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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축 우려’ 외국인투자자 日국채 역대최대 매도…금리 급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04 18:21:0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국채 금리 상한선을 높인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부터∼23일까지 약 일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치운 일본 국채는 4조8600억엔(약 47조4000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주간 순매도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을 확대한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본 국채 매도가 쏟아지자 일본은행은 채권 매입에 나섰다. 일본은행은 이날 채권 매입을 발표하며 2년·5년 만기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고 1∼25년 만기 채권 6000억엔(약 5조8500억원) 상당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8∼30일에도 총 2조3000억엔(약 22조45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의 금리상한 상향이 초저금리 정책의 폐기를 위한 깜빡이를 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도 한 행사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새해 들어 엔화 가치는 강세를 일본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30엔대까지 떨어졌고 전날에는 지난해 6월 2일 이후 7개월여 만에 130엔 밑으로 떨어져 장중 한때 129.54원까지 내려갔다가 130엔대를 회복했다. 10년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이날 전날대비 0.035%포인트(8.66%)오른 0.439%를 나타냈다. -
60년대 문화재보호법에…해외 못파는 김환기의 '우주'
문화·스포츠 문화 2023.01.04 18:00:45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 원에 낙찰돼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쓴 김환기(1913~1974)의 대표작 ‘우주’의 향후 해외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제작된 지 50년이 지난 미술품의 해외 반출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1971년작인 ‘우주’는 제작 50년이 지났을 뿐 아니라 김환기의 작품 중에서도 최대 크기의 대표작으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와 희소성까지 충분해 ‘일반동산문화재’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해외 반출이 금지된다. 외국인이 작품 값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양도받더라도 해외로 갖고 나갈 수는 없다. 다만 해외 기관이 전시 등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반출하고 국내로 되돌아올 것임을 보증할 경우 일시적인 반출 허가는 가능하다. 해외로 갖고 나가려면 문화재청이 각 항만에 설치한 감정관실을 통해 심사를 받고 관련 부서에서 반출을 허가하는 ‘비문화재확인서’ 발급 등 몇 겹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1조 377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리즈(Frieze)’ 등 국제 아트페어가 열리고 유수의 갤러리들이 서울에 진출해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교두보로 삼아 우리 작가들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정책과 관행이 과거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노래와 드라마 등 K콘텐츠는 세계로 뻗어나가 ‘코리아 프리미엄’이 일반화됐지만 한국 미술을 뜻하는 ‘K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경제는 신년을 맞아 3회에 걸쳐 K아트 성장의 걸림돌을 찾아 진단하고 해법을 제언한다. 첫 번째는 수준 높은 한국 미술의 확산을 저해하는 낡은 문화재보호법이다. -
한류 열풍에 K콘텐츠 수출 124억달러 ‘사상 최대’
문화·스포츠 문화 2023.01.04 17:42:52방탄소년단(BTS)·오징어게임 등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대한민국 콘텐츠(K 콘텐츠) 수출이 사상 최대인 124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년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21년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수출액은 14조3000억 원에 이른다. 문체부는 2021년 한류 동호회 인원이 1억5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산업은 가전(86억7000만 달러), 이차전지(86억7000만 달러), 전기차(69억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 발표에 따르면 케이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3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당시 전체 산업 성장률이 4.8%에 그친 것과도 대비됐다. 또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0만9000여 개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61만1000여 명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콘텐츠산업은 게임, 영화, 방송,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부문을 합친 것이다. 문체부는 “콘텐츠가 어려운 우리경제 성장세를 이끌 주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백화점업계, 설 연휴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3.01.04 17:22:06백화점 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인 지출 비용 증가로 파트너사들이 겪게 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상생 경영’ 일환으로 파트너사 3600곳에 판매 대금 4000억원을 오는 20일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파트너사와 ‘소통 강화’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한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수도권내 우수 파트너사 60여개를 찾아가 커피와 주스 등 무료 음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던 ‘커피차’ 행사를 올해는 지방 권역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파트너사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해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엘탭(L-tab)’과 농어촌 지역 성장을 지원하는 ‘농어촌 상생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ESG 경영과 인증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ESG 컨설팅’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파트너사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여러 상생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10일과 15일 두 번에 걸쳐 3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5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전 대금 지급을 통해 ‘3고(고유가·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1만 4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500억원을 일정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18일에 지급한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 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곳이다. -
