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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 …작년 21조2391억·5820억 기록
부동산 건설업계 2023.01.19 15:12:58현대건설(000720)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1조 2391억 원, 영업이익 58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하고 개포주공 1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등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더해지며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건설 경기 둔화 및 건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22.8% 줄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35조 4257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 잔액도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 283억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1% 증가한 25조 5000억 원으로 잡았다. 신규 수주 목표는 29조 원 선이다. -
與 이재명 맹공 “대북송금은 여적죄…전환사채 진실 밝혀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9 12:23:54국민의힘이 19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불법송금 의혹과 전환사채 사기 혐의를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했다. 대북불법송금과 전환사채 문제 모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공모관계에 있는 사건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를 이 대표와 연계해 야당의 사법리스크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0일 해외도피 8개월만에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쌍방울의 대북불법송금 사건은 현행법상 여적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불법대북송금혐의를 추가했다”라며 “검찰이 추산한 송금액은 640만 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74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한 달에만 임원을 동원한 쪼개기 송금으로 150만 달러를 북으로 보냈다. 북한의 김영철 조산아시아태평양 위원장에게도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바로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김영철에게 뇌물을 가져다 바친 셈”이라며 “비유하자면 미국 대통령 후보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비자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북한에 두차례 방문한 뒤 북측 고위관계자와 여섯 개 사업에 합의했다”라며 “당시 북한은 UN 안전보장이사회의 2~3중 제재를 받는 중이었다. 민주당이 다수였던 당시 경기도 의회조차 예산을 편성해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자 김 전 회장이 나타나 한 사업의 비용 50억 원을 대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한의 광물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것이었다지만 북한의 광물 자원은 그림의 떡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검찰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공모한 대북불법송금 사건의 전모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라며 “천안함 폭침 사건 테러 총책에게 달러뭉치를 상납한 국가 반역행위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 전 회장의 전환사채 횡령 의혹에 주목했다. 그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됐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라며 “진실은 이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까지 했던 이 대표가 이런 범죄혐의자와 결탁 의혹을 받는 것 자체가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지금이라도 내려놓으라”고 주문했다. -
대전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3850억원 규모
사회 전국 2023.01.19 09:41:24대전시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경기침체를 딛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사업’은 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전한 육성을 위해 대전시와 협약을 체결한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경우 이자 차액을 대전시에서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분야별 지원 규모는 △인건비나 관리비 등 지원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3000억원 △부지매입, 시설투자 지원을 위한 ‘창업 및 경쟁력강화사업자금’ 500억원 △제품생산 부품이나 원자재 구입자금 지원을 위한‘구매조건 생산지원자금’ 300억원 △소기업 특례보증 50억원 등 총 3850억원이다. 경영안정자금과 창업 및 경쟁력강화사업자금은 은행 대출시 발생되는 이자 중 일정부분을 보전해 주는 자금으로 각각 융자액의 2~3%의 이자차액을 대전시에서 지원한다. 구매조건 생산지원자금은 국내외 납품계약 시 소요자금의 75%까지, 최대 5억원 한도내에서 3%대 저리로 지원된다. 소기업 특례보증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광업, 운수업, 건설업은 10인 이상) 소기업 대상으로 1억원 이내 보증지원과 융자액의 2% 이자보전과 보증수수료 전액(1.1%)을 2년간 지원한다. 한선희 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이번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대전시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앙銀에 맞서지 말라” 엄포 날린 BOJ…시장은 계속 시험할 듯
