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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9% 급감했는데 "투자 축소 없다" 삼성전자 속내는[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09 06:00:00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 축소 계획은 없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더해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인수합병(M&A)의 올해 성사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시설 투자 감축 계획에 대한 질문에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적도 없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뿐 아니라 반도체(DS) 부문도 그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시설 투자 규모와의 차이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 역시 최근 실적 악화 흐름에 대해 “예상이 많이 빗나간 것은 아니지만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올 1분기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그렇게 좋은 기대가 들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의 경영 지표 하락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가 설비투자 축소, 반도체 감산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부회장은 오히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전진’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연이어 감산을 선언한 상황에서 공급을 유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부회장은 특히 시장의 기대가 높은 ‘빅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과감한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중국 봉쇄, 미중 갈등, 물류난, 환율 위기 등이 겹치면서 M&A가 지연됐다”면서도 “각국에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좋은 소식을 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로봇, 메타버스 등을 언급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은 로봇이나 메타버스 등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며 “올해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설과 관련해서도 “M&A와 똑같이 시장이 어려울 때는 서로 소원해졌다가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 시장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봉쇄 장기화로 사업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휴대폰·TV·냉장고 등 모든 제품군에 대해 수요가 위축된 이유는 찾았다. 제품 유통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한종희 부회장 "M&A 여러개 진행 중…올 삼성 로봇도 출시"[CES 2023]
산업 기업 2023.01.08 18:12:49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 회사 전 부문에 걸쳐 투자 감축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처럼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은 로봇이나 메타버스 등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며 “올해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언한 대형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도 “잘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실적 악화 흐름에 대해 “예상이 많이 빗나간 것은 아니지만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고 술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조 3000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69% 감소한 ‘어닝 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이달 6일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경기 상황도 썩 좋지 않고 올 1분기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그렇게 좋은 기대가 들지 않는다”며 “기술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복합적인 거시 상황에서 경기 반등 시점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부회장은 그러면서도 감산을 비롯한 시설 투자 감축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거리를 뒀다. 한 부회장은 “아직까지 시설 투자를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적도 없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DX부문뿐 아니라 반도체(DS)부문도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안다. (지난해 시설 투자 규모와의 차이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 M&A 추진에 관한 질문에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중국 봉쇄, 미중 갈등, 물류난, 환율 위기 등이 겹치면서 M&A가 지연됐다”면서도 “각국에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좋은 소식을 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열린 CES에서 대형 M&A 추진 사실을 암시하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M&A를 많이 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설과 관련해서도 “M&A와 똑같이 시장이 어려울 때는 서로 소원해졌다가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 시장 대응 방안을 두고는 “코로나19 확산, 봉쇄 장기화로 사업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휴대폰·TV·냉장고 등 모든 제품군에 대해 수요가 위축된 이유는 찾았다. 제품 유통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소비자 가전(CE), IT 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해 DX부문이 출범한 후의 소회에 대해서는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100점 만점에 40점"
산업 기업 2023.01.08 12:00:00최근 각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19%만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내수 및 수출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100점 중 40.7점에 불과했다. 디지털 전환 역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의미다. 제조업(41.4점)이 비 제조업(39.2점)보다 상대적으로 점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수출 기업(43.1점)이 내수 기업(31.6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비 제조업도 수출 기업(41.3점)이 내수 기업(38.2점) 대비 높은 점수를 보였다. 디지털화 전략 준비 정도 대해서는 조사 대상 중소기업 중 19.0%만이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64.3%(‘전혀 그렇지 않다’ 21.0%, ‘그렇지 않다’ 43.3%)는 디지털화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디지털 기술 장치·프로그램 확보(27.0%) △기업문화 변화(23.7%) △디지털 기술 활용 교육(23.0%) △디지털 기술 활용 전문 컨설팅(22.7%)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 연결(15.3%)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는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고금리, 환율변동, 수출감소 등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 및 프로그램 확보 등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거래대금 6.4조 작년 대비 44.13% 급감 “실적 전망치 하향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3.01.08 11:32:43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약 6조 4000억 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44.13% 급감한 수치다. 당분간 전망도 어둡다. 지난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쇼크를 내며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째 주인 이달 2∼6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 4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첫째 주와 비교해 44.13% 급감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6조 4000억 선은 2020년 1월 6조 4300억 원 이후로 3년 만이다. 지난해 1월 11조 2800억 원으로 출발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해 5월 9조 5600억 원으로 10조 원대를 밑도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6조 6500억 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속 하향 추세다. 작년 9월 코스피는 2134.77로 52주 최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 7000억 원 수준이었다. 