KB증권, '자율주행 서비스' 가입자 이벤트 실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04 16:41:16KB증권은 ‘자율주행 서비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2023년, 내 자산을 온(ON)하라!’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KB증권은 이달 31일까지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 중 최초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용을 개시하고 다음달 28일까지 개시 상태를 유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23명까지 1인당 핀트머니 2만 원을 지급한다. 해당 서비스는 KB증권 종합위탁계좌 및 연금저축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20만원이다. 기본 가입수수료가 없고 유동적인 자산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말 KB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마블(M-able) 및 '마블미니(M-able Mini)’에서 신규 출시한 서비스다. 핀트(Fint)의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아이작(ISAAC)이 고객의 투자성향과 자산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다. 자율주행 서비스 신청자는 2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현재 금리 인상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서비스 가입을 통해 종목 선택과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KB증권은 주식투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투자성과)을 보장하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마감 시황] 삼성전자 4%·SK하이닉스 7%대 상승…코스피 1.7%대 반등
증권 증권일반 2023.01.04 16:20:5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1.68%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250선에 안착했다.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30포인트(1.68%) 오른 2255.98에 마감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0포인트(0.57%) 내린 2205.98에 개장해 장중 2198.8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7억 원 순매수, 개인은 2968억 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전 오른 1271원 7전으로 마쳤다. 개장가는 전장보다 9원 5전 오른 1280원 5전이었으나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 삼성전자(4.33%)와 SK하이닉스(7.14%)가 대폭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투자 세제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시장은 곧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 창출과 물가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실업률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중요할 것”이라며 “회의록 내용에 따라 증시 방향성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0.57%), 현대차(005380)(0.94%), NAVER(035420)(네이버)(2.24%), 카카오(035720)(4.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 2차전지 주가는 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2%), 삼성SDI(006400)(-0.33%), 기아(000270)(-0.64%)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42%), 건설업(3.35%), 증권(2.92%), 금융업(2.71%), 보험(2.03%)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품(-2.55%), 섬유·의복(-0.48%), 화학(-0.4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1.29%) 오른 683.67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71%) 내린 670.18에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9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 원, 1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1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5%), 펄어비스(263750)(4.02%), 리노공업(058470)(2.30%) 등이 올랐다. 엘앤에프(066970)(-0.38%), HLB(028300)(-1.05%), 셀트리온제약(068760)(-0.46%), 스튜디오드래곤(253450)(-6.2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 대금은 각각 6조 4087억 원, 4조 9811억 원이었다. -
환테크 플랫폼 스위치원, 5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500억 돌파
사회 전국 2023.01.04 13:48:39부산연합기술지주 출자회사인 핀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스위치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환전 수수료 없는 환율우대 100%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4일부산연합기술지주에 따르면 스위치원은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5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거래액만 194억 원 규모이며 올해 연간 거래액 규모는 2000억 원 돌파할 것으로 스위치원 측은 예상했다. 스위치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환율변동으로 인해 환테크란 새로운 재테크 수단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떠올랐다. 고객들에게 환전 수수료를 없애고 환율우대 100% 환전 서비스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실제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는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환테크족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생겼다. 서정아 스위치원 대표는 “스타트업 혹한기인 올해에도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우수 인재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또 1월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원은 지난해 3월 부산연합기술지주, 라이징에스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11억 원의 시드투자유치를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
