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때 제네시스·SUV와 같은 비싼 차종이 많이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만 6401대가 팔렸다.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5만 대 이상 판매한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20만 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아이오닉5·GV80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③ 우호적 환율과 ‘제 값 받기’ 정책 고수=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2원 20전으로 1998년(1395원)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호재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 해외에서 수익성이 좋은 고가 차량의 판매가 늘면서 환차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차량 ‘제 값 받기’ 정책을 고수한 것도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최근 2년간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된 것은 악재였지만 공급자 우위 환경이 조성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할인을 하지 않고 제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지난해 판매량(도매 판매 기준)은 394만 2925대로 당초 판매 목표량(401만 대)를 하회했지만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다만 현대차는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은 경영 활동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공급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생산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러시아 사태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둔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꺾이지 않는 외국인 '폭풍매수세'…코스피 2500 탈환 눈앞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6 16:36:35코스피지수가 2500선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올해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한국 주식을 ‘폭풍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계에 이어 북미 투자가들도 코스피로 돌아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머니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를 향한 시각이 이미 ‘사자’로 전환됐기 때문에 매수세가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08포인트(1.65%) 오른 2468.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8120억 원가량을 순매수해 올 들어 일간 기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002억 원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17거래일 중 1거래일을 제외하고 코스피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에서 5조 8562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5조 8165억 원, 765억 원 순매도했지만 이 물량을 다 받아내고 있다. 거래소의 집계 결과 유럽과 북미 지역 투자가들의 자금이 외국발 순매수 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계 투자가들은 올해 초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9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계 투자가들도 코스피 주식을 5259억 원어치 사들였다. 영국과 미국발 순매수 자금은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 중 28.65%를 차지한다. 아일랜드(4017억 원), 프랑스(2700억 원), 룩셈부르크(1240억 원) 등 유럽 지역과 캐나다(2580억 원) 등 북미 지역에서 유입된 자금의 합은 전체의 53.79%를 차지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각 국가별 자금 성격을 구분하기보다는 외국인들의 꺾이지 않는 매수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과 북미에 있는 투자은행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흘러온 자금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세 회피 성격을 지닌 아일랜드·룩셈부르크발 자금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지역의 자금이 골고루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은 후 꺾여서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코스피 투자 방향이 ‘매수’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본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계 자금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구조적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간 단위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연간 방향성 자체는 매수로 돌아섰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작은 호재에도 과민 반응하고 뒤에 감춰진 어두운 실체에는 반응하지 않는 확증 편향적 투자심리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스 전문위원은 “이달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500~260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베어마켓랠리 성격의 장세이기에 추세적 반등은 힘들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3.01.26 16:34:17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이 확증편향적 투자심리에 기인한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40.08포인트(1.65%) 오른 2468.6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1포인트(0.31%) 오른 2436.18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22억 원, 2936억 원을 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홀로 9982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79% 상승한 6만 39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전일 두 달여만에 ‘9만닉스'를 회복한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0.66% 오른 9만 2000원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도 특히 강세다.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6.61% 급등한 5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호예수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집이 이어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삼성SDI(3.54%), LG화학(4.75%)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5.85%)와 기아(000270)(6.62%)는 역대급 실적 기록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 142조 5275억 원, 영업이익 9조 8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2%, 47.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아 역시 전년 대비 99.88% 개선된 2조 34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작은 호재에 과민반응하고 있는 확증편향적인 투자심리가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유입되는 상황인데 발표되는 실물·심리지표 모두 경기 악화로 방향을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현실에 역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1월말 ~ 2월초에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왔던 기대감을 현실로 검증하는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2월 1일 FOMC회의에서 2월 금리인상 폭과 연준의 스탠스를, 1월 31일 삼성전자 기업설명회를 통해 감산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9포인트(0.90%) 오른 738.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2포인트(0.28%) 오른 734.37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8억 원과 337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76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대체로 빨간 불이 켜졌다. 엘앤에프(066970)는 전일 대비 8.62% 오른 20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일 대비 3.34% 오른 10만 51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하락 마감해다. 카카오(035720)게임즈는 전일 대비 0.85% 내린 4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 악화한 344억 원으로 예상된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1520억 원을 기록하며 24.0% 역성장할 것”이라며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마무스메와 오딘의 하향 안정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작년 영업익 9.8조…사상 최대
