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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자 환경 개선”…자본·노동시장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오피니언 사설 2023.01.21 00:00:00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부터 한국 자본시장의 투자 환경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9일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외환 거래 규제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신외환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은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변경됐다. 경제 규모, 군사력,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된 것과 달리 자본시장은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나라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투자 기준 지표로 활용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2008년부터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로 외환시장 개방 문제가 거론된다. 정부는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우려해 외환시장 개장 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MSCI는 외환시장 완전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내 투자자는 누구나 별도 등록 절차 없이 매매할 수 있지만 외국인투자가는 금융감독원에 등록해야 한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이로 인해 자사의 투자 전략이 노출된다며 제도 폐지를 요구해왔다. 노동환경도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벗어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을 최고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혁신 허브가 되려면 그에 걸맞은 노동환경부터 조성해야 된다. 한국은 파업 때 노조의 사업장 점거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대체 근로 투입은 금지하고 있다. 반면 주요 선진국은 사업장 점거를 원천 봉쇄하고 대체 근로는 허용한다. 카허 카젬 전 한국GM 사장은 최근 불법 파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선고를 받았다. 현행법이 산업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업종만 파견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어떤 외국인 경영자가 언제라도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싶어할까. 굴뚝 산업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노동법을 수술하지 않는 한 투자 유치와 고용 촉진은 요원하다. 노조와 거대 야당의 노동 개혁 동참이 절실하다. -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하락…2월 금리 동결 힘실린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20 17:08:36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고공 행진을 이어온 물가도 이제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6.0%를 기록했지만 6월(10.0%)을 시작으로 7월(9.2%), 8월(8.2%), 9월(7.9%), 10월(7.3%), 11월(6.2%)에 이어 6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유가와 환율 안정으로 공산품(-1.0%) 가격이 내린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15.2%), TV와 노트북용 LCD(-5.0%)의 가격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2%)과 수산물(3.1%) 등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4.9% 상승했다. 한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난방비마저 오르면서 생산 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오이(75.0%)와 호박(73.%)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멸치(13.4%), 닭고기(6.5%), 돼지고기(2.1%) 등 수산물·축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데 통상 1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경기 변화와 국제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주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시차와 관련해 “최종재 중 소비재 등이 같이 구성돼 있고 국제유가 등이 반영돼 생산자물가총지수와 소비자물가총지수 간 시차는 0개월인데 품목 간에는 1개월에서 3개월·6개월 이상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창용 총재도 앞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경기·금융 안정과의 상충관계(trade-off)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애초 한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많았지만 우리 경제의 침체 가능성, 이 총재의 발언 등을 종합할 경우 금리 동결에 무게 중심이 더 얹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도 “아직 미국의 긴축 움직임 등 변수가 여전하지만 통화정책의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 침체 대응으로 옮겨가는 양상인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12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원재료(-6.5%), 중간재(-1.3%), 최종재(-0.7%) 모두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4.7%)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3.1%)이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1년보다 8.4% 올랐다. 이는 2008년(8.6%)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
강달러 꺾이자 다시 '베팅'…골드바·금ETF 돈 몰린다 [S머니]
경제·금융 재테크 2023.01.20 17:05:43#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유 모 씨(45)는 최근 한 시중은행에서 국제 금 가격에 연동되는 적립식 골드뱅킹 상품에 가입했다. 애초 유 씨는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금 현물에 투자하려고 했지만 현물 투자하기에는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유 씨는 “실제 금을 사기에는 목돈이 필요했다”며 “금리나 달러 환율도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아 한 달에 10만 원씩 소액으로 투자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달러가 주춤하자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다. 금 가격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인 데다가 올해 금리와 물가가 우하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전망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우리은행의 금 관련 통장 계좌 수는 이달 18일 기준 24만 4198개로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되돌아섰다. 