반도체 투탑 쌍끌이에 코스피 2230선 0.83% 상승 [오전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3.01.04 11:01:15코스피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큰 폭 상승에 2230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1포인트(0.92%) 상승한 2239.0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0포인트(0.57%) 내린 2205.98에 개장해 장중 2198.82까지 내려갔다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0.9%대 상승한 2230선을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중 2180.67까지 내려갔다가 220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2억 원, 기관은 109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282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원 5전 오른 1280원 5전에 개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0%), 나스닥 지수(-0.76%)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애플과 테슬라가 급락한 것이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간 유일하게 시총 2조 달러를 유지하던 애플 주가는 이날 3.7% 떨어져 시총이 1조 9900억 달러로 줄었다. 작년 65% 폭락한 테슬라는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또 12.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대장주이자 성장주 상징인 애플과 테슬라가 잇따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새해 첫 주부터 시장의 자신감이 위축되고 있다”며 “미국발 악재 속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탑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3.07%, SK하이닉스 4.76%, LG화학 0.33%, 삼성전자우(005935) 1.78%, 현대차(005380) 0.63%, NAVER(035420) 1.68% 등이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2.16%, 삼성바이오로직스 -1.87%, 삼성SDI(006400) -1.98% 등은 약세다. 2차전지 주는 전날 밤 테슬라의 12%대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0포인트(0.59%) 하락한 678.95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71%) 내린 670.18에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49억 원을 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506억 원 기관은 128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
구미공단제조업체 올해 경기전망 비관적
사회 전국 2023.01.04 09:49:16경북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10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경영실적 전망 조사에서 비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31.5%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0~1.5%로 전망해 정부 전망치(1.5~2.0%)보다 낮게 봤으며, 이어, 0.5~1.0%가 21.3%, 0~0.5%는 16.7%, 1.5~2.0% 성장을 내다본 업체는 14.8%였고,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업체도 12.0%에 달했다. 또 41.6%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6.1%는 같은수준 유지, 22.3%는 증가할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수출은 41.7%가 올해와 비슷할 것, 39.8%는 감소할 것, 18.5%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은 달러 당 평균 1288원으로 전년(1,159원)대비 129원 높게 설정했으며, 자금조달 금리 전망치는 4.8%(대기업 4.6%, 중소기업 4.9%)로 나타나 경영환경이 어려울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 계획에 대해 52.8%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고, 38.9%는 감소, 8.3%는 지난해보다 확대할것이라고 딥했다. 한국경제 위협 요인으로는 여전히 高물가·원자재가 지속(26.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경기 침체 21.4%, 고금리 지속 16.2%, 원부자재 수급 불안 11.1%, 고환율 장기화 10.3%, 수출둔화 장기화 7.3% 순이었다. -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 70.6억弗 증가…美 달러 약세에 두 달째 늘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04 06:00:00무서운 속도로 말라가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외환 당국도 한시름 덜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정책 변화 움직임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은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31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70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20억 9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에만 200억 달러 급감하는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으나 11월 이후 환율 안정과 함께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일시적 감소 영향에도 미 달러화 가치가 평가절하되면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말 미 달러화 지수는 103.84로 11월(106.82) 대비 2.8% 하락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3696억 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도 293억 5000만 달러로 26억 7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1억 9000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이 1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아 매입 당시 가격인 47억 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161억 달러)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 보유국인 중국은 3조 1175억 달러로 651억 달러 늘었다. 2위와 3위인 일본(1억 2263억 달러)과 스위스(9059억 달러)는 각각 318억 달러, 226억 달러 증가했다. -