산업 기업 2023.01.26 14:17:45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 142조 5275억 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2%, 47.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은 394만 2925대에 달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판매 103만 8874대 △매출액 38조 5236억원 △영업이익 3조 3592억원 △당기순이익 1조 70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6%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 682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향후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을 꼽았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대차는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공항에 中企 항공수출 전용 물류센터 짓는다
산업 중기·벤처 2023.01.26 10:31:14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첫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고자 입점과 홍보, 물류,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 패키지로 최대 1억 원도 지원한다. 또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키우고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며 수출 지원 체계도 대폭 개편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지난해 39%(간접수출 포함) 수준인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를 2027년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수출액도 1175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목표를 높였다. 수출액 1000만달러 이상 중소기업도 2027년까지 3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분야 신(新) 수출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해 중소기업 100곳에 입점과 홍보, 물류,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 패키지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인천공항에 국내 최초의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콘텐츠와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공급기술 등 신산업 분야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고 서비스 수출 지원 쿼터제(할당량)를 도입해 우수한 서비스 수출기업은 정책 추진 시 우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중동·유럽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벤처펀드 조성 및 교류 행사도 개최한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지원한다. 우량 내수기업 1000개에 수출바우처를 지원하며 직접수출은 없지만 원·부자재 공급 등을 통한 간접수출이 500만달러 이상인 내수기업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국 다변화도 추진해 수출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다변화 지표(20%)를 신설하고 다변화에 나서는 중소기업이 수출지원정책에 참여하면 자부담을 10% 완화해 준다. 수출지원 체계도 개편한다. 기존 뉴욕과 도쿄, 두바이 등 주요 글로벌 무역거점에 설치된 수출인큐베이터를 공유오피스 형태의 ‘글로벌비즈센터’로 전환한다. K팝 한류공연과 수출박람회를 융합한 ‘K-POP with K-BRAND’ 행사와 최근 한류가 확산 중인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K-콘텐츠 엑스포 in 두바이’ 등 해외 현지 대형 박람회도 적극 개최한다. 중소기업이 급격한 환율 변동 등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환변동보험료와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17조8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대한민국 수출의 진정한 주역으로 거듭날 때까지 중기부가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디안 100% 단독자금 인수 변경…美 진출 드라이브 [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3.01.26 10:08:16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인수합병(M&A)인 미국 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에 자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사모펀드 운용하 SJL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나 이달 말로 계획된 계약 완료 기한을 맞추기 위해 100% 회사 보유 자금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곧바로 메리디안을 통한 미국 진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 인수 금액 15억 3220만 달러(약 2조 원) 전체에 대한 채무보증결정을 공시했다. 또한 지난해 모집 완료한 인수 금융 5억 달러(약 638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 대금은 원래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0대 40으로 부담하기로 한 데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00% 부담하기로 투자 비율을 변경했다. 인수 구조 변경의 원인은 SJL파트너스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미 한 차례 연장한 계약 완료 기한인 1월 31일까지는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SJL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40%에 해당하는 4억 1000만 달러에 대해 글로벌 투자사들을 모집하는 중이었으나 막판 출자자와의 주건 협상이 길어지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투자 전액을 책임지고 SJL파트너스는 추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SJL파트너스는 고환율에 대비해 달러로만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투자처를 발굴했으나 각자 투자 여건이 달라 조건을 조율하는 행정 절차가 길어졌다"며 "상반기 내에 더 우수한 조건으로 펀딩을 완료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와 설립한 미국 법인에 재투자할 것"으로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SJL파트너스에 투자 참여 기회 6개월 연장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인수 대금이 늘어나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달러로면 1조 3632억 원에 달한다. 