잔액 역시 5032억 원에서 5186억 원으로 154억 원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증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값이 약세를 보일 때 꾸준히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라며 “창구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바 등 실제 금에 투자하는 현물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 금액은 11억 원, 판매량은 12.6㎏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RX 금시장에서도 개인은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96억 원과 82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달 들어서는 8억 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매도세가 확연히 줄었다. 금융투자상품으로서의 금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이달 들어 KODEX 골드 선물 ETF(상장지수펀드)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19억 8872만 원으로 전월(14억 5771만 원)보다 36% 늘었으며 지난해 7월(8억 1272만 원)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했으며 레버리지 상품인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 거래액도 55% 이상 급증했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3월 온스당 2078.8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4일 1618.3달러까지 20%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달러가 상대적인 약세로 돌아서자 급등하기 시작해 이달 19일 기준 1923.9달러까지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가 완연하다. KRX 금 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19일 기준 7만 5750원으로 지난해 최고 수준(7만 8300원)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특히 금 가격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장의 전망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에도 지속적으로 금 투자가 늘어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가격은 대체로 달러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데 달러가 이전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전에 100달러로 금 1g을 살 수 있었다면 달러 가치가 20% 하락할 경우 120달러로 금 1g을 사야 한다. 금 가격이 달러 가치 하락에 연동해 상승하는 셈이다. 지난해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화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 역시 점진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침체 우려도 금값 강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는 늘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금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 경기 침체 여부(안전자산 선호 정도), 금리 및 환율 방향성, 산업용 수요 증가 여부 등을 꼽는다. 확신을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셈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이후 금 가격은 금리 변동성에 따라 단기간 조정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볼 때 투자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똑같은 건 싫어"…샴푸, 신발, 과자에 내 이름 새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0 16:40:28직장인 현 모(34) 씨가 사용하는 샴푸명은 ‘#64320121’이다. 셀프 문진을 통해 총 1만 4494개의 타입 중 현 씨에게 필요한 탈모와 각질 제어를 돕는 성분만 쏙쏙 골라 넣은 이른바 ‘나만을 위한 샴푸’다. 샴푸 제조에 사용된 성분 비율에 따라 생성되는 일곱 자리의 ‘레시피 넘버’는 제품 패키지에도 각인된다. 현 씨는 “고가의 클리닉에 가지 않아도 전문가로부터 개인 관리를 받는 느낌이 들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라 소비절벽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커스터마이징은 티셔츠나 신발에 이름을 새기는 단순 각인 서비스부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 신사업 형태로도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특히 판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D2C(Direct To Customer·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을 키우고 있는 패션·식품 업체들에 개인화 서비스는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엔데믹 전환에 맞춰 국내 매장을 새 단장하면서 커스터마이징존을 대거 확충했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해 7월 홍대 상권에 신개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키 스타일’의 전 세계 1호점을 열었다. 매장에서 의류나 신발을 구매한 후 한정판 패치를 무료로 부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별 제작된 펜으로 직접 신발을 꾸밀 수도 있다. 이는 D2C 채널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나이키는 2019년 아마존에서 철수한 뒤 자사몰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중간 판매 수수료를 낮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나이키의 매출 40%가량이 D2C에서 발생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ABC마트 등 신발 편집숍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자사몰에서 한정판 신발을 발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달 18일 명동에 국내 최대 매장을 오픈한 아디다스 역시 D2C 강화를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직접 판매를 위해서는 직영점에서만 파는 한정판 제품을 늘려야 하는데 커스터마이징이 그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식품 업계에서도 포착된다. 농심이 공식몰에서 운영 중인 ‘농꾸’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농꾸는 농심의 대표 스낵과 라면 패키지에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넣어주는 서비스로 지금까지 총 1만 4000건이 접수됐다. 이에 힘입어 농심몰의 회원 가입자 수는 최근 3개월간 월평균 216%가량 증가했다. 식품 업계는 대형마트와 e커머스 등 유통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몰을 키우기 위해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어트식과 저염식 등 개인 맞춤형 식단으로 세분화된 케어푸드 시장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자사몰 ‘그리팅몰’에서 개인 맞춤형 식단 중 하나인 당뇨식의 재구매율은 50% 이상이다. 개인화는 신사업의 대표 키워드로도 손에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뷰티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 5500만 달러(약 8095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5년 40억 달러(약 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바이스까지 포함하면 전체 뷰티 시장에서 맞춤형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 달한다. 