국제 국제일반 2023.01.18 16:44:27일본은행(BOJ)이 일각의 예상을 깨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국채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은행을 동원하는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시장을 향해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엄포를 놓은 것으로 해석했지만 투자자들이 앞으로 계속 BOJ를 시험하며 시장 변동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의 정책결정회의 끝에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금리 상하한선을 ±0.5%로 설정해 이를 벗어나는 국채는 무제한 매입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 상한선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못박은 뒤 완화책을 계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기금리를 일정 수준 아래로 유지하면서도 BOJ가 직접 대규모 국채를 사들이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사를 활용하는 보완책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은행 등이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BOJ가 돈을 빌려주고 은행은 이 돈으로 국채를 사는 ‘공통담보자금공급 오퍼레이션’ 정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2년간 은행에 제로금리로 돈을 빌려줘 2년물 국채를 매입하도록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10년까지 대출 기간을 늘리되 금리를 올려 은행이 장기채를 매입하도록 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마스지마 유키는 이번 결정을 “BOJ에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는 BOJ가 계속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BOJ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의 물가 상승률을 3.0%(신선식품 제외)로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0.1%포인트 상향했지만 2023년은 1.6%의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2024년도 1.6%에서 1.8%로 소폭 올리는 데 그쳤다. 중기적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에 못 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 경제성장률도 2022년은 2.0%에서 1.9%, 2023년은 1.9%에서 1.7%, 2024년은 1.5%에서 1.1%로 일제히 낮춰 잡았다. 블룸버그는 “4월 이후 새 리더십 체제에서도 계속 완화 정책을 펴는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BOJ가 완화 기조 고수를 천명하자 엔화 가치와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이날 발표 전 달러당 128엔대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후 131.58엔까지 오르며(+2.4%)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엔화 가치 급락)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에 0.502%에서 0.348%까지 급락했으며 닛케이225지수는 2.5% 급등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BOJ와 시장 간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0년래 최고 수준인 물가를 통화 긴축으로 잡으라는 정치권의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데다 4월에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봤다가 뒤늦게 금리를 급격히 올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BOJ가 결국 출구전략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BOJ의 말이 아니라 물가 등 지표에 집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은 “고물가가 소비심리와 정부 지지율에 부담을 주고 있어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물가 급등에 불만을 가진 상황”이라며 “새 총재가 취임하는 4월에 YCC가 폐기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분석 업체 SAV마켓의 샴 데바니는 “BOJ가 3월에도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면 엔·달러 환율은 135엔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는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3개월 동안 환율은 125엔대를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마감 시황] 기관 '팔자'에 코스피 2360선 후퇴
증권 국내증시 2023.01.18 16:19:25글로벌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기관은 2155억 원의 물량을 시장에 내던지며 코스피지수를 2360선까지 끌어내렸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7포인트(0.47%) 내린 2368.3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0.04%) 오른 2380.3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88억 원, 725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55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98%), SK하이닉스(000660)(-1.05%), 삼성전자우(005935)(-0.54%), LG화학(051910)(-0.97%), 삼성SDI(006400)(-0.49%), 현대차(005380)(-0.90%), 카카오(035720)(-0.32%)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는 1.03% 올랐다. 글로벌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녁부터 다수 경제이벤트 예정되어 있다"면서 "한국시각 19시에 예정된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시장 예상치가 전년 대비 9.2%로 전월(10.1%)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기준 오히려 전월 5.0%에서 5.2%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전히 물가상방압력이 높다는 점은 경계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시장 기대와 달리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한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존 유지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에 원화 또한 약세가 동조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46.5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3원 내린 1237.4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29%) 오른 711.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1포인트(0.20%) 오른 711.1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239억 원, 97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228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5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5%), 카카오게임즈(293490)(-1.63%), HLB(028300)(-1.91%)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1.32%), 펄어비스(263750)(0.79%), 리노공업(058470)(0.62%), 스튜디오드래곤(253450)(2.55%)은 상승했다. -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10.7조 달성…첫 10조 돌파