손성원 "韓 세계경제·수출 둔화에 롤링리세션…中企 연쇄도산 대비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03 18:16:48재미 경제학자인 손성원(사진)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는 웰스파고 수석부행장과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금융 경제 분야 석학이다. 현재 LA시 퇴직연금관리위원회 위원으로 22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미국 11위 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포레이션(WAL)의 이사로 활동하며 미국 경제의 흐름과 금융시장의 변화를 현장에서 다루고 있다. 그는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가장 정확한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2010년 블룸버그 선정 ‘정확한 경제 분석가’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가와 백악관·학계를 두루 거친 경력만큼이나 경제 분석의 정확도 측면에서도 미국 내 명성이 높다. 그런 손 교수가 서울경제와의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한국 역시 새해에 침체를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7~8월께 경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봤다. 침체의 형태는 ‘롤링리세션(Rolling Recession·순차 침체)’이라고 예측했다. 롤링리세션은 한 영역의 부실이 다른 영역의 부실로 이어져 전체 경제가 부진에 빠지는 형태의 침체를 말한다. 손 교수는 “약해진 부동산 시장에 개인 소비가 줄어들어 기업의 재고가 더 쌓이게 되고 이에 산업 생산이 내려가게 된다”며 “여기에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까지 연결되면서 롤링리세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체로 가는 첫 단계는 개인 소비의 둔화다. 개인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손 교수는 “이미 미국의 소비 감소는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소매 판매가 하락하고 팬데믹 보조금으로 쌓인 초과 저축이 줄어들며 신용카드의 사용액은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는 곧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가는 2분기 기준 1조 7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초과 저축이 올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5% 상승해 20년 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 교수는 “특히 주택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이에 따르는 부수적인 소비가 줄어드는 것도 소비 지출 감소의 큰 원인”이라며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 3분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롤링리세션의 특성상 침체의 깊이가 깊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손 교수는 “여러 요인들이 한 번에 뭉쳐 부진이 발생한다면 깊은 침체가 되지만 여러 분야가 시차를 두고 돌아가며 부진에 빠지기 때문에 짧고 얕은 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7~8월에 시작한 침체는 4분기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튼튼한 고용 시장도 경제가 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봤다.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은 인력 부족으로 실업자 한 명당 1.73개의 일자리가 열려 있다. 이에 전월 대비 지난해 1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월가의 전망치인 0.3%의 두 배인 0.6% 올랐다. 손 교수는 “현재 미국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력이 굉장히 부족해 근로자들의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계속 둔화는 하겠지만 파국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 고용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는 오히려 극단적인 침체을 막아주는 안전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연준의 금리 정책이 침체의 강도를 더욱 높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손 교수는 “만약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보고 이를 물가 목표인 2%까지 맞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경제의 침체는 굉장히 커진다”며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CPI는 7.1%로 아직 연준의 목표(2%)와는 격차가 크다. 손 교수는 세계경제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2.5% 수준에서 올해 2.3%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적신호다. 수출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한국도 경제 침체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의 경제구조상 세계경제의 둔화는 곧 수출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소비 지출도, 설비투자도 감소하ㅓ고 있다”며 “여기에 수출도 줄어들면서 결국 한국도 롤링리세션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긍정적 요인은 유가와 환율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손 교수는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달러 강세를 불러왔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더 높은 금리를 따라 자금이 움직이는 ‘핫머니’ 현상”이라며 “올해는 미국으로 흐르는 핫머니가 진정되는 동시에 미국 성장률이 비교적 한국 성장률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중소기업의 연쇄 파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손 교수는 “미국과 한국 공통적으로 금융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게 되고 파산으로 이어진다”며 “2023년에는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손 교수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가 기업의 채무 부실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다. 