매출 채권 등을 포함하면 10억 3000만 달러를 납입하기에는 자금력을 갖췄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계획대로 이달 말 메리디안 인수를 마무리하며 미국 진단 시장 진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이 보유한 인허가 인력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물론 현지 영업·유통망으로 제품 진입을 추진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더불어 SJL파트너스로부터 상반기 중 4억 1000만 달러 재투자 자금이 들어올 경우 미국 외 추가 M&A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석한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메디리안의 생산 공장, 유통망을 합치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커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메리디언 인수 목적은 현지 생산 및 유통망 활용, FDA 등록 가속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전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사회 전국 2023.01.26 09:28:17전남도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2023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융자 규모는 총 4500억 원이다. 분야별 지원 금액은 운영자금 3800억 원과 시설자금 700억 원이다. 융자 지원 대상은 전남도에 사업장을 두고 3개월 이상 가동 중인 중소기업과 도내 소재 소상공인이다. 운영자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임차료나 인건비·연구개발비로, 시설자금은 공장 증?개축이나 기계설비 등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최대 5억 원, 소상공인은 최대 2억 원을 시중은행에서 운영자금으로 대출하면 전남도가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한다. 상환 방식에 따라 2년 거치 일시 상환은 2.0~2.5%,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은 1.1~1.4%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설자금은 전남도가 조성한 자체 기금을 통해 최대 8년 동안 5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저리로 시중은행에서 융자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은 2.5%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그 밖의 기업은 3.3%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상황의 난관에 놓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특징주] 현대차·기아,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장 초반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3.01.26 09:13:0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장 초반 강세다. 26일 오전 9시 6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81% 상승한 16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도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6만 64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 배경으로는 이날 있을 실적 발표가 꼽힌다. 현대차는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82% 개선된 3조 413억 원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전년 대비 99.88% 개선된 2조 34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가파른 이자율 상승으로 금융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나 판매 대수 증가,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 지역믹스 호조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 역시 컨센서스를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부산시,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내달 1일부터 신청
사회 전국 2023.01.26 08:55:22부산시는 청년들의 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머물자리론’을 올해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머물자리론은 시가 대출금리 연 2%, 1년에 최대 200만 원까지 2년간(연장 시 최장 4년)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금 100%를 보증하고 부산은행이 최대 1억 원까지 임차보증금 대출을 실행한다. 대출금리가 연 2%에서 4%로 인상됨에 따라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리는 연 2%다. 올해는 분기별로 신청하던 지난해와 달리 월별로 신청하도록 해 청년들이 더 많은 신청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신청은 2월부터 매월 1일 오전 9시에서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선정 결과는 매월 말에 발표한다. 신청일 기준으로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만 19세에서 34세의 무주택 청년 세대주로, 본인(부부합산)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 임차보증금 2억 원 이하 및 전월세전환율 6.1% 이하의 주택이고 임대차계약 체결 후 보증금 5% 이상 납부 등을 충족해야 한다. 단 주택소유자, 기초생활 수급자, 정부 주거지원사업 참여자, 기존 머물자리론을 지원받은 사람 등은 머물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청년플랫폼에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비둘기 브레이너드 연준 떠나나”…“시장 흔든 MS 가이던스”
증권 해외증시 2023.01.26 06:40:02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우울한 3분기 가이던스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02% 내린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3%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인 게 위안이었는데요. 당초 어제 MS는 어닝과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예상을 살짝 웃돌면서 마감 후 거래에서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잠깐이었습니다. 어제 오후5시30분(한국시간 오전7시30분)에 시작한 콘퍼런스 콜에서 우울한 앞날이 예상됐기 때문인데요. 이날 MS가 0.59%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2020년 이후 첫 매출감소를 기록한 이날 1.13% 떨어졌는데요.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뒤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죠. 연준의 인적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의미가 있는데요. 오늘은 브레이너드 부의장 얘기와 기술주 어닝,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평점 ‘-2’ 가장 비둘기 브레이너드 이동 땐 인플레이션 싸움판에도 영향”…“미 노동시장, 소기업들이 채용 주도 367만 순증” 먼저 브레이너드 부의장 얘기부터 보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차기 백악관 NEC 위원장에 브레이너드가 가장 앞서 있다고 했는데요. ‘톱 컨텐더(Top Contender)’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WP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고 아직 인터뷰를 보고 있지만 브레이너드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했다”고 전했는데요.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당시에는 연준 이사였죠. 어떻게 보면 처음 거론된 것보다 한수 접고 부의장을 맡은 것인데 이번에 NEC 위원장으로 갈 기회가 생긴 겁니다.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진행하고 있지만 곧 금리인상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후반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당분간 자리를 더 지키기로 했으니 인사 구도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중량감도 있구요. 현재 브레이너드와 함께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보, 바이든 대통령 고문 진 스펄링 등이 후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브레이너드가 이동했을 때 연준에 미치는 영향이겠죠. 브레이너드의 임명이 확정된 게 아니고 무산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가능성이 크니 따져봐야 하는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 내에서 가장 비둘기입니다. +가 매파, -를 비둘기, 0을 중립으로 봤을 때 브레이너드는 연준 이사진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전원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2입니다. +2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인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1이죠. 