산업 중기·벤처 2023.01.18 15:12:16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보다 13.0% 증가한 10조7000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분기별 결성액은 1분기 2조7000억 원, 2분기 1조9000억 원, 3분기 2조7000억 원, 4분기 3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분기는 같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68.1%에서 2분기 46.5%, 3분기 3.3%로 둔화했다. 4분기 역시 전년 동기보다 13.0%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경제위기가 벤처펀드 결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을 출자자별로 보면 민간 부문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8조110억 원으로 전체 출자액의 74.7%를 차지했다. 정책금융 출자액은 3.3% 감소한 2조7176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출자액도 1조2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고금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개인의 펀드 출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 소상공인 1조6000억원 정책자금 지원…연 2~3%대 금리
사회 사회일반 2023.01.18 14:14:18서울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9일부터 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고금리 상황에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안심금리자금을 총 7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평균 3.7% 고정금리로 자금을 융자한다. 대출금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안심금리자금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유흥업이나 도박·향락·투기 등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시는 이번 안심금리자금 공급을 통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1%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3300만 원 융자 시 업체당 총 217만 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도 9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자금별로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하다. 고정금리 자금을 2000억 원 편성해 2.0~4.1% 금리로 공급하고 변동금리 자금을 7000억원 규모로 제공한다. 서울시가 1.8% 또는 2.5% 금리를 보전해 자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평균 실부담 금리는 3.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나 신한·하나·국민·우리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된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방문일 예약 후 해당 날짜에 지점을 찾으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일상 회복을 위해 안심금리자금을 포함해 총 1조 6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3高 악재에 부산 소비시장 '울상'…제조업은 다소 안도
사회 전국 2023.01.18 13:54:04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부산지역 소비시장의 하방 압력이 심화될 전망이다. 제조업은 일부 업종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등 추가적인 악화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부산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소비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체감도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분기 ‘62’를 기록했다. 이번 지수는 2021년 1분기 ‘60’ 이후 최저치로, 최근 3분기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체감경기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지수(100)를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일 경우는 그 반대를 뜻한다. 1분기 지수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이자부담 확대 등으로 민간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데다가 올해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설 특수도 예년처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이유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설 명절 특수를 비롯해 연초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는 극히 일부에 그쳤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불안감 확산으로 실적 부진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명품, 의류, 화장품류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백화점도 실적 부진 전망이 우세하며 대형마트도 공공요금, 인건비 등 비용부담 확대 및 생필품 중심의 업체간 가격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편의점은 간편식, 증정행사 상품 위주의 가성비 트렌드 지속에 따른 객단가 저하,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전망이 나온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도 자동차·부품(93), 섬유제품(80), 의복(80), 신발(87) 등 소비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도 이러한 경기침체 분위기를 뒷받침 한다고 보여 진다.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새해에도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전망지수 ‘94’는 직전분기에 기록한 ‘78’을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분기 전국평균인 ‘74’ 보다도 크게 상회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85), 서울(82), 광주(81), 대전(78), 인천(64), 대구(56) 등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반기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타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대목이다.