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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증대 주도…'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 신설"
증권 정책 2023.01.01 09:46:25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1일 “올해 수은은 대외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획기적인 수출증대를 주도하고 수출 5대 강국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상반기 중 금융지원 목표의 60% 이상을 공급해 위기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혁신산업 분야에 16조 원을 지원하며 원전과 방산이 제2의 전략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 금융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원자재난, 금리·환율 급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중견기업에 31조 원을 지원하고, 특별 금리우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경감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상황에서 적극적인 기업활동(IR)을 통해 대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뿐 아니라 비(非)달러화 채권 발행 확대 등 다양한 수단으로 안정적인 재원조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핵심산업과 취약분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도 확대·개편한다. 윤 행장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국내 해운사에 대한 선대 확보도 지원해 소부장 자립과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부문에 총 15조 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국제감축사업 수행을 통해 우리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의 탄소중립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전문성과 업무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윤 행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하여 수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인사제도 개편 요구에 부응해 노사 공동으로 인사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고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도 착공하겠다”고 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
[e-캐뷸러리] 기대인플레: 물가 오른다는 '예상'이 임금을 결정해?
산업 바이오 2023.01.01 08:53:071.오늘의 e-캐뷸러리 : 기대인플레이션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이나 가계 등 경제주체가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말하는데요. 보통은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예상을 말할 때 쓰입니다. 기업이나 가계의 예상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매달 한국은행이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합니다. 2.기대인플레이션을 왜 조사해? 사람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예상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조사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계의 경우 내년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면 소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겠죠. 구매력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구매력이 하락하면 경기 침체가 오기 때문에 임금 상승의 요구가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높아지겠죠. 이 상황을 예상한 기업은 판매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실제로 인상합니다. 사람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3.지금 기대인플레이션은 높아?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1월보다 0.4% 포인트 낮은 3.8%로 집계 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에 들어선 건 지난 6월(3.9%) 이후 처음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 추세입니다. 공공요금과 외식비 등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지만 원유나 농축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5.7%에서 11월 5.0%로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환율이 하락한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e-캐뷸러리 쏟아지는 기사 속 정작 알아야 할 뉴스는 찾기 힘들다? 토막토막 매일의 속보는 넘치는데 정보가 연결된 뉴스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잠깐, 1분만 들렀다 가세요. 뉴스는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가 준비한 1분 경제뉴스 ‘e-캐뷸러리’입니다. 이슈가 되는 단어만 검색하세요. e-캐뷸러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
연말 3% 하락한 코스피 새해는? “경기침체·중국 코로나 확산으로 변동성 커” [다음 주 증시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3.01.01 08:00:00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는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작년 말 코스피는 한 주 동안 3% 넘게 하락했지만 빠르시일 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기는 이르다.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연초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코스피 지수는 2236.40에 마감했다. 전 주 대비 3.34%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말 큰 폭 하락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새해 첫 주 반등에 성공할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부정적으로 드러나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붙잡고 있는 경기 침체 문제의 경우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시작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개선이 글로벌 경제가 얕은 침체 혹은 소프트랜딩으로 그칠 수 있게 만드는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었다”면서도 “여느 국가들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리오프닝 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유발 중이다”고 덧붙였다. 추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 매수세가 상실돼 추가 하방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는 모습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미국 12월 고용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연초 저점 매수 유입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2023년 첫 주의 주요 주요 경제지표 일정은 △2일 국내 수출입동향(12월 마킷 제조업PMI)·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PMI △3일 미국 12월 마킷 제조업(PMI)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미국 12월 ISM 제조업PMI·한국 12월 외환보유고 △5일 중국 수출입동향·CES 2023 △6일 미국 12월 고용보고서·EU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불확실성 등 현재 시장이 안고 있는 고민은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음 달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빅테크 실적, 중국 내 방역 데이터 변화 등을 확인하면서 일정 시간을 두고서 대응해야하는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질적인 증시 방향성은 차주 이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나타날 것이라는 전제하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전체 증시 전망은 상저하고가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상반기 중 하락폭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에는 그리 녹록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이 유입되고 있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시스템적인 경기 침체 즉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악재가 몰아쳤던 2022년 '아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8:00:00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환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컸던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불안한 국제정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숨 쉴 새 없이 몰아친 악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역동적으로 뛰고 있다. 다시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달리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 오승현 기자 -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무엇하나 쉽지 않았던 2022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8:00:00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환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컸던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불안한 국제정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숨 쉴 새 없이 몰아친 악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역동적으로 뛰고 있다. 다시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달리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 오승현 기자 -