이런 상황에서 브레이너드가 빠지면 비둘기 쪽은 수세가 예상되는데, 물론 브레이너드만한 인물을 채워넣을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상원의 인준이 가능하면서 진보주의 진영에서 지지를 받고 브레이너드 정도로 비둘기 색채를 띌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관건이겠죠. 새로 들어올 경우 그동안의 상황을 학습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무 시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침체나 경기가 급변동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요. 비둘기들이 불안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바이든도 전반적인 균형을 생각할텐데요.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에도 “70년대의 임금-인플레 상승고리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총수요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면 고용의 큰 손실 없이 노동시장의 지속적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을 추구할 수 있다”며 소프트랜딩(연착륙)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위험이 양면적이되고 있다는 말도 했죠. 블룸버그는 “브레이너드는 모든 금리결정에 파월과 뜻을 같이 했지만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더 무게를 두는 발언들을 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둘기파 입장에서 브레이너드가 이동했을 때 꼭 나쁘다고만 볼 부분은 아닌 측면도 있는데요. 브레이너드가 연준에서 오래 활동했고 직전까지 부의장을 했다는 점에서 백악관과 연준 사이의 가교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백악관의 의견을 연준에 자연스럽게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매파들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고민거리겠죠. 어쨌든 연준을 둘러싼 상황이 복잡한 건 사실입니다. 노동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가 핵심인데요. 임시직 일자리가 5개월 연속 감소해 노동시장에 걱정거리가 생긴 가운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하고 이들이 계속해서 채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증권사 제프리스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직원 250명 미만의 소기업들은 근로자가 367만 명 순증한 반면 대기업(250명 이상)은 80만 명이 순감했다고 하는데요. 아직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소기업들은 채용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처우를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뭐가됐든 당장 영업을 해야하니까요. 조 아마토 뉴버거 버만 사장은 “만약 연준이 노동시장과 경제을 둔화시키지 못한다면 연준 인사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자동차를 깊은 도랑(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습니다. “IT 업체 해고보다 은행 구조조정이 더 큰 침체 지표”…“테슬라, 실적 월가 전망치 웃돌아 일단은 선방” 침체에 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워낙 침체 얘기가 많고 분석도 엇갈리다보니 최근에는 대안 지표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요. 제이슨 브래디 손버그 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견고한 딜이 있고 수요가 회복하면 모든 은행가들을 강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경기를 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 해고는 IT보다 더 나은 침체지표”라고 했습니다. 인디애나대와 미주리대는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데요. 한 업체가 분식회계를 하면 경쟁사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과잉투자를 하게 되고 침체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죠. 이 모델을 사용하면 2023년에는 침체는 없겠지만 경기활동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선임 미국 거시 전략가 마이클 스코르델레스는 코 성형과 안면 리프팅 지출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들 분야는 선택적으로 하는 미용시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증가하고 줌(Zoom) 업무가 많아지면서 미용시술이 성황을 이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가 최근 한 달 간 지역 의사들의 스케줄을 점검해보니 예약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뜻한다는 게 스코르델레스의 분석입니다. 경기가 확실히 둔화하고 있다는 거겠죠. 철도업체들도 올해 물류량 감소를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침체 및 경기둔화와 관련해서는 어제 늦게 나온 MS의 가이던스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요.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투자책임자(CFO)는 전날 “12월 말에 나타난 (약해지는) 사업 트렌드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매출이 고정환율기준으로 20%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속도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S의 회계연도는 매년 7월부터 6월 말까지인데요. 2023회계연도(2022. 7~2023. 6) 하반기인 올 1~6월은 예전 같은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 클라우드의 총마진이 애저(Azure) 때문에 1%포인트(p) 감소할 것이며 윈도는 PC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면서 판매가 줄고, 링크드인과 검색부문도 광고시장이 다소 보수적이어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니까 이날 내린 겁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MS는 기술주 부분의 우울함이 지속할 것임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는데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오전에 한때 연 3.42%까지 밀렸던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날 장 마감 후 나온 테슬라 실적은 일단은 예상을 뛰어넘었는데요.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시장은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24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13달러로 점쳤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 243억2000만 달러에 조정기준 EPS 1.19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CNBC에 따르면 1년 전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매출 177억2000만 달러에 조정기준 EPS 2.52달러였습니다. 다만, 팩트셋 기준으로 보면 분기매출 전망이 247억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그나마 매출도 할인공세 덕에 이 정도 나왔을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도 22억6000만 달러를 전망했으나 14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했죠. 실제 자동차 부문 총마진은 25.9%로 지난 5개 분기 최저치인데요. 테슬라는 “앞으로 팔기에 적정한 가격이 필수”라고도 했는데, MS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시간 오전7시30분에 있을 콘퍼런스 콜 내용도 잘 살펴야겠습니다. 추가로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이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독일이 14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레드라인이 과거의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는데요. 선을 넘었다는 뜻이겠죠.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극도로 위험한 조치”라며 “갈등을 새로운 차원의 대립으로 이끌고 간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서방의 탱크지원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커졌는데요. 