부실 채무가 이미 세계적으로 6300억 달러, 약 800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강도가 덜하다 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금융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다”며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는 바로 중소기업으로 이들의 파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교수가 제안하는 방안은 인수 금융 확대와 인수합병(M&A) 중개다. 그는 “정부와 은행이 부실한 기업을 다른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이때 자금이 필요하다면 정부 보증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경제학자로서 큰 정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올해 같은 시기에는 기업을 살리는 데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기업들이 견뎌낸다면 경제가 회복이 됐을 때 고용 창출 등 성장 재개의 혜택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2023년은 통계적으로 볼때 분명히 고통스러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올해는 침체 다음을 바라보는 희망이 있는 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인플레이션은 더 나아질 것이고 2024년에는 올해보다 더 완화될 수 있다”며 “침체 역시 4분기에 마무리되고 금리도 시간이 갈수록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2023년의 키워드로 ‘터널 끝의 불빛(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을 꼽았다. 손 교수는 “경제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이자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라며 “불확실성은 올 한 해 동안 점차 내려갈 것이고 이에 따라 희망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하나금융 출사표…증권·보험 M&A 큰 장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3.01.03 17:25:52계묘년 새해 들어 증권사와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 중 우리·하나 등 두 곳이 M&A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롯데카드·KDB생명·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메리츠자산운용 등 매물들도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과 경기 침체 공포에 증권사 상당수가 잠재 매물로 거론되기도 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 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털(VC) 등 지난해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14개 자회사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일갈하며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다올금융그룹이 매각 중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에 우선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우리금융을 포함해 신영증권·미래에셋금융그룹 등으로부터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받았는데 우리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은 또 증권사 인수를 지난해부터 적극 검토하며 힘을 싣고 있다. 금융그룹에 속하지 않은 중견 증권사의 최대주주를 상대로 다양하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유안타증권(003470)·한양증권·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교보증권(030610) 등이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에 올랐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G&A의 보유 기한이 올 6월까지로, 펀드의 출자자인 LS그룹이 직접 인수하거나 외부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역시 모회사인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 간 분쟁 여파로 매각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지만 후순위로 미뤄두고 있다. 매각 공고를 낸 KDB생명보험은 건설·조선 관련 중견 그룹들과 중견 증권사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ABL·AIA·동양생명(082640)·메트라이프는 시장에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특히 메트라이프는 글로벌 본사 결정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거론돼 왔는데 채권과 인프라 투자 위주로 안정성을 도모하면서 한국법인도 만기 보유 채권만 7조 원 이상을 굴리는 등 매물로서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은 한국법인의 그룹 내 수익기여도와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법인의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한 롯데카드 지분 59% 등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입찰에 뛰어들었으나 고환율과 금리 급등, 금융채 발행 규제 등으로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MBK파트너스는 올 들어 롯데카드 매각에 속도를 낼 예정이어서 하나금융뿐 아니라 KB금융지주와 KT·네이버 등도 인수 경쟁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금융지주 등을 상대로 한 주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반발은 적극적 M&A에 변수로 꼽힌다. 최근 KB·신한·우리·하나·DGB·JB·BNK지주에 대폭적인 배당 확대를 촉구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융지주사들의 덩치 키우기에 비판적이다. 얼라인파트너스 등은 매물로 나온 금융회사들에 비해 상대적 으로 싼 금융지주의 자사주를 우선 매입해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CEO&STORY] “잘 아는 종목 10개 年1회 거래…12년간 누적수익률 963% 비결이죠"”
증권 국내증시 2023.01.03 16:54:29‘12년 누적 수익률 963%’ 주식 투자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수익을 올리는 것, 그리고 두 자리도 아닌 세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고, 시장의 흐름은 언제나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국내 투자자문·운용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10년 넘는 기간에 연평균 20%대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곳이 있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이다. VIP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을 거친 ‘가치투자 3세대’ 김현준(40)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임직원 10여 명에 사무실도 서울 여의도가 아닌 당산으로 살림살이는 단출하지만 투자 철학만큼은 굵고 진지했다. ◇3세대 대표 가치투자가 1000억 운용사 대표로=김 대표는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문과생이다. 