현 지수는 2280선으로 회복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도 낮아졌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0.53% 수준이었던 회전율은 이달 0.36%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0.36%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가가 내릴수록 거래대금 규모도 줄어든다. 그러나 주가 변동 요인을 제거한 회전율을 기반으로 투자심리를 측정했을 때도 거래가 침체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이달 2∼6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59% 급감했다. 월간 기준 2019년 12월(4조 1000억 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1월 9조 3700억 원이었던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5조 1200억 원까지 줄어든 후 새해에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2.26%였던 시총 회전율은 이달 1.61%를 기록했다. 글로벌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경기 우려 등으로 새해에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어닝시즌(실적 발표 시기)이 시작되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6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나란히 어닝 쇼크 소식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9% 급감했고 LG전자는 91%나 떨어졌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이익은 향후 2∼3개 분기 동안 감소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며 “현 전망대로라면 올 3분기에 실적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 한종희 "대형 M&A 잘 진행 중…올해 가전·반도체 투자 안 줄여" [CES 2023]
산업 기업 2023.01.08 11:00:00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공언한 인수합병(M&A) 작업을 두고 “현재도 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처럼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올 한해 가전·모바일·반도체 사업 모두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의 대형 M&A 추진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CES 직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중국 봉쇄, 미중 갈등, 물류난, 환율 위기 등이 겹치면서 M&A가 지연됐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좋은 소식을 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열린 CES에서 “대형 M&A는 부품과 세트 두 부분에서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많이 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시장의 기대와 달리 지난해 삼성전자는 대형 M&A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 부회장은 “사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M&A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떠도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설과 관련해서는 “M&A랑 똑같이 시장이 어려울 땐 서로 소원해졌다가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러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실적 악화 흐름에 대해서는 이를 굳이 부정하지 않는 발언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조 3000억 원)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 감소한 ‘어닝 쇼크’ 수준의 잠정실적을 이달 6일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예상이 많이 빗나간 것은 아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경기 상황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고 올 1분기도 지난해 1분기과 비교해 그렇게 좋은 기대가 들지 않는다”고 술회했다. 경기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좀 좋아지지 않겠느냐”면서도 “희망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복합적인 거시 상황에서 경기 반등 시점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고환율, 고금리 등 여러 이슈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많이 줄어든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한 부회장은 그러면서도 감산을 비롯한 시설투자 감축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거리를 뒀다. 경기 악화 상황에서도 모든 분야에 걸쳐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었다. 한 부회장은 “아직까지 시설투자를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적도 없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DX부문뿐 아니라 DS(반도체)부문도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안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와의 차이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1년 전 스마트폰 등 중국 시장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한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확산, 봉쇄 장기화로 사업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휴대폰·TV·냉장고 등 모든 제품군에 대해 수요가 위축된 이유는 찾았다”며 “제품 유통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 TV의 경우만 하더라도 중국은 중국 나름의 체계가 있는데 항상 미국·유럽 중심으로 운영했다”며 “지난해 8월 신모델에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도 중국을 위한 것으로 변경해 넣었다”고 부연했다. 한 부회장은 기존 소비자 가전(CE), IT 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해 DX부문이 출범한 이후의 소회를 두고는 “초연결 경험 원년으로 삼자고 했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품끼리 연결시켜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해야 함에도 TV, 모바일, 생활가전이 다 주인공처럼 앞서나갔다”며 “그걸 묶어서 우선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바일이 없으면 TV로, TV가 없으면 냉장고로 소비자의 사용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이 또 그간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 로봇과 메타버스 분야 준비에 관해서는 “기술 개발을 멈춘 게 아니고 각 부서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LG전자, 가전 둔화에 영업익 급감…전장은 첫 흑자전환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07 13:00:00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8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도 프리미엄·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 둔화 속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했다. 6일 LG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 83조 4695억 원, 영업이익 3조 547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8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21조 85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1.2%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해 어닝쇼크에 빠졌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공급 이슈 완화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액 또한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VS 부문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00억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호조세는 LG전자가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입지를 넓힌 덕택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3%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생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시장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과 유통 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등의 증가로 수익성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 바탕으로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건전한 수준의 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