여의도 증권가에 저무는 2022년의 태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8:00:00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환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컸던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불안한 국제정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숨 쉴 새 없이 몰아친 악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역동적으로 뛰고 있다. 다시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달리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 오승현 기자 -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로 힘겨웠던 2022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8:00:00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환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컸던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불안한 국제정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숨 쉴 새 없이 몰아친 악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역동적으로 뛰고 있다. 다시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달리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 오승현 기자 -
2023년 주택시장, 꼭 지켜봐야 할 변수는?[도와줘요 자산관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3:00:002022년은 그야말로 금리 상승 충격이 온 주택시장을 뒤집어 놓은 한 해였습니다.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고, ‘10만 청약설’이 나돌던 둔촌주공도 기대에 밑도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하락세가 짙어지다 보니 일각에서는 아직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한 것도 아니라는 주택가격 폭락설까지 나돌면서 시장의 불안을 점점 더 키우는 모양입니다. 혼돈의 2022년 부동산 시장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내년도 주택시장을 전망하고 어떻게 대응방안을 마련하지를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Q.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해의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요? A. 올 한 해에만 기준금리가 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내년에도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질 대출금리도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이며 이로 인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은 계속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새해가 시작하더라도 당분간 주택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눈여겨볼 만한 지표가 있는데요, 최근 강남 지역 주택가격 하락폭이 전주 대비 조금이나마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항상 주택시장의 반등은 강남 지역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하락폭 축소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추세적인 현상인지를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현재의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주택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A. 주택가격은 아무래도 지역적인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주택가격 상승률을 가지고 이야기해보자면 내년 주택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2023년은 여전히 금리 이슈가 강하게 적용하겠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상반기 중 금리가 안정화된다고 해서 주택가격이 바로 안정세를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단기간에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주택가격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요, 지역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A. 지금 주택가격 하락의 원인은 크게 금리 상승, 가격 고점 인식, 일부 지역 공급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에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주택가격도 2019~2020년 정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지역별 주택 공급(입주물량)이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인천, 대구, 충남 등 2023~2024년 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반면 입주물량이 적은 서울, 제주를 비롯하여 강원이나 전라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면 가격 회복이 조금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내년 주택시장에서 주요하게 지켜봐야 할 변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여전히 금리가 가장 큰 이슈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고금리 상황에서도 저렴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수요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내년 도입되는 ‘특례보급자리론’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래도 시장금리보다 좀 더 낮은 수준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공급된다면 여기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청약시장입니다. 내년부터 큰 변화가 있는 상품 중 하나가 주택청약인데요, 내년에 강남3구 핵심지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많다 보니 시장의 관심도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핵심지역들의 청약 결과에 따라서 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Q. 2022년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역전세, 깡통전세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내년 임대차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A.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전세와 월세를 포괄한 임대차 가격의 약세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한 만큼 내년 전세가격 하락세는 어느 정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에서도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보니 전세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반면 월세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실질 대출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높은 상황이라 월세가 유리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돼 대출금리가 전환율보다 낮아진다면 이때부터는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가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2022년에 있었던 충격들이 2023년에는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NH All100자문센터’는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금융(재무설계)전문가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금융상담·세무상담·부동산 상담·은퇴설계 등 전국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1:1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
외환당국, 3분기 환율방어에 사상 최대 175억달러 매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31 11:56:22올해 3분기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75억 달러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 3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올해 3분기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은 -175억4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 175억43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이는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최대 규모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9월말 달러 당 1430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에서 달러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외환당국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춘 것이다. 실제 외환보유액은 7월 3억3000만 달러 늘었으나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시장 개입으로 다시 줄어 8월(-21억8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등 두 달 동안 218억4000만 달러 줄었다 -