개인의 기호와 취향이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된 데다 향이나 제형, 기피 원료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점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2019년 법 개정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정의를 명시하고 원료를 추가하거나 혼합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각 연구소를 통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e커머스인 CJ온스타일도 최근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손잡고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미’를 출시했다. 현재는 샴푸 카테고리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향후 스킨케어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새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은 전문가 상담을 바탕으로 개인에 맞게 영양제를 소분·조합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규제 특례 시범 사업으로 지정된 개인 맞춤형 건기식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79억 원, 이용자 수는 약 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풀무원건강생활과 암웨이 등 총 33개 기업이 1727개 매장에서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내 건기식 1위 KGC인삼공사도 지난해 10월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케어나우 3.0’을 론칭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인 유전자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주는 것이 골자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소비 트렌드로 ‘평균 실종’이 꼽힐 만큼 미래의 소비자인 지금의 10~20대는 타 세대와 비교해 개인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만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개미 매수 1위' 포스코케미칼 4Q 어닝쇼크 예상…올해 영업익 추정치도 '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0 16:06:32올 들어 개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기대 이하의 실적)’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70% 이상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양극재 출하 둔화 및 가격 하락, 지난해 9월 침수 피해 복구 비용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극재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낮아지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포스코케미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09억 원, 222억 원으로 추정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인 758억 원을 각각 70.71%, 72.43% 밑돈다는 전망이다. 양극재 출하 둔화 및 가격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양극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성 지표인 스프레드(판가-원가)가 하락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의한 포항 냉천 범람에 따른 피해 복구 비용도 반영됐다. 유안타증권은 이 비용을 2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양극재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이 예상돼 영업이익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4140억 원) 대비 11.2% 낮아진 3680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557억 원에서 3888억 원으로 30.03% 하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말~2분기 초 양극재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에 이어 양극재 가격이 하락하면 비싸게 산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원가율은 높아지고 이익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부문에서는 2022년처럼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포스코케미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케미칼의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이익률이 높은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 양극재 물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하락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얼티엄셀즈향 양극재 공급 시작에 따른 이익 급증, 북미 신규 고객사 확보, 양·음극재 장기 공급계약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분기 이익은 올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1위(1392억 원) 종목이다. -
[오후시황] 외국인 1551억 순매수, 코스피 2380선 등락
증권 증권일반 2023.01.20 13:11:38설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2380선에서 강보합세다. 외국인 매수는 8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12시5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2386.7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내린 2380.00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높여 2380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 행렬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수다. 이날 외국인은 1551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91억 원, 기관은 9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원 9전 오른 1236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하락 전환해 12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반도체 업황 저점 근접에 대한 기대감이 조기 반영되며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설 연휴 대기속 위험선호 회피로 거래대금 급감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중심의 매수가 유입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0.16%, LG에너지솔루션 1.64%, SK하이닉스(000660) 1.52%, 삼성SDI 0.49%, 카카오(035720) 0.33% 상승 중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0%, LG화학 0.48%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네이버·NAVER(035420)는 보합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8% 상승한 716.3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8%) 내린 712.32로 개장한 뒤 소폭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1억, 144억 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44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
8일째 외국인 순매수…코스피 2380선 강보합