세계 식량 가격 9개월째 하락…밀·팜유 가격도 내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07 11:41:49세계 식량 가격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2.4로 전월(135.0)보다 1.9%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은 내리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올랐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한 147.3였다. 남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며 공급량이 늘어 밀 가격은 하락했고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에서 공급량이 늘어 내려갔다. 반면 쌀은 아시아에서 수입량이 증가한데다 일부 국가의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6.7% 하락한 150.1였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량이 줄었으나 세계적인 수요도 둔화해 가격이 내려갔다. 대두유는 남미에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도 113.8로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이 늘고 국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렸고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AI) 심화에 따른 공급량 저하에도 수출 가능 물량이 수입 수요를 상회해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한 139.1을 기록했다. 치즈는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했고 분유는 서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2.4% 상승한 117.2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태국, 호주에서도 사탕수수 가공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4분기 실적시즌 개막…개별 종목장세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3.01.07 09:00:00다음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20~2350을 제시하며 경기침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289.97에 마감하며 22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주(2236.40) 대비로는 53.57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이후 2일과 3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반도체 세액공제율을 최대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다가 예상보다 더 부진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감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대비 69% 줄어든 4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688.94에 거래를 마치며 전 주 대비 9.65포인트 상승했다. 수급 주체 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1726억 원을 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03억 원, 5267억 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721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8억 원, 1209억 원을 매도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맴도는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20~2350을 제시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증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다음 주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최근 2주간 하향 조정 중”이라며 “평균적으로 4분기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있지만 올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실적전망 하향이 더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은 39조 7000억 원으로 기존(41조 9000억 원) 대비 5.1% 악화했다. 순이익 역시 직전 추정치(28조 원) 대비 3.5% 악화한 27조 원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실적 시즌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다. 투자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각 기업들이 경기침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를 탐색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역시 우려 요인이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위축된 후 2~3개월 후 경제지표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개별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1월은 실적 발표, 연말·연초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주요 기업들이 신년사에서 내놓는 성장 전략 등에 따라 개별 종목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안정적 매출 증가를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 그리고 투자 비중이 높으며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디어·콘텐츠, 해외수주(방산·건설·원전) 등 정책 테마에 밀접한 분야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중국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삼성전자가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른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중국 관련 종목들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호텔신라(008770), 아모레G(002790), 강원랜드(035250) 등을 제시했다. -
살림 팍팍한데 컵라면이 2800원?…초고가라면 통할까 [똑똑!스마슈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07 09:00:00'3중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도 불구 국내 라면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서민들의 주식이 된 라면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요리'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그러나 높은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주요 먹거리 가격이 인상된 탓에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경우 프리미엄 설비를 앞다퉈 증설한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최근 출시한 건면 컵라면 '쿠티크 에센셜짜장' 가격은 편의점 기준 개당 2800원이다. 이는 삼양식품이 보유한 라면 라인업 중 초고가에 속한다. 앞서 삼양식품은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면을 스팀으로 쪄서 고온으로 말리는 다른 건면과 달리, 물에 삶아 장시간 저온 건조시켜 맛을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로운 건면 제조방식을 통해 프리미엄 건면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쿠티크 라면을 내놓으며 지난달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2+1' 행사에 돌입했다. 일부 가맹점주에게는 개당 700~800원 가량의 발주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발주장려금은 제조업체가 편의점에 내는 일종의 입점비다. 만약 편의점이 쿠티크 라면 1개를 팔면, 수익과 상관없이 800원을 주겠다는 의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반 라면보다 장려금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고가의 라면인 만큼 초반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연 건 하림이다. 하림은 2021년 말 '더(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편의점 기준 가격은 봉지면 2200원, 컵라면 2800원 수준이다. 하림은 지난해 라면 시장에 연간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목표치에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여전히 장인라면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식품 업계는 라면이 저가 먹거리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데다, 고물가에 조명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편의점 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라면 중 판매가가 2000원 이상인 제품 비중인 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저가 라면 판매량은 늘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봉지당 550원인 '민생라면'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마트24가 2018년 출시한 민생라면은 4년 연속 라면 판매량 톱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의 중심에는 건면이 있다. 칼로리가 높다는 인식을 벗어나 건강한 라면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농심을 비롯한 풀무원과 삼양식품 등이 공장에 건면 생산라인을 추가로 만들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건면 시장규모는 1500억 원 수준으로, 아직 전체 라면 시장의 1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이 주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경우 건면 공장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신상 라면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760만원이 하루 아침에 940만원?"