한동안은 외교협상이 어렵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러시아도 한단계 높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를 유심히 살펴야겠습니다. “약달러 영향 일부 4분기 어닝에서 나타날 수도 vs 어닝 계속 실망 시 추가상승 어려워”…JP모건 “고용급락하면 연준 당황할 것” 증시 상황 보겠습니다. 이날도 월가에서는 약달러가 기업 어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왔는데요.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트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2년 동안 달러는 많은 기업들에 역풍이었다”며 “달러인덱스는 2021년 1월 바닥을 찍고 지난해 9월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의 반을 반납했다. 그것은 계단을 걸어올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과 같다”고 봤습니다. 달러인덱스만 해도 이날 한때 101.6까지 밀렸는데요. 번스타인의 기술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달러약세가 곧 실적에 드러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달러 약세의 영향 가운데 일부가 IBM과 애플의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두회사는 약달러에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했는데요. 앞서 MS가 계속해서 환율 부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완화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고 존슨앤존슨도 4분기에 강달러가 매출하락에 일부 원인이라고 했지만 낙관론도 팽팽히 맞섭니다. 하지만 실적 전체로 보면 분위기가 좋지 않죠. MS의 가이던스가 이날 시장을 흔들었던 것만 봐도 그런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에 포함된 기술기업의 4분기 어닝 전망이 전년 대비 -9.2%로 추정됩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인데요. 매트 말레이 밀러 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약 어닝이 계속해서 실망스럽다면 증시가 지금까지 꽤 상승해왔기 때문에 나쁜 소식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릭 테오렛 마뉴라이브 투자운용의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지금 상황을 “결국 중앙은행과 약해지는 성장 데이터 사이의 줄다리기”라고 봤는데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 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전주 대비 7%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출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대출잔약 72만6200달러 이하)의 평균 금리가 6.23%에서 6.2%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라고 하는데요.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구매는 여전히 미지근하지만 만약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더 하락하면 우리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시장에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대출수요 증가는 연준이 원하는 그림은 아닐 텐데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경기둔화에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한두 숫자와 데이터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그림과 함께 반대쪽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들을 필요가 있는데요. 별도로 오늘 있었던 420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미 국채입찰에 2.64배가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찾아볼 수 없다고 보면 되는데요.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이 지난하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시장의 예상이 이렇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내일 나올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환산 기준 전기 대비 2.6%,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예상되는데요. 켈시 베로 JP모건 자산운용 부사장은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 경기둔화를 위해서는 실업률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되레 고용이 너무 급격하게 줄어들면 연준이 (침체 가능성에)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어떻게든 연착륙을 해볼려고 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죠. 흥미로운 대목인데요. GDP를 포함한 미국 경제상황에 관한 심도있는 분석은 ‘3분 월스트리트’ 온라인 기사와 유튜브 방송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서경 마켓 시그널 유튜브 방송] : 국내 최초 경제지 서울경제신문의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방송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잃어버린 구독자를 찾고 있습니다. 매주 화~토 오전7시55분 생방송 이후 버퍼링 없이 보실 수 있도록 동시녹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IT 수요 급감에 장사없네…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부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5 17:12:42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어닝 쇼크'(기대 이하의 실적)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며 타격을 입었다. 25일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12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3162억 원) 대비 67.99% 감소한 수치다. 또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40.81% 하회한다. 삼성전기는 관계자는 "4분기 세트(완제품)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BGA) 등 주요 제품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도 부진한 4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LG이노텍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5% 줄어든 170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 평균(4112억 원)을 58.66% 밑돈다. 다만 분기 매출은 6조 54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41%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중국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와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서(026960)는 법인세법 개정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동서는 이날 당기순이익이 1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동서 관계자는 "법인세법 개정으로 인한 관계기업의 수입배당금 익금 불산입률 변경으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
‘IT 수요 부진’ 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700억…전년比 60.4% 하락
산업 기업 2023.01.25 16:45:12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정보기술(IT) 분야 전방 산업 성장 둔화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범용성 제품 생산과 공급망 강화로 경영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나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8% 줄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카메라 모듈 사업이 주력인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본격화로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9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인 TV, PC,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21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수요 확대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와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공급이 늘어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 “제품·고객 구조 정예화, 공급망 역량 강화, 범용 제품 중심 개발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올해 종료 예정 거래 26조…M&A 시장 활기 되찾을까 [시그널]