증권 증권일반 2023.01.20 10:18:12설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2380선에서 강보합세다. 외국인 매수는 8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383.0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내린 2380.00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높여 2380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 행렬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수다. 이날 외국인은 74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70억 원, 기관은 266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원 9전 오른 1236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하락 전환해 12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수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 영향도 받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밤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지표와 양호한 고용지표가 엇갈리며 방향성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6%), 나스닥지수(-0.96%)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 감소한 연율 138만 2000채로 4개월 연속 줄어들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반면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5000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돼 노동시장은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위원들이 통화긴축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둔화에도 여전히 높으며,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2%의 목표치로 돌아가도록 당분간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실물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진 점 등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1.75%), 네이버(NAVER(035420))(1.28%), 카카오(035720)(0.66%)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셀트리온(06827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현대차(005380)(-0.30%), 기아(000270)(-0.16%)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39%), 전기·전자(0.30%), 서비스업(0.20%), 철강·금속(0.16%) 등은 오른 반면 운수창고(-1.01%), 의약품(-0.53%), 기계(-0.43%)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38%) 상승한 715.6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8%) 내린 712.32로 개장한 뒤 소폭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 원, 71억 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홀로 157억 원 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048260)(2.4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73%), CJ ENM(035760)(1.29%), 카카오게임즈(293490)(1.00%) 등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
안산시, 올해 중소기업 경영육성 자금 1700억… 전년보다200억↑
사회 사회일반 2023.01.20 09:58:47안산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170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장 또는 사업장이 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되며 지원규모는 전년보다 2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업체별 융자한도액 운전자금은 5억원, 창업자금은 5000만원, 사회적 기업 과 협동조합 지원자금은 2000만원이다. 시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을 위해 협약한 금융기관은 IBK기업은행, NH농협,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 7개로, 해당 은행이 안산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을 하고 시는 이자를 1.5~1.8%까지 보전한다. 또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나 신용이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관내 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을 위해 실시 중인 안산시 특례보증 지원 사업은 추천한도가 업체당 3억원이다. -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0.3% 내려…두 달 연속 하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0 06:01:15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9.9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0.5%)에서 11월(-0.3%) 하락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월 7.9%, 10월 7.3%, 11월 6.2%, 12월 6.0% 등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농림수산품 상승에도 공산품이 내린 영향이다. 공산품 중에서 음식료품이 0.2%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8.1%로 큰 폭 하락했다. 화학제품도 0.1% 내렸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경유가 15.2% 하락했고 자일렌(-3.1%), 용접강관(-2.8%) 등이 내렸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2%)과 수산물(3.1%)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오이(75.0%), 호박(73.8%)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파에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난방비 급등이 생산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닭고기(6.1%), 돼지고기(2.1%), 기타어류(10.1%), 멸치(13.4%) 등도 가격이 뛰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0.3%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0.3%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생산자물가는 국내 경기 변화, 국제 유가, 환율 움직임을 봐야 한다"라며 "1월은 전기 요금, 가공식품 등 가격이 인상 되는 반면 환율이 하락세라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아모레×뷰티컬리 '대박'…라방 주문건수 기록 경신
산업 생활 2023.01.19 18:13:13아모레퍼시픽이 컬리의 뷰티 플랫폼인 '뷰티컬리'를 통해 역대 라이브 방송(라방) 중 가장 높은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용산 사옥에서 18일 오후 진행한 '설화수' 선물세트 라방의 누적 시청자 수는 19만 2000명, 총 주문수량은 3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 타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라방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방송은 총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뷰티컬리를 통해 송출됐다. 컬리 역시 이날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설화수 라이브 방송의 선전 등에 힘입어 창업 이래 최고 일 매출액을 경신했다. 특히 설 연휴 전 택배 배송이 마감되는 당일 컬리의 강점인 '새벽배송'을 내세워 방송에 나선 것이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갈아 치우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뷰티컬리는 설화수를 주력 입점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 고객층이 구매력 있는 여성으로 같고, 설화수의 주 고객 연령을 30대까지 낮추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수요와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뷰티컬리를 통한 설화수의 라방 접속자 수 대비 구매자 수를 뜻하는 '전환율'은 3~4%로, 1~2%인 타 e커머스 대비 높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슬아 컬리 대표도 깜짝 등장해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뷰티컬리와 설화수가 만나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엔데믹發 '반짝소비'…3高 충격에 꺾였다