…예거 르쿨트르, '또' 인상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3.01.07 08:00:00명품 대기업 리치몬트가 올 들어 보유 브랜드 가격을 또 다시 인상했다. ‘두 얼굴을 가진 시계’로 유명한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최대 24% 인상했고, 델보 역시 15%까지 인상하며 역대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2~3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던 리치몬트 계열 명품 브랜드가 연초부터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린 데다 소비 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올해 명품 수요는 더욱 꺾일 전망이다. 7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예거 르쿨트르는 연초 최대 24%까지 가격을 올렸다. 엔트리급 리베르소 클래식은 760만원에서 940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대표 모델인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은 지난해 말 2970만원에서 최근 3120만원까지 150만원이 비싸졌고, 리베르소 트리뷰트는 3680만원에서 3860만원으로 올랐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해에도 1월과 6월, 9월에 세 번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각각 시기에 맞춰 최대 12%대씩 가격을 올렸고, 올 들어 20%가 넘는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2000년 바쉐론 콘스탄틴, 랑에 운트 죄네, IWC 등 명품 시계 브랜드 등을 보유한 명품 공룡 기업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며 예물 시계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예거 르쿨트르는 소장 가치가 높은 탓에 매니아층이 두터워 중고 시장이 없기로 유명하다. 벨기에 명품 핸드백 델보 역시 지난 2021년 리치몬트사로 인수된 뒤 한 해에 3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평균 인상 폭은 리치몬트사 인수 전보다 커진 평균 10%대로 역대급이었다. 이어 지난 4일 최대 10%의 가격 인상을 진행하며 명품백 모델들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1.5배 가량 상승했다. 대표적 모델인 브리앙은 지난해 5월 1000만원대를 돌파했고, 올 들어 스페셜 에디션은 113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명품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반복하는 것은 환율 때문이다.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환율마저 강세를 보이자 명품 브랜드는 연이어 가격을 올렸다. 리치몬트 계열사 명품 브랜드인 IWC,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등도 연초 이후 한 차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유지될 경우 국내에서 명품 구매 수요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11%로 2020년 같은달(33%)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
영업익 91% 감소한 LG전자, 전장서 ‘희망 동력’ 찾는다
산업 기업 2023.01.06 17:30:12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8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도 프리미엄·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 둔화 속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했다. 6일 LG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 83조 4695억 원, 영업이익 3조 547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8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21조 85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1.2%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해 어닝쇼크에 빠졌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공급 이슈 완화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액 또한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VS 부문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00억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호조세는 LG전자가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입지를 넓힌 덕택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3%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생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시장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과 유통 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등의 증가로 수익성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 바탕으로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건전한 수준의 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
[마감시황]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에 2300선 터치한 코스피…2289.97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3.01.06 16:20:35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돌파했으나 결국 지켜내지 못한 채 한 주간의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점이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2포인트(1.12%) 오른 2289.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하락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11.25포인트(0.50%) 내린 2253.40에 출발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배터리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이 모두 약진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2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한 뒤 2290선을 목전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0억 원, 2443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566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어닝 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는 감산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오히려 1.37%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2.09%) 역시 강세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2.42%), LG화학(051910)(2.24%), 삼성SDI(006400)(0.51%) 또한 강세였다. 반면 네이버(-0.54%)와 카카오(035720)(-0.87%)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와 금융, 건설주가 골고루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할 수 있었다. 연기금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나타낸 점도 지수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금융과 건설주는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오히려 호재가 된 모습이다. 최근 공급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반도체 업황 전환 기대감이 부풀어올랐다. 이에 4분기 반도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감산과 투자 축소 행렬에 필연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대가 과도하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연준은 거품을 줄이기 위해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증시, 매크로, 업황이 처한 현실 간의 간극이 너무 벌어졌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율이 벌어진 만큼 축소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을 오히려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02포인트(1.33%) 오른 68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4포인트(0.39%) 내린 677.28 출발한 코스닥은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028300)가 11.47% 급등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2.16%)과 엘앤에프(066970)(0.96%)가 강세였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한 언론에서 중국 리콜 가능성을 보도하자 장중 두 자릿수의 낙폭을 보였다. 장 막판 낙폭을 일부 회복해 4.02% 하락에 만족해야만 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
"美 포시마크 인수 완료"…네이버 ‘고가 논란’ 잠재우나