[뒷북경제] 끝나지 않은 고환율 위기…내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1 10:00:00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이 1264원 50전으로 마감하면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1191원 80전)과 비교하면 6.1%(72원 70전) 오른 수준입니다. 다만 불과 두 달 전 환율이 장중 최고 1444원 20전(10월 25일)까지 올랐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소 안정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환율이 언제든 튀어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환율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36원 40전으로 지난 10월(9원 70전)보다 큰 폭으로 확대돼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표준편차는 월평균 환율을 매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환율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만큼 외환당국도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3분기(7~9월)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75억 43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9월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196억 6000만 달러 줄어들면서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환율 급등세가 진정된 것은 10월 말부터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이후부터입니다. 달러화 가치가 9월 말 미 연준의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11월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연고점 기준 연간 상승분의 절반을 되돌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선 것도 환율이 안정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같은 환율 안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거나 역전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단기자금시장이나 회사채시장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외환보유액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한은 외자운용원은 내년 전망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 반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외자운용원은 내년엔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나 연준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정책 선회 가능성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렇지만 시장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하락하고 그에 따라 연준이 최종금리를 상향 조정하게 되면 달러화 변동성은 더 커지면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김대석 한은 운용전략팀 과장은 “연내 어느 시점에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게 될 경우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제약적인 여건 아래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심각성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때부터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화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올해와 달리 국가 간 통화정책의 차별화 정도가 많이 약화된 만큼 개별국가의 경상수지 등 펀더멘탈이 차별적으로 주요 통화별 상대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내년 연준의 전망 불확실성과 노동시장 과열 지속에 따른 고인플레이션 고착 우려 등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후행적(backward-looking) 정책 결정이 이뤄지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나 최종금리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내년에도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역시 '킹달러'… 올해 재테크 수익률 1위 올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31 09:32:45올해 가장 짭짤한 수익을 낸 재테크 수단은 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부동산 등 전통적 재테크 시장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금, 달러, 원자재, 채권, 예금, 가상화폐 등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연초 대비 연말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금, 달러, 원자재, 예금밖에 없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달러로 1월 1일 달러 당 1185원50전에서 12월 29일 1268원40전으로 6.9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9월 1,439원90전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하며 안정됐다. 달러 다음으로는 금(5.12%), 원자재(4.26%), 예금(1.30%·연초 KEB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국내 금거래 1돈(3.75g) 도매가격은 연초 30만3000원에서 연말 31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75.20달러에서 78.40달러로 올랐다. 반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등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1년 동안 24.15% 하락했고, 미국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 수익률은 -19.15%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4.70에서 11월 101.70으로 2.87% 내렸고,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58.85에서 244.40으로 5.58% 낮아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은 한 해 64.21%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이례적인 고물가, 고강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약세가 뚜렷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실적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 수익률이 타 자산군 및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 충격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증시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외환 당국, '환율 안정' 위해 3분기 175억 달러 팔아…역대 최대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30 20:19:16올해 3분기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약 175억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2022년 3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올해 7~9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175억 4300만 달러(약 22조 원)를 순매도했다. 외환 당국이 2019년 3분기부터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에서 시장에 달러를 푸는 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던 것이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9월 22일에는 달러당 1400원선을 돌파하며 급격한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9월 28일엔 서울외환시장이 달러당 1439원 90전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자이언트 스텝’으로 대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 누적,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등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 보유액은 지난 9월 한 달 새 196억 6000만 달러(약 25조 원)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
외국인 공매도 거래액 30조 늘어…비중 4.6%포인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30 17:41:31올해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액이 100조 원을 넘었지만 전체 공매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 비중이 70%를 넘어서 압도적인 만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국내 증시 누적 공매도 거래 대금은 143조 69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111조 792억 원, 코스닥시장 32조 612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증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5841억 원으로 지난해(5767억 원)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 대금은 공매도 금지가 부분적으로 풀린 5월 3일부터 집계됐다. 공매도는 2020년 3월 전면 금지됐다가 지난해 5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됐다. 국내 증시의 하락에 베팅한 투자가들이 증가한 이유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국면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본 투자가가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 주식을 빌려서 판 후 더 싼 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한 해 동안 24.89% 하락하며 주요 20개국(G20) 대표 지표 중 19위(미국은 주요 지수 S&P 기준)를 기록했다. 20위는 전쟁 중인 러시아였다. 코스닥지수는 34.30% 떨어졌다. 매도를 주도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액이 전체 공매도 거래액 중 70.4%(101조 원)를 차지했다. 이어 기관(27%·39조 원), 개인(2.3%·3조3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공매도 금액은 지난해 71조 4281억 원이었다. 거래액 비중은 74.6%였다. 거래 금액은 30조 원 늘었지만 거래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의 공매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가 급락하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 일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반면 골드만삭스·JP모건 등 전 세계 160개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는 한국 정부의 부분적인 공매도 재개 정책 때문에 시장 중립적인 롱쇼트(서로 다른 종목에 대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해 위험 회피를 하는 것)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협회는 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 당국은 무차입 공매도(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를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90일 이상 장기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대차정보 보고를 의무화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빌린 뒤 공매도 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하는 과정에서 불법적 행태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국내 개인 및 법인뿐만 아니라 불법 공매도의 주요 세력으로 의심받는 외국 금융투자업자도 공매도 등의 규제를 위반한 경우 제재 내용과 조치 대상 법인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증시 반짝 상승 '1월 효과' 내년에도?"… 전문가 전망은