하지만 증권회사를 다녔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이제는 여의도 바닥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고려대가치투자동아리(KUVIC)’ 회장 출신이다. 동아리 후배들과 모여 기업 분석 스터디를 하며 가치투자와 종목 발굴에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졸업 후인 2008년 가치투자 명가인 VIP운용, 2012년 키움증권 주식운용역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투자 철학을 확립했다는 그는 “단순히 싼 종목이 아니라 주가가 어느 정도 올랐더라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성장성까지 고려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2008~2010년, 2013~2020년을 합쳐 50배의 수익을 냈다.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중소기업에서 경리 회계 업무 담당자나 세무회계사무소 점유율이 97%에 달했다. 김 대표는 “VIP 시절뿐 아니라 더퍼블릭운용 창업 이후에도 가장 큰 수익을 올려준 종목”이라며 “신사업이었던 클라우드와 관련된 자회사의 합병 공시에 집중해 대주주와 한배를 타고 과감하게 투자했던 것이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우리파이낸셜(현 케이비캐피탈) 역시 우리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과 영업 네트워크 확장에 착안해 3배까지 수익을 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고환율 정책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북미 시장으로 진격했던 현대자동차도 효자 노릇을 했다. 김 대표는 2014년 더 자유로운 투자 환경을 찾아 현재의 더퍼블릭운용을 공동 창업했다. 이후 크라운제과·삼양식품·아세아제지 등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2017년 중국이 폐지 수입을 막을 당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산더미같이 쌓인 폐지에서 착안해 저평가된 아세아제지를 발굴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덴티움 등에 투자해 수 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주식들의 공통점은 훌륭한 영업가치를 가졌지만 시장참여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창업 이후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결혼 축의금을 올인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우버 드라이버로 나서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를 부업으로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투자 철학을 유지해왔다. 주식을 되팔아 회수하지 않았고 이는 과실로 돌아왔다. ◇10개 종목·회전율 100%·연 4회 고객총회 =더퍼블릭운용의 투자 원칙은 명확하다. 잘 아는 종목 10곳에만 투자한다. 투자 종목들의 회전율은 100% 정도다. 1년에 한 번 정도만 사고 판다는 소리다. 이렇기에 종목을 선정할 때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한다. 종목 선정 방법도 간단하지 않다. 소위 난상토론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동 창업자 5명이 만장일치제로 운영했던 회사다 보니 결론이 날 때까지 토론을 했다. 소위 계급장을 떼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절대’ ‘무조건’이라는 단어는 토론에 나오지 않도록 진지하게 회의를 진행했다. ‘내가 옛날에 해봤는데’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반박하는 것도 안 된다. 김 대표는 “경영과 투자의 세계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데이터와 근거를 가진 토론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고 설명했다. 근무 방식도 특이하다. 김 대표가 TV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자유로운 근무 방식을 이야기했듯이 실제로 주 38시간만 일할 수 있다. 휴가는 결재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두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한 달 단위로 탄력근무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도 있다. ‘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국거래소 시간표에 맞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근태는 오히려 매니저들의 유연한 사고를 도왔다. 김 대표는 워런 버핏의 주주총회를 본따 분기에 한 번 고객총회를 연다.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투자 철학을 공유한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미국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CCL)에 투자했을 때 “감염병 위기에 누가 크루즈 여행을 가겠느냐” “부도 위기라는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아우성으로 행사 진행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이라 이렇게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 보유 현금과 차입금 상환 일정뿐 아니라 고객들의 예약 보증금 내역과 할인 바우처 제공에 이르기까지 아주 세밀하게 재무정보를 조사했다. 절대 부도날 일 없다”고 단언했다. 이후 이 역발상 투자는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현재 더퍼블릭운용의 고객은 1100여 명(증권사 자문형 랩 등 연계 고객 포함)이다. 대부분이 소문을 듣고 회사로 직접 찾아온 투자자들이다. 최소 투자 금액은 3억 원이다. 증권사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은 100만 원 단위로도 가입할 수 있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이라는 이름처럼 대중에게 올바른 투자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한국형 헤지펀드뿐 아니라 소액·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 출시하고 있다. ◇영원히 ‘주식쟁이’ 하고 싶어…최종 목표는 엔젤투자자=김 대표 역시 지난해 하락장에서는 고전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보다는 양호한 숫자를 기록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금리와 환율,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자잘한 거시경제 지표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역사와 통계, 평균 회귀를 믿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는 뜻이다. 그는 “이미 금리와 환율은 높으니 떨어질 때를 대비해야 하고 주식시장의 PER은 경기 침체를 선반영하고 있으니 회복을 점쳐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엔젤투자자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2013년 창업 초 주거래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받은 일을 말했다. 그는 “대출을 받으려면 유형자산이 있어야 하고 만약 없다면 대출 거래 실적이 있어야 등급이 나와 대출이 가능했다”며 “사실상 신설 법인이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들이 만족할 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돈을 벌기 위해 근로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여윳돈을 가지고 젊은이들의 눈빛에 투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새해 업종별 기상도 보니…IT·정유화학 '한파', 제약·화장품 '맑음'