산업 IT 2023.01.06 15:56:37네이버가 미국 최대의 패션(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인수를 완료했다. 네이버는 앞서 국내 인터넷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을 예고하면서 ‘고가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였는데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 연계를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고 6일 밝혔다.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는 약 12억 달러(1조 5000억 원)이며 네이버가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에 대한 대가를 포함해 주식을 취득한 금액은 13억 1000만 달러(1조 6700억 원)다. 네이버는 보유 현금과 차입금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포시마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현지 1위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이다. 중고 거래 중개에 특유의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해 8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하며 취득 금액이 16억 달러, 당시 환율로 2조 34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금액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포함시켰던 각종 비용 일부가 실제로는 제외돼 취득 대가가 낮아졌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내려가며 당초 계획보다 6700억 원 적은 금액에 회사를 사들이게 됐다. 네이버는 인수 마감 시한이었던 올해 4월 초보다 3개월 빠르게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고가 인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인수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와 포시마크 간 사업 연계를 서둘러 포시마크의 성장성을 증명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시한 내 절차를 완료했을 뿐 서둘러 마무리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렌즈·라이브커머스(생방송 쇼핑) 등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근시일 내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렌즈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이다. 포털처럼 포시마크 플랫폼에서도 이용자가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수십만 중소상공인을 지원하며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라이브커머스 기능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크림(한국), 빈티지시티(일본) 등 서비스 및 왈라팝,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유럽) 등에 대한 투자에 이어 포시마크까지 인수하면서 글로벌 C2C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북미 시장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C2C 경쟁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
지난해 3분기 기업 순자금조달 61.7兆 ‘역대 최대’…원자재·환율 상승 영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05 12:00:00지난해 3분기 일반기업(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가 61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자금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이 축소된 영향이다. 가계는 대출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면서 여유자금이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은 2조 2000억 원으로 2021년 3분기(25조 1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계가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은 조달하는데 지난해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가계의 자금 공급 감소와 기업의 자금 조달 증가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순용 규모는 26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4000억 원 축소됐다.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조달은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50조 2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자금운용도 3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4조 1000억 원) 대비 줄였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7.9%로 2021년 3분기(21.0%) 대비 하락했다. 특히 국내 주식 비중은 19.6%에서 16.2%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신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축성예금 비중은 29.6%에서 32.1%로 상승했다. 비금융법인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순자금조달 규모가 2021년 3분기 26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61조 7000억 원으로 35조 3000억 원 늘었다. 2009년 1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일반기업들은 증권시장 불안 등으로 주식 발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대출금 조달을 늘렸다. 채권 발행은 신용등급이 높은 공기업(11조 9000억 원)에 집중됐고 민간기업(4000억 원)은 크게 위축됐다. 일반정부는 순자금운용 규모가 2021년 3분기 11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2조 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방역체계 전환으로 정부 소비 증가 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소비지출은 2021년 3분기 8.0%에서 지난해 3분기 5.6%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총금융자산은 2경 3861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30조 1000억 원 늘었다.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 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 국내 부문은 물론이고 국외 부문인 비거주자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수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2배로 전 분기 말(2.13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자산 잔액이 줄어든 것은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줄어든 영향”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미실현 손익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신년사] 전현희 "권익위 주인은 국민…중립·공정·위엄 지켜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3.01.05 09:24:29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5일 “우리 위원회의 중립성과 공정성, 그리고 위엄을 지켜나가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권익위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께서 우리 위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 엄중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먼 “지난 한 해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차분히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충실하게 수행하고 애써주신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금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러 여건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저성장과 맞물리면서 국민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의 긴 터널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 곁의 가장 가까이에서 튼튼한 버팀목으로서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고충을 덜어드리는 우리 권익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권익구제 활동과 정부대표 소통기관으로서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요청했다. 나아가 “반부패·청렴 정책 총괄기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확립하는 데 권익위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고,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또 “반부패·청렴정책을 선도하는 우리 위원회는 다른 기관보다 훨씬 더 높은 청렴성과 윤리의식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민과 다른 기관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도 생각보다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민원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재난예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의 발굴과 해소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모두가 새해에 더욱 심기일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권익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응원 문구처럼 남은 임기 동안 위원장으로서의 맡은 직분을 다하고, 권익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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