산업 기업 2023.01.25 14:59:01지난해 기업과 사모펀드(PEF)가 기업 경영권 인수와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자금 납입에 따라 완료를 앞둔 거래가 26조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조(兆)원 단위 거래는 9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시장 유동성 고갈에 거래 지연이나 결렬, 자금 조달 후폭풍 우려가 여전해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25일 서울경제 시그널이 집계한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매매계약(SPA) 발표 이후 올해 잔금 납입을 앞둔 거래 규모가 25조 9521억 원에 달했다. 집계 기준은 50억 원 이상 규모의 경영권 인수와 지분 투자다. 잔금 납입에 따라 올해 거래 종료가 예상되는 경영권 인수 및 소수 지분 투자 거래는 모두 133건이다. 이 가운데 1조 원 이상의 거래는 총 4건으로 전체 완료 예정 거래의 3% 수준이다. 에스디(SD)바이오센서는 이날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금액(15억 3000만 달러, 약 1조 9931억 원) 가운데 10억 3000만 달러를 이달 31일 전액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원래는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가 공동 인수사로 나서면서 지난해 5억 달러(약 6380억 원) 규모의 인수 금융을 완료했고 글로벌 출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4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자금을 모집해왔다. 다만 각국 출자자와의 조건 협상이 길어지자 SD바이오센서는 인수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투자 전액을 일단 책임진 뒤 SJL파트너스가 추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 구조를 변경했다. 올해 첫 조 원 단위 인수합병(M&A) 거래는 네이버의 북미 최대 중고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1조 6700억 원)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인수 금액 2조 3000억 원 규모에 경영권 인수를 발표한 뒤 3개월 만인 이달 6일 잔금 납입으로 거래를 완료했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포시마크 주식담보대출로 인수 금융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내리면서 원화 환산에 따라 인수 금액은 소폭 줄었으나 국내외를 불문하고 전체적인 인수 금융 금리가 오르면서 과거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계약을 발표한 경영권 M&A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롯데케미칼(011170)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도 조만간 완료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2조 7000억 원에 일진머티리얼즈 허재명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53.3%를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1조 원 이상을 유상증자를 통한 자체 조달로 마련하고 나머지 1조 7000억 원은 인수 금융으로 조달하는 인수 구조를 짰다. 이에 따라 이달 19~20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고 이 중 6050억 원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금액에 보탠다. 한화(000880)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12월 한화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지분 49.3%를 2조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 등 계열사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마련한다. 올해 26조 원의 거래가 종료를 앞뒀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 인수(1조 2750억 원)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넥스플렉스(6000억 원) 매각 등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올해 거래 종료 규모가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거래는 잔금 납입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조 원 단위 거래는 인수를 완료하더라도 자금 조달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복수의 매물이 등장하면서 M&A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거래 금액만 1조 원에 달하는 IMM PE의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퍼스트 30% 지분 매각에는 맥쿼리·콜버그크래비스콜버츠(KKR)·브룩필드 등 글로벌 인프라 사모펀드가 원매자로 거론된다. 매각가 8000억 원 규모의 맘스터치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는 보령바이오파마(6000억 원)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전지와 반도체 관련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재원산업은 4000억 원 투자 유치에 나섰다.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면 지난해 매각을 시도했다 접은 기업이 올해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8000억 원)은 인수 의향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재매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시장 상황 악화로 거래 금액이 조 원 단위에 가까운 매물들은 매각이 지연되거나 무산됐다”며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잠재 매물 등이 재매각에 나설 경우 M&A 거래량이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수요 냉각에…MS 매출 증가율, 6년래 최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5 10:31:10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10~12월(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27억달러로 전년 보다 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529억 9000만달러를 밑돈 것으로, 2016년 4~6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냉각되며 매출 증가율이 6년 여만에 최저치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보다 12% 감소한 164억 3000만달러였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2.32달러로 월가 예상(2.29달러)을 웃돌았다. 주요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성적표를 거뒀다. 주력 제품인 '애저' 클라우드의 매출 증가율(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 제거)은 38%로 월가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괄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도 215억 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 214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실적은 좋지 않았다.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는 "애저 부문의 성장이 지난해 연말에 둔화했고 앞으로 몇달 동안 더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널뛰기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선방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지만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51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놓자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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