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역 제조업이 조선 관련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부터 조선기자재를 중심으로 장비제조업, 조립금속 등 관련 업종들에 본격적인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종의 지수도 기계·장비(125), 조선·기자재(116), 조립금속(110) 등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 경영부분별로는 매출(89), 영업이익(88), 설비투자(97), 공장가동(98) 등 지수 자체는 기준치(100)를 하회했지만 대체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전망치와 실적치를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매출 전망에서도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5.2%가 지난해 수준의 매출은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10%이상 증가를 전망한 기업도 15.6%에 달했다. 투자부문 역시 조사기업의 76%가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환율은 1313원, 자금조달 금리는 4.7% 수준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역 제조업이 가장 우려하는 위협요인은 조사기업의 32.5%가 꼽은 고물가 및 원자재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내수침체(23.0%), 고금리(17.2%), 원부자재 수급 불안(10.6%) 등의 순이었다. 올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29.1%), 외환시장 안정(23.2%), 자금시장 경색 완화(19.4%), 공급망 안정화(12.2%) 등으로 나왔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기업 및 서민경제 전반에 막중한 부담이 전가되고 있으며 연 초 경기는 한해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과감한 금리정책과 유동성 투입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제조업 250개사와 소매유통업 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
일본은행, 완화정책 유지…엔화값·국채금리 급락
국제 국제일반 2023.01.18 13:22:08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의 예상과 달리 BOJ가 현 정책 유지를 택함에 따라 일본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사흘 연속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정책 상한선인 0.5%를 넘고 8, 9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을 웃도는 등 시장 왜곡이 발생하자 BOJ가 추가 정책 수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BOJ는 현 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BOJ가 계속 돈을 풀기로 결정하면서 달러당 128엔대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131엔대로 2.42%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0.5%대 초반에서 같은 시각 0.37%로 급락했다. 이날 BOJ는 회의 후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기존 전망치(2.0%)에서 0.1%포인트 내렸다. 2023회계연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7%로, 2024년도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1%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 또 2022회계연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3.0%로 3개월 전에 발표한 기존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정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1.6%를 유지했으며 2024회계연도는 기존 1.6%에서 1.8%로 0.2%포인트 끌어올렸다. 내후년까지도 BOJ의 정책 목표인 2%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본 것이다. -
[오전 시황] BOJ 회의 앞두고 경계감…코스피 2360선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3.01.18 10:01:40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골드만삭스 등 일부 대형은행의 어닝쇼크 여파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장 중 발표 예정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7포인트(0.41%) 내린 2369.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0.04%) 오른 2380.3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92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가 486억 원, 405억 원씩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98%), SK하이닉스(000660)(-0.70%), 삼성전자우(005935)(-0.54%), 삼성SDI(006400)(-0.65%), 현대차(005380)(-0.90%), 카카오(035720)(-0.16%)는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LG화학(051910)(0.48%), NAVER(035420)(0.26%)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고 금융주의 엇갈린 실적 발표로 다우지수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종목별로 시장이 민감하게 영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OJ가 10년물 국채 금리의 등락폭을 확대하는 내용의 수익률 곡선 제어(YCC)정책에 변화를 줘 종전보다는 긴축적인 정책을 펴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BOJ 회의 이후 환율 변화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31%) 오른 711.9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1포인트(0.20%) 오른 711.1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35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 원, 124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50%), 엘앤에프(066970)(2.59%), HLB(028300)(0.16%), 에코프로(086520)(1.74%), 펄어비스(263750)(1.82%), 셀트리온제약(068760)(0.31%), 리노공업(058470)(0.69%), 스튜디오드래곤(253450)(2.43%)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0.98%)는 약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0%)는 전 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 마감했다. -
"POSCO홀딩스, 1분기부터 정상 생산…목표가↑"