산업 기업 2023.01.03 12:00:00새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 기상도’가 제조업종별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등은 호재가 기대되지만 국내 대표 수출산업인 정보기술(IT)·가전, 정유·화학 등은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이 예상한 경제성장률도 기관전망치 대비 낮아 올 한해도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업의 새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순으로 나타났다. ‘한파가 몰아칠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이었다. 제약은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의 소비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식품, 자동차, 조선, 의료·정밀은 소폭이지만 매출 증가 전망이 나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다. 철강, 기계, 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 속에 ‘흐림’에 속했다. 기업들이 전망하는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1.16%로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1.5~2.0%) 수준에 비해 낮았다. 대한상의가 인용한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전망치인 아시아개발은행(ABD)의 1.5%보다도 0.34%포인트 하회했다.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얘기다. 고물가, 고금리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기업들이 응답한 전망치는 1.0~1.5%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2.0% 28.8%, 0.5~1.0% 15.4% 순이다.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 있었다. 반면 3% 이상을 꼽은 기업은 0.4%에 그쳤다. 전체 응답결과의 가중평균값은 1.16%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새해 매출·수출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역성장’ 답변이 나왔다. 매출 전망의 경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4.5%로 플러스(+) 실적 응답 기업(32.4%)보다 많았다. 가중평균값은 ?1.0%다. 수출 전망의 경우 43.2% 기업이 ‘동일 수준’을 전망한 가운데 마이너스 구간을 꼽은 기업이 26.2%, 플러스 구간을 꼽은 기업이 30.6%로 가중평균값은 ?1.3%로 집계됐다. 경영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투자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업들이 더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새해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로 투자를 줄이겠다는 답변(3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투자를 전년보다 늘리겠다’는 답변이 41.6%였는데 1년 만에 29%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작년과 동일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보수적 답변은 2022년 전망치 58.4%에서 2023년 전망치 87.4%로 대폭 증가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한국경제 리스크 요인은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현상 지속과 내수소비 둔화였다. 리스크 요인(복수응답)에 대해 ‘고물가·원자재가 지속’이 67.3%로 가장 많았고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등이 뒤이어 언급됐다.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복수응답)로는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47.2%),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21.3%), ‘공급망 안정화’(20.2%) 등이 제시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의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회복기의 득실이 달려있다”고 말하고 “지금은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14일 전국 제조업체 2254개 사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
올해 취업 한파 오나…기업 인사담당자들 올해 주목할 HR이슈로 ‘채용 축소’ 뽑아
사회 사회일반 2023.01.03 10:53:01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올해 주목할HR 이슈로 ‘채용 계획 축소나 취소’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올 한해 취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기업회원 인사담당자 681명을 대상으로 ‘2023년에 주목할 HR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기업 10곳 중 6곳(60.1%)은 ‘있다’고 답했고, 39.9%는 특이사항 없이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사담당자가 올해 관심 있게 보는 HR이슈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진행됐으며, 올해부터 적용될 인사제도, 임금, 복지, 최근 동향 등 여러 이슈 중 1개 이상(복수응답)을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채용과 관련해 특이사항이 ‘있다’고 밝힌 기업에 지난해 채용에서 어떤 특이사항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채용계획을 축소했거나 취소(60.2%)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채용 전환(32.0%) △채용 시점 연기 또는 조기 진행(21.8%)이 뒤를 이었다. △채용 중단 후 계획 재검토(10.3%)했다는 답변도 일부 있었다. 이어 올해 인사담당자들이 주목하는 HR이슈는 △경기침체로 채용계획 축소 및 취소(34.4%)가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 경제전문가들도 금리 인상, 환율 불안, 수출 증가세 꺾임 등으로 기업의 경영부담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며, 고용위축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주 52시간제의 탄력 운영(27.6%), △최저임금 인상(27.2%)이 꼽혔다. 이밖에 △조용한 사직 열풍(24.8%) △이직시장 활발(20.3%) △HR업무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17.0%) 등이 올해 주목할 HR이슈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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