경제·금융 카드 2023.01.19 17:55:55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에 지난해 4월부터 소비가 ‘반짝’ 회복됐지만 하반기에 다시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보복소비 등이 나타났지만 오래가지 않고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소비심리와 실질소비가 다시 위축된 것이다. 올해도 3고 현상으로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경제와 신한카드는 지난해 소비경향성을 코로나19 이전과 직전월을 비교해 2개의 지표로 생성한 뒤 분석한 ‘TPO소비지수’를 개발했다. ‘서울경제·신한카드 TPO소비지수’는 소비 변화에 민감한 업종과 이용 행태를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이용해 15개로 분류하고 각각 T(시간)·P(장소)·O(나머지)의 변수를 적용했다. 100을 기준으로 소비가 활성화됐다면 100 위로, 소비가 위축됐다면 100 아래로 내려간다. 일반적인 소비심리 지표들이 설문 등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TPO소비지수는 결제 금액 등 실질적인 소비 행태가 변수로 사용됐다. TPO소비지수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기록한 뒤 꺾인 시점인 3월 중순부터 소비가 본격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4월의 평균 TPO소비지수(이전 월 대비)는 101.7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을 보였던 6월부터 소비는 다시 위축됐다. 6월(99.89), 7월(99.95), 8월(99.84), 9월(99.89) 모두 100 미만을 기록해 실질적인 소비 위축 국면에 재돌입했다. 다만 10월에는 9월 추석연휴에 풀린 자금과 축제·페스티벌 등 이벤트 효과로 100.15까지 올랐지만 11월 이태원 참사로 급격히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TPO소비지수도 99.65로 다시 떨어졌다. 12월은 연말 분위기와 해외여행 등의 영향으로 카드 지출이 늘어나며 평균 100.02로 100을 가까스로 넘겼지만 올해 3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과 비교한 소비는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시점과 비교한 TPO소비지수는 3월 이후 100을 계속 넘겼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와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소비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신속한 모니터링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특히 서민 생활과 직접 연관된 생활밀착형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민간 소비지수를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日 작년 무역적자 20조엔 ‘사상 최대’…전년대비 13배 폭증
국제 정치·사회 2023.01.19 17:43:44일본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붕괴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기록적인 엔저로 수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2년 연속 무역적자의 늪에 빠졌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9조 9713억 엔(약 192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7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2021년(1조 4721억 엔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 기록을 이어갔고 규모도 13배 넘게 확대됐다. 지난해 수출은 자동차와 철강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수입액 증가 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98조 1860억 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수입이 전년보다 40% 가까이 급증한 118조 1573억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연간 수입액이 100조 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입 비용이 폭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졌다. 이 같은 광물성 연료 수입액은 전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33조 4755억 엔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액의 30%가 집중된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수입은 82.1% 증가했고 호주로부터의 수입액도 2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봄 이후 발생한 급격한 엔화 약세 흐름도 수입액 확대를 부추겼다. 세관 신고에서 쓰이는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30.77엔으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6057억 엔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했다. 미국·유럽의 대러 경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대러 수입액은 LNG와 석탄 가격 상승으로 26.2% 증가한 1조 9579억 엔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화물 이동을 나타내는 수량지수를 기준으로 13.8% 쪼그라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현대硏, 올해 성장률 2.2%→1.8% 하향…“정책 노력하면 2.0% 달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19 17:10:21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8%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 정책 노력에 따라 짧은 침체로 끝나면서 연간 2%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반기 1.6%, 하반기 2.0%로 연간 1.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는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 2.2%로 연간 2.2%를 예상했는데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주요 기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가 이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했고 정부는 1.6%를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올해도 세계적 경기 둔화와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외수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 지속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수도 어려움 복합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까지 둔화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다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도와 효과, 세계 경제 침체 강도에 따른 수출 경기의 향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중국 리오프닝 정책 효과, 인플레이션 추세와 긴축통화 정책의 강도 등에 따라 경기 둔화 폭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2.