증권 국내증시 2023.01.18 08:25:19대신증권이 18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19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83.1% 감소한 4002억 원, 영업이익률은 9.1%포인트 감소한 2.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수치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에 따른 조업도 손실로 인해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화물연대 파업도 일부 물량의 출하 차질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대신증권의 4분기 추정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어든 758만 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업도 부진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에 이어 일회성 복구비용이 함께 발생할 예정"이라며 "투입 원재료 비용이 3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철강수요 둔화에 따른 철강가격 부진, 반제품 판매 비중 확대, 11~12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도 컸을 것으로 추정해 전 분기 대비 마진 스프레드가 3만원 내외로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정상 생산 가능할 전망으로 분기 평균 판매량은 850만 톤 내외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1월 중국 부동산 종합부양책 발표 이후 올해 철강업종 센티멘트(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부동산 기업 유동성 지원, 완공 지원 등의 조치는 유의미한 철강수요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시험대 오른 BOJ, 회의 돌입…골드만 “YCC 폐기 시 125엔 이하로 하락"
국제 국제일반 2023.01.17 15:49:45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정책 상한선을 3일 연속 넘는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혼란이 커지면서 일본은행(BOJ)이 시장 질서 유지의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정책결정 회의에서 BOJ가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125엔 이하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시장은 BOJ가 18일 발표할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하한선을 ±0.5%로 설정하고 이 범위를 넘어서는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정책이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일에도 장중 0.505%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선을 웃돌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최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43명의 이코노미스트 대다수가 이번에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응답자들이 과거 전망보다 자신감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이 워낙 요동치는 상황이라 BOJ의 막판 결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BOJ가 정책 수정으로 기울 경우 YCC의 10년물 국채 상하한선을 ±0.75%로 올리는 방안, 밴드 중심선을 0%에서 상향하는 방법, 극단적으로는 YCC를 폐지하는 안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BOJ가 YCC를 폐기하면 엔·달러 환율이 현재 128엔대에서 125엔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금리 왜곡 현상으로 BOJ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YCC 때문에 0.5% 내외에서 움직이지만 만기가 짧은 8년·9년물은 금리가 0.6%, 0.7%로 오히려 높아 시장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BOJ가 YCC 범위를 ±0.25%에서 ±0.5%로 넓힌 것도 이 같은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현 정책을 유지하면 시장 왜곡이 심해져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밴드를 더 넓혀도 금리 왜곡 현상을 바로잡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금융완화 정책을 이끌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가 4월 만료함에 따라 후임 인사안을 다음달 의회에 제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이날 전했다. BOJ 총재는 의회 동의를 거쳐 정부가 임명한다. -
'美 시장서 압도적'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넷플릭스 IP 가져와 웹툰 플레이하고 싶어"
국제 기업 2023.01.17 14:09:37"미국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경지에 이르러 업계의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입니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와 이용자의 시간 점유를 놓고 싸움을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습니다."(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 2014년 7월 첫 글로벌 진출 이후 10년차를 맞은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네이버 웹툰의 새로운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웹툰을 수 많은 지적재산권(IP)이 모이고 이용자들이 그 IP를 보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또 다른 산업 플레이어들이 협업할 IP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스토리 테크 플랫폼'으로 정의한 그는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의 모회사)를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느냐는 질문에 '포스트 디즈니'라고 대답하며 “디즈니가 크리에이터의 IP를 전 세계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좋은 인프라를 가진 곳인 만큼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밀도 높은 콘텐츠 소비를 한다는 그에게 네이버웹툰으로 가져오고 싶은 콘텐츠를 묻자 경쟁사 웹툰이 아니라 오히려 새 시즌이 감감무소식인 넷플릭스 시리즈를 꼽았다. 