증권 국내증시 2022.12.30 17:23:31국내 주식 투자자에게 2022년은 씁쓸한 한 해였다.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도 많지만 여전히 기대를 품고 있는 개미들 규모 역시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해 첫 달인 1월의 증시 향방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증권가의 시각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통상 막연한 상승 기대감으로 지수가 오르던 1월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내년 1월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1월 효과란 대표적인 캘린더 효과(계절 효과) 중 하나로 신년에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돼 1월 지수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현상을 말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코스피의 매년 1월 평균 수익률은 2.2%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로는 70% 확률로 1월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큰 1월 효과가 증시에 찾아왔다는 통계도 있다. 문제는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단계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월 효과는 막연한 기대감에 기반한 현상으로 기업의 본연 가치, 성장성과는 무관하다는 특성이 있다. 내년 초반까지 기업의 외형적 이익이 줄어들 여지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어 1월 효과가 불투명해지는 양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직전 연도 주요 자산 수익률이 부진했을 경우 다음 해 1월 효과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월은 4분기에 대한 거시 데이터, 기업들의 실적 등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는 기간이라 현재 국내 증시에 침체가 반영된 정도와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도 “투자자 관점에서 이익 전망 등에 있어 바닥 수준을 찾으려는 것은 언제든지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가득 찬 상황이다. 우선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40원대까지 오르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환율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초반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긴축 관련 불확실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월부터 2억 7331만 주의 의무보유등록 해제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도 부담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3억 1742만 주)보다는 13.9%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출회할 예정이다. 전월보다는 21% 늘어난다. 스킨앤스킨(6103만 주), 해성옵틱스(3200만 주)를 비롯해 57개 종목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만큼 해당 종목들의 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로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통상 코스닥의 1월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일부 중소형주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이익 전망 바닥 다지기가 아직 관찰되지 않는 점도 중소형주 위주의 수급 모멘텀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1월까지는 그간 소외됐던 디스플레이·헬스케어·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반대로 비중 확대를 유지했던 금융의 비중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
[기고]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변곡점이 될 2023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2.30 13:53:49팬데믹 여파로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가속화됐다. 기업들은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락다운(봉쇄) 속에서 원격근무를 통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 인프라 최신화에 힘써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경제적 압력이 기업들에게 도전과제를 안겨줬다. 공급망과 에너지 위기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 문제를 야기하며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이 이러한 위기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23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거시 경제 문제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면서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기업은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고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며, 인재 유치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임직원의 생산성을 유지할 방법 역시 고민해야 한다. 2023년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칠 요인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비즈니스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더욱 흐려질 것이다. 일례로 우버는 단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음식배달, 기차, 버스, 비행기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운송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 페이팔 역시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지급결제와 송금 서비스부터 암호화폐 송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는 만큼, 기업들 역시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급망’이다. 기술 기반 제조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품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여 부품 재사용 가능성을 확대하거나 더 적은 부품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등 근본적인 설계방식을 변경하면서 공급망 문제는 2023년에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더 광범위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다. 세 번째는 ‘직원 참여’다.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직원’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2023년에는 직원 참여가 기업의 주요 안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직원 참여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 동료들, 그리고 비즈니스 전반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여 업무 방식을 진화시킴에 따라, 직원들이 어디서 업무를 수행하느냐가 아닌 업무 효율성에 주안점이 맞춰지게 될 전망이다. 직원 참여는 임직원이 더욱 재미있는 활동에 계속해서 몰입하도록 해 사람들을 다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ESG는 조직 전체에 스며들어 모든 단계에서 책임 준수를 요하는 화두가 될 것이다. 기업이 정부의 규제 충족은 물론 고객, 파트너 및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ESG 중 사회적 책임(S)과 거버넌스(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마지막은 ‘정부의 대응 방식’이다. 2023년 기업들에게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인플레이션이나 에너지 비용 상승이 아니라 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 방식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팬데믹 기간 동안 재무적 체질 개선을 이행해오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이제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비용 및 환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신중한 정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은 모든 비즈니스에 도전이 있는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새로운 현실을 활용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기업은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닌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2023년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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