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제재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같은 공급 측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상승세 둔화가 지연돼 올해 상반기까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약화, 환율 안저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대외여건 악화와 3고 현상 여파로 국내 경기는 내외수 복합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동반된다면 짧은 침체와 빠른 회복으로 연간 2% 성장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380선 안착…코스닥도 710선 강보합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3.01.19 16:12:20미국발 경기침체 및 금리 불확실성 우려에 하락 출발한 국내 양대 증시가 강세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순매수 주체로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2포인트(0.51%) 오른 2380.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6포인트(0.58%) 내린 2354.56에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서서히 낙폭을 줄이던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완전히 강세 전환해 상승폭을 키워갔다. 장 막판까지 강세를 지속하며 2380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57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편 개인은 2602억 원을, 기관은 3146억 원을 팔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716억 원을, 연기금 등이 808억 원을 팔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양대 증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중 각각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과 중국 증시 반등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1.82%), SK하이닉스(000660)(0.47%) 등 반도체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LG화학(051910)(1.31%)가 장 막판까지 강세를 지켰다. 오후장까지 약세를 지속하던 NAVER(035420)(0.26%) 역사 상승 전환했다. 한편 현대차(005380)(-0.30%), 기아(000270)(-0.62%), 카카오(035720)(-1.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4포인트(0.16%) 뛴 712.8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9포인트(0.57%) 내린 707.66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하락세를 더 오래 이어갔지만 역시 낙폭을 줄이며 오후장에선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65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 원, 46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2%), 엘앤에프(066970)(-3.26%), 에코프로(086520)(-3.14%) 등 2차전지 소재주들의 낙폭이 컸다. 연말 재고조정 영향에 따른 4분기 실적 둔화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단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2%), HLB(028300)(1.46%), 셀트리온제약(068760)(1.38%) 등 제약주는 상승 마감했다. -
'설화수' 역대급 매출 터졌다…라방 힘주는 뷰티컬리
산업 생활 2023.01.19 16:01:42"부모님 설 선물 아직 구매 못하셨다고요? 지금 주문하시면 내일 새벽 집 앞으로 가져다드려요." 설 연휴 전 택배 배송 마감날인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 내 스튜디오.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의 시그니처 색상인 주황빛으로 꾸며진 스튜디오는 뷰티컬리와의 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아모레퍼시픽 전문 쇼호스트들은 "현재 e커머스 택배 배송이 마감됐지만, 뷰티컬리를 통하면 내일 새벽 설화수 선물세트를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의 대사를 되풀이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오후 8시, 카메라에 방송 시작을 알리는 빨간불이 켜지자 뷰티컬리 애플리케이션(앱) 내 라이브 방송 채팅장도 폭주하기 시작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접속 대기 중이던 1000여 명이 한 꺼번에 유입되며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누적 접속자는 2분 만에 1만 명을 넘었고 이어 30분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두 시간 방송에서 누적 시청자 수는 19만 명으로, 동시간 최대 접속자 수는 약 4700명이다. 총 주문수량은 3000건 이상, 총 거래액은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주제로 타 e커머스에서 진행했던 라이브 방송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컬리 역시 설화수 라이브 방송의 선전 등에 힘입어 이날 창업 이래 최고 하루 매출액을 경신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도 방송 중 깜짝 등장해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뷰티컬리와 설화수가 만나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티컬리와 아모레퍼시픽이 라방을 진행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설화수 선물세트를 판매해 역대 최대 주문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설화수의 인기 라인인 '자음 2종 세트' 등을 설 선물세트로 기획해 판매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다, 설 연휴 전 택배 배송이 마감되는 당일 컬리의 강점인 '새벽배송'을 내세워 방송에 나선 것도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갈아 치우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는 뷰티 플랫폼인 뷰티컬리를 지난해 11월 론칭한 뒤 설화수를 주력 입점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 고객층이 구매력 있는 여성으로 같고, 설화수의 주 고객 연령을 30대까지 낮추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수요와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뷰티컬리를 통한 설화수의 라방 접속자 수 대비 구매자 수를 뜻하는 '전환율'은 3~4%로, 1~2%인 타 e커머스 대비 높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컬리에서 구매한 상품의 질은 보장된다는 로열티가 뷰티컬리로 이어진 데다, 설화수의 탄탄한 브랜드력이 더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뷰티컬리 외에도 설 명절 연휴 전인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8시에 하루 2회씩 '설맞이 릴레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랑콤과 에스티로더, 키엘 등 명품 화장품부터 이탈리아 발사믹 브랜드 레오나르디,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강남면옥, 농축수산물 선물세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방송을 마쳤고 라메르와 CJ제일제당 모음전, 강남면옥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된 제품은 샛별 배송으로 다음날 아침 받아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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