김 대표는 “시즌 1~2까지 본 넷플릭스 시리즈가 시즌 3이 기약이 없더라”며 “제가 IP를 가져와서 웹툰으로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플랫폼과 달리) 어마어마한 시리얼 라인(시리즈) 콘텐츠가 매주 생산되는 게 웹툰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 자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와 달리 트렌드 쏠림 없이 다양성이 높은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산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큰 성과를 이룬 한 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500만 명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링고상·아이스너상·하비상 등 북미 3대 만화상을 모두 석권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하니 글로벌 엔터 회사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만들고 있는 글로벌 성공 공식은 “뉴질랜드 출신의 레이첼 스마이스 로어 올림푸스 작가가 한국에서 네이버웹툰의 성공으로 미국에서 작품을 냈고 이 흥행으로 프랑스에도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처음에는 작가 한 명을 섭외하기 위해 한국 네이버 본사까지 데려와서 가짜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을 정도였다면 이제 미국에서도 회계사, 교사 출신 작가들이 전업 작가로 변신할 정도로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 구독자가 50만명대 수준으로 유료 전환율이 아직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웹툰 산업의 성숙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며 “MAU 대비 유료 전환율이 낮은 만큼 올라갈 곡선이 이렇게 크구나”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그는 올해는 굵직한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더 많은 협업 사례를 예고했다. 그는 "아직 언급할 수 없지만 쌀집에 쌀을 팔았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협업 성과가 있다"며 상반기 중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보다는 이제 초기 단계인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독일어권 등에서의 성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웹툰은 스낵 컬쳐인 만큼 불황을 타지 않는다. 외부적인 시장 상황 보다는 저희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획대로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밝은 노랑머리 대신 흑발에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김 대표는 미국에서 웹툰의 대중화를 종종 실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CLA 근처 스타벅스를 가면 종종 네이버웹툰을 보고 있는 이들을 발견한다”며 “이것저것 말을 걸다가 이 웹툰을 만드는 팀의 한 사람이라고 하면 감동하며 허그를 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웹툰 작가를 영입하거나 협업을 위해 400명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못 받았던 때와 달리 이제는 여러 곳에서 알아서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해진 GIO한테 4년 안에 회사 위상을 높여서 나를 기억시키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기억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흑발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모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
공무원연금 "해외PEF 통한 투자 확대…국내는 특화 필요"[시그널人]
경제·금융 공기업 2023.01.17 13:51:296조5000억 원 규모 금융 자산을 운용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올해 해외 사모펀드(PEF)를 통한 대체 투자에 적극 나선다. 국내PEF와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출자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차별화된 전략이 있는 운용사만 선정할 계획이다.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10일 서울 강남구 서울 상록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해 해외 PDF(사모대출펀드)와 세컨더리(한번 PEF가 투자한 자산에 재투자) 펀드에 각각 1500억 원, 1200억 원 신규 출자를 약정했다"고 소개하면서 “중장기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상향하기 위해 올해도 해외 신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투자 비중을 축소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은 올해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안정적 현금흐름의 고금리 채권과 저가 매수 기회가 있는 주식에 자금을 분산하는 등 이 분야 투자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대체펀드 신규 출자 지속…국내선 특화전략 고민 국내 최대 민간 투자 기관 삼성생명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했던 백 단장은 공무원연금에서도 새로운 대체 투자처를 찾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에서 기회가 클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공무원연금이 지난해 신규 투자한 해외 PDF(Private Debt Fund·사모대출펀드) 운용사는 베어링, 골드만삭스, 골럽캐피탈 등 3개사다. 세컨더리(Secondary) 펀드는 아디안, 하버베스트파트너스, 렉싱턴 파트너스 등 3개사 상품에 투자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다른 기관을 통해 기 투자가 진행된 수익증권이나 사채 등을 최초 대비 싼 가격에 매입,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형 상품이다. 유동성이 고갈된 기관들이 급하게 현금화가 필요한 상황이 지난해 많아지자 세컨더리 운용사에 자산을 싸게 넘기는 사례가 늘었다. 이 기회를 포착한 공무원연금 등 국내 기관들은 지난해 세컨더리 펀드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국내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VC) 등에 신규 출자하는 금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은 IMM인베스트먼트·SV인베스트먼트·아주IB투자에 총 450억 원을 출자했다. 다만 국내 대형 PEF들의 쏠림 투자를 지적했다. 여러 운용사에 나눠 출자해도 이들이 하나의 투자에 몰리면서 위험 분산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백 단장은 “과거에는 주로 공모를 통해 대형 운용사를 선정한 뒤 출자를 진행해 왔다"면서도 "이들은 비슷한 전략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운용사의 특화된 전략이나 위기극복 능력에 중점을 두고 기존 투자했던 자산을 감안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성 장세 속 시장 대비 초과 성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증시 하락에도 비교적 운용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증시가 20% 내외 하락한 상황에서도 연초 이후 11월까지 전체 자금 운용 수익률은 -3.6%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은 각각 -13.5%, -7.8% 수익률로 나빴지만 비중을 늘린 대체자산에서 7.8% 수익률을 내며 방어에 성공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기는 하지만 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했다. 지난해 세부 투자 전술을 바꿔가며 위험에 대응했던 덕이 컸고, 전통적으로 공무원연금이 가입자를 위해 상시로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던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공무원연금은 특히 6~7년 전 투자했던 부동산을 지난해 상반기 매각하면서 높은 차익을 거머쥐었다. 서울 역삼 멀티캠퍼스와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 빌딩을 매각해 각각 내부수익률(IRR) 23.6%, 8.55%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연금은 2016년 3월 서울 역삼 멀티캠퍼스에 545억 원의 투자금 중 4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5월 매각하면서 연간 내부수익률(IRR)기준 23.6%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빌딩은 2015년 삼성생명 등과 7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고 행정공제회는 26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월 되팔면서 8.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초부터 부동산 거래에 유동성 경색이 짙어지기 직전 팔았던 셈이다. 1970년생인 백 단장은 삼성생명 대체투자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공무원연금의 새 CIO로 부임했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다른 조직에서 CIO를 맡지 않았던 젊은 피가 낙점되자 업계에선 '파격'이란 말이 나왔다. 그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며 부임 첫해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올해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국내 채권과 국내 주식 비중을 낮췄고 해외주식 ETF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며 변동성에 대응했다"며 "현금성 자산을 늘려둔 것은 하반기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PF 시장 혼란 속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엔 해외 대체 상품에 신규 투자해 잠재 수익원 확보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대체자산 투자를 꾸준히 늘린 결과 이 분야 비중이 자금 운용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식 자산 대비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체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9%인 반면 반면 채권과 주식은 각각 34.3%, 25.1%였다. “고금리 채권, 우량기업 투자 엿볼 것” 백 단장은 올해 채권에서 투자기회가 있다고 본다. 그는 "금리가 높아져 타 자산 대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도 단기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일시적 유동성 문제에 빠진 우량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는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장기로 발행된 PF 채권을 단기물로 잘라 투자하는 부동산 자산유동화증권(ABCP)에는 아직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이 시장에서 위기가 번진 것이 불과 지난해 하반기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인프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서 거둘 수 있는 이자 수익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타 기관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 시장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상반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국내 실물 경기도 둔화돼 증시 변동성은 지속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면서 "아시아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강달러, 반도체 가격 약세 등 부정적 요소들의 완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 자산 투자에서 해외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백 단장은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국내 주식과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면서 “안정적 성과를 위해 국가별 투자 비중 조정은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
부산시, 중소기업·소상공인 1조8000억 정책자금 조기 공급
사회 전국 2023.01.17 10:37:44부산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1조 8000억 원 규모를 푼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5615억 원, 소상공인 경영자금 9300억, 중소기업 제조특례 3000억 원 등 1조 7915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는 먼저 운전(경영)자금 5000억 원, 육성 및 시설자금 600억 원, 창업특례자금 15억 원 등 모두 5615억 원을 지원한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14개 시중은행에서 신청하면된다. 운전(경영)자금은 기업당 8억 원 한도로 대출금리의 2%의 이자를 지원하며 육성자금은 기업당 15억 원 한도로 3.7%, 시설자금은 기업당 15억 원 한도로 3.1%, 창업특례자금은 1억 원 한도로 2.7%로 대출받을 수 있다. 올해 1~6월 만기도래 예정인 중소기업 1038개 사의 운전자금 2534억 원의 대출만기를 6개월 연장하고 연장기간 동안 1~1.5% 상당의 추가 이차보전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은 930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경영 안정화 자금 6000억 원, 3무(無)플러스 특별자금 2000억 원, 부산 모두론플러스 1000억 원, 브릿지보증 300억 원 등이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자금의 경우 2023년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해 이차보전 규모를 0.8%에서 1.5%로 확대한다. 특히 설명절을 맞아 긴급자금 200억 원을 확보해 내달 말까지 최대 2%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 먼저 발급받은 후 농협은행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고환율·고물가·고금리(3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유동성 위기기업 지원과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기업, 자동차부품 기업 등 3000억 원 규모 중소기업 특례보증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경제 회복과 경제혁신동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중요한 해로 기업과 소상공인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경우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소상공인 경영자금과 중소기업 특례보증의 경우 부산신용보증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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